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호프라는 아이
라라 윌리엄슨 지음, 김안나 옮김 / 나무옆의자 / 2014년 11월
평점 :
『호프라는 아이』를 읽고
역시 소설은 우리의 생활 속에서 이루어지는 내용을 바탕으로 하여 작가의 상상력과 창작력이 어우러져서 만든 작품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문학의 여러 분야에서 단언컨대 소설이 인기가 폭발적인 이유도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소설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되고 작품과 함께 하는 시간을 집중적으로 갖는다는 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 소설도 마찬가지이다. 한 가정을 배경으로 하여 가족들의 모습에 대해서 전개되는 내용들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가정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기도 하지만 특히 열 한 살의 댄 호프가 생각하고 활동하는 모습을 통해서 진지한 가족들의 삶에 대해서 한 번 돌이켜 보고, 점검해보고 더 나은 쪽으로 갈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할 수 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가족이라는 전체 구성원과 아빠라는 존재의 의미를 알게 하고, 더 나은 희망이 무엇인가와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의 희망의 모습들을 입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할 수 있다.
바로 이런 상황 하에서 엉뚱 기발한 열한 살의 영국 소년인 댄 호프와 누나인 닌자 그레이스 간에 벌어지는 서로 다른 생각의 갈등이지만 그래도 소통을 해 나간다. 아빠는 집에 없고 비록 TV 화면에 등장하지만 왠지 어렵고, 아빠가 없는 집에서 처자가 엄연히 있는 새로운 아저씨와의 만남을 갖는 엄마의 모습들이 등장한다. 현실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광경들이다. 소설이기 때문에 더 자연스럽게 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바로 이런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가 바로 댄 호프이다. 댄이 집을 나가서 다른 곳에서 살고 있는 간 아빠를 다시 만나기로 결심하면서 편지를 쓰는 등의 여러 가지를 시도한다. 특히 나름대로 희망리스트를 품고 활동을 한다. 각종 미스터리를 시원스럽게 해결했던 셜록 홈즈가 되고, 달에 착륙하는 등의 많은 상상력을 갖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아빠와의 관계 재설정이다. 소년 시절에 가장 가까이에서 함께 하고 싶은 아빠가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함께 할 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여러 작전과 함께 많은 이야기들이 전개된다. 바로 이런 모습들이 우리 문화하고는 조금 다른 면도 없지 않으나 역시 사랑스럽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이다. 저절로 웃음도 나왔지만 눈물도 흘릴 정도로 정을 듬뿍 주게끔 만든다. 그래서 좋은 책이다. 가족의 소중함과 함께 가족의 힘을 느끼게 하는 책이다. 그러면서도 어린 댄 호프가 가족이라는 확실한 의미 파악을 하면서 행복으로 이어가는 모습들이 너무 인상적이다. 시간이 갈수록 기존의 가족의 모습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 하에서 이 소설은 분명코 많은 것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 그래서 즐겁게 읽을 수 있다.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