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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곽 걷기여행 - 살아 있는 역사박물관
녹색연합 지음 / 터치아트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서울 성곽 걷기 여행」을 읽고
1971년 1월에 난 생 처음으로 지방 농촌에서 중학교를 마치고, 서울에 있는 고등학교 시험을 치르러 기차를 타고서 상경하였다. 정말 모든 것이 낯설기만 하였고, 어떻게 할 줄 모르는 어색함에 많이 떨었던 기억이 지금 생각하니 정말 쑥맥이었다. 전국에서 몰려온 많은 수험생들 중에서 천운으로 합격하게 되었고, 서울에 유학하여 고등학교 3 년간을 수학하게 되었다. 정말 사람이 많고, 차량이 많고, 그 모든 것이 집중적으로 몰려 있는 서울의 모습에 압도되었던 처음의 모습에서 탈피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개인적으로 기울이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서울에 대한 공부였던 것이다. 우선 시내버스 노선을 전부 암기하게 되었고, 부지런히 다니면서 공공기관과 영화관, 도서관과 주요 학원 등의 위치를 파악하게 되었고, 서울의 주요 유적지 등을 다니기도 하였다. 그리고 특별한 경험으로는 남산에 있던 KBS 방송국‘백만 인의 퀴즈’에 출연도 하여 월말까지 진출하기도 하였고, 정동에 있는 MBC 방송국 ‘라디오 퀴즈’에도 출연하는 좋은 체험도 하게 된 것이다. 이런 좋은 서울 체험들을 주변 친구들이나 시골에 내려갈 기회가 있으면 하게 되었다. 그런데 정말 이런 서울 이야기들을 활용할 기회가 내 자신에게 주어졌으니 그것은 스물일곱 나이에 야간대학을 공부하였고, 교직과정을 이수하여 중등학교 사회과 교사로 봉직하면서 서울의 이야기들을 학생들에게 전수하는 기회를 잡은 것이다. 물론 교과서에 소개된 이야기도 소중하지만 내 자신의 경험 이야기도 학생들이 재미있어 하는 것 같아 정말 다행이었다. 지금이야 솔직히 서울에 자주 가지는 못한다. 가더라도 특별히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하기 때문에 서울에 있는 많은 역사 유적지를 다시 한 번 보는 시간도 갖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정말 충분한 시간을 내서 차분하게 6백년의 역사를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 그래서 이 책은 이런 계획을 갖고 있는 내 자신에 많은 시사점과 함께 좋은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어 너무 좋았다. 새로운 변화 속에서 얻는 것도 많지만 세월의 흔적으로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묵직한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성곽들을 걸으면서 만끽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였다. 역사적인 흔적과 함께 주변의 자연의 경관을 함께 만끽할 수 있다면 그 자체가 바로 행복이 아닌가 생각을 하면서 모든 사람들에게 강력히 추천하는 바이다. 특히 이런 좋은 책을 만들어 주신 모든 생명의 가치를 최우선하며 생태계 질서보전을 목적으로 하는 민간환경단체인 녹색연합의 노력에 대해서 강력한 찬사와 함께 지지를 보낸다. 건강도 챙기면서 우리 역사의 흔적도 느끼면서 자연의 조화를 통해서 최고 삶의 모습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