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분야의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1, 사랑바보  

여행작가 오소희가 쓴 여행서가 아닌 오대양 육대주를 여행하면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작가는 이 책에서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해 줍니다.  

청년의 사랑, 중년의 사랑, 그리고 노년의 사랑.  

모두 이 중의 한 사랑에 해당하겠지요. 사랑을 기다리면서 잃은 것은 무엇이며, 얻은 것은 무엇일까? 

사랑이란 그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세계를 돌면서 만난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통해서 전해주니, 관심이 갑니다. 

 

2.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  

 아주 성실하고 푸근한 이미지의 김제동. 

그는 잠깐 힘든 세상과 만나야 했지요. 착하기만 하게 보이는 그이기에 더욱 안스러운 생각이 들기도 했지요. 

이 시대 최고의 MC는 아니지만, 가장 정많고, 착하고 성실한 MC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가 만난 사람들, 화제의 중심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외수, 정연주, 고미자, 정재승, 홍명보, 나영석, 신영복....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서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을지 정말 궁금해집니다. 

김제동의 교감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을 내면서 그는 말합니다. 

"왜 지금 우리는 같이 웃고 함께 행복할 수 없는걸까?" 

김제동다운 말이지요, 그래서 그의 재치있는 입담과 관심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접하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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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솔로 2
노희경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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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솔로1>에 이어서 <굿바이 솔로 2>를~~
 
 

소설은 소설이고, 드라마 대본은 드라마 대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읽지 않는다면 많이 혼란스럽다.
소설은 인물의 심리묘사에서 부터 배경묘사까지 모두 작품 속에 녹아 있어야 한다.
그러나, 드라마 대본은 그렇지 않다. 드라마를 위한 것이기에 감독과 연기자가 작가가 쓴 지문과 대사에 의해서 작가의 의도를 카메라 속에 담아 내는 것이다.
그래서 드라마에서는 소품, 음악,영상들이 모두 한 몫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것들이 보여주는 의미도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워낙 드라마를 안 보기에 <굿바이 솔로>가 언제, 어떻게 방영되었는지 알아 보았다.
2006년 3월 1일부터 4월 20일까지 16부작으로 방영되었다고 한다.  


 
 

민호: 천정명, 호철: 이재룡, 지안: 김남길, 미영: 나문희, 수희: 윤소이,미리: 김민희, 영숙: 배종옥.
책을 읽으면서 이들 연기자들의 평소 드라마 속의 이미지들과 연결시켜 보면서 책을 읽는다.
그들의 대사 톤이나 연기를 생각해 보면서 읽어 내려간다.
그래도, 드라마를 안 봤기에, 다소 인물들과 매치가 잘 되지는 않는다.
그냥 내 나름대로 읽어 나가는 편이 훨씬 읽는 재미가 있다.
<굿바이 솔로>는 위에 언급한 7명의 주인공이 모두 주인공인 다중구도의 작품이다.
마침 노희경이 이 작품을 끝마치고 인터뷰한 기사가 있어서 여기 적어 본다.


< 굿바이 솔로>에서 다중구도를 시도했는데, 그 계기가 궁금하다.
노희경 작가 : 드라마를 몇 편 쓰면서, 이 얘기 저 얘기 해보고 또 나이도 먹어가고 하다 보니까 누굴 만나서 사랑했다 헤어졌다… 이건 이제 별로 궁금하지가 않은 거야. 내가 지금 궁금한 것들은 내가 정말 사랑하는 게 뭔지, 내가 사랑하는 이유가 뭔지, 내가 정말 상처 받았던 게 뭔지, 사랑하는 사람한테 내가 바랬던 게 뭔지 이거 더라고요. 그런 얘기들을 한번에 하려면 한 두 사람 가지고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작은 거기서 됐죠. (KBS  홈페이지: 굿바이 솔로 , 노희경 작가 인터뷰 중에서)


7명의 주인공들은 모두 마음의 상처를 안고 있다.
모두 크나큰 상처들을 가지고 있다.
왜 이리도 우리 드라마는 상처투성이인지....
나올 수 있는 드라마 속의 설정들은 모두 모였다는 생각이 든다.
운전기사와의 불륜으로 태어난 민호,
엄마의 사랑찾기 모습이 힘겹게 느껴지면서, 몇 년 연인이었던 지안을 버리고 민호를 선택하는 수희.
학창시절 집이 철거되는 과정에서 벌어진 사태로 아버지를 감옥에 보내고, 자신은 집안과 가족을 버리고 민호의 집에 보금자리를 튼 지안.
한때는 민호를 좋아하기도 했지만 건달 호철과의 사랑으로 가족을 등진, 그리고 웨딩드레스를 입기를 꿈꾸는 미리.
자신의 과거와 학력을 속였다는 이유로 남편에게 버림받고, 자식들과도 멀어진 영숙.
나이많은 남편의 가정 폭력에 시달리다 잠시 피한 것이 의붓 딸과의 오해를 가져오게 되어 벙어리처럼 살아가는 미영.


이번 작품에서 7명의 주인공들을 통해 ‘나는 아니지만, 너는 그럴 수 있겠구나’ 라는 다양성에 대한 인정을 보여주고 싶었다   (KBS  홈페이지: 굿바이 솔로 , 노희경 작가 인터뷰 중에서)



  

세상의 모든 유형의 사랑은 모두 총집합한 것처럼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사는 사람들.
이들은 세상의 잣대가 아닌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흔히, 성장 소설은 청소년들 대상인 경우가 많지만, 
<굿바이 솔로>를 노희경표 성장 드라마 라고 하는 것은 바로 어른이지만 어른이 되어 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기에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이리라.
드라마 속에서는 음악과 영상미가 한 몫을 차지하는데, 이 드라마는 영상미가 뛰어났다고 한다.
그 영상미가 빠진 드라마 대본은 좀 싱거운 느낌이 드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소설은 마침표를 찍은 후에 독자들에게 선보여지지만, 드라마는 작가가 글을 쓰고 드라마가 방영되면서, 시청자들의 반응을 시시각각으로 알 수 있기도 하다.
그래서 결말부분이 어떻게 끝날 것인지 네티즌들의 의견이 설왕설래하기도 한다.
책을 읽으면서 이야기의 흐름에 의문점이 들었던, 그리고 설득력이 없다고 생각했던 부분에 대한 인터뷰 기사도 작가의 의도를 짐작하게 해 준다.


화제가 됐던 수희와 지안의 가짜 결혼식에 대해
DMZ : 극중 ‘수희’와 ‘지안’의 가짜 결혼식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시청자들이 많았다. 이 설정을 통해 전달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노희경 작가 : 저도 그것 때문에 고민도 많이 하고 주변에서 얘기도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 저는 (우리의 결혼관에 대해서) 그렇게 생각해요. ‘호철’이는 결혼을 안 한다고 했는데 뒤에 결혼을 시켰어요. 그리고 ‘민호’하고 ‘수희’는 굳이 구분한다면 동거 상태로 들어가는 거거든요. ‘지한’이는 가짜 결혼식이고. 세상에는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많다는 걸 얘기하고 싶었어요. 저는 결혼이 어느 정도 형식적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지만, 세상에는 그 형식이 아주 중요한 사람들이 있어요. ‘미리’ 같은 경우가 그렇죠. 하지만‘지한’이 같은 경우에는 하나의 해프닝 밖에 안 되는 거거든요.
작가도 그렇고 우리가 살면서 가장 힘든 건 고정관념인 거 같아요. 나만이 옳다고 생각하는 거. 내가 선택한 방식만이 맞는다고 하는 거. 많은 사람들이 내가 혼자 사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의아하게 봐요, ㅎㅎ. 재미있는 얘기가 있는데, 결혼한 사람들을 어떻게 생각 하냐고 물어서 불쌍하게 생각한다고 했더니 나를 보는 눈이 ‘얘는 약간 미쳤구나’. 내가 부러워 할거라 생각했대요. 그런데 제 눈에는 정말 불쌍하거든요. 사람들 시각이 정말 다르구나.
그리고… ‘지한’이는 억지스러운 제안을 하고 ‘수희’가 받아주는데, 그러지 않고는 그 아이의 상처가 아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어렸을 때 너무나 가난해서 순대를 사먹을 형편이 안됐거든요. 그런데도 내가 막 땡 깡을 부려서 엄마가 사줬을 때… 만약 사주지 않았다면 엄마가 나는 사랑하는지 그 당시에는 확인을 못했을 거에요. 작은 에피소드이지만 ‘지한’이 한테는 필요하지 않았나.  (KBS  홈페이지: 굿바이 솔로 , 노희경 작가 인터뷰 중에서)



 
 

특히 노희경은 마니아층이 있는 드라마 작가이다. 그것은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아니 아픔을 가진 사람들의 마음을 잘 표현해 나가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드라마 역시 다양한 연령층, 다양한 사랑이야기를 서로 다른 방법으로 그들이 가진 아픔을 치유해 나가도록 하고 있다.
그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사랑의 본질을 발견해 나가는 것이다.
 남녀간의 사랑, 친구와의 사랑, 이웃과의 사랑, 가족간의 사랑.
그 모든 것을 치유하는 과정이 작품 속에 녹아 있는 것이다.



드라마 대본집이라는 낯설음을 벗어나면, 작품 속의 이야기들이 새롭게 다가온다.
특히, 드라마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노희경식 드라마 대본은 어떤 것인가 살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더 자연스러운 이야기를 느끼고 싶다면, 드라마대본은 드라마를 보고 그후에 읽어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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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솔로 1 노희경 드라마 대본집 4
노희경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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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다 !!
사전적 의미는 (형용사) 1. 서로 알지 못하여 어색하고 서먹서먹하다.
                                 2. 사물이 눈에 익지 못하다.
드라마 작가로 각광을 받고 있는 노희경은 <그들이 사는 세상>,<거짓말>,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등이 드라마 대본을 이미 세상에 내 놓았다.
그리고 <굿바이 솔로>가 네 번째 드라마 대본집이다.



그런데, 참 낯설다.
내가 드라마를 즐겨 보지 않기때문에, 노희경이 쓴 드라마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만을 기억하고 있다.
1996년 MBC 창사 특집극  4부작 드라마였는데, 시어머니는 치매, 남편과 자식들은 자신의 일에 바쁘고, 어느날 알게 된 암에 걸린 사실을 알고, 자신의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음과, 그때에야 엄마를 영원히 보내야 한다는 사실에 접하게 된 가족들의 이야기가 너무도 짠~~ 하게 가슴 속에 다가오던 작품이다.
지금 영화로도 상영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오랜 세월이 흘렀건만 이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안 흘린 사람들이 없을 정도로 감성적인 작품이다.



그후에 <지금 사랑하지 않는자, 모두 유죄>라는 그녀의 산문집을 만났다. 작가는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에서부터 좀처럼 듣기 어려운 이야기들과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까지를 들여 주었고, 이 책의 인세의 일부도 북한 어린이 돕기에 성금으로 보냈다.
그것이 아마도 노희경식의 사랑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책의 내용은 기대가 컸던 만큼 2%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사람들은 드라마 작가 노희경을


인간의 진정성을 들여다보고 사랑의 가치를 어루만지는, 사람 냄새 나는 작가. 감각적인 대사, 깊은 공감을 형성하는 인물과 설정으로 우리 삶의 애환과 감동을 드라마 속에 담아내는 TV 드라마 작가다. (작가 소개글 중에서)

라고 말한다.
내가 작가의 드라마를 거의 접하지 않았으니, 그건 잘 모르겠지만, 노희경 마니아들이 많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래서 접하게 된 <굿바이 솔로>.
소설이 아닌 드라마 대본집이라는 것도 마음이  끌리는 이유 중의 하나였다.





책 내용의 앞 부분에는 <등장인물>소개와 <용어정리>가 실려 있다.
드라마에서 배역을 맡았던 연기자들.
김민호(천정명), 정수희 (윤소이),강호철(이재룡), 오영숙(배종옥),미영할머니(나문희),유지안(김남길)...
첫 장을 읽는 순간, 너무도 낯설음에 책장이 넘겨지지가 않는다.
학창시절 시나리오라는 장르로 배웠던 작품들과는 또다른 느낌이다.
그것은 노희경 작가의 집필 형식을 그대로 따랐고, 대사의 호흡도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방식에 따라 말줄임표들이 쓰여졌고, 쉽표, 말줄임표도 작가의 표현 형식에 따라 찍혀 있다.





시나리오에서 볼 수 있는 배경이나 심리표현도 묘사되어 있지 않다.
한참을 버벅거리면서 책을 넘기다 보니, 읽는 속도감은 형편없이 떨어진다.
이것이 바로 익숙하지 않은 것을 대하는 우리들의 어색함인가보다.
내가 작가의 스타일을 모르고, 더군다나 드라마 대본을 처음 접하기에 겪게 되는 독서의 모습인 것이다.
<굿바이 솔로1>의 반 이상을 이렇게 어렵게 읽어가게 되는 이유 중의 하나는  대본 속의 대화들이 아주 절제된 대화들이라는 것이다.
속깊은 내용을 주저리 주저리 뱉어내는 드라마 작가 김수현식 대화가 아닌 것이다.
그리고 작품 속의 인물들의 성격, 자라온 배경 등이 너무 많이 엉켜 있다. 각 인물들은 아주 많은 비밀들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마음의 상처를 안고 있는 모든 인물들, 그리고 그 상처를 말 못하고 가슴 속에 안고 사는 사람들, 가족간의 소통이 단절된 가족들, 누구 하나 먼저 그 단절된 소통을 풀려고 하지 않고 살아 온 사람들.
그러나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이 얼키고 설킨 이야기들은 윤곽을 드러낸다.
그러나, 이 드라마를 보지 않았기에 김민호역에 천정명이 어울릴까 하는 생각,
착한 이미지의 이재룡이 깡패 건달인 강호철이 어울릴까 하는 생각도 해 보게 된다.
오영숙과 미영할머니는 제법 어울리는 캐스팅인데..... 하는 생각도 하고,
작가가 말하고자하는 이야기는 <굿바이 솔로 2>에서 적고 여기에서는 책을 접할 당시의 단상들을 중심으로 서평을 대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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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디를 이기는 한마디
장원철 지음 / 카르페디엠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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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무심코 던지는 한 마디의 말에 상처를 받았던 기억들,
그리고, 내가 아무 생각없이 던진 한 마디의 말이 상대방을 가슴에 꽂혀서 마음 아파했었다는 것을 들었던 기억들.
이런 기억들은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것이리라~~
내가 던진 한 마디의 말에 상처를 받았음을 뒤늦게 알고 그 미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던 기억은 나에게도 있다.
우리는 일상에서 많은 대화를 나누는데, 가까운 사람이면 가까운 사람일수록 툭 내뺃는 말들이 많은 것이다. 그것은 배려나 우회의 통로를 거치지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날아오는 비판들이기에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더욱 날카롭게 날아오는 것이다.



백마디를 이기는 한마디.
그 한마디의말은 무엇일까? 또 그런 말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까?
그것에 대한 대답은 <백마디를 이기는 한마디>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가슴을 움직이는 50가지의 대화의 법칙을 통해서 그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말 한 마디를 할 때에도 사려깊은 생각이 뒤따라야 하겠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머리보다 가슴을 움직이는 한 마디.
결정적 순간에 힘이 되는 한 마디.
단호하면서도 상처 주지 않는 한 마디.
상대와 나, 모두가 득이 되는 한 마디.
이렇게 네 개의 주제로 나누어서 50가지 대화의 법칙을 우리 일상 속에서의 사례를 들어 이야기해 준다.
그런데, 이런 말 한마디는 말주변이나 언변이 뛰어난 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말은 일상생활에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기에 훌륭한 인간관계, 즉 어떻게 좋은 인간관계를 맺느냐는 것이 중요하고, 적재적소에 필요한 말을 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말을 잘 듣고 상대에 대한 배려를 하는 차원에서 들려주는 말이 중요한 것이다.
이 책이 재미있고 읽기 쉬운 것은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례들을 다루고 있는 것이다.
직장 동료, 상사, 가족, 친구, 연인 등에서 흔히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을 제시하고 그 상황에서 필요한 대화를 고쳐주고, 그럴 경우에 대처방안을 이야기해 준다.





흔히, 부모들은 자녀가 가장 만만한 대화 상대이기에 거침없이 말의 화살을 쏘아대기도 한다.
"너는 누굴 닮았니?",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해 가면서 누군 이런데, "누구는 ~~ 라고 하던데, 너는 왜 그러니?" , "우리가 너만 할때는 ~~" , " 여태 그것도 모르니~~" 등등....
자녀들의 경우에는 같은 칭찬이라도 지능에 대한 칭찬보다는 노력에 대한 칭찬이 더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받아 들일 수 있는 한 마디라고 한다.
"너는 머리가 좋아서~~"보다는 "너는 참 노력을 많이 하는구나"가 훨씬 좋은 한 마디의 말이 되는 것이다.
또한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우리의 삶의 잣대로 삼기보다는 스스로의 삶을 최선으로 삼아야 하는 것이다.


삶이 특별해지고 나서야 자신이 특별해지는 것은 아닏. 자신이 특벼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삶도 함께 특별해진다. (p43)


부부나 연인간에도 소통의 단절이 많이 나타나기도 한다. 오죽하면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이 나왔겠는가?
잠깐 살펴보아도
남자는 결과 중심, 합리적, 목표 지향적인데 반하여 여자는 과정 중심, 감성적, 관계지향적인 것이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에서 존 그레이는 남과 여의 차이를 이렇게 표현했다. "화성인은 혼자 동굴에 들어가 해결책을 찾아 나서야 기분이 좋아지지만, 금성인은 누군가에게 자신의 기분을 솔직히 터놓고 나면 기분이 좋아진다. (p91)

이런 큰 차이를 보이는 남자와 여자이니,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들이라고 해도 대화가 단절될 수 밖에 없고, 그것이 한 마디의 상처로 가슴에 꽂히는 말을 서로 하게 되는 것이다.
남자에게는 언어가 도구적이지만, 여자에게는 언어가 정서적이라고 한다.
또한, 대화의 기술 중에 흥분은 의사소통의 적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옳은 말이라도 반복하여 듣게 되면 지겨워지기 마련이다.
이 책에 적힌 사례들을 따라서 대화를 해 본다면, 마음을 아프게 하는 말은 하지 않게 될 것이다.
같은 의미의 말이라도 이 책의 저자가 살짝 바꾸어 놓은 한 마디의 말은 그대로 푸근한 말 한 마디가 되는 것이다.
단어선택의 중요성, 표현의 중요성이 새삼 돋보인다.



이 책은 대화법을 가르쳐 주는 책이기도 하지만, 세상을 살아가는 처세술을 가르쳐 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대화가 곧 세상을 살아가는 과정의 일부이기에.
웅변술이 아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그 한 마디를 가르쳐 주는 것이다.
저자는 "표현이 멋진 말보다는 상대가 듣고 싶은 말을 하라" (p10)고 한다.
<백마디를 이기는 한마디>는 참 반성을 많이 하게 하는 책이기도 한다.
50가지의 법칙의 나쁜 사례들 중에는 우리들이 흔히 쓰고 있는 그런 말들이 너무도 많이 있기에, 그 글들을 통해서 알고 있기는 했지만, 고치지 못하던 습관적인 말들을 했던 나자신을 반성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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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인문학 - 현장의 인문학, 생활 속의 인문학 캠페인
구효서 외 지음 / 경향미디어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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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인문학 책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마음은 인문학 책은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문학 책을 접할 때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꼼꼼히 검색을 해 본 후에 읽는 습관이 있다.
흔히, '인문학'이 무너지고 있다는 이야기들도 많이 하고 있다.
그런 현상은 대학생들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입학할 때는 합격을 하기 위한 수단으로 선택했던 인문학 관련 학과들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소위 말하는 취업이 잘 되는 학과의 수업을 들으면서 제 2 전공이라는 명목하에 학과 세탁(?) 하는 경우가 많이들 있다.
인문학은 모든 학문의 기초가 되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사회로부터 소외당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이에 관한 책들도 같은 처지에 놓이게 되는 것이고, 책 내용들 역시도 일반인들이 이해하기에는 어려워서 수월하게 읽히지 않기에 자연 책상머리에서 멀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길 위의 인문학>은 인문학을 일반인들이 좀더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고, 쉽게 이해하기 위한 취지로 만들어 진 책이 아닌가 한다.


"2010년 3월부터 인문학을 '일상생활 속에 심고, 대중과 인문학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취지로 시작된 '길 위의 인문학'은 인문학의 학문적 뼈대인 역사, 문학, 철학을 전공한 학자와 문인, 대중이 함께 매월 두 차례 우리 역사 속의 주요 인물들의 삶의 현장을 답사하고 서로 체험을 교감하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인문학 대중하 사업이었다. 이 책은 그동안 진행된 강의와 답사의 결과물이다. (p4)

'길 위의 인문학'은 바쁘게 무심코 지나쳐 가는 길이 아닌, 무관심과 무감동의 길이 아닌, 인간과 인간, 자연과 인간, 과거와 현재의 교감을 길 위를 스쳐 지나가는사람들과 소통시키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그동안 인문학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것은 우리의 생활과의 괴리감때문이었을 것이다.
거기에 중고등학교에서의 교육이 너무 피상적이고 암기위주의 교육이었던 것도 한 몫을 하리라 본다.
일례로 이황과 이이의 사상의 비교에 있어서 학습자들과는 무관한 듯한 "이"와 "기"를 논하니, 어려울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 책처럼 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는 학습이 이루어졌다면, 그렇게 어려운 이론은 아니었을 것이다.
이 책의 구성은



 

1부:사람의 자취를 따라 떠나는 길 위의 인문학 으로
퇴계, 남명, 추사, 다산, 김이재, 허균 등을 만나러 그들의 삶의 모습이 어려있는 곳으로 길을 떠난다.
지금부터 100 여년전 중국의 최고 지도자와 사상가였던 양계초와 려원홍의 칭송을 받았던 퇴계.
그의 인품과 사상적 깊이는 어떤 유학자보다 뛰어났었음을 그가 살았던 곳에서 삶의 모습을 엿보면서,그리고 그가 남긴 <자성록>을 통해서 살펴본다.


<자성록>은 (...) '사람은 사람답기 위해서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가?', '어떻게 자신을 돌아봐야 하는가?'등 공부를 향한 반성과 열정이 오롯이 담겨  있다. <자성록>은 인간의 내면적 '성찰의 기준>이 무엇인지 잘 알려주는데, 특히 정밀하면서도 심오한 철학적 사색, 열렬한 구도자의 자세로 일관하는 퇴계 스스로의 수양과정은 보는 사람의 심금을 울린다. (p26)
또한 그의시 <도산에 품은 뜻>에서도 퇴계의 마음이 담겨 있는 것이다.
서당이 반이나 지어져 기쁘기 그지없는데
산속에 살며 몸소 밭 일구는 일이 편하다네.
서책을 점차 옮기니 옛 책 상자 다 비었고
대나무 심어 바라보니 죽순이 새로 돋는구나.윱
샘물 소리 고요한 밤 방해함도 못 깨닫고
산 빛 좋은 맑은 아침 더욱 사랑하네.
예부터 산림 선비 만사를 온통 잊고
이름 숨긴 그 뜻을 이제야 알겠네. (도산에 품은 뜻, p43)

유,불, 선이 공존하던 곳, 다양한 지식인들이 깃들어 살던 곳, 지리산.
여기에서 남명 조식을 만난다.
남명은 백이나 엄광처럼 현실을 떠나 지리산 속으로 들어가는 길을 택했다. 그러나 공자처럼 끝까지 현실에 남는 길을 택하기도 했던 사람이다.
그러나, 남명은 권력을 지향하는 사람들 속에 있으면서도 소신있게 자신의 향기를 내는 선비였던 것이다. 남명이 유람을 다니면서 남긴 여덟 자.


그는 유람을 하면서 "산을 보고 물을 보고, 그리고 역사 속의 고인을 보고 그들이 살던 세상을 보라. (看水看山看人看世)"고 했다. (p75)
산수를 보면서 고인을 생각하고 고인이 살던 세상을 생각하는 것은 남명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길 위의 인문학>팀은 이런 일을 매월 두 차례씩에 걸쳐서 실행했던 것이다.
<추사 김정희 선생과의 대담>은 글의 구성부터 특색이 있다.
<추사>를 쓰기도 했던 작가 한승원은 꿈인지 생시인지 추사 김정희를 만나, 그와의 대담을 적고 있다.
추사에 대한 집착이 얼마나 컸으면 꿈에까지 나타날까?
추사의 대표작은 <세한도>이기도 하지만, 또한<불이선란도>역시 그의 대표작이다.
 


"신명이 난 난초를 쳤지만 그것은 난초가 아니고, 난초가 아닌 것도 아니다. (...) 이것이 '불이선란'이네" (p102)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명필 추사. 그러나, 추사는 명필가를  뛰어 넘는 권력의 역사 속에 있었던 것이다.


"추사와 그의 시대를 읽어보면, 아주 슬프고 절망적인 현실과 광기어린 삶을 만나게 됩니다. 청나라로부터 근대문명을 받아들여 개혁하려는 북학파인 추사를, 지긋지긋하게 탄핵하고 공격해 죽이려 하는 세력이 있습니다. 그들은 오늘날 이 땅의 어떤 거대한 보수집단하고 같습니다. 역사는 반복됩니다. 저는 '추사와 그의 시대 이야기를 통해 그 반복되는 슬픈 일을 나 스스로 각성하고 경계하고 싶었습니다. " (p104)

이외에도 다산 정약용과 김이재의 만남, 다산에게 다산초당이 단순한 유배지의 의미가 아닌, 다산의 학문을 꽃피웠던 곳이고 이 세상에 나온 보람을 가져다 주었던 곳임을 알기 위해서는 강진을 찾아야 할 것이다.
최초의 국문소설을 쓴 허균을 우린 어떻게 기억하고 있었던가?
그가 유불선을 두루 통달하고, 현실 정치를 뜯어 고치기 위해서 <홍길동>을 썼고, 벽서 사건에 연루되었던 개혁 사상가임을  알고 있었던가?
이런 이야기들이 역사 속에서 들어나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도 한 이야기들이기도 하지만, 역사는 권력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서 이루어졌기에 많은 진실이 가려져 있거나, 각색되어서 알고 있지는 않았었던가.
이 책의 2부·:역사의 흔적을 따라 떠나는 길 위의 인문학 이다.






서울의 발자취를 따라서 서울 성곽을 걷기도 하고, 오욕의 현장인 남한산성을 오르기도 하고,
강화와 대관령 토박이를 따라 그 길을 걸으면서 어릴 적 이야기도 들어본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가끔 대관령 말랑을 찾아간다. 그곳에는 내 어린 날의 꿈이 아직도 숨 쉬고 있고, 지금도 나의 상처를 달래주는 곳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대관령을 그린 단원의 그림 앞에서 마음이 울컥했던 것은 바로 그 이유에서였다.(p231)


 

마치 대학시절 답사를 떠나기 전에 사전조사를 하고, 현지에 도착하여 이곳 저곳을 살펴보고, 돌아와서 답사 보고서를 쓰던 그 시절이 생각나다.
깊고 넓은 인문학의 세계가 그리 어렵지도 않고, 그리 낯설지도 않고, 나의 삶 속에 항상 함께 하였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친근함을 느끼게 해준다.
아니, 내가 역사, 지리, 인물 등에 관심이 많고, 그런 인문 서적들에 심취하곤 했기에 그런 것일까 하는 생각도 잠깐 해 보았지만, 그 누군가가 읽어도 재미있고 쉽게 접할 수 있을 정도이다.
그것은 우리의 삶에서 만날 수 있는 인문학이기에,
또한, 우리가 길 위에서 만날 수 있었던 인문학이기에 그런 것은 아닐까....
앞으로도 <길 위의 인문학> 행사가  꾸준히 열리고, 그 보고서격인 <길 위의 인문학>이 출간되어 독자들 속으로 파고 들어 간다면, 위기의 인문학은 사라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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