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pful 트립풀 양평 트립풀 Tripful 30
이지앤북스 편집부 지음 / 이지앤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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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적으로 금전적으로 해외여행을 떠나기는 부담스럽고 자유여행을 하면서 혼자 국내 여행을 하고 싶을 때가 있다. 해외 못지않게 뛰어난 자연경관을 지닌 국내 여행지는 여행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렇다면 혼자 여행하기 좋은 국내 여행지는 어디일까? 홀로 떠나도 부담 없고 외롭지도 않은 국내 여행지를 소개하는 책이 출간되었다. 바로 <트립풀 양평>이라는 잡지이다.

 

이 책은 이지앤북스 편집부 직원들이 직접 발로 뛰면서 양평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공간들을 고심해서 담았다고 한다. 내가 가봤던 양평은 물이 맑고 공기가 좋은 자연 그 이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도시인데, 막상 가보면 어떻게 즐겨야 할지 고민이 될 때가 많은데,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자연 속 힙 플레이스가 가득한 양평의 뉴욕 서종, 인생 사진을 건질 수 있는 양평을 소개한다.

 

이 잡지의 이름을 ‘Tripful’ 이라고 한 이유는 여행을 의미하는 트립이란 단어에서 ‘~이 가득한이란 뜻의 접미사를 붙여 만든 합성어라고 소개되고 있다. 단순히 볼거리, 먹거리, 숙소를 소개해 주던 기존 가이드북의 형식을 벗어나 무엇을보다는, ‘어떻게에 집중하고 있다. 단순한 명소 방문이 아닌 해당 스폿을 즐기는 방법과 그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줄을 서서 먹을 만큼 유명한 식당에서 먹어야 하는지, 현지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그들만의 숍을 함께 소개하므로 독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우리나라 경기도에서 가장 넓은 땅, 양평은 넓은 만큼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다양하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인생 사진을 건질 수 있는 곳부터 잠들어 있던 예술적 감성을 되살릴 수 있는 곳까지 양평이라는 여행지의 스펙트럼은 그 거대한 땅의 크기만큼이나 넓다. 실제 양평은 서울에서 이주한 예술인들이 많이 모여 살기 때문에 마을 전체가 예술적 무드가 배어 있고 예술적 영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자리 잡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얼마 전에 양평과 양수리에 다녀오는 길에 두물머리에 가서 아내와 걷다가 왔다. 두물머리는 남한강과 북한강의 두 물줄기가 만나는 지역인데 환경보호로 개발이 제한되어 자연환경이 잘 보전되어 있다. 두물머리의 때 묻지 않은 풍경을 볼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두물머리 물래길을 걷는 것이다. 두물머리 물래길은 두물머리 인근을 한 바퀴 도는 10km 걷기 길이다. 양수역에서 출발해 세미원, 두물머리, 다온광장(두물경), 양수리환경생태공원, 남한강 자전거길 등 두물머리 주변 생태 여행지를 두루 들르게 된다. 연꽃정원 세미원, 황포돛배와 느티나무가 한갓진 분위기를 자아내는 두물머리, 한강 자생식물이 자라는 두물지구 생태학습장, 갈대가 무성한 갈대쉼터 등 두물머리가 들려주는 생태 이야기가 강물 따라 흐른다.

 

이 책은 130페이지 밖에 되지 않는 얇은 책으로, 매우 가볍고 디자인이 예쁘다. 여행에 도움 되는 책이면서도 양평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표지를 보면 여행지의 일상에서 포착할 수 있는 감각적인 장면을 담아 누구나 소장하고 싶어진다.

 

이 책을 통하여 양평의 매력을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고 이젠 누구에게도 양평을 소개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 양평을 좀 더 알고 싶은 분들에게, 양평을 여행하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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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의 무기들 - 브랜딩 시대, 30가지 일의 무기로 싸우는 법
윤진호 지음 / 예미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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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시대다. 마케터라면 마케팅의 기본원리를 잘 알고 미래의 시장을 읽고 새로운 관점으로 전략을 세울 수 있는 통찰력을 지녀야 한다. 또 마케팅 목표에 부합하는 적절한 마케팅 도구를 이용하여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전개할 수 있는 지식과 경험, 노하우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그리하여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안하고, 제품과 서비스, 나아가 기업을 브랜딩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마케팅 활동은 모두 기업의 혁신과 성장을 이끄는 핵심동력이자 전략이다. 이 같은 막중한 일을 담당하는 이들이 바로 마케터이므로 마케팅은 절대 아무에게나 맡길 수 없는 것이다.

 

이 책은 마케터 초인이라는 이름으로 글과 강연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윤진호 저자가 과거 생초짜 마케터로 시작해 현재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기까지 힘겹게 쌓아올린 경험과 일의 노하우를 공개한다. 마케터, 기획자, 크리에이터 등 창의적인 능력을 키우고자 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일을 할 때 맨손 싸움을 하다가 무기로 싸우면서 알게 된 초성장의 비결을 담았다. 세상에 무조건 일을 열심히만 하는 사람은 맨손으로 싸우려는 사람이며, 자신만의 무기를 찾고 만들어가는 것이야말로 마케팅 전쟁에서 살아남는 생존법이라고 말하고 있다.

일을 열심히 하는데도 성과가 나지 않고 인정을 받지 못해 고민했던 시기가 있었다. 많은 시간이 지나서야 나는 맨손으로 열심히만 싸우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결국 맨손의 싸움은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 그때 깨달은 것이 무언가를 찾아 나만의 무기를 만들어야 된다는 것이었다. 오랜 시간이 걸린 결과 오늘에 내가 있게 되었다.

 

저자는 일에서 만든 무기를 일상으로 꺼내어 사용하므로 10명의 구독자에서 1만 명이 넘는 독자가 찾는 글 쓰는 마케터로 성장할 수 있었고, 책까지 출간하게 되었다고 한다. 취업, 커리어 그리고 나라는 브랜드까지 꺼내는 무기들은 특별한 곳에 있지 않고 일상 곳곳에 숨어 있다. 그러면 마케터에게는 어떤 것이 무기가 될 수 있을까? 이 책에서 마케팅에 생짜 초보였던 저자를 일 잘하는 마케터, 자기의 영역을 넓히는 마케터로 성장시켜 준 비법들 30가지 일의 무기를 제시한다.

 

저자는 무기로 싸우는 자맨손으로 싸우는 자의 차이는 기록에 있다는 것이다. 기록을 하지 않고, 기획하고 일을 만들어간다는 것은 계산할 때 계산기나 손을 쓰지 않고, 온전히 암산으로 한다는 것과도 같다. 그렇게 되면 틀리기도 쉽고 금방 잊어버리게 되지만 기록을 하는 것은 일 잘하는 사람의 생각을 담는 습관이고, 생각을 정리하는 무기라고 말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개인의 브랜드가 잘 만들어진 사람이 많은 사람을 모으고, 자신의 브랜드 영향력을 키워나간다. 이제 사람들은 브랜드를 만드는 사람을 보고 찾아간다. 그럼 개인의 브랜드는 뭘로 이루어져 있을까? 바로 아비투스의 합이다. 이것이 아비투스를 무기로 만들어야 하는 중요한 이유이다.”(p.116)라고 말했다.

 

지금 하는 일이 힘들고, 회사 업무로 고민이 많으시다면, 시행착오를 줄이고 빠르게 성장하고 싶다면 이 책을 끝까지 읽어보라고 권한다. 이 책은 마케터로 첫발을 내딛는 분들과 취업을 준비 중인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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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주주환원 시대 숨어있는 명품 우량주로 승부하라 - 증권업계 '기업 탐방왕'의 실전 투자법
김기백 지음 / 세이코리아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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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몇 년 전부터 주식투자를 했으나 공매도로 자본금 일억이 오천만원으로 추락하는, 소위 깡통을 차는경험을 하며 큰 심적 고통을 겪었다. 이때부터 올바른 투자의 방식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됐다. 변동이 크지 않고 꾸준하게 반복적으로 수익을 쌓아갈 수 있는 투자 방식은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그것을 터득할 수 있을까 고민을 했다.

 

그동안 한국 주식시장은 주주들이 지배주주, 오너일가의 이익에 피해를 보는 이상한 주식시장이었다. 하지만 한국 주식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 국내 기업들의 배당정책이 선 배당 금액확정, 후 배당 기준일로 바뀌었다. 지금 주식시장을 둘러싸고 일어나고 있는 변화는 무엇 때문일까? 그리고 이 변화는 주식시장에 어떤 지각 변동을 일으킬까?

 

이 책은 2012년부터 지금까지 한국투자신탁운용 김기백 펀드매니저가 한국 주식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방안과 주주환원시대로 나아가는 시나리오를 제시하면서, 이때 한국 투자자들이 장기적으로 반복 가능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훌륭한 중소형 우량 기업을 발굴하는 전략을 설명하고, 실전 종목 분석과 선정 비법을 소개한다.

 

저자는 지금 한국 자본시장에 일어나고 있는 변화들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벗어나는 거대한 하나의 흐름 안에 있으며, 그 흐름이 주주환원 대변혁이라고 선언한다. 그것은 바로 한국 주식시장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며, 투자의 모든 전제가 바뀐다는 것이다. 그리고 흐름의 최대 수혜를 받는 것은 바로 지금 시장에서 비교적 소외된 중소형 우량주라고 말한다.

 

이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 대변혁이 온다에서는 한국 주식시장에서 장기투자가 안 되는 이유와 한국 주식시장을 뒤바꿀 세 가지 변화와 주주환원 시대의 투자 방식을 알려준다. 2명품 중소형 우량주의 8가지 유형에서는 중소형 우량기업을 알아내는 방법에 집중한다. 저자는 자신이 유망주 기업을 발굴해 투자했던 구체적 사례들을 분석해 8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구체적 유형과 기업에 대해 소개하고 선정 비법을 설명한다. 3실패하지 않는 주식투자에서는 펀드매니저로 20여 년 넘게 살아오며 지켜왔던 저자의 소신과 원칙, 투자의 전략과 매매의 기법, 기업을 분석하는 종목을 고르는 기준 등을 제시한다.

 

주식은 얼마나 오래 보유하는 것이 좋을까? 이 책에서 저자는 한국에서 개인투자자의 투자 기간은 대략 3개월 미만인 경우 단기, 3개월에서 12개월 사이인 경우 중기, 1년 이상인 경우 장기, 3년 이상이면 초장기 투자로 지칭할 수 있다.”고 하면서 한번 보유한 주식을 얼마나 들고 있어야 하는지 정해진 규칙은 없다. 투자자의 투자 성향뿐 아니라 투자 자금의 성격에 따라서도 적정 투자기간을 고려하여 투자 전략을 달리해야 한다.”(p.333)고 말했다. 월가의 대표적인 가치투자자이자 헤지펀드의 전설로 꼽히는 빌 밀러는 주식시장에서 돈을 벌게 해주는 것은 결국 타이밍이 아니라 타임이다.”고 말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한국 주식시장에 봄은 올 것인가?’ 라고 질문하면서 한국의 자본시장은 지금부터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정한 주주자본주의를 달성하기 위하여 자본시장의 주체들이 힘을 하나로 합친다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극복하고 나아가 코리아 프리미엄까지 달성할 수 있을 것이고 주주환원 대변혁을 이뤄내 우리는 모두 부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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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슬기로운 일상생활의 자동화 - 코파일럿 | 바드 | 클로바X | 포 | 퍼블렉시티 | 캐릭터 AI | 이데오그램 | 미조우 | 타입캐스트 | 부루 | 감마앱 | 캔바 크리에이터 시리즈 7
주방현.윤명희.이동호 지음 / 광문각출판미디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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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딜 가든지 인공지능(AI)’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다. 그만큼 인공지능은 우리 사회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AI는 일상생활에서부터 산업, 의료, 교육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하면서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있으므로 우리의 일상생활을 변화시키는 AI활용법을 배워야 한다. AI는 하루가 멀다 하고 발달하고 있는데 나는 너무 모르는 부분이 많다. 그래서 AI에 대해서 배워야겠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현재 디지털융합지식협동조합, 생성형AI연구회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는 주방현, 윤명희, 이동호 공동저자가 챗GPT 여정을 살펴보고, 이 기술이 어떻게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지 짚어 보고, GPT에 대한 상세한 설명뿐만 아니라 다른 생성형 AI를 비교하고, 우리에게 유용한 다양한 AI 도구들을 소개한다. 이러한 도구들이 교육 분야, 기업과 소상공인, 그리고 일반 사용자에게까지 어떤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는지를 살펴보고, 앞으로 우리가 AI와 함께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AI는 우리의 경제와 사회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AI는 우리의 일상생활의 근본적인 부분이 되어 우리의 가정과 직장에 획기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그에 따라 다양한 업무와 활동을 가능하게 하고, 10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수 많은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

 

GPTClaude는 각각의 독특한 기능과 특징을 가지고 있어, 사용자는 자신의 필요에 맞는 챗봇을 선택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챗GPTClaude의 특징과 장단점을 표로 정리해서 보여주고 있다. 이름만 들어보았던 챗GPT를 생활과 업무에 적용시켜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버X는 한국의 초거대 AI모델로, 네이버가 보유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쳇봇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에도 활용되고 있다(p.18).

 

이 책의 '생성형 AI 사용 준비하기에서는 크롬 브라우저 기본 설정하는 방법을 상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크롬 프로필이 무엇인지, 크롬 프로필 만들기, 크롬 프로필로 챗GPT 가입하기 등 크롬프로필을 생성하고 크롬프로필로 챗GPT에 가입하면 된다. 단계별로 하나씩 설명해주니 이해하며 따라 하기에 좋다.

 

GPT만 잘 쓸 줄 알면 돈도 벌 수 있다. 어느덧 AI는 우리 일상에 자리 잡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강의를 하고 책을 만들어 교육 자료들을 판매로 연결하여 돈을 벌었다고 한다. AI를 이용해 수익을 창출하려고 할 때 고려할 요소들이 있다. 제공하려는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있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 제공하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품질이 좋아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AI교육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때다. 기존의 컴퓨터 사이언스 중심의 알고리즘이나 코딩 구현 교육이 아닌 AI에 대한 이해와 원리, AI의 편견과 윤리문제, 잘못 사용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부작용까지 보다 포괄적인 교육이 진행되어야 한다.

 

앞으로 우리가 더불어 살아가야 할 지적대상이 무엇이며 어떤 결함과 위험성을 가지고 있는지 제대로 알고 이해해야만 적어도 휘둘리지 않고 주체적으로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지속 성장할 생성형 AI 정보를 접하는 초보자들에게 유용한 입문서로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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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 평전 - 문명에 파업한 비폭력 투쟁가 PEACE by PEACE
박홍규 지음 / 들녘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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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트마 간디는 죽었지만, 그의 삶의 궤적과 사상은 인도는 물론 전 세계에 지금까지 살아 숨 쉬고 있다. 그만큼 지구상 모든 사람은 간디의 영향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영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아프리카, 미국의 시민권운동에도 영향을 끼쳤다. 한국에서도 조만식, 함석헌 등 많은 사람들이 간디의 영향을 받았다.

 

간디는 일생동안 자신과 가족의 안락보다는 공동체, 즉 국가와 민족을 위한 삶을 살았다. 인도 민중을 각성시켜 사회적 민중운동으로 승화시킴으로써 남아프리카 인도인들의 인권을 향상시키고 나아가 인도의 독립을 쟁취하였다.

 

이 책은 세계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글을 쓰는 저술가이자 노동법을 전공한 진보적인 법학자이며 인문·예술의 부활을 꿈꾸는 르네상스맨인 박홍규 저자가 간디를 성자가 아닌 약점이나 문제점도 가지고 있는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조명한다. 간디의 사상이 사회 변화에 대응하여 변하여 온 과정을 살피며 그의 역사를 여러 측면에서 조명하되, 그것 또한 변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는 비판적 간디 평전이다.

 

간디 평전을 오늘 읽는 의미는 무엇일까? 그로부터 무엇을 얻고자 하는 것일까? 요즈음 시위 현장에서의 비폭력 구호는 간디의 정신과는 얼마나 연관성을 가지고 있을까? 이런 물음을 품고, 간디가 진리추구, 비폭력과 독립투쟁을 어떻게 결합시켰는가를 고민하면서 이 책을 읽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간디에게 배울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이의 제기와 비판 정신이다. 간디는 평생을 그렇게 살았으며, 특히 자신에 대한 무조건적인 숭배를 경계했다. 그러므로 우리는 간디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해야 한다. 그에 대한 종래의 비판과 비교적 최근에 제기된 비판까지 다각도로 검토하고 공정하게 판단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 책은 독립운동가가 아닌 비폭력 불복종 운동가 또는 인권 투쟁가로서의 보편적이고 실천적인 간디 삶의 측면을 강조한다. 뿐만 아니라 그의 인권투쟁은 정치적 독립이나 자유만이 아니라 사회·경제적 평등과 새로운 삶의 형태를 추구한 점에서 어떤 인권투쟁보다도 폭넓고 깊이가 있음을 조명하고 있다. 간디 일생의 가장 중요한 사건은 독립투쟁인데, 투쟁의 특징은 다른 어떤 나라의 독립투쟁과 달리 진리추구정신으로 전개되었다는 점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종교와 정치의 일체화라는 말은 우리 헌법을 비롯한 모든 민주주의 헌법에 규정된 정교분리를 부정하는 것이 아님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구적 근대사상의 이분법에 입각해서 보면, 종교가 간디 실천의 바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간디는 이런 이분법을 넘었다. 종교의 실현이 정치실천이었으며, 정치적 이상의 실현을 위해서는 종교적 원리가 중요했다. 다종교가 있는 인도에서 정-교 분리는 대단히 중요하다. 종교의 차이를 포용하는 정치를 원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단순히 평화에 대한 지향으로서의 비폭력이 아니라, 어떠한 숭고한 투쟁의 수단, 인간 진보를 위한 계몽의 수단으로서의 비폭력의 의의를 발견하게 된다. 통상적인 관습으로 남아있는 적폐를 청산하는 일이 비폭력 정신을 실천하는 것이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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