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병법 - 세상의 모든 전략과 전술
임용한 지음, 손무 원작 / 교보문고(단행본)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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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는 난세를 살아가고 있다. 난세란 무엇인가. 어지러운 세상이라는 뜻이며 혼란스럽다는 얘기다. 대통령이 탄핵위기에 있고 주변국들의 이런 저런 외압에 바람 아닌 태풍 앞에 성냥불 같은 우리나라 대한민국에 닥친 난세에 성공한 리더들은 왜 고전을 공부했는지 알 필요가 있다. 난세의 영웅 조조, 이순신, 나폴레옹, 모택동,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손정의, 마크 주커버그 등 이들은 성격도 시대도 다르지만 단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손자병법>을 읽었다는 점이다.

 

이 책은 현재 유튜브 채널 [임용한TV][인문채널휴]를 운영하고 동아닷컴 칼럼 임용한의 전쟁사를 연재하고 하고 있으며 KJ인문경영연구원 대표로 연구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역사학자 임용한 저자가 전쟁에서 찾은 전략과 전술을 고스란히 담았다. 기원전 6세기 서양에서 벌어진 마라톤 전투부터 가장 최근에 벌어졌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까지 전쟁에서 수많은 장수들이 어떻게 승리하고 패배했는지를 알려주다.

 

손자병법의 원저자 손무는 춘추시대 오나라의 인물이다. 춘추시대 최고의 명장으로 고대 동양 군사전략의 최고봉이자 당대 최고의 책략가이다. 제나라() 낙안 출신이며 손자병법 13편의 저자이다. 춘추시대의 전쟁의 패러다임을 바꾸었다고 평가되는 인물로 싸우지 않고 적을 굴복시키는 것을 으뜸으로 생각한 병법가로서 전쟁에 숨겨져 있는 보편적인 원리를 책으로 저술하여 오나라 왕에게 선물했는데, 이를 계기로 오나라 왕은 그를 장군의 재목으로 등용하게 되었다. 오나라군대는 손무의 지휘하에 3만의 병력으로 초국의 20만 대군을 대파하였고 그 이후에도 제후국들과의 전쟁에서 계속된 승리를 거두었다.

 

손자병법은 지금으로부터 2500여 년 전에 쓰인 책이지만 인생을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구석구석 찾아내어 밝혀 주는 삶의 지침서나 다름없다. ‘손자병법싸워서 이기는 방법에서부터 싸우지 않고 이길 수 있는 방법까지 우리에게 적자생존의 길을 밝혀 보여 준다.

 

손자병법을 읽고 깨닫게 핵심 메시지는 다섯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전쟁은 경제학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전쟁은 고도의 심리전이라는 것이다. 셋째, 계략으로 이기는 것이다. 넷째, 유연성을 지녀야 한다. 다섯째, 사람의 능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현대에는 춘추시대처럼 많은 군사를 일으켜 적진으로 향하는 전쟁은 드물지만, 세계 각국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정보전, 외교전, 자원, 무역규제, 경제압박 등 소리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시대와 정세의 흐름을 읽고 미래를 예측하는 데 손자의 지혜가 영감을 불어넣어줄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손자병법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손자병법은 전쟁에서 이기기 위한 방법을 설명한 책이기 때문이다. 오늘날도 대한민국은 체제전쟁 중이다. 한 팀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체제를 허물고 사회주의체제로 끌고 가려는 반 대한민국세력 팀이다. 또 다른 팀은 자유민주주의체제를 지키고 사회주의체제로 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팀이다.

 

이 책에서 전쟁이란 나라의 중대한 일이다. 죽음과 삶의 문제이며, 존립과 패망의 길”(‘()’)이라고 했다. 손자병법은 백전백승보다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을 더 높게 평가한다. 전쟁에서 이기더라도 그 과정에서 치러야 할 대가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전쟁은 수많은 사람들의 생사, 막대한 물적 비용, 상당한 시간과 기회비용, 국가의 흥망성쇠가 걸린 중대사이므로, 경외심을 갖고 신중하게 지피지기에 임하여야 한다.

 

이 책은 대통령 탄핵과 구속으로 삶의 혼돈 속에서 길을 잃은 대한민국의 국민들, 특히 리더의 자리에서 고민하는 이들에게 훌륭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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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생존 전략 - 구글 AI 엔지니어가 공개한 AI 활용 비법
세가 쳉 지음, 홍민경 옮김, 샤오위핀 정리 / 더페이지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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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우리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지만, 동시에 직업의 지형을 크게 바꿔놓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많은 직업이 자동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런 변화 속에서도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며, 특정 직업은 여전히 수요가 높을 것이다. 인공지능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어떻게 대처하고 준비해야 할까?

 

이 책은 스탠포드대학교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인재이자 다국적 AI 기업인 아이카라의 공동 창립자 겸 CEO 세가 쳉과 비전 매거진의 기자였으며 기술, 서비스,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는 프리랜서 작가인 샤오위핀 두 공동저자가 AI 혁명 시대에 생존과 성공을 위한 전략을 직장, 학습, 비즈니스, 미래라는 4가지 영역에 걸쳐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제시한다. AI 기술을 자신의 조력자로 삼아 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인문학적 소양과 논리적 사고를 통해 AI 시대에서도 경쟁력 유지하기, 그리고 기존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 가치를 AI로 강화하는 접근법 등을 자세하게 알려 준다.

 

우리는 AI초고속 발전 시대에 살고 있다. 기술이 시대를 만들어 내는 요즘이니 만큼 자고 일어나면 시대가 달라지고 환경이 달라지고 살아가야 할 미래가 바뀐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도 AI를 공부하려고 애쓰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AI로 인해 일자리를 빼앗길까 봐 걱정하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하면서 직장에서 오래 살아남고 싶다면 “AI를 보조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AI의 발전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p.21)고 말했다.

 

'AI를 다룰 줄 아는 자가 당신의 자리를 노린다.’ 하지만 빼앗지는 않을 것이다. 대신에 ‘AI를 다룰 줄 아는 누군가가 빼앗을 것이다이 말이 무서워진다. 그렇다면 계속 두려움과 불안속에서 살아갈 것이 아니라 AI를 공부해야겠다는 결론을 가지게 된다.

AI 기술은 지금 이 순간에도 전체 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으며, 우리는 놀라운 발전 속도에 방향을 잃은 채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시대적 도전에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저자는 AI가 모든 것을 바꿀 것처럼 보이는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공감 능력, 비판적 사고, 창의성 같은 인간 고유의 가치는 AI조차 대체할 수 없는 핵심 자산인 만큼 AI를 단순히 두려움의 대상으로 여기거나 맹목적으로 신뢰하는 대신, 자신의 능력을 증폭시키는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직장과 업무, 학습과 사고, 비즈니스와 경영, 현재와 미래라는 4가지 영역에서 어떻게 AI를 똑똑한 비서로 활용할 수 있을지, 그리하여 미래의 가치를 선점할 수 있을지를 선명하게 보여주는 나침반과 같은 책이다.

 

세상은 변하고 있고 변화의 폭은 너무나 커서 우리는 과거의 방식으로는 성공하기는커녕 생존하기도 힘든 시기에 살고 있다. 트렌드의 변화를 적절하게 읽어내는 사람만이 디지털 경제 시대에 성공의 문턱을 넘을 수 있다. 세상의 흐름을 생생하게 짚어내어 미래를 철저하게 준비하려는 이들은 이 책을 통해 AI시대 생존전략에 대한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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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가까이 죽음을 마주했을 때 - 자녀 잃은 부모의 희망 안내서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지음, 오혜련 옮김 / 샘솟는기쁨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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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나 태어나서 한번은 죽는다. 죽는 것 때문에 인간은 누구나 두려워하고 있다. 인간이 죽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쳐보지만 이 세상 어떤 과학과 의학의 힘으로도 인간의 죽음을 막을 수는 없다.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은 죽음을 피해보려고 중국 전국과 해외까지 원정대를 파견해 불로초를 찾도록 지시하고, 여러 약초를 이용하여 불사약을 만들게 했지만 그도 별수 없이 죽음을 맞이하고 말았다.

 

이 책은 스위스 출신의 정신과 의사, 전 세계 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로 평생 죽음에 대한 연구를 멈추지 않았던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가 죽음을 단순한 소멸이 아닌 옳겨감으로 바라보며, 자녀를 잃은 부모들에게 고통 속에서도 용기와 희망을 찾을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저자는 700회 이상의 강연과 연구를 통해 얻은 지혜를 바탕으로 죽음을 이해하고 수용하며, 이를 통해 삶의 아름다움과 영적인 성장을 발견하는 과정을 담았다.

 

죽음이란 예나 지금이나 인간을 가장 곤혹스럽게 하는 문제이다. 생명에 대한 애착은 인간의 본성 깊이 뿌리박힌 강한 본능인 반면 죽음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필연적 사건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생명에 대한 애착이 강할수록 죽음에 대한 두려움도 강해질 수밖에 없다.

 

이 책의 부제는 자녀 잃은 부모의 희망 안내서로 우리들이 꼭 읽어야 하는 책이다. 우리가 마주하게 될 죽음혹은 그 이상의 벽과 같은 것을 마주하게 될 때, 문을 내는 방법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죽음은 생의 완성이자 졸업이며, 또 다른 출발을 앞둔 작별 인사이고, 새로운 시작을 하기 전의 종결이다. 죽음은 위대한 변화다. 이 변화는 모든 시대와 문화, 시간과 장소를 초월해서 이루어진다.

 

이 책에서 저자는 사랑하는 가족이 죽어 갈 때, 죽기 전 며칠이나 몇 주 동안 집에서 잘 돌보아 준다면 죽음은 악몽이 아닌, 나눔과 사랑의 아름다운 경험일 것이다. 또한 이는 죽음을 받아들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p.94)고 말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사랑하라고 강조한다. 사랑할 수 있을 때 최고로 사랑하라고 한다.“전혀 사랑하지 못했던 것보다 사랑했다가 잃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든다.”고 하면서 사랑이 전부라고 말한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서로를 대하면 사랑을 나타낼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사랑이 전부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 일을 마치고 하나님께로 가까이 가, 다시 그의 빛 속으로 들어갈 준비를 위해 휴식과 긴 수면으로 들어간 것이다.” 사랑하는 단 한 사람만 있어도...

 

이 책에서 저자는 장례식은 우리 사람에서 소중한 사람의 죽음을 공적으로 인정하는 시간입니다. 이 사실을 수용하는 의식이며, 이후에도 서서히 이별하면서 찾아가는 마지막 장소입니다. 조문과 장례식에서 슬픔의 과정은 소중합니다. 여기에서 제외된다면 가족이 아니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라고 하면서 비록 어린 가족, 형제자매의 죽음을 만나더라도 장례식에 함께 참여할 것을 권한다. 이 책을 통해 죽음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죽음은 고통이다. 하지만 우리에게 천국이 있으므로 다시 만날 소망이 있다. 천국이 없다면 실망과 좌절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천국에 대한 소망이 있으므로 이별을 참을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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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야 할지 답을 주는 역사 이야기
강혜영 지음 / 초록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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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통령 탄핵 정국이 시작되면서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여야는 물론 국민까지 다양한 셈법을 통해 각각 살려는 방법을 꾀하는 각자도생 길을 찾고 있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되든 관심이 없고 우리만 잘 먹고 잘살면 된다는 인식이 강하다. 이럴 때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고민이 된다. 한 번뿐인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지 고민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역사에서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할 것이다.

 

이 책은 유튜브 채널 일상의 인문학강혜영의 친절한 역사 이야기에서 100회 이상의 역사 강연을 올리며 다양한 외부 강연을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 경일대학교에서 한국사를 가르치는 초빙교수로 재직중인 강혜영 저자가 역사를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인생의 방향성과 통찰을 제시한다. 단순히 과거를 나열하거나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역사를 통해 우리가 현재 직면한 삶의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찾도록 돕는 방법을 담고 있다.

 

이 책은 시대 중심으로 전개되는 기존 역사책들과는 달리 인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다. 이를 통해 정치적 지도자, 성공한 2인자, 세상을 이롭게 한 이들, 사상가와 예술가, 독립운동가, 경계인 등의 주제를 대표하는 선조들의 사상과 삶을 대하는 태도를 엿볼 수 있다. 특히 역사 속 다양한 인물들이 남긴 명언을 통해 그들의 생각을 보다 직접적이고 깊이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며, 각 인물들이 마주친 고민과 선택들이 우리의 삶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깊이 있게 탐구하여 우리가 자문해볼 만한 질문들을 제시한다. 이런 질문들은 자신만의 답을 찾아감으로써 삶의 방향을 잡을 수 있는 나침반 역할을 하고, 인물들의 일화는 우리 삶의 동력이 되어줄 것이다.

 

저자는 한 인물의 결단이 그 시대의 흐름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를 보여주면서, 독자로 하여금 내가 만약 그 상황에 있었다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하는데, 이런 점이 이 책을 읽게끔 하는 매력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감명을 받은 실패의 가치를 재조명해준다는 것이었다. 역사 속 인물들의 삶은 그 자체로 완벽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실패를 통해 자신을 단련하고 더 나은 길을 찾아갔다는 점이 강조된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격언처럼 우리가 현재 겪는 어려움과 실수 또한 성장의 과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용기를 준다.

 

이 책은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너무나도 명확하고 강렬하다. 역사를 배운다는 것은 역사 그 자체를 배운다는 의미와 역사를 통하여 배운다는 의미가 동시에 담겨 있다. 과거 사실에 대한 지식을 늘리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며 역사적 인물이나 사실들을 통하여 현재의 내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능력과 교훈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특히 요즘처럼 불확실한 시대에, 이 책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삶의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 같다.

 

이 책은 320페이지라는 다소 많은 분량이지만, 내용이 흥미롭고 재미가 있어서 손에 잡으면 놓을 수가 없이 금방 읽힌다. 각 장마다 흥미로운 일화와 함께 역사적 사건들이 잘 연결되어 있어서 마치 이야기책을 읽는 듯한 편안한 느낌이랄까, 아무튼 덮으면 읽고 싶고 읽으면 멈추고 싶지 않은 중독성 있는 책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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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 독립투사 박열
김일면 지음, 김종화 편역 / 국학자료원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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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항일 독립투사 박열에 대한 영화를 보게 되었다. 평소에는 박열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는데 영화를 보면서 박열이라는 독립투사에 대해 알게 되었다. 우리에게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은 인물이어서 나에게는 새로웠다. 영화는 1920년대 일본에서 재일조선인 권익신장과 친일파 응징에 앞장선 그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다. ‘박열18세에 일본으로 가서 흑우회 등 항일 단체를 이끌었고 1923년 일본 왕세자 폭살혐의로 투옥된 후 22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세계 최장의 옥살이를 했다고 한다.

 

이 책은 1970년대부터 일본에서 위안부 논의 환경을 조성했고, 이후 한국의 위안부 연구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재일한국인 평론가이자 철학자인 김일면 저자가 일본 도쿄로 유학을 가서 살면서 박열의 애국적 희생과 항일투쟁을 감내하는 모습을 직접보고 많은 감명과 깨달음을 받고, 박열의 애국정신을 후세에 전해야겠다는 일념으로 쓴 것이다.

 

박열은 190223일 경상북도 문경군 마성면 오천리에서 태어났다. 7세 때부터 서당에서 천자문을 배우기 시작하였으며, 9세 때 함창 공립보통학교에 입학했다. 학교에서는 조선어 사용을 금지시켰고, 조선의 역사는 가르치지 못하게 하여 일본의 역사를 가르쳤다. 일제의 위선과 기만으로 가득찬 교육은 소년 박열에게 분노를 일으키게 했다. 15세에 경성고등보통학교 사범과에 입학했다. 당시 수재들만 모인다는 이 학교에서 박열은 우수한 성적을 보이기도 했으나 일본 정부에서 주는 돈으로 공부한다는 것이 창피하기도 하던 차에, 사상이 건전치 못하다는 이유로 3학년 때 퇴학당했다. 19193·1혁명이 일어나자 시위에 나선 것은 물론, 지하신문을 발행하고 격문을 살포하는 등 독립운동에 가담한 것이 퇴학의 직접적인 이유가 되었다.

 

1923, 관동대지진 이후 퍼진 괴소문으로 6천여 명의 무고한 조선인이 학살되었으며,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일본내각은 불령사를 조직해 항일운동을 하던 조선 청년 박열을 대역사건의 배후로 지목했다. “그들이 원하는 영웅이 돼줘야지일본의 계략을 눈치 채고 박열은 가네코 후미코와 함께 일본 황태자 폭탄 암살 계획을 자백하고, 사형을 무릅쓰고 재판을 받는다. 박열은 사랑하던 아내이자 동지의 죽음을 가슴에 묻은 채 몇 차례 감옥을 옮기며 23년이라는 긴 세월을 감옥에서 보내다가 일제가 패망하자 19451027일 복역 중이던 아키다형무소에서 석방되었다.

 

이 책의 곳곳에 등장하는 장문의 그의 글들과 일본인이 행하는 법정에서도 민족을 대표 할 만큼의 당연한 권리를 주장했던 그의 기개는 왜 이제까지 몰라보았을까 싶을 만큼 당찬 울림의 소리들이었다. 2차 세계 대전의 끝과 함께 일본이 항복하면서 한국은 독립을 되찾았고, 이 날을 기념한 것이 오늘 날의 광복절이다

 

일제가 우리 민족에게 행한 악랄한 행위들을 자세히 알지 못했는데 이 책은 너무나도 상세하게 전해준다. 나라를 빼앗긴 결과가 얼마나 비참하고 고통스러운지 배우게 되었다. 독립투사들의 노력과 국민들의 단결은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독립의 기초가 되었다. 이 시기의 역사는 우리에게 희망과 저항의 정신을 가르쳐준다. 그의 감옥에서의 심문조서 내용, 법정 내용 등 어렵지 않은 내용이라 본문을 읽어 가는데 쉽게 책장을 덮을 수가 없었던 책이기도 하다. 부록으로 박열의 고향인 경북 문경의 박열 의사 기념관 홈페이지에 기록된 박열 연대표를 수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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