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세계를 요리하라 - 에드워드 권 셰프의 강력추천 도서
손창호 지음 / 럭스미디어 / 2010년 11월
품절


이 책 <한식, 세계를 요리하라>는 우리가 늘상 먹는 음식이지만, 우리 스스로 조차 잘 모르는 '한식'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아니 좀더 구체적으로 이야기 한다면 '한식'의 우수한 음식을 세계로 알리고 자리잡을 수 있도록 69가지 제안을 제시하고 있다. '한식의 세계화'라고 하는 멋지고 큰 포부를 앞에서 '한식'에 대해 잘 모르는 한국인으로서 조금은 창피하고 또 부끄러우며, 화가 치밀어 오르기도 하지만 이는 역시 저자가 말하는 제안들이 대부분 오른 이야기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대안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의 훌륭한 '한식'을 외국인에게 권한다고 생각해보면 참으로 부족한 면을 나 스스로가 먼저 깨닫게 된다. 내가 알고 있다고 하는 것들은 늘상 접하는 말 그대로 한국식 '한식'이라는 점에서 세계인들이 그다지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이제 조금은 걱정을 뒤로 하고 이 책을 통해 차근 차근 69가지의 제안 속으로 들어가 보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에서는 '한식'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세계화란 남들에게 자랑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우리 문화의 가치를 알고 누리는 데서 출발해야 합니다.

- p. 007 추천의 글 에서


세계화를 외치는 것은 '음식' 뿐만이 아니다. 물론 세계속의 한국, 세계속의 서울 이라는 구호는 수없이 들어왔다. 한국과 서울의 위상이 많이 올라간 것은 G20 개최와 같은 국제 행사를 치루는 것만으로도 세계에서 주목하는 위치에 올라왔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한식'에 있어서는 G20과 같은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지 생각해 볼 문제다. 경제나 사회 전반에 대한 세계 지위와 같이 우리의 '한식'이 그 대열에 합류했다고 할 수 있을까? 라고 물어본다면 과연 쉽게 그렇다고 답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이에 이 책 <한식, 세계를 요리하라>에서는 '한식'이 세계로 뻗어가는데 있어 문제점을 파헤치고 이에 대한 대안을 통해 '한식'이 세계화로 재도약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고 있다.



이 책은 변화를 두려워 해서는 안된다고 한다. 전통도 중요하다. 그렇지만 전통 하나만을 가지고 세계화를 이끌어 낸다는 것은 말뿐인 세계화가 될 수 있음을 경고 하고 있다. 그러면서 세계를 향해 뻗어 나가며 '한식'을 알리기 위해서는 세계화에 대한 표준을 따르되 새로운 표준을 '한식' 스스로 만들고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 표준화와 업데이트는 바로 변화라는 시발점에서 출발한다고 본다.



한 예로 지난 9월 프랑스 출장 때 기내식으로 '에드워드 권 셰프'의 음식을 접하게 되었다. 분명 똑같은 기내식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의 음식 철학속에서 어쩌면 '한식의 세계화'는 이미 진행중이라고 말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생각의 전환, 누군가는 말도 안된다고 하기도하고, 또 누군가는 어떻게 양반 체면에 라는 말을 내세우며 변화를 가로 막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진정 지켜야할 전통과 변화를 통해 이루어 나가야할 세계화가 아주 다른 것인가 생각해 볼 일이다. 책 중간을 보면 '우유밥'에 대한 부분이 나온다. 어찌보면 우유와 시리얼을 먹는 것과 같다는 저자의 말에 나역시 동감한다. 그것은 간단하다. 시도해보지 않았다면 동감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나와 나의 아이들은 이미 그렇게 여러번 먹어도 보았다. 저자의 이야기 처럼 고소하고 먹을만 하다. 시도해보지도 않고 무시한다면 더이상의 진전은 없을 것이다. 이제 진정 변화가 무엇인지 그 변화에 마춰 나아가야 할 것이다.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지키지 못하고 변화가 필요한 것에서는 오히려 그 자리를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지는 않은지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쯤에서 '막걸리' 이야기도 나올만 하다 생각했는데 역시 '막걸리' 이야기도 나온다. 코리안 와인 으로 불리우며 세계화에 앞장서는 개선장군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처음에 누가 과연 세계의 와인들과 자리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생각이나 했을까 싶다. 그냥 저렴한 술, 힘겨운 삶의 하루를 접으며 가난해도 접할 수 있었던 술이 아니던가.


'한식'을 사랑하는가? 지금ㄲ지 자신있게 답을 하지 못해도 괜찮을 것 같다. 이제부터라도 우리 스스로 '한식'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한식의 변화'를 뒷전으로 미루지 않는 용기와 그 변화를 긍정적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국내 들어와 있는 세계 유수의 음식들이 모두 전통 음식 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일 것이다. 대부분 현지인의 입맛에 따라 변화라는 과정을 거쳐 지금의 자리에서 우리를 만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 '한식'도 변화를 두려워 한다면 이는 세계로 나아감에 있어 벽을 넘지 못하는 것과 같을 것이다.



저자는 '한식 메뉴판'의 예를 통해 메뉴의 변화부터 점검해 보기를 바라고 있다. 또한 음식 맛 하나만을 가지고 지금껏 지켜왔다고 해서 앞으로도 지킬 수 있다는 것에 대해 크나큰 오류를 범하는 것이라 말하고 있으며 고객의 서비스에 대한 중요성을 누차 강조하고 있다. 스스로 자부심을 가지고 '한식'의 고급화를 꽤함으로서 세계인에게 '한식'의 그 어떤 음식을 접하더라도 진정 좋은 시간이였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어야 할 것이다. 여기서 고급화란, 단지 시설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세계의 레스토랑과의 경쟁력에 대한 고급화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화를 위해서는 맛은 기본이며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것과 레스토랑의 서비스 그리고 무엇보다도 쉽게 접할 수 있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솔직히 화가 많이 났다. 내가 너무 모르고 있었고 또 당연한 것으로만 생각했던 것들 때문이다. 음식뿐만 아니라 어떤 일에 대해 한발 더 나아가려면 분명 변화해야 하고 그 변화의 선두에 나서야 함을 '한식'을 통해 다시 한번 깨우치게 되었다.



이 책이 '한식'의 변화를 가져 올 것이라 확신한다. 세계화의 변화에 두려워 말고 나아가기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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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마디 - 조안의 아주 특별한 이야기
조안 지음 / 세종미디어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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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책을 만났다. 그냥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얼굴과 이름으로 내세우는 책이라고 생각한다면 쿵! 하고 한방 뒤통수를 제대로 얻어 맞을 것이다. 이 책 <단 한마디>에서는 표지에서 소개하는 것처럼 상상을 뛰어넘는 아니 그 이상의 소재를 통해 열여섯 편의 판타지를 소개하고 있다. 소설가 정수현님이 언급한 내용처럼 이 책은 단편이라고 하기에도 너무나 짧은 글이다. 참으로 다차원적인 상상력이 책 읽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아주 짧은 글이지만 이 속에 엉뚱한 상상만이 가득한 것은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가슴아린 감동도 있고 교훈도 함께 있다.  

 

도대체 그녀 조안의 머리속에는 어떤 생각들이 들어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도 이 책에서 공통점이라고 한다면 아마도 성장기의 내면의 세계를 보여주고자 했던게 아닌가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이 책에서는 깜찍한 발상 혹은 다차원적인 상상과 함께 심장과 눈물이라는 이 두가지 소재가 눈에 들어온다.

 

첫번째 '심장'에 관한 이야기 '심장을 달고 다니는 소년'부터 시작해서 정말 기발하고 놀랍다 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심장을 달고 다녀? 심장이 사라짐으로서 어른이 된다고? 또 사랑에 대해 끊임없이 요구하는 아이들 처럼 열쇠는 아마도 이 끝없이 요구되는 사랑을 얘기하고자 한 것이 아닌가 애둘러 생각해 본다.  

 

 

 



 

 자신에게 이젠 '심장'이 없다는 것을.

심장이 사라지자 눈물도 사라진 것이었다.

- p. 16 <심장을 달고 다니는 소년> 中 에서 

 

"심장이 사라져서 구멍이 생겨 버렸는데 겨우 그거라니요?

난 이제 심장이 없다고요! 내가 괴물이라는 생각, 들지 않으세요? 네?"

- p. 27 < 심장을 잃어버린 소년> 中 에서

 

 

 



 

 

 

 

소녀를 사랑했을 때 소년의 심장은 그녀를 향한 사랑만으로 가득 차 있었다.

하지만 그녀를 잃고 상처받은 심장에는, 사랑이 빠져나간 심장에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그리고 그 텅 빈 심장을 메워 줄 사람을 찾는 열쇠만이 무수히 말들어졌다.

소녀가 그랬던 것처럼.

 - p. 41 <열쇠로 가득 찬 심장> 中 에서

 



 

   

  



'하얀 눈물'을 통해 세상을 치유하고자 하는 그녀의 맘을 조금은 알 수 있을 것도 같다.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을 다른 캐릭터 혹은 이야기를 통해 내세울 수 있는 점은 우연찮게 찾아볼 수 있지만, 눈물 그것도 '하얀 눈물'이라니, 글을 읽다보변 앞서 자신보다는 타인을 위해 삶을 살아간 성인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생각해보지도 못했던 충격 속에 변화를 이미 알고 있었던 엄마. 어쩌면 엄마의 존재에 가려 자신의 본 모습을 찾지 못하다가 자신이 나아가야 할 길을 찾는다는 '하얀 눈물' 이야기는 안쓰러우면서도 잔잔한 감동을 준다.


 



 

 

 

 

세상에 단 한마디를 하더라도 어떤 혀로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다. '세개의 혀'를 통해 우리 내면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 볼 수 있다. 진실보다 마법이 그리고 마법보다 독설이 그 힘을 발휘한다고 하지만 결국 그 힘은 자신에게 되돌아 자신을 죽이는 힘이 되고 만다. 무엇이 진실일까? 아마도 진실이라는 것보다는 특별한 자극을 통해 이 글이 전해진다고 볼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그녀는 그림과 글에 있어 어디서 이런 영감을 얻었는지 모르겠다. 다만 학창시절 한,두번 꿈꾸었던 악몽 혹은 바램 속에서 찾아내는 또다른 차원 속에서 그 해답아닌 해답을 찾아볼 수 있지 않나 조금 스럽게 나 스스로 자문해 본다.

 

이 세상에서 '단 한마디'만 할 수 있다면 난 '사랑해!'라고 말 할 것이다.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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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버터플라이 - 아메리칸
마틴 부스 지음, 만홍 옮김 / 스크린셀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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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올리는 글은 <미스터 버터플라이>다. 미스터 버터플라이는 이탈리아어로는 '시뇨르 파르팔라'라고 부른다. 이탈리아어 혹은 다른 언어로 무엇이라고 부르던 주인공인 '미스터 버터플라이'는 미스터리한 인물임에는 분명한 것 같다. 주인공의 이름을 알고자 한다면 책을 끝까지 읽어야 할 것이다. 그의 정확한 나이나 출신에 대해 내가 책을 읽으며 놓친 부분이 없다는 전제하에 분명 미리터리 하지 않을 수 없다. 다만 사람들은 그를 보고 나비를 그리며 돈을 번다고 생각하여 '미스터 버터플라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점에서 그는 분명 남자임에는 확실하다. 아니 이 부분까지만 보았을 때는 남장 여자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곧 남자임을 분명 알 수 있다. 주인공은 우리에게 자신이 남자이며 생각보다 나이가 많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는 평생을 군중 속에 숨어 지내며, 그 누구도 자신을 찾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 그렇지만 그는 이탈리아에서 있었던 지난 일들에 대해 나에게들려주드 자신 앞에 두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직업에 대해 처음에는 직접적으로 이야기 하지 않는다. 다만 그를 알고 있는 이타리아 사람들을 그를 나비를 그리는 화가 혹은 예술가로만 알고 있다. 그는 조금씩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자신의 직업에 대해 '죽음에 선물 포장을 하는 일', '죽음 판매원' 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암살자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지만 암살자는 아니다. 너무 조급해 하지 마리를 바란다. 이 책이 독자와 대화 형태를 띄며 주인공 '미스터 버터플라이'는 계속 들려주고 있으니 인내심을 조금만 발휘하면 곧 그가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자신을 예술가로 칭하고 있다. 예술가 혹은 장인이라고 표현하는데는 이 글을 쓰는 본인도 동감한다. 그는 분명 그 방면의 예술가이자 장인이다. 다만, 지금 드려주는 이야기를 끝으로 은퇴를 하고자 한다.     

 

그는 열정적인 남자이다. 아직도 그 열정에는 변함이 없다. 다만 그는 자신이 지금까지 했었던 일에 대해 이제는 은퇴라는 길을 걸어야 함을 알고 있다. 그가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내가 서술하지 않아도 이미 알고 있는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는 '훌륭한 총기 제작자'이다. 또한 단순한 제작자가 아닌 장인이며 이 분야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인정받는 권위자들 중 한명이라고 한다.

 

그는 은퇴 전 마지막 의뢰를 받고 총기 제작을 하게 된다. 총기 제작 의뢰를 하는 사람은 20대 여성. 그렇지만 그 여성은 직접 사용하지 않고 구매와 테스트까지의 과정만 참여할 뿐 이 총기가 어디에 사용될지는 좀 더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그는 지금 또다른 곳에 숨어 지내고 있다. 그가 용기를 내어 사랑한 여인 '클라라'와는 함께하지 못하지만 그는 현재 안전하다. 그리고 이름도 알게 되었다. 내가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은 이것이다. 그는 바로 내 앞에서 나에게 자신의 지난날들을 회상하며 들려주고 있다는 것이다. 마치 내가 그의 세상 속에서 그가 되거나 그의 옆에서 그의 행동 하나 하나를 들여다 보는 것처럼 말이다.

 

저자 '마틴부스'의 책은 처음 접해본다. 처음에는 조금 낯설기도 하더니 그의 문체에 나도 모르게 쏙 빠져든다. 참 신기하다. 내가 글을 구체적으로 쓸 수 있다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책이다. 읽기만 하기에는 너무나 아쉬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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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린의 멜로디북 - Lovelyn's Melody Book
린 (Lyn) 지음 / 시드페이퍼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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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들려 줄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나는 당신이나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의 이야기를 공감할 수 있는 정도로 표현하기란 쉽지 않기에 제 이야기를 들려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구구절절 가슴 저리는 노랫말 속에 얼마나 진실과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겨져 있을까요?

 

이 책 <러블린의 멜로디북>은 11년차 가수 린 의 포토 에세이로 가수이자 저자인 린이 손수 그린 일러스트와 손글씨의 포토 에세이 입니다. 그녀의 이십대 사랑이야기와 지금의 현실 그리고 자신의 노랫말 속에 담겨있던 말 못한 사연들을 하나, 둘 끄집어 내어 독자에게 알려줄 수 있을 만큼 성숙해 졌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녀의 에세이에서는 뉴욕을 시작으로 뉴욕에서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군산 작은 마을과 삼청동 꿩의 바닷길을 잠시 잠깐 들려 노랫말에 담겨진 사연들을 사랑에 대한 아련한 추억 속에서 되돌아 보며 들쳐보이고 있습니다.  

 


 



 

 

 

 

린 그녀의 본명은 '이세진' 입니다. 본명으로 살아온 20년을 그리고 린 이라는 이름으로 10년을 살고 있습니다. 그녀가 말하기를 하나의 육체로 서로다른 인격체로 인해 때때로 혼란이 오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이렇게 서로 다른 이름까지는 아니여도 혹은 그 이상의 이름으로도 살아가기도 할 것 입니다. 그렇게 이름이 하나이든 둘이든 혹은 그 이상이든 간에 자신의 내면의 혼돈으로 인해 마음의 안정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녀는 계획적으로 실천하는 린 으로 다시 태어난 것 같습니다. 누구나 글을 쓸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잘 쓰는게 그닥 쉽지만은 않습니다. 최근 연애인들부터 운동선수까지 수많은 인기 스타들의 이야기들이 책 이라고 하는 매체를 통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 책을 써내려간 린 역시 이러한 부분으로 인해 조금은 마음 조리고 신경쓰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가수로서 또 이번에는 작가로서의 자신의 이야기를 그냥 들려주고 싶었을지 모르지만 한편으로는 린 자신이 말한 것처럼 '개나 소' 중 하나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물론 그 판단은 린 자신보다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의 몫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몇글자 되지 않는 이러한 리뷰 혹은 서평도 쓰기 쉽지 않은데 책을 엮어서 내놓는 다는 것이 말보다는 쉽지 않은 일 일테니까요.

 

 



 

 

 

 

책 뒷쪽의 LOVELYn's melody에 가면 린이 가슴에 담아두었던 노래의 노랫말과 함께 생각을 글로 담았습니다. 조금은 씁쓸하고 또 조금은 가슴아프며, 이제는 과거를 아리따운 추억으로 새겨넣을 수 있는 한사람이 되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이삼십 대 여성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을 것 같다고 하는데, 역시 그런 표현 때문일지 몰라도 제게는 그 공감이 확 다가오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거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그녀의 재치와 아기자기한 문체들은 재미를 더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책 중간에 그녀가 '사랑해 마지 않은 것들'의 글과 삽화를 통해 그녀의 맘을 조금은 옅볼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과거의 사랑이야기는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고 누구에게 보여주지 못하더라도 자기 자신만의 글은 간지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어쩌면 이 책이 누구나 가지고 있던 그런 내용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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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버리기 연습 생각 버리기 연습 1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유윤한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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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대 스님이자 베스트 셀러 작가인 '코이케 류노스케'님의 책 중 두번째로 접하게 된 <생각 버리기 연습>를 읽었습니다. 그런데 '생각 버리기'가 쉽지 않아서 일까요? 아니면 정말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연습을 하고 있어서 일까요? 보통 책을 읽으면 대부분 바로 서평을 올리는데 이 책은 바로 올리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무엇이 이렇게 바로 올리지 못하게 만들었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생각 버리기'의 연습과정에 따른 내 스스로의 오류가 있었기 때문이지 않나 싶습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며 항상 가지려고만 했던 나에게 무언가를 버려야 한다는 혹은 내려놓거나 아무것도 가지지 않는 자연으로 되돌아 가는 '무소유'와 같은 것들은 결코 쉽거나 가능한 이야기는 아닌듯 싶습니다. 아마도 이러한 부분이 많이 작용하여 서평이 늦어졌을 것 이라고 스스로 위로를 하고 있습니다.

 

인간에게는 분노, 탐욕, 어리석음 이라고 하는 세가지 기본 번뇌가 있다고 합니다. 물론 제게도 이 기본 번뇌를 가지고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도 수시로 탐욕스러운 제 자신을 발견함은 물론이고, 종종 분노에 얼굴이 화끈거리기도 합니다. 이것이 모두 나 자신의 어리석음에서 나왔으리라는 것을 아는 것에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어느날 문득 책 내용과 같이 세월이, 시간이 너무나 빠르게 흐른다고 느낄 때가 있었습니다. 아니 올 한해를 되돌아 보아도 너무나 빠르게 흘러버린 시간들을 어떻게 붙잡지도 되돌릴 수도 없는 것이 탐욕스럽고 어리석은 생각이 머리속 가득 남아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학생 시절에는 나도 빨리 어른이 되어 부모님들과 선생님들의 통제를 받지 않고 싶다는 생각과 어른들만이 할 수 있는 일들로 많은 생각과 함께 빨리 시간이 가기를 바랬음에도 천천히 지나간 것 같은데 어느덧 그 자리에 그때와는 다른 번뇌로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 어리석음의 연속이라고 밖에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시간이 더 빨리 흐르는 것처럼 느끼는 원인은, 과거로부터 엄청나게 축적되어온 생각이라는 잡음이 현실의 오감을 통해 느끼는 정보를 지워버리기 때문이다. 생각의 잡음이 현실감각에 완전히 승리할 때, 사람들은 둔해진다. - p. 23

 



 

 

 

 

이 책은 내게 있어 다른 책들과 다르게 쉽게 읽히지 못한 책이였습니다. 물론 그래서 서평을 이렇게 시간이 지나고서야 올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도통 '생각 버리기'와는 정반대의 결론을 향대 내달리는, 외길을 따라 앞만 보고 달려가는 내 자신을 자꾸 보게 되어 책의 진도가 나가지 못한것이였습니다. 어쩌면 뇌의 반사작용으로 인한 저항이 아니였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하면 안 된다'라고 하니 하고 싶어진다는 것처럼, '생각 버리기'를 하고자 책을 읽고 있는데 오히려 생각 그 이상의 생각으로 머리 속 가득 번뇌만 쌓여가는 것 같습니다. 원래 무엇을 해도 또다른 잡념이, 번뇌가 항상 머리 속을 맴돌던 제게 너무나 벅찬 책이여서 그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서평이나 글을 쓰면 나 스스로의 내면을 다시금 생각하며 수많은 생각이 아닌 한,두가지로 정돈이 되어 좋은 것 같습니다. 저자께서도 '글을 쓰며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본다'고 했는데 내게 있어 '생각 버리기'는 쉽지 않겠지만 글을 쓰며 조금은 놓아둘 수 있는 것 같아 내가 할 수 있는 방향에서의 '생각 버리기'를 실천해 볼까 합니다.

 

 



 

 

 

 

'생각하지 않고 오감을 느끼면 어지러운 마음이 서서히 사라진다.'고 합니다.  오감은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을 말하고 있는데 나는 과연 이 오감 중에서 무엇을 느끼고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책을 읽다보니 내가 생각하지 않고 이 오감으로 느꼈던 것이 무엇이 있나 생각을 해봅니다. 음식을 먹으면서도 항상 다른 무언가를 했었기에 오감을 느끼지 못했었고 책을 읽으면서도 종종 다른 생각으로 내 영혼이 잠시 돌아다니다 오기도 했었기에 이 오감을 제대로 느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생각 버리기'는 내게 쉽지 않을 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생각으로 통제하거나 버리는 것이 아니라 오감을 통해 내려놓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 오감을 통해 그동안 잊고 있었던 생각의 정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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