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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록 문학동네 한국고전문학전집 3
혜경궁 홍씨 지음, 정병설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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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에서 한국 고전 문학 전집 10권이 출간되었다. 한국 고전문학은 학창시절에 배웠던 기억들은 있지만, 그이후에는 거의 접하지 않은 독자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이 10권의 책이 가지는 의미는우리의 고전문학을 좀더 가까이 접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10권 중에서 3권과 4권은 모두 '한중록'이다.  3권은 서울대 국문학과 교수인 '정병설'교수가 현대인들이 알기 쉽고 읽기 쉽게 연대, 특정어휘, 친족의 용어 등을 고쳐 놓았다. 가령, 임금이나 왕족들의 호칭을 원본에 쓰인 것과는 다르게 현대인이 알기 쉽게, 영조, 인원왕후, 정성왕후, 정조 등으로 기록한다는 것이다. 4권 역시 '한중록'인데, 이 책은 원본 '한중록'으로 정병설 교수가 주석을 달려 있다. 그러니, 우리들에게는 3권의 '한중록'이 현대어역이기에 수월하게 읽을 수 있으리라고 본다.
 
책에 대한 이야기가 좀 길어졌는데, 조선의 역사중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이야기는 '장희빈'과 '사도세자'의 이야기가 아닐까 한다. 그래서 이 이야기들은 많은 역사소설로 각색되기도 했고, 드라마, 영화 등으로도 많이 소개되었기에 아마도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잘 알려진 이야기일 것이다. 그리고 사도세자의 이갸기를 기록한 '한중록'도.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한중록'이 사도세자의 빈이었던 헤경궁 홍씨가 그사건이 일어날 당시에 기록했다고 생각하거나, 사도세자의 죽음을 이야기하는 '임오화변'의 이야기만을 담고 있는 것으로 잘못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한중록'은 혜경궁 홍씨가 자신의 아들이 정조가 죽은 후에 손자인 순조가 통치를 할 당시에 그의 아들에게 '임오화변'의 이야기를 알려주기 위한 목적으로 쓴 글이며, '임오화변'의 이야기뿐만아니라, 자신의 일생, 그리고 세상 사람들이 사도세자의 죽음을 묵과, 방조, 또는 그 중심에 있었다고 생각하는 자신의 친정, 즉 그당시 영의정이었던 혜경궁 홍씨의 아버지인 홍봉한을 두둔하기 위한 '친정을 위한 변명'등으로 이런 이야기들이 시간적 차이을 보이면서 쓰여진 것이다. 그러니, 혜경궁 홍씨가 세 차례에 걸쳐서 회고한 내용의 글이 합쳐진 것이 '한중록'인 것이다. 


그리고, 이 글들이 순조에게 사실을 알리기 위한 목적이 있었기에 목판이나 활자로 인쇄되지 않고 필사본의 형태로 남아 있기에 이본들이 있고, 그 구성도 조금씩은 다르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출간된 '한중록'이 종전에 다루지 않았던 내용들이나 부분적으로 다루었던 중요한 이본을 모두 포괄했다는 것이 이 책을 읽으면서 독자들이 좀더 새로운 시각으로 혜경궁 홍씨의 '한중록'을 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한중록의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느낄 수 있는 것은 사도세자의 비참한 죽음에 대한 의구심이 생긴다. 영조라고 하면 조선의 성군으로 일컬어지며, 영정조 시대를 18세기 조선의 르네상스라고 부르며, 특히 영조는 탕평책으로 당파를 없애려는 노력과 검소한 생활을 한 임금으로 많이 알고 있는데, 그가 자신의 하나밖에 없는 아들에게 한 행동은 도저히 이해하기가 쉽지는 않다. 영조의 편집증은 극에 달하여, 화평옹주나, 화완옹주 등은 그리 귀하게 여기면서 경모궁(사도세자)에 대해서는 좋고 길한 일에는 참석조차 시키지 않고, 나쁜일에만 참석시킨다든가 하는 아들에 대한 미움은 극에 달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경모궁의 빈인 혜경궁 홍씨에게는 또 깊은 사랑을 베풀고 있으니.....
사도세장의 의대증을 비롯한 기행들... 그것은 병적인 증상으로 볼 수 밖에 없는 일인데, 그렇다고 하면 광병(미친병)에 걸린 사람을 뒤주에 가두어 죽인다는 것은 아비로서 할 수 있는 일일까.... 그래도 영조를 성군이라고 칭해야 할까?
경모궁 역시 병이 아니라, 그의 잘못된 성품에서 나온 행동들이었다면, 그것 역시 납득하기 힘든 일일 것이다. 또한, 그당시 경모궁의 장인이자, 영의정인 홍봉한은 왜 그런 엉청난 일에 가만히 있어야만 했을까? 아니, 홍봉한을 시기하는 무리들은 그당시 뒤주를 가지고 오도록 한 장본인이라고도 한다. 그래서 혜경궁 홍씨는 극구 그것이 아님을 '친정을 위한 변명'을 통해서 그렇지 않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한중록'을 읽으면서 전에는 혜경궁 홍씨의 처지가 안타깝고 불쌍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지만, 이번에는 새로운 생각들이 많이 들었다. 혜경궁 홍씨는 영조의 총애를 받던 며느리임에도 그녀가 남편 경모궁을 위해서 한 일은 아무것도 없은 것이다. 차라리 남편이 병에 걸려서 악행을 저지르고 다니니, 아들인 세손이나만 잘 보존하기 위해서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엿보인다. 또한, 남편의 안위보다는 친정에 해가 될까.... 40여년이 지난후까지 자신의 친정이 풍비박산이 나는 모습에서 친정 아버지와 친정을 위한 변명을 하기에 급급하다는 생각이 든다.

경모궁 돌아가신 지 사십여 년동안 그 일로 충성과 반역이 잡되이 섞이고 옳고 그름이 거꾸로 되어, 지금까지도 그것이 바로잡히지 않았따. 경모궁 병환이 만만 어쩔 수 없게 되어 영조가 부득이 그 처분을 하신 것이요, 뒤주는 또한 영조께서 스스로 생각하신 것이라. 나나 정조나 애통은 애통이고 의리는 의리로, 각각 아픔과 의리를 따로 알아. 망극중이지만 몸을 보전하여 종사를 잇게 하신 성은에 감축하는 것이 옳으니라.  (...) 경모궁 돌아가신 경위를 내 차마 기록할 마음이 없으나, 다시 생각하니, 경모궁 손자이신 순조가 그때 일을 망연히 모르는 것이 망극하고, 또한 옳고 그름을 분별치 못하실까 안타까워. 마지못하여 이리 기록하니, 그중 차차 못 일컬을 일은 삔 것이 많도다. (p155)


 

이런 맥락에서 볼 때에 내 생각은 '한중록'의 혜경궁 홍씨의 순수한 마음의 기록이라기 보다는 후세의 사람들, 특히, 순조에게 보이기 위한 글이기에 많은 숨겨진 이야기들과 그녀의 친정을 옹호하기 위한 변명이 많이 들어 갔다는 생각이 든다.
어쨋든, 28살의 꽃다운 나이에 남편이 뒤주 속에서 죽어야만 했고, 아들을 임금으로 만들기 위해서... 그리고, 그 아들마저 정권을 잡은후에  어미의 친정을 쇠하게 만들었고, 천세를 누리지 못하고 어미보다 일찍 세상을 뜨고, 손자가 임금이 되나 나이가 어려 정적이나 마찬가지인 정순왕후의 수렴청정과 그 과정에서 자신의 친정의 몰락을 몸소 겪어야 했으니, 이보다 더 애처러운 여인의 인생이 어디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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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에 한번은 동유럽을 만나라 일생에 한번은 시리즈
최도성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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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년 여름에 친지들과 함께 밟았던 동유럽, 그 출발점은 오스트리아 비엔나였다. 물론, 그곳은 동유럽의 범주에는 들어가지 않는 서유럽이지만 그당시에는 동유럽 노선의 항공기가 없었기에 프랑스를 거쳐 비엔나에 그리고 체코의 프라하로 들어가야 했기에 비엔나를 함께 여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아침에 눈을 뜨고 호텔근처를 돌아보는 순간 너무도 아름다운 중세의 도시와 현대의 어우러짐에 황홀경에 빠져 버렸다. 그때의 여행코스는 비엔나, 체코의 프라하, 슬로바키아를 거쳐 폴란드, 헝가리까지의 일정이었다. 오스트리아를 제외한 여행지들이 사회주의 국가들이었고, 당시만해도 그리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는 곳이기에 잔뜩 긴장했었지만, 의외로 그곳은 사회주의의 모습보다는 아름다운 중세의 모습과 예술이 살아 숨쉬는 곳이었다. 거리의 악사들의 모습도... 모차르트의 오페라를 선전하는 사람들의 퍼포먼스도, 프라하의 여기저기에서 마주치게 되는 예술가들의 옛 터전들도 모두 동유럽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지금까지 간직되어 오고 있다. 정말로 '일생에 한 번은 동유럽을 만나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은 마음이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또다시 그곳을 찾아보라고.....
 
그동안 여행에세이를 참 많이도 읽었다. 동유럽에 관한 여행에세이만도 거의 10여권은 훌쩍 넘을 정도로.... 그동안, 여행에 관한 책자들은 주로 관광지 위주로 쓰여진 경우들이 많았지만, 요즘에는 책의 내용들이 참 다양하게 쓰여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관광지보다는 다른 이야기들이 더 많이 담겨지는 것이다. 그래서 예전의 여행관련 서적들보다 더 폭넓고 더 깊이있게 쓰여지고 있는 것이다.
 
 
'일생에 한 번은 동유럽을 만나라' 는 얇팍한 여행 뒷이야기가 아닌 깊이있는 동유럽 문화, 예술기행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지역은 체코, 그리고 체코에서 분리 독립된 슬로바키아, 그리고 폴란드이다. 그러나, 체코는 예술가들이 많이 탄생하고 살았고 예술 활동을 한 곳이기에 390 페이지에 달하는 내용중에 260여 페이지를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으로 다루어 지고 있다.
 
 
저자가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도 밝혔다시피
이 책은 "어떤 목적으로 썼나요?" 하는 사람들의 물음에 다음과 같이 3가지 관점을 이야기해 준다.
첫번째로, '사람에 대한 관념'을 느낀대로 적은 여행기이다. 여행지에서 만나는 사람과의 인연과 관계에 더 관심을 가지고 여행을 했다는 것이리라.
두번째로, '예술기행'이라고 이야기한다. 그가 여행한 곳들은 문학가와 예술가들의 활동무대였기에 그런 이야기를 많이 다루고 있다. 
세번째로, '창조적 여행' 이라고 할 수 있다. 예술과 예술가의 혼을 찾아 다녔다.  
쉽게 이야기하면, 이곳에는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문학가와 예술가들이 태어난 곳이기도 하고, 또는 예술활동을 위해서 스쳐간 곳이기도 하다. 카프카, 야나체크, 에곤실레, 구스타프 클림트, 모차르트, 베토벤.... 체코에 가면 특히 '카프카'와의 만남은 피할 수 없는 것이다. 프라하 시내에만 그를 추억할 수있는 장소가 38곳이라고 한다. 그중에 가장 유명한 것이 황금소로의 카프카가 잠시 살았던 집과 특이한 모습의 카프카 동상 등....
 
 
전세계인들이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고 손꼽는다는 프라하.... 그곳에서 저자는 문학을 이야기하고, 예술을 이야기한다. 문학, 전설, 신화, 종교, 미술, 영화, 연극, 음악.... 그런 이야기들을 너무도 재미있게 들려준다. 그리고 여행중에 만난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 들려준다. 비록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은 만난 시간을 짧지만 아름다운 추억은 그 누구와의 만남보다 더 깊게 마음속에 남는 것이다.
폴란드 하면 함께 떠오른 것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일 것이다. 그곳을 2006년에 교황 베네딕트16세가 찾았다고 한다. '독일인 아들로서 깊이 사죄드립니다.'라는 무거운 한 마디 말과 함께.... 그곳은 정문을 들어서기 전부터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로 힘들고 비참한 곳이다.
내가 그곳에 갔을 때의 느낌이 그러했다. 도저히 인간이 할 수 없는 잔인하고 악랄한 일이 벌어졌던 곳. 저자는 이곳에서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를 이야기한다. 이곳에 갇히게 된 유태인 부자, 아버지는 아들에게 이곳에 갇혀 생활하면서도 그 비참한 환경을 가르쳐 주지 않고, 인생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려고 하던 그 영화의
장면 장면들.... 어찌 말로 다 이야기할 수 있겠는가.
 
 
 
폴란드에서 저자는 코페르니쿠스, 쇼팽, 바오로2세, 퀴리부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서 중세의 아름다운 모습과 함께 문학, 예술, 음악, 그리고 역사적인 사실까지 모두 아우르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풍광이 아름다운 것 못지않게 많은 예술가와 예술혼이 숨쉬는 곳이기에 이곳은 일생에 한 번은 꼭 만나야 할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곳을 여행한 사람들은 일생에 한 번으로 만족하지 않고 언젠가는 다시 한 번 찾기를 누구나 희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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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라, 세계를 향한 영혼의 승부
김한철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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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RRA' 우리나라 최초의 수제 스포츠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스피라'라는 자동차 이름이 낯설게 느껴질 것이다. 스포츠카라고 하면, 페라리, 포르쉐. 람보르기니 정도는 들어 보았지만, '스피리'는 그 이름도 생소하고, 국내에서 생산된 수제 스포츠카라는 것도 처음 들어 보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스피리'가 탄생하기까지에는 어릴적에 오토바이와 자동차에 매료되었던 한 사람의 열정과 도전과 꿈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것이다. 그런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진 '스피리'는 당당하게 2008년 5월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GT Master Series 에 등장을 하였고, 그해 10월 12일의 GT Master Series 제5전에서는 예선 경기 1위, 그리고 경기출전 5번째만에 승리.... 이어서 11/19일의 제 7전에서는 2위와의 격차가 한바퀴이상이 벌어질 정도의 큰 차이로 1위로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GTM 레이싱은 자동차와 운전자가 처할 수 있는 가장 극단적인 상황을 연출한다. 2.1km 의 곡선과 직선주로가 반복되는 트랙을 50 바퀴도는동안 가속을 올려야 하는 상황은 계속해서 되풀이되고, 90도 이상의 각도로 꺾어지는 코너링에서 오는 충격과 원심력도 견뎌내야 한다. 일반 도로를 달리는 것과는 하늘과 땅 차이다. 이처럼 극단적인 상황을 국내 기술로 만든 차가 버틸 수 있을 것인가. 더군다나 스피리를 출시한 회사는 국내 메이저 자동차 회사가 아니라 어울림모터스라는 이름도 생소한 중소기업이다. (p228~229)

 

국내 스포츠카의 등장마저도 걱정스럽고 우려깊은 시선으로 바라보던 많은 사람들에게는 경이로운 사건이었겠지만, 그런 승리의 순간은 젊은날부터 차곡차곡 자신의 꿈을 일구어 나간 한 사람과 그를 격려해주고 도와주었던 사람들에게는 꿈을 이루는 순간이었을 것이다.
내 손으로 직접 차를 만들고 싶다.(...) 내 차를 만들겠다.
자신의 차를 언젠가는 만들겠다는 어린 소년(김한철)의 꿈은 아버지의 반대로 좌절될 뻔도 했지만, 그는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대학 1학년때에 이탈리아에 건너가서 자동차 디자인을 공부하는 것을 시작으로 그의 도전은 시작된다. 아버지는 미술대학을 가는 것부터 강력하게 반대를 했지만, 그의 어머니는 그를 언제나 격려해 주었다.
네가 가고자 하는 길이 옳다고 믿는다면 믿음을 잃지 말고 그 길로 가라. (P57)

그는 중학교때부터 외국 잡지를 통해서 자동차를 접하게 되고, 천부적인 그림 실력으로 자동차 디자인의 꿈을 이루어 나가는 것이다.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 자신이 가장 하고 싶은 일을 위해서 그의 도전과 열정은 되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한 사람 그를 항상 옆에서 도와주고 격려해주고 함께 꿈을 이룬 사람은 그의 아내이다.
 
 

이 책의 내용은 두 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다. 하나는 이 책의 저자이자 스피라를 만들기 위해서 인생의 모든 것을 걸었던 김한철의 수제 스포츠카를 만들기 까지의 과정들이다. 그가 처음 자동차를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에서부터, 이탈리아 유학, 그리고 7년간의 유학후의 국내 자동차 회사에서의 업무,자동차 디자인에서부터 만들어지기까지의 세세한 과정들이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기때문에 자동차 디자인이나설계, 만들기 등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자동차 생산의 전반적인 입문서 역할을 하여 줄 수 있을 것이다. 자동차 관련 학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로는 아버지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계획적으로 인생을 설계해 나가는 모습에서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자신의 갈 길을 설계할 수 있게 해 줄 수 있을 것이다.


그가 IMF 당시에 회사가 부도를 당했을 적에도
회사를 팔았다고 해서 꿈마저 팔아 넘길 수는 없잖아. (P171)

 

그의 아름다운 도전과 뜨거운 열정... 그것은 '스피라'를 만들었지만, 그의 꿈은 결코 여기에서 끝이 아닐 것이다. 그는 앞으로도 '스피라'의 결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현재의 '스피라'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 수제 스포츠카 사랑에 빠질 것이다.
그런 그에게서 본 받을 점이 어떤 것일지는 독자들이 이 책의 몇 페이지만 읽어보아도 금방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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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여행 - 다르게 시작하고픈 욕망
한지은 지음 / 청어람장서가(장서가)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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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있어서 어떤 전환점이 되는 나이가 있다. 스물아홉 살에서 서른 살... 많은 사람들에게 이 나이가 갖는 의미는 좀 다르게 다가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학업을 마치고 자신의 길로 접어들어서 어느 정도 그 생활에 익숙해지는 가운데 맞게 되는 서른 살. 자아가 형성되어 가지게 되는 첫 권태로움을 느끼게 되는 시기이기도 하고, 자신이 지금의 길로 계속 가야만 할 것인지도 되돌아 보게 되는 시기이기도 한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참 모습을 찾기 위해서  훌쩍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는지도 모르겠다. '서른 여행'의 저자인 '한지은'도 그렇고, '바람이 되어도 좋아'의 저자 '김진아'도 그랬다. 그외에도 잘 다니던 직장에 사표를 던지고 세상 밖으로 나간 사람들이 남긴 책들도 여러 권이 있다. 
 
29 살에 잘 다니던 직장에 사표를 제출하고 홀연히 떠나서 서른을 다른 세상에서 맞이하면서 자신의 길을 묻고, 그 해답을 찾은... 그리고는 여행기자였던 전직을 벗어 던지고 작은 카페인 '레인트리'를 운영하면서 자신과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면서 살아가는 '레인트리 언니 !' 한지은의 글이 여기에 있다.
38리터의 작은 배낭 한개에 의지하여 250일간을 세계속에서 그는 많은 세상을 보았고, 그곳에서 행복을 찾게 되는 것이다. 여행은 잃은 만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버린만큼 채워진다는 진리와 삶에는 정답이 없음을 깨닫는 긴 여정인 것이었다.
나는 그녀의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그의 용기도, 도전도, 모험도, 모두 아름답기때문이다. 그리고 내린 그녀의 결단인 '하고 싶은 일,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는 생각. 이 말은 '워런 버핏'도, '스티브 잡스'도... 그리고 많은 자기계발서에서 누누히 강조하는 말이지만, 우린 알면서도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았던가....

 
그녀가 운영하는 '레인트리'는 인도에서 비가 내릴 적에 몸을 피할 수 있는 큰 나무라고 한다. 그러니, 그녀의 '레인트리'는 살아가면서 생각하지도 못했던 갑작스러운 소나기를 만난 사람. 그리고 인생의 고단한 햇볕을 잠시 피하기 위해서 쉴 수 있는 장소인 것이다. 그래서 그곳에는 언제나 그를 찾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만난 이들과의 인연은 그녀의 행복인 것이다.
그렇다면, 그녀는 스물아홉 살의 끝자락에서 서른 살의 대부분을 어디에서 보냈을까? 그는 인도, 네팔,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의 길위에서 있었던 것이다.
그녀의 첫 탈출구였던 인도는 국민의 절반 이상이 사기꾼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노 프라블럼'을 말하는 사람들로 들끊고, '원달러'를 외치는 아이들. 지저분한 환경에 노출되어 그녀를 힘들게 했지만, 결국엔 여행은 그런 것임을.... 어떤 의미를 가지고 여행을 했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그렇기에 처음 찾았던 '바라나시'는 정말 혐오스러울 정도로 싫었지만, 며칠 후에 다시 찾은 '바라나시'는 변한 것은 전혀 없지만 그녀의 마음속으로 들어오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것들이 너무도 그리워 눈물이 난다. 떠나오자마자 그리워진 나라, 인도, 스물 아홉의 내게 특별한 서른의 기운을 불어 넣어 준 곳. (p126)
나를 여행자이상, 또는 이하로 바라보지 않는,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직 '나'일 수 있는 이 자리가 좋다. (p170)

 
 
네팔에서의 안나푸르나 트래킹, 태국의 카오산 로드 그리고 캄보디아의 앙코르 와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도 있고, 아니면 거의 외지인들이 찾지 않는 오지 마을도 있지만, 그곳에서 그녀는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되는 것이다.
'원달러'를 외치며 쫓아 오는 아이들을 보면서 그녀는 생각한다.
그들이 가난에서 벗어나서 풍요로워지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것이다. 행복은 더 가지고 덜 가지고의 차이. 높고 낮음의 신분차이, 그 모든 것을 뛰어 넣는 것이기에 (p235)

 
여자 나이 서른~~ 그녀는 그 나이를 자신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고, 이해할 수 있고, 인정하고 사랑해 줄 수 있는 나이라고 이야기한다.
독자들은 '나를 찾아 나선 여행'에서 그녀는 아주 귀하고 아름다운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었음을 이 책을 통해서 느껴 볼 수 있을 것이다. 

스스로가 변하거나 노력하지 않으면 달라지는 건 아무 것도 없다. 스물아홉의 마지막 날과 서른의 첫날은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어쩌면 나는 알고도 모른 체하고 싶었는지 모른다. 삶과 죽음, 혹독한 사회생활과 혼란스러웠던 인생의 갈림길, 포기했던 꿈과 현실과의 타협, 반복되는 일상과 보이지 않는 미래 등으로 얼룩진 우울한 이십대의 끝에서 서른을 핑계로 인생을 되짚어 보고 싶었던 것일 게다. (p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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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주스의 비밀 - 신선함이 조작된
앨리사 해밀턴 지음, 신승미 옮김 / 거름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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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은 알고도 속고, 모르고도 속고, 속고 속이면서 살아간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충격적인 이야기들이 많다. 얼마전에 용감한 두 사람이 '화장품의 비밀'이란 책을 펴내면서 화장품속에 들어 있는 화학 성분들에 대한 이야기, 비싼 화장품의 진실 등을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이번에는 식품에 대한 진실을 말해주는 책이 나와서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고 있다.
식품중에서도 신선도를 중요시 여기고 건강을 위해서 마시게 되는 '오렌지주스'에 담긴 진실.

 
우리들은 음료를 선택할 때에 비타민 c 를 공급하기 위해서... 되도록이면 몸에 좋은 음료를 선택하기 위해서 '오렌지 주스'를 많이 찾곤하다. 그것도 광고에서 그토록 선전하는 '퓨어 오렌지 주스', '100% 오렌지주스'를 찾는다.
그런데, 비농축과즙 오렌지주스이거나 농축과즙 오렌지 주스이거나 그들 제품의 뒤에는 갓짠 오렌지 주스의 맛을 모방하기 위해서 첨가물이 들어간다는 사실이다. 그래도 소비자들은 정말 100 % 오렌지주스인양 즐겨 마시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가공 오렌지 주스에 '향미팩'이라고 부르는 재료가 첨가되지 않으면 마실 수 없을 정도의 오렌지주스가 된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이다. 가공중에 파괴된 갓 짠 생과일 주스의 향기를 찾기 위해서는 향미팩 사용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실정인데도 마케팅 담당자들은 그들의 오렌지 주스가 신선하다고 선전을 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거의 모든 오렌지 주스는 가공업체가 맛이 좋은 가공주스를 만들기 위해 향미제조사와 복잡한 상호교환을 하고 있다. (p217)

  

또, 플로리다산 오렌지는 이제 옛말이라고 한다. 플로리다는 이미 관광산업이 발달하여 그곳은 오렌지밭보다는 골프장과 위락시설로 가득차 있다. 그렇다면, 플로리다산 오렌지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바로 브라질산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오렌지는 프랑스어의 or (오르) 즉, 금이란 뜻이라고 한다. 그만큼 7~8세기에는 진귀한 과일이며, 왕족만이 먹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20세기 전반에 생광일 산업이 플로리다 오렌지 마케팅을 장악했기에 아직까지도 오렌지주스 하면 플로리다산이라고 오해를 하고 있는 것이다.
미닛 메이드, 선키스트, 트로피카나,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등의 오렌지의 대명사격인 이 단어들은 오렌지의 상큼하고 싱그러운 맛을 생각하게 되지만 그 뒤에는 수 많은 과학자들이 신선한 주스 맛을 내기 위해서 첨가물을 넣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첨가물이 치명적인 해를 끼치지는 않지만 오렌지 주스를 먹는 소비자들에게 주스에 담긴 비밀과 알권리를 채워 줄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라도 오렌지 주스를 구입할 때에 오렌지 주스 병에 붙어 있는 라벨을 한 번쯤 읽어보기를 바란다. 어떤 성분이 첨가되어 있느지.... 우린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서 그런 성분을 구별할 수 조차 없다고 하더라도, 확실한 것은 우리가 사서 마시는 오렌지 주스가 '100%' '퓨어' '농축과즙'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런 내용의 책들이 출간되는 것을 계기로 소비자는 자신들이 구입하는 제품에 대해서 좀더 많은 지식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그것은 소비자의 알 권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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