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다의 침실 세트 - 전2권
정찬연 지음 / 예원북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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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소설에서 흔치않은 신성로마제국 배경의 글이라기에 출간 소식 들리자마자 빠르게 예약구매.

 

한 여름밤 모닥불 피워놓고 빙둘러앉아 놀다가, 

누군가가 들려주는 가난한  영주 에리히와 세상에 무서울것 하나없는 발칙한 고아 처녀 힐다가 씨줄날줄 엮어가는 알콩달콩 단물 줄줄흐르는 이야기였다.     

13세기 배경의 흥미로운 세계사 속으로 퐁당 빠져들게 만든 달달하고 매혹적인 스토리.

재미있는 세계사에 슬쩍 로맨스를 던져놓고 이건 "절대 야한 이야기 란다 ~ 잘 들어봐 "라고 강조 하고픈지 1권에 수시로 등장했던 정사씬이 오히려 이 매력적인 글에 집중력을 조금 떨어뜨려놓기는 했지만, 다양한 역사적 사건 속에  통통 튀는 캐릭들이 불쑥 등장해 2권까지 유쾌하게 읽었다.   

특히, 영주 에리히와 세금을 대신내준다는 마을 사람들 꼬임에 하녀로 들어가는 힐다, 경직되지 않고 유연한 신부님의 행동에 즐겁게 읽었다.

 

신부님을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사제님 생각한다면 절대 오산이다.  그는,  주민들 곁에서 격의없이 친구처럼 머무르고.

"요놈아, 이 정신 나간 놈아.   로렐라인은 어쩌고 힐다를 그렇게 보는게야?   그리 아쉬워할 거면 진즉 꼬여낼 것이지!"     -  1권 52쪽

  

중립적일수 없는, 어린시절 고아가 되어버린 힐다의 대부였고.   

"누구랑? 누구랑 했어!"

"신부님!  , 고해성사 중이라고요!"

"뭐? 아, 참.  그랬지.  주님, 제가 잠깐 새치기 좀 하겠나이다, 아멘.  이 불경은 최후의 날 모두 심판받겠습니다, 아멘."     -  1권 105쪽

 

그리고, 유연하면서 단호한 아버지 였다.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더 묻겠소."

".....물으시오."

"만일 일이 틀어지면 그대 또한 무사하지 않을 것을 알고 있으리라 믿소.   크라인 백작, 그 아이를 위해 목숨을 버릴 각오가 되어 있으시오?"    -  2권 157쪽

 

 

그리고, 힐다에게 마음을 허문 영주 에리히는 마을 사람들의 조언자이자 조금은 친해지고픈 이웃집 사람처럼 되는 과정이 재미있다.   

염소에게 이름이 없으면 염소젖이 잘 안 나온다고 핑계를 대고 찾아와 기대에 찬 표정을 짓는 열살짜리 소녀와의 대화를 읽다보면 조금은 캐릭이 만만해진것도 같다.  

 

 

요 보름 동안 에리히는 약 40송이의 백합과 10개의 삶은 달걀과 8통의 염소젖과 3통의 소젖을 받았습니다.

 --중 략 --

마을 인구의 절반이 넘는 수였어요.  놀랄 것도 없습니다.  열 살 꼬마 아가씨도 찾아오는 판국인걸요.      - 2권  19쪽.

- 탑 문턱이 닳도록 영주민이 드나들고, 활기 띠며 사람사는 곳이 되어가는 날들.

 

 

물론, 가장 큰 재미는 비타민 같은 힐다.  

얼굴 밝힘증인 그녀가 영주를 유혹하기 위한 엉뚱하고 어설픈 작전들은 쯧쯧 혀를 차게하고, 글을 가르쳐 주려고 공부를 시켰더니,

상대적으로 문자 언어는 합의에 가깝죠.   '이 단어, 그 발음은 이렇게 적자.' 라고 약속을 한 겁니다.

-중략-

'지들끼리 약속한 걸 왜 내가 지켜야 해?' 낡은 게르만어 교본에 적힌 철자를 따라 '그리는' 힐다                             -  1권 118 쪽

 

새참을 내가며 먼저 맛보기를 사양하는 타파리를 향해 기껏 한다는 말이,

"그럼 영주님 모르게 먹으면 되잖아요.   어차피 아는 사람은 우리 둘뿐이니까, 내가 말 안하면 영주님은 모를 거예요."       - 1권  186 쪽  

이렇게 영악하되 악의 없이 단순하다.

또 때론 대범함 뒤에 약한 마음을 숨기기도 하면서  내내 쥐락 펴락 했던 힐다.

지쳐서 내리 이틀을 자면서도 식욕은 살아있고, 또래들과의 은밀한 대화에서는 거침없는 자랑부터하는 조금은 충동적인 힐다를 누가 미워할까.

 

 

13세기 어느 곳에서는 누군가 왕이 되고 어떤 동맹이 있었고, 권력이동이 있었으나 그 속에 말 못할 억울한 사연도 있고, [힐다의 침실] 같은 로맨스도 있었겠지.   

잘 짜여진 이야기에 19금을 달고 싶었던 작가의 마음이 너무 넘쳤던 점은 내게는 유감이었으나, 그 부분은 그냥 페이지 넘겨버리고 스토리에 치중하며 읽다보면 역시나 맛있는 양념이 골고루 배여있는 로맨스 소설을 만나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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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시바라 유키[충사]

충사 깅코의 여행을 따라서 맛보는 기이하고 신비한 이야기.

멋부리지않고  꾸미지 않은 담백함이 좋아서 찾아보는 만화.    소장해놓고 반복해서 보게 되는 글.

애니메이션도 제작되어서 봤는데, 물빛같은 작화도 좋고 조금은 음습한듯 하지만 역시나 훈훈한 스토리라 절로 힐링되는 기분.

 

 

 

 

 여러개의 에피소드중에서 <길 떠나는 늪>

마지막 여행으로 강을 거슬러 바다로 향한 늪은 풍요를 선물하고, 갈곳을 잃어 포기를 선택했던 소녀의 여정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 늪은 태어나고 그리고 고이고 ...그 품에 계속 쌓아온 우주의 종언에 손수 그 발을 움직이며 나아간다 "

 

 

 

 2권에서는 <비가 오면 무지개가 뜬다>

"단지 흘러가기 위해 생겨나 누구의 간섭도 받지않고 영향만을 미치다 사라져가는 거지"

홀린듯 무지개를 쫓아 여행하는 남자의 이야기가 자꾸 떠오르네.  

 

 

 

 

3권에서는~

시게가 계곡에서 부르는 노래는 아마도 허스키 보이스?  <녹이 우는 소리>

어린아이가 오래도록 자의로 입을 다물고 살아왔던 과정들이 안타까웠던 에피소드.   그리고,

깅코도 모르는 그의 잃어버린 시간  <애꾸눈 물고기>가 인상적이다.

"두려움이나 분노가...  눈을 가리도록 놔두지 말아.  모두 각자의 존재 방식대로 존재하는 것뿐. "  

 

 

 

판타지를 보는 신비로운 느낌이 강했던 <빈 누에고치 따기>가 생각난다.

특히, 마지막 .... 소름.

또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대나무 숲에 갇혀버린 남자의 이야기 <바구니 속>은 섬짓하면서도 뭔가 바늘로 콕콕 찌르는 느낌.

 

 

 

 

 

<산을 감싼 저고리> 고향을 떠나 잊고 살아도 아름다운시절은 몸이 기억 하고있네.    신토불이야~

 

<새벽의 뱀> 사실 설정은 심각한데, 소중한 아들을 기억하며 밝게 버티는 엄마가 멋졌던 에피소드.

 

 

 

 

<하늘가의 실> 분명 그 자리에 있는데 타인에게 무시당한다면...

"당신이 후키를 부정했기 때문에, 후키가 인간의 모습을 유지할 수 없게 된 거지"

 

 

 

 

<낙뢰의 소맷자락>사랑받고 싶었던 작은 아이가 부르는 낙뢰 이야기가 맴돈다.

"그 애가 왜 그 나무 위에서 낙뢰를 기다리는지...  본인에게 물어본 적 있소?"

"...  안 물어봐도 아니까요"

"이렇게 생각할 수 있지 않겠소..?    저 나무는... 자기 외에 다른 사람이 낙뢰에 말려들 확률이 가장 낮은 장소요"

"가옥과도 멀리 떨어져 있어...  벼락의 피해를 입을 일도 없죠.  게다가 이 정도 거리면...    벼락을 감지한 순간 바로 달려갈 수도 있고, 그리고 마을 사람들도 천둥번개가 치면 저나무엔 가까이 가지 않습니다.... 당신은...  그런 식으로 생각해 본 적 없소?"

 

 

 

 

<젖이 샘솟는 골짜기> <겨울의 밑바닥> <가려진 강> <여우비>

 

그리고, '송장초'라는 벌레 소재로 씁쓸함을 남기는 <진흙 풀>

 

 

 

 

 

 

어린시절 하던 그리자 밟기 놀이를 떠올리게 했던 < 붉은 잔상 >

<회오리가 몰아치다>모두가 내맘같지 않다고 분풀이 하면 안되는게 이치.

"다른 목적으로 이용하는 충사도 있지.  그렇게 계속 이용해먹은 놈들은... 언제가는 다들 패가망신했어"

 

깊은 우물을 들여다보면 뭔가 잡아당길것 같은 소름이 돋는데, 영적인 부분과 연관 시킨 <호중천의 별>  그리고, 깅코의 또 다른 과거 이야기 <풀을 요 삼아>

 

 

 

 아낌없이 주는 나무?  <영원의 나무>

그리움에 인간의 마음을 다 털어내지 못해서 더 안타까웠던 <방울 물방울> 원해서 된게 아닌... 그렇게 태어났을 뿐.

 

"... 잊어버릴 것까진 없어.   늘 가슴 속에 품어줘.   주인은 산과 함께하며 늘 너희를 지켜주고 있다.   어떤 초목 안에도 벌레나 짐승 속에도 카야의 눈과 귀가 있어.   그 사실을 잊지 말고 살아줘"

 

 

 

 

 

***  덧붙임

 

인기 있는 글은 항상 그러하듯.   단행본. 완전판. 애장판...  스페셜... 등등 의  이름을 걸고 다시 등장하지~   

그리하여,  2017년   다시 돌아온 [충사] 애장판~

 

반짝거리는 최상은 아니지만, 즐겁게 읽고 보관중인 구판이 있으므로 이번 애장판은 패쓰~

 

 

 

 

 

 

 

 

 

 

 

 

 

 

 

 

 

 

 

 

 

 

 

 

 

 

 

 

 

였으나....  특별판은 구매하기~

 

음이 양이 되고, 양이 음이 되어서야 비로소 서로의 다름을 보듬어 가는 이야기 <해를 좀먹는 그늘>   다름을 인정하고 극복하는 방법은 '사랑' 일까나?

 

 

 

<해를 좀먹는 그늘> 편  

뒷면 과 엽서 일러스트.

 에고, 소장하고 있는 구판보다 조금 큰 사이즈다.    통일감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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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더 2016-06-03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니로 본 기억이 있네요~

별이랑 2016-06-03 20:03   좋아요 0 | URL
애니 좋죠?
작품 전체적인 분위기나 음악 같은것도 그렇고, 1기 봤는데 저는 좋더라구요.

팬더 2016-06-03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쬐금만 봐서ㅋㅋ기회되면 봐야겠네요

별이랑 2016-06-03 20:18   좋아요 0 | URL
각 에피소드가 독립된 이야기라 순서 구애없이 봐도 좋더라구요. 눈길을 확 사로잡지는 않는데 은근하게 끌리는 만화라 저는 좋은데 팬더님 취향에는 어떠실지...
 
사쿠라코 씨의 발밑에는 시체가 묻혀 있다 3 - 비와 9월과 너의 거짓말
오타 시오리 지음, 박춘상 옮김 / 디앤씨북스(D&CBooks)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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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함이 매력인 사쿠라코씨가 고등학교 축제에 간다니 3권도 go~
사쿠라코 씨의 사심이 듬뿍 들어간 고등학교 방문기. 창고 정리는 과거로의 개입.
사쿠라코 보다 더 괴짜 같았던 어느 학자의 옛이야기는 뭉클하네요. 4권도 빨리 출간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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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마냥 괜한 설레임에 꽤 자주 창밖을 내다보기도 하면서, 일찌감치 찾아온 꽃소식에 제법 길게 봄을 만끽했다.  

5월에는 어떤글을 만났었지~?

 

 

우에하시 나호코 <수호자 시리즈> 중에서 [정령의 수호자] [어둠의 수호자] [꿈의 수호자] 를 다시 만날수있게 되었다.    투박한 그림체지만 넉넉함으로 보듬어줄듯한 스토리에 반해서 몇번을 다시 봤던 애니메이션의 원작 [정령의 수호자]    뒤늦게 찾아본 글은 절판이라 아쉬웠었는데 이번에는 놓치지않고 데려오기~

 

선지[용의 나라]

전작이 [정의 각인]이란 단하나의 정보와 평범한 인간이 용과 계약해서 뭔가 일이 생길거란 짧은 소개글만으로 덜컥 구매.

 

[타임 트래블러 2부 얼굴 없는 미인도] 윤소리.

솔직히 입이 거친 여주 별로인데...   1부를 구매했으니, 시리즈 다 읽어주겠어라는 마음으로 구매~

 

[나는 한편의 극을 보았다] 전유정

처음 들어보는 작가에, [우로]관련 꺼려지는 곳에서 나온 글이라  구매의사 없어서 예약기간 지나치고 잊고 있었는데, 하도 여기저기서 ~ 사이다 ~  사이다~  그러길래 궁금해서 구매.

심각하게 막히는 부분없이 문제가 생기면 바로바로 풀리고, 감정소비 없이 재미있게 잘 읽었다.  

 

 

 

 

 

 

 

 

 

 

 

 

 

 

 

 

정유정 [종의 기원]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를 논하는 것처럼 어려운 과제.   인간의 내면에 잠들어 있는 ' 악 '을 깨운 것일까, 하얀 도화지 위에 어둠이 가라앉아 ' 악 ' 으로 오염된 것일까?

각종 범죄 세트가 판치는 요즘,

사회를 탓하고 남을 탓하는 여론은 너무도 싫더라.    전체적으로 이상해진 사회를 탓하기는 쉽겠지, 그러나 내 자신도 그속에 포함된 일원.    나는 잘하고 있는건지, 내속에 더불어 사는 ' 우리 '가 조금씩 사라지고 배려라는 단어가 머릿속에서 희미해져가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보는 시간.

읽는 것만으로도 온몸의 힘이 쭉 빠지는 에너지 소비가 많은 글이였다.

http://blog.aladin.co.kr/777888186/8506777

 

 

 

 

 

 

[리커시블]요네자와 호노부.

폐쇄적인 지역 사회를 바라보는 중학생 하루카(외지인)와 어리기 때문에 오히려 더 개방적인듯 보여주지만 그 역시 과거에 묶여있는 린카(현지인), 정확한 기억은 없지만 희미하게 떠오르는 순간들이 두려운 초등학생 사토루의 일상이 어긋난 나무 계단처럼 조금씩 작은 소음을 일으키는 스토리.

감정적으로 과거에 얽매여 그들만의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의 이기심과 외로움을 감추려고 그 속에 동화 되려 하지만 묘한 경계심에 어울림 조차 쉽지않은 소녀의 불안함이 이야기속으로 빠져들게했던 내게는 매력있는 글.

 

http://blog.aladin.co.kr/777888186/8561970

 

 

 

 

[봄철 한정 딸기 타르트 사건] 요네자와 호노부.

<빙과 시리즈>로 살랑 살랑하니 가벼운 추리물이 좋아서 작가의 또 다른 <소시민 시리즈>를 주저없이 선택.

초반 자꾸 자신을 숨기려들고 소극적인 고바토와 오사나이가 매력없고,  스토리도 너무 밋밋해 잠깐 구매를 후회 했었으나, 에피소드가 추가되면서 살짝 보이는 이 아이들의 본바탕에 " 왠 내숭~" 이러면서 읽고있는 나를 발견.    과연 녹록하지 않은 이들이 '소시민' 속에 묻어지낼수 있을런지~?    절대 아닐올씨다~

 

 

 

 

 

과연 이들이 의도한대로 '소시민'의 생활에 만족할까?   오사나이 스스로도 알고있듯 집념과 오기가 있는데, 가능할려나~

 

 

거봐요~

아무리 억누르려해도 본성은 저절로 흘러나오는 걸~

 

 

 

 

 

 

 

 

 

[오만과 편견]제인 오스틴   [자기만의 방]버지니아 울프   [폭풍의 언덕]에밀리 브론테

민음사에서 콜라보 에디션으로 내놓은 여성작가 3인방의 고전.     말이 필요없는 스테디셀러지만, 약간의 변화로 소장욕을 자극.

[자기만의 방]은 익히 들어봤지만 미쳐 넘겨보지 못한 글인데 이번에 내꺼로~

 

 

 

 

 

 

무라카미 하루키 [또하나의 재즈 에세이]

작가 이름은 보지도 않고, 누군가의 재즈 감상평인가 라는 단순한 의문으로 중고 구매해놓고 이제서야 읽었는데, 전작이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 재즈에세이' 였다.

이전 [재즈 에세이]의 속편격인 짧은 에세이. 

26인의 재즈 뮤지션을 '와다 마코토'그림으로 표현하고  '무라카미 하루키'  한 페이지 감상 글이라 어떤 전문가적 해설이나 비평이 없는 간단 줄거리?

언급된 음악을 듣는다면 좋지~

그러나 글만으로는 어떤 여운도 크나큰 공감도 없는 그냥 휘리릭 책장 덮는 글.   " 그땐 그랬지... "     

 

[세상 모든 책장] 알렉스 존슨

독특한 책장, 소장하고픈 인테리어 책장들.

나는 책장에 얽힌 사연들을 기대하고 책을 구매했는데, 잡지 화보를 보듯 사진한장에 짧은 설명이 대부분이라 조금은 실망.

 

 

 

 

 

이마 이치코 [해변의 노래]

[백귀야행]으로 이마 이치코라는 작가를 알게되고, 단편들을 찾아 읽다보니 그 속에 ' 물 ' 에 얽힌 또 하나의 에피소드들을 찾아 보게 되었다.   [해변의 노래]역시 출간된지 오래된 만화라 중고로 구매했는데 이렇게라도 읽을수 있으니 좋네~

 

 

 

 

 

 

 

 

 

 

정찬연[힐다의 침실]

전작중에 [공녀의 노비]라는 시대물이 내 취향에는 괜찮았기에~  신성로마제국이 배경인 이번글도 기대감에 구매~    

 

가난한 (?) 영주 에리히와 세상에 무서울것 하나없는 발칙한 고아 처녀 힐다의 알콩달콩한 씨줄날줄 엮어가기~   재미있네.

13세기 배경으로 흥미로운 세계사 속으로 퐁당 빠져들 매력적인 스토리.

 

http://blog.aladin.co.kr/777888186/8547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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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사 D [크리스탈 로드] 2권. 3권.

아직 완결되지 않았고, 한꺼번에 읽을 예정이라 2.3권을 느즈막히 구매했더니, 마릭스 빨래판 일러스트는 소장 못함~

요새 기본이 5권이라 늘어지는 글이 많던데, 크리스탈 로드는 상황설명이 겹치는 부분은 없었으면 좋겠네.    

 

*****    6월 15일 추가 기록   

[크리스탈 로드] 종이책 환불 안내 공지 가  출판사 홈페이지에 올라왔어요.  

http://blog.naver.com/dncbooks/220737122128

 

그나마 시치미떼는 출판사도 있는데, 다소 늦기는 했지만 독자들에대한 예의는 지켜줬으니 다행.

출판사에 대한 짜증은 풀어버리는 걸로~

 

 

 

 

 

 

 

 

 

 

 

 

 

 

[웬디의 꽃집에 오지마세요]김지서

전에는 왠지 오글거림만 있을듯해서 패쓰햇는데, 이번에 외전이 나왔길래 관심 갖던중 로맨스소설 독자들의 반응이 대체로 괜찮아서 어디~ 어디~?   나도 !      군중심리로 구매.

 

 

 

[흰]한강

긴 사설로 불필요한 설명을 하려하지 않고,  '차미혜'작가의 사진과 '한강'작가의 간결한 글.

그녀는 우리에게 읽지말고 느끼라고 말하는 것일까?

 

 

[소년이 온다]한강

처음 출간되었을때 빌려 읽었는데 모 사이트 스마일페이 행사에 신나서 여러가지 책 구입하면서 결국 데려옴.   

잊혀질 글.  잊고 싶지 않은 글.   꼭꼭 씹어 간직할 글.    [소년이 온다]   남겨주고픈  글.

 

 

 

 

 

 

 

 

[아델라이드의 라 돌체비타]채하빈

공모전 수상작품이란 기대감을 내려놓고나면  적당한 유머에 재미있게 술술 넘어간다.  

외전 부록은  소책자가 아니라 달랑 4장 분량이라 받아보고 섭섭했는데, 본편 다 읽고나니 의외로 각 층별 짧은 사이드 스토리라 더 길었으면 늘어졌을텐데  괜찮네~ 

그런데,

계획 착착 잘 세우고 실패도 거의 없는 사건과 그 처리가 어려움없이 수월하게 해결되어서 다소 싱겁고 힘빠지는 스토리.  

영악하지만 얄밉지않고 행동력 있는 여주도 좋고 살짝 코믹 코드 들어간 점도 좋았는데,  악역으로 등장하는 성녀 수잔(수진)은 흔히 봐왔던 머리좋고 악랄한 악조라기 보다는 어딘가 엉성하고 구멍뚫린 캐릭이고~  너무 잘 풀리니 짜고치는 고스톱 같은 글.   

하긴, 각종 스캔들 메이커로 어리버리하던 그녀가 차원이동 했다고 갑자기 머리회전 빨라진다는 것도 우습기는 하겠네. 

막힘없이 잘읽었으나 다양한 설정들 속에 이야기가 살짝 붕뜬 느낌도 든다.

   

 

 

 

 

[사쿠라코씨의 발밑에는 시체가 묻혀 있다3] 오타 시오리

엉뚱한 사쿠라코씨의 매력에 빠져 3권도 go~

아무도 짐작을 못하는 깊숙한 곳에 감춰둔 연심은 세월이 흘러도 퇴색되지 않나보다.  

시작은 학교 축제였고, 선의를 가장한 사쿠라코씨의 사심이 듬뿍 들어간 표본실 정리였지만.....

조금은 괴짜 같았던 학자의 옛시절이 애잔하게 남는다.    

 

 

 

 

 

 

 

 

 

[어덜트 베이비]달케이크

이렇게 나이차이 많이나는 연상연하 별로인데...

어쩌다가 감정이 노글노글한 밤에 로맨스소설 독자들의 평이 좋아 나쁘지 않으려니 기대감으로 구매.

잠을 자면서도 꽉잡은 옷자락을 손에서 놓지못하는 정에 굶주린 아이.   세상의 마지막 동아줄을 잡듯 지영에게 집착하는 완규의 모습이 어찌나 애닯프던지.   그에게는 유일한 가족애가 집착이 되고 사랑이 되어버린건 아닐까 노파심이 살짝 들었지만, 세상을 다 품어줄것 같은 예쁜 마음의 지영과 함께라면 앞으로의 인생여정도 계속 충만하겠지 싶다.

확고하게 자기마음을 나타내는 완규에 비해 초반 그에대한 사랑보다는 가족의 정이 더 깊숙히 차지했던, 지영이 완규의 생각대로 연인의 자격으로 바뀌는 부분은 조금 헐렁한 기분이지만, 대체로 훈훈하게 읽었다.

 

 

 

 

 

 

 

 

 

 

 

 

 

 

 

 

    

틴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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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랑 2016-06-10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리스탈 로드 1』의 『코르티잔, 매혹의 여인들』에 대한 저작권법 위반에 관한 공지

http://blog.naver.com/dncbooks/220732962418

아... 이런 진즉 알았으면 구매 안했을껄... 구매해놓고 한줄도 안읽어 봤는데 김빠지는 ! ! !
 
역광은 그림자를 잠식한다 세트 - 전2권
은소로 지음 / 로크미디어 / 2016년 2월
평점 :
품절


진즉 구매했는데, 이제서야 읽었어요.
본의아니게 휩쓸려 이계로 넘어간 은하가 육체를 잃고 환생해서 만만치 않은 실드의 삶을 이어가며 전생이 먼나먼 꿈인듯 고통스럽게 기억하는 부분은 안타까웠지만.
N사이트 [교룡의 주인] 연재중인데 취향에 맞아서 열심히 챙겨 읽는데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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