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블루레이] 니모를 찾아서 : 렌티큘러 한정판 콤보팩 (2disc: 3D+2D) - 한국어 더빙 수록
앤드류 스탠튼 외 감독, 앨버트 브룩스 외 목소리 / 월트디즈니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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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모를 찾아서의 재미는 몬스터 주식회사와 비슷한 일면에 있다.

인간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의 눈으로 바라본 여행담이라는 사실이다.

그것도 그냥 여행이 아니라 아들을 찾아야 하는 절대적인 상황 가운데 위험을 무릎쓴 여행담이라는 것이 재미다.

하지만 너무 평이하게 진행된 것은 아닌가 싶다.

예측불가능한 상황이 펼쳐지고 느닺없이 등장하는 인물들을 적극 활용하기 쉽다는 것이다.

남들은 독특하다는데 그런면에서 차라리 재미가 떨어졌다.

절대악과의 대결구도가 아니라서 그런가 보다.

아니면 니모가 대결을 벌이는 것은 상대적으로 아버지에 비해 약하게 그려지기 때문이지 않을까.

하지만 여행을 통해 멀린이 자연스레 변화하는 부분들이 와닿았다.

언제나 어린애가 아닌데 아직도 어린애 취급하는 어른들이 왜 이렇게 많은지.

그들도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물 흘러가듯 자연스러운 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의 단순함의 재미를 적극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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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늑대아이 : 일반판 (2disc) - 한국어 더빙 수록 / HD 스페셜 디스크 수록
호소다 마모루 감독, 미야자키 아오이 외 목소리 / 버즈픽쳐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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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한다는 것
그것을 부끄러워 하지 않고 키워낸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인정하고 보내준다는 것

인생과 사랑은 존재 그 자체를 왜곡하지 않고 인정하면서 대하는 지점에서 시작되는 것 같다.
늑대아이를 보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전체적으로 느린 호흡이고 비슷한 장면들도 많지만 좋다.
미야자키하야오처럼 화려하지 않지만 시간과 장면과 에피소드 하나 하나를 정적이지만 힘있게 그려낸다.
거장들의 영화에서나 많이 볼 수 있을 법한 방식으로 서두르지 않고 차분히 하나하나 보여준다.

 
인생을 다룬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느낀대로 정직하게 표현하는 이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으면 
요즘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 꼼수부리지는 영화와 애니메이션들이 참 부끄럽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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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나인(9) - 아웃케이스 없음
쉐인 액커 감독, 제니퍼 코넬리 외 출연 / 컨텐트존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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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단편애니메이션은 안봐서 그럴지 몰라도 재미있는 영화였다.
미스테리구조식으로 나열된 이야기를 따라가는 재미가 쏠쏠했고 캐릭터들마다 독특한 색깔과 함께 변화와 살아있음이 잘 섞여 있어 좋았다.


단순한 미래배경 속에서 그 황폐화된 미래를 바로잡기 위한 마지막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던져주는 것이 흥미로웠다.
오래간만에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영화를 본 것 같다. 지루해지는 부분들이 항상 존재하고 그때마다 멈춰서 보았는데
이 애니메이션의 매력은 뭘까? 원탑 주인공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구조, 조력자와의 갈등과 화해, 끝까지 추격해오는 터미네이터식 압박 등 이야기에는 빈틈이 없다. 그리고 거대한 스케일과 세계관, 귀여운 캐릭터 조합도 좋다.


하지만 던져지는 주제의식은 약간 유치한 동화에서 그친다는 것과 미스터리가 풀리는 마지막에서는 갑자기 파이널판타지식의 매커니즘 없는 결말로 치닫는 구조는 미흡하게 보였다.

그러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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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페이퍼
롭 민코프 감독, 애슐리 쥬드 외 출연 / 조이앤컨텐츠그룹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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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페이퍼라는 은행스릴러는 일단 기발했다.
한 공간 안에서 누가 사건의 주모자인지 왜 이들이 이렇게 행동하는지 그리고 반전까지 사실 영화적인 현실감은 떨어지지만 재치넘치는 부분들이 있었다. 그래도 중간부분에 큰 토막하나가 좀 어색했다. 그들을 모두 죽이기 위해 불러 모은 주모자에 대한 플롯. 그건 억지 추리 느낌이 들었지만 어느정도 맞아 떨어져서 흘러가는 느낌이 드는 것도 그다지 나쁘지는 않았다.

 

하지만 영화는 실제감을 잘 살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스릴러에서 코미디가 가미되는 것은 긴장감을 심어주었다가 풀어줬다가 쥐락펴락하는 느낌이 잘 살기 때문이다. 우리의 공포감은 실제적인 느낌에서 오고 누군가가 죽지 않을까 싶은 아니면 또다른 사건이 일어나지 않을까 역시 실제감에서 온다. 그것을 잘 지키지 않는 영화는 단지 연극이 되어버린다. 아니면 완전히 판타지적인 느낌으로 가는 것이 맞겠다. 영화는 초반부터 이것은 실제가 아니다는 것을 확실히 심어주거나 이것은 실제다 하는 느낌을 심어주어야 한다. 그래야 관객은 감독이 만들어 놓은 세계 속에 몰입할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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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토마스 알프레드슨 감독, 게리 올드만 외 출연 / UEK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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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보다가 이게 무슨 내용인가 싶어서 그만 보았다.
2주뒤 그 뒤를 이어서 보다가 대강 무슨 내용인지 이해할 수 있었고 그 뒤로는 조금씩 따라 갈만 했다.
전통적인 스파이 첩보물이라기보다 지리멸렬한 싸움을 하는 인간군상에 대해 초점이 맞춰져 있다.
얼마전 보았던 베를린처럼 이제는 이데올로기를 떠난 단지 더 잘 살기위한 투쟁으로 변화된 정보국의 내부 분열에 대해 다룬다. 단지 베를린보다 나은 점은 그런 주제의식을 위해 액션보다는 추한 인간들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데 의미가 있다. 그것은 어떤 처절함이라기보다 그저 잘 살기위한 수단이라는 게 현실적으로 봤을 때는 맞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들의 이익에 목숨을 걸정도의 신념이 있다기보다(그것은 오래전에 이미 지나갔고) 변질되어 버린 욕망과 꿈의 선택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영화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무진장 지루하고 그런 모습들을 통해 주인공들의 내면의 피폐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스릴러로써 뭔가 재미있는 발견도 무던히 덤덤히 그냥 지나가고 마는 그런  류의 영화기에 의미있으면서 동시에 재미없는 그런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어찌보면 내가 지양하는 부류의 영화. 렛미인과는 왜 이렇게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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