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2 - 진실이 때론 거짓보다 위험하다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2
천위안 지음, 이정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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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위안 저의『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2』을 읽고

“하늘의 뜻은 곧 사람의 마음이다. 

자기 의지라고 하는 편이 낫겠다. 

집중해서 자기 길을 가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의미와 행운을 발견하게 된다. 

하늘이 도운 듯 순조롭고 탄탄한 길을 걷게 된다. 

그만큼 자기 의지가 강하다는 뜻이다.”(67p) 

“적이라고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 

또한 적이 없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것도 아니다. 

나를 자극하고 움직이게 하는 것은 적이다. 

적이 있기에 오늘 내가 행동한다. 

경쟁심리가 없는 사람의 내면에는 나태와 태만이 똬리를 틀고 있을 뿐이다.”(91p) 

저자인 천위안은 심리학을 통해 역사 속 인물이나 사건을 분석하는 ‘심리설사(心理說史)’ 분야의 창시자로 불리고 있는 천재 작가로 불리운다.

저자는 2 권의 책으로 나눠 소개된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에서는 지금까지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조조, 제갈량, 관우, 유비, 손권, 사마의의 삶과 함께 중국 삼국시대 이야기 속의 인물들과 사건들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조조’란 인물에 특화시킨 이 책의 1권에서는 '조조의 승리 기술'부터 '조조의 마음 다스리기', '조조 리더십의 원칙', '조조의 위기관리 기술'까지 4개 챕터로 나눠 그의 인물과 사건들에 심리학적인 해설을 달았다. 

이번에 소개하는 2권에서는 '조조 불굴의 투지 효과', '조조의 상호작용 원칙', '조조 경쟁과 도전의 기술', '조조 판단의 기준'으로 나눠 진실이 때론 거짓보다 위험하다! 라는 심리학과 관련된 이야기를 소개한다.

현대 심리학을 무기로 새롭게 주제로『삼국지』의 영웅들과 시대를 재해석했는데, 심리학의 관점에서 역사를 재해석한 최초의 시도라 할 수 있다. 

조조는 난세의 간웅이라 불리워진다. 

한(漢) 왕조가 멸망한 후 천하의 주인이 없는 혼란 속에서 제갈량이라는 막강한 상대에 맞서 수많은 위기를 넘기며 자신의 왕국을 세우는 데 성공한 인물이다. 

자신의 생명이 백척간두 끝에 매달려 있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신속하게 선택을 내리고 결단을 해야만 했다. 

그 속에는 어떻게든 자신에게 판세를 유리하게 이끌고 승리를 쟁취하는 영웅 조조의 섬세한 심리 전략이 숨어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천재 작가 천위안은 『삼국지』에 나오는 조조와 관련된 수많은 사건을 뽑아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함께 그 속에 담긴 영웅의 심리를 날카롭게 포착해낸다. 시대가 바뀌어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인간 속성 때문에 나와 내 주변 인물과 닮아 있어 나와 나를 둘러싼 현실을 돌아보게 만든다.

원『삼국지』는 등장인물도 많은 데다 방대한 분량으로 복잡하고 어렵다는 인식이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인물별로 핵심 사건을 뽑은 데다 가 심리학적 관점에서 새롭게 들여다보기 때문에 초심자도 수월하게 『삼국지』를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착각상관(illusory correlation), 자기위주편향(self-serving bias), 인지부조화(cognitive dissonance) 등의 심리 이론을 통해 조조의 마음을 속 시원하게 들여다보게 만든다. 

조조가 자신의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나아가 사회적 도덕관념에서 벗어나면서 속죄의 죽음이라는 선택을 피하고 시대의 영웅으로 탄생할 수 있었다고 분석한다. 

확실히 조조가 극도로 이기적인 사람임은 부정할 수 없지만 심리학적 분석을 통해 우리가 배워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은 분명 존재한다고 강조한다. 

역사의 재해석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깨달음을 전한다.

2천 년간 필독서의 자리를 지켜온 『삼국지』 영웅들의 비밀을 현대 심리학으로 풀어내고 있는 것이다. 

너무너무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게 만든다. 

저자는 삼국지에 나오는 조조와 관련된 수많은 에피소드 속 영웅의 심리를 날카롭게 포착하고 책을 읽는 우리들에게 깨달음을 선물한다.

수많은 역경과 위기는 언제나 우리에게 가까이 올 수 있고, 언제 무너지게 할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생각해야만 한다. 또 일뿐 아니라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는 갈등의 연속이고, 이 어지러움에서 벗어나려면 먼저 자기 자신을 가장 먼저 잘 다스려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만 할 것이다.

난세의 간웅 조조의 빼어난 처세술이 오늘날 같은 다극화 시대의 혼란을 오히려 넘어서는 가장 승자의 길로 가는데 가장 필요한 자세라는 생각이다. 

갈수록 치열한 경쟁의 사회에서 살아남는 자가 가장 강한 자이기 때문이다. 

치열한 경쟁사회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나 자신을 잘 다스려야 한다는 근본을 잘 지켜나갔으면 하는 강력한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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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센티 더 가까워지는 선물보다 좋은 말
노구치 사토시 지음, 최화연 옮김 / 밀리언서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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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구치 사토시 저의『50센티 더 가까워지는 선물보다 좋은 말』을 읽고

초등학교까지는 그래도 나름 성격적으로 꽤 활발한 편에 속해서 친구들 간에 대화하고 노는 데 있어서도 주도적으로 참여하였다. 

그런데 중학교에 진학하고서 아버지가 하시는 사업이 잘못되면서 수업료를 제 기한내에 납부하지 못하면 공부를 시키지 않고 집에 돌려보내곤 하였다. 

그때부터 친구들은 공부하고 있는데 교실에서 나와 시골집으로 쫒겨 가면서 남몰래 눈물을 흘리곤 하였다. 

그러면서 나도 모르게 성격이 숫기가 없어지면서 창피스러움을 안고 생활하면서 내성적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이후 사람과 관계에서 먼저 이야기하는데 쉽사리 나설 수 없는 소극적인 모습 즉, 얌전한 사람으로 인식이 되어버렸다. 

습관적으로 굳어버린 나의 성격을 바꾼다는 것이 쉽지 않기에 이후 그대로 안고 생활을 해왔다. 

그러면서도 기회가 되면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곤 하였다. 

그 만큼 사회활동에 있어서 활발한 성격과 대화는 필수적인 요소이면서 최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역시 대화는 자신감을 가지고 실천하는 것이 최고의 숙달 방법이다. 

지속적으로 행동으로 옮기는 그래서 행동이 반복되면서 자동 자기 것으로 만들어지면 최고 모습으로 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어떤 계기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물론 자기 자신 스스로가 만들어 가야 하지만 사람과 만남을 통해서나 또는 좋은 책과의 만남을 통해서도 그 기법을 익힐 수 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가장 쉽게 얻을 수 있는 사람의 대화법은 훌륭한 저자에 의한 좋은 책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심리학적으로 가장 친밀감을 느끼는 거리인 50센티 더 가까워지는 거리 자꾸 만나고 싶어지는 사람의 대화법, 대화의 기술이 필요 없는 초 간단 대화법을 제시하고 있는 이 책이야말로 아주 좋은 선물이라 할 수 있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저자는 특별한 말재주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고 한다. 

다양한 대화의 기술보다는 상대를 생각하는 마음만 있으면 모든 대화가 원활하게 이루어진다고 말한다. 

대수롭지 않은 말이지만 상대가 기분이 좋아지고, 계속 웃는 표정을 지으며, 순식간에 친밀감이 상승하는 대화의 비결이 있다고 말한다. 

회사에서는 상사와 부하직원뿐 아니라 거래처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강력한 매력을 발휘해 업무적으로 좋은 성과와 실적을 얻을 수도 있다. 

‘상대방을 주인공으로 만드는 대화법’ 중 ‘상대를 먼저 생각하기’, ‘상대방을 대화의 중심에 두고 이야기하고 질문하기’라고 저자는 얘기한다. 

한 가지만이라도 실제로 적용한다면 상대방의 마음은 자연스럽게 당신을 향해 기울어질 것이다라고 말한다. 

표정이 풍부해지고 과묵하던 사람의 말수가 늘어나며 대화도 점점 무르익어 가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자기 중심의 대화에서 이와 같이 상대방을 대화의 중심에 두고 이야기할 수 있다면 자연스럽게 대화도 그 쪽과 어우러지게 갈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특별한 말재주가 없어도 단숨에 호감이 상승하는 상대 중심 대화법이 잘 소개되어 있어 너무너무 좋았다. 

처음 만난 사람과도 대화를 매끄럽게 시작하고, 1초의 침묵 없이 풍성한 대화가 이어지고 헤어진 후에도 다시 만나고 싶어지는 기적의 대화법을 익힐 수 있는 좋은 말과 대화법을 이 책을 통해 배웠으면 좋겠다. 

상대방을 생각하면서 상대방을 주인공으로 하는 상대 중심 대화를 습관으로 만들도록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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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으면서 익히는 클래식 명곡 - 음악평론가 최은규가 고른 불멸의 클래식 명곡들
최은규 지음 / 메이트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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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규 저의 『들으면서 익히는 클래식 명곡』 을 읽고

지방에서 거주하다 보니 솔직히 서울포함 수도권에 비해 보고 듣고 하는 것이 제한적 이다 고 느끼는 분야는 특히 문화적인 인프라가 아닌가 생각한다. 

물론 지방에서도 각종 강연회 전시회 연주회 들이 개최되고 있지마는 품격이나 개최 횟수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울이나 수도권에서는 얼마든지 발품 팔고 부지런히 움직인다면 관심분야에 대해서 취사선택하면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그것을 절실히 느끼고 실천하면서 나 자신에 많은 부족한 소양을 쌓으면서 당당한 모습을 갖출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 되었다. 

그 계기는 서울에 거주하는 큰 딸이 늦게 외손자를 두면서 육아휴직이 끝나면서 돌보미를 집사람한테 요청하면서 부터다. 

결국 나도 함께 서울에 집사람과 오게 되어 일시적으로 머무르게 된 것이다. 

특별히 하는 일이 없는 나에게 한 지인을 통해서 서울 일원에서 개최되는 음악과 연극공연문화에 대한 안내 밴드를 알게 되었고, 기회가 주어질 때 신청하게 되어 관람할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특별히 내성적으로 대인관계에 있어 활달한 편이 아니고, 음악 분야에는 적성이 안 맞아 원래 관심이 별로였던 분야였다. 

특히 노래 부르는 쪽도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나 그런대로 듣는 것은 괜찮은 편이다. 

그래도 서울에 와 그 동안 예술의 전당 공연장, 금호아트홀, 영산아트홀 등에서 바이올린 독주회, 바순연주회, 첼로 독주회, 협주회, 대학로 극장에서 연극 공연 등 문화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어 좋았다. 

하지만 열심히 오고 가고 참석하여 듣고 하였지만 그 음악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은 솔직히 아는 게 전혀 없었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거의 빈속이나 다름없었다는 빈 털털이 모습이었다. 

그래서 공연장에 앉아 있어도 여러 공연에 관련된 모든 것들을 모르고 그냥 앉아있는 나 자신 창피하였지만 당장은 어찌할 수 없었다. 

언젠가는 조금씩이라도 알아가는 모습으로 만들어 가리라는 생각만 하였을 뿐이다. 

그런 나에게 정말 최고 멋진 선물이 도착한 것이다. 

정말 친절하고 품격 있는 해설과 연주 음원으로 클래식 명곡을 듣는 귀가 열리도록 만들어 준 선물이다!

바이올리니스트이자 클래식 음악평론가인 저자가 클래식 입문자는 물론 애호가들도 클래식 명곡을 흥미진진하게 들을 수 있는 귀를 열어줄 획기적인 책을 냈다. 

매일 저녁 KBS 라디오 클래식 FM에서 [FM 실황음악]을 진행하는 저자는 이 책에서 세계인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클래식 명곡들의 배경과 주제 등을 유려한 문체로 알려주며,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바로 들을 수 있는 400여 개 가까운 연주 클립들을 큐알(QR)코드 형식으로 실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잔잔한 클래식 선율을 좋아하지만 클래식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많이 들어본 음인데 곡명은 모른다. 

왜 그럴까? 가사 없이 비슷하게 반복되는 선율, 어려운 곡명과 형식, 작품번호, 뜻 모를 악상기호 같은 진입장벽 때문일 것이다. 

평소 클래식에 관한 궁금증을 가졌던 독자라면, 이 책은 분명코 클래식 감상에 많은 도움을 얻을 것이다.

특히 나 같은 음악에 완전 초짜인 사람에게 더더욱 그렇다.

그런데 이 책은 다르다. 

제목부터 그걸 표방하고 나선다. 

『들으면서 익히는 클래식 명곡』 이다.

물론 작곡가나 그 곡과 관련된 이야기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의 주된 목표는 곡을 들으면서 익히는 것이니, 다른 책들과는 엄연히 그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게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다.

어떻게 들을 수 있는가?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큐알(QR) 코드’이다. 

바로 곡명이 나오면서 이 ‘큐알(QR) 코드’가 나오는데 책을 읽으면서 곡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바로 책에 언급되고 있는 수많은 곡들 말이다.

사라사테 〈치고이너바이젠〉

파가니니 〈카프리스〉

J.S. 바흐 〈샤콘느〉

생상스 〈동물의 사육제〉 중 〈백조〉

J.S.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베토벤의 비창 소나타 

비발디 〈사계〉 등등등 약 400여 곡에 이른다.

협주곡, 교향곡, 실내악 등 다양하게 음악 전부를 맛볼 수 있다.

곁들여 저자의 친절한 해설까지... 

귀로 듣고 즐기는 시간을 갖는 진정한 클래식 팬이 될 수 있다.

이 멋진 책과 함께 아울러 음악에 대해 더 사랑하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확신하면서 이 좋은 책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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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좋은 사람을 기록합니다
김예슬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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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슬 저의 『그래서 좋은 사람을 기록합니다』 를 읽고

좋은 사람들 기준이란 무엇일까? 

아마도 자신의 주어진 일에 즐겁게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렇다면 이 세상 거의 모든 사람들이 해당될 것이다. 

많이 힘들고 쉽지 않은 여건이지만 더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곳곳에 많이 계신다. 

이런 분들도 정말 대단한 분이시다. 

그렇지만 알려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세상에는 자신의 일뿐만 아니라 남의 일을 돕는 일에도 솔선수범하면서 앞장서 노력하는 좋은 사람도 얼마든지 발굴할 수 있다. 

바로 이런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다면 더 좋은 세상을 살아갈 수가 있다. 

어차피 우리들은 여러 사람들과의 관계에 의해 생활을 수행해나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좋은 인간관계는 사회활동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다양한 인간관계를 설정하고 유지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것이 바로 좋은 인간관계를 통해 얻어낸 자기만의 노하우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생활해가면서 인연을 통해서 좋은 만남으로 기억된 경우를 생각 자체로 끝나버리면 아쉬움으로 남을 때가 있을 수가 있다. 

바로 이것을 보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자기만의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다.

일기 노트 등이나 각종 SNS 등을 활용해서라도 말이다. 

생각은 잊혀 지면 끝이지만 기록으로 남겨놓으면 언제든 들춰볼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자의 경우와 같이 심리상담사로 일한 지 어언 10년 동안 일일이 기록으로 남겨놓았기에 이렇게드 깔끔하면서 멋진 기록의 책으로도 출간할 수 있는 것이다. 

저자가 10여년간 내담자들을 만나며 자주 안타까웠던 건 이들의 옆에 좋은 어른, 좋은 친구, 좋은 롤모델이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이렇게까지 절망스러워하진 않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었다. 

그런 아쉬움으로 꼼꼼하게 저자를 성장시킨 좋은 어른, 좋은 친구, 좋은 롤모델들에 관해 기록했다. 

이 책이 누군가에겐 좋은 사람의 자리를 대신하거나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남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많은 좋은 사람들 이야기 중 저자의 인생선배인 엄마의 친구인 영심이 이모의 이야기가 인생 후반부를 살아가는 나에게 마음에 쏘옥 들어온다.

“얘, 어차피 삶은 유한하고 지식은 유한해. 

안다는 게 알아도, 알아도 끝이 없어. 

모든 걸 다 아는 건 불가능해. 

네가 뭔데 그걸 다 알려고 덤벼, 덤비기를! 

그 사실을 알고 나서 받아들이고 나면 행복해져. 

다 갖춘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도 그렇게 불평불만이 많더라. 

부자인 친구 하나는 달에 500씩 용돈으로 쓰면서도 사는 게 지겹다 길래”

“그럼 죽어~ 그거 다 나 주고, 그런 내가 잘 쓰고 곧 따라갈게.”

했더니 주지는 않더라. 

야, 이도저도 안 풀릴 때 가장 위대한 스승이 되어주는 건 자연이야. 

나가서 걸어. 산책해. 

자연은 어마어마한 영감을 줘. 감당 못할 영감이 쏟아져. 

그렇다고 아무데나 가면 안 되고 주차장, 화장실, 화장실이 있는 곳을 걸어. 

국립공원이나 유원지, 사찰 같은 곳. 

그리고 사랑을 해 사랑을. 

연애만 평생 해도 좋고. 

근데 시덥지 않은 일로 서로 상처를 줄 거면 쿨하게 보내주고, 

내일도 모레도 사랑하기로 했으면 그냥 그 사람을 믿어. 완전히 믿어야 해. 

가짜 사랑은 티가 나. 

재미있게 살아. 

차근차근 욕심내지 말고 배우고, 재미있게 살아. 

나는 아들한테 부담 안 되려면 혼자 노는 법을 터득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오래전부터 준비해왔거든? 

근데 그 결실들이 요즘 맺히는 것 같아. 

그래서 사는 게 너무 새롭고 재밌어. 

정말 재밌어.”(79-80pp)

진정으로 사회생활을 해나가는데 있어 좋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진리가 이 속에 다 들어있다. 

큰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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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길을 내는 하루 - 삶의 진정한 관리자에게 보내는 사랑 연대기
장진희 지음, 김주은 그림 / 샘솟는기쁨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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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희 저의『마음에 길을 내는 하루』를 읽고

집을 나서 보면 어디를 보아도 눈에 띄는 것이 교회 건물이다. 

조그만 교회에서부터 첨탑 선교원을 거느린 대형교회에 이르기까지 수를 헤아릴 수 없다. 

그 만큼 신도 수가 많다는 이야기이다. 

내실 있고, 진실로 믿음을 바탕으로 한 신앙생활을 한 신도들로 넘쳐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러할 때 금상첨화 부부와 가정, 교회보다도 설상가상의 부부와 가정, 교회가 널 부러져 있다. 이 책 『마음에 길을 내는 하루』가 온 세상을 새 희망으로 이끄는 이정표, 아니 망망대해를 밝게 밝혀주는 우뚝 서는 등대가 되기를 축복한다. 

개척 교회, 작은 교회, 사랑 교회, 모범 교회로서, 그 사랑교회가 최 일선에서 찬란하게 빛나리라 정성스럽게 기도드린다. 

20년 전 하나님 사랑이 모든 것을 이긴다고 굳게 믿으며, 그 사랑의 눈으로 세상을 향하고 세상을 품게 된다. 

즉, 같은 교회의 김영춘 목사와 결혼하였고, 쉽지 않지만 둘 만의 사랑 덕분으로 교회를 개척하고 이름을 ‘그이름교회’로 한다. 

남편은 목사로, 저자는 작은 교회 사모로 가난을 벗삼아 함께 울고 웃으며 ‘사랑의 전도사’로 살아간다. 

작은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의 부부 사랑과 가족사랑 속에 녹아진 하나님의 사랑을 생동감 있고 맛깔 나는 글 솜씨로 감동 있게 그리고 있다. 

“그 사랑 덕분입니다”라고 말하는 저자의 부부 사랑과 두 딸의 가족사랑과 일상의 이웃 사랑을 포함한 하나님 사랑까지 상처 입은 치유자의 행복한 목회 이야기를 다 들을 수 있는 마치 인간 백화점같은 이야기이다.

특히 저자의 글향은 누구보다 건강하고, 당당하고, 아름답고, 숭고하기까지 하다. 

안산에서 마포에서 인천 효성동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신비를 손 글씨처럼 느끼게 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하루하루 깊이 있는 묵상 언어가 큰 울림을 준다. 

누구나 자기 삶의 선한 관리자가 될 수 있고, 돈이나 명예, 환경과 상관없이 행복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확신하게 한다.

사랑으로 점철된 그녀 삶은 당당하고, 아름답고, 숭고했다. 

누구나 자기 삶의 선한 관리자이고, 행복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임을 책을 읽는 내내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나 어려움 가운데 출발한 교회 개척과정에서 보여주는 인간적인 용기와 하나님을 향한 희망과 도전의 모습은 내내 감동을 자아내게 한다. 

이 과정에서 뿜어 나오는 수많은 혼돈과 갈등, 상처와 아픔으로부터 치유와 회복을 조망하며 마음에 길을 차근차근 내간다. 

길을 내는 데는 바로 이 세상 가장 중요한 가족들의 사랑과 성원이 가장 지대하였다. 

역시 부부사랑의 짝꿍인 남편이 가장 큰 후원을 하였고, 사랑스런 두 딸들이 적극적으로 엄마를 지원한 모습의 결과인 가족 사랑의 바탕이 되었고, 전하고자 하는 내용들이 이웃에 전하고픈 사랑의 메시지들이므로 이웃들 사랑도 가득 담겨 있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하나님 사랑’으로 귀결되어진다. 

저자는 밝히고 있다.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이웃의 한 분이 삶이 무섭도록 힘들어 타의에 의해 직장을 잃고 힘들어 지자 더 이상 버틸 힘이 없어지자 죽음을 생각하고는 저자에게 전화를 하고는 무작정 끊었다는 것이다. 

평소 우울 증세를 보였던 그 사람이 죽을까 봐 당황한 저자는 절박한 마음으로 글을 써 보냈다고 한다. 

얼마가 지난 뒤 전화가 왔는데 아무 소리도 하지 않은 채 펑펑 울기만 하더라면서 저자의 글이 그의 마음을 바꾸게 했다는 것이다. 

자신 글의 힘을 느꼈다는 저자의 고백에 감동의 눈시울이...

그래서 저자의 모든 글들이 그런 의미와 함께 부부사랑, 가족사랑, 이웃사랑, 교회사랑, 하나님 사랑이 생생하게 기록된 사랑 연대기이자 목회 보고서인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을 읽노라면 자연스럽게 저자의 아름다운 글 선물 속에 빠져들게 되면서 사랑이라는 큰 은혜 안에서 함께 어우러지는 한 가족으로 자리 잡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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