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평의 기적 - 작은 점포로 대박 낸 소자본 창업 성공기
김미영 지음 / 서울문화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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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서민들의 가슴이 지금 너무 허한 상태에 있다. 그리고 미래를 두려워하고 있다.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참 어려운 시대이다. 사업 환경도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사업은 논리와 이론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실제 경험을 통해서 얻어지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업을 시작하기 전 우리가 두려움에 떠는 것은 사업이 우리의 모든 것을 빼앗아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사업에 도전하는 사람의 절반은 모든 것을 잃는다.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이처럼 사업하는 것은 월급쟁이로 살아가는 것보다 더 많은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다. 그렇다고 리스크가 두려워 사업을 포기할 수는 없다. 리스크라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기술적으로 사업의 방법을 개발하고 리스크를 줄이는 방안들을 준비하면 리스크는 훨씬 낮아질 수 있다.

평생직장의 개념은 사라진 지 오래다. 요즘 직장인들의 입에 심심찮게 오르내리는 단어는 ‘인생이모작’이다. 가장들은 이직과 창업의 기로에서 방황하고 있다. 젊은이들이 취직 대신 창업에 투신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성공보다는 실패의 사례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창업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그러니 퇴직금을 들고 음식점이나 한번 차려볼까 하는 안이한 생각으로 창업하면 퇴직금만 다 날리고 손을 털고 나올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성공할 수 있을까?

요즘 자기계발서가 판을 치고 성공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창업 관련 책이 수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소점포로 창업하는 방법을 자세히 알려주는 책을 만나기란 그렇게 쉽지 않다. 그렇다고 성공한 CEO들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물어보는 것도 쉬운 것이 아니다.

이 책은 7년간 창업 전문기자로 현장을 누빈 저자가 창업 시장, 창업의 허와 실, 창업 노하우 등을 꼼꼼하게 추적한 결과물이다. 소자본, 소점포로 시작하여 결국은 프랜차이즈 CEO가 된 이들의 ‘성공 뒤에 숨겨진 피나는 노력과 땀, 눈물의 스토리’ 뿐만 아니라, 성공하는 창업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실패를 줄이고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는지 등을 담은 것이다. 특히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제품들은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지만 새로운 아이디어를 더해 성공에 한 발짝 다가간 사례들이다.

이 책에 소개된 기적의 주인공들은 “창업은 생물과 다름없다”고 강조한다. 얼마나 애정을 가지고 관리하느냐에 따라 성장 속도가 달라지고 열매의 크기와 당도도 달라지므로, 운영자의 관심과 애정이 없는 점포, 운영자가 좀처럼 붙어 있지 않는 점포는 생명이 길지 않는 것이다. 그들은 여러 번의 성공과 실패를 겪으며 쌓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시스템을 만들어냈고, 창업자들에게 시스템 활용에 대한 대가를 받고 실패 확률을 조금이나마 줄여준다. 그러기에 프랜차이즈 창업은 긍정적이다.

이 책은 모두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기적의 디딤돌-성공을 위한 기초 쌓기, 2장은 기적의 탄생-꿈은 이뤄진다. 3장은 기적 뒤에 숨은 비밀-성공의 노하우, 4장은 또 다른 기적을 위하여-성공을 위한 X파일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또한 부록으로 ‘한 번에 간단하게 정리하는 창업 Flow 창업 준비 30계단을 수록하여 창업하려는 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

이 책은 적은 자본으로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실제적인 지침서가 될 것이며, 예비창업자들에게는 나아갈 방향을 알려주는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므로 창업을 꿈꾸는 자들은 꼭 읽어야 할 필독서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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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등척기 - 정민 교수가 풀어 읽은
안재홍 지음, 정민 풀어씀 / 해냄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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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 금강산을 다녀온 후 백두산이 가고 싶어서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중국의 북경으로 갔다. 북경에서 다시 비행기를 타고 연길로 가서 대우호텔에서 잠을 자고 아침 일찍 백두산으로 향했다. 연길에서 용정으로 가는 길목에는 혜란강이 흐르고 그 앞으로 우뚝 선 봉우리 위에는 일송정(一松亭)이 서 있다. 용정시를 거쳐 다시 화룡시를 지나 청산령을 넘어가면 안도현의 송강진에 이르고 이곳에서부터 백두산까지는 다시 포장도로가 이어진다. 백두산 밑의 마지막마을이 ‘이도백하’ 인데 여기에 식당, 온천, 여관이 있어서 백두산을 찾는 모든 관광객은 이곳을 경유해야 한다. 중턱에 오를 제 햇볕이 쨍쨍해도 정상에는 안개가 자옥하여 지척을 분간할 수 없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 천지를 보는 것은 열번 올라서 두 번이 어렵다고 하는데 마침 날씨가 좋아서 백두산을 볼 수 있었다.

'신선한 겨레의 숨소리 살아 뛰는' 그곳에 올라 '만주 벌판 말을 달리던 투사들의 마음의 고향'을 만나고, 천지에 서서 ‘백두에서 한라, 한라에서 백두’를 고래고래 외치며 눈물을 절절 흘렸다.

<백두산 등척기>는 민세 안재홍이 1930년 7월 23일 밤 11시 경성역을 출발해 백두산 산행을 마치고 8월 7일 오후 5시 기차로 북청역을 떠나기까지 16일간의 여정에 대한 기록이다. 이 기록은 이후 1931년에 <조선일보>에 34회에 걸쳐 연재되며 많은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민세 안재홍을 살펴보면서 참으로 복잡한 인생을 살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일제에 의한 아홉 차례의 투옥과정에서 7년이 넘는 감옥살이를 하면서도 일제에 결코 굴하지 않았던 민세 안재홍(1891~1965)은 백두산 천지의 신비경을 이렇게 노래했다.

‘선연(仙緣)’이 아니고서는 호반에 내려가서 천지의 자애로운 아름다움을 맛보기가 어렵다. 그러나 민세는 그 진경을 맛보았다. 하지만 그도 “비바람이 바깥 둘레의 산을 흔들고, 구름 안개가 호수 어귀의 한 면을 잠기게 하여 소용돌이치는 상서로운 구름 안개가 잠깐씩 열리는 틈으로 영롱한 수면을 겨우 보는” 숭엄한 아름다움까지 마주하지는 못했다.

이 책은 1931년 간행된 [백두산 등척기]를 풀어쓴 것이다. 당시 일간지에 연재되었던 난해한 한문투의 글은 한글세대가 이해하기 어려운 것에 대해 풀어 읽은 정민 교수는 “근대 시기의 글이 오늘의 독자와 만나기 위해서는 번역의 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저 한자어를 풀이하거나 주석을 다는 것만으로는 안 되고, 문장의 결까지 바꿔 그 알맹이를 알차게 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번『백두산 등척기』를 풀어 읽기 위해 내용은 빼거나 보태지 않고, 한자말은 풀어쓰고, 긴 글은 짧게 끊고, 구문은 현대어법에 맞게 바꾸고, 한 문장도 남김없이 다 바꾸고 하나도 빠뜨림 없이 그대로 실어 80년 시간의 장벽을 뛰어넘어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었다.

이 책은 백두산의 아름답고 장엄한 풍경에 대해서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저자의 역사에 대한 해박한 식견과 통찰을 바탕으로 백두산 정계비에 얽힌 국경문제, 간도를 둘러싼 분쟁, 변경 곳곳의 각종 전설과 풍문, 동식물의 생태 등을 간결하면서도 힘 있는 문체 안에 균형감 있게 담아내 기행문으로서의 감동뿐 아니라 사료적인 가치도 큰 작품이다. 부록으로 작가의 연보와 주요 활동 및 업적을 기록하여 좌우합작의 민족통일국가 수립에 헌신한 정치가 민세 안재홍 선생을 오늘 우리들에게 부각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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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몰입 - 가우스 평전
후베르트 마니아 지음, 배명자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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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천 년에 달하는 수학의 역사 전체를 돌아보면 수없이 많은 천재수학자들이 있었지만, 그 중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에게 명성을 얻은 위대한 천재 수학자를 한명 꼽자면 독일의 위대한 정신으로 손꼽히는 카를 가우스를 들 수 있을 것이다.

가우스는 수학뿐 아니라 물리학, 측지학, 천문학에 이르기까지 ‘과학’의 다양한 영역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그의 별명인 ‘수학의 왕’ 만 보더라도 그가 수학에 있어 어떠한 영향력을 끼친 수학자인지 알 수 있다. 이 책은 가우스의 업적을 따라 '수(數)'를 통해 지식이 목표가 아니라 지식을 배우는 과정, 즉 지식을 얻으려고 노력하는 과정이 무엇보다 큰 즐거움이라는 사실을 이야기 해 주고 있다.

가우스는 벽돌공의 자녀로 가난한 가정에서 자랐다. 또한 그의 아버지는 아들인 가우스가 자신의 가업을 잇기를 원했기 때문에 수학 교육에 대해 아무런 지원도 하지 않았지만, 후에 가우스는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의 지원으로 수학공부를 할 수 있었다. 가우스는 어릴 때부터 뛰어난 천재성을 드러냈는데,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일화는 그가 10살 무렵에 학교에서 선생님이 내준 1부터 100까지의 합을 구하라는 문제를 또래 아이들과는 다르게 등차수열의 합을 구하는 방법과 같이 계산한 것이다.

가우스는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의 도움으로 괴팅겐 대학에서 공부하였는데 이 때 몇 가지 중요한 이론들을 연구하였고, 변의 개수가 페르마 소수인 정다각형은 컴퍼스와 자만으로 작도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이기도 하였다. 또한 이 발견은 언어학을 연구하려던 가우스를 수학을 연구하도록 돌려놓은 계기가 되는 수학사 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발견이었다.

이 책의 저자 후베르트 마니아는 천재 과학자의 개인사와 '프랑스 혁명' '산업화' 등 급격한 변화를 겪던 당시세계 역사를 함께 묘사하고 있다. 이는 세계사라는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었던 한 학자의 우직한 삶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그는 가우스를 현 시대로 다시 불러내어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그 과정이 얼마나 큰 기쁨을 가져다 주는지 깨닫게 해줄 뿐 아라 뜨겁고 열정적인 삶을 살고 싶다는 희망을 품게 만든다. 이 책은 세계적인 위인이자 우주적 천재라고 불리면서도 제대로 알려진 적이 없는 천재 수학자 카를 프리드리히 가우스의 열정적인 삶을 재조명하고 있다.

가우스의 수많은 업적은 천재라서 이룬 게 아니었다. 어릴 때부터 신동으로 불리기는 했지만 평범한 모든 사람처럼 실패로 고뇌하기도 하면서 수고와 노력으로 하나씩 이루어나갔다. 굳이 비범한 면을 찾자면 학문에 대한 지칠 줄 모르는 열정과 몰입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느낀 것은 가우스는 돈에 욕심을 내지도 않았고, 다른 사람들과 경쟁에서 이기려고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히려 알아가는 기쁨에 큰 의미를 부여했을 뿐만 아니라, 그에게 있어 삶의 즐거움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를 세상에 드러내놓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알아가는 과정이었다. 수학적 천재로 널리 알려진 가우스의 삶을 통해서 우리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앎’이 아니라 ‘뜨거운 몰입’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평생에 한 번쯤 후회 없이 뜨거워지는 경험! 순수한 열정을 가지고 자기 분야에 몰입하게 된다면 이 책을 읽은 보람이 잇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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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원 대표시 100
용혜원 지음 / 책만드는집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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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 동안 64권의 시집을 낸 용혜원 목사는 강의와 설교를 통해 복음을 전하고 있는 목회자이자 베스트셀러 시인이다. 그는 유머·자신감 연구소 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성결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하였고, 1992년《문학과 의식》을 통해 등단하였다. 특유의 인간미 넘치고 따뜻한 감성으로 줄곧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이 책은 오랫동안 인기를 모으며 사람들의 감성을 적셔주고 있는 용혜원 시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시 100편을 가려내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이 책은 용혜원 시인의 20여 년간의 시에 대해서, 그리고 왜 그의 시가 그렇게 오랫동안 남녀노소에게 사랑받고 있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한다. 거기에 “둘이 만드는 단 하나의 사랑”을 통해서 ‘세상에 수많은 사람이 살고 있지만 나를 사랑으로 감동시킬 수 있는 사람은 그대밖에 없습니다. 그대는 내 마음의 틈새를 열고 들어와 나를 사랑으로 점령하고 말았습니다. 우리들의 사랑은 이 세상에 하나 뿐인 둘이 만드는 단 하나의 사랑입니다.’ 둘이 만드는 하나의 사랑을 더욱 아름답게 하고 있다.

그의 시집들은 수년 동안 대형 서점의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많은 시들이 플래시와 시화로 만들어져 각종 사이트나 미니홈피에 올라 있다. 인터넷과 간행물들 속에서 그의 시를 한 번쯤 보지 않은 사람은 드물 것이다. 그만큼 그는 우리 삶 가까이에서 우리들의 삶과 사랑을 노래하고 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겉과 속이 다르지 않고, 그 솔직함과 순수함, 그리고 진실함이 오랫동안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시인의 특징은 사랑의 감정을 가장 편안하고 솔직하게 표현한다는 데 있다. 그의 사랑은 남녀 간의 사랑뿐 아니라 친구, 가족, 하나님, 그리고 삶에 대한 사랑의 표현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서툰 사랑에 고민할 때, 인간관계 속에서 상처받을 때, 삶의 고난 앞에서 힘들어 할 때 그의 시들을 읽고 위로를 받을 수 있다.

나는 용혜원 목사의 시를 읽고 많은 감동을 받으며, 생활이 힘들고 고달플 때 그의 시를 읽고 많은 위로를 받고 힘을 얻는다. 내가 평소에 좋아하는 그의 시는 “사람이 만나고 싶습니다.”라는 시이다.

“사람이 만나고 싶습니다, 누구든이 아니라, 마음이 통하고, 눈길이 통하고, 언어가 통하는 사람과, 잠시만이라도 같이 있고 싶습니다. 살아감이 괴로울 때는, 만나는 사람이 있으면 힘이 생깁니다, 살아감이 지루할 때면, 보고픈 사람이 있으면 용기가 생깁니다. 그리도 사람은 많은데, 모두 다 바라보면, 멋쩍은 모습으로 떠나가고, 때론 못 볼 것을 본 것처럼 외면합니다.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친구라 불러도 좋고, 사랑하는 이라 불러도 좋을,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사랑을 이루려면 그리움이 있어야 한다. 그리움은 내 가슴에 사랑을 만들어주고 사랑을 나누게 한다. 그리움의 결실과 열매가 사랑의 완성이다. 이 세상에 살면서 그리움을 가슴에 담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시 한 편을 보낸다.

“내 마음에, 그리운 이름 하나 품고,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합니까. 눈을 감으면 더 가까이 다가와, 마구 달려가 내 가슴에, 와락 안고만 싶은데, 그리움으로만 가득 채웁니다. 그대만 생각하면, 삶에 생기가 돌고, 온몸에 따뜻한 피가 돕니다, 그대만 생각하면 가슴이 찡하고 보고픔에 눈물이 납니다. 세월이 흐른다 해도, 쓸쓸하지만은 않습니다, 내 가슴에 그리운 이름 하나 늘 살아있음으로, 나는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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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한다는 것 - 제대로 믿기 위해 다시 붙잡는 믿음 이야기
박광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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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다니기는 하는데 아무런 감동도 없고 신앙생활을 왜 해야 하는지 이유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예배를 드리고 교회 봉사도 열심히 하지만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바리새인들처럼 형식적으로 하고 있다면,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천국에 대한 확신이 없고 자꾸만 세상의 유혹에 넘어진다면 자신의 믿음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그것은 신앙의 기본이 제대로 다져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신앙의 기본이 제대로 다져져 있지 않다는 것은 믿음의 본질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이런 사람들은 대개 신앙 행위를 통해 밖으로 드러나는 현상들에만 집착한다. 그래서 어려운 문제가 생기면 열정적으로 믿음 안에서 해결하려고 기도하지만, 문제가 해결되고 나면 간절함이 사라지고 기도도 중단하고 자아중심적인 생활태도로 되돌아가게 된다. 그러다보니 열심도, 감사도 점점 사라지고 만다. 그러나 신앙의 핵심을 알고 있는 사람은 어떠한 위기가 닥쳐와도 흔들리지 않고 견고한 신앙의 기초를 붙들고 넉넉히 이겨내게 된다.

이 책 ‘신앙한다는 것’은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신앙의 맛을 잃고 무미건조한 삶에 지쳐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제대로 신앙생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그리스도인들에게 비본질을 붙들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고백이 기초가 되는 신앙생활이 어떠한 것인지 자세하게 알려 준다. 저자는 프로그램 같은 겉모습에 집착하는 것이 한국 교회 최대의 위기라고 말한다. 실제로 많은 교회들이 끊임없이 프로그램을 바꾸어 가면서 추구하는 게 사실이다. 저자는 목회 초창기부터 프로그램이 아니라 자신이 주께로부터 받은 은혜를 따르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그 다짐을 지금까지 지켜왔다.

이처럼 복음의 본질을 추구하는 신실한 신앙인인 저자는 25세가 될 때까지는 지독한 회의주의자였다. 대학시절 교사자격증을 취득하고 졸업 이후 대형 학원의 잘 나가는 강사였다. 대학에서도 요청을 받았다. 세상의 눈으로 볼 때는 성공한 사람으로 비쳐졌다. 그런 그에게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거추장스런 장식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제 마지막으로 성경을 보고 기독교는 내 인생에서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성경은 읽었는데 그 때 성경말씀이 그의 마음을 사로잡고 말았다. 그는 예수 믿는 것이 굴레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특권이요 은혜임을 깨달았다. 세상에서 실패한 사람만 간다고 생각했던 신학교가 그렇게 고귀하게 보일 수가 없었다.

저자는 일산에서 벧엘교회를 개척하여 목회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벧엘교회는 쇼를 하지 않습니다. 변칙이나 수단을 통해 성장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성도들을 이용하거나 기만하지도 않습니다. 강요하는 봉사도 없습니다. 한마디로 믿어볼 만한 교회입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신앙이란 예수님을 믿기로 했다고 해서 모든 것이 완성되는 것이 아님을 말하고 있다.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고 인도하심을 받아 믿게 되었으면 무엇보다 말씀을 따라 생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주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자신의 삶의 방식이 아니라 바로 하나님의 말씀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매 순간마다 결단하며 말씀대로 살아가고자 할 때 하나님의 은혜와 하나님의 강력한 능력의 손길을 체험할 수 있으며,우리 속에서 생수의 강이 흐르고 날마다 샘솟는 은혜를 누리게 되며, 우리의 삶 전체가 하나님의 손길 안으로 들어가는 행복을 누리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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