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성센스가 이끄는 느긋한 육아
진 블래크머 지음, 윤승희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과잉 육아에서 느긋한 육아로!

느긋한 육아




이 책을 살펴 보기 전에..

저자 진 블래크머는 저자는
미국 콜로라도 덴버를 중심으로 취학 전 아동을 둔 엄마들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MOPS International)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이 단체와 함께 ‘모성센스’ 개념을 창안하고 구체적인 육아 지침을 정립, 이와 관련된 많은 자녀교육서를 집필했다. 그리고 ‘모성센스’ 이론을 15년 이상 라디오 방송과 자녀교육 매거진 『Momsense(맘센스)』를 통해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현재 콜로라도에서 남편과 세 아들을 키우며 방송 활동과 집필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출간한 책으로는 『보이-스터러스 리빙(Boy-sterous Living!)』 등이 있다.

역자 윤승희는
연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노과 및 한영과를 졸업한 뒤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잘 쓰려고 하지 마라』, 『블러디 메리 1, 2』, 『제이미 올리버의 편안한 요리』 등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요즘 너도 나도 내 아이에 좋다고 하면 일단 해주고 먼저 보는
엄마들의 경쟁이 되고 있는 것이 육아의 단면이기도 하다.

그에 반해 아무것도 안하고 있으면 한없이 뒤쳐지는 것 같고,
불안한 마음에 사로잡혀 있는 요즘 부모들이 많은 것 같다.

아이가 원하니까 라고 말하지만,
이 말에 조금은 공감하기 힘들다.

사실 아이가 원하고 있는 것보다
부모가 바라니까 이끌어가는 것이 대부분이 아닐까..

이 책은 과열된 육아에 조금 더 쉬어가는 여유를 가지고자
엄마들에게 육아에 대한 현재를 말하면서도
실질적인 육아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말하고 있다.

누구나 실수를 한다.
나도, 이 책을 읽는 여러분도, 우리 이웃의 엄마들도, 실수가 없는 삶이란 없다.
아니, 불가능하다.
우리는 살아 있기 때문에 선택하고, 실수하고, 또 다른 선택을 하고,
실패의 두려움 없이 계속 삶을 이어나간다.
대담하게 결정하고, 실수를 포용하면서 우리는 스스로가 지향하는 엄마의 모습에 점점 다가간다.
이제부터 한번 시도해보자.
뭔가를 선택했으면 거기서 생각을 멈추고, 귀여운 아이와 함께 색칠 놀이나 하며 시간을 보내자.

p 74 중에..

언제부터 이런 여유가 없어졌는지 모르겠다.
어느 것 하나 정답은 없는데 답이 있는 것에 목말라 늘 따라가기 바쁘다.
그러니 아이들은 그걸 쫓아가는 부모의 발에 메여
그저 따라가느라 정신없다.

아이 눈을 맞추고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며 바라보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작은 것에 대해서 감동하고, 큰 울림을 느낀지 얼마나 됐는지..

아이 둘을 키우면서도 늘 실수하고 넘어진다.
좀 실수하고 넘어진들 잘못되는 것도 아닌데 늘 불안해했다.

좀 더 내 스스로가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아이를 소유하려 하지 않고, 조금은 내려놓는 연습이 필요한 것 같다.

인생처럼 육아도 실험의 연속이다.
우리는 무수히 많은 시도를 한다.
성공도 하고, 실패도 하고, 그러면서 또다시 시도한다.
모성센스를 발견해 실행해보고, 그로부터 얻은 지식을 확장하고,
타인 혹은 신과의 관계 속에서 모닝센스 그 이상의 삶을 살아가는 과정을
우리는 일생 동안 계속할 것이다.
오늘 우리가 발견한 모성센스는 영원히 우리의 한 부분으로 남아 계속 성장하고
변화할 것이며, 우리 또한 그럴 것이다.

p 238 중에..

인생의 많은 부분을 놓치고 살아가는 것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이 책의 끝에는 신과의 관계를 말하고 있다.

신에 대해 인식하고 있지 않은 사람이라면 이해되지 않겠지만,
하나님을 믿는 나는 그리스도인임에도
생활 속에서 참 부끄러운 신앙인의 모습을 많이 하고 있었다.

하나님과의 소통 속에서 치유되는 부분이 분명 있음에도
내 삶을 온전히 맡기지 않고
내가 주도해서 나가려다보니 늘 힘에 부친다.

하나님이 만드신 나..
결코 약하지 않을 나를 만드신 하나님..

그래서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이 육아의 길이
험난해 보이고 끝도 없이 나에게 닥친 짐처럼 느껴지지만,
좀 더 성숙한 내가 된다면 이 문제는 달라보일 것이 분명하다.

남편의 직업적인 환경으로 많은 친구이 하나 둘 연락을 끊으며 지내온 내 삶에
하나님은 내 친구이자 부모이자 배우자처럼 다정한 존재임을 기억하고,
나의 고민을 좀 더 내려놓고 맡기고 싶다.

단순한 육아서라고 생각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읽다가
점점 끝이 가까워 올 수록 내 마음은 조금 무거워졌다.

신앙과 내 삶을 비춰보는 시간을 가져서인지
조금은 숙연해 지면서도 잠시 과열된 육아에 대한 생각은
내려놓고 다른 생각을 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어떤 화려한 기법이나 방법론적인 설명이 잔뜩 들어간 책은 아니지만
무엇에 촛점을 맞추느냐에 따라 많은 것을 유추해 볼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래서인지 내 맘이 느긋해 질 수 있다면
육아 뿐만 아니라 삶을 더 즐기며 살아갈 수 있겠다라는 생각에
좀 더 걸음을 늦추고 천천히 가보기로 마음 먹었다.

그 길 속에서 분명 답을 찾을 수 있을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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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후회남
둥시 지음, 홍순도 옮김 / 은행나무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만 보았을 때 뭔가 후회를 잔뜩하며 살아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 일거란 생각에
표지에서의 한 남자의 다소 우울해 보이는 모습이 마음에 걸렸다.

사람이 살면서 어떤 일에 후회를 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또한도 후회되는 일들이 정말 많다.
하루를 마무리 하는 잠자리에서 곰곰히 하루를 돌아봐도
여러가지 후회되는 일들이 마구 떠오른다.

후회가 반복되는 삶을 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어쩌면 내일에 대한 또 다른 기대를 꿈꾸게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다소 무거운 주제가 될거란 생각을 하지 않고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대면해보고 싶었다.

미스터 후회남 쩡광셴은 일생동안 늘 후회로 둘러싸인 자신 속에
갇혀서 숨막히게 살아가는 안타까운 사람이다.

역사적인 배경이 나와 조금은 읽는데 속도가 잘 나지 않아 힘이 들었다.
결국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는 고문을 당하는 아픔이 있지만,
그는 자신의 입술로 고백하는 실수를 미쳐 깨닫지 못한다.

사람이 혀의 실수가 얼마나 무서운지 잘 모르는 것 같다.
나또한 예외는 아니다.
아이를 키우면서도 수많은 상처들을 입속에서 내뱉는 말일테니까.
후회해도 내뱉은 말은 주워 남을 수 없기에 더 안타까울 뿐이다.

그는 친구를 죽음에 이르게 하고,
강간범으로 몰려 징역살이까지 하게 되는 비운아이다.
참 답답한 장면이 너무도 많았다.
어떻게 사람이 이토록 바보같을 수 있을지 책을 보면서 불편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정말 이런 일이 현실 속에 일어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 한 사람의 인생이 이렇게 후회막심한 인생살이를 하게 되는 것이
때로는 너무 억지스러운게 아닌가란 생각에 인상을 찌푸리게 만든다.

더 이해할 수 없는 것은 그 불편한 진실 속에서
웃음을 유발하는 코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억지 웃음이 아닌 그냥 웃음이다.

왜 그런지 몰라도 너무나 담담하게 비참한 한 남자의 인생을 서술하면서도
해학적인 요소들이 작품 속에 잘 어울려 있기에
전혀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웃음을 유발한다.

중국의 문화대혁명 시대부터 근대까지의 배경을 바탕으로 한 이 책은
중국 역사를 잘 이해하지 못한 나에게 처음에 받아들이기엔 난해한 점도 있었지만,

역사와 시대를 배경으로 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다면 다소 어려울 수도 있지만,
한 남자의 인생을 바라보고 읽는다면
얼마나 비참한 인생인가를 보면서 가슴으로 느끼게 된다.

다시 한번 말조심이란 단어를 떠올려보며
그에게 닦친 시련들이 조금만 빨리 스스로가 말을 조심해야한다는 걸 깨달았다면
더이상 후회 가득한 인생이 되지 않았을텐데란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그런 그를 보고 깨닫는 바가 있는 독자들에겐
말의 가벼움이 얼마나 큰 독이 되는지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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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자 - 제138회 나오키 상 수상작
사쿠라바 가즈키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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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서 보이는 두 남녀의 엉켜있는 모습이
웬지 끈적끈적한 사랑 이야기 일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꽤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표지이기에
도대체 어떤 이야기를 다루고 있을지 궁금했다.

막상 책을 읽으면서는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아닌
퇴폐적이고 우울한 느낌이 계속되면서 이 책이 다루는
근친상간이라는 것이 너무 파격적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평점을 어떻게 줘야할지 난감하기까지 했다.

작품의 분위기는 밝고 아름다운 핑크빛 로맨스가 아니기에
끝까지 책장을 덮을 때까지 우울함과 안개 속에 갇혀 있는 기분처럼
몽롱함과 아찔함이 계속 되어 갔다.

서로를 지키기 위해 저지른 범죄라고 하기엔
다소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았다.

하나와 준고..

부녀지간이라는 걸 외적으로도 금방 알 수 있는
이 둘은 서로를 향한 알 수 없는 감정에 휘말리고,
이 둘을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어보였다.

결국 하나는 준고를 떠나게 된다.

이 작품은 하나가 준고를 떠나 결혼하는 시점을 먼저 보여준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며 이 둘의 격렬한 사랑과 애정을
아름답다고 할 수 없기에 더더욱 도덕적 준거를 벗어난 이 둘을
나 스스로는 전혀 용답하기 힘들었다.

그래서인지 책을 단순에 읽어내리지 못하고
작품성이 뛰어난 책이라 해도 다소 파격적인 소재가 꽤 마음에 걸려
기분이 좋지 않은걸 숨길 수가 없었다.

왜 이렇게 까지 해야했을까 하며
그들을 이해해보려 했지만, 역시나 이해할 수 없었기에
안타깝기만 하지만, 끝까지 남기고 간 작품의 분위기는
무겁고 습한 기운을 가득 머금고 있는 것만 같았다.

유쾌하진 않지만, 애잔하기까지 한 이 둘을
독자들은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나에게는 아직까지 난해한 숙제로 남아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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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 소리치는 엄마, 딸에게 쩔쩔매는 아빠
정윤경 지음 / 덴스토리(Denstory)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아들은 느긋하게, 딸은 세심하게 키워라!

아들에게 소리치는 엄마
딸에게 쩔쩔매는 아빠




이 책을 살펴 보기 전에..

저자 정윤경은
대학에서 심리학을 가르치면서 자녀교육서 저자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부모와 아이가 행복해지는 대화법, 물질 만능 주의가 만연한 세상에서 부모가 올곧은 주관을 갖고 아이를 양육하는 방법 등을 심리학적 관점으로 풀어내 독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번 책은 천방지축 아들 키우기에 어려움을 겪는 엄마와 툭하면 토라지는 딸 때문에 쩔쩔매는 아빠를 위해 집필했다. 아들과 딸을 차별하는 것은 옛말이 되었지만, 아들과 딸에게는 엄연히 구별되는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서울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미국 시카고대학교에서 발달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가톨릭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내 아이를 망치는 위험한 칭찬』 『아이를 크게 키우는 말 VS 아프게 하는 말』 『장난감 육아의 비밀』 등이 있고, EBS 「생방송 부모」 「학교란 무엇인가」 「마더쇼크」 등에 아동심리 전문가로 출연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성격도 기질도 다른 딸과 아들을 키우는 두 아이의 맘으로써
지금껏 딸아이를 키워와도 항상 헤메는 것 같은 기분이다.

둘째는 아직 장난꾸러기 2살이기에 아무 것도 모를거라 생각하지만
고집도 누나보다 세고, 욕심도 많고,
딸만 키울 때와는 육체적으로도 힘들지만,
확실히 기질이나 성격이 너무도 정반대인 건 분명했다.

아직 둘째인 아들은 어리기에 이 책에서 다루는 아들에 대한 기질들을 참고하며
조금 더 큰 내 아들을 미리 만나본 시간이 되었다.

요즘 둘째 녀석 때문에 마음으로 상처를 많이 받고 있는
첫째 딸에게는 늘 마음이 쓰인다.

그래서인지 책을 받아보고서 딸에 대해 먼저 살펴보게 되었다.

역시나 이 책에서 말하는 딸아이의 모습과 속마음이
지금 내 아이의 상태와도 비슷하게 맞았다.

예전부터도 작은 것에도 겁을 잘 내고
뭔가 도전을 주저하는 딸아이를 보면
왜 그렇게 소극적인지를 몰랐었다.

그런데 소극적인 방어자세가 부모의 과잉보호에서 시작된다는 걸 알고는
깜짝 놀라기도 했지만, 여태까지 딸아이를 키우면서
세상이 너무 험하다는 우리 부부의 생각 아래
아이를 조금은 내 불안 속에서 가둬두며 키우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이 무겁고 불편했지만, 여자 아이들이 남자 아이들에 비해
조금은 겁이 많고 연약하기에
부모의 울타리 속에서 아이의 가둬두려 하는 내 생각부터
조금은 바뀔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적 요구를 학습해 연약한 척하지 않도록 하려면
부모의 양육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딸아이가 커서 제 몫을 하는 당당한 딸이 되길 원한다면
여자라는 틀 안에서 양육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p126 중에..


또한 아이가 예민해서인지 사소한 일에도 금새 토라지고
자주 삐져서 엄마, 아빠의 속을
새까맣게 태울때가 정말 자주 일어난다.

그럴 때면 아이의 그런 모습이 너무 보기 싫고
왜 또 저러는 건지 이해가 안 갈때도 많아
잔소리를 퍼붇기 일쑤이고, 때로는 화를 참지 못해 매를 들기도 했다.

딸아이라서 그런건지.. 내 아이만 그런건지..
때로는 나 스스로도 정말 풀지 못하는 숙제를 가진 것처럼
늘 마음이 편하지 못하고, 어쩔 땐 아이가 토라지기 전에 주위 환기를 시키기도한다.

그런 행동에 있어서 훈계가 올바른지를 생각해보지 못했었다.
책에서는 딸아이를 비난하기보다 인정해 주라고 한다.

딸에게 훈계를 할 때는 정서적인 상처를 주는 비난보다는
오히려 감정적인 호소를 하는 편이 더 좋습니다.
그리고 이에 따른 적절한 칭찬이나 포옹 같은 스킨십을 해주면 훨씬 효과적입니다.

p 134 중에..


사실 알고도 실천하지 못하는 엄마인 내 잘못인 큰 부분이라 깨우친다.
아이가 칭찬에 춤추고 스킨십을 좋아하는 터라
자칫하면 아이가 버릇 나빠질거란 생각에
너무 엄하게만 따지고 혼내려고 했기에
좀 더 아이에게 사랑을 먼저 흠뻑 던져 줄 수 있는
내 자신에게 여유를 찾기를 되물어보며 다짐해본다.




그러면 아들과 딸을 크게 키우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책에선 구체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말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먼저 아들을 크게 키우는 말 10가지를 살펴보면..

신나게 잘 놀았니?
이게 뭔지 설명해 줄래?
아주 멋진 아이디어구나!
우리 같이 게임할까?
울고 싶으면 실컷 울어!
이리 오렴. 안아 줄게!
저 사람을 어떻게 도와주면 될까?
엄마(아빠) 지금 화났어!
포기도 용기가 필요한 일이란다.
우리 아들 사랑해!

딸을 크게 키우는 말 10가지는..

심심하거나 외로우면 책을 읽어보렴.
정말 화났겠구나!
실패해도 괜찮아.
맛있게 먹자!
떨리는 건 당연해.
아빠(엄마)를 생각해 줘서 고마워.
내 옆에 항상 아빠(엄마)가 있어.
네가 원하는 건 뭐니?
지금도 아주 예뻐.
무조건 희생하는 것이 좋은 건 아니야.

아들과 딸은 조금은 다르게 접근한다.
아들은 이성적으로 말하고 딸은 감성적으로 말해야 한다.

이 조금의 차이가 남자, 여자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대게 공감하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내가 실수하는 부분이기도 한 것은
딸은 강압적인 말에 상처 받기 쉽기에
느낌이나 생각을 묻는 편이 좋다는 것에 크게 깨닫게 되었다.

어린 둘째 녀석에 맞추다보면 에너지가 많이 빼앗기기에
첫째에게 조금은 소홀해졌었는데
그런 마음까지도 딸아이는 늘 마음 한켠에 자리 잡고 있었을
그 엄마의 사랑을 이해해주지 못했던 내자신이 반성하는 계기가 되어
굉장히 의미있고 뜻깊은 시간이었다.

아들에게도 딸에게도 모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둘을 각각 다른 표현 방식으로
더 잘 성장할 수 있게 엄마, 아빠가 많은 노력을
세심하게 하리란 다짐을 해보며 좋은 시간을 이 책과 함께 해서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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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감정 요리법 - 스스로 감정을 이해하고, 자기 감정의 주인으로 성장하기
마크 네미로프 & 제인 아눈지아타 지음, 크리스틴 바투즈 그림, 서연 옮김 / 아이맘(전집) / 2014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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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감정을 이해하고,
자기 감정의 주인으로 성장하기

어린이 감정 요리법




이 책을 살펴 보기 전에..

저자 마크 네미로프는 134,000명의 전문 의사, 학자, 교육자, 컨설턴트 회원을 가진 미국 최고 권위의 심리학 협회 APA(THE 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 소속 마크 네미로프 의학 박사와 제인 아눈지아타 심리학 박사는 어린이 심리 연구를 위한 50종 이상의 많은 책을 펴낸 임상 심리학자 및 저자이며 현재도 미국 메릴랜드에서 병원을 운영하며 심리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저자 제인 아눈지아타는
134,000명의 전문 의사, 학자, 교육자, 컨설턴트 회원을 가진 미국 최고 권위의 심리학 협회 APA(THE 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 소속 마크 네미로프 의학 박사와 제인 아눈지아타 심리학 박사는 어린이 심리 연구를 위한 50종 이상의 많은 책을 펴낸 임상 심리학자 및 저자이며 현재도 미국 메릴랜드에서 병원을 운영하며 심리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역자 서연은
현재 어린이 책 전문 기획자로 일하고 있으며, 해외 유명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국내에 많이 소개하고 있다. 『오리야? 토끼야?』 『유령의 집에 놀러 오세요』 『신기한 수영장』 『애들아 제발 잠 좀 자자』 『요술쟁이 훌라후프』『이상한 녀석이 나타났다』등 여러 작품을 번역했으며, 작품을 선정하는 기획자적인 감성을 연장하여 외국의 재미있는 책을 우리말로 생생히 잘 전달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그린이 크리스틴 바투즈는
이탈리아의 페루자 미술 대학에서 예술 석사 학위를 취득한 크리스틴 바투즈는 『HELLO, GOODBYE, AND A VERY LITTLE LIE』『MY SISTER BETH'S PINK BIRTHDAY』『THE LOBSTER IDS' GUIDE TO EXPLORING OTTAWA-HUL』등 40여 종의 어린이 책과 잡지에서 그녀의 아름다운 삽화를 그렸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어린이 감정 요리법이란 흥미있는 제목에 먼저 관심이 간다.

첫장에서 신선한 음식들이 한가득 메뉴판에 그려져있다.

행복한 핫도그/ 걱정하는 수박/ 부끄러운 스파게티/ 화난 사과/ 흥분한 달걀/두려운 새우
슬픈 시금치/ 놀란 딸기/ 미안한 스테이크/ 외로운 상추/ 혼란스런 컵케이크

그 중에서 걱정하는 수박의 '걱정'이란?

자신을 괴롭히는 생각이나 감정이라는 걸 짚어주고
걱정이 생기면 불안한 마음이 생기며
심하면 편히 쉴 수도 잠을 잘 수도 없다고 말한다.

걱정은 어떻게 요리할까?

눈을 감는다.
오직 코로만 깊은 숨을 들이마신다. 아주 아주 천천히.
배가 들이마신 공기로 가득 차면, 숨을 멈추고 다시 공기를 바깥으로 내보낼 준비를 한다.
머릿속으로 커다란 풍선 하나를 불 거라 상상한다.
천천히 배 속에 가득 채워진 공기로 상상의 풍선을 분다.
마치 걱정을 모두 풍선 속으로 불어버리는 것처럼 생각하고, 이 동작을 5번 반복한다.
빵빵해진 풍선이 하늘 멀리 날아가고, 자신의 걱정도 함께 멀리 날아가는 상상을 한다.

외로운 양배추의 '외로움'은
우리가 혼자일 때 느끼는 감정으로 마치 자신만 따로 떨어진 느낌이 들때이다.
 
외로운 감정을 잘 요리하는 방법은
자신을 바쁘게 만들고, 스스로 잘 노는 법을 찾는 것이다.





놀란 딸기의 '놀랐다'는
생각지도 않던 일이 일어났을 때 느껴지는 감정으로
요리법은 놀란 감정이 자신을 지배하게 하지 말 것이다.

혼란스런 컵케이트의 '혼란'이란 감정은
모든 것이 뒤죽박죽된 것 같은 느낌
무엇인지 확실히 알 수가 없고
생각과 감정이 마구 뒤섞여 헝클어지고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고
어리둥절한 것이라 한다.

'혼란'의 요리법은
'사실 확인'이라고 한다.

아이에게 자신의 감정에 대해 좀 더 솔직하고
정확하게 집어주면서 설명해준 시간을 떠올려보면 그리 없었던 것 같다.

모처럼 자신의 감정 상태를 짚어보고
지금 내 감정이 어떤 상태인지 그리고
갑작스런 상황에서 자신이 감당하기 힘든 감정들을
어떻게 다스리면 좋을지를 어렵지 않게
쉽고 재미있게 풀어 놓은 이 책처럼
자신의 감정을 요리해보면 너무 좋을 것 같다.

기발한 생각과 독창적인 소재로 아이들의 관심을 끌게 하는 이 책의 매력에
어른이 나또한 함께 읽으면서 감정 요리법에 함께 동참했다.

딸아이가 더 신이 나서
"엄마, 이럴 땐 이렇게 해야 해~" 라며
손짓 발짓으로 열심히 감정 조절법을 설명하는데
역시 책은 엄마의 잔소리보다 더 좋은 선생님이구나란 생각을 하게 된다.

쉽고 재미있게 때로는 진지하게 아이와 얘길 나누면서
함께 책을 읽으면서 이젠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분명히 감정의 주인은 나라고 말할 수 있을 때까지
조금씩 조절할 수 있는 감정 요리법으로
씩씩하게 내 감정을 이해하고 다스리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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