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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끌어안고 살지 않겠습니다 - 새로운 나를 위한 인생의 재고 정리
야마시타 히데코 지음, 박주희 옮김 / 레드박스 / 2018년 3월
평점 :
야마시타 히데코 저의 『다 끌어안고 살지 않겠습니다』 를 읽고
우선 내 경우를 이야기 해야겠다.
나이 60이 넘어 예순네살이다.
직장은 퇴직을 하였고 비교적 자유롭게 시간을 활용하면서 여유롭게 보내고 있다.
퇴직 이전까지 직업으로는 중학교에서 교사로서 30년 이상을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활동을 하였다.
원래는 교사가 될 수 없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서는 철도 현직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공부를 하고 싶었지만 여러 사정상 대학을 가지 못하였다.
그러다가 남자의 의무인 병역의무인 군대를 다녀온 후에 야간대학이 있는 지방으로 복직을 하였다.
그리고 스물일곱의 나이에 야간대학에 입학을 하였다.
공부에 전념하기 위해 2학년 때 직장에 사표를 던졌고, 공부에 전념하였다.
그런데 처음으로 야간에 교직과정이 개설되어 신청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졸업과 동시에 서른한살 나이에 중학교에서 사회과 교사로서 학생들을 가르치게 되었다.
처음에 낯설고 여러 가지로 어려운 점이 많기도 하였지만 당시 시골이었고 많이 어려웠던 학생들을 위해 뭔가 더 열심히 가르치기 위해 여러 학습자료 등을 모으기 시작하였다.
이때부터 학교 교무실의 내 책상주변을 포함하여 내 자신과 관련 있는 자료실 등 각종 교구실, 내가 근무하는 곳, 우리 집 방 등에는 수많은 자료들이 쌓이기 시작하였다.
거기에다가 내 자신이 개인적으로 책을 좋아하였다.
중고 등학교 때부터는 형편이 어려워서 많은 책을 구할 수가 없었지만 직장을 다니고부터는 용돈이 생기면은 주로 헌책방을 돌면서 필요한 책을 많이 구입하여 소장하는 재미를 갖고 있었다.
시간이 갈수록 자료들이 쌓여가니 자연스럽게 정리정돈이 잘 될 리가 없었다.
거기에다가 수시로 괘도나 수업시간에 활용할 수업자료 등을 만든다고 작업을 하다보면 주변이 지저분하게 널려있기 다반사였다.
특히 과목이 사회과다 보니 범위가 과목 중 제일 광범위하다는 점이다.
정치, 경제, 사회문화는 물론이고 우리나라, 세계지리와 우리나라, 세계 역사가 다 포함되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 학생들에게 생활하면서 꿈과 목표를 갖고 열심히 공부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좋은 말을 직접 써서 주는 메시지를 만들어 주는 칼리그래피 활동을 해왔었다.
집에서 작업을 할 때는 집은 한마디로 난장판이 된다. 아내를 포함하여 자녀들은 난리다.
이런 자료들이 두 방을 가득 채워버렸다.
직접 당사자로서는 아까워서 버릴 수 없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그런데 나 몰래 아내는 가끔씩 과감하게 버리곤 한다.
모르면 그냥 넘어가지만 어쩌다 알게 되면 싸울 수밖에 없다.
이런 과정이 계속 반복되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이런 힘들고 어려운 과정을 어떻게든 잘 극복하고 마무리를 하고서 퇴직을 하고서 이 의미 깊은 좋은 책을 본 것이 너무 아쉽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 만큼 내 자신에게 많은 것을 가장 실감 있게 직감적으로 가득하게 선물을 안은 경우는 처음인 것 같다.
그래서 책을 읽기 시작하자마자 끝까지 쉬지 않고 끝내버렸다.
그만큼 내 자신을 가장 덜컹 움직이게 하였다.
'만약 퇴직이전에 이 좋은 책을 만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꼭 물건만이 아닌 인간관계도, 고정관념도 마음이 허락하는 만큼만 가뿐하게 받아들이는 가장 편안한 모습으로 인생 후반부의 멋진 인생을 만들어 가야겠다는 각오를 다짐해본다.
내 자신 이 책으로 인하여 너무너무 행복하다.
저자와 출판사, 관련 모든 사람께 깊은 감사 말씀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