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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살아계실 때 함께 할 것들
신현림 지음 / 흐름출판 / 201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가 영문판으로 나와서 미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읽게 되고, , 노희경 작가의 1996년의 4부작 드라마였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 원본소설로 나왔고, 얼마전에는 영화로 개봉되어서 많은 사람들의 눈시울을 붉히다 못해, 펑펑 눈물을 쏟게 만들었다.
'엄마'라는 단어는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의 마음을 푸근하게 해주기도 하지만  우리의 마음을 아리게 해 주기도 한다.

 

나의 엄마.
엄마를 생각하면 연보랏빛 라일락이 생각난다. 엄마는 유난히도 연보라색을 좋아하셨다.
곱게 차려 입으신 연보랏빛 치마 저고리를 입으시고 교회를 가시던 모습은 너무도 우아하시고, 단아하셨다. 주변 사람들은 육영수 여사를 닮았다 하셨으니~~~
엄마가 키우시던 보랏빛, 분홍빛, 흰빛의 바이올렛도 역시 보랏빛을 연상하게 해준다.
항상 성경공부를 하시고, TV 프로그램의 요리 프로를 보시면서 노트에 그 요리 과정을 꼼꼼히 적으셨다.
그리곤 그날의 특별 메뉴는 요리 프로에서 본 그 요리를 해 주시는 것이었다.
아침 6시 20분에 출근하는 나를 위해서 예순이 넘으신 엄마는 꼭 아침밥을 차려 주셨다.
그 바쁜 출근길에 한사코 아침밥을 안 먹을 것이라고 해도 아침이면 새벽밥을 차려 놓으시곤 하던 엄마.
그 엄마는 오래전에 내곁을 떠났다.   


 
<엄마 살아계실 때 함께 할 것들>에서 가장 내 뼈속까지 스며드는 글은
"나중’이란 없으니까, 오늘 더 사랑하라! "
나는 그 의미를 몰랐을까? 아니, 알고 있었다. 우리 모두는 그 말의 의미를 알고 있고, 느꼈지만, 그런 실천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왜? 엄만 가장 가까이 있으니까. 그리고, 자식들이 가장 흉허물없이 대할 수 있는 존재이니까.
그리고, 우리 인간은 너무도 이기적인 자기중심적인 존재이니까.  






이 책의 작가인 신현림은 며칠 전에 읽었던 <딸아, 외로울 때는 시를 읽으렴>을 썼기에 그때에 작가의 프로필을 모두 검색했었다.
시인, 사진작가, 그리고 번역.


"신선하고 파격적인 상상력, 특이한 매혹의 시와 사진으로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전방위 작가"
" 실험적이면서도 뚜렷한 색깔을 지닌 작업으로 다양한 연령대의 마니아층을 확보" (작가 소개 글 중에서)



이 책에서 작가는 "엄마도 여자였고, 예쁘고, 뜨겁던 청춘이 있었고, 꿈이 있었다는 것을" ( 책 속의 글 중에서), 그리고 엄마에게도 이름이 있었음을 이야기한다.
"늘 '엄마'하고 부르니 내가 엄마 이름을 떠 올릴 일은 거의 없다. 아버지가 엄마의 이름을 부르는 것도 들은 적이 없다. 남편의 아내라 불리면서, 자식의 엄마라 불리면서, 길거리 낯모를 사람들에게는 익명의 아줌마로 불리면서 엄마의이름은 서서히 잊힌 것이다. "(P70)
 이것이 우리 엄마들의 실상이 아닐까.

   

이 책의 작가인 신현림의 엄마는 3 년전에 돌아가셨다.
그녀의 엄마가 의식불명일 당시에 그녀는 번역서인 <포스트 잇 라이프>의 원고를 다듬고 있었다고 한다. <포스트 잇 라이프>는 싱글맘과 15세 사춘기 딸인 냉장고에 포스트 잇을 붙여 가면서 서로 소통하는 이야기인데, 싱글맘은 암에 걸려서 죽게 되는 이야기이다.
이 책 역시 엄마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인데, 공교롭게도 이 책의 번역을 하고 있었으니.

정말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죽음을 마주하게 될 때 어떻게 해야할지 참 많은 생각을 했다. 만일 당신의 엄마가 시한부 삶을 살고 있다면, 어떻게 작별 준비를 하겠는가?
우리는 죽음을 그림자처럼 곁에 두고 산다. 언젠가느 소멸한다는 것이 피할 수 없는 인생의 귀결임을 알면서도 그것으 받아들이기란 결코 쉽지 않다. 죽음 앞에서 갓 뽑아 낸 무처럼 시원한 표정을 지을 수 잇는 사람은 많지 않다. (P231)



  

작가는 이 책을 통해서 엄마가 살아계실 때에 함께 할 것들 30 가지를 뽑아 본다.
짐작대로 아주 소소한 것들이다. 이건 어렵겠는데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하나 없다.
조금만 엄마에게 신경을 쓴다면 엄마와 함께 할 수 있는 일들.
엄마가 못 바꾸고 있는 생활용품 바꿔 드리기, 엄마 화장대 위의 유통기간이 지난 화장품 새로 사드리기, 엄마에게 손 편지쓰기, 엄마와 같은 취미 갖기, 단 둘이 여행가기, 엄마 사진 찍어드리기. 같이 영화보기, 매일 매일 통화하기, 잘 사는 모습 보여 드리기, 함께 노래하기.....





한 가지만 생각해 보려고 한다. 음식점에 가서 요리 사진을 마구 찍어대면서, 엄마의 모습을 한 번 사진에 담아 드린 적이 있는가?
그것이 바로 우리 자녀들의 행동인 것이다.
엄마 사랑의 마음은 가슴에 담아만 두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엄마와 함께 해야 되는 것이다.
이 책을 펼치면 먼저 들어오는 느낌이 있는 사진들. 생각을 하게 해 주는 사진들.
그중의 봄비의 모습은 엄마를 생각하는 엄마를 잃은 자녀들의 눈물처럼 가슴에 와서 박힌다.



엄마가 살아 계시다면, 엄마와 더불어 많은 일을 하는 것이 바로 자녀들이 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닐까 한다.

 
"이렇게 좋아하는 걸 진작 해드릴걸" (책 속의 글 중에서)
이런 마음을 느껴 볼 수 있는 사람들이 한없이 부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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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완에 대비하라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 김현구 옮김, 남상구 감수 / 동녘사이언스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블랙 스완을 본 적이 있는가?
18세기 유럽인들이 호주에 진출하면서 블랙 스완을 처음 발견했다고 한다.
나 역시 블랙 스완의 모습이 궁금해서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블랙 스완을 찍은 몇 장의 사진이 올라와 있다.


(사진 출처 : 인터넷 검색에서)

하얀 백조만을 생각하던 사람들에게는 충격적인 모습이기도 한 블랙 스완.
이처럼,전혀 예측조차도 하지 못했던 극단적인 사건에 대한 은유의 표현으로 '블랙 스완'이란 말이 쓰이곤 한다.
 이 책의 저자인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는 이미 2007년에 <블랙 스완>이란 책을 쓰면서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예언했는데, 2008년에 전 세계를 강타하는 금융 위기를 맞게 되니 자연스럽게 미국과 우리나라에서 베스트 셀러 작가가 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08년에 <블랙 스완>이 출간되었다.
그리고 두 번째 메시지가 담긴 책이 <블랙 스완에 대비하라> 이다.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는
  


"1960년 그리스 정교를 믿는 레바논에서 태어났다. 그는 스스로를 레바논 출신이 아니라 레반트인이라고 소개한다. 종교적 다원성, 청학적 유연성, 문화적 풍부함을 자랑하는 레반트 지역을 자신의 자양분으로 여기고 있다. " (저자 소개글 중에서)

 그는  미국, 프랑스에서 공부를 하였고, 운, 불확실성, 확률, 지식의 문제에 몰두하는 철학자, 역사가, 수학자이기도 하지만, 현재는 뉴욕대학 폴리테크닉 연수소  특훈교수, 월스트리트 투자 전문가로 활약을 하고 있다.
이 책에는 그가 제 10회 세계지식 포럼 연사로 한국을 방문하였을 당시에 매일경제신문 기자가 인터뷰한 내용, 그리고 한국에서의 강연 내용과 그 강연의 사회를 맡았던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남상구 교수와의 질의 응답, 그 강연에 참석했던 청중 몇 명과의 질의 응답이 책의 내용보다 앞에 수록되어 있다.
이것은 탈레브의 전작인 <블랙 스완>을 읽지 않은 독자들이라고 하더라도 그 책에서 어떤 이야기를 다루었었는가를 알 수 있게 된다.
또한, 지독한 독설가라고 하는데,  책 속의 '독설가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의 말, 말, 말'을 통해서도, 그리고 책 속의 내용들을 통해서도 그의 독설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거리낌없이 뱉어내는 그런 독설들은 그만큼 자신의 생각에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도 된다.

"2009년 다보스포럼에서도 빌 게이츠 등 명사들이 길게 줄을 서 그 강연을 들으려고 몰려들었을 정도로 상한가를 치고 있는 학자다. 특히 어느 쪽으로부터도 영향을 받지 않는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입장에서 박식함을 과시하면서 신랄하고 통렬한 독설을 날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 (p6)

  

탈레브가 말하는 블랙 스완은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면 어떤 위험이 일어날 것이라는 것을 예측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그런 위험이 나타나게 되면 그 파급효과는 상당히 크게 되는 것이다.
나중에 위험이 터진 후에 생각해 보면, 그런 위험이 발생한다는 것은 사람들이 예상을 못했다뿐이지, 충분히 일어날 수 있었던 사건인 것이다. 그런데도 그런 오류를 범하는 것은 인간의 오만과 착각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그가 2008년의 금융 위기를 예측했을 때에도 그것의 심각성을 경제 전문가들은  믿지 않았던 것이다.
탈레브는 예측하지 못한 극단적인 사건의 특징은.
(1)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사건 (예측 불가능한 사건)
(2) 대단한 파급효과를 갖는 사건
(3) 사람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사건이지만 나중에 그 사건이 있고 나서는 그것이 불가피했음을 모두 알게 되는 사건.
매일 경제 신문 이한나 기자는 탈레브의 이론을 통해서 블랙 스완에 살기 위한 방책 4가지 알려준다.
(1) 과거 역사나 자료를 통한 모델보다는 경험을 믿어야 한다는 것이다.
(2) '무엇을 하라'고 하기보다는 '하지말라'는 부정적 조언을 명료하게 던지는 것이 낫다.
(3) 지나친 전문화는 위험하다는 점을 명심하고 과도한 낙관도 경계해야 한다.
(4) 이기려고 애쓰기보다는 실수를 피하는게 결과적으로 이익이다.
이 책은 저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경제학적 분석이 아닌 에세이"라고 말하지만, 에세이라고 하기에는 경제학 관련 내용들이 많이 담겨 있는 것이다. 그러니, 이 책이 국제경제, 금융으로 분류되듯이 경제학 서적을 읽는다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 책에는 <블랙 스완>의 내용을 부연설명하는 부분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블랙 스완에 대비하라>를 읽으면서 좀더 관심이 있다면 <블랙 스완>도 함께 읽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블랙 스완 / 나심 니콜라스 탈레비, 동녘사이언스, 2008>

마지막으로 이 책의 8장에는 '검은 백조에 강인한 사회를 위한 10가지 원칙이 실려 있다.
이것이 최악의 상황에서도 살아남기 위한 원칙이 아닐까 한다.

  

이 책의 표지에서도 이야기하듯 지진, 쓰나미,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런 것들이 가져올 파급효과....
바로 우리 주변에는 새로운 블랙 스완들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메시지는 크게 3가지로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전문가를 믿지마라. 과도한 전문화를 피하라. 부정적 조언에 주목하라.
이런 내용이 궁금하다면 <블랙 스완에 대비하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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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전쟁 - 연금제도가 밝히지 않는 진실
로저 로웬스타인 지음, 손성동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복지란 삶의 질,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물질적, 문화적 조건을 충족한 상태를 일컫는다고 한국 위키백과사전은 풀이하고 있다.
오늘 아침 신문에도, 반값 등록금, 무상급식저지 등의 기사가 실려 있다.
이러한 것들이 사회복지 문제이기는 하겠지만,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부분은 퇴직연금에 관한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뜨거운 감자처럼 등장하는 국민연금, 건강보험, 공무원연금 등은 이대로 그냥 가도 좋을 것인지, 아니면 점차 사회가 고령화 되어가고 있는데, 지금의 연금체계를 그대로 유지한다면 얼마 안 가서 기금은 고갈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그것을 고스란히 떠맡아야 하는 세대들에 대한 무거운 짐을 염려하는 소리도 적지 않은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기도 한다.
이 책의 저자인 '로저 로웬스타인'은 미국의 저명한 경제 칼럼니스트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월스트리트 저널>기자로 활동하기에 그가 들려주는 <복지전쟁>은 미국의 사례를 들어서 잘못된 북지가 어떻게 개인과 사회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는가를 이야기하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의 이야기가 아닌, 미국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책 밑부분의 <옮긴이의 글>에 보면 "여기서 미국과 한국의 퇴직 연금제도에 큰 차이가 있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의 확정 급여형 퇴직연금에서는 근로자가 은퇴한 이후 평생 연금을 지급한다. 반면 우리나라의 확정 급여형 퇴직연금에서는 근로자가 퇴직할 때까지의 연금부채만 책임지는 구조다. " (p379) 라는 설명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내가 연금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서 그 부분에 대한 이해는 잘 안되지만, 이 책에서 사례로 든 '전미 자동차 노동조합', '전미운수노동조합', '샌디에이고시'의 이야기는 미국 연금 시스템의 실패과정을 연금제도를 만들기 위한 과정에서부터 기업이나 시가 어떻게 파산하거나, 적자 상태에 이르게 되었는가를 차근차근 잘 설명해 주고 있다.
미국은 2030년에는 5 명 중에 1명은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된다고 한다.
기업체의 각 노동조합에서는 연금제도를 만드는 과정에서 연금을 지급하는 것은 먼 훗날의 일이라는 생각에 근로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고용주들이 과도한 약속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연금시스템에서는 근로자들은 자신이 일했던 기간보다 더 긴 기간동안 연금을 수령하는 경우가 속출하게 되고, 일할 때 보다 은퇴후에 더 많은 연금을 수령하게 되는데, 이 돈은 과연 누구에게서 나오게 될 것인가?
연금초기에 연금 지급기간을 10년으로 잡았다면 사람들의 고령화로 인하여 그 기간은 20년 이상이 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 것이다.
그러니, 파산과 적자는 불보듯 뻔한 현실이 되는 것이다.
책표지를 처음 접할 때의 그 느낌.....

 
파란 싹밑에서 썩어 가고 있는 뿌리와 그 뿌리에서 번지는 오염물질.
언제 터질지 모르는 다이너마이트 위에 뿌리를 내린 파란 싹.
바로 이것이 이 책의 연금에 대한 이야기들인 것이다.

제1장 :  바퀴달린 연금회사.

 

전미 노동자 조합의 중심에는 루서가 있었고, 조합원들은 '디트로이트협약'을 체결하게 되는데, 그 과정이 상세하게 설명되고, 분석되어 있다.
루서는 연금, 고용보장, 그 다음에는 건강보험까지 많은 부분의 연금 시스템을 만들어 낸다.
1960년까지 미국 근로자의 40%가 노동을 했고, 조합에 소속된 근로자들 대부분이 퇴직 연금 혜택을 받게 된다. 이런 퇴직 연금은 미국인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는 제도가 되며 이로 인하여 65세이후에 이하는 사람들은 점점 줄어들게 된다.
그러나 점점 증가하는 고령의 건강한 남성들. 그들은 일보다는 은퇴를 선호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그것은 미국 산업 중에서도 자동차 산업이 떠안아야 하는 무거운 짐이 되게 되고, 그 결과로 GM은 도산을 하게 되는 것이다.
퇴직 연금의 부담은 항공회사, 철강회사들 중의 다수가 파산 신청을 하게 되는 요인이 된다.


"어떤 회사이든 50년 뒤에 일어날 일에 대해 근로자에게 무제한의 약속을 해서는 안됩니다. " (스티븐 밀러)

 제 2장 : 악마의 협정

 

뉴욕주 도시 교통국 (MTA)는 뉴욕시에서 운영하는 버스, 각종 교외노선 통근 버스를 운행하는 곳이다.
이곳의 대표 피터 칼리코우는 연금 비용급븡으로 연금문제로 고심을 하게 된다. 이전 근로자들이 40년 근무, 10년 연금생활을 했다면, 오늘날은 25년 근무, 25년이상 연금 생활을 하게 되는 것이다.
노동조합이 행정당국의 재원 조달과 능력을 뛰어넘는 급여를 요구하는 '악마의 협정' 맺었기 때문이다.
정치가는 지지층을 만족시키기 위해 연금기금의 적자를 속이고 파국에 이를때까지 예산을 집행하게 되고, 필요한 과세는 미래 세대에게 고스란히 물려주게 되는 것이다.
정치인까지 가세된 악마의 연금 제도.
근로자들은 파업으로 승리를 거두는 곳들을 보게 되자 청소부, 교사, 병원 잡역부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연금 협약을 맺으려는 움직임이 있게 되고, 이로 인하여 공공부문의 파업은 늘어가고 협상은 계속되는 것이다.
연금 인상은 공무원 세계의 새로운 유행처럼 번져 나가는 것이다. 그로 인하여 세계 최고의 금융 도시인 뉴욕은 재정이 바닥에 이르게 된다.
이런 연금의 이야기를 "테러보다 무서운 연기금 채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을 보면 그 심각함이 어느 정도인가를 가름할 수 있는 것이다.

제 3 장 : 부패로 얼룩진 복지
 
 


"샌디에이고에는 뉴욕을 붕괴시키고, 심지어 자동차 산업을 황폐화시킨 것 이상으로 거센 폭풍이 몰아쳤다. 샌디에이고의 연금 스캔들은 제철, 법률, 정치 각 방면에 악몽을 물려 주었다. 샌디에이고에서 연금을 남용하는 행위는 상상을 초월했다. " ( P251)


2005년 샌디에이고시는 직원 연기금 17억 달러 적자로 부채에 짓눌린 상태이다.
퇴직 연금 실패가 문제가 되었으면 이로 인해 많은 회사들이 파산을 하게 된 것이다.
이외에도 많은 주정부의 상황은 주정부 연금플랜의 적자로 인하여 수천 억에서 1조 달러로 추정되는 적자 상태도 있는 것이다.
이런 샌디에이고 시의 복지문제는 재정문제가 발생할 때에 공공서비스 요금이나 세금 인상과는 달리, 공화당 특유의 정치 문롸로 인해 세금인상이라는 옵션까지 가세한 것이다.
진실을 은폐하는 것, 그것은 탐욕과 정치적 비열함까지 한 몫을 한 것이다.
정치인들이 선거를 의식하고 한 장밋빛 약속들....

  


마지막으로 이 책의 저자인 '로저 로렌스타인'은 이와같은 연금의 위험은 노동조합이 힘을 얻게 되면서 연금 혜택이 점차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또한 복지 문제와 관련이 있었던 모든 이해 당사자들의 탐욕, 그리고 변화하는 사회문제을 고려하지 않았던 문제점 등을 말한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무시한 채로 자신들의 이익만을 고집했던 노동조합.
노동조합의 요구에 대하여 당장의 상황에서 빠져 나가기 위해서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무리한 협상을 해야만 했던 경영진.
그리고 자신의 야욕을 채우기 위해서 알면서도 약속을 남발해야 했고, 문제점을 방치해야만 했던 정치인들.
길어진 수명과 낮아진 출산율에 의해서 새로운 인구학적 변화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것을 생각 못한 사람들.
이런 것들이 모두 작용하여 연금 정책을 실패를 거듭한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과연 우리의 정치인들은 어떤 복지정책으로 유권자들을 현혹시킬 것인지, 그것이 미국과 같은 상황에 이르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까.
우린 꼼꼼히 살펴보고 나만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해서 현명한 판단을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또한, 특정 이익 집단들의 이기적 요구 조건이나 경영진의 잘못된 판단, 정치적 이해관계까지 개입된다면 우리나라의 현실도 그리 밝지만은 않을 것이다.
연금문제가 나올 때마다 생각하게 되는 것은 우리 세대만을 생각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이다.
우리의 다음 세대들이 이 무거운 짐을 짊어 지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복지문제를 현재만을 생각해서 계획하고 시행한다면 크나큰 오류를 범하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그리 쉬운 책은 아니었지만, 저자가 되도록 이책을 읽는 사람들이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연금 협상 과정과 그후에 발생한 문제점들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편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책의 사례들이 미국의 이야기는 하지만, 복지관련 이야기 , 특히 연기금 문제가 대두될 때마다 우리들이 우려했던 문제들이 이미 미국에서는 터져 버렸다 것이 우리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임을 일깨워 주는 것이다.
미국과 우리나라의 퇴직연금시스템이 다르다고는 하지만, 그외의 많은 복지관련 문제들이 있기에 우리 모두가 생각해 보고 넘어가야 할 과제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이다.
좋은 책을 통해서 연금문제가 가져다 주는 문제점을 조금이나마 파악할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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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면 요리
윤미영 지음 / 미디어윌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면요리하면 우리 아버지, 어머니가 생각난다.
아버지는 일요일 점심은 꼭 면요리를 드셨다. 주로 많이 해 먹었던 면요리가 소고기 고명을 올린 잔치국수, 그리고 집에서 직접 반죽하고 밀대로 밀어서 만든 칼국수.
여름철에는 냉면도 좋아하셨다.
그래서 그런지 나도 역시 면요리를 좋아한다. 잔치국수, 칼국수, 냉면, 파스타.
중국집에서 시켜 먹는 자장면, 짬뽕까지....



<맛있는 면 요리>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면요리와 함께 이탈리아 파스타, 스페인의 빠에야, 태국의 톰양쿵, 싱가포르의 락사, 미국식 블랙빈소스 차우펀, 홍콩의 면완탕, 일본의 가께우동과 라멘까지 우리들이 알지 못하는 면 요리를 총망라해서 그 레시피를 공개하고 있다.



이 책의 요리 선생님인 윤미영은 면 요리라고 하면 어머니가 만들어주시더 팥칼국수가 떠오른다고 한다.
그녀의 표현을 빌리자면
" 면 한 젓가락의 행복을,
  국물 한 모금에  따뜻함을~~" 이란 말로 면 요리를 표현한다.
면 요리는 역시 따끈한 국물 한 모금이 "끝내줘요~~"이기도 하지만, 이 책을 보면 면 요리는 국물 맛만 맛있는 요리가 아님을 알게 해 준다.
그만큼 면 요리의 종류가 다양하다.
우리나라의 면 요리도 많고 많은데, 여기에 외국의 면 요리까지 포함시키니, 요리 사진만으로도 배가 부를 정도이지만, 실제로는 너무 맛나 보여서 군침이 도니, 은근히 배가 고파온다.
명란파스타, 수삼 콩국수, 백김치 비빔국수...

 
정말 특색있는 면 요리는 한정이 없다.
면 요리의 주인공은 면.

  

 
나라마다 면의 종류도 다양하고, 깊은 맛을 내는 육수의 맛도 다양하고....
파스타의 종류가 많은 것은 알고 있었지만, 칸넬로니는 라자냐 위에 여러가지 재료를 다져 올려 말아 만든 파스타이다.

      

여기에 어울리는 간단한 밑반찬으로는 파브리카 절임과 채소 피클.

 
국물맛이 끝내 주는 면 요리로는 황태해장국수.
아침에 쓰린 속달래기에 밥 대신 소면이다.



새콤달콤 군침이 도는, 그리고 입안이 얼얼하도록 매운 쟁반 쫄면.



봄의 향기가 향긋하게 풍기는 봄나물을 고명으로 올린 봄나물 비빔국수.
고명에는 봄나물인 참나물도 좋고, 냉이도 좋고, 달래도 좋고....
각각의 향이 다르니, 봄나물 비빔국수의 맛도 다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일본식 국수인 오무야키 소바.  


 

짭짤한 명란과 고소한 버터의 만남이 이루는 명란 파스타의 맛은 어떤 맛일까 궁금해진다.

 
우와~~
면 요리의 모든 것이 이 책 속에 가득 담겨 있다.
우리들이 알고 있는 면 요리의 레시피를 약간 변형시킬 수 있는 재치도 발휘해 보면 좀 더 맛있고, 좀 더 새로운 면 요리가 될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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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14
하인츠 야니쉬 글, 헬가 반쉬 그림, 김서정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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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우화에 <외나무다리 위의 염소 or 외나무다리>라는 이야기가 있다.
외나무 다리에서 마주친 염소, 그들은 한 치의 양보도 하지 않고, 서로가 먼저 지나가겠다고 하는 이야기이다.
우리의 속담에는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는 말도 있다.
그만큼 외나무다리는 한 사람만이 지나갈 수 있는 다리이기에 이곳에서 두 사람이 만나게 되면 양보의 미덕을 발휘해야만 건널 수 있는 장애물인 것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책인 <다리> 역시 이런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을 쓴 '하인츠 야나쉬'는 오스트리아인으로 라디오 방송국 기자, 진행자, 구성작가인데, 어린이를 위한 책도 많이 썼다고 한다. 그의 작품들은 어른과 어린이 모두가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읽은 후에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책을 쓴다고 하는데, <다리>가 바로 그런 작품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바라본 협동과 공존의 메시지가 담겨진 이야기이다.
또한, 이 책의 그림을 그린 '헬가 반쉬'는 그림의 일부는 종이를 오려서 붙인 듯한 느낌을 주는 부분들을 만들어 놓기도 하고, 이야기 내용 중에 강조하고 싶은 부분만을 강조하여 나타냄으로써 색다른 느낌을 주면서도 작품이 나타내고자 하는 바를 충분히 부각시켜서 나타내고 있다.
이 책의 소재가 되는 외나무 다리는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는 매개체라는 생각이 든다.
앞에서 예를 들었던 이솝우화 중의 또 다른 이야기에는 고기 한 점을 물고 가던 개가 외나무 다리를 지나다가 물 밑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게 되고, 그 물 속의 어떤 개의 고기가 탐나서 짖다가 자신의 고기를 물에 빠뜨리는 이야기도 있으니, 외나무다리에서는 좋은 교훈을 많이 남겨 주는 듯한 생각이 든다.
" 흐르는 강물은 알고 있는 이야기가 많아요. 커다란 다리에 대한 이야기도 안답니다....." ( 책 속의 글 중에서)

유유히 흘러가는 강물 위에 놓인 좁은 다리.
그 왼쪽에는 커다란 곰 한 마리가, 그 오른쪽에는 거인이 이 다리를 지나가려고 한다.
누군가 먼저 양보를 하면 좋으련만....

곰과 거인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다리 한가운데에서 마주치게 된다.
이 상황을 나타내는 그림은 참 잘 표현을 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들의 모습을 위에서 내려다본다.
목격자인 한 마리의 커다란 새의 모습과 함께.


 
 

이글이글 타오르는 곰과 거인의 눈빛,
그리고 위태로운 상황를 표현한 다리를 가득 메운 곰과 거인의 다리부분만 클로즈업한 그림.
이들의 대치상태는 팽팽하기만하다.
 

 
 

만약, 곰과 거인이 고집을 부리고, 서로 좁은 다리에서 다툰다면...
이솝우화의 두 마리의 염소처럼....
좁은 다리위에서 마주친 커다란 곰과 거인은 과연 이 난관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궁금해진다.
둘이 모두 강물로 떨어지거나, 아니면 둘이 모두 다리를 건널 수 있는 방법을 찾거나....
<다리>는 기존의 이야기에서 보여주었던 내용과는 다른 이야기를 담아낼 것 같은데, 어떤 이야기로 어린이들에게 감동을 줄 것인지 궁금해진다.
어린이들이 살아가야 할 세상이 경쟁이 치열한 사회이기에 이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잃어 버릴 수도 있는데, 이들에게 이 사회에서 필요한 것은 경쟁이 아니라 서로 협동하는 것이고, 그것이 공존하는 것임을 알려주는 그런 심오한 주제가 담긴 책인 것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아름다운 세상으로 만들기위해서 필요한 덕목을 깨닫게 해주는 책인 것이다.
<다리>는  어린이가 읽어도 깊은 감동을 받을 수 있지만, 어른들이 읽어도 새로운 깨달음을 갖게 해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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