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제2부 (2024 리뉴얼) - 신들의 숨결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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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 제2부 신들의 숨결』​​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 이세욱,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펴냄)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책 속에서 계속 독자에게 묻고 있다. [당신이 신이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아.. 이 질문은 아직 난 답을 못하겠다. 그리고 신이라면 좋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엄청난 결정에 결정을 하고 또 내려야 한다면 신의 삶도 역시 힘들구나... 쉬운 삶은 없구나 하고 생각하게 된다.

총 3부작인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은 2부에서는 신 후보생은 절반 밑으로 줄어있다. 모두 후보에서 탈락되거나 죽었다. 이제 최종 후보생은 고작 12명이다. 이들은 이제 게임의 요령을 터득하고 각자만의 기술을 연마한다. 그리하여 최후의 결승전에 통과한 후보생은 제우스보다 보다 높은 단계인 창조자를 만날 수 있다. 미카엘은 Y 게임의 결승전을 통과해서 제우스를 만나게 된다. 제우스와의 대담 부분 및 올림푸스 신들과의 대화 부분 묘사는 어쩜 그리 위트가 있는지...

헤라와의 대화 부분에서 헤라가 너 설탕 좋아하지? 하고 말하면서 인간의 부분이 많이 남아있다는 말... 커피와 케이크, 초콜릿을 원하게 된다는 것... ㅎㅎ 인간의 혀는 과연 그러한 것인가? 싶기도 하다.

최근 평일 5일 동안은 밀가루와 설탕 끊기에 도전한 나로서는 이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 몸소 알게 되었으니까 말이다. 하루도 사실 힘들었다. 왜 이렇게 밀가루와 설탕이 들어간 음식이 많고, 특히 그것들은 맛있는지 말이다. 그리고 그것들을 참아내는 것이 하루도 힘들다는 것... 정말 인간의 몸과 혀는 나약하다. 한 가지를 원하면 두 가지도 곧바로 원하게 되는 것이다.

내가 만일 신이라면 이 지구를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할 것인가? 인류가 성과로 내세운 우주 개발이나 로켓 발사, 무선 컴퓨터 등등은 아마 대단하다고 칭찬할 것이다. 하지만 그로 인해 나타난 지구 온난화, 인간 외의 생명 말살, 태평양 쓰레기, 더 나아가 우주 쓰레기 등등에 대해서는 참을 수 없는 슬픔을 느낄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그것들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동원할 것인가? 전쟁을 통해 인류를 줄일 것인가? 아니면 다른 무언가의 개시를 통해 인류가 다른 방향성을 고민하도록 만들 것인가? 아마도 후자가 나을 것이다. 전쟁은 전쟁을 부른다. 그리고 전쟁을 통해 희생되는 것은 여성과 아이들이다. 무고한 아이들이 지금도 가자 지구에서 얼마나 죽어가고 있는가? 그리고 앞으로의 전쟁은 인간이 싸우지 않는다고 한다. 지금도 세계곳곳에서는 드론과 무인 로봇 등이 인간을 죽이는 살상무기가 되어가고 있지 않는가? 그속에 인간애는 없다. 그리하여 죄책감도 없다. 더 많이 신속하게 죽일 수 있는 것이다. 그 속에는 무고한 사람들이 많이 포함되어있다. 이 얼마나 슬픈 일인가?

미카엘은 형벌로 18호의 지구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인간으로 태어나는 형벌이라니... 신의 손바닥 안의 주사위가 된 느낌.. 신 후보생인 자가 인간으로 떨어진다?!

신 3부작인 마지막 대단원은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베르나르가 그려놓은 신의 세계의 대단원을 잠시나마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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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너는 속고 있다
시가 아키라 지음, 양윤옥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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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과 가장 밀접한 돈..그리고 그에 대한 공포..무심코한 모든 일들을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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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들마치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37
조지 엘리엇 지음, 이미애 옮김 / 민음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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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을 당대 유일한 성인소설이라 칭했던 버지니아 울프..과연 그녀의 그러한 평가가 내 견해와 얼마나 다를지, 혹은 같을지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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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들마치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36
조지 엘리엇 지음, 이미애 옮김 / 민음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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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풍경화를 달리 그림으로 감상할 필요가 있겠는가..이 소설에 다 담겨있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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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편의점 - 전지적 홍보맨 시점 편의점 이야기
유철현 지음 / 돌베개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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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편의점』​​

유철현 (지음) | 돌베개 (펴냄)

와우~ 솔직히 놀랬다. 편의점에 대한 소재가 다양한 줄은 짐작했지만 이토록 방대한 이야기까지 들어있을 줄이야... 제품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편의점을 이용하는 사람들, 진상과 빌런, 천사와의 구별과 대처법, 먼 오지 섬마을에서 편의점을 운영했던 사장님의 눈물겨운 고분분투기부터 시작해서 저 멀리 개성공단까지 뻗어있는... 정말 대단하다고 밖에 생각이 되지 않는다.

나의 편의점에 대한 첫 기억은 그다지 생생하지는 않다. 당시에 편의점이란 꽤 비싼 프랜차이즈점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아침 8시에 문을 여는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사면 되지, 왜 굳이 밤에 비싼 물건을 편의점이라는 곳에서 사야 하는지 처음에는 이해가 안 됐던 것 같다. 하지만 점차 편의점에서 파는 물건이 다양해지고, 가격별로 경쟁력 있는 상품들이 생겨나고 이벤트들을 통해 몰랐던 제품들을 알게 되면서 점점 편의점은 동네에 꼭 있어야 할 핫 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한 것 같다. 물론 내 마음속에서도 그곳은 핫 플레이스였다. 신비하고도 알록달록한 사탕 내음이 나는 곳, 상품들이 일렬로 정제된 자세로 주인을 기다리는 곳, 또 편의점 앞의 작은 테이블은 캔맥주를 한잔하도록 부축이는 매력적인 작은 공간이기도 하고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한 가지 너무 아쉬웠던 부분은 이제는 사라진 개성공단에의 추억이다. 책에서는 한 꼭지로 그 추억이 이렇게 살아있지만 현실에 그곳은 이젠 너무 멀어진 듯하다. 다시 개성공단이 살아날 수 있을까? 현 정부의 정책 기조로는 감히 엄두도 못 할 일이다. 예전에 아는 지인이 그곳 맥주를 가져다준 적이 있었다. 대동강 맥주라고 한번 맛본 순간 그 청량함을 잊을 수가 없었다. 맥주 맛을 잘 몰랐던 나조차도 이 맥주는 다르다고 느꼈을 정도니 말이다.

한번 상상해 본다. 그 개성공단 편의점에서 팀장과 북한 사원과의 케미스트리를 말이다. 뜨거운 믹스커피 한 잔과 달달한 초코파이로 하루의 피곤을 풀고 두런두런 남과 북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아마 지금도 그런 풍경이 이어져왔더라면 우리는 분단의 위기감과 전쟁의 불안에서 더 자유로워졌으리라... 작은 편의점의 불빛은 통일의 불빛이 되었으리라...

섬에서 편의점을 시작한 사장님의 에피소드는 우리가 주위를 얼마나 디테일하게 봐야 하는지를 말해주는 듯하다. 안될 거라고 지례 짐작하지 말고 그곳에 필요가 무엇인지에 집중에서 성공의 비밀이 나오는 법이다. 신용불량자였던 남자는 일약 연 매출 50억 원이 웃도는 어엿한 사장님으로 탈바꿈했으니 말이다.

아... 나도 나만의 편의점 일기를 써보고 싶다. 나의 편의점이란 과연 어떤 의미인지, 그 속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무엇인지 등등의 것들을 말이다. 그리고 상상 속에서라도 나만의 편의점이 멋진 공간에서 새롭게 오픈하는 꿈을 꾸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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