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블루레이] 링컨: 뱀파이어 헌터 - 콤보팩 (2disc: 3D+2D)
티무르 베크맘베토프 감독,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테드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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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무르 맘무크감독의 전작인 원티드를 재미있게 봐서 이번 작품도 기대했다.

하지만 3류배우들과 허접하고 엉성하며 포인트를 잡지 못한 스토리 그리고 지루한 액션씬들은 거의 최악이었다.

영화평론가들 중 이 영화에 좋게 평점을 준 사람의 글을 다시는 신뢰하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

거의 초반의 느낌은 주성치의 소림축구같은 느낌이다.

뱀파이어를 잡는 헌터를 기르기 위해 사람을 찾아 다니는 뱀파이어.

시종일관 톤이 그런식으로 가고 차라리 코미디로 흘러갔으면 괜찮을 법하다.


하지만 링컨이라는 인물의 일대기와 감동적인 코드에 맞추려다 보니 갑자기 '서프라이즈'(TV프로그램)이 된 느낌이었다.

링컨은 뱀파이어헌터였다라는 식의 재연드라마.

영화가 갑자기 이런 방식으로 흘러가자 황당한 뱀파이어헌터라는 소재와 역사속 인물인 링컨은 매칭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지나치게 감동을 주기위한 과정과 플롯의 어이없는 극복(영부인이 왜 사로잡히지 않지?)들은 돌의 티처럼 남아 버렸다.

돌의 티가 있어도 뭐 별 상관은 없겠지만...

이런 전체적인 언발란스가 영화를 엉망으로 만들어버렸다. 

재미있을 법한 소재였는데 그래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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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루퍼
라이언 존슨 감독, 브루스 윌리스 외 출연 / UEK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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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퍼는 신선했지만 후반의 이야기를 제대로 못 끌고 간게 아쉽다.
전지적 시점이 나쁘지는 않지만 이야기가 구심점을 중심으로 합쳐지지 않는다면
다소 산만해지고 액션과 SF라고 보기 어렵게 한적한 농장에서 관객들과 같이

브루스 윌리스를 기다리는 꼴밖에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영화적 설정과 이야기의 아이러니-결국 내가 나를 죽여야 되는 상황에 이르는 과정의 끈은 놓치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초반의 흥미를 어떻게 하면 계속 이어갈 수 있을까?
이 영화는 단계적 정보공개가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만 던져주면 흥미를 잃고 너무 많이 던져주면 김이 새는데...
어디까지가 적정선일지 그것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영화였다.
아니면 너무 초반부터 까준게 아닐까?

그리고 지나치게 도덕적인 결과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 흠이다.

그 내용 때문이 아니라 선택한 방법과 희생이 작위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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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세계 여행
조르주 멜리에스 감독, 빅토르 앙드레 외 출연 / 필림21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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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가 탄생한지 몇년지나지 않아 나온 조르주 멜리에스의 <달세계 여행>은 그 시대 사람의 관점으로 보면 가히 충격적이다. 왜냐면 뤼미에르 형제의 <기차의 도착>을 처음 관람한 카페 안의 관객들은 기차가 오는 방향의 모든 사람들을 기겁하게 만들었다. 실제 자신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에 사로잡혀 도망쳤다는 후문이 있다. 그때부터 영화는 실제 현상을 담아내지만 그것은 단지 영화속의 현실이라는 한계를 가지게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달세계 여행>은 이와는 다르다. 지금까지 기록영화의 성격을 가졌던 이 시대의 영화를 현실 너머 상상력의 세계로 인도했다. 우주선, 외계인, 우주, 달, 별 이런 SF적인 요소를 실제로 담아 내었을 때, 사람들은 어떻게 영화속에 저런 것이 담겼을까 흥분했을 것이다.(하지만 어느정도 연극적인 무대, 분장, 의상 등 기절할 정도의 완벽성은 아니었을거라 생각된다.) 영화라는 것이 담아낼 수 있는 한계를 넓혔다는 데 의의가 있는 영화다.

 

 요즘 보았을 때도 재미있는 장면들이 있다. 달의 의인화, 외계인과의 액션(펑펑 터지는 외계인의 죽음은 나중에 후대 감독들에게 영향을 주었을 거라 생각된다.)은 인상깊다. 하지만 아직 카메라의 다양한 각도와 샷의 크기를 시험해 보지 못했던 것, 무언극의 형식을 가지지만 정확한 전달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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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시티 SE 스페셜 에디션 (씨네석스 겨울 할인)
씨넥서스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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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시티의 도입부는 동화적이다.

누군가가 이 영화를 매트릭스에 비유했는데 매트릭스와 이 영화의 차이는 영화라는 매체가 주는 실제감에 있다.


내레이션으로 시작한 이 영화는 기괴한 세트구성에 대한 관객의 동의를 얻기 위한 장치를 한다.
남자가 이상한 놈들에게 쫓기는 것 역시 예전 SF물에서 흔히 나오는 괴물같은 외계인들이다.
이 영화가 현실을 전혀 닮지 않았다는 사실은 쉽게 생각할 수 있다.
범작과 대작의 차이는 거기서 시작된다고 본다.

그러나 이 영화속에서 남자가 쫓기는 부분부터 자신이 살인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갖게 하고 그 일을 실제 벌인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과정, 그리고 그것이 외계인들이 집어 넣은 기억 때문이라는 사실까지 이야기의 전개는 지루하지 않다.

 
단지 유치하고 키치적으로 뭉게져 버린 외계인의 존재가 무섭거나 공포스럽거나 현실감을 갖지 않기 때문에 이 영화의 한계는 여실하다. 그리고 벽을 뚫고 나오면 등장하는 우주라는 설정도 과학적인 메커니즘을 거의 무시한 것 같다.
이 영화는 흡사 독일 표현주의 영화를 계승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기괴한 영화의 질감이 그렇고... 고전 영화같이 유치한 장치들이 그렇다.


이 시대에 이 영화가 다시 만들어진다면 마치 스타트렉이 계속적으로 발전하며

현실감을 갖는 것처럼 현실에 발을 붙이려 노력하지 않을까?
기술력의 한계라고 단정지을 수 없기 때문에 이 영화는 별로다.
영화의 실제감을 극한대로 높여야 함에도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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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가타카
앤드류 니콜 감독, 우마 서먼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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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본성을 건드린다.

그것도 집단적이고 암묵적으로 그려지는 차별의 존재를.

 

우리나라에서 곱게 자라서인지 차별이라는 단어의 실체를 쉽게 눈치 채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도 끝없이 반복되고 있고 그 형태만 달라질 뿐 계속적으로 이루어질것이라고 생각된다.

 

가타카는 그런 문제를 다룬다. 유전자공학이 발달한 미래, 자연적으로 아이를 낳는 것이 아니라 유전학적으로 우성인 아이들로 만들어 내는 세상. 열성 아이들은 당연히 차별 받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런 가능성을 깨고 불굴의 의지로 자신의 자아실현을 이루려는 인간이 있었으니, 그 주인공은 어려움들을 뛰어넘어 자신의 것을 성취하고 만다. 하지만 뒤틀린 세상은 암울하고 세상사람들은 그런 미래에 젖어 산다. 자신이 만약 가능성으로 평가되는 세상에 산다면 그것을 해내지 못할 거라는 패배의식 속에서 인간 실존의 발현을 이루는 인간이란 없을 듯하다. 열성인 인간도 우성인 인간도 태어나는 순간 끝을 보게 되는 인생이 얼마나 끔찍한가.

 

하지만 영화는 엉성하고 재미없는 부분들이 있다. 기지를 발휘에 수사망을 피해가는 것은 스릴 있으나 아쉽다. 얼마전에 봤던 <인타임>은 이것과 비슷하게 좋은 소재로 시작해서 얼마나 엉성한 이야기로 끝날 수 있을까를 제대로 보여준 것 같다.

가타카도 지금쯤 나왔다면 아마 그랬겠지. 좋은 소재를 너무 허술하게 만드는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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