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찾으며 봄 놀음 하던게 언제인가 싶게 시원한 콩국을 찾고, 그늘에서 부채를 손에 꼭 쥐게 되는 계절

 

 

 

[백귀야행]에 이어 작가의 또 다른 기담을 다룬 단편들을 골고루 읽고는 '이마 이치코'  작품들을 마구 검색해서 찾아보기.

[환월루기담]은 B愛 코믹스 인데, 그냥 기담에 유머러스하고 라이트한 썸 탈까 말까 '썸남 썸남' 스토리라 소소한 재미가 있다.    3권까지 읽고 후속권을 기다리다가 그냥 이번에 4권 데려오기. 

 

 

 

 

 

 

 

 

 

 

 

이마 이치코[백귀야행]

작가이자 식신을 거느리며  영적 능력의 소유자 였던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이계의 것들이 눈에 보이지만 모른척하면서 살고있는 대학생.
음양사나 퇴마사 같은 능력도, 활약도 못하는 주인공이 각종 기이한 사건에 휘말리기도 하고,  나름 해결하면서 벌어지는 요괴도 나오고 귀신도 나오는 재미나는 에피소드.
결정적인 순간에는 할아버지가 남겨준 식신의 도움을 많이 받기도 하지만. 주변에 특이한 인물들도 많이 등장해서 좋더라.   

물론, 권수가 늘어나면서 간혹 스토리가 늘어지고 지루한적도 있긴하지만 대체로 좋았다~


 

 

 

 

 

 

 

 

 

 

 

 

 

 

 

 

 

 

 

 

 

 

 

 

 

 

 

 

 

 

 

 

   

 

 

 

 

 

 

 

 

 

 

 

 

윤지운 [파한집]  

기담.  만화~

검이 좋아서 아버지의 뒤를 이어 무인의 길을 걸으나 부초처럼 떠돌다가,

귀를 쫓고 요상한 사연에 휩싸여 요괴나 귀 에게 표적이되는 알수없는 청년 백언을 만나고,

'귀'를 베어내는 검을 받아 세상과 만나는 쓸쓸한 청년 호연.

이들의 현실적인 이야가 웃음을 만들고 때론 허무를 동반하며 "이런 기담도 좋지~? " 라고 유혹한다.

 

 

 

 

 

 

 

 

본문을 다 읽은후 작가 후기 짤방을 읽으면서 또 하나의 웃음도 갖고, 관련 에피소드에 관한 추가 정보를 얻어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읽다보면 어느새 백언이, 호연이   스스로를 돌아보듯  나의 자취를 더듬기도 하고...   몰입해서 읽은 만화.

 

"그 원망을. 비통함을

당신이 감히 헤아릴 수 있다고 생각하셨습니까? "

"타인을 이해한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

"오만입니다"

"어설프게 아는 것은

아예 모르는 것과 다를 바 없지요"

"결국, 당신은 아무것도 모르십니다"


------파한집 2권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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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시바라 유키[충사]

충사 깅코의 여행을 따라서 맛보는 기이하고 신비한 이야기.

멋부리지않고  꾸미지 않은 담백함이 좋아서 찾아보는 만화.    소장해놓고 반복해서 보게 되는 글.

애니메이션도 제작되어서 봤는데, 물빛같은 작화도 좋고 조금은 음습한듯 하지만 역시나 훈훈한 스토리라 절로 힐링되는 기분.

 

 

 

 

 여러개의 에피소드중에서 <길 떠나는 늪>

마지막 여행으로 강을 거슬러 바다로 향한 늪은 풍요를 선물하고, 갈곳을 잃어 포기를 선택했던 소녀의 여정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 늪은 태어나고 그리고 고이고 ...그 품에 계속 쌓아온 우주의 종언에 손수 그 발을 움직이며 나아간다 "

 

 

 

 2권에서는 <비가 오면 무지개가 뜬다>

"단지 흘러가기 위해 생겨나 누구의 간섭도 받지않고 영향만을 미치다 사라져가는 거지"

홀린듯 무지개를 쫓아 여행하는 남자의 이야기가 자꾸 떠오르네.  

 

 

 

 

3권에서는~

시게가 계곡에서 부르는 노래는 아마도 허스키 보이스?  <녹이 우는 소리>

어린아이가 오래도록 자의로 입을 다물고 살아왔던 과정들이 안타까웠던 에피소드.   그리고,

깅코도 모르는 그의 잃어버린 시간  <애꾸눈 물고기>가 인상적이다.

"두려움이나 분노가...  눈을 가리도록 놔두지 말아.  모두 각자의 존재 방식대로 존재하는 것뿐. "  

 

 

 

판타지를 보는 신비로운 느낌이 강했던 <빈 누에고치 따기>가 생각난다.

특히, 마지막 .... 소름.

또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대나무 숲에 갇혀버린 남자의 이야기 <바구니 속>은 섬짓하면서도 뭔가 바늘로 콕콕 찌르는 느낌.

 

 

 

 

 

<산을 감싼 저고리> 고향을 떠나 잊고 살아도 아름다운시절은 몸이 기억 하고있네.    신토불이야~

 

<새벽의 뱀> 사실 설정은 심각한데, 소중한 아들을 기억하며 밝게 버티는 엄마가 멋졌던 에피소드.

 

 

 

 

<하늘가의 실> 분명 그 자리에 있는데 타인에게 무시당한다면...

"당신이 후키를 부정했기 때문에, 후키가 인간의 모습을 유지할 수 없게 된 거지"

 

 

 

 

<낙뢰의 소맷자락>사랑받고 싶었던 작은 아이가 부르는 낙뢰 이야기가 맴돈다.

"그 애가 왜 그 나무 위에서 낙뢰를 기다리는지...  본인에게 물어본 적 있소?"

"...  안 물어봐도 아니까요"

"이렇게 생각할 수 있지 않겠소..?    저 나무는... 자기 외에 다른 사람이 낙뢰에 말려들 확률이 가장 낮은 장소요"

"가옥과도 멀리 떨어져 있어...  벼락의 피해를 입을 일도 없죠.  게다가 이 정도 거리면...    벼락을 감지한 순간 바로 달려갈 수도 있고, 그리고 마을 사람들도 천둥번개가 치면 저나무엔 가까이 가지 않습니다.... 당신은...  그런 식으로 생각해 본 적 없소?"

 

 

 

 

<젖이 샘솟는 골짜기> <겨울의 밑바닥> <가려진 강> <여우비>

 

그리고, '송장초'라는 벌레 소재로 씁쓸함을 남기는 <진흙 풀>

 

 

 

 

 

 

어린시절 하던 그리자 밟기 놀이를 떠올리게 했던 < 붉은 잔상 >

<회오리가 몰아치다>모두가 내맘같지 않다고 분풀이 하면 안되는게 이치.

"다른 목적으로 이용하는 충사도 있지.  그렇게 계속 이용해먹은 놈들은... 언제가는 다들 패가망신했어"

 

깊은 우물을 들여다보면 뭔가 잡아당길것 같은 소름이 돋는데, 영적인 부분과 연관 시킨 <호중천의 별>  그리고, 깅코의 또 다른 과거 이야기 <풀을 요 삼아>

 

 

 

 아낌없이 주는 나무?  <영원의 나무>

그리움에 인간의 마음을 다 털어내지 못해서 더 안타까웠던 <방울 물방울> 원해서 된게 아닌... 그렇게 태어났을 뿐.

 

"... 잊어버릴 것까진 없어.   늘 가슴 속에 품어줘.   주인은 산과 함께하며 늘 너희를 지켜주고 있다.   어떤 초목 안에도 벌레나 짐승 속에도 카야의 눈과 귀가 있어.   그 사실을 잊지 말고 살아줘"

 

 

 

 

 

***  덧붙임

 

인기 있는 글은 항상 그러하듯.   단행본. 완전판. 애장판...  스페셜... 등등 의  이름을 걸고 다시 등장하지~   

그리하여,  2017년   다시 돌아온 [충사] 애장판~

 

반짝거리는 최상은 아니지만, 즐겁게 읽고 보관중인 구판이 있으므로 이번 애장판은 패쓰~

 

 

 

 

 

 

 

 

 

 

 

 

 

 

 

 

 

 

 

 

 

 

 

 

 

 

 

 

 

였으나....  특별판은 구매하기~

 

음이 양이 되고, 양이 음이 되어서야 비로소 서로의 다름을 보듬어 가는 이야기 <해를 좀먹는 그늘>   다름을 인정하고 극복하는 방법은 '사랑' 일까나?

 

 

 

<해를 좀먹는 그늘> 편  

뒷면 과 엽서 일러스트.

 에고, 소장하고 있는 구판보다 조금 큰 사이즈다.    통일감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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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더 2016-06-03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니로 본 기억이 있네요~

별이랑 2016-06-03 20:03   좋아요 0 | URL
애니 좋죠?
작품 전체적인 분위기나 음악 같은것도 그렇고, 1기 봤는데 저는 좋더라구요.

팬더 2016-06-03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쬐금만 봐서ㅋㅋ기회되면 봐야겠네요

별이랑 2016-06-03 20:18   좋아요 0 | URL
각 에피소드가 독립된 이야기라 순서 구애없이 봐도 좋더라구요. 눈길을 확 사로잡지는 않는데 은근하게 끌리는 만화라 저는 좋은데 팬더님 취향에는 어떠실지...
 

 재미주의 <치즈 인 더 트랩 시즌 1, 2> 10만부 판매 돌파 라네요.

 

현재 4부 연재중이죠.    오랜기간 연재되서 중간에 멈추고 한꺼번에 정주행하기를 몇번. 

얼마전 tv 드라마 되어서 다시 찾아 읽었는데, 저는 역시나 웹툰이 훨씬~ 좋더라구요.

 

'유정' 의 그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며 흑.백 논리로 사람을 구분짓지 않고 다름을 이해하는  '홍설' 이 좋았는데, tv드라마는 홍설은 어장녀가 되고  '인호'를 지나치게 멋지게 부각 시키려하면서, 상대적으로 '유정'의 심리나 상황은 완전히 평가절하 시켜버리는게 불편했어요.    하, 처음에는 좋았었는데.

 

 

 

 

 

 

 

 

 

 

 

 

 

 

˝ 그때 내가 왜 X신같이 너를 감쌌나 모르겠다 ˝
˝ 나도 그렇게 치졸하게 당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야 했는데.˝

유정의 과거 회상 씬을 못봤다면 백인호의 저 말들에 고개를 끄떡였을지 모른다. 같은 일에 서로 다른 순간을 기억하고 있는 그들.
그러나, 애석하게도 나는 `유정 파` 라서 마음을 줬던 이들이 쉽게 내뱉는 말이 주는 배신감과 허무를 가졌을 유정에 더 크게 공감.
유정의 짙은 외로움이 더 아프더라. 그러기에 홍설한테 더 집착하는 것일지도...

 

 

 

<개털 사자 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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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0 20: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침 꿀떡 삼키길 여러번 할정도로 갖고싶은 아트북들.

오래전에 봤던 애니인데, 아직도 남아있는 여운 때문인지 기본 2 ~ 3번 이상씩 보게끔 만든 작품에 감탄하며 그 뒷 이야기들이 자꾸 궁금해지네요.

작가 (감독)의 인터뷰까지 함께 실려있어서 소장욕을 돋구는 스케치.삽화.설정 배경 등등.

설연휴 전후부터 이상하게도 페이지 가득하게 꽉꽉 채운 글보다 그림으로 그냥 편안하고 싶어지니.... 

 

[하울의 움직이는 성]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웃집 토토로]  [천공의 성 라퓨타] 

 

 

 

 

 

 

 

 

 

 

 

 

 

 

 

 

 

애니에서 특히 좋아하던 장면들.  

그중에서 문을 열때마다 바깥 배경이 달라지던 장면은 특히 좋아했다.   판타지 잖아 ~

 

 

말이 필요없는 장면.

 따스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녹아 있어서 보는 것만으로 힐링이다.   

특히,

투덜거리는 꼬맹이와 함께하는 순간.

 

 

 

 

[모노노케 히메]   [추억의 마니]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가구야 공주 이야기]

 

 

 

 

 

 

 

 

 

 

 

 

 

예전에 [원령공주]로 번역되어 봤던 애니...

 

내가 기대했던

신수가 등장하는 깊은 숲속 관련이라던지, 시대적인 배경같은... 설명이 많이 부족하다.

오로지.

애니속 컷트한 CG 장면 .  그리고, 약간의 원화...

.

차라리 내가 좋아하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 아트북을 살껄... 

모노노케... 예쁜 그림도 아니고, 광대할줄 알았던 아트북이였는데 많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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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6-02-26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브리 아트북은 스케치가 참 아름다워요.

별이랑 2016-02-18 20:01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
작가 혹은 애니 제작 스텝의 짤막한 설명도 있어서 저는 더 좋더라구요.
 

 

제법 굵직한 애니로 감동을 주던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을 보며 내용에 감탄하고, 아기자기하고 예쁜 일러스트에 눈이 휘둥그래지곤 했는데 마침내 그 결정판처럼 [스튜디오 지브리 입체건축전 도록]이 나왔네요.    일본에서는 전시회를 했다죠?

그 전시회 작품을 엮어 만든 도록.   일본판 원서 소개를 보고 침만 흘렸는데, 그보다 가격이 낮아져서 좋군요.   더욱이 한글로 설명되었으니 ~

영화를 더 돋보이게 하는 소중한 장치고 조금은 색다른 볼거리라 관심이 쏠려요.

 

음악마저 너무 좋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 그 예쁜 건축물.   귀여운 꼬맹이들 때문에 입을 벌리고 봤던 [벼랑 위의 포뇨], [추억의 마니]에서 많은 사연을 담고있는 저택.  

침략의 선두 주자였던 전투기를 제작했던 이에 촛점을 둔 애니라 피해 당사국 후손인 내게 짜증유발했던, [바람이 분다]속 건축물 이야기 등등.

 

 

[스튜디오 지브리 입체건축전 도록] 스튜디오 지브리

 

 

 

 

 

 

 

 

 

 

 

 

240 * 184 mm 의 북커버 선택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좀 냄새가 나는구나~

얼마전에 [사슴의 왕] 읽느라고 외출시마다 책을 들고 다녔는데, 다 읽고 꽂아 놓을때 보니 스크래치와 약간의 구김이 생겨있더라.   

겸사겸사  하드커버 챙겨놓기~

 

머그잔은 덜렁이 인지라 자주 깨뜨려서 몇개 확보하려고 이번에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안내서]

 

 

 

 

 

 

 

함께 주문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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