4차 산업혁명 시대의 언어 품격 - 언어가 당신을 리더로 만든다!
은서기 지음 / 넥서스BIZ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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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정보기술을 비롯해 로봇공학 및 바이오공학 등의 기술혁신을 바탕으로 산업이 재편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인공지능(AI)과 로봇이 인간의 노동 영역을 폭넓게 대체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사회와 기업 환경뿐만 아니라 인간의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한편으로 더 많은 갈등과 이슈들이 생각지 못한 곳에서 나타나게 될 것이다. 이런 갈등과 이슈들은 리더십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리더 한 사람이 조직을 살릴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다. 이제 리더십 역량은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경쟁에서 살아남고 성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관심을 가져야 할 중요한 어젠다가 되었다.

 

이 책은 경영학 박사이자 IT 전문가로 삼성SDS에서 다년간 프로젝트 매니저로 활동하고, 프레젠테이션 강사, 베스트 프레젠터 심사위원을 역임한 은서기 작가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말의 품격을 갖춘 리더십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준다.

 

이 책은 모두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끄는 리더 그리고 언어에서는 4차 산업혁명이 몰고 올 변화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왜 리더인지, 그리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왜 언어가 리더십인지 리더십과 언어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2‘4차 산업혁명 시대의 7가지 언어 스킬에서는 리더의 생각법, 수사법, 비소리언어, 마케팅언어, 생각사진 촬영법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리더가 알아야 할 7가지 언어 스킬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리고 3‘4차 산업혁명 시대, 비전의 언어-리더가 그리는 비전이 미래다에서는 신념은 비전이 가져다준 선물, 리더의 비전크기가 조직의 크기, 비전 그리고 소통, 가슴을 뛰게 하는 비전의 언어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한다. 4‘4차 산업혁명 시대, 신뢰의 언어-감동 없이 사람을 움직일 수 없다에서는 리더의 최고 가치인 인격과 품성, 신뢰의 언어, 일관성의 언어에 대해 설명한다. 5‘4차 산업혁명 시대, 실행의 언어-이끌지 않고 따르게 한다에서는 리더의 결단력, 성과창출, 어떤 난관도 극복하게 하는 열정과 도전하는 용기, 리더의 균형 잡힌 삶에 대해 설명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리더십의 자질은 기술과 지식이 아니라 언어, 즉 말의 품격이다. 미래사회의 리더십은 지식의 양이 아니라 생각의 힘, 상황의 흐름을 읽고 어느 누구와도 바로 소통할 수 있는 언어 역량이다. 저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리더로 살아남는 유일한 무기는 어어라고 했다. 또한 리더는 스스로 글을 써야 하는데 좋은 글을 쓰기 위한 몇 가지 습관이 필요하다. 나만의 사색의 시간, 목적 있는 책 읽기, 신문 읽기,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트 등 SNS에서 소통, 메모 습관을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 책은 성공의 리더십 열차에 탑승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리더, 리더십 그리고 리더십 역량의 핵심인 언어의 중요성과 이 언어를 어떻게 활용할지 가이드를 제시해 준다. 이 책을 손에 드는 순간 책 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자신의 모습에 놀라게 될 것이다.

 

이 책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리더를 꿈꾸는 사람들과 성공하고 싶어 열심히 노력하는 분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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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데 돈이라도 있어야지 - 나이 드는 게 불안한 월급쟁이 싱글녀를 위한 노후 대비법
윤경희 지음 / 가나출판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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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혼자 사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네 가구 중 한 가구는 1인 가구라고 하니, 엄청나다. 1인 가구가 많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결혼을 하지 않거나 늦게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성년이 되면 서둘러 결혼을 했지만, 요즘은 결혼보다는 자신의 일을 마음껏 하길 원한다.

 

10년 후면 현재 1인 가구의 절반 이상은 노년층이다. 결혼했다면 배우자와 함께 노후를 헤쳐나가겠지만, 싱글은 모든 걸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특히 월급쟁이 싱글이 경제적으로 돈을 모아가며 노후대비를 하기란 쉽지 않다.

 

이 책은 중앙일보 라이프스타일 데스크 윤경희 기자가 지금의 행복은 나름대로 누리면서 독거노인이 되지 않을 최소한의 노후 준비는 마련하고 싶은 월급쟁이 싱글녀를 위한 깨알 같은 노후 대비책을 소개한다. 지금의 수입, 지출을 포함한 자산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법과 이를 쪼개어 연금, 보험, 투자로 미래를 대비하는 방법까지 상세하게 설명한다.

 

저자는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노후 준비를 할 때 챙겨야 할 것은 딱 네 가지이다. 바로 집, 연금, 건강(보험) 그리고 일이다. 이 내 가지가 잘 충족되어야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다.”(p.15)고 했다. 첫째는, 돈이며, 둘째는 집이며, 셋째는 건강이고, 넷째는 일이다. 이런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 이 책에서 방향을 제시해 준다.

 

나는 결혼을 해서 3남매를 두고 있는데 노후에 대해서 별 생각을 하지 않고 살았다. 하지만 주변에서 노후 걱정을 하는 것을 보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현재는 직장을 다니고 있고 꼬박꼬박 적은 월급이지만 수입이 있으니 큰 걱정은 하지 않지만 직장생활을 언제까지나 할 수는 없기에 퇴직 후의 경제에 대해서 걱정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은퇴 10년 전이라면 이미 상당 수준의 은퇴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통상 앞으로 남은 경제활동 기간이 지금까지의 기간보다 짧으므로 목표했던 은퇴자금의 최소 50% 이상은 준비돼 있어야 한다. 이 정도는 돼야 남은 10년 동안 자산운용과 추가불입을 통해 목표로 한 자금을 모을 수 있다. 만약 목표자금의 50%가 되지 않는다면 그동안 해왔던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 노후준비에 지금까지보다 더 많은 돈을 투입하거나, 더 많은 수익을 올려야 한다.

 

하지만 한 달 벌어서 한 달을 빠듯하게 사는 직장인들에게 연금을 드는 것, 집을 마련하는 것도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수입이 많다면야 무슨 문제가 되겠는가. 일반 월급쟁이인 직장인들은 적은 금액을 드는 것도 쉽지 않다.

 

노후에 필요한 것은 거액의 목돈이 아니라 매달 사용할 수 있는 일정한 현금이다. 연금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목돈의 형태로 노후자금을 모았다면 노후에는 이를 조금씩 인출해서 써야 하는데, 노후에 여간 불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은 많은 싱글녀에게 하나의 지침이 되어 줄 것이다. 노후를 위해 준비해야 하는 최소한의 것이 무엇인지, 지금의 생활을 유지하면서 조금씩, 천천히, 하지만 꼼꼼하게 준비해 가는 노후 준비 방법을 알려주므로 나이 드는 게 불안한 모든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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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구멍을 막아야 산다 - 영적 성장을 가로막는 9가지 핵심 장애물
강하룡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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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진 항아리에 물을 채울 수가 없는 것처럼 영혼에 구멍이 뚫리면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이 임할 수가 없다. 영혼에 구멍이 뚤린 사람은 어디에서도 만족을 느끼지 못한다. 어떤 감흥을 느껴도, 무언가를 성취해도, 누구와 관계를 맺어도 늘 공허할 뿐이다.

 

이 책은 예함교회를 개척하여 담임하고 있는 강하룡목사가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인 침체의 원인을 항아리 구멍의 비유를 통해 누구든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다.

 

영혼에 구멍이 없는 사람은 없다. 거의 모든 사람은 크고 작은 영혼의 구멍을 가지고 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생기는 영혼의 구멍은 영적 게으름과 영적 무지, 죄이다. 자기 자신과의 생기는 영혼의 구멍은 기질, 패배감, 사과와 질병 등이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생기는 영혼의 구멍은 상처, 스트레스, 비교의식 등이다.

 

나는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했고, 목회자로 오랫동안 목회를 해왔기에 나의 영혼은 평안하고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그게 아님을 깨닫게 되었다. 영적 게으름과 영적 무지, 패배감, 상처, 패배감이라는 영적 구멍이 나에게도 있었다.

 

한국교회는 선교 1세기를 지나면서 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다. 작금의 한국교회의 현실은 부패와 오만, 달콤한 죄악에 빠져있던 495년 전 당시의 그 교회들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영적 분별력을 상실한 한국교회는 중세 성직매매와 면죄부에 못지않은 추악한 세속화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한국교회의 현실이 이토록 참담하고 암울한 지경에 놓이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한 마디로 영적 타락에 기인한다. 영적 자각 능력의 상실이 교회의 세속화를 불러와 맘몬주의와 물신주의가 주님의 십자가를 떼어내고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교인 간 수평 이동을 양적 부흥으로 눈가림하는 부끄러운 현실은 한국교회가 이 땅에 존재해야 하는 이유마저 상실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교회 지도자들의 도덕적 타락과 금권만능주의는 이미 자정능력을 상실한지 오래이다. 이로 인한 사회적 지탄과 기독교 안티세력의 확산, 이단사이비의 발호는 한국교회에 씻을 수 없는 주홍글씨가 되고 있다.

 

영혼에 구멍이 생기게 되면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를 받을 수 없다.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의 삶을 지탱해주는 영적 에너지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끊임없이 매일 매 순간 하나님의 은혜로 채워져야만 살 수 있다. 그러나 영혼에 구멍이 생기면 아무리 애를 써도 채울 수가 없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은혜는 소모성이다. 은혜를 한 번 받고 평생 살아갈 수는 없다. 어제의 은혜로 오늘을 살 수 있지만 내일을 살 수는 없다. 하나님의 은혜는 날마다 끊임없이 새롭게 채워져야만 한다. 성도들은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살 수 없다.”(p.25)고 말했다.

 

게으른 자는 열매를 얻을 수 없다. 마음에 원한다고 얻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노력하여 성취하는 것이 하나님의 가르침이며 창조의 질서이다. 게으른 사람은 하나님이 주신 인생을 낭비하는 악한 죄인임을 깨달았다. 이제 영적 게으름에서 벗어나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자 힘써야 하겠다. 신앙생활을 오래했지만 스스로 변한 게 없다고 느끼는 신자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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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 건강실록 - 역사 선생님도 가르쳐주지 않는
고대원 외 지음 / 트로이목마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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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25명의 왕의 평균 수명은 총 46.1세에 불과했다고 한다. 열여섯 살에 사약을 받고 죽음을 맞이한 단종을 제외하면 평균 47.3세로 평균치가 조금 높아지지만, 현재 남자 평균 기대수명인 78세에 비하면 지극히 짧은 인생을 살았다. 당시 최고의 부와 권위를 가졌던 조선 왕실 역시 죽음과 질병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

 

왕실 사람들이라고 해서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운 것은 아니었다. 어려서는 천연두를 앓았고, 늙어가면서 시력 감퇴를 비롯한 여러 질환에 시달리다가 삶을 마치는 것도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 특히 당시 왕들은 천연두뿐 아니라 각종 종기로도 고생이 많았다고 한다. 왕의 온천행은 대부분 치유가 목적이었다고 한다.

 

이 책은 한의학 교수, 한의사 등 한의학 전공자 9명이 조선 왕실 사람들의 평범하고 소박한 이야기를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게 담았다. 특히 정치라는 틀을 벗어나 웃고 울고, 기쁘고 슬프고, 행복하고 우울하고, 태어나고 병들고 늙고 죽는, 한 인간으로서 조선 왕실 사람들의 생로병사와 의료문화 등을 자세하게 알려준다.

 

이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조선 왕실 사람들의 생로병사에서는 의학 기록을 토대로 왕실 인물들, 소현세자, 효종, 인현왕후, 숙종, 영조, 선의왕후, 정성왕후, 영조 등의 삶과 죽음을 다룬다. ‘승정원일기에 남겨진 의학 기록을 통해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혹은 잘못 알려진 생로병사에 관한 이야기들을 실었다.

 

2조선 왕실 사람들의 희로애락에서는 장렬왕후, 명성왕후, 경종, 해경궁, 명성황후, 인조, 장희빈, 효의왕후, 사도세자 등 왕실 인물들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느꼈을 희로애락에 관한 이야기를 실었다. 구중궁궐 깊은 곳에 살면서 한 인간으로서 느꼈을 삶의 기쁨과 슬픔, 그리고 고통에 대해 이야기했다.

 

3조선 의료인들의 눈부신 대활약에서는 백광현, 유상, 김덕방, 이공윤, 경옥고, 중완혈 수구사 등 왕실 안팎 의료인들의 활약상을 실었다.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만한 당당한 업적을 이루었으나 미처 잘 알려지지 못하고 묻혀 있는 놀라운 활약상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

 

4조선 왕실 사람들이 향유한 의료문화에서는 승정원일기에 남겨져 있는 왕실의 의료문화에 대해 실었다. 왕실의 건강이 곧 나라의 건강이었다고 보았기에 타락죽, 녹두죽, 의이죽, 인삼차, 송절차, 마통차, 감두탕과 해독약재, 달생산, 불수산, 궁귀탕, 고려인삼 등 의료문화에 대한 기록을 발굴하여 실었다.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승정원일기는 반전의 기록이자 미지의 기록이라고 하면서 “‘조선왕조실록보다 10배 가까이 상세한 기록이 남아있어 (승정원일기를 참고하면) 동일한 사건에 대해 사실 관계가 달라질 수 있다. 또 특정 사건이나 특정 왕실 인물에 대해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사실도 상세하게 남겨져 있다고 말한다.

 

책갈피마다 유머와 해학이 넘치므로 읽기에 지루하지 않고, 책을 손에 들면 놓을 수가 없다. 문장이 매우 깔끔하고 단정해 읽는 데 부담이 없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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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시선 - 영화에 드러난 삶의 속살
윤창욱 지음 / 시그마북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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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영화에 관련된 책을 많이 읽는다. 영화 속에는 무수한 삶들이 있고 숱한 삶의 사연들만큼이나 사람들은 저마다 상처와 쓸쓸함을 안고 있으므로 영화 속 인물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웃고 떠들고 슬퍼하다 보면 내 상처가 점차 아물어 가는 것을 느낀다.

 

이 책은 현재 경남과학고등학교 국어 담당 윤창욱 교사가 영화 25편에 대한 의미를 쉽게, 깊이 있으면서도 구체적으로 써내려간 에세이다. 작가는 우리 삶에서 마주하게 되는 문제를 삶에는 때로 위로가 필요하다’, ‘시대와의 불화’, ‘찬란한 탈주의 꿈’, ‘선택은 언제나 치열한 떨림이어라’, ‘그토록 서늘했던 폭력의 기억’, ‘만남과 헤어짐의 다섯 가지 얼굴등 다섯 가지 주제로 엮고 그와 관련된 영화에 작가 자신의 생각을 입혀 읽기 쉽게 그려내고 있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이 영화에 대한 비평을 하기 보다는 에세이의 본질에 충실한다. 작가는 우리 삶은 무엇 때문에 쓰라리고 사람들은 무엇 때문에 상처 받는지를 주의 깊게 살펴보며, 힘든 선택의 순간에 우리는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 나아가 잘못된 질서와 삶의 구조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세하게 알려준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영화는 오래된 고전영화나 최근에 개봉한 영화가 아니라 작가 자신에게 깊은 인상을 준 영화들, 앞으로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도 시간을 견디고 우리 곁에 있을 수 있는 영화들을 골랐다. 네 남녀를 통해 사랑의 본질에 대해 말하는 클로저나 혁명과 유토피아를 꿈꿨던 남녀의 슬픈 인생사를 그린 오래된 정원처럼 역사 속 어딘가에는 있을, 지금도 그 삶을 살고 있을 사람들을 위한 영화들이다.

 

이는 책의 제목이 말해주듯 마흔이 되었거나 마흔에 가까운 사람들과 좀 더 오랫동안 소통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릴없이 설레게 하거나 우울한 몽상으로 우리를 이끌던 영화들, 더러는 분노에, 때로는 사무치는 그리움에 우리를 떨리게 하던, 그런 영화들로 말이다.

 

공자는 나이 마흔을 두고 불혹(不惑), 즉 미혹되지 않는 나이라고 했다.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굳게 나간다는 말이다. 그러나 오늘의 40대는 그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불안감이 증폭되어 존재에 흔들림이 커졌다. 가뜩이나 가벼운 주머니와 불안한 고용환경에 심리적 부담감은 높아지는 이때, 마흔과 오십 사이에서 진짜 어른의 삶을 시작하는 40대들은 우울하기만 하다.

 

인생의 반환점을 돌았고 가슴 뛰는 청춘은 아니지만, 아직 이룬 것도 없고 여전히 서툰 나이.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살아온 날 만큼 살아갈 날이 남아 있으니 존재에 대한 질문은 커져간다. 20대처럼 마냥 투정을 부리거나 어렵다고 포기할 수도 없으니까.

 

이 책에 등장하는 영화들 중에는 내가 본 영화도 있고, 보지 않은 영화들도 있다. 이 책을 읽고 다시 이 책에 소개하는 영화들을 보고 싶다. 영화 전문가가 쓴 책이라고 하면 나 같은 영화에 대해 지식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더욱 어렵게 느껴졌을 텐데 평범한 교사가 쓴 영화 이야기라 공감이 가고 너무 좋다. 이 책에 나온 영화를 통해 영화 속 타인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우리네 상처도 치유할 수 있는 경험을 한다면 일석이조의 유익이 있으리라 믿는다. 이 책을 통해 영화와 가까워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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