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은초아
그린다이아 / 더로맨틱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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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병든 황제를 대신하여 정무를 돌보며 대리청정하는 까칠한 태자 와 사랑을 듬뿍받은 티를 풀풀 풍기는 마냥 순수한 천연 초아의 궁중 로맨스 이야기다.

 

존재감 없는 황제로 인해 보이지않는 치열한 전쟁터에 그대로 노출된 채 어린 시절부터 목숨의 위협 속에 살아남아 약한 지지기반에도 힘을 키워가는 태자와 조카의 자리를 넘보며 권력을 탐하는 숙부의 대립관계가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정치가 포함된 글이며,  아직 미혼인 태자에게 결혼을 종용하는 대신들로 인해 숙부의 오른손 격인 어사대부의 딸을 차비로 들이겠노라 선언 후 나선 거리 미행길에 만나는 당돌한 인연이 마주하는 글이다.

 

동네방네 가출 광고 후 책 보따리만 들고 길을 나선 초아의 세상물정 모름이 어찌저리 아기 같은지 웃음이 났던 초반과  가슴이 향하는 방향 그대로 행동하는 초아의 활약으로 여주로인한 답답함은 없었기에 페이지는 재미있게 잘 넘어간다.    정쟁이 있는 글 임에도 무왕야의 비중이나 등장이 적어서 글이 무겁게 흐르지않은 점 또한 좋았다.   다만.  

초아와 태자가 나누는 설레임이나 두근거림이 내게는 부족하게 느껴졌기에 달달한 로맨스는 아쉽다 싶은 글이였다.   초아의 즐거웠던 독서 시간이 공부 시간으로 변질 되어버린 부분에서 좀더 강하고 알콩한 에피소드가 있었으면 좋았겠고, 항상 초아의 거취에 신경쓰이면서 윽박 지르기만 일삼는 태자가의 츤데레가 좀 더 어른스럽고 달달했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는 글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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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사부작사부작
민혜 지음 / 스칼렛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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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 하다가 밑천 드러나고... 허당 준영 때문에 유쾌하고 요란스럽지 않은 글. 예쁜 그림으로 감성까지 가득찬 로맨스 였다. 그 담벼락 아래 대추까지 맛있어 보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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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합본] 평안감사의 은밀한 사생활 (전3권/완결)
임지영(디카페) / 가하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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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궁의 ~]이 흥미로웠기에 작가의 또 다른 시대물에 기대중이다. 게다가 평안감사가 눈치보게 만드는 ‘아가씨‘라니 그녀를 좀더 알고싶어서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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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연하가 짖다 (총2권/완결)
김영한 지음 / 동아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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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획사에서 근무하는 정다운 과 소위 잘나가는 배우 기연하의 숨박꼭질.

깊은 상처에 누군가 작은 밴드를 붙여주면 회복이 좀더 빨라질까?   어릴적 상처로 아직도 아파하는 다운, 연희, 연하의 외로움이 스며드는 로맨스 소설이다. 

 

 

제어 할 수 없는 다운을 향한 연하의 마음은 이해가는데, 주저하는 정다운에게는 공감이 안되었고, 우는 이야기가 캐릭터 등장의 대부분이였던 연희가 안타까워 보이지도 않았던 글이다.   심지어 모든게 자신 때문이라 탓하는 연하까지 짜증이 났기에 자꾸 딴지 걸고 싶게 만든다.  

 

연하가 다운에게 향하는 눈길과 계획성이라면 굳이 연예인을 하지않았어도 그녀와의 접점을 찾아 꼭 닫혀있는 가슴에 노크를 하지 않았을까?

집요하게 끈질긴 마음이면 그녀의 마음을 열고 들어가 점령하는 건 일도 아니였을텐데.....그리고, 다운이는 왜 그렇게도 강하게 거부했을까?   단지, 친구의 동생이라서?   아니면, 연희의 마음을 어렴풋하게 눈치채서?  

연하랑 맺은 계약에 따른 강한 반발이라기에는 그녀의 이후 행동들이 너무 미온적이라 도대체 종잡을수 없는 '남의 마음' 이다. 

 

뭐 어찌되든 해피엔드 로맨스 소설이니, 그들의 연애전선이 판타지하게 잘 풀려가리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고, 다운이 마주하는 현실의 사회 생활은 참으로 구질구질 하면서 전혀 남의 일 같지 않아 씁쓸하다.   

 

사람과 사람 사이.  

함께하는 관계보다는 우위에 선 자신의 위치를 갖고 남을 휘두르는 자와 낮은 자세로 묵묵히 견뎌내야만 하는 자의 수직적 갑.을 그래프는 '반드시'  악이 망하는 구도인 것만은 아니라는게 아쉽고, 아주 쓰디쓴 맛이 난다.  

[연하가 짖다]는 여전히 잘 읽었으나, 전작과는 다른 무게를 지닌 추가 동반한 글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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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보듯 너를 본다 J.H Classic 2
나태주 지음 / 지혜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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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막함에 서서히 삼켜져가는 저녁.

하나씩 맛보는 글은 시간을 돌아보게 만든다.

 

 

 

 

다만 너이기 때문에

네가 너이기 때문에

보고 싶은 것이고 사랑스런 것이고 안쓰러운 것이고

끝내 가슴에 못이 되어 박히는 것이다

 

-   본문 p 49  < 꽃 3 >  중에서

 

 

 

 

 

떠나야 할 사람을 떠나보내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잊어야 할 사람을 잊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한 나를 내가 안다는 것은 더더욱

안타까운 일이다.

 

-    본문 p70 ~ 71  < 떠나야 할 때를 >   중에서

시인은.

.................... 그렇다고 한다 ........

 

아름다운 말을 남기고, 사랑을 보여주는 시인의 글.

날이 좋아서 떠올리고, 궂은 날에는 또 어떤 기억과 더불어 가라앉아 찾아들고.

순수를 동경하고, 단지 몇 줄에 울음 삼키는 것 외에 할 일 없는 독자는 그저 상념만 늘어간다.   그러나.

 .

 .

어디 그리 깔끔하게 떨칠 수 있으려나.  

미련이 많은 나는, 우리들은 바란다.

앞으로 몇번을 더 분주하더라도. 몇번을 더 놀라더라도.   이별이 싫어서 또 붙잡는다.  

오늘 불쑥 찾아온 그들은 바란다.

변색되지 않고, 예쁜 모양을 유지한채 빨갛게 떨어지는 동백꽃처럼.

담장에 의지하고 꼿꼿하게 피어나 어느 밤 고요히 떨어지는 능소화처럼.

그렇게 그대.... 미련없이, 아픔없이 맑은 빛으로 먼 여행 떠나기를 바란다.

 

 

 

 

 

 

 

 

 

4
모두가 내 것만은 아닌 가을.
해 지는 서녘구름만이 내 차지다
동구 밖에 떠드는 애들의
소리만이 내 차지다
또한 동구 밖에서부터 피어오르는
밤안개만이 내 차지다

- 본문 p 91 ~ 92 < 대숲 아래서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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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8-09-04 23: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희 엄마가 나태주 시 정말좋아하는데^^

별이랑 2018-09-04 23:46   좋아요 0 | URL
엄마가 좋아하는 시를 알고있다니 달꽁냥꽁이 님 멋지네요.

비로그인 2018-09-04 23: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제가 어렸을적에는 직접 시를써서 선물로주셨던게 갑자기 떠오르네요^^

별이랑 2018-09-05 00:00   좋아요 0 | URL
사랑을 멋지게 표현하는 어머니 시네요. ^^
저는 시 읽는 것도 잘 안하고 있는데요. 시 선물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