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라이트]김선민

미처 몰랐던 작가인데, 뒤늦게 [재채기]읽고 얼렁뚱땅하는 글은 아니라 좋았기에 다른글도 찾아 읽는중

한참을 앓다가 돌아가신 엄마의 병수발로 빚을 끌어안고 사는 부녀지간 이기에 낮에는 세탁소를 하고 늦은 시간에는 취객들의 욕설과 더러운 행동에도 순한마음 그대로  대리 운전을 하는 그녀의 아버지.

"다 잘 될거야~"라는  그의 한마디는 다정에게도 순수하게 살아가는 긍정의 힘이였지만, 글을 읽는 내게도 따뜻한 기운이 스며들게 하더라.

재희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짤막한 사연을 보내며 하루를 정리하고 희망을 다짐하는 다정이 예뻐서 머리라도 쓰다듬어 주고팠던 상당히 괜찮은 글.  

기분좋게 읽을수 있는 글을 쓰는 작가 김선민을 기억하게 만들었다.

 

 


 

[오래되었지만 낡지 않은]염원

착한 출판사 <우신>에서 재정가 책정으로 반값으로 인하해서 팔고있던 책.   오무나 !

각기 다른 사람을 사귀고 연애도 했지만, 어느 순간 오랜 친구가 사랑으로 다가왔을때, 이들은 숨기지않고 자연스럽게 마음에 반응하는게 좋더라.   연인이라서 양보하는게 아니라 그 마음 그대로 보일수 있는 솔직함으로 여전히 투닥거리는 모습도 미소짓게 하는 기분 좋은 글.

 

 

 



[소라닌]아사노 이니오

청춘이기에 때론 그 마음을 강렬하게 표현해도 좋지아니한가?

수 많은 보통과 평범함이 있기에 이 사회는 유지되고 균형이 잡힐수 있었겠지만, 무료함을 참고 마음을 억누르고 살기에는 그 열정과 젊음이 아쉽기에 [소라닌]은 나의 한때 일수도 있다.

영화 이야기는 듣기는 했지만, 접해보지 않아서 비교는 불가하고, 처음에 이게 뭔 내용인가 읽어본 후 아쉬움으로 다시한번 읽게되는 글이다.   막 두근두근 거리지는 않지만 내가 지나온 어떤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만화였다.

 

 

 

[앤서미 Answer me]우영주

아주 잠깐 나온 장면을 뿐이데, 예전에 봤던 [자전거 타는 여인들] 그림이 자꾸 떠오르는지...

마음의 안정을 위해 찾은 시골에서 너른 가슴으로 보듬어주는 연준에 의해 과거의 상처를 치료하는 수민의 이야기가 칙칙하지 않고 단백하니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글.

잔잔한 글을 잘쓰는 작가답게 이번글 역시 지독한 악연들 없이도 지루하지않고 수수하게 풀어나가 좋았다~

 

 

 

[낯설지만 익숙한]심윤서

받자마자 휘리리~  파본 살피면서 맑은 1급수 같은 연준이 이야기도 있나 살펴볼겸 대충 대충 띄엄띄엄 읽었고만, 좋긴 하다.  

난 왜 이 작가의 문체가 이다지도 좋은지 몰라~ 

사실 스포일 많이 섞인 리뷰를 먼저 눈에 담아버려서 ( =3  퍽 강한 펀치 ). 구매후 한참 뒤에 읽은 글인데, 순수한 '연준'을 다시 만나니 왠지 서야 작가의 [삼거리 한약방] 속 달걀을 노상 삶던 '늘뫼'도 떠오르네...   다시 또 읽어야쥐~

 


 

 

[바람소리]류향

내용이 아프고 읽어내려가기 힘들만큼 무거운 글이었다는 몇몇의 평을 먼저 들었으나, 한달 내내 잔잔하고 순수가 헤엄치는 글만 내리 읽으면서 힐링되고 기운이 충전되었으니, 이제 단박에 감정이 빠져드는 글 한차례 읽어도 좋겠구나 하면서 선택.

Tv[기황후] 처럼 실존 인물을 이름 그대로. 역사적 배경 그대로 가져와놓고 잔뜩 미화 시키고 역사적 사실마저 왜곡시켰으면 짜증나고 싫었겠지만, 시대물 소설이 그러하듯 기존의 역사를 어느정도 모티브 삼기도 하고, 역사적 인물을 데려와서 여러 색을 입히기도 하기에 그냥 가상의 나라 가상의 인물인 '소설'로만 읽었다.  

가장 싫어하는 시대의 글 [설야]도 잘만 읽었는데 뭘...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동안 류향 작가의 글이 입맛에 맞지 않아서 골라 읽고, 혼자 실망 하기도 했었는데 다시금 기대치가 높아지는 글이였다.

순정파 능력남인 남주에 촛점을 맞춰 여주가 능력을 발휘하는 부분은 축소되고 짧게 언급되어 좀 아쉽기는 했지만 짐승처럼 다루고 이용만하더니 내치고 버린곳은 나도 버린다라는 결론은 딱 내입맛.   

특히,무창이 나라와 백성을 위한다는 명목하에  몸이 약한 자신 대신에 그 힘을 이용하기 위해서 미안하긴 하지만 짐승처럼 사육되는 동생을 묵인하고, 나중에 흥분제를 먹이기까지 하는 행태는 역겹더만.   나중에 동생을 애타게 찾은것도 무인으로 이용하기 위함 아닌가.

자신의 권력욕을 나라를 위해.백성을 위해. 너를 위해라는 말로 포장하는건....쯧.

 

http://blog.aladin.co.kr/777888186/7798020

이 또한 취향 탓인가?  내게는 정말 좋았던 글인데... 무겁다고 저평가 하는 분들도 있구나.

글을 너무도 잘쓰는 작가의 중심이 딱 잡힌 글 최고~

 

 

 

[장공주]유소다

한두번의 고대사 언급이면 충분 하지않았을까?

아무리 비슷한 상황을 비교해주는 설정이라지만 오히려 나는 몰입도가 떨어지더라.   시대물 특징을 살리기 위해서인지, 황제와 공주의 대화라 그런가 풀어써도 될텐데 사자성어도 너무 많고...  그냥 한문 공부하면서 그에 얽힌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읽은 느낌이 더 강했다.  이래서 취향 취향 하는지.   뭐, 읽은 시간도 감정에 영향을 주기는 하니까 다음에 다시 한번 읽어보는 걸로~

 

 


[루이스씨에게 봄이 왔는가?]이정애

예전에 한창 만화잡지를 구매하던 시절에 봤던 만화인데, 왠지 그 시절에 대한 그리움으로 구매.

너무도 순수해서 마치 아기 같은 루이스 씨.  그에게 찾아온 봄이 나에겐 웃음 이었다.

이 글을 읽고나니 이정애 작가의 근황이 궁금해지고 [열왕대전기]가 더욱 궁금해진다.

 

 

 


[세상이 가르쳐 준 비밀]하츠 아키코

[요재지이]도 가끔 다시 읽고, [백귀야행]도 다시 읽기 하는데, 그래도 자꾸만 끌려서 결국 참고 참다가 지름신 강림...

하츠 아키코 작가의 단편집 시리즈를 소장하고 있어서 그런지 작가만의 독특한 [세상이 가르쳐 준 비밀]도 빌려 읽지 않고 소장하기로 ~














중고책 구매를 많이 했던 9월 이다.

[비밀]시미즈 레이코의 오래전 촌빨 날리는 [용이 잠드는 별]도 구매했고,

[백귀야행]이마 이치코의 단편도 하나둘 사서 읽었는데 [여행자의 나무]를 보고 낮은 평에 기대를 안해서인지 내 취향이 낮아서인지 나는 좋았기에 다른책도 찾았으나 이미 품절된지  오래된 책  [모래위의 낙원][외딴섬의 아가씨]  중고로 구매했는데 괜찮네~

권교정[정말로 진짜!] 이 만화가 출판될 무렵에 학원물을 안 읽어서 그냥 패쓰했던 작품인데, 친구랑 추억의 만화로 수다 삼매경에 빠졌다가 분위기 타서 중고 구매해놓고 이제서야 읽었는데 가벼운 내용이라 책장은 잘 넘어가는구만.

 

 

[이세계의 황비]임서림

예약은 했지만, 책은 10월에 온다니...기다림이 길구나.


 

             

 

 

 

 

 

 

 

이크 9월에 구매해서 읽은 책은   로맨스 + 만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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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씨에게 봄이 왔는가?
이정애 지음 / 길찾기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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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주 오래전 연재되었던 글인데, 반가움에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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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공주
유소다 지음 / 가하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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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물 좋아해서 어지간하면 몰입해서 읽는데, 이상하게도 이번 글은 띄엄띄엄 읽히네요. 음, 다음에 다시 읽으면 감상이 틀려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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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소리 - 하 - 완결
류향(오렌지향기) 지음 / 신영미디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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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과 차를 나눠마시며 이런저런 소소한 말을 나누다가 "가을에 어울릴거야"라는 말에 그녀의 책을 몇장 들춰보고 소장을 위해 오랜만에 구매.

막상 책을 옆에 놓고도 또 다른 이가 평하길 무겁고 힘들었다기에 선뜻 읽지 못했는데, 괜한 기우였다.  

가볍고 달달한 연애물은 아니지만, 탄탄하게 중심 잡힌 서사극 같은 글이라 최근 잔잔물만 내리 읽던 내게는 좋더라.    결코 무겁게 가라앉는 분위기의 글이 아닌 진중한 글이고만~

한동안 작가의 글을 골라 읽었지만 이번 [바람소리]는 다시금 기대치를 높여줬다.

 

모티브가 과거 역사의 어느 부분을 차용은 했지만, 나는 이를 상관 않기로 했다.  

엄연히 다른 가상의 나라 가상의 인물들을 다룬 '픽션' 이기에 나는 '역사 책'으로 읽지 않았다.  

딸의 차별을 묵인하는 아비와 후계자가 아니란 이유로 핏줄을 짐승처럼 다루는 쓰.레.기.들 악인들을 욕하면서, 가슴아픈 사연에서는 잠시 멈칫거리도 하고, 무헌과 원영이 반격할때는 통쾌함도 느끼며 단지 '소설' 로 읽었다.   로맨스라는 장르에 몰입해서.

 

태자라는 위치때문에 마지못해 눈을 감고 있다는 식의 무창의 자기 변명도 결국은 위선이고, '고이국'이라는 나라만 생각한다는 명분도 최고 꼭대기를 향한 욕심일뿐.   권력에의 욕망이란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놈인가 보다.   

어디선가 불쑥 솟아나서는 부모형제도 상관없이 칼을 휘두르니, 그에 상처받은 외로운 소녀 원영

과  귀한 신분으로 태어났으나 좁은 곳에 갇혀 본능에 의지해 살 수 밖에 없던 무헌이 서로에게 의지하는 것은 당연할지도.   평온한 마음으로 스스로 과녘이 되어 목숨을 맡길수 있게.

 

그들의 짧은 평온함 뒤에 세상은 온통 가시밭 길 임을 알려주는 작가님...

생각처럼 모두가 순수하지 않다는 것을 늦게라도 알아차렸을때 자신만의 길을 걷는 무헌의 용기가 좋고, 그의 온전한 마음을 그대로 느끼기에 믿고 기다리는 것을 택한 원영이 대단해 보였던 글이다.   이들의 발자취는 되돌아갈 곳 없는 이들이 선택한 가장 최선이 아닐런지.

 

다만, 바람 소리를 민감하게 알아채는 무헌의 활약에 비해 재주가 뛰어나 외교를 비롯해 모든것을 배웠던 원영이초반 율영에게 당하는 듯 하면서도 은근슬쩍 약올리던 모습이나 머릿속에 지도를 그려 동굴을 찾는 장면 등은 밝고 당당해서 좋았는데, 이후로 분명 활약은 많았는데도 그 부분이 짤막하게 설명으로 지나가니 존재감이 약해진 느낌이라 한대 맞으면 두대 받아치는 여주 취향인 내게는 좀 아쉽더라.   뭐 그래도 전체적으로 좋아서 만족.

 

시대물을 좋아한다면, 수동적이지 않고 행동하는 주인공을 좋아한다면, 내용이 꽉차고 중심 잡힌 글을 좋아하는 이라면 적극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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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들은 행복하고 평온하게 잘 살고 있노라고 바람소리로 전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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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미 Answer me
우영주 지음 / 청어람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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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좋은 기억에 요동치는 마음을 치유하러 내려온 수민과 푸른 들판 같은 남자 연준의 이야기.
예쁜 인연이 시골마을에서 수채화처럼 그려지기도 하고,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은 질척이지 않게 단백하니 고요하게 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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