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주얼 서스펙트 : 화질 보정판
브라이언 싱어 감독, 케빈 스페이시 외 출연 / 블루 / 2012년 10월
평점 :
품절


생각보다 영화가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구석 구석 단서와 케빈스페이시의 진술이 맞아 떨어지면서 그가 말하는 것이 진실인양 보여지지만
마지막에 그것이 그의 거짓말이었다라는 사실이 이 영화의 주된 구조다.
순간 순간 막힐때마다 케빈스페이시의 서술이 등장하고
그의 임기응변 또는 준비된 진술로 형사들은 속고 만다.
20년 뒤의 지금 내가 보기에는 그다지 놀랍지는 않은 범작이고
지적으로 짜맞춰가는 영화의 단점은 공부하는 것도 아니고 집중이 잘 안 된다는 것이 문제다.
그리고 하나만 놓쳐도 '이건 뭐지' 싶은 감정이 든다는 것.
지금은 누구나 이정도의 스릴러는 만들어 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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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American Psycho (아메리칸 사이코) (한글무자막)(Blu-ray) (2000)
Lions Gate / 2007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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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해도 가진 것이 없는 것은 왜 인가?
많이 가졌어도 사람은 남의 것이 더 커보이면 탐을 낸다.
그리고 자신보다 뛰어난 능력이 있으면 시샘한다.
그것에 대한 강박적인 영화가 아메리칸 사이코다.
그것을 눈에 보이는 선에서 없애려는 파괴본성이 살인의 광기로 나타나고 그 살인충동을 억누르지 못하지만
그는 사실 그들을 죽인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죽였다.
그 살의를 품고 살아가는 것이 죽이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무차별적인 살인의 충동.
사람을 적대시하는 현대인의 단면이자 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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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City of God (시티 오브 갓) (한글무자막)(Blu-ray) (2002)
Lions Gate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나만의 영화론에 따르면 영화는 깊숙히 들어가면 갈수록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 현실을 느끼게 만든다. 시티오브갓을 보고 있으면 욕망과 권력, 그 악의 근원까지 파고든다. 그 추한 모습을 보면서 공감하지 않을이가 없고 진정성있다라고 감탄하지 않을 이 또한 없다. 범죄와의 전쟁, 그리고 헐리우드에서 수없이 만들어진 갱스터 영화들의 본질은 이것이다. 그것의 악순환, 뿌리 깊음, 인간이 존재한다면 절대 사라지지 않을 그 근원적인 악을 본다. 시티오브갓은 그것을 영화적인 경쾌함과 그 현실을 담담하게 담아내는 형식이 독특하다. 전혀 어디 힘주는 장면이 없이 그저 시종일관 같은 스타일로 흘러간다. 브라질의 현실에 공감하는 이유도 영화빨에 넘어가지 않는 차분함에 있다. 핸드헬드와 빠른 컷편집도 같은 형식으로 진행하면 사람들에게 그저 어떤 말투처럼 읽히는 것 같다. 그렇지만 그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순간 드는 절망감에 해답이 없는 것은 인간 스스로는 그것을 담아내기만 할뿐 그 너머의 것은 그려내지 못하는 한계를 절실하게 깨닫게 만든다. 좋은 영화는 그저 어느정도 테크닉과 진정성만 있어야 하는 것인가? 나는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선의 부재를 명확하게 파헤칠 수 있는 감독은 이제 누가 남았는가? 인간 스스로의 틀, 그 안에는 악순환밖에 없다. 그것밖에 보여줄 것이 없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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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Misery (미저리) (한글무자막)(Blu-ray) (1990)
MGM (Video & DVD)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미저리의 재미는 좁은 공간안에서 일어나는 심리 스릴러라는 점이다. 주인공이 갖추고 있는 것은 성한 한 팔뿐 나머지는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헌신적인 팬의 호의로 구사일생인 목숨인줄 알았겠지만 그녀의 광기어린 행동에 폴은 기겁한다. 그 공포감을 관객들과 함께 하는데 여기서 서스펜스적인 요소를 적절히 사용하기 때문에 그렇게 느껴지는 것이다. 관객만 알고 있는 그녀의 속도. 폴의 필사적인 움직임이 완벽하게 전형적으로 배분되어 진행된다. 정신병적 기질이 단지 미저리뿐만 아닌 일반인에게도 확대될 수 있음 역시 시사하며 마지막까지 그 긴장의 끈을 놓치않는다. 좁은 공간. 인간의 본질적 기질. 장르적인 재미. 저예산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음을 시사하는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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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애를 말하다 - 이성애, 동성애, 양성애 그리고 사랑이 없는 무성애, 다시 쓰는 성의 심리학
앤서니 보개트 지음, 임옥희 옮김 / 레디셋고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무성애를 말하다
내가 생각하고 있던 무성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이 책은 전문적인 무성애, 과학적이고 사회적인 무성애에 대해 심층분석한다.
나는 단순히 무성애라하면 요즘 세대가 사람들에 대해 관심이 없고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으며 전반적으로 사랑이 없어진 어떤 도덕 철학적인 무성애에 대한 책일줄 알았는데...
이책은 그런 류의 책이 아니었다...
이 책은 이성애, 양성애, 동성애와 함께 분류될 수 있는 성적인 관점에서의 무성애를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무성애라는 말은 낯설고 생소하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런 무성애를 깊이 있게 파고든다.
무성애의 역사에서부터 어떤 양상인지 어떤 식으로 나타나는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이해해야하는지 동성애자나 다른 성애자들과 어떻게 다른지 사회적 성과 육체적 성으로 볼 때 무성애는 무엇인지...등 놀라운 점은 무성애라는 것이 생각보다도 우리 주변에 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밝혀지지 않은 것은 그다지 특징적으로 드러나는 것이 없다는 것 정도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이 시사하는 바는 흥미로웠지만 현대사회 속에서 새로운 의미의 성에 대해서 탐구한다는 점을 꽤나 지루하게 풀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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