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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하지 않으면 떠날 수 있다 - 나를 찾아가는 사랑과 희망 여행
함길수 글.사진 / 터치아트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소유하지 않으면 떠날 수 있다』를 읽고
아무래도 자기가 살고 있는 공간에서만 머문다면 이 세상의 물정을 도저히 알 수가 없다. 물론 각 종 매스컴 등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기회가 아주 많아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제 현장을 가보는 길이라 생각한다. 즉 여행이라는 행위인 것이다. 오늘 날 여행은 이제 하나의 일상으로서 자리 잡은 지 오래된 것 같다. 이 지구상의 수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을 벗어나서 새로운 곳에 대한 갈망과 함께 실제 다니면서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행위가 영원토록 잊혀 지지 않는 좋은 추억으로 간직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여행도 여행사의 여행 상품을 통해서 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스스로 또는 몇 사람끼리 하는 배낭여행이 있다. 어떤 것이 특별히 좋다기보다 장단점이 다 있겠지만 그래도 더 많이 얻는 경우는 역시 배낭여행 식이 훨씬 더 많은 것을 느끼고 얻는 과정이 아닌 가 생각을 한다. 물론 더 많은 고생이 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스스로 겪으면서 헤쳐 나가는 그 체험들이 정말로 여행다운 여행의 모습으로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내 자신도 아주 많이는 가지 못했지만 여행 상품으로 중국 북동부 지역과 타이와, 베트남을 다녀왔고, 일본에 다섯 차례 정도 배낭여행으로 다녀온 경험이 있다. 모두 다 소중한 기회였다. 즉 내 자신을 스스로 돌이켜 볼 수 있었고, 내 가족과 내 조국의 소중함을 느껴볼 수 있는 아주 소중한 경험의 시간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서 또 더 많은 것을 느끼는 시간이 되었다. 솔직히 외국 여행을 한다는 것 자체는 결코 쉽지 않는 일이다. 시간과 자금과 여유 등이 어우러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이 저자가 제목으로 표현한 ‘소유하지 않으면 떠날 수 있다.’라는 말이 아주 마음에 와 닿았다. 그리고 아주 화려하고 발전된 모습의 지역보다는 저자가 다녔던 문명과는 또 다른 편에서 따스한 미소와 희망을 가득 안고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의 순박한 생활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의 이야기와 사진을 보면서 이런 곳을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금의 세상과는 다른 아주 후미진 세상이지만 사람답게 예전의 모습으로 밝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바로 현대 우리들의 옛날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가깝게 느껴지기도 하였다. 조금 있다고, 교만해져 가고 있는 우리 현대인들에게 한 번쯤 교훈으로 줄 수 있는 좋은 글들과 의미 있는 사진들이어서 마음속으로 큰 감동으로 다가오기도 하였다. 정말 잘 사는 나라 사람보다는 조금은 가난하고 힘들어도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인 에티오피아, 인도, 케냐, 보츠와나, 짐바브웨, 이집트, 탄자니아, 베트남, 라오스, 수단, 캄보디아의 진면목을 볼 수 있어 내 자신 가고 싶은 나라로 등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