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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色을 입다 - 10가지 색, 100가지 패션, 1000가지 세계사
캐롤라인 영 지음, 명선혜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5월
평점 :
캐롤라인 영 저의 『패션, 색을 입다』 를 읽고
색이 주는 마력!
이 세상에 수많은 사람들이 이 시간에도 색이 주는 마력에 빠져 자신을 아름답게 다듬고 있다.
솔직히 나는 남자이기 때문에 색이나 패션이나 화장 등에는 관심이 적거나 어떨 때에는 그냥 무감각이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아주 대조적으로 집사람은 아주 민감하다.
아니 평소 관심과 함께 자기 관리를 철저하게 한다.
틈만 나면 방송과 SNS 시청을 하며 눈썰미를 높이며, 백화점 등에서 아이 쇼핑을 하고, 지인들과 말하기를 통해 자신의 이미지를 높인다.
자선 모델에도 도전하여 참여도 하였다.
매일매일 몸 관리를 위해 스포츠 댄스 운동에도 참여하는 등 자기 관리에도 꾸준히 노력 한다.
나에게는 딸만 셋이 있다.
이제는 다 성장하여 둘은 가정을 꾸려 손자를 갖고 있다.
아직 막내는 미혼이다.
그런데 셋 다 엄마를 닮아서인지 바로 색이나 패션에 아주 민감하다는 사실이다.
나는 속으로 ‘나를 닯지 않고 엄마를 닮아서 다행이다’ 라는 생각을 하였다.
아무래도 사회생활을 하려면 어느 정도 갖추어야 하는 것이 기본이기 때문이다.
딸들이기 때문에 엄마하고 기가 막히게 아주 의기투합이 잘 되곤 한다.
특히 패션 등을 고를 때를 보면 항상 함께 움직이면서 하게 되고, 스스럼없이 비판하는 등 이쁜 색을 골라주기 때문에 후회없는 색상의 패션을 선택하는 것 같다.
함께 따라가서 쳐다보는 나로서는 가장 행복한 순간이 아닐까 확신한다.
이렇게 평소에 생활속에서 열심히 임하는 모습을 보면서 패션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려는 우리 인간의 노력을 역사적으로 멀리 갈 필요없이 가장 가까이서 바로 옆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10가지 컬러인 블랙, 퍼플, 블루, 그린, 옐로우, 오렌지, 브라운, 레드, 핑크, 화이트를 주제로 인류 문화를 관통하는 매혹적 패션 이야기가 아주 흥미롭게 이 책에 쓰여 있다.
10가지 색으로 세계 역사 속의 문화 아이콘과 패션을 엮어 매혹적인 이야기를 풀어낸다.
컬러는 국가별 시대별로도 그 의미에 차이가 있으며, 패션 업계에서는 컬러가 그 브랜드를 대표하기도 한다.
또한 모든 색은 인간의 감정에 직접적이고 본능적인 영향을 미친다.
각각의 색이 지닌 고유한 분위기는 인간에게 자신만의 특별한 감흥을 일으킨다.
느긋한 옐로우, 로맨틱한 핑크, 우울감을 주는 다크블루, 질투심으로 가득한 그린 등등 다채로운 색상은 수많은 문학작품과 노래 가사가 쏟아질 정도로 우리의 감정과 얽혀 있다.
10가지 색과 100가지 패션 이야기, 1,000가지 세계문화사 이야기 등이 이 책 속에 들어있다면 이에 조금이라도 관심이나 관련 있는 사람이라면 가까이 하면서 읽을 필요가 있다.
발렌티노의 레드, 프라다의 그린, 에르메스의 오렌지 박스, 코코 샤넬의 리틀 블랙 드레스, 랄프 로렌과 막스 마라의 뉴트럴 브라운 등 특히 패션 디자이너들은 특정 색조와 얽혀 있고 컬러 자체가 해당 브랜드를 대표하기도 한다.
코코 샤넬의 블랙 이브닝 드레스를 보면 샤넬이 떠오르고,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오드리 헵번이 입었던 리틀 블랙 드레스를 보면 지방시가 떠오른다.
유명 칵테일 파티에서 녹색 드레스를 입는다면, 공식적인 자리에 여성이 흰색 바지 정장을 입는다면,
상대방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까?
왜 빨간색 옷을 입은 여성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것일까?
색과 패션으로 버무려진 역사의 한 장면 한 장면이 펼쳐진다.
우리 삶의 전 영역에서 컬러 감각이 요구되는 시대다.
이 책은 색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이해하는 기본서로서 아주 중요한 역할이 되리라 확신한다.
특히 우리 집사람과 딸들에게 아주 좋은 선물이 되어 기분이 너무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