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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디를 이기는 한마디
장원철 지음 / 카르페디엠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백 마디를 이기는 한마디』를 읽고
내 자신 매일 아침 일찍 행하고 있는 일이 하나 있다. 그것은 내가 봉직하고 있는 학교의 전체 교실을 돌아다니면서 우리 학생들이 생활해 나가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말 한마디를 칠판 오른 쪽 상단에 적는 일이다. 벌써 25년 째 해오고 있는 일이고, 앞으로 많이 남지 않은 교직 생활이지만 그만 둘 때까지 실천으로 옮겨야겠다는 나 자신과의 약속을 성실하게 수행해나가리라 다짐해본다. 이런 일을 하게 된 이유는 그 당시에 한 성공한 사람이 라디오 인터뷰에 나와서 자신이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가 중학교 때 선생님이 해주신 좋은 말 한마디가 바탕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 당시 시골에 위치한 중학교 교사로서 정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여 바로 실행에 옮겼던 것이다. 아무래도 시골에 위치하다 보니 성적은 매우 낮았지만 성적에 기가 죽지 않고 생활에서 자신감으로 용기 있게 도전하는 모습을 유도하기 위해서였다. 어쨌든 그때부터 지금까지 행해오고 있는 이 사업을 우리 제자들이 잘 받아들여 주어 사회에 진출하여 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는 모습을 직접 관찰하고 있다. 지금도 수업 시간에 교실에 들어가면 수업에 들어가기 전에 칠판에 적혀 있는 좋은 말 한마디를 몇 번 큰 소리로 외치게 한다. 그러고 나서 몇 명의 학생들을 시켜서 자기 나름대로의 해석과 함께 자세를 발표하도록 하고 있다. 자신도 모르게 머리속에 각인시켜 주기 위함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 책이 내 자신에 주는 여러 교훈적인 내용들이 마음에 와 닿았다. ‘내가 하고 싶은 백 마디보다 상대가 원하는 한 마디를 하라.’는 표제의 글에 따라 앞으로는 좀 더 글을 고르는데 더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도 갖게 되었다. 어차피 우리 인간은 혼자 살 수 없고, 서로 어울려서 생활할 수 있는 ‘사회적인 동물’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좋은 인간관계를 맺으려면 상대방과 소통을 잘하고 말을 잘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그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닌 것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평소에 많은 훈련과 연습을 통해서 부단한 노력을 해 나가야만 한다. ‘채근하지 말고 권유하라.’, ‘지능을 칭찬하지 말고 노력을 칭찬하라.’, ‘내가 먼저 특별해져야 삶도 특별해진다.’, ‘대화의 기준은 상대에게 맞춰라.’, ‘해결책이 없다면 공감으로 해결하라.’, ‘말까지도 부드러워져야 진정한 배려다.’ ‘듣기 좋은 말에는 대안이 담겨 있다.’, ‘말로 가두려 하면 마음이 탈주한다.’, ‘가장 아름다운 맹세는 행동이다.’, ‘용서와 관용은 솔직한 데서 시작한다.’, ‘이해시키려 하지 말고 먼저 가슴을 움직여라.’ 등 인간관계 속에서 상처주지 않고 후회하지 않는 진정한 대화의 기술들이 가득 담겨 있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게 되고, 좋은 말 한마디가 사람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가슴 깊이 명심하였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