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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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서 사뮈엘 핀처의 형 파스칼이 범인일지 모른다고 한 이지도르의 추론을 두고 저는 천재적이라고 했는데, 그 결론이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착상 자체가 기발하다는 뜻이었습니다. 1권 끝에서 큰 위기에 처한 뤼크레스가 이 2권이 시작되자마자 갑자기 "디프블루가 범인일지 모른다"고 하는 걸 보고 역시 비슷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실 1권 후반부 접어들면, 눈치 빠른 독자는 과연 범인이 누구였고 어떤 과정을 통했는지에 대해 대충은 감을 잡게 됩니다. 아마도 그 범인은 1권 어딘가쯤에서 강력한 동기를 얻었겠고 심지어 복선도 마련되었더랬습니다. p12에 나오는 "폰(pawn)"이란 단어는 동아시아식 장기에서라면 "졸(卒)"이겠는데, 사건의 진상에 대해 중요한 암시를 던져주네요. 

"꿈꾸는 능력을 갖지 못한 이상 컴퓨터는 인간을 이길 수 없다." 참 그럴싸한 말입니다. 인간은 꿈꾸기를 통해 현재의 한계를 초극하려 듭니다. 이 장편 1권이라든가, 다른 작품 안에서 베르베르는 언제나 대항해 시대 인간의 위대한 모험(2권이라면 p100, p103 같은 곳)에 대해 진정한 혁신 의지라며 극구 찬양해 왔습니다. 미지의 세계에 대해 그 경계를 감히 범해 보려는 인간의 호기심과 도전 정신이야말로 오늘의 번영을 일군 원동력이고 발판이었습니다. 컴퓨터가 아무리 뛰어난 연산 능력을 갖고 축적(p14)의 제국을 건설한다 해도 이는 하나의 평면적 확장일 뿐 도약이나 진화가 못 됩니다. 인간을 꿈꾸게 하지 못하는 스탈린식 압제야말로 창의력과 발전 가능성, 그 외 일체의 인간다움을 말살하려 드는 악의 총체라 하겠습니다.   

1권에서 ooo이 그토록 극한의 상태에 놓인 후 오히려 이게 지식을 쌓는 데에 유리한 상태임을 깨닫고 냉철하게 진화하는 장면이 놀라웠는데, 이 2권 p19에서 그는 더욱 신중하고 전략적인 태도로 정보의 홍수인 인터넷에서 옥석을 가려가며 넥스트레벨로 퀀텀점프합니다. 책에서는 아테나의 도움을 받아 진짜와 가짜를 가린다고 나오지만, ooo은 지금 육신으로부터의 공연한 자극과 충동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상태이므로 그럴 필요도 없을 듯합니다. 예전에 저는 IT 칼럼니스트 곽동수씨가 쓴 어느 월간지 칼럼에서 정보의 진정성을 판별하는 게 더 힘든 과제가 되리라는 예언을 읽고 과연 그럴까 싶었는데 이제 그게 현실이 되어버린 세상에 살면서 예언의 위력을 실감하는 중입니다. 이 <뇌>가 처음 발표된 시기와 곽 선생의 그 칼럼이 쓰인 시점이 서로 그리 멀지 않았습니다. 

1권에 여러 차례 언급되었듯 ooo은 원래 어느 저축은행에 근무하던 사람이었는데 이제 그의 (과거) 직분 중 "축적"이라는 단어도 예사롭게 들리지 않습니다. 육신이 있어야 고통도 느껴지는 법인데 p31에 나오듯 블라디미르 부콥스키처럼 어느 공간으로 도피해 버리면 그 누구도 그에게 고문을 가할 수 없습니다. 이 비슷한 이야기가 윌리엄 골드먼의 <The Bride Princess>에도 나오고 제가 2015년 3월에 쓴 어느 리뷰에서도 언급했더랬습니다. p37에 나오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체르니엔코 박사는 구 소련의 어느 공산당서기장 이름과도 같습니다.  

동기, 동기... 이 역시 꿈꾸는 존재에게만 의미 있습니다. p146에 나오듯, 의지나 동기가 사라진 상태라면 인류 문명이라는 것도 사라지며, 궁극의 쾌락을 뇌 특정 지점 통제를 통해 좌우할 수 있다면 인간에게 어떤 향상을 위한 의지는 사라집니다. 이게 바로 l'ultime secret입니다(p151에 나오는, o감 중o의 제거 등). 2권 p106에서는 동기를 두고  "공화국의 국가(國歌)"라고도 표현합니다. 1권에서 뤼크레스는 이지도르와 함께 7개의 동기를 정리했고 1권 후반부에 잠시 이름이 나오는 초기 기독교 교부 중 한 명인 오리게네스(오리헤네스)는 7개의 죄악(칠죄종)을 규정한 바 있습니다(2권 p89에 또 나오네요). 데이비드 핀처(이 작에서 사뮈엘과 파스칼 형제의 성씨이기도 한)의 1995년작 영화 <세븐>도 이에 모티브를 두죠. 이 2권에서는 여덟째, 아홉째 동기가 언급되는데 애무에 대해서는 1권 후반부에 로마 시대의 풍습이 어떠했다면서 잠시 설명된 적 있습니다(2권에서라면 p199. 아마도 조 다마토의 영화를 가리키는 듯합니다). 그러나 육신이 사고로 증발해 버린 ooo에게는 이미 아무런 동기가 되지 못하겠습니다. 

1권에서 뤼크레스는 폴아웃(fallout) 상의에 대한 공포를 토로한 적 있는데, 이 2권 p31에서 다시, 출생시 머리가 산도에 끼어 큰 고통을 받은 기억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1권 후반부에도 뤼크레스는 약간 독특한 무술을 익혀 필요할 때마다 요긴하게 쓰는 재미있는 면모를 보였는데 이 2권 p49에도 위축되지 않고 적절한 시점에 실력을 잘 발휘하여 위기를 탈출합니다. p49에서 "연변계"는 아마 "변연계"의 오타이겠습니다. 1권에서는 내내 변연계라고 제대로 표기되었었습니다.  

사람 중에서도 미친 사람만큼 무서운 존재가 없겠는데... 그러나 1권 끝에서 움베르토가 뤼크레스를 가두었을 때도 사실 이런 작자가 주인공에게 무슨 해를 가할 수나 있을까 싶어서 별 걱정이 안 되었던 것도 솔직한 느낌이었습니다. 드디어 2권 p58에서 미친 로베르 "박사님"이 뤼시앵을 찾을 때 우리의 뤼크레스가 봉변을 당하는구나 싶었지만, 광인 답게도 어처구니없는 가학(?)이 행해지기에 독자들은 크게 웃게 됩니다. 베르베르 작품 특유의, 어떤 불편한 극단으로 마구 치닫지 않는 편안한 장치입니다. 

정상인들은 광인들더러 미쳤다고 하고, 광인들은 그들대로 어떤 컨센서스를 이뤄 외부 세계를 두고 미쳤다고 규정하며 자신들만의 강고한 성벽을 쌓습니다. 이는 소설 속에서만의 사정이 아니라 현실도 크게 다르지 않아서, 정치적으로 다른 세계관을 가진 이들은 반대 진영을 향해 미쳤다고, 사악하다고 단죄를 서로 서슴지 않습니다. 마치 중세의 종교 전쟁과도 같아서 어떤 중간지대의 타협점이라는 게 없습니다. 상대의 절멸에 이르러야 비로소 끝이 날 이런 싸움을 이어가자는 이들이 과연 정상일까요? p83에, 1권 말미에 나왔던 "데우스 이라이", 즉 신의 분노(2권에서는 p92)라는 단체(혹은 그 조직원)가 다시 언급되네요.  

p222에서, 아마 독자들 중 아무도 예상 못 했을 반전이 나옵니다. 1권에서부터 계속 나왔던 ooo가 사실은 ooooo였던 거죠. 와. 사실은 1권에서도, 뤼크레스가 이지도르더러 남매간이라면서, 성씨가 다른 이유는 전남편 성을 써서라는둥 어설픈 거짓말을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게 다 복선이었던 셈입니다! 인간은 자신의 자유의지를 그 최후까지 지켜야 그 존엄이 유지됩니다. 이를 무시하고 기어이 판도라의 상자를 열려 든다면, 그 후과는 아마 상상도 못할 참혹한 종말이 되겠지요.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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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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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p21의 역주에도 나오듯 이 소설엔 사실과 허구가 교묘히 뒤섞여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세기말에 러시아인으로 체스 세계챔피언을 지냈던 게리 카스파로프가 IBM 社가 개발한 딥블루와 대국하여 큰 화제가 된 적 있습니다(마치 2015년의 알파고 v. 이세돌처럼). 또 시드니 셸던의 아주 오래전 소설 <내일이 오면>에도 체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치명적인 미녀 주인공 트레이시가 호화 유람선에서 체스 두 고수를 꺾는 장면도 (이 작에서 나타샤 아네르센의 등장을 보면서) 생각이 났습니다. 

p14에는 카메라를 눈처럼 갖추고 그것을 통해 "보는" 컴퓨터의 모습이 묘사됩니다. 컴퓨터에게 "본다"는 건 무엇을 의미할까요? 사람에게 보는 건, 그저 망막 등을 통해 시각 정보를 지각하는 걸 넘어 자신의 가치 판단을 개입하여 종합적으로 사고하는 작용의 일부까지 포함합니다. 아마도 컴퓨터에게는 이게 상당히 다른 의미일 듯한데, 21세기의 1/4이 경과해가는 지금까지도 이 해명은 그리 명쾌하게 이뤄지지 않았다고 하겠습니다. p26의 "사랑에 치여 죽은"은 프랑스어 원어를 제가 모르긴 해도 혹 영어라면 lovestruck (and dead) 정도일 듯합니다. 저 뒤 p77에 엔도르핀 과다 분비와 이 "사랑에 치여 죽은 상태" 사이의 관계가 설명됩니다. 

닥터 사뮈엘 핀처는 컴퓨터를 이긴 후 의기양양하게 "사람에게는, 컴퓨터에게는 있을 수 없는 동기라는 게 있다"며 도도히 지론을 설파합니다(p34, p52, p60, p228에 "동기"에 대한 재미있는 썰이 펼쳐지는데, 이 "동기"는 소설 <뇌> 전체에 걸쳐 매우 중요한 키워드이기도 합니다). 핀처 박사 스스로도 말하듯 인간에게 물론 약점도 있습니다. 분노, 당황, 절망 등 감정에 공연히 휩쓸려 대세를 스스로 망치는 경향입니다. 또, 한계에 도전하고 싶어서 위험한 시도를 마다하지 않는 인간(물론 특별한 소수에 한하지만)의 미덕을 칭송한 구절도 그만의 통찰이 돋보입니다(훨씬 전에 야마오카 소하치도 비슷한 소릴 한 적 있지만). 아무튼 이 대목은 이십 여년이 지난 후에 읽어도 그리 트렌드에 뒤떨어져 보이지 않는, 베르베르 특유의 안목과 발랄함이 잘 표현된 멋진 서술입니다. 

p27에서는 역자 이세욱씨가 풍부한 지식을 통해 왜 이 캐릭터의 이름이 카첸버그라 붙었는지에 대해 추론하고 있으며 또 이는 독자로서 충분히 수긍할 만한 주장입니다(카첸버그는, 스필버그, 게펜 등과 함께 1990년대 말에 드림웍스를 만들었던 제작자죠). p88의 역주 24번, 대굿과의 한 물고기를 설명하는 대목에서 이세욱씨의 박학다식함이 잘 드러나기도 합니다. 순전히 저 개인적으로, p26의 "탁구공 만한 물방울"이란 구절에서 가스통 르루의 피조물인 룰타비유가 생각나기도 했고, 역시 같은 프랑스 작가였던 르블랑의 이지도르 보트를레도 떠올랐습니다(둘 다 소년 탐정). 물론 p29에 나오듯이 이 이지도르 카첸버그의 외모는 소년의 그것과는 상당히 거리가 멉니다. p36의 테나르디에 부장(뒤 p203에서도 언급되는 여성)은 <레미제라블>에 나오는 그 악역들(부부)과 이름이 같네요. p229에서 하필이면 제롬의 성씨가 베르주라크라서 17세기의 그 프랑스 문학가가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p82를 보면 조르다노 교수가 핀처의 시신에서 뇌만을 떼어내 보관하는 장면이 있는데 물론 부도덕합니다. 생전에 핀처한테 신세진 바도 있다면서 왜 이런 망자에 대한 무례를 범하는지 저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JFK도 암살 직후 총탄에 손상된 뇌가 갑자기 사라지기도 했다고 하나 이 소설에 나온 것과는 아마도 다른 동기에서였겠죠(p232에 필립 케네디가 언급되기도 합니다). p89에서 뤼크레스 넴로드에게 이지도르 카첸버그가 치는 장난은, 우리 한국에서라면 "히말라야라고 다섯 번 말해 봐"라 한 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를 답하게 하는 그것과 원리가 같습니다. 익숙함 때문에, 뻔히 알면서도 입에서는 반사적으로 오답이 나오죠. 저 뒤 p172에도 비슷한 게 나옵니다(보크, 포크). 

최면에 걸린 뤼크레스처럼, 과연 인간은 자신의 태아였을 때 웅크리고 엄마 뱃속에 있던 기억(p97)을 무의식 레벨에서라도 갖고 있을까요? 모를 일입니다. 만약 아니라면, 태아 비슷한 자세는 후천적으로 학습한 내용을 재현한 것이니 이 사람이 최면에 걸리지 않았다는 걸 오히려 증명하는 셈입니다. 아무튼 이런 우연한 해프닝에서 기발한 착상을 통해, 사뮈엘이 oo o에게 살해당했을 가능성(실낱 같은)을 찾아내는 걸 보면 이지도르가 천재 맞는 듯합니다(그 결론이 맞건 틀리건 간에). p84에서 사지가 마비된 채 오로지 의식만 남아 사투를 벌이는 장루이 마르탱의 상황에선 레이먼즈 존스의 장편 SF <The Cybernetic Brains>가 생각나기도 하고, 사지가 마비되어 눈만 깜빡일 수 있는 이가 눈짓으로만 소통을 하는 이야기로는 코널 울리치의 단편 스릴러 <Eyes that watch you>가 있습니다. 

이 장편에서 또하나의 키워드는 "변신"이겠는데 매우 성실한 직원이자 가장이었던 장루이 마르탱이 교통사고 후 (카프카의 그레고르 잠자처럼) 리스 상태에서 아무 쓸모없는 인간 취급을 받으며 가족에게도 서서히 외면 받고 간호사에게 지독한 학대를 받다가, 학문을 빨아들이는 고성능 공부 기계로 탈바꿈하여 마침내 머리에 전극을 심고 어떤 경지(감정의 영토를 정복. p263)에 이르는가 하면, 평범한 기자 뤼크레스가 팜파탈(p238)로 변신하는 대목 등이 그 예입니다. p285에는 드디어 움베르토의 입에서 "최후 비밀"이란 말이 나오는데 사실 이 한국어판만 제목이 "뇌"일 뿐 원서의 제목은 (책 표지에도 나오듯) "최후 비밀(L'ULTIME SECRET)"이죠. p287에서 "빠르게 진화하는 아테나"는 마치 요즘 광풍이 이는 AI 개발 트렌드가 연상되기도 합니다. p285, p293에 "아무"라는 말이 의미심장하게 등장하는데, p279를 보면 u(우)가 그리스어에서는 부정어라는 말이 나옵니다. 퀴클롭스의 섬에서 오뒤세우스가 살아남은 건 자신의 이름을 우데이스(nobody)라고 거짓으로 가르쳐 준 기지 덕분이었는데, 베르베르가 이 1권 후반부에서 어떤 암시를 하는지는 저 고사를 알아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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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주는 말로부터 나를 지키는 대화법 - 남의 시선이 아닌 나를 중심에 두고 소통하는 기술
김옥심 지음 / 설렘(SEOLREM)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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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젊은 세대가 가장 큰 상처를 받는 공간은 회사이겠으며 그 중에서도 상대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상사로부터 듣는 험한 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블라인드라는 어플리케이션이 철저한 익명성 보장을 바탕으로 운영하여 근년에 큰 인기를 끄는 중인데 책 p16에도 이 플랫폼이 언급됩니다. 이런저런 신변 이야기도 나눠지지만 가감없이 오가는 말을 통해 그 직장에 대한 참된 평판이 형성되기도 하죠. 이런 사이버 공간의 등장에서도 알 수 있듯 소통에 능하지 못한 꽉 막힌 꼰대형 상사는 이제 부하 직원들로부터 배척되어 더 이상 회사에서 온전한 입지를 다질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 듣기 싫은 말은 과감히 거부하고 끊어내는 게 맞으며 사람은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지키는 게 최우선의 과제라 하겠습니다.   

p57에는 오은영 박사의 말이 인용됩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중심으로 동심원을 형성한다. 내가 우선 챙기고 배려해야 할 사람은 나와 가까이 있는 이들이며, 모든 사람을 차별 없이 동시에 대할 수는 없다." 맞는 말씀입니다. 책에서는 사회교환이론(social exchange theory)를 소개하며, 내가 누군가에게 무엇을 주었을 때에는 그에 합당한 다른 무엇을 받는 게 보통입니다. 책에 소개된 어느 내담자의 사례를 보면, 내가 그에게 베푼 감정적 배려나 급부에 비해, 그 상대방이 내게 되돌려 준 건 무척 미미하여 상처를 입었다는 말이 나옵니다. 안타깝지만, 그 내담자도 애초에 1차, 2차 인간관계의 특징을 조금만 더 세심하게 이해하여, 애초에 내 자원을 과하게 낭비하지 않고 바른 상대에게 적절히 배분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도 듭니다. 이 책은 그런, 영리하면서도 이기적인 소통 방법을 가르칩니다. 

아무리 열심히 안을 마련하고 조직 구성원들 앞에서 정확하고 치밀하게 설명해도 그 결과가 항상 좋으라는 법은 없습니다. 또, 다른 모두가 찬성하고 칭찬해도 누군가 하나는 꼭 어깃장을 놓으려 들기도 하는 법입니다. 이런 사람까지 남김없이 다 만족시켜야 그것이 올바른 안(案)이겠으며, 또 내가 비로소 모범적인 성원 자격을 얻는 것일까요?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 아무리 완벽한 처신을 하고 원만한 인격을 갖춘 사람이라 해도 모두에게서 환영을 받을 수는 없습니다. 그 사람의 평가는 어디까지나 그 사람 개인의 평가, 반응(p74)일 뿐이며, 평가가 사실을 대처할 수는 없습니다. 내가 무엇보다 소중한 나 자신을 지키려면, 이런 사람의 평가로부터 초연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p87에는 윌리엄 글래서가 개발한 현실치료(reality therapy)가 언급됩니다. 안타깝게도 사람은 대체로 어떤 욕구를 갖고 태어나며 이 욕구를 충족하는 게 인생의 미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욕구로부터 자유로지워면 이토록 그를 충족하려는 충동에 이끌려다닐 필요도 없을 텐데 말입니다. 여기서 저자는 중요한 점 하나를 지적하는데, 누군가가 필요 이상으로 타인에 대해 기대를 갖고 배려룰 베풀다 상처를 입는 것은, 그 사람이 "관계와 소통에서 결핍된 욕구(p90)"를 채우려 드는 게 일차 원인이라는 것이죠. 하지만, 이런 욕구는 모든 사람들에 대해서 만족될 수는 없습니다. 어떤 사람은 나의 이런 욕구에 대해 매우 냉담하거나, 아예 이용하려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자는 말합니다. 나의 욕구를 현실에 맞추어 어느 정도 타협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입니다.  

이 책은 곳곳에서 체크리스트를 제시하며 나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스스로 점검할 수 있게 돕습니다. 나의 문제를 가장 잘 알고 나를 바르게,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나입니다. 나야말로 내 문제를 가장 잘 교정해 줄 수 있는 최적의 코치입니다. 책 p112를 보면 누구나 자신이 살아 온 역사가 있고 또 자기중심성이 있다는 말이 나옵니다. 여기서 다시 윌리엄 글래서가 인용되는데, "인간은 오로지 자기 자신만을 통제할 수 있다"는 그의 말에 깊은 동의를 표시하게 되더군요. 수동적 태도에서 벗어나 언제나 나를 분명히 표현하고 내 감정을 솔직히 표시(p120)하는 게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저도 1년 10개월 전쯤에 빅터 프랭클의 책을 읽고 리뷰를 남기기도 했습니다만, 이 책 p147에도 그의 말이 인용됩니다. "자극과 반응 사이에는 공간이 있어야 하며, 그 공간 사이에는 자신의 반응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와 힘이 있다." 우리의 성장과 행복은 바로 그 반응에 의해 촉진된다는 프랭클 박사의 말은 언제 들어도 감동적입니다.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바는, 무엇보다 소중한 건 바로 내 자신이며, 공연한 감정 소비 때문에 나 자신을 힘들게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겠습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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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초보 워드프레스 하루만에 끝장내기 - 홈페이지 제작부터 활용, 수익창출까지, 한 권에 모두 담았다
이상원 지음 / 라온북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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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드프레스라고 하면 아마 많은 이들이 블로그 형태의 무료 미디어를 떠올릴 것입니다. 지금 이 책은 워드프레스를 통해 홈페이지를 만드는 법을 담았습니다. 그러면 많은 이들이 아마 의아해할 텐데, 네o버 블로그나 티o토리 같은 것도 홈페이지라고 하나? 같은 의문이 당연히 떠오르기 때문이죠. p31을 보면, 워드프레스에는 가입형이 있고 설치형이 따로 있다고 나옵니다. 우리가 블로그처럼 간편하게 쓰던 워드프레스는 가입형이었고, 이 책에서 굉장히 자세히 설명해 주는 "홈페이지 만들기 용" 워드프레스는 설치형입니다. 저는 이런 구분도 몰랐었는데 책을 읽고 처음 알게 되었으며, 자신만의 온라인 사업체를 운영하는 분들에게 이 설치형 워드프레스가 특별히 유용하다는 게 이 책의 방향성입니다.     

사업을 할 때 이런저런 부대 작업을 자신이 직접 할 것인가, 아니면 사업주인 자신은 큰 일에만 집중하고 나머지는 외주를 줄 것인가, 이는 생각보다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또 일반적인 정답이 미리 나와 있지도 않습니다. 저자께서는 자신의 부인(배우자)께서 모든 세세한 작업까지 손수 하시는 스타일이라고 하며, 이때 생기는 작업은 단순히 이런저런 경비를 아끼는 문제뿐이 아니라, 예컨대 내 홈페이지(사이트)가 훨씬 폭 넓은 자유도를 갖는 등 사업의 성패 자체를 좌우하는 단계까지 이어진다고 주장합니다. 업체에 위탁하거나 이미 폼이 만들어진 무료 홈페이지를 써서는 결코 달성 안 되는 어떤 개성 표현, 혹은 성능의 문제가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확실히, 기성 양식에 따라 간편 제조된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도메인도 머리에 잘 남지 않고 뭔가 어수선하다거나 영세한 느낌이 들어 신뢰도마저 떨어지는 듯한 경험을 하기도 하죠(결국 이런 홈피들은 나중에 죽은 홈피가 됩니다). 설치형 워드프레스를 써서 나만의 확실한 컨셉이 표현되는 사이트를 갖는 건, 그저 미관이나 디자인의 이슈가 아닌 본질적인 중요성을 갖는다고 해도 틀리지 않습니다. 

p68에는 도메인 구입하는 방법이 나옵니다. 요즘은 .shop이나 .cloud 등 예전보다 더 다양한 포맷도 있고 다소 가격이 싸기도 하다는군요. 그러나 안정적인 사업 영위를 하려면 보다 보편적인 .com이나 .co.kr 등을 이용하는 편이 낫고, 길게 보면 비용도 적게 든다고(기간 연장 등의 경우에) 책에서는 조언합니다. 또 저자는 호스팅o이알이라는 업체가, 많은 도메인을 보유했다거나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에서 추천할 만하다고 호의적으로 평가합니다.  

책의 제3장에서는 설치형 워드프레스를 최초 설치하는 단계를 하나하니 쉽게 설명합니다. 이 과정은 나만의 서버를 최초로 만드는 단계이기도 하므로 꼼꼼하게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요즘 아마존이라는 회사는 본업 못지 않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부문에서 엄청난 수익을 올린다고도 하는데, p120 이하를 읽어 보면 어떻게 그게 가능한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 단, 저자가 추천하는 업체는 서울의 VULTR인데 일단 위치가 서울이다 보니 속도 면에서 확실히 낫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책에서 설명하는 대로 하나하나 따라하다 보면 어느새 서버가 뚝딱 완성되는데, 십 수 년 전에 비해 확실히 세상이 편해졌음이 실감되며 이 모든 게 워드프레스 설치로 가능하다는 점에 다시 놀라게 됩니다(물론 각종 비용은 따로 부담해야 합니다).   

서버 신규 생성시에는 특히 DNS 레코드 수정에 유의해야 하며 그 요령이 p149 이하에 잘 나옵니다. 초보자들이 과정을 다 마치고도 뜻대로 안 돌아가서 당황할 때는 대개 이 부분에 문제가 있어서더군요. 또 p150에도 나오듯이 일단 설치가 끝나고 복제까지 마치면 불필요한 서버는 과감히 삭제하는 게 낫겠습니다. 이어 책에서는 FTP를 이용한 워드프레스 설치법까지 가르쳐 주어 그누보드 같은 커뮤니티까지 샵 오퍼레이터가 이용할 수 있게 돕습니다. 많은 사장님들이 실제 사이트를 돌리면서 이런 경우에 이렇게 하면 되더라 하는 식으로 짬이 늡니다만 적어도 이 정도 되는 책을 보고 좀 체계적으로 익히는 편이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구글서치를 통해 웹사이트 등록하는 방법은 저 뒤 p405에 나오는데 이때에도 DNS레코드가 관계됩니다.  

4장에서는 이미 설치된 워드프레스를 이용하여 관리자 페이지에 접속한 후 이것저것 세팅하는 법을 가르칩니다. 이 정도는 실제 해 보면 다 할 수 있을 것 같아도 막상 들어가면 뭐가뭔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사장님이 95%라고 봐야겠죠. 이 4장에서는 세팅값 건드리는 법이 자세히 나오는데, 역시 내 맘대로 시스템을 다루려면 이렇게 개념부터를 체계적으로 배워야 한다는 점 다시 확인했습니다. 뭘 모를 때마다 일일이 사람 부르고 누구한테 묻고 해서야 어디 내 사업을 내가 한다고 하겠습니까. 

가입형과 설치형이 근본적으로 다른 건, 예를 들어 p216 이하에 나오듯 이미지 하나를 이용할 때에도 저 블록에디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내가 무엇을 표현하려는지 보다 분명하게 게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입니다. 사이트는 오프라인으로 말하면 인테리어인데, 고급으로 꾸미려면 돈이 한도 끝도 없이 듭니다. 그렇다고 그 일류 업자가 내 컨셉을 정확히 이해했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방문자에게 내 의도를 확실히, 또정확히 어필하자면 이런 강력한 도구의 활용법을 익혀 고객에게 내 컨셉을 심어 주어야만 합니다. 

워드프레스의 좋은 점은 또 다양한 플러그인이 적용되어 다양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데에 있습니다. 그러려면 관리자부터 플러그인에 대한 이해를 갖춰야 하겠는데 그게 제5장의 내용입니다. p291에 나오듯이 나한테 당장 필요치 않은 것은 삭제해도 무방하며, 또 삭제하는 편이 효과적인 구동과 자원 배분에 유리합니다. 사장님들이 너무나 당연한 걸 간과하는 게, 속도가 느린 사이트는 사람들이 이용을 안 합니다. 빠릿빠릿하게 돌아가는 사이트를 위해서는 최적화가 중요한데, p301에서는 캐시플러그인으로 WPRocket 같은 것을 권장합니다. 나아진 성능은 o글의 라이트o우스 같은 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로딩 속도도 점검할 수 있다고 p425에 나옵니다. 

워드프레스는 보안 문제도 미리 세심하게 신경을 써서 더 믿음이 갑니다. BotProtection은 최초 설치시 디폴트로 깔리며 이걸 활성화시키면 클라우드웨이즈에서 일일이 통제 가능하게 된다고 p389에 나옵니다. 실제로 해킹(자주 일어나진 않아도)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는 겪어 봐야 실감을 합니다. 

책을 통해 진정 나만의 홈페이지를 꾸미는 방법을 배울 뿐 아니라 간접적으로 서버 운용에 대한 개념까지 잡을 수 있어서 유익한 책이었습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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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나는 매일의 작은 습관으로 만들어집니다
장근영 지음 / 메이트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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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의 힘은 참으로 무섭습니다. 책 p27을 보면, "완성된 습관은 지능이나 능력과는 무관하게 작동한다(p27)"라는 말이 나옵니다. 잘 다듬어지고 그 사람의 몸에 완전히 밴 습관은 타고난 강력한 무기인 능력과 지능보다 현실에서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뜻도 됩니다. 뒤집어 말하면, 아무리 지능이 뛰어나고 능력이 출중해도, 좋은 습관이 잘 든 평범한 사람에게 밀리거나, 그 타고난 자질을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책에서는 개인의 의지와도 무관하게 작동한다고 합니다. 그 습관이 환경에 의해 이식되었건, 그 부모님이 애한테 잘 심어 주었건 간에, 어려서부터 좋은 습관이 몸에 밴 사람은 자기 건강도 잘 지키고, 사회에서 성공과 부(富)도 누릴 수 있습니다.  

멘탈 습관은 자기한테는 잘 안 드러나는데, 남 눈에는 확 뜨인다고 책 p45에서는 말합니다. 경찰들이 범인을 잡을 때, 걸음걸이라든가 그 피의자 특관의 습관을 CCTV를 통해 포착하여 프로파일링한다고들 하죠. 책에서 말하는 건 물론 멘탈의 습관입니다만, 사람은 본래 남의 허물은 잘 잡아도 나의 약점을 파악 못 하기 마련입니다. 내가 내 나쁜 습관을 고치고 좋은 습관을 그 자리에 대신 심는 건 그만큼이나 어렵고, 또 거꾸로 피나는 노력을 통해 좋은 습관을 매일매일 심어나가는 게 그만큼이나 큰 기적을 창출할 수 있다는 뜻도 됩니다.  

인간의 뇌는 매우 효율적이고 창의적인 도구인 듯하지만, 약간 멍청한 면도 있습니다. 사람은 생각만으로 무엇을 이룰 수 없고, 혹 기발한 착상이 떠올랐다 해도 이를 행동으로 옮겨야만 그게 진정한 변화와 성과로 이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책 p70에 나오듯, 뇌는 상상과 실제를 간혹 혼동합니다. 그 사람이 그저 머리로만 생각하거나 느꼈을 뿐인데도 마치 이미 손에 넣거나 실제 몸으로 체험한 양 섣부른 만족을 지레 느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책에서는 남한테 사기 아닌 사기를 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도 합니다. 정말로 마음 속의 진심을 절절히 담아 타인에게, 이걸 꼭 해 주겠다, 이 약속을 지키겠다, 간곡한 제스처를 섞어 말합니다. 아마도 이런 사람들이 이렇게 말할 때, 거짓은 품지 않았을 듯합니다. 그러나 당사자가 아무리 진심이면 뭣하겠습니까? 상대방 입장에서는, 그 사람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사기를 당한 것이나 마찬가지로 피해를 입은 것이니 말입니다.   

책 p83에는 과거에 비해 크게 바뀐 한국의 현실을 예로 들며, 환경의 바른 세팅이라는 게 올바른 습관의 함양에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설명합니다. 과거에는 기차간이나 버스 안 좌석 등받이에 재떨이가 달려 있었습니다. 밀폐된 실내에서조차 담배를 피우는 게 당연한 분위기였던 거죠. 지금은 이런 부속물이 모조리 없어졌음은 물론, 심지어 개방된 실외에서조차 누가 담배를 피우면 바로 좋지 않은 기색이 표현될 뿐 아니라 흡연자 본인도 주변 눈치를 많이 봅니다. 정부가 사회 분위기부터를 반(反) 흡연으로 조성하기 때문에 흡연이 불편해지고, 나쁜 습관이 유지되는 것 자체가 어려워진 대표적인 예입니다. 

왜 나쁜 습관은 이처럼이나 고치기가 힘든 걸까요? p108에서는 그 나쁜 습관 하나하나에 그 개인의 행복과 불행, 추억들이 다 묻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고된 군 생활 중 잠시 쉬는 시간에 피우던 달콤한 담배 한 대에 얽힌 기억은 이후로도 쉽게 잊혀지지 않죠. 책에서는 "이에 비해, 내 인생을 근본에서부터 바꿔 놓을 수 있는 좋은 습관, 아직 내 몸에 배지 않은 습관들의 시그널이란 미약하기 짝이 없다"고도 합니다. 읽으면서 고개를 크게 끄덕이게 되었습니다.  

책 p140에는 온라인게임이라는 습관에 대해 유익한 분석이 있습니다. 심지어 독서조차도 나쁘게 든 습관은 당사자를 나쁜 길로 몰아갈 수 있듯, 온라인게임 자체가 뭔가 누구에게 해롭다거나 하여 범주적으로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게임도 잘민 하면 스트레스도 풀고, 창의력도 증진시키고 지식도 늘릴 수 있죠. 그러나 다른 모든 습관과 마찬가지로 게임에도 함정 요소라는 게 있습니다. 이를 1)행동(도피), 2)보상(짧은 성취감), 3)신호(스트레스), 4)갈망(불안감) 등으로 나누는데, 지금 게임 중독 혹은 의존이다 싶은 사람이라면 이 대목을 주의하여 읽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저자의 결론은, "세상과의 균형을 유념하라"입니다. 

좀 늦은 나이에 들게 하려는 습관이라면 더욱, 그 습관에 대한 보상이 뒤따라야 제대로 몸에 밸 가능성이 큽니다. 책 p186에서는 이를 성공의 습관이라고 합니다. 한번 밤을 새워 지독하게 공부해 봤더니 성적이 잘 나와서 짜릿한 성취감을 맛보고 주변에서 칭찬도 들었다, 이러면 그 학생은 앞으로 공부에 쾌감과 스릴을 느끼고 "습관적으로" 책상에 앉아 공부를 즐길 것입니다. 좋은 습관이란 결국, 사회에서의 성공과 성취를 위한 하나의 수단일 경우가 많겠으므로, "습관은 성공의 습관이라야"라는 저자의 결론을 우리 독자들이 명심해야 할 듯합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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