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타인의 마음을 읽을 것인가 - 세계 최고의 멘탈리스트에게 배우는 마음을 사로잡는 설득의 기술
오즈 펄먼 지음, 엄성수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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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대화를 통해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 것은 매우 중요한 기술이다. 상대방의 감정과 생각을 이해하는 것은 원활한 의사소통과 관계 형성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타인의 마음을 읽을 수 있을까?

 

이 책은 세계 최고의 멘탈리스트이자 인간 심리를 무대와 현실에서 모두 증명해온 퍼포머. 지난 30년 동안 인간의 사고와 감정, 선택의 흐름을 연구하며 멘탈리즘을 단순한 트릭이 아닌 사람의 마음을 읽고 움직이게 하는 기술로 진화시킨 오즈 펄먼이 심리학,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마술적 통찰을 결합하여 상대의 속마음을 파악하고 관계의 주도권을 잡는 구체적인 기술을 전수하는 지침서다.

 


저자는 상대의 마음을 읽는 것이 초능력이 아닌 고도로 훈련된 관찰력의 결과라고 단언한다. 우리는 흔히 언어적 메시지에만 집중하지만, 저자는 입술의 미세한 떨림, 눈동자의 방향, 손동작의 각도 등 90% 이상의 진실이 비언어적 신호에 담겨 있음을 역설한다.

 


저자는 타인의 마음을 읽기 위해 세 가지 핵심 단계를 제안한다. 기준선 설정: 평상시 상대의 행동 패턴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기준을 알아야 미세한 변화(긴장, 거짓말, 설렘 등)를 감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세 표정의 포착: 0.2초 찰나에 지나가는 진심의 표정을 읽어내는 법을 다룬다. 이는 상대가 애써 감추려는 본심을 확인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가 된다. 라포 형성: 단순히 정보를 캐내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마음을 열 수 있도록 심리적 안전감을 조성하는 법을 가르친다.

 


이 책이 단순한 심리 조종술과 차별화되는 지점은 공감에 기반을 둔다는 점이다. 저자는 타인의 마음을 읽는 목적이 상대를 이용하기 위함이 아니라, 상대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여 더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있음을 강조한다. 오즈 펄먼의 기술은 말하지 못한 타인의 아픔을 포착하고 위로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

 


책은 비즈니스 협상부터 가족 간의 대화까지 다양한 실전 사례를 풍부하게 담고 있다. 상대의 거절 의사를 미리 읽고 전략을 수정하는 법, 호감을 얻기 위해 거울 효과를 활용하는 법 등은 매우 실용적이다. 특히 지적 호기심이 왕성한 독자들에게 이 책은 인간 관계라는 복잡한 고차 방정식을 푸는 명쾌한 해설서 역할을 한다.

 

이 책은 타인이라는 미지의 대륙을 탐험하기 위한 정교한 나침반이다. 저자의 문체는 마치 눈앞에서 마술 공연을 펼치듯 흥미진진하면서도, 그 속에 담긴 심리학적 통찰은 묵직하다. 품격 있는 노년을 설계하며 사람들과의 깊이 있는 교류를 소중히 여기는 이들에게 이 책은,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더욱 정중하고 예리하게 다듬어줄 것이다. 타인의 마음을 읽는다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의 편견을 내려놓고 상대를 있는 그대로 온전히 바라보겠다는 존중의 선언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사람들은 왜 같은 상황에서도 다른 판단을 내리는지, 어떻게 하면 타인의 생각과 감정을 더 정확히 읽을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이해를 바탕으로 신뢰와 영향력을 어떻게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하므로 타인의 마음을 읽는데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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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란 맘다니 - 34살 민주사회주의자는 어떻게 자본주의의 심장 뉴욕 시장이 되었나?
시어도어 함 지음, 박상주 감수, 김재서 옮김 / 예미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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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현대 미국 정치 지형에서 가장 흥미로운 인물 중 하나인 조란 맘다니의 삶과 사상을 집요하게 추적한 평전이자 정치 비평서가 나와 기대를 가지고 읽은 책이 <조란 맘다니>였다. 이 책은 한 젊은 이민자 청년이 어떻게 뉴욕의 기득권 정치에 균열을 내고,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상징적 인물로 거듭났는지를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 책의 서두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정치인의 전형과는 거리가 먼 조란 맘다니의 독특한 이력을 조명한다. 힙합 아티스트로 활동하며 거리의 언어를 익혔던 그는, 화려한 수사학보다 대중의 심장에 직접 꽂히는 정직한 언어의 힘을 믿었다. 저자 시어도어 함은 맘다니가 음악을 통해 배웠던 공감과 소통의 기술이 어떻게 정치적 자산으로 치환되었는지를 치밀하게 분석한다. 이는 격식을 차린 정치적 문법에 피로감을 느끼는 현대인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다.

 


조란 맘다니는 뉴욕 주 의회 선거에서 아무도 예상치 못한 승리를 거두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저자는 맘다니의 승리가 단순한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한다. 그는 거대 담론에 매몰되는 대신 주거비 문제, 공공교통의 공정성, 노동권 보장 등 시민들의 피부에 닿는 실질적인 이슈들에 집중했다.

 


특히, 뉴욕의 살인적인 임대료 문제에 정면으로 맞서며 임대인 위주의 법안을 개혁하려 했던 그의 행보는 많은 이들에게 정치가 내 삶을 바꿀 수 있다는 실질적인 희망을 심어주었다. 이는 40년 공직 생활 동안 행정이 시민의 삶에 어떻게 가닿아야 하는지를 고민해 온 독자들에게도 깊은 시사점을 안겨준다.

 


우간다 출신 이민자의 아들이라는 맘다니의 배경은 그의 정치 철학의 뿌리가 된다. 시어도어 함은 맘다니가 자신의 정체성을 단순히 소수자 정치를 위한 도구로 쓰지 않고, 모든 차별받는 이들을 위한 보편적 인권의 언어로 확장하는 과정에 주목한다. 소외된 이웃을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주체로 세우려는 그의 노력은, 가장 낮은 곳에서 시작되는 연대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저자 시어도어 함은 단순한 찬양 일색의 평전을 지양한다. 그는 맘다니가 직면한 정치적 한계와 현실적인 타협의 순간들까지 가감 없이 기록함으로써, 이상주의자가 현실 정치라는 거친 바다에서 어떻게 항해하고 있는지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저자의 단단한 문장은 맘다니라는 인물을 통해 미국 진보 정치의 현주소를 진단하며, 독자로 하여금 우리 사회의 정치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사유하게 만든다.

 

이 책은 단순히 한 정치인의 성공담을 넘어, 세상을 바꾸기 위해 필요한 정직한 분노지치지 않는 다정함에 관한 기록이다. 퇴직 후 서재에서 세상을 관조하며 글을 쓰는 중장년 독자들에게 이 젊은 정치인의 투쟁은, 세대 간의 벽을 허물고 공통의 가치를 발견하게 하는 가교가 된다. 정치는 결국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임을 강조하는 이 책은, 오즈 펄먼이 말한 마음 읽기의 기술이 공공의 이익을 위해 쓰일 때 어떤 폭발력을 갖는지 보여준다. 새로운 변화를 갈망하는 이들, 그리고 여전히 청년의 심장으로 세상을 걱정하는 모든 사유하는 기록자들에게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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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서 길을 잃은 당신에게 - 9가지 형태로 보는 현대 미술
스즈키 히로후미 지음, 김진아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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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주중, 주말할 것 없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전시관이 늘어나고 있다. 미술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빼곡히 차 있는 사람들에 가려 작품을 충분히 감상할 수 없을 땐 답답한 것이 사실. 정신없이 움직이다 보면 작품을 보고 무슨 생각을 했었는지조차 희미해지곤 하는 일도 부지기수다.

 

이 책은 중학교 미술 교사로 9년간 근무한 후, “아이들보다 먼저 어른들에게 미술의 즐거움을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20222월 퇴직하고, 현재 미술 해설을 해보자!’라는 이름으로 집필 활동과 누구나 제작을 즐길 수 있는 교실 ‘×art 곱하기 아트를 운영하며, X(구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유튜브에서 어렴풋이에서 깨달음으로를 모토로 미술사나 미술 감상이 즐거워지는 시점을 쉽게 해설하고 있는 스즈키 히로후미 저자가 예술을 감상하는 데 있어 정답을 찾아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나, 관람객 각자가 자신만의 시선으로 작품과 대화하며 보는 즐거움을 회복하도록 돕는 인문학적 안내서다.

 


미술관에 들어서면 우리는 흔히 도슨트의 설명이나 작품 옆의 작은 캡션을 읽는 데 열중한다. 저자 스즈키 히로후미는 이러한 태도가 오히려 작품과 나 사이의 직접적인 교감을 방해한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지식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눈으로 형태와 색채를 관찰하고, 그 너머의 감정을 포착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는 텃밭에서 작물을 기를 때 식물 도감의 이론보다 매일 아침 마주하는 잎사귀의 미묘한 떨림을 관찰하는 것이 더 본질적인 것과 같은 이치다.

 


저자는 미술관을 지식을 습득하는 학습장이 아니라, 일상의 소음을 잠재우고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명상의 공간으로 재정의한다. 작품 앞에 멈춰 서서 캔버스의 질감과 작가의 붓 터치를 찬찬히 뜯어보는 행위는, 서재에서 고전의 한 문장을 깊이 음미하는 과정과 닮아 있다. 저자는 미술관에서 길을 잃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계획된 동선을 벗어나 우연히 마주친 작품이 때로는 인생의 결정적인 위로가 되기 때문이다. 이는 드라이브 여행 중 내비게이션을 끄고 우연히 발견한 풍경이 더 깊은 잔상을 남기는 것과 유사한 체험이다.

 


인공지능이 순식간에 명화의 풍격을 흉내 내고 초고화질로 작품을 전송하는 시대에, 왜 굳이 미술관을 찾아야 할까? 저자는 실물의 작품이 뿜어내는 아우라와 그 공간의 공기, 빛의 각도에 따라 변하는 색감을 직접 마주하는 현존의 감각은 기계가 대체할 수 없다고 역설한다.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인간 고유의 감각적 경험과 정서적 교감의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 미술관에서의 시간은 바로 그 인간다움을 회복하는 가장 고귀한 훈련이다.

 


저자는 감상을 마친 뒤 그 느낌이 휘발되기 전에 기록할 것을 권한다. 거창한 비평이 아니어도 좋다. “이 그림의 파란색이 유독 시리게 느껴졌다거나 그림 속 인물의 눈빛이 돌아가신 아버지를 닮았다는 식의 지극히 개인적인 기록이 쌓일 때, 미술은 비로소 나의 삶의 일부가 된다. 매일 일상의 단상을 정갈하게 정리하는 이들에게 미술 감상 기록은 삶의 궤적을 더욱 다채로운 색채로 물들이는 훌륭한 소재가 된다.

 

이 책은 미술관 문턱을 낮춰주는 친절한 가이드인 동시에, 세상을 더 깊고 따뜻하게 바라보게 하는 마음의 안경이다. 저자의 조언을 따라가다 보면, 미술은 특별한 계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텃밭의 흙내음이나 서재의 종이 향기처럼 우리 일상 어디에나 깃들어 있음을 깨닫게 된다.

 

품격 있는 노년을 일구며 지적인 여정을 이어가는 이들에게 이 책은, 다음 미술관 방문을 설레는 만남의 시간으로 바꿔줄 것이다. 이제 미술관에서 길을 잃는 것은 더 이상 방황이 아니라, 진정한 나 자신을 발견하는 가장 우아한 여행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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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상하이 : 쑤저우·항저우 - 2026~2027년 개정판 프렌즈 Friends 40
서진연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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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그동안 중국 여행은 여러 번 했다. 청도를 비롯하여 장가제, 천문산, 칭다오, 베이징, 다렌 등 여러 곳을 여행했지만 상하이는 가보지 못했다. 그러던 차에 <프렌즈 상하이>를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여행에 빠져 업으로까지 삼은 K-직장인인 서진연 작가가 급변하는 현대 도시 상하이와 천년의 풍경을 간직한 쑤저우, 항저우를 하나의 벨트로 묶어, 도시의 세련미와 고전의 품격을 동시에 탐구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여행 전문 가이드북이다.

 


이 책은 단순한 지리 정보의 나열을 넘어 상하이라는 도시가 가진 역사적 층위를 세밀하게 파고든다. 19세기 조계지 시대의 유산인 와이탄의 유럽풍 건축물부터 21세기 경제 성장의 상징인 푸동의 마천루까지, 상하이가 어떻게 동양과 서양, 과거와 미래가 교차하는 중심지가 되었는지 그 맥락을 짚어준다. 이는 새로운 기술과 고전적 가치를 동시에 탐구하는 지성인들에게 도시를 바라보는 인문학적 안목을 제공한다.

 


상하이의 역동성에서 한 발짝 물러나 만나는 쑤저우와 항저우는 이 책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쑤저우 정원들이 지닌 절제된 공간의 미를 설명한다. 이는 인위적인 가공보다 자연의 섭리를 집 안으로 들여오려 했던 동양적 사유의 결과물이다. 또한 항저우 서호를 둘러싼 수많은 시인 묵객들의 이야기와 용정차의 향기를 다루며, 여행이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땅에 깃든 문화를 음미하는 것임을 일깨워준다.

 


이 책은 최신 개정판답게 중국 여행의 필수 요소가 된 디지털 환경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알리페이, 위챗페이 등 모바일 결제 시스템과 고속열차 예약법 등 AI 시대의 여행자들이 반드시 갖춰야 할 디지털 생존 기술을 상세히 안내하며, 복잡한 골목길까지 세밀하게 담아낸 지도는, 낯선 곳에서 길을 잃지 않고 오롯이 풍경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길잡이가 된다.

 

저자는 유명 관광지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의 일상이 녹아 있는 골목 롱탕이나 소박한 찻집을 조명한다. 일상의 소소한 변화를 관찰하며 기록하는 이들에게, 쑤저우 운하 옆 노천카페에서 차 한 잔을 나누며 지나가는 배를 바라보는 시간은 그 자체로 깊은 명상이자 휴식이 될 것이다. 여행지의 풍경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재해석하려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훌륭한 참고서가 될 것이다.

 

이 책은 여행의 설렘과 지식의 즐거움을 동시에 충족시켜준다. 저자의 꼼꼼한 취재와 애정 어린 시선은 상하이와 근교 도시들을 단순한 목적지가 아닌, 우리의 사유를 풍성하게 해줄 입체적인 무대로 탈바꿈시킨다.

 

과거의 흔적 위에서 미래를 설계하는 안목을 지닌 독자들에게, 이 책은 아시아의 역동적인 오늘과 정갈한 옛 시간을 동시에 경험하게 해주는 가장 신뢰할 만한 나침반이 될 것이다. 이 책은 가장 현대적인 문명과 가장 고전적인 정서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길을 찾는 여행자를 위한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누구나 한 번은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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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가속하는 일의 효율화
하이토 겐고 지음, 콘텐츠연구소 옮김 / 정보문화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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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수십 년 공부해서 얻은 전문 지식이 클릭 한 번에 해결되는 시대에 인간이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질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챗GPT를 활용한 업무 개선 세미나로 단기간에 큰 호응을 얻고, IT에 익숙하지 않은 현장 관리직에게도 구체적인 AI 활용의 장점이 자연스럽게 이해된다는 평가를 받는 최고 AI 책임자인 하이토 겐고 저자가 인공지능 기술이 단순한 유행을 넘어 개인과 조직의 생산성을 실질적으로 어떻게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한 실무적 방법론과 마인드셋을 다룬 가이드북이다. AI를 전혀 모르는 사람도 한 걸음씩 내디딜 수 있도록, AI를 활용해 업무를 효율화하는 과정을 쉽게 풀어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AI 시대의 효율화란 단순히 일을 빨리 끝내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직접 해야 할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비핵심 작업을 자동화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텍스트 요약, 데이터 분류, 일정 관리와 같은 반복적이고 소모적인 일을 AI에게 맡기고, 인간은 의사결정과 가치 판단이라는 상위 차원의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는 논리이다. 이는 지식의 깊이를 더하고 세상을 관조하며 기록을 남기는 이들에게, 어떻게 기술을 활용해 물리적 시간을 확보할 것인가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준다.

 

이 책은 추상적인 담론에 머물지 않고, 일상 업무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사례들을 풍부하게 제시한다. 백지상태에서 글을 쓰는 고통을 줄이기 위해 AI를 초안 작성자로 활용하고, 인간은 최종 편집자로서 문장의 결을 다듬는 방식을 제안한다. 방대한 독서 기록이나 자료들을 AI 도구를 활용해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필요할 때마다 즉각적으로 인출할 수 있는 두 번째 뇌를 만드는 법을 상세히 설명한다.

 

저자가 강조하는 효율화의 핵심 기술은 프롬프트이다. AI에게 막연하게 묻는 것이 아니라, 배경지식과 목표를 명확히 전달하는 능력이 업무의 질을 바꾼다는 것이다. 이는 오랜 시간 학문적 소양을 쌓고 논리적인 글쓰기를 이어온 이들에게 매우 유리한 지점이다. 축적된 어휘력과 맥락 이해력을 바탕으로 AI에게 정교한 질문을 던질 때, 기술은 비로소 단순한 기계가 아닌 지혜로운 비서로 기능하게 된다.

 

저자는 효율화만을 쫓다 자칫 놓칠 수 있는 인간 고유의 감각에 대해서도 경고한다. AI가 만든 결과물에는 영혼이 없기에, 마지막에 따스한 숨결을 불어넣고 윤리적인 판단을 내리는 것은 오직 인간의 몫이다.

 

이 책은 변화의 속도에 당황하는 이들에게 가장 친절한 나침반이 되어준다. 저자의 조언을 따라가다 보면 AI는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나의 지적 여정을 돕는 튼튼한 지팡이가 된다. 세상의 논리가 급변하는 중에도 변치 않는 본질을 붙들고 매일의 사유를 이어가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현대적 기술을 활용해 자신의 지적 영토를 더욱 효율적이고 단단하게 일구는 법을 가르쳐주는 실용적인 지혜서가 될 것이다. AI로 속도를 더하고, 인간의 사유로 깊이를 채우는 것. 그것이 진정한 기술의 완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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