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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로 떠나는 힐링여행 : 경희궁 ㅣ 인문여행 시리즈 19
이향우 지음 / 인문산책 / 2024년 5월
평점 :
이향우 저의 [궁궐로 떠나는 힐링여행-경희궁] 을 읽고
올해 나이 칠십이 되었다.
뜻깊은 나이도 되었지만 옛날 같으면 큰 잔치도 해도 좋은 나이련만 올해 사는 건강 위주의 풍토이다 보니 나이 이야기도 할 수 없다.
하지만 올해 의미 있었던 것 하나는 지방 시골 초등학교(옛초등학교)동창생들의 동창회 모임을 서울에서 가지면서 우리 궁궐 경복궁을 함께 힐링 여행했다는 점이다.
예전에는 서울에 가볼 수도 없었던 처지에서 당당하게 서울 한복판의 조선의 최고 궁궐에서 진한 우정을 나눌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 최고 궁궐을 찾았던 외국 관광객들과 함께 한 이 시간은 아마 영원히 잊지 못한 최고 진한 우정과 함께 멋진 추억의 시간으로 간직되었음에 틀림이 없으리라 믿는다.
서울의 도심에는 이와 같이 우리 조선의 궁궐이 자리잡고 있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조선의 5대 궁궐이라 이야기하는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경운궁(덕수궁)>과 더불어 현존하는 조선시대에 지어진 5대 궁궐의 하나로, 광해군이 세웠던 <경희궁(慶熙宮)>이다.
<경희궁>은 이름 자체가 매우 낯설다.
처음 궁호는 경덕궁(慶德宮)으로 불렸는데, 영조 때 경희궁으로 고쳐 불렀다.
하지만 고종 때 경복궁 중건으로 헐려 나가기 시작한 이후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철저히 파괴되어 현재는 흥화문과 숭정전, 자정전, 태령전 세 채의 전각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우리 궁궐지킴이와 문화재 자문위원이신 이향우 저자에 의해 2013년 『궁궐로 떠나는 힐링여행 : 경복궁』이 출간된 이래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종묘〉, <문양여행>과 더불어 10여 년 만에 〈경희궁〉이 출간됨으로써 서울의 5대 궁궐과 종묘사직이 완성되었다는 점에서 이 책의 의미는 특별히 남다르다 할 것이다.
우리 궁궐에 대한 전반적 이해와 아름다움에 애착을 갖고 오랜 시간 공들인 결과물이어서 특별히 그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저자는 사라진 경희궁의 옛 모습을 찾고자 〈서궐도안〉을 기초로 경희궁의 원래 모습을 재현하고자 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경희궁을 사랑했던 옛사람들의 행적을 좇아간다.
저자의 발길을 따라가다 보면 눈에 보이지 않았던 건물들이 하나씩 그려지는 신비한 체험을 하게 된다.
이제 막 깨어나기 시작한 궁궐, 경희궁은 그렇게 오랜 침묵을 깨고 우리가 사랑하고 아껴야 하는 궁궐이 된다.
경희궁은 삼각산의 서쪽 지맥인 인왕산이 남쪽으로 뻗어내린 지세에 지어진 궁궐로, 건설 당시 부지 7만 2천 8백 평에 정전, 동궁, 침전, 별당을 비롯해서 모두 98채의 전각이 들어섰다.
1617년(광해군 9년)에 공사를 시작해 1620년(광해군 12년)에 완공했다. 처음 지었을 때의 이름은 경덕궁이었는데 1760년(영조 36년)에 경희궁으로 이름을 바꿨다.
순조 이후 경희궁은 100여 동이 넘는 전각들이 유지될 만큼 그 규모가 컸으며, 경복궁, 창덕궁과 함께 조선왕조의 3대 궁궐 중 하나로 큰 궁궐이었다.
경희궁은 당시 100여 동의 건물이 있던 궁궐로 역대 조선 왕들의 별궁 역할을 했으며, 영조가 특히 경희궁을 좋아해 경희궁에 오래 머물렀다고 한다.
그후 1829년(순조 29년)에 큰 화재로 많은 건물이 불에 탔으나, 곧 복구를 시작해 1831년에 중건했다고 한다.
하지만 고종 때 경복궁 중건으로 헐려 나가기 시작한 이후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철저히 파괴되어 현재는 흥화문과 숭정전, 자정전, 태령전 세 채의 전각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궁궐에는 5백 년이 넘는 조선의 역사와 문화가 서려 있다.
치열한 삶을 살아간 이들의 기쁨, 슬픔, 고뇌가 곳곳에 묻어난다.
그들이 만든 삶의 궤적은 우리에게 오늘을 열심히 살아갈 힘과 찬란한 내일을 가기 위해 필요한 지혜와 교훈을 통해 힐링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궁궐을 찾아가서 하는 여행은 여러모로 얻을 수 있는 삶의 활력과 힐링이 되는 최고의 방편이라 할 수 있다.
적극적으로 이 좋은 책을 읽고, 궁궐여행에 참여하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