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의 집을 아시나요? - 화가들의 삶의 자취를 따라 떠나는 프랑스 미술 여행, 개정판
최내경 지음 / 청어람장서가(장서가) / 201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흐의 집을 아시나요? >
이 책의 몇 페이지를 읽다 보니 언젠가 한 번쯤은 읽었던 내용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고흐가 마지막을 보냈던 오베르 쉬르 우아즈, 라부의 여인숙, 오베르 교회의 이야기가 낯설지가 않다.
그동안 고흐 관련 서적을 몇 권 읽었기에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지만, 그렇지만은 않은 것같다.
이미 저자는 2001년에 이 책을 출간했었던 것이다.
<고흐의 집을 아시나요?/ 최내경, 오늘의 책, 2001>이란 책으로.

   

저자가 이 책을 처음 출간할 당시에는 193쪽의 책이었는데, 이번에 출간된 책은 약 100 쪽이 더 많아졌다.
10 여년이란 세월동안 저자는 화가들의 발자취를 찾아서 또 프랑스의 이곳 저곳을 찾아 다녔고, 미술관도 더 많이 찾았던 것이다.
낯익지만, 또한 새로운 화가들의 이야기와 미술관 이야기가 흥미롭게 다가온다.
단순히 화가의 작품이나 미술관의 미술작품을 설명해 주는 수준의 책이 아니라, 예술의 향기를 찾아가는 여정까지, 그리고 화가들의 삶까지도 함께 책 속에 담아 내고 있다.



저자가 처음 프랑스를 찾았을 때의 모습은 거의 모든 여행자의 프랑스 여행기와 같았던 것이다.
루브르 박물관을 관람하고, 에펠탑을 찾고, 몽마르뜨 언덕을 오르고, 샹드리제 거리를 거닐고, 베르사유 궁에 가고....
좀 더 시간이 있다면 화가들의 그림을 보기 위해서 오르세 미술관 정도 더 보거나, 엑상 프로방스나 니스 등을 찾는 것이 프랑스 여행의 기본처럼 되어 있는 것이다.
나 역시 프랑스 여행은 그런 여행이었기에 그 좋은 기회인 많은 화가들의 삶의 모습과 그림들을 접할 기회를 놓쳐 버렸던 것이다.
이런 여행에서 저자는 프랑스에 대한 매력을 느끼지 못했었는데, 다시 찾은 프랑스에서 화가들의 그림을 만나기 시작하면서 프랑스에 푹  빠지게 되고 그래서 화가들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게 되는 것이다.

 
  

몇 년전 우리나라에서 오르세 미술관전이 있었을 때에 보았던 모네의 <수련>연작을 보았을 때의 그 감동이 이 책을 읽으면서 또 다시 떠오른다.




  

모네가 배 한 척을 띄워 놓고 빛의 각도에  따라서 멋진 수련을 그려 냈던 지베르니의 정원.
파리의 오랑주리 미술관에 가면 타원형으로 된 전시실에 <수련>들이 전시되어 있다.



모네는 크고 작은 작품으로 많은 수련들을 화폭에 담았기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술관에서는 쉽게 접할 수 있는 그림이기도 한 것같다.

세잔의 아틀리에를 비롯하여 많은 화가들이 거쳐간 엑상 프로방스.
고흐가 삶의 마지막을 보내면서 많은 그림을 그렸던 오베르 쉬르 우아즈.
이제 라부의 여인숙은 고흐관련 자료들을 전시하는 곳이 되었지만, 그 곳에서 만나는 고흐의 초라한 방은 낮은 지붕과 외로움이느껴지는 의자 하나가 고흐를 대신하고 있다.
이 의자도 고흐의 그림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의자가 아니었던가.







바르비종파가 탄생하기도 했던 바르비종에서느 밀레를 비롯한 몇 몇 화가의 자취를 찾을 수 있다.
그런데 밀레는 바르비종의 아름다움보다는 그곳의 농부들이 일상에 더 관심이 많았기에 그들의 일상을 화폭에 담아 농부들의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켰던 것이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말년을 보냈던 클로 뒤세의 성.

다시 더 남쪽으로 내려와서 강렬한 태양과 파란 바닷물이 아름다운 니스에 도착하면
그곳에는 여러 곳의 미술관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샤갈 미술관에서 샤갈의 <성서 연작>이나 온통 붉은 색이 도는 그림인 <아가서 연작>을 보면서 하늘로 날아가는 듯한 환상적인 샤갈의 그림에 매료될 수도 있으리라.

 
  

샤갈이 70세가 되면서 스테인드 글라스 기법이 주는 반투명한 효과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섬세하고 갈열하게 그의 영감을 표현한 스테인드 글라스 작품은 랭스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볼 수 있다.



내가 미국의 모마 미술관에서 마티스의 그림을 보고 한참을 그 자리를 떠날 수 없었던 마티스의 그림들도 방스에 가면 볼 수 있다.
그외에도 르느와르, 피카소....

저자는 다시 파리로 돌아와서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죄 드 폼 미술관, 오랑주리 미술관, 마르모탕 모네 미술관, 퐁피두 센터, 피카소 미술관, 달리 미술관, 몽마르트 미술관 등을 소개해 준다.





 


미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고흐의 집을 아시나요?>을 읽으면서 유명 화가들의 이야기와 그들이 남긴 미술품에 대한 감상을 곁들일 수 있는 좋은 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들의 7일 전쟁 카르페디엠 27
소다 오사무 지음, 고향옥 옮김 / 양철북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우리들의 7일 전쟁>의 작가인 '소다 오사무'는 원래는 영화 시나리오 작가이자 출판 편집자였는데, 소설를 쓰기 시작하면서 일본 내의 젊은 층을 비롯한 다양한 세대들에게 인기가 많은 작가라고 한다.
이 책은 작가의 <우리들, 전 29권>의 시리즈 중의 첫 번째 작품이기도 하고 이미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도 나왔었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소다 오사무'라는 작가도 <우리들> 시리즈도 처음 들어 보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우리들의 7일 전쟁>을 시작으로 '소다 오사무'의 작품들을 접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게 된다.



또한, <우리들의 7일 전쟁>은 1985년에 출간된 작품이라고 하니, 벌써 27년이라는 긴 세월이 지났고, 배경도 일본이건만 이 소설을 읽다 보면 세월의 흐름도, 장소적 차이도 전혀 느낄 수 없는 것이다.
오히려, 약 30년 전의 사회적 문제점이 지금도 똑같이 현존하고 있으며, 일본의 학생들이나 우리 나라의 학생들이나 학교에서 가정에서 사회에서 똑같은 문제점에 노출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우리들의 7일 전쟁>의 이야기는 일본의 어느 중학교 1학년 2반 남학생들이 1학기 종업식날에 단체로 사라져 버리는 것이다.
그들은 에이지의 치밀한 사전 답사로 근처 빈 공장을 그들의 해방구로 정하고 거기에서 7일간의 투쟁을 선포하게 되는 것이다.



처음엔 그들이 가정에서의 부모들로 부터의 지나친 간섭과 기대감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그래서 해방구에 모이게 된 것으로 생각하게 되지만, 그들에게는 학교 생활에서의 심한 통제도 한 몫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이 와중에 해방구에 모이기로 약속을 하였던 나오키가 진짜로 유괴를 당하게 되는 것이다.
해방구에 모인 학생들은 미니 라디오 방송을 통해서 자신들의 생각과 함께, 나오키가 유괴되었음을 선생님과 부모들에게 알리게 되는 것이다.
"오늘 저녁 7시부터 FM 을 한다. 주파수 88 메가 헤르츠에 맞춰라. 알았나, 88 메가 헤르츠다. " (P17)
그들의 해방구 첫 방송은 이렇게 시작된다.

'해방구' , 스피커에서 퍼져 나오는 <불꽃의 파이터> ....
이런 것들은 해방구에 모인 학생들의 부모 세대에게는 되살아나는 망령과 같은 충격을 가져다 준다.
1968년 5월의 해방구 투쟁의 장본인들이 그들의 부모 세대이기에.

이렇게 <우리들의 7일 전쟁>은 학교와 가정에 얽매였던 중학생들이 자신들만의 울타리인 해방구를 만들고 거기에서 학교와 가정을 상대로 투쟁을 하게 되는 이야기와 이들과 같은 행동을 하려던 나오키의 유괴사건을 함께 다루면서 흥미롭게 펼쳐진다.

나오키의 유괴범을 잡기 위한 전략은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이 총동원이 되고,
해방구에 들어오는 교장 선생님, 생활지도 주임, 담임 선생님을 골탕먹이는 작전은 마치 매년 크리스마스마다 방영되는 영화 <나홀로 집에>의 '케빈'이 도둑들을 골탕먹이기 위해서 설치했었던 장애물을 다시 보는 듯하기도 하다.
그래서 읽으면서도 머릿속으로는 그 장면 장면이 떠오르기에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한다.



아마도 이 소설의 작가가 영화 시나리오 작가였기에 이야기의 전개는 치밀하면서도 빠르게 전개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전쟁선포', '해방구', '투쟁'~~
이런 단어만으로도 무거운 느낌이 들지만, 그런 이미지와는 정반대로 이 소설은 명랑하고 괘활하게 그려지는 픽션이다.
어린 학생들의 눈에도 어른들의 비리와 부조리가 보이는 것이다.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벌고, 그 돈을 또 나쁜 곳에 쓰게 되고,
정치인이나 교육자나 자신의 부모들 까지도 불의를 일삼는 것을 꼬집어 줄 수 있고, 바로 잡아 줄 수 있는 중학생들의 생각이 올바른 사회를 지향할 수 있는 생각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소설은 학생들이 읽는다면 "아~~ 참 통쾌하다!! "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으며,
기성세대들이 읽는다면 "어리게만 생각했던 아이들이 어른보다 더 깊은 생각을 하는구나 "
"아이들에게도 그들의 생각과 꿈이 있으니 너무 억압하지 말아야겠구나" 하는 생각들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소설은 부모와 학생이 함께 읽으면서 서로의 생각과 입장을 이야기하여 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때에 이 소설의 내용 중에 부모들이 학생들에게 생각해 보도록 해야 할  문제들이 몇 가지 있다고 본다.
나오키의 유괴범에 대한 생각은 다시 한 번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유괴범이 친구의 대출때문에  진 빚을 갚기 위해서 유괴를 하게 되었고, 유괴범이  설령 자신의 잘못을 뉘우쳤다고 해도,그것은 엄연한 범법행위라는 것이다.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용서해 줄 수 있고, 빚을 갚을 수 있게 해 줄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범죄 행위는 어떠한 경우에도 개인들이 용서할 수 있는 문제라는 것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또한, 학생들이 선생님을 골탕먹이는 과정이나 선생님들에게 하는 언행은 아무리 소설의 설정이라고 해도 독자들의 입장에서 다시 생각해야 할 것이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이런 문제점을 제기하는 것은 이 소설은 어른들을 위한 소설이라기 보다는 청소년을 위한 소설이기에 감수성이 예민하고 무엇이든지 받아 들일 수 있는 학생들에게는 독서 지도가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 유의해서 <우리들의 7일 전쟁>을 읽는다면 학생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해결해주는 소설 속의 주인공들을 통해서 대리만족을 느낄 수도 있으며, 함께 통쾌한 한 방의 주먹(?)을 기성세대들을 향해서 날릴 수 있을 것이다.

어른들이 자신이 원하는 위치에 오르기 위해서 저지르는 비리들을 통해서 우리 청소년들은 그런 오류를 범하지 않아야 겠다는 생각과 함께 자신의 꿈을 활짝 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어른들의 생각에 얽매이지 않고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픈 리더십 - 공유하고 소통하고 개방하라
쉘린 리 지음, 정지훈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저자인 '쉘린 리'는 소셜 미디어 분야의 전문가이자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애널리스트로 자주 인용된다.
그녀는 현재 미국의 각종 매스컴에 단골 칼럼니스트와 패널로 참여하기도 한다.



'오픈 리더십'이라는 말이 그리 낯설게 들리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 책을 처음 접할 때는 좀 어려운 내용의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쉘린 리'는 여러 사례 들을 중심으로 '오픈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이끌어 나간다.

책의 프롤로그에 소개된 유나이티드 항공사의 명예를 한 순간에 실추시킬 수도 있었던 캐나다의 인디 뮤지션의 이야기는 시사하는 바가 많은 것이다.
유나이티드 항공기의 수하물 운반 작업에서 파손된 기타를 보상받기 위한 데이브 캐럴의 이야기인데, 요즘 처럼 소셜 테크놀로지가 몰려 온 '개방'의 사회에서는 그 어떤 작은 실수나 비리, 불의도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인 것이다.
유나이티드 항공사의 " 정겨운 하늘을 날아요"가 한 순간에 "유나이티드 항공이 내 기타를 깨부수고 있네"로 바뀌어 버렸으니....
소셜 테크놀로지의 영향으로 모든 것은 오픈된 상태이고 이것은 거대 기업도 한 사람의 개인이 흔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런 예는 거대한 mc인 강호동이 한순간에 잠정 은퇴를 하게 된 배경이 되기도 했던 것이니, '개방'이라는 것이 얼마나 많은 것을 얻을 수도 있게 하지만, 잃을 수도 있게 한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소셜 테크놀로지 하에서는  비지니스 환경도 통제에서 개방으로 바뀌었으니 이에 걸맞는 오픈 리더십의 중요성이 대두되게 되는 것이다. 오픈 리더십은 비지니스의 성공을 위해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전략인 것이다.

기존의 리더가 명령과 통제로 일관했다면, 오픈 리더는 소통과 조화를 기치로 한 새로운 패러다임인 오픈 리더십을 제시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기존의 리더가 역할로서의 리더였다면, 오픈 리더는 촉매로서의 리더인 것이며, 오픈 리더십의 중요 미덕은 진정성과 투명성에 있는 것이다.
명령과 통제를 포기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고, 소통과 공유로 참여와 협업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또한 낙관주의와 협업주의라는 마인드 셋을 가지고 강력한 역할의 기존의 리더가 아닌 부드러운 촉매로서의 조직의 소통과 성취를 돕는 오픈 리더가 필요한 것이다.
이 책에서는 4가지 오픈 리더의 전형을 보여준다.
'현실적인 낙관주의자', ' 걱정많은 회의론자', '조심스러운 실험주의자', ' 투명한 전도사' 유형의 예도 들어준다.



그리고 오픈 리더십 롤 모델의 사례로 시스코, 미국 국무부, 델, 베스트 바이, P&G, 인도 국립은행에 관한 이야기는 참고할 만한 내용들이다.





모든 환경이 통제에서 개방으로 바뀌었으니, 기업들의 전략도 이제는 오픈 리더십을 근간으로 삼아야만 살아 남을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사례들을 중심으로 오픈 리더십의 실행 방법도 배울 수 있는 것이다.




앞으로 우리들의 조직에서 나아갈 방향이나, 조직의 일원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이 가져야 할 오픈 리더십이 궁금하다면 이 책은 유익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힘들지 않은 인생 없고, 즐겁지 않은 여행 없다 - 여행자의 생활에 숨겨진 행복의 비밀
장준수 지음 / 컬처테인먼트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나는 여행을 좋아한다. 풍광이 아름다운 곳도 좋아하지만,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곳들을 더 좋아한다.
그래서 대학시절에는 우리나라의 산과 들을.
그리고 유적지를 찾아 다녔다.
그후에는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있으면 새로운 곳을 찾아 나라 밖으로도 나가곤 한다.
여행은 언제나 신선한 볼거리를 주고, 아름다운 추억을 남겨 주어서 즐겁지 않은 적이 없다.
여행에서 돌아올 때의 피곤함은 그 이상의 삶의 활력소를 주기에 어느새 사라지고, 또다른 여행을 꿈꾸게 만들어 준다.
그러니, 여행이 즐겁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인생은 여행처럼 아름답고 즐겁기만 한 것일까?
물론, 인생도 아름답고 즐겁기도 하지만 때론 너무 힘들어서 쓰러질 것만 같은 지경에 이를 때도 있는 것이다.



이런 인생을 여행처럼 즐길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 <힘들지 않은 인생없고 즐겁지 않은 여행 없다>를 읽어 보면 어떨까....
이 책은 앉은 자리에서 읽고 일어날 수 있을 정도로 간결한 문체와 책의 분량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내용은 한 번 읽고 책꽂이에 꽂아 두기에는 아까운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이 담겨져 있다.

" '새로운 만남과 경험'이 있다면 그것이 여행.
항상 여행을 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만 있다면 거리, 시간, 장소와 무관하게 주어진 상황에서 즐길 수 있는 것
"이 여행이다.

이 책의 저자인 '장준수'는 여행을 문화콘텐츠 사업으로 발전시킨 사람이며 관광학과 교수이다.
" 이 책의 목적은 여행자의 생각과 삶의 방식에서 '하루 하루의 의미있고 행복한 생활'과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희망을 찾는 것"이다." (p20)라고 저자는 말한다.



여행자는 여행에서 인생을 배우는 의미있는 시간을 찾는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면 여행은 곧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기에 여행에서 우린 많은 부분들을 깨닫고 이를 삶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역사적으로 여행은 부와 권력이 함께하는 여행이기도 했으며 (신성로마제국의 막시밀리안 1세, 프랑스의 루이 9세 등의 경우) 때론 유럽의 그랜드 투어처럼 여행에서 배움과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이기도 했다.
이토록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여행의 주체인 여행자의 습관에서 삶의 행복한 성공을 배울 수 있는 것이다.

저자는 여행자의 5가지 성공 습관 말한다.
1. 내가 하고 싶은 것 (목표, 꿈)을 찾는다.
2. 결심한 것을 실행한다.
3. 목표(꿈)를 이룰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4. 점점 더 큰 목표를 갖는다.
5. 내가 누구인지 알아간다.
이 5가지 성공 습관은 여행자의 성공 습관이기도 하지만, 우리들 삶의 성공습관이기도 한 것이다.





이 책의 part 4 는 '여행자의 라이프 스타일 17' 이 소개된다.

★ 순간의 행복이 모여 '행복한 인생'이 된다 ★
1. 지금 이순간 행복하자
2. 무엇이든 즐긴다
3. 소유하지 않고 향유한다
4. 내 가슴 속 욕구를 귀 기울여 듣는다
5. 혼자 있는 시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6. 노는 시간 빈둥거리는 시간도 중요하다
7. 겸손한 예의는 버려라 겸손의 철학을 가진다
8.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이 운명을 바꾼다
9. 공연과 파티를 생활처럼 즐긴다
10. 열정으로 늙지 않는다
11. 낯선 것을 즐긴다
12. 단순하게 산다
13. 남이 가지 않은 길을 선택할 때도 있다
14. 최적의 몸을 유지한다
15. 내가 사는 세상에 관심을 가진다
16. 늘 배우며 산다
17. 마지막도 생각한다



여행자의 라이프 스타일에는 인생의 마무리까지를 생각해 보게 해 준다.
삶을 살아가면서 때론 힘들더라도 여행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따라 살아간다면 우린 현재의 생활 속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행복이란 어느 시점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순간 순간을 즐기는 것이기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작은 기도 - 이해인 시집
이해인 지음 / 열림원 / 201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가을의 말 ♥

하늘의 흰 구름이
나에게 말했다

흘러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흐르고 또 흐르다 보면
어느날
자유가 무엇인지 알게 되리라

뜨락의 석류가
나에게 말했다

상처를 두려워하지 마라
잘 익어서 터질 때까지
기다리고 기다리면

어느 날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되리라   (p 23)





이해인 시인은 항상 우리곁에 있는 것처럼 친근하게 느껴지는 시인이다.
발표하는 시집들이 스테디 셀러가 될 정도로 독자들이 좋아하는 시를 많이 쓴다.
어렵지 않은 시어들과 순수하고 소박한 마음이 그대로 담겨 있는 시구들.
그리고 수도자이면서도 항상 하느님에 대한 사랑과 감사가 부족한 듯한, 사람들에 대한 배려와 고마움이 부족한 듯한 생각들을 시로 읊는다.
뜨락에 핀 한 송이의 꽃에도 경이로움을 느끼고, 하늘의 구름 한 점에도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이해인의 시들은 언제 읽어도 마음 속에 깊은 여울을 만들어 준다.
얼마 전에 읽었던 산문집 <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에서 자신의 곁을 떠난 사람들에 대한 아쉬움과 그리움을 담아 내면서 병마를 이겨내는 자신의 모습을 일기 형식으로 들려주기도 했었다.
그 잔잔한 감동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동안에 발표하지 않은 시 50편과 함께 발표했었던 시를 엮어서 <작은 기도>를 선보인다.

작은 기도 !!
어찌 시인의 기도가 작은 기도이겠는가....
모태신앙에서 어머니에게 배웠던 기도가 일상이 되었고, 수녀로서 단 하루도 건너 뛸 수 없었던 것이 기도였겠지만, 시인에게 기도는 언제나 목마른 것이기도 하였던 것이다.
기도는 시인에게 가슴을 뛰게 하는 것이며, 영원한 사랑이고 그리움인 것이다.

<작은 기도> 속의 시에서는 이 세상과의 이별을 은연중에 많이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동안의 투병생활과 가까운 분들을 먼저 보낸 아픔이 이렇게 시 속에 엿보이는 것이다.

" 내가 사랑하는 한 사람의 죽음을 아직 다 슬퍼하기도 전에 / 또 한 사람의 죽음이 / 슬픔 위에 포개져 / 나는 할 말을 잃네 / 이젠 울 수도 없네 // 갈수록 쌓여가는 슬픔을 / 어쩌지 못해 / 삶은 자꾸 무거워지고 / 이 세상에서 사라진 / 사랑하는 이들 // 세월이 가도 / 문득 문득 / 그리움으로 살아오는 하얀 슬픔이 / 그래도 조그만 기쁨인가 / 나를 위로 하네 // "( 슬픈 노래 중에서, p 99)

" 어느날 내가 / 지상의 모든 것과 작별하는 날도 / 눈이 내리면 좋으리 / 하얀 눈 속에 길게 누워 / 오래도록 사랑했던 / 신과 이웃을 위해 / 이기심의 짠맛은 다 빠진 / 맑고 투명한 물이 되어 흐를까" ( 첫눈 편지 중에서,  p112~113)

"하느님을 향한 수직적인 사랑과 이웃을 향하고 나누는 수평적인 사랑이 서로 어긋나지 않고 순한 조화를 이루어 마침내 더 자유롭고 행복한 기도자로 살고 싶습니다." ('시인의 말' 중에서)

시인은 사랑, 행복, 겸손, 자연, 기도, 하느님, 감사, 눈물, 용서 등을 노래한다.



♣ 행복의 얼굴 ♣
사는 게 힘들다고
말한다고 해서
내가 행복하지 않다는 뜻은
아닙니다.

내가 지금 행복하다고
말한다고 해서
나에게 고통이 없다는 뜻은
정말 아닙니다.

마음의 문을
활짝 열면
행복은
천개의 얼굴로

아니 무한대로
오는 것을
날마다 새롭게 경험합니다

어디에 숨어 있다
고운 날개 달고
살짝 나타날지 모르는
나의 행복

행복과 숨바꼭질하는
셀렘의 기쁨으로 사는 것이
오늘도 행복합니다.     (p77~78)
  

♠ 마음의 문 ♠

내 마음을 여는 순간
당신은 내게 와서
문이 되었습니다

그 문 열고 들어가
오래 행복했습니다

이젠 나도 누군가에게
아름다운 문이 되고 싶지만
걱정만 앞서니 걱정입니다

살아갈 날이 그리 많지 않은데
사랑의 분량은 많지 않아 걱정
마음 활짝 열어야 문이 되는데
오히려 닫고 있는 나를 보게 되는 걱정

하지만 오늘도
걱정의 틈은 좁히고
마음은 넓혀서
문이 되는 꿈을 꾸겠습니다.  (p 81~82)



<작은 기도>에 실린 시들은 시인이 그동안 어느 때보다도 아픈 일들이 많았던 시기에 썼던 시들이기에 마음 속에 더 깊게 들어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아픔을 시인은 하느님을 통해서, 자연을 통해서 사랑과 희망을 잃지 않는 마음으로 승화시킨다. 
언제나 소박하면서도 잔잔한 시들이 우리에게 많은 깨달음을 가져다 주기에 항상 우리곁에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