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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로마, 비잔틴제국 - 변화와 혁신의 천 년 역사
이노우에 고이치 지음, 이경덕 옮김 / 다른세상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살아남은 로마, 비잔틴제국』을 읽고
역사에 관련된 책은 우선 흥미가 있다. 지나온 과정이기 때문에 흥망의 모습을 돌이켜 보면서 미래의 교훈으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의 역사에 있어서 우리가 서양의 역사와 동양의 역사로 대별한다면 서양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 중세, 근대, 현대의 과정을 통하여 일찍 근대화한 덕분에 세계를 석권할 정도의 위력을 발휘하게 되었고, 고대 중국의 황허강과 인도의 인더스강 유역에서 시작한 동양은 불교, 유교 등의 종교 사상과 함께 다양한 국가의 역사가 전개 되었으나 역시 전환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여 서양의 지배를 받게 되었거나 정체성을 면치 못했던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서양 고대 로마제국의 변천사를 통해서 오늘 날의 서양 역사의 기본을 보게 된다. 그러나 그 강력했던 로마도 동•서 로마로 나누어지게 되었고, 이 중 서로마는 게르만족의 이동으로 멸망하게 되어 사라지고 만다. 그러나 동로마는 계속 살아남아 무려 천년 역사를 이어가게 되는데 그 국가가 바로 동로마제국 또는 수도가 비잔티움(오늘 날 지명 이스탄불)이었기 때문에 국가명도 ‘비잔틴제국’이라 불리운다. 유럽과 아시아의 접경지대로서 수많은 민족들이 오고가는 ‘문명의 교차로’에 위치하고 있었던 비잔틴제국. 주위 여러 국가가 흥망을 거듭하는 1,000여 년의 기간 동안 비잔틴제국이 독자적인 문명을 이루어 나가며 존속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변화와 실패를 결코 두려워하지 않았던 용맹성이었다. 그리고 ‘그리스도교’와 ‘위대한 로마’라는 이념을 이어 받은 것을 지켜내기 위한 단단한 각오였을 것이다. 바로 이러한 이념과 자세를 황제를 비롯하여 관료와 국민들이 한 마음으로 같이 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렇다고 한다면 바로 이런 모습을 오늘 날의 어떤 국가에서도 그대로 통할 수 있는 모습인 것이다. 한 나라의 흥과 발전의 원동력은 역시 정치가와 국민들 간의 혼연일체의 한 마음이 가장 큰 영향력이기 때문이다. 물론 로마 시대의 모습과는 엄연히 다른 그리스인, 그리스어, 그리스정교 등등도 존재하지만 그래도 로마인•로마제국이라는 이념이 우선적으로 적용되면서 살아남은 로마의 모습을 재현시키면서도 무려 1,000 여 년의 로마 역사를 지켜낼 수 있게 한 것이다. 비잔틴 역사를 저자와 같이 전혀 다른 지역의 사람들이 저술한 것에서도 대단히 흥미롭다. 역시 관심과 함께 연구를 하는 집념과 끈기를 갖는다면 얼마든지 도전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한 가지, 기회가 주어진다면 비잔틴제국의 수도였던 콘스탄티노플 즉 비잔티움 현재의 터키의 이스탄불 도시에 꼭 가서, 1,000 여 년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면서 많은 것을 이야기해 줄 것 같은 현장에서 비잔틴제국의 모든 것을 현실감 있게 느끼고 싶은 것이다. 좋은 독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