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살이 - 상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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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라는 소설은 참 매혹적이다.
전형적인 추리미스테리소설처럼 읽히지는 않지만
그 안에 얽혀있는 사람들이 정감있고 입체적으로 그려진다.
모든 인간들이 자신만의 문제에 사로 잡혀 있고 그것들을 통해 사건이 발생한다.
그리고 작가는 그것을 느슨하게 풀어놓다가 연결고리를 만들어 하나의 사건으로 발전시킨다.
어떻게 보면 긴밀한 고리를 제시하며 추리하기보다 얼렁뚱땅 던져진 인물관계 외적인 결론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하는 것 같다. 하지만 그 속에서 마음의 응어리를 풀어내는 인물들을 보면서 실제의 삶에서 발생하는 사건들도 우연히 여러가지 결과들이 맞아 떨어지면서 일어난다는 사실을 상기하게 되고 그 속에서 우리는 스스로의 삶을 발견하는 것은 아닌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
히가시노 게이고처럼 손을 때지 못하게 하는 맛은 없으나 더 인간적이고 더 넓게 인간의 모습을 다루는 것 같아서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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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내가 죽은 집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영미 옮김 / 창해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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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사건이 점차적으로 밝혀지는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추리소설의 묘미라면
"예전에 내가 죽은 집"은 지루할 수 있는 공간과 인물이라는 한계를 적당한 정보량을 던져주며 독자를 끌어간다는데 의의가 있는 스릴러다. 인물과 인물의 관계를 기록을 통해서 조금씩 수정하면서 과거의 전모를 하나둘씩 밝혀내는 것이 흥미로울뿐더러 마지막으로 오해했던 것을 풀어주면서 과거의 기억을 모두 되찾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시사점도 던져준다.
과거의 안좋았던 기억을 묵과하고 넘어가는 것이 우리에게 과연 도움이 되는 것인지? 과거를 직시하며 살아가는 것이 또다른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이라는 생각이 들게 해준다. 우리는 용감하지만 어느순간 그 용감함을 잃어 버리고 살지 않나. 재미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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