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립우주군 : 오네아미스의 날개 - 할인행사
야마가 히로유키 감독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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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는 잘 안 되지만 성장드라마의 매력이 있는 작품이다.

단지 날고 싶었지만 날 수 없었던 한 남자가 자기가 원치 않는 우주군에 들어가게 되고 한 여자를 만나면서 특별한 인간이 되기를 꿈꾼다.

그 과정가운데 자신이 하고 있었던 일에 대한 기쁨을 발견하고 도전하면서 자신의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다소 독특하지만 적절하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판타지적으로 풀어낸 것 같다.

가이낙스를 설립한다는 것 자체가 그들에게는 우주에 우주선을 띄우는 일이었으니 말이다.

그런 좌충우돌에 알 수 없는 캐릭터가 그들의 현실을 대변하며 현실의 삶과 닮아있으며 순수함과 저돌적인 모습을 발견하는 과정가운데 감동이 있다. 아직은 전체적인 완성도나 이야기의 극적인 재미는 없지만 이를 통해 새로운 미래상을 독특한 느낌으로 그려냈고 그 뒤의 애니메이션들에 영향을 미쳤으리라 생각한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끝은 창대하다.

가이낙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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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Despicable Me (슈퍼배드) (한글무자막)(Blu-ray + DVD + Digital Copy + UltraViolet) (2010)
Universal Studios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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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배드 역시 선과 악의 기준은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그 사람이 하는 일이 나에게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만 중요하다.
이 드라마가 애니메이션이기때문에
악당이 3명의 고아들로 인해 변할 뿐이지,
고아들에게는 달을 훔쳐 인류를 협박하는 일 자체는 그다지 문제시되지 않는다.

절대의 개념이 붕괴하고 있다!
난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그 사실이 무서울 뿐이다.

아이들이 보는 애니메이션의 밑바탕에 이런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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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브 스토리 일반판 - 상품 표지는 실제 이미지와 다를 수도 있습니다.
치기라 코우이치 감독 / 플래니스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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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전형적이고 평범하게 시작했지만
한가지 진실을 안고 있었기에 애니메이션이 가능했던 작품이 아닐까 싶었다.
언제나 게임처럼 세이브한 지점으로 돌아갈 수 없는 것이 인생이다.
불행의 때마다 한탄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 적극적으로 맞서는 것
그게 인생의 묘미가 아닐까.
어른 관객들에게 필요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어드벤쳐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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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리의 꿈 - 한국어 더빙 수록
스기이 기사부로 감독, 오구리 슌 외 목소리 / 이오스엔터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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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요소들이 옛것느낌이 난다.
캐릭터는 무조건 열심히 하고 감정적이지않고 성실하고 누군가 인정해주고 결국 해결책을 발견하고 전지구적인 사명감으로 자신을 희생한다.


이야기는 도약적이고 생략이 많다.
결국 부모도 동생도 죽은 것인데 그것을 동화적인 환상으로 표현한다.
지루하고 촌스럽지만 어딘지 모르게 신선한 화법이라는 생각이 들어 몰입된다.

결국 이 내용이 다 지나가도록 이야기의 진전이라고는 크지 않다.
하지만 마루밑 아리에티를 봤을 때의 허무함 같은 것이 아니라 애잔한 감동이 흐른다.
결국 동물의 의인화를 통해, 그리고 그의 희생을 통해 막연한 어떤 감흥을 사람들 마음에 심어준 것 같아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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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메모리즈
오카무라 텐사이 외 감독, 치바 시게루 외 목소리 / 아트서비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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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INK  BOMB
재미있다. 왜 그런 약을 개발했는지, 왜 이 인간이 자신에게서 나는 냄새때문에 사람이 죽는지 모르는 사실을 가볍게 가리고 달려가는 이야기 구조가 쿨하다.
그리고 서서히 관객은 이 남자때문에 사람들이 죽어가는데 그만 모른다는 사실 그리고 그것때문에 생기는 반전이 재미있다.
마치 한 인간의 실존 자체가 세상에 끼치는 악영향이 무엇인지?
무지란, 자기 자신만 모른다는 것이란? !
그리고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어떤 단상.
끝없이 자기 스스로 해당된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인간에 대한 아이러니가 잘 묻어난다.
미래이야기지만 앞부분에 나오는 향수같은 뉘앙스의 감흥들.
미래의 화두인 바이러스로 인해 감기를 떨쳐 버리지 못하는 환경을 처음 제시한 애니.
이 조합들로 어떤 쿨하고 단순한 이야기와 반전을 담아낸다는 것이 지금의 관객인 나에게도 신선하게 느껴진다.

 

마그네틱 로즈

애니메이션은 애니메이션 특유의 맛이 있다.
이제는 애니메이션과 영화의 경계가 무너질 만큼 컴퓨터그래픽이 많이 발달되었지만
그 옛날 영화들을 보면 확실히 요즘 SF영화들보다 보는 맛이 더한 독특한 느낌이 있다.
우주에서 쓰레기더미를 뒤지고 다니는 업체 일원들의 얘기는 이 기억이라는 테마에 들어가기 전에 꽤나 재미있는 설정이다.
쓰레기 속에서 보물을 발견한다는 것은 확실히 옛날 것들에 대한 향수로 인해 그 이전의 것들에 대한 가치를 나타낸다.
그리고 SOS 신호를 받아 들어간 공간은 누군가의 기억에 의해 계속적으로 조작되는 공간이다.
사랑을 받지 못했던 한 남자에게는 사랑의 달콤함을 안겨주는 공간이고
자녀를 잃어야만 했던 남자에게는 자식을 다시 만나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이다.
그런 상상 속 안위가 우리에게 얼마나 유혹적인지.
하지만 현실로 돌아가면 그곳은 썩어가고 부셔져 가는 공간일 따름이다.
그곳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결국 같이 몰락해가는 이야기의 포인트는 마치
과거에 집착하는 인간이 스스로 자멸하는 기존의 이야기들과 많이 닮았다.
난 아이작 아시모프보다 로저 젤라즈니가 더 좋다.
내용은 둘째치고 그것을 어떻게 감성적이고 낭만적이고 인간적으로 만들어내느냐에 대한 취향이다.
아리아와 17세기 유럽과 먼 미래의 낭만적인 분위기와 고전의 이야기를 차용 미래의 SF적 이미지로 빚어내는 솜씨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매트릭스를 이곳에서 먼저 보았다고 느껴질 정도로...
나는 확실한 아키라 세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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