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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키 하우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ㅣ 에프 모던 클래식
커트 보니것 지음, 황윤영 옮김 / F(에프)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커트 보니것 저의 『몽키 하우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를 읽고
개인적으로 책을 좋아하지만 이상하게도 소설보다는 작가들의 실질적인 삶 이야기를 다룬 에세이 류 들과 우리들이 살아가는 사회와 관련한 인문학 관련 책들을 많이 읽는 편이다.
왠지 소설류는 작가들이 무한한 창작력이 바탕이 되어 상상의 세계가 많이 반영이 되기 때문에 현실의 세계와는 조금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러다보니 소설은 더욱 더 부담이 간다.
특히 장편 소설은 더욱 더 그렇다.
그렇다 보니 많은 책을 대하지만 소설을 대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가 않다.
그런데 커트 보니것의 소설을 대하면서 소설의 진면모를 느낄 수가 있어 모처럼 미국의 가장 위대한 풍자 작가로서 뿐만 아니라 휴머니스트 이며, 소설가이자 에세이스트로서 기발한 유머감각과 비상한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는 현장을 확인할 수 있어 너무 유익한 시간이었다.
이렇게 되기까지에는 작가의 독특하고도 화려한 경력이 뒷받침했다 할 수 있다.
독일계 이민자인 부모에게서 태어나 독특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의 대가족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독특한 유머감각을 키웠고, 청년기에는 코넬대학과 테네시 대학을 오가면 공학자와 작가를 선택할까 고민하다 2차 세계대전에 막바지에 징집된다.
그러나 전선에서 낙오되어 드레스덴 포로수용소에 갇히게 되는데, 연합군의 공격으로 십삼만 명의 시민들이 몰살당한 인류 최대 학살극을 겪게 되고, 그는 미국을 대표하는 반전 작가로 거듭난다.
미국으로 돌아와 소방수, 영어교사, 자동차 영업사원 등을 전전하면서도 글쓰기를 계속했고,1950년 첫 단편『반 하우스 효과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한다.
1952년 첫 장편소설 『자동 피아노』를 출간한 이후 여러 장편소설을 내놓았다.
그 중에서 커트 보니것을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올라서게 만든 대표작은 자신의 비극적인 체험을 바탕으로 한 『제5도살장』이라고 한다.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드레스덴에 전쟁 포로로 잡혔던 시절 직접 겪은 학살을 소재로 쓴 반전소설로 이 작품을 통해 그는 SF 장르에만 국한되지 않은 미국의 대표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평단과 독자의 사랑은 많이 받은 반면에 개인적으로는 전쟁 참전으로 인한 우울증으로 어머니의 자살, 참혹한 전쟁 포로 생활과 이로 인해 찾아온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누나와 매형의 연이은 사고, 이혼과 아들의 정신질환 사고 등으로 심각한 우울증에 빠져 한때 자살까지 시도할 정도였다고 한다.
이런 여러 어려움 가운데서도 블랙유머를 잃지 않았다고 하는 작가는 작가 자택 계단에서 넘어져 머리를 다쳐 84세로 생을 마감했다.
작품 속에 나타나는 냉소적인 블랙 유머를 구사하고, 디스토피아, 즉 부정적인 암울한 미래상을 그려 내며, 반전주의 작가의 면모를 드러내는 작품을 선보였던 것은 필연적인 일이다. 이 단편소설 모음집은 장편소설집인 『제5도살장』이 나오기 한해 전인 1968년에 그의 여러 단편소설들을 모아 출간한 것이다.
모두 25편의 소설이 실려 있다. SF장르계로서 현재 지구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 완전히 평등한 미래사회나 인간이 노화되지 않고, 영생하는 미래 세계가 배경인 작품들이다.
또 세계 최초의 전자식 컴퓨터, 미소 간의 우주 개발 경쟁, 그 당시 정치상황 같은 현재 사회나 세상에 대한 관심사를 소재로 한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들도 있다.
반전 작가로서의 전쟁체험 면모, 기업에서 직접 일했던 경험에 영감을 받아 창작한 작품도 있다.
작가의 에세이 형태로서 마치 사전 같은 신변잡기 관심사를 보인 작품 등 아주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작가의 작품들을 통해서 역시 위대한 대작가의 탄생과 함께 다재 다양한 재능을 엿볼 수 있으며, 위대한 작품 속으로의 신나는 여행을 할 수 있는 소설이라는 상상과 비상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 볼 수 있는 최고의 재미있는 시간이 되리라 확신하면서 반드시 읽어볼 것을 권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