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해독 - 그냥 두면 절대 풀리지 않는 피로, ‘만성피로증후군’의 모든 것
알렉스 하워드 지음, 서경의 옮김 / 니들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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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스 하워드 저의 『피로 해독』을 읽고

사람이 활동을 하지 않고서는 산다고 할 수 없다. 

살아가는 의미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부단히 움직이기 위해 맛있는 음식을 먹고, 즐길 수 있는 꺼리를 만들고,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사람들과 관계를 통해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신체적으로 피곤을 느낄 수가 있고, 이 피로가 누적이 되면 건강 이상으로 올 수도 있다. 

생활하면서 적절하게 피로를 조절하면서 정상적으로 컨디션을 유지해나간다면 바람직하겠지만 실질적으로 바쁜 일상에서 그리 쉽지가 않다. 

또 실제 현대 생활인에게 너무 피곤한데 정상이라고 하는 사람도 많다. 

또한 피로의 증상을 관리하는 데만 초점을 맞춰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러다보니 피로 증상을 안고 살아가는 많은 현대인들에게는 매우 당혹스럽고도 절망적일 때가 많은 것이다.

바로 이런 현대인을 위하여 피로로부터 완벽하게 탈출할 수 있도록 피로의 근본 원인을 이해하게 하고, 그에 따른 적절한 해독 방법을 찾아내게 하는 최강의 컨디션을 되찾기 위한 12단계 만성피로 회복 프로젝트!를 제시하고 있는 멋진 책이라 할 수 있다.

[텔레그래프]지 는 “현대인들에게 딱 필요한 책이다!”라고 보도하고 있다.

저자는 만성피로증후군을 진단받고 7년 동안 만성피로와 맞서 싸우며 피로 증상에 파고든 끝에 자신만의 피로 클리닉을 설립하였으며, 현재 피로를 전문으로 하는 세계적인 통합의학 클리닉인 옵티멈헬스클리닉의 창립자이자 회장이다. 

영국의 피로 전문가인 저자가 제시하는 실용적인 12단계 계획을 통해 고질적인 만성피로에서 벗어나 치유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면 최고의 기쁨을 맛볼 수 있으리라! 

중요한 것은 이러한 단계별 프로그램을 즐거움으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피로하다고 병원에 가는 경우는 솔직히 드물다. 

즉 주류의학으로서는 설명하기 힘들다. 

근통성뇌척수염, 만성피로증후군, 섬유근통 같은 피로와 관련된 증상은 의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질병이지만 바로 피로와 관련된 것이다. 

피로는 신체적 또는 정신적 활동 후 또는 질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극심한 탈진 상태 또는 힘이 없는 상태이다.

피로는 증상일 뿐이며 그 자체로 질병이 아니다.

만성피로증후군은 피로가 만성적 또는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이다.

피로는 에너지 결핍이기 때문이다.

미토콘드리아는 음식에서 섭취하는 에너지를 세포가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로 변환시키는 것을 돕는다. 

아데노신 2인산은 미토콘드리아로 옮겨져서 제 2인산기를 분자에 더해주는 화학반응을 통해 아데노신 3인산으로 재충전된다.

지연성 피로 반응을 며칠이 지나고 나서 피로가 발생하는 현상이다.

우리 몸의 필요에 따라 산화적 인산화가 잘 이뤄지고 미토콘드리아가 정상적으로 기능을 수행하면 더욱 효율적으로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하도록 신체를 훈련시킬 수 있다. 

피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유전적 요인, 성격 유형, 부담, 스트레스 등이다. 

피로에서 회복하기 위해서는 모든 요소를 종합하는 것이 중요하다.

몸이 치유 상태에 있지 않으면 그 어떤 것에서도 진정한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회복의 단계에 있는지 파악해야 적절한 활동량을 결정할 수 있고 몸에 도움이 되는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피로를 해독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피로하게 만드는 요인을 이해해야 한다.

살아오면서 신체에 부과했던 갖가지 부담을 찾아내면 적절한 치유가 이뤄질 수 있다. 

12단계 프로그램 중 소화기능 최적화하기와 호르몬 균형 유지, 면역체계 지원 단계에서 확실하게 공부할 수 있어 나만의 피로를 이해할 수 있었고, 아울러 나 자신이 현재 약물치료를 겸하고 있는 당뇨병 등에 대해서도 더욱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효과를 거둘 수 있어 너무너무 알찬 시간이었음을 고백한다.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먹는 것을 좋아하는 식성이지만 입-위-소장-대장 4단계로 소화과정이 이루어지면서 문제발생과 문제해결을 확실하게 할 수 있는 식단조절을 잘 해나간다면 피로를 잘 조절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부신호르몬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스트레스 부담을 줄이고, 자극제를 끊고, 혈당 균형을 유지하고, 장을 치유하고, 생체리듬의 균형을 유지하고, 부신을 지원하는 선순환으로 바꾸는 것 등이다. 

따라서 이런 과정만 확실하게 나만의 것으로 만들어도 피로로 가는 스트레스를 없애고 피로를 없앨 수 있다면 최고 해독이 되리라 확신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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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엔 니체, 퇴근길엔 장자 - 회사 앞 카페에서 철학자들을 만난다면?
필로소피 미디엄 지음, 박주은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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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소피 미디엄 저의 『출근길엔, 니체, 퇴근길엔, 장자』 를 읽고

철학은 어려운 것 같기도 하고 아니 가장 쉬운 것 같기도 하다. 

결국 마음을 어떻게 갖고 대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학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이왕지사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고, 그렇게 가질 않았으면 한다. 

물론 전문적인 용어나 깊게 들어가는 경우에는 별개로 하더라도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철학은 쉽게 생각하면서 받아들인다면 우리 생활 속에서도 얼마든지 바로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우리 직장생활을 하는 보통 사람들에게 아주 적절하게 철학과 철학자들을 자연스럽게 연결시키고 소개하는 최고 안내서라 할 수 있다. 

무려 직장인들이 직장생활을 임하기 위해서는 알게 모르게 겪어야 할 수많은 일들을 겪고 안고 행해야만 한다. 물론 즐겁고 기쁜 일들이 전부였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기도 하다. 

바로 직장인들의 불안하고 고된 하루하루를 위한 철학자들의 오늘 생각법이 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걱정에는 하이데거를, 불안에는 사르트르를, 혐오에는 니체를, 짜증에는 장자를!’ 과 같이 

직장인이 주로 겪을 수 있는 15가지 감정을 읽는 철학자들의 시선을 다루고 있다.

따분하기 그지없는 일, 장시간의 노동, 도무지 오르지 않는 월급, 정글의 투쟁 같기만 한 사내 정치…. 

직장인들이라면 한번쯤 번뇌하는 일들을 다루고 있다. 

이렇게 일하며 사는 게 맞는 걸까? 

이 책은 직장인이 흔히 겪는 심리 상태인 걱정, 불안, 혐오, 부조리, 낙담, 소진, 짜증 등에 대해, 사르트르, 니체, 장자, 손자, 마르크스, 카뮈, 한비자, 하이데거, 공자 등 동서양 철학자 15명들이 해석을 해주는 철학 교양서이자 심리 처방서다. 

하나의 감정에 대해 한 명의 철학자가 자신의 사상을 중심으로 그 의미와 대안을 제시하는데, 위대한 철학자들의 관점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한 깊은 사유와 용기를 얻을 수 있다. 

대만에서 독자들의 대중적 사랑을 받은 철학서로, 국내에서는 니체 연구의 최고 권위자이자 철학자인 이진우 교수가 추천을 했다.

철학을 생활 속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오히려 직장생활이나 가정생활에서도 활력 증강과 함께 업(up)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책 제목에서 제시한 것처럼 직장을 출근과 퇴근할 때에 이 책을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또 한 파트씩 독립되어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출근과 퇴근에 나누어 활용할 수 있도록 편집되어 있다. 

책 내용대로 요일별로 나누어 출근길엔 서양철학을 퇴근길에 동양철학을 할 수 있지만, 나름대로 철학자를 선택할 수도 있다. 

아니면 주제별 우선순위를 정하여 시행을 해도 좋을 것 같다. 

어떻게 선택하든 본인이 즐거운 마음으로 바로 직장에서 큰 위로를 얻고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잘 선택하여 시행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월요일엔 니체를 만나 혐오에 대해, 

화요일엔 장자를 만나 자신감에 대해, 

수요일엔 순자를 만나 짜증에 대해, 

목요일엔 사르트르를 만나 불안에 대해 등등등 이해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물론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 우리가 겪는 심리적 문제들을 즉각 해소할 수 있는 것은 아다.

하지만 책에서 제시하는 철학적 관점을 통해 사고의 전환과 함께, 그 변화가 우리 삶의 원칙과 행동의 지침이 되어 인생 자체를 바꿔놓을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철학이 어렵다는 관점을 바꾸는데 이 책은 많이 해소시켜주었다. 

바로 철학이 생활과 가까이 있음을 제시해주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철학을 처음 대하는 사람에게 교양서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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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별빛 에디션) - 내 마음을 몰랐던 나를 위한 마음 사전
투에고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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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에고 저의 『그때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를 읽고

나이가 칠십이 다 되어 가는 데에도 아직도 마음이 하나로 모으지 못할 때가 많다는 것은 왜일까? 

생각해보지만 아무래도 나 자신이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징조가 아닐까? 

그렇다면 답은 바로 나온다. 

역시 나 자신 부단히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나 자신을 다스리면서 남과 함께 하는 공감의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에 더 마음을 열고 다가가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 속에서 그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 

혼자만 절대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다. 

사람의 모습과 감정은 언제까지나 천편일률 적으로 같을 수도 없다. 

수시로 변하는 것이다. 

바로 이런 감정의 기복이나 변화가 생겼을 때 이를 바로 잡을 수 있도록 하는 어떤 계기가 필요한 것이다. 

그 계기에는 특별히 큰 것이 드는 것이 아니다. 

조그마하지만 아주 귀하게 다가오는 것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좋은 말 한 마디이고, 단어 하나인 것이다. 

정말로 심적으로 힘이 들고 슬픔에 빠졌을 때 나에게 다가오는 따뜻한 말 한 마디나 바로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고 슬픔에 공감하기 위해서는 노력하면서 자신의 마음에는 무심했음을 알아차리고, 자신의 마음을 표현해줄 수 있는 단어가 주어진다면 정말 마음으로 쏙 들어 와 안정을 주리라 믿는다.

그렇게 친한 친구처럼 고마울 수가 없는 것이다.

이렇게 이 책에는 저자가 자신에게 위로가 되는 단어들을 찾고, 그 단어들로부터 위로를 받은 것처럼 자신이 자신의 말에 공감해주는 가장 다정한 객체이자 위로의 주체가 된다는 것에 바로 공감되어 지는 것은 거의 같은 논리인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ㄱ,ㄴ,ㄷ 순으로 정리해 놓은 명언과 단어들과 설명들에서 공감이 되고 위로가 되며 에너지와 용기를 얻게도 되리라 믿는다. 

특히 생활하면서 마음의 비움과 채움이 필요할 때는 특별하게 더 다가오리라 믿는다. 

나에게도 한 때 이러한 때가 여러 번 있었다.

나의 마음을 다독일 때나 아직 마음을 확정하지 못할 때에 나에 맞는 좋은 단어나 말을 찾기 위해 나만의 기록노트를 별도로 마련하고서 도서관에서 아니면 집에서 조용하게 책상에 앉아서 좋은 책과 씨름할 때가 있었다. 

수많은 책들 속에서도 나만의 단어를 찾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지금 당장은 어려운 현실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이 위기를 극복하면서 더 나은 내일과 미래를 향할 수 있는 실질적인 힘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글은 쉽게 다가오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러기 때문에 눈에 띠는 좋은 단어와 글은 그만큼 반갑고 마음을 설레게 했던 추억을 갖고 있다. 

그리고 그 당시 기록했던 노트들은 비록 세월에 바란 낡은 흔적으로 지저분해졌지만 지금 보면 소중한 추억으로 다가온다. 

바로 그런 좋은 글들이 오늘의 나를 있게 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가 마음을 거슬러 올라가다 보니 자신의 마음을 정확히 표현하는 것 같은 단어와 문장을 찾았고 거기에서 얻은 글감을 하나의 원고로 엮었다고 한다. 

이렇듯 이 책에 등장하는 90여 개의 단어들은 나의 ‘마음의 기원’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독자들은 사전 형식으로 정리된 목차를 보며 그때그때 끌리는 단어나 상황에 맞는 문장을 선택해 글을 편하게 읽으면 된다. 

그 속엔 단순히 공감되는 문장뿐 아니라 인문, 심리, 자기계발, 철학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뽑은 우리 인생에 도움이 될 만한 메시지가 가득 담겨 있다. 

즉, 이 책은 나의 마음의 기원에 관한 ‘사전’인 동시에 우리 삶에 원동력이 되어주는 동기부여 명언들을 모아 놓은 에세이라고도 할 수 있다. 

나도 여기에 더해 필요한 단어들을 추가하는 작업들을 해보고 싶다. 

지금까지 정답에 가까운 단어의 뜻이 아니라 얼마든지 여유 넘치는 자유로운 항해를 통해 의미의 확장으로 갈 수 있도록 말이다. 

나 자신을 더 넓혀가는 기회를 열어준 이 좋은 책을 적극적으로 읽고 나를 위한 마음을 다독여 가기를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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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별빛처럼 빛난 자들 - 20세기 한국사의 가장자리에 우뚝 선 이름들
강부원 지음 / 믹스커피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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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부원 저의『역사에 별빛처럼 빛난 자들』을 읽고

우리나라에서 성장과 이데올로기가 지배했던 지난 시대에는 영웅적이 이미지로 큰 업적을 내세워 자기 입지를 굳건하게 하는데 모든 힘을 쏟곤 하였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이에 반하는 세력들이나 힘이 미치지 못하는 사람들은 여러 어려움과 함께 약자로서 생활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에서도 자신만의 고유한 색을 띠며 은은하게 빛나던 자들이 있었으며 나름대로 열심히 생활하면서 우리들에게 향기를 전하고 있었으니 자연스럽게 감동을 전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만의 고유한 색을 띠며 은은하게 빛난 자들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들은 경쟁주의에 매몰되고 황금만능주의로 혼탁했던 20세기 한국을 맑게 정화시켰다. 

공의로운 이상과 진취적인 사상을 품고 출세와 성공, 부와 명예보다 자유와 해방을 선택했다. 

사회, 문화, 예술, 교육 방면에서 활동하며 우리의 생각을 변화시키고 다양한 감정이 피어오르게 했다. 

많은 이가 그들에게 의존했고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했으니 어찌 보면 영웅적인 사람보다도 더욱 더 우리 보통 사람들에게 더욱 더 마음으로 큰 힘을 주면서 함께 아우르게 했던 진정한 우상으로 다가서게 했던 것이다.

이 책이 소개하는 스물여섯 명은 그렇게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시련을 잘 견뎌내며, 약자에게 손을 내밀었다. 

사회에 만연해 있던 어둠과 두려움을 몰아내고자 세상의 한복판으로 뛰어들어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 

금방이라도 꺼질 듯 한 작디작은 빛조차 밝게 반사하며 가슴속에 간직한 따뜻함과 아름다움으로 시련을 견뎌냈다. 

일상의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세상의 가장자리에서부터 세상의 가장 앞선 곳까지 발 벗고 나서 약자 곁을 지켰다.

그렇다면 무엇이 그들을 빛나게 했는가?

세상이 밝게 빛날 때 눈에 띄고자 하는 것이나 세상이 시커먼 어둠에 잠겼을 때 눈에 띄지 않으려 하는 건 어렵지 않다. 

현재에 발맞추며 시대에 순응하면 성공이 절로 찾아올 테니 말이다. 

하지만 세상이 빛날 땐 굳이 눈에 띄지 않으려 하고 세상이 어둠에 잠겼을 때 한 줌 빛이라도 되고자 자신을 내던지는 존재들도 있다. 

그들은 비록 이해받지 못했지만 빛난 삶을 살았다.

20세기 한국에서 그들은 괴짜 혹은 별종으로 불렸다. 

정립된 세계 질서에서 빗겨나 세상의 가장자리에서 자신만의 고유한 색을 지키며 미래의 시간을 앞서 살았기 때문이다. 

평범한 입신양명의 가치관으론 이해하기 어려운 삶의 궤적이다. 

정형화된 한국 사회에 그들의 자리는 없었다.

이 책은 말한다. 

스스로의 삶을 가꾸고 정돈하면서도 타인을 위해 희생과 헌신한 존재들, 척박한 길을 개척하며 수없이 넘어져도 다시 일어선 자들,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영향을 미친 반짝이는 사람들을 더 이상 모른 체할 수 없다고 말이다. 

부디 우리네 보통 사람들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던 이들을 다시 들여다보며 조금이나마 용기와 위로를 얻길 바란다.

우리의 소소한 삶을 세밀하게 기록한 한국 근현대사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스스로 빛난 찬란한 별들을 소개한다. 세계 최고이자 조선 제일의 무용수 ‘최승희’를 비롯해 한국의 영원한 마돈나 ‘김추자’ 그리고 뮤지컬계의 대모이자 영원한 피터팬 ‘윤복희’ 등의 이야기가 우리를 반긴다. 

2부에서는 약자들의 편에 선 자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본다. 

불의와 횡포에 맞선 한국 야구계의 영원한 불꽃 ‘최동원’, 흥남부두에서 미군 철수할 때 10만여 명을 피난시킨 ‘현봉학’, 이 땅에 내려온 노동자들의 예수 라 불리우는 아름다운 노동자의 이름‘전태일’이 눈에 띈다. 

3부의 경우 시련을 견뎌낸 존재들이 주를 이룬다. 

조선 최고의 대부호이자 문화재 수집가 ‘간송 전형필’, 한국 스포테인먼트 역사의 산증인 ‘김일’, 현대바둑의 패러다임을 바꾼 바둑의 신(神) ‘이창호’의 이름이 낯설지만은 않다.

누구나 빛나는 삶을 살길 원할 텐데, 이 책이 소개하는 인물들의 삶에서 약간의 힌트 또는 실마리 정도를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우리 사회의 어둠과 두려움을 몰아내고자 눈에 불을 켜고 세상 한복판으로 뛰어든 사람들이지만 저자는 이야기 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스물 여섯 명의 인물들은 한낮의 뜨거운 태양으로 유명한 위인전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은은하게 자신을 드러낸 밤하늘의 별빛으로 다정하고 친근한 이웃의 삶을 기록한 수기 정도로 친밀하게 읽혔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다고 말이다. 

정말 마음으로 와 닿는다. 

역사도 결국은 우리의 소소한 삶을 세밀하게 기록한 이야기라고 한다면 이들의 삶도 바로 우리역사 한 페이지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인물의 이야기가 책 한 권으로 기록이 되어도 다 훌륭한 기록이 되어 질 내용들이다. 

그런데 26명의 나름의 한국근현대사에 우뚝 선 이름들의 헌신적인 자신과 국가를 빛나게 하는 이야기들을 읽노라면 우리 역사의 흐름과 맞물려 시간가는 줄 모를 것이다.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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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뮤지컬 - 전율의 기억, 명작 뮤지컬 속 명언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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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희 저의『방구석 뮤지컬』을 읽고

이번에 방구석에서 멋진 뮤지컬로 호사를 누릴 수 있는 책 한 권을 만날 수 있어 너무너무 행복으로 연결되는 영광을 얻었다. 

최근에 공연, 음악, 미술 같은 문화생활을 기회가 되면 최대한 누리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이 분야에 천성적으로 부족하고, 지금까지 환경 여건 등으로 이 분야에 참석하고 관심이 부족했었다. 

그중에서도 유독 뮤지컬은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적어 거의 지식이 없는 편이나 마찬가지여서 많이 아쉬웠던 참이었다.

이런 나에게 이 책은 이번 기회에 명작 뮤지컬들을 무려 30편이나 만나볼 수 있어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은 감동과 희열을 주는 명작 뮤지컬 30편을 인문학적으로 해석한 힐링 에세이 여행서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살아가며 극복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여러 어려움을 맞닥뜨리고는 한다. 

아무리 찾아봐도 빠져나갈 구멍은 없고, 버거운 순간이 영원할 듯하다. 

그러나 뮤지컬 속의 인물들은 갖은 어려움 속에서도 언제나 최선을 다하여 고민하고, 사랑하고, 도전한다. 

바로 이 책에 소개되는 뮤지컬의 인물들 속에서 시대와 운명이 배반하더라도 늘 헤쳐 나아가는 굳건한 의지와 도전을 통해 우리들에게 다양한 인생에 대한 통찰과 감동을 줄 것이다. 

또한 뮤지컬이 품고 배경과 서사부터 아름다운 가사 등, 어느 순간 공연장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전달하고자 했으며, QR코드를 통해 명작 뮤지컬들의 대표 넘버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점이다.

“PART 1 운명의 앞에서, 개척하는 인생

1-1 아름다운 부랑자의 노래(노트르담 드 파리)

1-2 난 나만의 Dancing Queen!(맘마 미아!)

1-3 날 찾아줄 사람 없나요?(디어 에반 핸슨)

1-4 항상 나 스스로 춤추기를(빌리 엘리어트)

1-5 먼지 같은 삶에서 깨어나라!(뉴시즈)

1-6 잡을 수 없는 별일지라도(맨 오브 라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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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5 흘러가는 시간, 나아갈 역사

5-1 수많은 오류에도 살아간다(땡큐 베리 스트로베리)

5-2 운명이 날 여기로 불렀지(레베카)

5-3 이제 시작하려는 순간이야(사운드 오브 뮤직)

5-4 나의 봄을 너에게 보낸다(팬레터)

5-5 누가 당신의 불꽃을 지키는가(해밀턴)

5-6 날 죽게 하소서(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개인적으로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아는 작품은 이 작품 중 불과 몇 편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거의 알지 못하거나 처음 대하는 작품들이다. 

진정 이 분야에 대해 이 멋진 책을 통해 황홀한 신세계에 들어선 기분이다. 

이 책에는 작품에 대해 간략하지만 전체적인 스토리가 잘 정리되어 있어 쉽게 파악할 수 있어 좋았다. 

그렇기 때문에 마치 에세이를 읽듯이 아니면 소설을 읽듯이 해도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역시 음악관련 뮤지컬 이야기이기 때문에 해당 작품 전체의 맥락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게 하도록 뮤지컬 특유의 리듬감은 잃지 않도록 중간에 대표 넘버들을 통해 고유의 느낌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최근 지인의 소개로 찾아간 음악 관련 연주회, 연극관람, 시낭송회 등을 통해 많은 정신적인 힐링과 마음의 위안을 얻고 있는 나에게 ‘뮤지컬’에 대한 새로운 도전 과제는 더 높은 인생 2막의 희망으로 등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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