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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위로한다 - 정신과 명의 이홍식 심리치유 에세이
이홍식 지음 / 초록나무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나는 나를 위로한다.』를 읽고
학교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늦은 나이에 시작하였지만 벌써 오십대 중반의 나이를 넘겨 27년이 되어간다. 짧으면 짧고 길면 긴 세월이었다. 시작한 때부터 지금까지 시간들을 반추해보면 파노라마식으로 지나가는 첩첩 역사들 의 흐름 속에는 좋았고, 기뻤던 일도 있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하여 정말 힘들었던 적도 여러 번 있었다. 이럴 때 나 자신에 대해서 함께 시간을 내서 위로해주고, 기뻐해 준 수많은 제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이렇게 지나온 세월에서 느낀 감정 중 최고는 내 자신이 내 인생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이고, 내 자신의 역사는 내 자신이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내 자신이 힘이 없고, 가진 게 없다면 헤쳐 나가기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내 자신을 가장 사랑해야 할 사람은 바로 내 자신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내 자신에게 많은 격려와 함께 시간 날 때마다 위로의 말과 격려를 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렇잖으면 그 누가 내 대시 인생을 살아줄 것이며 수시로 격려를 해줄 것인가 하면 결코 기대할 수 없다는 점을 깊게 인식했으면 한다. 따라서 내가 아무리 죽을 정도로 몰리거나 힘이 들어도 내 자신을 살려낼 가장 강력한 에너지는 내 자신 안에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나 자신은 나에 대해서 시간 날 때마다 위로를 해야 하는 것이다. 35년차 정신과 명의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저자가 마음 아픈 이들을 근원적으로 상담과 치료를 통해 살려온 ‘삶의 명약처방전’을 공개하고 있어 매우 실질적으로 다가옴을 느꼈다. 실재의 일이라 그 만큼 실천으로서 획득할 수 있는 것들인 것이다. 저자가 제시한 사람의 안에서 사람을 살려낼 가장 강력한 에너지로 꼽는 것은 먼저 걷기 제안이다. 걸음으로써 생활이 단순해지고, 편안해지고, 머리가 맑아진다고 한다. 특히 혼자 걷기는 중요한 영감을 얻는데 최고의 선택이라 한다. 둘째는 마라톤을 들고 있다. 어떤 어려움도 아픔도 끝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소중한 인생 수행법이라고 단언한다. 셋째, 등반은 자아를 되찾게 하는 마력과 함께 그동안 잊고 지낸 내면의 소리를 듣게 해준다고 한다. 넷째, 듣는 기도를 토해 일상에서 사랑하고 용서하고 화해하라는 음성을 듣는다 하였다. 다섯째, 그림 그리기는 정신적 안정과 위로를 받는 탈출구로서 온전히 나를 잊고 비우고 몰입하는 정적 명상법이라 한다. 여섯째, 행복 추억적금으로 아내에게 사연을 받는 어떤 적금보다 값진 통장이라 한다. 일곱째, 눈물은 신이 준 최고의 방어기재로 울고 싶을 때는 맘껏 울도록 권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죽기 전에 할 일은 아내에게 음식을 배우는 것이라 한다.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내가 만든 음식을 대접하고 싶다는 점이다. 이런 점을 확실하게 전수받도록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