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얌전히 있을 리 없다 단비청소년 문학 7
하나가타 미쓰루 지음, 고향옥 옮김 / 단비청소년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그들이 얌전히 있을 리 없다
 
 
 
 
이 책을 살펴 보기 전에..
 
저자 하나가타 미쓰루는
1953년 가나가와 현에서 태어났다. 《고질라가 나올 것 같은 저녁놀이었다》로 강렬한 인상을 주며 데뷔했다. 《용과 함께》로 노마아동문예신인상을 받았고, 《아슬아슬 삼총사》로 일본아동문학작가협회상과 노마아동문예상을, 《최악의 짝꿍》으로 니이미난키치아동문학상과 산케이아동출판문화상을 받았다. 그 외에 《조금 늦은 18살》《잘 부탁해 벳시》등이 있다.

역자 고향옥은
대학과 대학원에서 일본문학을 공부했고, 일본 나고야대학에서 일본어와 일본문화를 공부했다. 지금은 한일아동문학을 공부하면서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옮긴 책으로는 《중학생 주의보》 《하모니 브러더스》 《최악의 짝궁》 《나는 입으로 걷는다》 《우주의 고아》 《겨울 해바라기》 등이 있다.
[네이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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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책을 읽으면서 학창 시절 동아리 활동하던
그 시절이 다시 떠오르듯 흐뭇한 시간을 보냈다.
청소년 도서이기도 하지만 이 책이 주는 메세지는 아마도 그 이상으로
광범위한 영역의 팬 층을 확보하게 될 것 같다.
중학교 미술부 동아리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학교와 지역사회와 엮겨있는 문제들을 함께 생각해볼 필요도 있었다.
표지에서 다양한 캐릭터의 개성있는 친구 다섯명이 먼저 눈길을 끈다.
 이 친구들에겐 어떤 일이 있는 걸까?
새로 부임한 교장의 정책으로 미술부 동아리에 위기가 닥친다.
다름 아닌 학교 학력고사 성적을 올려보겠다는 교장은
방과후 보충 수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보충 수업 교실을 미술 동아리실로 정하게 된다.
지금 생각해보면 학창 시절에 더 내가 원했던 것에 흥미를 놓치지 않고
학습에만 도움이 되는 동아리보다도 나에게 더 잘 맞았던 동아리를 놓쳤던
내 학창 시절이 떠오르면서 이 친구들의 안타까운 마음이 그대로 전해졌다.
그리고 공부를 위해 다른 취미를 희생해야 하는 이 현실도 너무 안스러웠다.
미술부 동아리 친구들이 저항해보지만,
성적 위주의 평가 잣대가 많은 아이들에게 상처가 될 것이 분명하다는 생각에
마음이 너무나 답답해졌다.
​그에 굴하지 않고 자신들만의 생각을 서로 나누고 실천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또한 같이 그 자리에 앉아 그들을 응원하고 싶었다.
그런 희망찬 미래가 있기에 좀 더 책을 읽는 유쾌함도 더 했다.
여러번의 위기가 닥치지만 청소년들만의 유쾌함과
그들만의 특색있는 생각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해 나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결말은 어떻게 될지 궁금해지며
그들이 얌전히 있을 리 없다는
책이 제목처럼 그들이 드디어 일을 내게 된다.
기사화까지 된 그들의 행적들이 소개되며
시원한 승리를 이끌어 내는 용감무쌍한 동아리 친구들..
​그저 그 뜻에 순응하고 바꿔보리라는 의지 없이
그냥 묻혀지내 보리라는 나의 옛날 모습을 보면서
너무 색깔없이 살아왔다는 생가에 조금은 후회가 되기도 했다.
이 책이 대리만족이라고 해야할지..
나에겐 내가 해보지 못했던 하고 싶었던 그런 욕구들을
건강하고 발랄한 모습으로 그려내고 있어서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생각했던 결말과 일치하는 결과에 너무 흡족했고,
​색깔있는 이 친구들의 모습 속에서 나를 찾아 보는 시간을 되돌아보면서
아무런 근심없이 즐겁게 책에 몰입해보는 시간이 되어 웃음지어지는 행복함을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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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길들이기 2 무비스토리북 예림아이 드림웍스 무비 스토리북
예림아이 편집부 엮음 / 예림아이 / 2014년 6월
평점 :
품절


바이킹 전사 히컵과 드래곤 투슬리스의 신나는 모험 이야기
 
드래곤 길들이기2-무비스토리북
 
 
 







 
예림아이 출판사의 무비스토리북은 해마다
어린이 만화 영화를 보고 나서는 서점에서 꼭 사서 보는 책 중의 하나이다.
 
그래서인지 영화를 보고 나서도 책으로 느끼는 감정이 그대로 전달되어져
오랫동안 그 감정들을 이어 나갈 수 있어서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
 
이번엔 만난 드래곤 길들이기는
너무도 반갑고 훌쩍 커버린 히컵과 투슬리스의 모습을 보면서
웬지 모르게 벅찬 감동이 느껴졌다.
 
첫 느낌에 벅차게 끌어오르는 감정이
아직 영화를 보지 못했지만, 기대감과 설레임을 가지고 책으로 먼저 만나게 되어 기뻤다.
 
드래곤 길들이기1에서의 감동 그대로일지 배가 될지
너무 궁금한 마음은 잠시 내려놓고 책으로 달려드는 딸을 보면서
많이 기다렸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웃음이 먼저 나왔다.
 
너무 생생하게 그려낸 등장 인물들의 소개가 먼저 되네요.
반가운 히컵,에렛, 아스트리드,드라고..
 
이미 영화관에 앉아 막이 올라 간 것처럼
등장 인물들의 소개만 봐도 마음이 너무 들떠하는 것이 보였다.
 
히컵의 노력으로 버크섬의 드래곤과 바이킹은 친구처럼 지내게 된다.
히컵은 여전히 세상에 대한 궁금증이 가득한 호기심으로
늘 투슬리스와 함께 새로운 곳을 함께 다닌다.
 
아버지의 바램인 족장을 히컵이 이어가길 원하지만
히컵은 아직도 궁금한 것이 많고, 많은 것들을 알고 싶어 하기에
이곳 저곳을 다니다가 우연히
어둠의 세계를 맞닥드리게 된다.
 
드래곤들에게 위협적인 그 군단과 맞서 싸우는
히컵과 투슬리스는 과연 어떻게 될까요??
 
책을 다 읽고도 다시 첫 장을 펼쳐서 읽는 딸 아이를 보면서
드래곤 길들이기2의 대박도 이미 정해진 것 같다.
 
아이 역시 히컵과 투슬리스가 그동안 정말 많이 컸다며
자신이 봐도 너무 흐뭇하다며 멋지게 성장한 둘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도 이 둘처럼 멋지게 크고 싶단다.
 
아이들의 원대한 꿈과 새로운 세계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는 모습을
히컵을 통해 살펴보면서
미래에 대한 희망과 용기가 이뤄낸 승리를 바라보며 굉장히 흐뭇한 시간을 함께 했다.
 
다시 돌아온 히컵과 투슬리스와의 만남은
기대 이상으로 뜨거웠고, 무비스토리북으로 영화의 감동을
다시 느낄 수 있어서 언제나 마음 속에 영웅으로 그 둘은 영원히 남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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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 공주 햇살 그림책 (행복한 꼬리연)
마리아 테레지아 뢰슬러 글, 브루넬라 발디 그림, 김서정 옮김 / 꿈꾸는꼬리연 / 201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왼손 공주

 

 

 

 

이 책을 살펴 보기 전에..


저자 마리아 테레지아 뢰슬러는

오스트리아 쉬드티롤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일하면서 다양한 어린이 독서 문화 운동을 펼쳤어요. 어려서부터 책 읽는 것과 글 쓰는 것을 좋아했고, 지금은 오스트리아 보젠에서 ‘어린이-청소년 도서 센터’를 운영하며 동화를 쓰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손가락 빠는 아이 시몬』이 있습니다.


역자 김서정은

동화 작가, 번역가,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어요.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 한국위원회(KBBY) 회장으로, 우리 어린이책을 세계에 알리는 일에 힘쓰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동화가 재미있는 이유』, 『용감한 꼬마 생쥐』, 옮긴 책으로 『안데르센 메르헨』, 『미오 나의 미오』, 『우리 친구 할래?』, 『해적 고양이』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브루넬라 발디는

그림을 그리면서 무용수로도 일하고 있어요. 이탈리아, 프랑스, 벨기에, 폴란드에서 책을 출간했습니다. 프라하의 코메니우스 박물관이 주는 그림책 상을 비롯해 세계적인 그림책 상도 많이 받았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이 책은 왼손잡이 친구들만 읽어볼게 아니라

 

오른손잡이 아이들도 함께 읽어보며 잘못된 인식이나 생각을 조금이나마

바로 잡고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내가 어릴적만 해도 어른들께선 꼭 오른손으로 밥먹고,

오른손으로 글씨 쓰는 걸 강조하시고,

행여나 아무 생각없이 왼손을 사용하면

마치 큰 일 나는 것처럼 큰소리를 치셨다.

 

레오 8세 임금님은 '왼손 금지'라는 황당한 명령을 내리게 된다.

 

순전히 자신의 실수를 남의 탓으로 돌리는 것처럼

왼쪽에서 지나간 고양이 때문에 자신이 다쳤다고 생각해서

왼손 금지령을 내렸다는 건 너무 당황스럽고 황당한 일이지 않은가.

 

그런 임금님에겐 사랑스런 딸 레오니 공주가 있었으니

공주의 생일 선물로 오른 손에 차는 팔찌를

왼손에 찰 수 있도록 해달라는 부탁을 들어주게 된다.

 

왼손을 쓰는 사람들은 우왕좌왕하면서

식사시간은 엉망이 되어버린다.

 

어린 레오니 공주에겐 팔찌가 너무 거추장스럽고

그 팔찌를 그냥 빼어 던져버린다.

 

그런 임금님은 오른손이든 왼손이든 상관없이

이제부터 왼손금지는 없다고 말한다.

 

우리에게도 아주 어릴적부터 고정관념으로 머릿속에 인식하고 있는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에 대한 편견을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데

 

왼손잡이라는 이유로 부당한 취급을 받는 일도

잘못된 인식으로 바라보는 시선의 따가움도 없이

 

모두가 똑같은 것임을 알고

누구 하나 상처받는 일 없이 살아가야할 세상이 빨리 오길 바래본다.

 

지금 내 아이가 오른손잡이라도

이 책을 읽으면서 같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것은

 

주변에 왼손잡이 친구들에게

나와 똑같은 것이라는 바른 인식과 생각이 자리잡아야 한다는 것과 함께

실제로 학교 짝꿍이 왼손잡이인데 처음엔 나와 달라서 조금 신기했다고 한다.

 

그런데 왼손이든 오른손이든 어느 것이 옳고 그른 것이 없다는 걸

함께 생각하고 이야기 나누면서

 

이제부터라도 편견없는 세상에서 함께 모두가

활짝 웃으면서 살아가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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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티미 2 - 위대한 탐정 뽑기 대회 456 Book 클럽
스테판 파스티스 글.그림, 지혜연 옮김 / 시공주니어 / 2014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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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살펴 보기 전에..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스테판 파스티스는
변호사로 일하다 독학으로 만화가가 되었고, ‘돼지 앞의 진주(Pearls before Swine)’를 LA타임스를 비롯한 유명 신문에 600회 이상 연재하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명탐정 티미》 시리즈는 그가 쓴 첫 번째 어린이책이다. 이 책은 출간되자마자 매력적인 캐릭터와 만화 특유의 재치가 어우러진 최고의 어린이책으로 인정받으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역자 지혜연은
이화여자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건 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명탐정 티미》 시리즈, 《찰리와 초콜릿 공장》, 《제임스와 슈퍼 복숭아》, 《찰리》 시리즈를 비롯해 수많은 어린이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네이버 제공]





이 책을 처음 만난건 아이가 학교 도서관에서
꽤 두꺼워보이는 책을 빌려왔길래 보았던
명탐정 티미1권 이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출판사인
시공주니어의 책이라서 더 관심이 갔다.

뉴욕타임즈 외에 여러 곳에 베스트셀러로 올랐다는 명성을
책을 보면서 더 실감하게 되었다.

표지에서도 다소 엉뚱하고 우스꽝스러운 주인공 티미의 모습이
웬지 평범한 일상을 이야기 하고 있을 것 같지는 않았으니깐 말이다.

1권 마찬가지로 2권의 기대가 크기에
단시간에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는지 그 이유를 살펴보고 싶었다.





첫 장부터 범상치 않다.

몽땅 실패 주식회사 창업자인 티미와 독특한 캐릭터들이 소개되고

등장부터가 보통 아이는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하는 행동들이 너무 우스꽝스러우면서도 독특해서
티미의 머릿 속을 이해하기란 도저히 불가능한 엉뚱함으로 가득찬 것만 같았다.

짧고도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을 모아 놓은 다양한 스토리들이
하나씩 따로 보아도 재미가 있는 책이라
마치 단편 단편을 모아 두어도 참 독특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티미의 평범하지 않은 일상과 함께 그려진 그림들도 참 재미있다.

아이들이 읽다가도 큭큭거리며 웃는 이유가 다 여기있는게 아닐까.

위트가 넘치기만 하고 다소 실속없는 아이처럼 보일진 몰라도
티미에게는 또한 넘치는 따뜻함도 있다는 것..

내 일을 방해한다고 생각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티미의 불편한 마음을 마음껏 표현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런 티미를 바라보면서도 내 속에 있는 나도 어쩌면 티미와도
비슷한 모습에서 공감할 수 있는 솔직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다.

탐정 대회에서 큰 상을 타서 이름만 들어도
다소 엉뚱한 몽땅 실패 주식회사의 세계화를
기여하기 위한 노력이 너무도 눈물겨웠다.

그런 티미를 보면서 아이의 순수함이 아직도 그대로 전달되는 것이
책 속에 그려진 삽화나 생각들이 작가의 기발한 아이디어에서
탄생된 티미라는 캐릭터라 오히려 놀라워보였다.

어른, 아이 할 것없이 모두가 즐기며 함께 웃으며
볼 수 있는 기분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

무더위를 함께 이 책과 함께 크게 한바탕 떠들며 웃고 즐기면 좋은 시간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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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권위 - 늦기 전에 반드시 되찾아야 할
요세프 크라우스 지음, 장혜경 옮김 / 푸른숲 / 2014년 6월
평점 :
품절


부드럽지만 단호한 원칙으로
사랑하는 내 아이를 키운다!

늦기 전에 반드시 되찾아야 할

부모의 권위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요세프 크라우스 JOSEF KRAUS는
30년 넘게 독일 교사연합 회장을 맡고 있는 교육정책가이자 교육심리학자. 2009년 독일연방공화국이 수여하는 공로십자훈장을 받았으며, 《슈피겔》을 비롯한 주요 매체에 수차례 글을 썼다. 1995년부터 지금까지 바이에른 주의 김나지움(독일의 인문계 중고등학교) 교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세계 3대 일간지 중 하나인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에 ‘자식 일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헬리콥터 부모들의 잘못된 양육법’을 비판하는 칼럼을 기재, 엄청난 반향을 일으킨 것을 계기로 《부모의 권위》를 썼다. 책은 출간 직후 독일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주요 언론은 이 책이 ‘사랑과 훈육, 허용과 규제 사이에서 균형을 잡지 못하고 흔들리는 부모들’에게 새로운 양육법을 제시하고, ‘심리학과 두뇌과학을 맹신하는 교육계’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꼬집었다고 평가했다.

저자는 부모들이 자녀를 키우면서 반드시 기억할 사항으로 ‘아이가 부모를 만만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는 점을 꼽는다. 많은 가정에서 아이가 상처받을까봐 훈육을 두려워하고 지나치게 많은 권한을 주는데, 이 때문에 아이들이 무능해진다는 것이다.

이 책은 책임감 있고 문제해결력 높은 아이, 보람과 행복을 느끼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 부모가 잃어버린 ‘권위’를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교육산업이 어떻게 불안감을 조장하는지, 조기교육의 효과는 어느 정도인지 등 부모들이 몰랐던 ‘교육’의 맨얼굴을 만나게 한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이 책을 읽는 내내 내가 생각하고 있는 양육 방식의 문제점이 참 많았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되었다.

요즘 아이들은 물질적으로 내가 어릴 때와는 다르게 풍요로움 속에서 살고 있지만
정신적인 빈곤이 가장 큰 문제로 나타나는 걸 보면

부모가 어쩌면 아이를 믿지 못하고 늘 싸매고 키우고 있진 않은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온실 속 화초처럼 자란 아이가 부모에게 어떤 역행하는 행동을 한다면
그 잘못을 누구에게 따지겠는가..

공부도 중요하지만, 요즘 너무도 가열된 경쟁 구조 속에서 아이들은
그저 학습의 노예처럼 아무런 생각없이 살고 있는 아이들이 참 많은 것 같다.

숙제도 엄마가 대신해주는 것이 비일비재하지 않은가.
아이 숙제가 아니라 어른 숙제인 것이다.
숙제를 빠드려 행여나 학교에서 선생님께 혼이 날까봐?
선생님께 칭찬받는 아이가 되게끔 하려고일까?
그 어떤 것도 아이를 위한 길이 아님을 새삼 다시 마음에 새긴다.

학교에 지각할까봐 겨우 겨우 깨워서 늦지 않게 정문까지 차로 등교까지 완료하고
아이 기분 상하지 않게 공부의욕을 만들어 준다는 것이
부모가 아이 눈치를 보고..
참 많은 부분이 잘못되어 가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요즘 아이들 참 예전의 우리와는 정말 다르다라는 걸 나도 아이 둘을 키우면서 느낀다.

교육의 신념을 논하려 하는 건 아니지만, 이런 현실이 너무 가슴이 아프다.

내가 해야 할 일을 부모가 다 해주고 정말 아쉬운게 없는 우리 아이들..

병든 내면을 바라보지 못하고 그저 아이가 편할 수 있다면
이런 나쁜 것들이 습관처럼 몸에 스며드는 걸 모르고
그저 아이들이 편할 수 있기를 바라며 늘 돕고 있는 부모가
아이들을 오히려 망치는 꼴이라니..

너무 과하고 너무 많은 것이 문제가 된다.
너무 편하고 너무 좋은 것 또한 문제이다.
과한 것이 너무도 많은 우리 아이들의 주변을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어릴적 그렇게 보고 싶어하던 책 한권을 부모님께 겨우 허락받아 사서 보고
이 책이 내 책이 되어 왔을 땐 정말 마르고 닳도록 보던 소중한 그 책을
정말 함부로 버리기도 힘들 정도로 어른이 된 지금도
친정집을 가면 정리되지 않은 내 방 한구석에 뽀얗게 먼지 앉은
책들이 그렇게 한 권 한 권씩 자리잡아 있다.

그런 그 때의 나와 지금의 우리 아이들을 생각해보면..

아이들에게 정말 풍요롭게 책을 제공하고 언제든지 손만 닿으면 꺼낼 수 있도록
거실을 서재로 만든 내 자신만 봐도 참 과하구나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아이가 좋아하니까.. 아이가 원하니까..
이것이 답이 될 수 있을까?
정말 책을 읽으면서 이 부분에서 많은 생각들을 했다.

조금은 혼란스럽기도 했지만, 뭔가 마음의 불편함이 나를 되돌아 보게 하는 시간이었다.

정말 아이를 위하다면 조금은 명확하고 조금은 엄한게 필요할거 같다.

너무도 넘치고 풍족함 속에서 사는 우리 아이들을 보면
자신들이 정말로 갈구하는 것이 필요할 것인데
그것조차 부모들의 빠른 선택으로 갈구하지 못하는 것이
오히려 아이를 키우는데 독이 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권위 있는 부모...
아이의 성장을 가로막지 않고
적당한 거리를 두고 서로를 신뢰하면서도
단호한 사랑을 바탕으로 존중하는 부모..

아이를 살리고 키우는 지름길이 여기에 있었다.

조금은 무모해 보일 수도 있지만, 아이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있도록
스스로에게 선택권을 주고 부모는 한걸음 물러나
아이가 스스로 선택 할 수 있도록 지켜보자.

애타해 하지 말자.

부모의 역할이 무엇인지 잊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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