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 독소배출법 - 절대로 물러설 수 없는 내 감정과의 한판 승부
겅타오 지음, 곽선미.이영주.주은주 옮김 / 행복한책장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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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영혼도 중독될 수 있다. 중독이란 말은 양도하거나 굴복하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잡혀서 감금된 노예” “주인에게 넘겨진 사람”을 의미한다. 쉽게 말하면 어떤 것에 노예가 된 것, 종이 된 것을 중독이라고 한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인간은 본래가 죄의 중독된 상태에 놓여있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질까? 오염된 영적 환경에서 영혼이 오염되기 때문이다.

오늘날 우리의 생활 리덤은 일터와 삶터에서 날로 숨 가빠지고 있다. 이런 삶 속에서 너무 피곤하고 성공은 멀기만 하며 삶마저도 유쾌하지 못하다고 느껴져 당혹감이 밀려올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내가 다른 사람과 대단히 다른 것도 아닌데, 왜 나에게는 즐거운 마음과 건강한 신체, 완벽한 일 처리가 그림의 떡일까? 남들은 품격 있고 행복한 삶을 향유하고 있는데, 왜 그런 삶은 나와 인연이 없는 것일까?

내 영혼을 뒤덮는 독소의 충격적 실체와 38가지 마음 치유 테라피 <내 영혼 독소배출법> 기분, 마음, 성격, 생각, 습관, 감정 등은 모두 우리의 영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이들로 인해 마음속에 독소가 생겨나고 서서히 갉아먹는다고 느낄 때, 잊지 말고 이 독소들을 배출시켜야 한다. 예로부터 동서양을 막론하고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영혼의 독소를 배출시키는 데 고수였다. 이들은 그렇게 해야만 원대한 목표를 세우고 앞길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뛰어넘을 수 있음을 잘 알고 있었다. 또한 독소를 배출시켜야만 어려움을 이겨내고 성공의 달콤한 과실과 승리의 짜릿한 희열을 맛볼 수 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었다.

이 책은 삶에 영향을 미치는 정신건강과 관련해서 모두 6장으로 구성하여, 마음을 치유하고 영혼을 튼튼하게 가꾸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1장은 ‘기분의 병’ 감정에 치우치는 삶은 불완전하다. 마음을 어지럽히는 의심, 분노, 질투심, 열등감, 슬픔, 감정적 행동, 고독을 다룬다. 2장은 ‘마음의 병’ 운명의 성패는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 스스로를 숨 막히게 하는 완벽주의, 자부심, 불평불만, 자만심, 소극적인 태도, 외로움, 나약함을 다룬다. 3장은 ‘성격의 병’ 내 가슴을 겨누고 있는 양날의 칼로, 지나치게 자신을 통제하는 강박적 인격 장애, 충동적 인격 장애, 폐쇄적 인격 장애, 수동공격성 인격 장애, 의지형 인격 장애, 망상형 인격 장애를 다룬다.

4장은 ‘생각의 병’으로 점점 더 빠져나올 수 없는 블랙홀에 빠지다. 단순한 일도 어렵게 만드는 비효율적인 사고, 분별력 없는 사고, 경직된 사고, 건망증, 연상 능력, 역발상을 다룬다. 5장은 ‘습관의 병’으로 작은 결점이 큰 문제를 가져온다. 베풀수록 더 위로가 되는 선행, 관용, 시간, 건강, 옷차림, 친구, 부주의를 다룬다. 6장은 ‘감정의 병’으로 가슴 깊이 숨어 있는 행복 파괴자 말다툼보다 더 심각한 냉전, 불신, 베풂, 집착, 미련을 다루고 있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육체의 병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영혼의 병을 걱정해야 한다. 영혼이 병들게 되면 행복이나 성공과는 거리가 멀어지고 그 결과 인생을 허비하게 된다. 그러므로 영혼의 병을 고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영혼의 병을 고칠 수 있는 것은 의사의 의술로서가 아니라 자신의 의지로 고쳐야 한다. 편안한 자세로 마음을 안정시키고, 무엇을 원하는가, 무엇이 문제인가, 어떻게 바꾸어갈 것인가. 내 영혼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 책을 읽고 나의 성격들을 고치는데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성격을 이해하고 포용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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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오감
용호성 지음 / 삼성출판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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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 미국 뉴욕에 가서 한 달간 머물면서 여행을 했는데, 미국 뉴욕시는 세계 경제와 예술의 중심지로 유명하다. 2층 버스에 앉아 맨해튼을 관광하였다. 허드슨 강, 자유의 여신상,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센트럴 파크, 그리고 거리들을 둘러보았다.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대부분 건물들이 크고 높았다. 그중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과 자유의 여신상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에 올라가서 보는 맨해튼의 모습은 미국이 어떤 나라인지 다시 한 번 보는 계기가 되었다. 자유의 여신상도 실제로 보니까 47m 정도가 되는 높이가 무척이나 높았다.

<뉴욕오감>의 저자 용호성씨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국무총리실(문화체육과장)로 파견 근무 중인 공무원이다. 이 책은 그가 1년 반 동안 뉴욕에 살면서 경험한 진짜 뉴욕을 5가지 테마로 뉴욕을 소개한 책이다. 뉴욕은 언제, 어디를 가든 온갖 즐길 거리가 넘쳐 나는 도시이다. 하지만 그 때문에 방심하다가 '난 뉴욕에 갔다 왔어'라는 말만 하는 '수박 겉핥기' 식 실속 없는 여행을 하기 십상이다. 저자는 이런 불행한 일을 막기 위해서 뉴욕에 대한 준비 운동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며 뉴욕의 지역 개념부터 주요 거리에 대한 설명, 뉴욕의 주소 읽는 방법, 연중행사, 베스트 포인트 등 뉴욕을 여행하기에 앞서 먼저 알아 두면 좋을 정보들을 꼭꼭 짚어 친절하게 안내한다.

뉴욕관광의 중심이 되는 맨해튼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요소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레스토랑만 해도 수천 개가 넘을 정도로 하나의 소우주를 방불케 하고, 유엔 빌딩,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록펠러 빌딩 등 높이 솟은 고층 건물과 복잡한 거리는 언제나 활기로 가득 차 낯선 여행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무엇보다 이 도시 어딜 가든 지구상의 인종이란 인종을 죄다 구경할 수 있을 만큼 그야말로 인종 전시장을 연상케 한다. 어느 여행 안내서를 보아도 수많은 박물관, 뾰족한 빌딩 숲, 다 돌아볼 수조차 없을 것 같은 쇼핑가, 그리고 음악과 춤이 늘 공연되는 브로드웨이 등 뉴욕의 관광명소가 상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뉴욕은 한 번 방문으로 모든 것을 다 누릴 수 없는 세계 최대의 도시이다. 뉴욕은 한 번 이곳을 찾은 사람들을 다시 불러들이고 여정을 늘리게 하는 마술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 브로드웨이의 극장, 링컨센터, 자유의 여신상, 센트럴 파크 등 수백 개의 명소와 오락거리들 때문에 여행자들은 뉴욕을 다시 찾고 또 찾게 된다.

1524년 이탈리아 항해사 조반니 다 베라차노가 맨해튼을 처음 발견한 뒤 이 도시는 500년 만에 세계 최고의 도시로 성장하였다. 유럽에서 건너온 초기 이주민들은 맨해튼을 중심으로 운하를 개통하고, 활발한 무역거래를 하면서 19세기 중반에 도시다운 면모를 갖췄다. 19세기 말 이후 유럽에서 수백만의 이민자들이 이곳으로 몰려와 새로운 문명의 도시를 건설하면서 맨해튼은 세계의 경제, 문화, 예술 등 모든 면에서 최고가 되었다.

이 책의 부록에서는 공항에서 대중교통으로 맨해튼 가는 방법,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방법, 숙소 구하는 방법 등을 상세하게 다루고 있고, 대형 맨해튼 전도를 수록하여 뉴욕 여행에 편리성을 더했다. 뉴욕만이 선사해 줄 수 있는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오감으로 제대로 즐기도록 하고 있는 이 책은 미국을 여행할 때 꼭 가져가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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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느낌을 담는 여덟가지 방법 - 프로 사진가 스가와라 이치고의 따뜻한 기술
스가와라 이치고 지음, 김욱 옮김 / 한빛미디어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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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여행을 한 중에 지금도 기억에 남는 곳은 오스트리아이다. 한 폭의 수채화처럼 아름답고 고풍스러운 도시, 잘츠부르크. 푸른 숲으로 둘러싸인 중세 건축물들이 갖가지 이야기를 들려줄 것만 같은 신비함을 간직한 곳이다. 오후의 햇살 속에 서있는 게트라이데는 오래된 건축물과 저마다 다른 디자인의 사인 보드들이 어우러진 예술적인 거리. 모차르트의 모습이 눈에 잡힐 듯 오랫동안 잊혀 지지 않는 거리를 거실 한켠으로 옮겨왔다. 사진은 그래서 좋다. 그 때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기 때문이다.

여행가서 사진을 찍기 위해 고급 카메라를 할부로 구입하여 어깨에 둘러매고 다니면서 이 사람 저 사람 가리지 않고 사진을 찍어 현상까지 해주느라 돈도 꽤나 들어갔다. 이제 일부러 커다란 카메라를 둘러매지 않아도 된다. 누누나가 다 가지고 있는 휴대폰에 디카가 포함 되어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사진을 찍어서 현상을 하고 앨범에 붙이고 사진 밑에다가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날자를 비롯하여 간단한 설명을 기록으로 남겼다. 사진은 언제나 우리에게 낭만을 전해 주고 있는 것은 사진에 느낌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카메라가 대중화되고 휴대폰에 카메라 기능이 더해지면서 사진은 취미와 같은 여가가 아닌 일상이 되어버렸다. 그만큼 보다 나은 촬영에 대한 욕구도 높아졌다. 한때 ‘모든 청년은 시인이다’라는 말이 유행했는데 이제는 ‘누구나 사진작가다’라는 말이 과하게 들리지 않는 세상이 되었다.

이 책은 '아! 지금 이 순간이야!'의 느낌을 사진에 반영하기 위한 구체적인 촬영 요령을 사진과 함께 풀어가는 이야기다. 카메라의 성능이 날로 발전하고, 사진을 접할 기회가 일상에서 자연스레 주어지고는 있지만 ‘촬영’은 쉽지가 않다. 찍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렌즈에 담은 화상에 자신의 마음을 담아내는 사람은 매우 적다. 피사체를 선별하고, 사진을 감상하는 눈은 높아져만 가는데 손이 따라가지 못하여 고민하는 분들을 위하여 쓴 것이다.

일본에서 30년 동안 프로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인 스가와라 이치고가 휴대폰으로 셀프촬영밖에 해본 적이 없는 초보자부터 카메라에 관한 지식이라면 누구 못지않다고 자부하는 아마추어 능력자까지 모두 만족시키는 ‘좋은 사진’을 찍는 것에 대해, 사진에 내가 원하는 느낌을 담는 것에 대해, 그 원하는 순간을 포착하는 것에 관해 아주 구체적이고 진중하게 고백한다.

이 책은 모두 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카메라와 함께 걸어봅시다. 2장은 당신의 생각은 반드시 찍힙니다. 3장은 느리게 사물을 봅시다. 4장은 약간은 이상한 사진의 구조, 5장은 사진은 하나의 소중한 ‘것’, 6장은 계절이 보여주는 빛의 차이를 촬영합시다. 7장은 카메라를 고르는 법과 렌즈의 바른 사용법, 8장은 휴대전화로 사진을 더 좋아하게 됩니다. 어느 하나 사사로이 넘길 수 없는 내용이다.

이 책에는 저자가 사진을 촬영하면서 가졌던 생각이 200여 장의 사진과 함께 따뜻하고 진솔하게 담겨있다. ‘카메라’ 기계의 기술론이 아니라 사진을 찍는 것에 대한 근본적인 방법론을 차근차근 접근하며 생각하는 것은 이 책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더욱 사진을 더 좋아하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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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비 2011-01-25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보았습니다^^

다윗 2011-02-10 21:45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중국 도대체 왜 이러나
김기수 지음 / 살림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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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의 부상은 가히 놀랍다. 30년 전만 해도 빈곤과 저개발에 허덕이던 중국이 무서운 속도로 뜨고 있다. 그래서 21세기 국제사회의 눈은 중국으로 쏠리고 있으며, 중국은 욱일승천(旭日昇天)의 기세다. 일본과 센카쿠 열도를 둘러싸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으며,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며, 미국에 필적할 만한 유일한 초대강국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매년 10%가까운 초고속성장을 하며 국력이 커지자, 팍스 아메리카 시대를 종식할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런 부상에 발맞추어 중국은 화평발전, 책임대국을 표방해 왔다.

중국은 우리와 연관이 있는 거의 모든 국제문제의 이해 당사국이기 때문에 중국의 약진은 우리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북한 문제에 깊이 개입되어 있는 것은 물론, 한국의 제일 무역 파트너이며, 양국의 인적 교류 또한 엄청난 규모이다. 중국은 한국전쟁에 개입하여 우리의 통일을 저해했고, 수많은 피해를 입혔음에도 한국 국민은 중국을 친구로 대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이 보여주는 행태는 대한민국 국민과 정부의 기존 사고에 대해 의문이 일기 시작했다. 특히 우리장병 46명의 목숨을 앗아간 북한의 천안함 폭침사건과 민간인까지 포격을 당한 연평도 포격을 경험하면서 과거의 인식은 극적으로 반전되었다. “중국은 과연 진심으로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는가?” “중국은 한반도의 통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한국과 북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무엇인가?” 등 다양한 질문이 이어지며, 도대체 중국의 진짜 속내는 무엇인가, 중국을 다시 보는 계기가 조성된 것이다.

그리고 “중국은 과연 지금의 고속경제성장을 계속 지속시켜나갈 것인가? 중국은 과연 미국을 제치고 세계 제일의 패권국가가 될 수 있는가? 이런 질문들에 대해 저자는 최근의 정세를 통해 드러난 중국의 참모습은 특히 한반도와 관련하여 중국의 이해와 태도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바로 그 점이 이 책이 밝히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논제이다.

특히 중국이 북한을 싸고도는 이유는 중국은 한반도의 통일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것은 중국이 현재까지 지키고 있는 ‘순망치한(脣亡齒寒)’의 원리를 보면 알 수 있다. 순망치한은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말로 ‘서로 떨어질 수 없는 밀접한 관계’라는 의미이다. 북한이 소멸하여 민주국가가 압록강까지 치고 올라오면 중국과는 대단히 이질적인 한국, 그리고 뒤를 받치고 있는 미국과 국경을 접하게 되므로 유무형의 압력을 피할 수 없게 되므로 중국이 북한을 싸고도는 대북정책의 배경이다.

또한 중국은 북한에 의한 한반도 통일도 원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북한 주도로 한반도가 통일되는 경우 통일 공산주의 한국이 중국 편이 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통일 베트남이 한국 및 미국과 친해졌듯이, 통일된 공산 한국이 미국과 일본을 안 끌어들인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양다리 전법’을 사용하는 중국이라는 나라의 이중성을 보았다. 또한 중국은 현재 경제성장을 계속 유지시키기 어려운 수많은 난제에 봉착해 있다. 그러므로 중국의 패권국가화에 대한 막연한 공포와 폭발적인 경제성장에 대한 경외감을 버리고 맨얼굴의 중 국을 직시해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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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미친놈, 신미식 - 나는 좋아하는 일 하면서 먹고 산다
신미식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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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진작가라는 타이틀을 국내에서 처음 달았기 때문에 여행사진가 1세대라 불리는 신미식 작가.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 하면서 먹고 사는 꿈을 현실로 살고 있는 사람이다. 대학에서 그래픽디자인을 전공한 뒤 잡지사에서 화보를 편집하다가 ‘사진의 맛’을 알게 되었단다. 단돈 19만 원을 들고 유서를 남긴 뒤 떠난 유럽여행은 너무나 재미있다. 돈이 없을 때는 공항이라도 밟아야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여행을 좋아했다. 여행에 미친 그가 여행 뒤 아쉬움을 달래고자 사진을 찍었고 이후 '사진쟁이'가 됐다. 항상 자신의 삶에 도전하고 여행에 모든 행복을 걸고 삶을 살아간 작가의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사진에 미친놈, 신미식>은 사진쟁이 신미식의 자전적인 에세이와 사진을 담은 인생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사진에 관심을 갖고 있던 나도 나름대로 많은 사진을 찍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여행을 하면서 찍은 사진을 이젠 둘곳이 없을 정도로 많다. 책을 읽으면서 사진에 미친 사람이 찍은 사진이 너무 초라하지 않았는가 하고 생각했다. 이 책에 멋진 사진이 담겨있으리라 생각했던 나의 예상이 빗나갔다. 이 책에 컬러 사진을 좀 많이 삽입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

나는 작가의 블로그를 방문하고 작가의 글과 많은 사진을 보았다. 블로그를 방문하고 나서야 ‘사진에 미친놈’이라는 것을 알았다. 정말 감동 그 자체였다. 너무나 아름다운 사진들이었다. 작가는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아직도 20년 전 처음 카메라를 장만하던 순간을 잊지 못한다고 했다. 얼마나 설레였는지, 얼마나 행복했던지 카메라를 껴안고 미친놈처럼 히죽거리며 잠들던 그 날의 감격을, 카메라를 처음 장만하면서 부터 직업사진가가 되기까지 걸어왔던 그 시간들을 돌아보면 기쁨보다는 아픔이 많았던 것 같다. 수없이 포기를 생각했지만 운명처럼 사진가의 길을 걸어왔고 지금도 같은 길 위에 서있다.

<사진에 미친놈, 신미식>은 그의 사진작가가 되기까지의 숱한 고난과 어려움을 여과 없이 담고 있다. 가난한 집13남매의 막내로 태어나 늘 궁핍한 삶을 살았지만 그는 도전을 멈추지않고 타고난 감성과 따뜻한 심성으로 지금의 자리에 이르게 되었다. 희망과 비전이 없다면 살아갈 이유도 없다고 생각한다. 애굽에서 온갖 고난과 시련가운데에도 하나님의 꿈과 비전을 잃지 않았던 요셉처럼 우리도 어떤 환경과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단 한번 뿐인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

이 책의 2장 ‘나만의 방법으로 여행을 떠나다’에서 작가는 여행을 가고 싶었지만 꿈도 꿀 수 없는 일, 하지만 여행은 내게 상사병과 같았다. 누워 있으면 여행지와 비행기가 아른거려서 병이 날 것 같았다. 그러다가 더 이상 참을 수 없으면 어깨에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서 공항으로 달려갔다. 공항에 가서 정말 여행을 떠나는 사람처럼 출국 카드를 쓰고 은행에 가서 만 원 정도 환전도 했다. 뿐만 아니라 대합실에 앉아서 비행기 이륙시간을 기다리는 여행자처럼 커피를 마시며 옆 사람과 이야기도 나누면서 그렇게 서너 시간 공항에 있다가 입국장으로 나와 다시 공항버스를 탔다고 하는 글을 읽으면 얼마나 여행을 좋아했는지 알 수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사진과 여행에 몰두하는 작가의 모습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고 날을 꼬박 새면서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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