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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의 인간과 동물
최재천 지음 / 궁리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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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교수님의 글을 읽고 많은 생각을 했지만 정작 생각을 정리하게 한 것은 "에드워드 홀"의 "숨겨진 차원"의 본문을 읽으면서 였다. 짧게나마 통한다는 부분을 발췌한다. 

"인간은 자신의 연장물(컴퓨터, 바퀴, 전화, 등)들을 너무나 정교하게 만들어왔기 때문에 그 인간성이 동물적 본성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인류학자인 라 바르(Weston La Barre)는 인간의 진화가 신체로부터 연장물로 이전되어 이루어짐으로써 그 진화과정이 엄청나게 가속화되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동물행동학의 연구결과에 비추어 보면, 결국 인간이란 자신의 연장물들을 계발하고 정교화시켜 신속하게 대체시킴으로써 자연을 지배하는 수준까지 이른 유기체로 보는 것이 합당하리라. 다시 말해서 인간은 하나의 새로운 차원, 즉 문화적 차원을 창조해왔는데 프록세믹스(적절한 공간을 유지하고자하는 욕구)는 그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인간과 문화적 차원의 관계는 인간과 그의 환경이 서로를 만들어내는 데 참여하는 관계이다 . 이제 사실 인간은 동물행동학자들이 생활권이라고 지칭하는, 인간이 살아가는 세계 전체를 창조하는 위치에 있다. 그 세계를 창조하는 과정에서 인간은 실질적으로 스스로 되고자 하는 유기체의 모습을 결정해나가는 것이다." 

인간은 겸손히 동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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