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Renaissance (르네상스) (한글무자막)(Blu-ray) (2012)
Miramax Echo Bridge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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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된 여자의 뒤를 쫓는 형사 그리고 그 여자를 결국 죽일 수 밖에 없는 남자와 그의 거짓말.
전체적인 트루기는 세련되고 재미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이 여자의 악랄함이나 그 기술에 대한 백스토리가 없어서 인지 명확하게 당기는 맛이 없다.
그리고 누군가를 뒤쫓는 내용이 섬세하지 못해서 보는 이를 쥐락펴락하는 맛이 떨어지고
일반적인 색채가 배제되어있는 화면이 강렬하기는 하나 계속 보다 보면 눈이 아프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색채가 등장할 때도 왜 등장하는 지 아무 느낌이 없다.
주제의식이 엉성하게 보여져서 아쉬운 영화.
문명의 발전에 대한 두려움... 기술만능주의가 과연 옳은 것인가?
신이 만들어 놓은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리에게 어떤 도움을 주는가? 차라리 도움을 주지 않지 않는가?
여러모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지만 그 앞에 쌓아놓은 것(계속적이고 간접적으로 관객에게 그 물음에 대한 이미지들이나 에피소드들을 던져 놓은 것)이 없기 때문에 그 질문자체가 유치해져 버렸다. 그래서 아쉬운 영화.
아무리 좋은 주제의식이라 할지라도 유치해져 버리면 그 영화는 답이 없다라는 사실을 여실히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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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블루레이] 아이언맨 3 : 스틸케이스 콤보팩 (2disc: 3D+2D)
셰인 블랙 감독, 벤 킹슬리 외 출연 / 월트디즈니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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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이번 아이언맨은 색다르다.
단순한 영웅물이 아니라 괴짜 인간의 고군분투기다.
그가 싸우는 것은 먼저 불안과 두려움(이것은 그다지 와닿지 않는다. 그의 캐릭터상 언제나 장난기 넘치고 쾌활한 스타일이니까)이다. 그리고 영화가 끝났을 때 악당을 물리치는 것보다 그가 사로잡힌 스스로의 두려움을 이겨낸다.
아이언맨 수트를 벗어버리고 악당과 싸우는 아이언맨의 아이러니한 모습은 이제는 그가 수트라는 방패막을 벗어 버리고 스스로 두려움과 대면해 승리하는 것 이상의 쾌감이 있다.
그래서 이번 아이언맨은 차라리 버디물 또는 어른아이의 성장드라마의 형식을 띤다.

플롯은 재미있다. 악당의 정체를 하나하나 밝혀가며 그 정체를 비틀어 버리는 구조와 영화의 끝에 이르면 헐크에게 정신과상담을 받는 아이언맨의 회상이라는 액자식 구조는 위트가 넘친다.
그리고 이 플롯을 따라가면 아이언맨은 한명의 인간임을 그리고 악당 역시 하나의 인간임을 보여준다.
그들은 영화안에서 격렬하고 불꽃 튀기게 싸우지만 전형적인 인간의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그 이야기 내면 속에 깔려 있는 기반 역시 좋다.

 
아랍인들에 의한 미국테러는 무차별식의 공포감을 안겨주지만 그것은 어떻게 보면 조작된 공포감에 가깝다.
미국이 그들에게 무엇을 했는지는 그리지 않지만 아랍단체들은 무차별적으로 미국에 테러를 가한다.
잔인하고 사람같지 않은 형태로... 그 뒤를 캐보면 그것을 조작하는 미국이라는 또다른 모습이 보인다.
악당 자체도 세상의 권력을 쥐고 흔드려는 또다른 서양인일뿐이다.
중반까지는 어떤 전형적인 미국의 아랍인에 대한 반감식구조를 보이지만 어느순간 그 이야기를 비틀어버린다.
그래서 재미있다. 그래서 의미있기도 하고...

 

화려한 시각적인 볼거리는 중간을 뛰어넘는 스토리 진행상 허점(바로바로 다음 플롯의 터닝포인트에 이르기 위해 아무설명없이 중간이야기 생략)도 있고 캐릭터의 일관성(여자친구가 죽었는데도 위트있는 말을 내뱉는 그의 성격?)도 간혹 부족하지만 그 모든 결점을 커버한다. 그리고 전작인 어벤저스의 거대한 영웅들의 이야기를 묶어 놓아 또다른 거대 세계를 재미있게 제시한다.

 

다음 편은 어떨까? 어떤 감독이 어떤 이야기를 해줄까 기대가 되는 시리즈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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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라푼젤
나단 그레노 외 감독, 도나 머피 외 출연 / 월트디즈니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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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약간의 변형을 했지만 안타까울 정도로 지루한 부분들이 있다.
하지만 그 안에 채워지는 3D 디테일이 볼만한 했다.
외딴 탑에 갇혀 외부에서 고립된 생활을 하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마치 현대인의 모습 같이 느껴졌다.
왜곡된 세계에 대한 인식 속에서 우리는 살아가지 않나.
그리고 진정한 자유를 향해 나아가는 것은 고통스러우면서도 두근거리는 일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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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라따뚜이 : 우리말더빙
브래드 버드 감독, 루 로마노 외 목소리 / 브에나비스타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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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본연에 자리잡고 있는 정체성.
그 정체성이 어떻게 만들어 지는 지 알수는 없지만
그것때문에 자신이 정해놓지 않은 인생을 살아가는 이들은 부수기수다.
그리고 그런 자신의 모습을 정당화하고 합리화한다.
사람들이 규정지은 이름대로 살아가는 것.
그것이 인간의 모습이다.

하지만 그것을 부수려는 노력을 할때
인생의 모험은 시작된다.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차라리 혹독한 어려움이 그를 압박하겠지만
그로써 얻어지는 것은 그의 새로운 정체성이다.
주어진 정체성대로 사느냐
원하는 정체성을 만드느냐의 문제는 인생이라는 전투에서 끊임없이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있을 때에 생성되는 고귀한 가치이다.
나는 누구인가.
남들이 대답해주는데로 살것인가.
내가 선택할 것인가.
그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한편의 성장 어린이 드라마다.


볼품없는 음식 아니면 평범한 음식도 맛있을 수 있다. 잊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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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오블리비언 : 한정판 스틸북
조셉 코신스키 감독, 톰 크루즈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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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블리비언의 메카닉 디자인과 텍스처는 훌륭하다.
마치 다이빙을 하는 선수같은 몸동작을 하는 비행선의 모습
구름 디테일, 부셔진 달-토성처럼 흩어놓은 고리.
화려한 미래가 아닌 상막한 미래공간의 무채색 계열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다소 아쉬운 것은 전체적인 밸런스가 미래보다는 황무지처럼 느껴지는 장소가 있어 들쭉날쭉하다는 것 정도.

 

영화의 내용을 깊게 파면 무섭다.
기억이 정체성을 만들고 인간적 양심을 가지면 그것은 영혼을 가진 인간이라는 것.
복제나 인간 안에 기억을 주입한다면 그것은 그 기억의 주인이 새로운 개체가 되는 것이며
외형이나 복제된 인간이나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약간 사이언톨로지의 외계인이 창조한 인간 그 보다 미치지 않지만
미래의 인간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통해 창조된 고귀하고 유일한 개체가 아닌
인간 스스로가 창조한 개체 역시 인간이 될 수 있다라는 생각을 은연중에 보여준다.
그 개체가 기억과 양심을 가지고만 있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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