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소르시에 1
호즈미 지음, 조은하 옮김 / 애니북스 / 201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고흐의 동생 테오라면 고갱과의 접점도 있으니까 그에 얽힌 이야기나 화가들의 칼라 회화 한두점 정도는 기대했는데 좀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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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야 세트 - 전2권
진주 지음 / 신영미디어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수채화 처럼 잔잔하다가 고갱의 그림을 보듯 강렬해지기도 했던 [설야]
눈을 감으면 흑백으로 펼쳐지는 대지에 핏빛으로 물든 기모노를 입고 숨 끊어질듯 서글픈 표정을 한 명이가 보이고, 차가운 금테 안경 뒤에 감정을 알수없는 서늘한 눈매로 세상을 바라보던 류타가 그려진다.
오빠의 죽음에 대한 한으로 밀정을 자처했지만 솟아나는 정에 어설프기만 하던 명.
세상 어디에도 발붙일곳 없이 무감각해져 철벽이 되어버린 가슴에 생기는 자그마한 균열에 스스로도 어쩔줄 몰라하는 류타.
작은 온정이 그리운 이들이 애처롭기만 해서 그들이 나누는 차가운 정사조차 아프기만 하더라.

온전히 명과 류타에만 집중해서 편하게 로맨스만으로 읽어보자 작정했던 [설야]는 어쩔수 없이 우리네 아픈 과거가 함께 하기에 같이 아프고 가슴 찡하게 눈물 참으며 읽을수밖에 없었다.
가시밭길을 걸어가는 그들 주위에는 파란약. 빨간약도 있지만, 지독한 악귀도 따라붙기에.

˝너 없는 세상에, 날 내버려 두지마.˝라고 외치는 류타에게 미처 전달되지 못하는 {나, 여기 있어요. 가지 않아요.}라는 명의 속엣말은 아마도 드라마 였다면, 규호가 나오고 그들의 과거를 회상하는 것으로 끝을 내어도 될 듯 거기까지도 완성도가 높은 글.
그러나, 그렇게 끝을 맺으면 새드엔딩이 되니 맘 착한 작가분이 조금더 내용을 추가해주셨다. 또한, 새로이 정착하여 안정적인 생활을 하며 2세대를 키우는 외전까지 더해졌다. 그래서 류타와 명의 로맨스는 분명 해피엔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야]를 다 읽고 봉투에 곱게 넣어 책장에 꽂아 놓고도, 내내 자리잡고 떠나지 못하는 이들이 있었다.
가슴에 뜨겁게 남아 살아 숨쉬는 조국이지만, 현실은 무너져가고 허술하기만 하던 나라의 미래를 위해 어리디 어린 명을 밀어 넣고 만감이 교차했을 그녀.
그자신이 지나온 길도, 동료로 삼아온 이들의 지나온 길도 결코 허술하지 않음을 알기에 더욱 안타까웠을 최여사의 마음이 보이기도 했다.   명을 구출하러 가서는 그녀의 등을 밀어내며 살아남으라는 말을 하는데 나는 왜 눈물이 나는지.

백화점 앞에서 매맞던 오누이가 명에게 접근하며 했던 행동도, 부암리 아낙네의 염탐도 마냥 욕하면서 볼수만은 없었기에 내게 [설야]는 아픈 소설이다.

 

아주 멀고 먼 선사시대에도, 과거 영광의 시대에도, 이가 갈리는 치욕스런 일제강점기에도 분명 사람들은 먹고 자고 입고 사랑을 나누며 차세대를 낳고 살아왔다.   그리고, 미래에도 그러할것 이기에 어느 특정한 시대가 배경이라고 소설을 멀리 할 것은 아닌듯하다.   단순히, 시대배경으로 이렇게 멋진 글을 놓쳤다면 나는 분명 뒤늦게 후회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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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랑 2015-09-05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판사 홈페이지. 작가 블로그.카페 에 공개 되었던 외전이 알라딘에서도 무료 공개 !!!!
단, 초판한정 특별책자 외전 과는 틀린 별개의 외전 ~

2016-01-14 18: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저는 소설은 즐겨 읽지만, 시는 비가 오거나 깊은 밤 우울해 질때에야 겨우 찾아 볼까 말까한 게 시집 이예요. 그런데, 지인중에 중년의 나이에도 여전히 시집을 가방에 넣고 다니는 분이 있어요. 한편으론 부럽고 한편으론 소녀같아서 귀엽기도 하고 그렇답니다. 선물로 몇권 드렸지만 기회가 닿는다면 [에로틱한 찰리]를 전달해서 펼쳐보라고 하고 싶어요. 좋으면 저도 시와 친해질수 있을지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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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2 12: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인소의 법칙 3
유한려 지음, 녹시 그림 / (주)디앤씨미디어-잇북(It book)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지인의 호의적인 평 하나로, 완결되면 읽으려고 꾸역꾸역 초판나오면 바로 챙겨놓기는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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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읽고 있는책 다음으로 나름 궁리중인 책~

 

신재인[난꽃은 봄바람을 기다리지 않는다]1. 2권미완결

총 3권 완결 예정.

내전 제일의 자리를 내어줄 각오를 하고있는 황후는 어떤 인생을 살고 있기에 스스로의 자리를 포기하려는지 궁금해 지더라구요.  작가님이 생소한 분이라서 출판사에 여쭤보니 eBook [홍화,달그림자]신민재 작가 본인 이시라네요.  어떤식으로 글을 엮는지 궁금하신분은 일단 이북 1권은 알라딘서도 무료제공이니까 읽어보신후 결정해도 괜찮겠어요.  

 

 

 

[연의 선택]하영.  1.2권

소재가 약간 판타지적이네요.   꿈에서 본 여인의 세계로 간다니 좀더 내용이 궁금해져요.

 

 

 

 

지난해 어버이날 엄마한테 들어온 난꽃.

내내 꽃을 잘보다가 김장한날 실내에 들여놓고, 햇볕이 가장 잘드는 방 창가에 놓고 꾸준히 물주고 방향을 바꿔가면서 화분을 돌려놨더니  설 지나고 부터 꽃봉오리 맺히고 꽃이 피더니 꽃잎하나 안지고 꽃이 풍성하게 자리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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