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추억
이정명 지음 / 밀리언하우스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이정명의 소설은 책에 관한 검색도 거치지 않고 읽을 정도로 신뢰감이 가는 소설들이었다. 역시나 '악의 추억'도 처음 몇 페이지를 읽기 시작하면서 책속에 푹 빠져 버렸다. 저자의 작품인 '천년 후에'는 3년간 매일밤 틈틈히 쓴 책이었고, '뿌리깊은 나무'는 10년의 구상과 집필을 거쳐서 쓴 책이다. 책을 쓰기 위해서 상당히 많은 자료를 수집하는 작가로도 유명하다. '뿌리깊은 나무'나 '바람의 화원'은 조선시대의 '훈민정음'이나 '신윤복''김홍도'가 소재가 되면서 소설에 연쇄살인이라는 장치가 첨가되어서 이야기를 끌고 나갔다. 그래서 '뿌리깊은 나무'는 '다빈치코드'나 '장미의 이름'과 비교되기도 했다. 그런데 '악의 추억'은 기존의 소설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상도시를 만들어서 그곳에서 일어나는 연쇄살인을 다루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미지의 두 도시 (침니랜드&뉴아일랜드)- 원래 침니랜드가 있었고, 그의 부속 섬들이 있었는데 방조제를 쌓아서 새로운 모습의 뉴아일랜드가 된다. 서로 1Km 해협사이에 놓여있지만 너무도 다른 곳, 침니랜드는 일자리를 찾아 헤매는 사람, 배고픈 사람, 미혼모들이 배회하는 거리, 범죄자가 날뛰는 곳인데 반해, 새로 들어선 뉴아일랜드는 하늘을 찌를듯한 마천루, 흰셔츠의 금융인들, 화려하고 번쩍이는 광고판과 쇼윈도의 거리, 기회의 땅이며 욕망의 신천지이다. 뉴아일랜드의 건설로 이 두도시는 안개가 자욱한 도시로 변했다.

'안개는 위험하지도 나쁘지도 않다. 그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모른다는 사실이 위험할 뿐이다.'(p11)

안개가 잔뜩 낀 밤에 이루어지는 연쇄살인.... 첫번째 살인은 안개속의 케이블카안에서 아름다운 금발여인이 머리에 총을 맞고 발견된다. '웃는 얼굴'로.

안개는 범죄자에게는 케이블카의 운행 소음도 어느정도 삼켜줄 수 있고, 정적보다는 적당한 소음이나 비명을 묻어 주는 것이다.

두번째 살인사건은 정박된 요트의 난간에 이 도시의 부를 장악하고 있는 유니온 뱅크의 회장 손녀가 밧줄에 묶여서 죽어 있다. 역시 '웃는 얼굴'로.

세번째 살인사건 역시 방조제 기슭에서 여인이 발견된다.

이 사건의 해결을 위해 정직당했던 경찰 매코이가 무장해제된 상태로 투입된다. 그리고 심리분석관이며 범죄심리학과 뇌과학을 공부한 라일라도 살인사건의 해결을 위해 같이 행동하게 된다. 권력과 부에 아부하면서 승진을 거듭했던 수사과장 제임스 헐리, 그리고 정년을 앞둔 그럭저럭 자리만 지키는 것 같은 카슨....

이야기의 전개과정에서 매코이가 7년전에 연쇄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살인마 데니스코웬과의 총격전에서 데니스 코웬가 쏜 총알이 매코이의 머리속에 박혀서 긴 식물인간 생활을 거쳐 2년간의 재활치료끝에 살아있지만 극심한 두통과 아득한 현기증, 불면, 기면발작까지 일으킴을 알게 된다. 매코이는 이번의 연쇄살인 역시 7년전에 자신의 총에 사살된 데니스 코웬이 살아서 저지르는 살인마 행동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사건 해결에 뛰어다닌다.

책표지 뒷면에 나오듯이 '하나의 기억, 두 개의 도시, 세 명의 희생자, 네 개의 퍼즐.....' 하나의 기억 7년전의 연쇄살인 사건이 얽힌 기억- 매코이의 기억뿐이 아닌 심리분석관인 라일라에게도 숨겨진 살인에 관한 괴로운 기억이 있다. 두 개의 도시 저자의 상상의 미지의 도시이라는 설정이 있기에 이 작품이 더 돋보인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의 어떤 도시였다면 어색했을 것같은 이야기이다. 세 명의 희생자들 폭력이나 악의 희생자들이며 마음에 상처를 안고 살아가던 여자들이다.

네 개의 퍼즐 살인사건 현장엔 꼭 신문의 퍼즐면이 펼쳐져 있고, 그 중의 일정한 단어는 다음의 살인 사건에 관한 힌트이다.

 

 

그런데,7년전의 연쇄살인 사건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하나의 살인 사건은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사건의 희생자 주변의 다른 죽음이 뒤따르게 되고 그와같은 첫폭발은 단순하게 보이지만 그 충격은 주변으로 폭발하고 다시 그 폭발이 도시 전체로 번지게 되는 '다중 나선형 연쇄살인'이 되는 것이다. 사랑하는 가족중의 한 사람이 희생되면 그에 따른 슬픔으로 정신병원에 가는 경우도, 이어서 자살을 하는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 3명의 살인사건의 희생자들도 모두 폭력과 악의 희생자였고 소중한 것을 잃은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 온 여자들이다. 그리고, 이어서 뒤따르는 자살 아니면 이에 따른 살인....

독자들은 첫장을 넘기는 순간부터 이책에 빠르게 빨려 들어가게 된다. 밝혀질 것 같은 순간에 다시 암흑속으로 들어가는 묘미를 맛보게 될 것이다.

과연, 라일라는 왜 매코이가 처리했었던 살인사건에 관심이 있는가?

매코이가 죽지 않았다고 하는 데니스 코웬은 과연 살아 있을까?

매코이가 데니스 코웬의 환상에 사로잡힌 것은 아닐까?

매코이가 7년이란 긴 세월동안 마음에 가지고 살았던 '악의 추억'들은 그를 얼마나 고통스럽게 해 주었는지를 생각하게 해준다. 마지막 남은 결코 누구에게도 빼앗기고 싶지 않고, 놓치고 싶지 않은 고양이(?) 애들 레이드를 보다듬으면서 그렇게 쓸쓸하게 자기의 뇌속에 박힌 총알(?)과의 사투를 벌였는지도 모른다. 그 총알이 가져다 준 엄청난 비극을 끌어 안은채로....

'남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 버리는 단 한 순간' 매코이에게는 너무도 큰 상처이자 헤어나올 수 없는 늪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라일러는 어땠을까? 그녀에게도 자신을 대신하여 희생당한 동생에 대한 '악의 추억'이 있었다. 죽은 자들의 고통은 끝났지만, 살아 있는 사람들이 살아 가면서 감당해야 할 무겁고 깊은 상처들이 있었다.

"영혼이 맑은 사람들은 상처가 있지. 숨기려고 해도 숨겨지지 않는 상처 말이야. 당신의 운은 죽음을 담고 있었어, 떨쳐낼 수 없는 절망을 말이야." 매코이는 그렇게 말하며 창백한 손목을 감싸주었다. "내 눈에서 죽음의 그림자를 보았다고요?" 매코이는 이슬이 송골송골 맺힌 위스키 잔을 기울였다. 유리잔에 맺힌 물방울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떨어졌다. "누군가를 잃었다는 고통보다 더 견딜 수 없는 건 남아 있는 고통이야. 사건이 끝나고, 혼란이 가라앉고, 공포가 지나가고..... 죽은 자들의 고통이 끝나는 순간부터 살아 있는 자들의 고통이 시작되지." (p251)

보통의 스릴러 소설들이 사건의 전개와 추적과정에 치우쳐 있는데 반하여 이 책은 살아 남아 있는 자들의 고통을 심리적으로 잘 묘사하였다. '뇌과학'이라는 분야를 통해서 본 '매코이'와 '라일러'의 내적 갈등과 행동들까지 잘 표현되어 있다. 어떤 추리소설과 비교해도 월등할 정도의 전개과정과 갈등 구조, 적절한 긴장감이 읽은 사람들에게 흥미를 유발시키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다.

 과거는 안개처럼 느닷없이 다가왔고 안개 속 풍경처럼 흐릿했다. 과거를 잊는 것은 다행일까? 아니면 불행일까? 과거가 즐거웠다면 씁쓸한 즐거움일 것이고 고통스러웠다면 달콤한 고통일 것이다. (p282)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면서 몇 장 안 남겨진 상태에서 너무도 엄청난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 독자들은 역시 '이정명'의 소설의 탄탄한 구성에 놀라워하면서 뇌과학에 대한 설명으로 '그럴까 아닐까'하던 의문점들이 모두 풀리게 된다. 결론에 대한 연민과 안타까운 마음도 하나 가득 독자들의 마음에 담은 채로.... 

그런데, 독자들이 느끼는 것이 전부는 아닐지도 모른다는 여운을 남겨 주면서 모든 이야기는 끝난다.

'라일라는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안개는 희미하고 모호하며 위험하기까지 했다. 라일라는 안개 속에서 스스로에게 물었다. 과연 크리스 매코이가 데니스 코헨이었을까? 대답은 안개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 아마도 그녀는 영원히 대답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대답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처음부터 우리는 아는 것이 없으므로. 설사 무언가를 안다 해도 그것은 일부에 불과할 것이다. 마침내 많은 것을 알았다 해도 그것이 모든 것은 아니므로. (p335)

 

 

최신 뇌과학과 범죄심리 분석 이론, 첨단 과학 기법....

상처입은 영혼의 내면을 그린 매혹적인 심리 스릴러의 절정! (책 뒷표지글 중에서)

무엇이 '선'인지, '악'인지, 무엇이 '사랑'인지, '증오'인지, 무엇이 '욕망'인지 '의심'인지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을까?

 

"증오와 사랑, 기쁨과 슬픔은 상반되 감정이지만 심리적인 자극이란 점에서 같아요, 극도로 증오하던 사람을 사랑하게 된다거나 기쁨이 극에 이르면 눈물을 흘리는 현상말이예요, 범죄자를 증오하고 뒤쫓으면서도 그들을 동정하는 형사의 심리도 마찬가지죠" "정반대의 감정을 구별하지 못한다는 말인가?" "뇌가 감정을 착각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죠" (p195) 

책 속의 한부분인데 이 글이 의미하는 바가 상당히 크다는 것을 책장을 닫으면서 느끼게 된다. 이런 장르의 소설을 읽은 후에 오는 개운함보다는 읽은 후에 더 많은 생각이 남는 그런 여운을 지닌 책이다. 그래서 나는 '이정명'님의 소설을 즐겨 읽고 언제나 새로운 책이 나오기를 기다린다. 저자의 책들이 대개는 2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비하여 '악의 추억'은 1권의 단행본이지만 이 책의 335페이지는 어떤 책보다도 많은 것을 시사하고 느끼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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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김진명 지음 / 새움 / 201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김진명 작가의 소설을 처음 접한 것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통해서 였다.
실존했던 핵물리학자의 의문의 죽음에서 소재를 얻었던 이 작품은 박정희 대통령이라는 인물까지 등장하면서 현실과 픽션을 넘나드는 이야기로 꽤 인기를 누렸던 작품이다. 그당시만 해도 생소하기도하고, 특이하기도 한 소재와 주제의 작품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이후에도 작가는 역사, 금융, 한미관계 등의 다양한 소재의 작품들을 심도있게 다루는 작품들을 선보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도박이야기이다. 소설 '카지노'는 이전에 발표하였던 '도박사 1,2'를 합본하여 새롭게 개정한 작품이다.
다행히도 '도박사'를 안 읽어 보았기에 나에게는 새로운 작품인 셈이다.




유명 연예인들이 카지노에서 많은 돈을 잃고, 그들이 어렵게 쌓아 올린 명예까지 하루 아침에 실추되는 것을 보고 도박의 세계는 패가망신의 지름길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과연 인간은 도박에 빠지면 헤어 나오지 못하는 모양이다.
카지노가 있는 강원랜드에서부터 마카오, 몬테갈를로, 라스베이거스 그리고 도박을 하다가 파산을 하였을 경우에 마지막으로 생을 마치기 위해서 도박사들이 찾는다는 네팔까지....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면 소설의 이야기는 전개된다.
도박으로 모든 것을 잃고 히말라야에서 생을 마친 동생을 찾으려 네팔에 간 은교.
그리고 자신의 도박 자금때문에 친구를 자살하게 만들었던 시후.
이 두 사람이 네팔에서 만나는 것으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인간은 일탈을 꿈꾸게 되고, 그 일탈의 저편에는 카지노가 있다고 한다. 카지노의 휘황찬란한 불빛 그것은 인간의 의식을 마비시키는 마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카지노에서 돈을 잃을 확률은 돈을 벌 확률보다 훨씬 높다. 이 소설에서 주로 다루는 바카라 게임은 카지노를 상대로 한 게임인 것이기에 결국에는 돈을 잃게 되어 있는 것이다. 또한, 도박에서 사람들이 돈을 잃게 되는 것은 도박을 하는 동안에 평정심을 잃게 되기때문인 것이다.
작가는 '어리석은 욕망의 그림자를 좇아 광대 춤을 추는 것이라는 표현을 하고 있는데, 도박에 대하여 이처럼 적확한 표현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이 소설은 바카라 게임을 통해서 도박을 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망가지게 되는가를 보여준다. 그리고 돈과 인간과의 관계를 생각하게 해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는 어느 정도 바카라에 빠져 보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도박사들의 세계와 세계적인 카지노들의 현실, 그리고 게임의 법칙을 어느 정도 섭렵했기에 이런 작품을 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때문이다.
김진명 작가의 작품들은 평범한 소재가 아닌 어떤 특정한 세계를 깊이있게 알아야만 쓸 수 있는 작품들인데, 소설 '카지노'도 도박의 세계를 알아야만 쓸 수 있는 그런 이야기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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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퍼의 복음
톰 에겔란 지음, 손화수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아~~ 너무 재미있다.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모르고 두 눈을 반짝이면서 이야기 속으로 푹 빠져들었다.
이야기의 실마리가 풀리는 듯하지만, 읽다 보면 또다른 꺼풀를 뒤집어 쓴 것 같은...  이 소설을 다 읽고 나면, 처음의 내용과는 또 많이 다른 방향으로 와 있는 것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그리고, 결말에 이르러서는 잔잔하고 뭉클한 감동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559 페이지에 이르는 두꺼운 이 소설을 끝까지 읽지 않고는 무엇이라고 말할 수 없는 그런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을 쓴 '톰 에겔란'은 이 작품을 쓰기 위해서 수 년간에 걸쳐서 종교학, 고고학, 천문학, 지리학,세계 각 문화의 종말론 등을 연구했다고 하는데, 이 모든 것들과 '톰 에겔란'의 상상력이 어우러져서 '루시퍼의 복음'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 소설에서 눈을 뗄 수 없는 것은 빠르게 전개되는 이야기와 세심하고 치밀한 구성과 수려한 작가의 필체 때문인 것이다.



이 소설의 시작은 우연하게 발견되는 키예프의 지하묘소에서 발견되는 수도승의 손에 들려진 필사본으로 부터 시작된다. 오랜 세월이 흘렀건만, 훼손의 흔적조차 없는 양피지. 그것은 바로 '루시퍼의 복음' 인 것이다. 그리고, 그 미라가 놓였던 제단 뒤에서 발견된 표식.
이 '루시퍼의 복음'의 연구를 의뢰받은 사람은 고고학자인 비외른 뵐토.
그런데, '루시퍼의 복음'에 관련된 사람들은 하나, 둘 제례살생을 당하게 된다.
'루시퍼의 복음'이 무엇이길래.
루시퍼. 그것은 사탄, 빛을 가져오는 자, 빛을 전달하는 자.
'루시퍼의 복음'은 엄청난 불행을 예고하는 계시골의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하지만, 다른 측면에서는 성스러운 성경의 한 부분이라는 것을 증명할 증거를 가지고 있는 예언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루시퍼의 복음'을 손에 넣으려는 두 집단.


 
'드라큘 기사단'은 예언과 계시를 그들 나름대로 해석하여 이것을 통해서 사탄의 아들을 이 세상에 오게 하려는 음모를 꾸미기도 한다.


그런데 반해. '루시퍼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씨씨를 단장으로 한 집단은 또다른 어떤 것을 알아 내려는 움직임을 벌이는데.....
이 소설은 이런 큰 줄거리를 바탕으로 '루시퍼의 복음'의 세번째 내용을 지키려는 비외른 뵐토의 이야기가 하나의 축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또다른 축은 악마학을 연구했던 실종된 지오반니 교수의 이야기가 다른 축을 이루고 있다. 이 소설의 내용들이 섬세한 심리묘사와 상황묘사를 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지오반니 교수의 딸인 '실바나'의 석관 속에서의 심리묘사는 너무도 정교하게 잘 묘사되고 있다.
또한, 작가는 고대 수메르, 바빌론의 신화, 유대교, 무슬림, 불교, 기독교의 성서의 구절들까지 세밀하게 분석하고 해석하여 이야기속에 가미하여 넣고 있다.
선과 악, 천사와 사탄, 창조론과 종말론, 이런 풀리지 않는 이야기들에 흥미를 느끼는 독자들이라면, 그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나는 그런 이야기들과 함께 소설의 내용 중간 중간에 슬쩍 슬쩍 들려주는 고고학자인 비외른 뵐토 교수의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친구를 살해하려다가 자신이 죽은 아버지의 비극적인 죽음을 지켜 보아야 했던 어린날의 소년. 그리고, 그 친구와 결혼을 하는 엄마에 대한 배신감. 새 아버지의 위선. 알비노라는 병으로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던 어린 시절. 그런 콤플렉스와 트라우스를 가진 뷜토 교수의 심리적 상황과 이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것이다.

로마의 작가 푸블리우스 베르길라우스 마로에 의하면 인간은 각자의 지옥을 짊어지고 산다고 했다. 나는 자주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의 지옥을 짊어지고 사는 듯한 느낌을 가질 때가 있다. (p464~465)
오리온 자리는 눈에 보이는 것만이 진실은 아니라는 것을 대변해주니까요. (...)이처럼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사람도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으로는 그 진실된 속성을 파악하기가 어렵습니다. (p326)


인간은 나름대로의 콤플렉스와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인간은 선과 악을 만들어 내기도 하고, 천사와 악마를 마음 속에 담고 살아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 소설의 가장 큰 핵심은 신화속의 거인 네피림처럼 거대한 유골의 발견이 아닐까 한다. 그 유골의 주인은 '오우하' - 우주에서 온 손님.
'오우하'는 이 소설에서 가장 훈훈한 우주인임에 틀림없다.
뵐토 교수가 '루시퍼의 복음'을 손에 쥐는 순간부터 수수께끼처럼 풀기 어려운 실타래를 거머쥐고, 생명의 위협을 여러번 느끼게 되지만, 그 여정은 뵐토 교수에게는 자신의 삶을 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의 모든 세계관과 우주관, 가치관은 새롭게 정립되는 기회가 되었을 것이다.
'하르가 - 메 - 기도 -돔' . 지구로 되돌아 온다. '

 

"인간의 세계관은 우주에 존재하는 생명체가 우리밖에 없다는 생각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인간만이 독보적인 존재요,신에 의해 창조된 축복받은 존재라는, 어떻게 보자면 상당히 오만하고 이기적인 생각이지요. 은하수에만 수십억 개의 별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은하수는 수천억 개의 은하계중 하나일 뿐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이 거대한 우주에서 생명을 가진 유일한 존재라고 스스로 믿고 만족하지요" (...) "인간은 모든 것을 동시대적 지식과 경험에만 비추어 생각하고 분석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는 스스로 발전의 마지막 단계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요. 우리의 사고한계를 넘어서는 기술에 대해서는 이해하려 들지도 않습니다. (p500)


무슨 이야기인지 궁금해 질 것이다. 그것은 이 소설만이 이야기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이 소설은 '루시퍼의 복음'에 대해서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독특한 재해석을 했다고 생각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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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여인들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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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여인들>의 작가 신경숙은 오래된 친구와 같은 느낌이 드는 작가이다.

 

 

신경숙의 작품이라면 빼놓지 않고 읽을 정도로 오래전부터 익숙해진 작가이기에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리라.

이번에 출간된 <모르는 여인들>은 그동안 작가가 침울하거나 혼란스러울 때마다 써 두었던 단편소설 7편이 실려 있다.

장편소설은 장편소설대로의 느낌이 있고, 단편소설은 단편소설대로의 느낌이 있는데, 이 책에 실린 7편의 단편은 짧은 호흡으로 읽어 내려가기는 하지만, 읽은 후의 여운은 장편소설보다 더 길게 남는 것이다.

 

 

우린 어쩌면 모두가 모르는 사람들이 아닐까.

하기야, 내가 나를 모르는데, 상대방을 어떻게 다 알 수 있겠는가?

그런데, 우린 나를 둘러싼 주변의 사람들에게 너무도 무심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우리는 소통의 단절, 소통의 부재 속에서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생각을 하기는 한 것일까?

<모르는 여인들>에 실린 단편소설들을 이런 생각을 하게 해준다.

<그가 지금 풀숲에서>에서는 남편과 아내는 소통이 없는 관계이다. 시어머니가 살아 계실 적에는 시어머니가 하는 같은 이야기를 또 듣고 또 들어주던 아내였지만, 시어머니의 죽음이후에 아내는 이상한 버릇이 생기게 된다. 버릇이라기 보다는 <외계인 손 증후군>이라는 병에 걸린 것이다. 아내의 의지와는 다르게 움직이는 왼손, 때론 남편에게 폭력까지 가하게 되는 왼손.

그 왼소은 왜 아내의 의지와는 다른 행동을 하는 것일까?

남편은 소통이 없는 사람이었고, 아내의 어떤 질문에도 단답형이상의 말을 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항상 자신의 일에만 집중하면서 사는 남편.

" 아내의 왼손은 아내의 마음이기도 한 것인가. 아내가 차마 하지 못하는 말의 대신이기도? (....) 밤의 풀숲에 버려지 채 그는 처음으로 아내에 대한 깊은 생각에 잠겼다. " (p116)

<숨어 있는 눈>에서의 남편과 아내도 별로 다르지 않다. 아내가 어느날부터 길고양이를 집으로 데려 오게 되고, 집안은 고양이로 난장판이 되어가고. 7마리까지 고양이가 늘어나자, 남편은 견딜 수 없어서 집을 나가게 되고, 고양이들은 다른 집으로 입양이 되고, 남편이 돌아 오지만, 또 아내는 길고양이들을 한 마리, 한마리 집으로 데려 오면서 21마리까지 늘어나게 된다.

이들 부부 역시 아내가 집을 나간 후에야 서로가 얼마나 무심한 관계였던가를 알게 된다.

<어두워진 후에>는 어머니, 할머니, 자폐인 형이 살해당하는 살인사건 현장에 없었기에 홀로 살아 남은 남자가 세상을 떠돌아 다니다가 어느날 우연히 만나게 되는 절 입구의 매표소 판매원을 통해서 자신의 삶을 되짚어 보는 이야기이다.

별 생각없이 거절 당할 줄 알면서 매표소 판매원에게 표를 살 돈이 없으니 그냥 들어갈 수 있냐고 물어 본다. 의외의 대답인 그렇게 하라고 한다. 절에서 내려와서 또 거절당하리라는 생각에 배가 고프니 밥을 사줄 수 있냐고 한다. 그녀는 잘 아는 식당으로 함께 간다. 맛있는 저녁후에 잘 곳이 없다고 하니, 선뜻 자신의 집으로 안내한다. 아침 밥상에, 그리고 헤어지면서 버스비까지 얻게 된다.

우연히 만나게 된 사람에게 거절당할 줄 알면서 내민 손을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받아 줄 수 있는 사람이 그리 흔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 과정을 거치면서 남자는 자신이 떠났던 집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남모르는 사람도 선뜻 받아주는 그 친절을 남자는 가족들에게 과연 하였던 것일까.

 

(다음은 신경숙 작가의 인터뷰 기사중에서 발췌한 것이다)

신경숙 작가의 소설집 <모르는 여인들>에 수록된 <어두워진 후에>라는 단편은 연쇄살인범에게 가족을 잃은 한 남자가 처음 만나는 여자에게 위로받고 삶의 빛을 보게 되는 내용이다. 사실 여자가 베푸는 호의는 대단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처음 보는 타인에게 과연 그럴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기자가 이런 생각을 말했더니, 신경숙 작가는 “그럼 연쇄살인범 같은 사람은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라고 반문한다. 연쇄살인범 이야기는 뉴스나 영화에서 익히 봤다. 하지만 아무런 조건 없이 지나가는 사람에게 온정을 베푸는 사람의 이야기는 마땅히 기억나는 게 없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전자는 사건이고 후자가 일상이어야 맞다. 무엇이 더 자연스러운가.

사실은 타인에 대한 선의가 판타지처럼 느껴지는 게 이상한 거예요. 실제로는 그게 우리 인간들이 살아야 하는 삶이고 우리 인간들이 지니고 있는 본모습이잖아요. 타인에 대한 온기는 본래 다들 가지고 있어요.”    (인터뷰 기사 중에서)

 

이 책에 실린 단편소설들을 읽으면서 소통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또한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우리들은 언제부턴가 자신의 주장만을 내세우다가, 이젠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만나게 되면 입을 닫아 버리기도 한다.

남의 말을 들으려고도 하지 않고, 내 이야기를 하려고도 하지 않게 되어 가고 있다.

얼마전에 일어난 중학생 자살 사건을 통해서도 이런 생각을 해 보게 된다. 13살 어린 학생이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왜 부모에게, 아니면 운동도 잘 한다는 형에게 말을 하지 못했을까.

떠나면서도 가족을 챙기는 그 마음이라면 자신의 상황을 왜 가족들에게 이야기할 수 없었을까.

부모와 자녀는 왜 대화의 문을 닫아 버렸을까.

이것이 우리의 현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바로 이 책의 표제작이기도 한 <모르는 여인들>에서도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아내는 집안일을 하는 가사 도우미와 노트에 글을 적는 것으로 가사일에 대하여 일을 시키고, 도우미는 그 노트를 보면서 가사일을 하고, 자신이 필요한 것들은 그 노트에 적으면서 아내와 가사도우미는 소통을 하게 된다. 어느 정도 가사 도우미가 집안일에 익숙해지자 아내와 도우미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적어 나가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아내가 병에 걸리고, 남편의 곁을 떠나게 되는데, 그때에서야 남편은 아내가 가사 도우미와 의사 소통을 하던 노트를 발견하게 된다.

그 노트를 가지고 찾아온 옛사랑인 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신의 남편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 (...) 자기를 위해서 아무 것도 하지 말아달래. 혹여 낫게되면 그때 돌아 오겠대, 아이한테도 비밀로 해 달래.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가출한 줄로만 알았어. 이게 말이 되니? 이 노트를 보지 않았다면 아내가 병과 싸우고 있다는 것도 나는 몰랐을거야. 이게 말이 되니? 왜 자기 생각만 할까? 가족으로서도 할 일이 있는 법인데, 아내가 왜 그러는 걸까? 너는 알겠니? " (p253)

 

이런 이야기들 속에서 또 하나의 특이한 점이 소설들에는 있다.

'신발', '맨발'의 의미를 소설 속에서 찾아 나가는 것이다.

<세상끝에서의 신발>, <어두워진 후에>, <모르는 여인들>에서의 신발, 맨발은 삶의 가장 내밀하면서도 누추하고 자신의 무게를 짊어진 부분들을 통해서 관계맺음을 생각하게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지금까지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더 미스테리가 들어간 < 화분이 있는 마당>도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작품인 것이다.

또한, 나는 오래전 작가의 작품 중에서 자신의 사랑하는 사람이 찾아오면 주려고 봄나물을 맛깔스럽게 무쳐 놓는데, 결국에는 오지 않아서 나물의 색이 추하게 변한 모습을 묘사한 장면이 지금도 기억이 난다.

어떤 작품이었는지, 어떤 이야기였는지 가물가물한 기억 속에 그 장면만이 기억되는 것이다.

이처럼 신경숙의 소설 속에서는 음식을 참 맛깔스럽게 만들어 내는 장면들이 등장하는데, 이 책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어두워진 후에>에서

" 상 위의 밥그릇들 옆에는 파란 배추된장국이 한 그릇씩 놓여 있었다. 파를 종종 썰어넣어 무친 생굴에서 참기름 냄새가 맡아졌다. 큼직한 깍두기, 멸치볶음, 깻잎, 계란찜, 언제 만들었는지 숭늉이 담긴 큰 양푼이 밥상 아래 놓여 있다. (...) 소년이 생굴무침을 더운 밥 위에 얹은 뒤 싹싹 비비기에 남자도 그리했다. 소녀가 배춧국이 든 대접을 들고 국물을 후루룩 마시기에 남자도 그리했다. " (p147)

 

내가 신경숙 작가의 소설들을 좋아하는 이유중의 하나는 일상 속의 묘사가 사실적이면서도 섬세하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느낄 수없는 미세한 부분까지도 놓치지 않고 묘사하는 관찰력도 뛰어나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그녀의 작품 속의 이야기는 우리 주변의 이야기이고, 나의 이야기같으면서도 또 다른 그렇지 않은 이야기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것이다.

 

 

우리는 삶 속에서 항상 내 말만 들어주기를 기대하는지도 모르겠다. 상대방의 마음이나 아픔보다는 나의 마음을 더 드러내고 싶어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그것이 어느 선을 넘게 되면 그때는 상대방과의 소통보다는 입을 닫아 버리고 체념해 버리게 되는 것이다.

이 책속의 주인공들도 대화를 시도하기보다는 소통의 단절을 선택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소통의 단절 속에서 서로 무관심하게 살아가다가 어느날, 어느 사건을 계기로 그때에서야 상대방을 생각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 7편의 단편소설을 읽으면서 가족을, 그리고 우리 주변의 내가 아는 그 누군가의 마음을 헤아려 볼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음이 아프면 아프다고, 마음이 울적하면 울적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인간관계가 필요하다는 생각도 함께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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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퍼케이션 1 - 하이드라
이우혁 지음 / 해냄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1993년 그당시 인터넷 통신망 하이텔을 통해서 '퇴마록'이 연재되고, 그것이 책으로 출간되어 850만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면서 밀리언 셀러에 오른다. 그리고 그이후 '왜란 종결자' '치우천황기' '파이로매니악' 등의 작품을 발표하기도 한 작가 '이우혁'. 그가 15년동안이나 구상과 준비기간을 거쳐서 독자들에게 내놓은 책이 '바이퍼케이션' 이다. 이 책은 약 350페이지 정도의 내용의 3 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우혁'하면 '퇴마록'이 떠오를 정도로 강한 이미지를 가져다 준 작품이 있기에 그의 신작 소설을 대하는 독자들의 마음은 그만큼 기대가 클 것이다.


그런데, 그런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바이퍼케이션 1'의 첫 페이지를 읽는 순간부터 책속에 푹~~ 빠져들 수 밖에 없다. 그만큼 강하게 빠져 들 수 있기에 읽는 속도 역시 빨라지게 되는 것이다. 첫장면부터 심한 거부감을 느끼게 하는 피비린내 나는 사체처리과정과 그를 꿰뚫어보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휠체어의 여인....
잔인이라는 단어로는 도저히 그 장면들을 설명할 수 없을 정도의 피튀기는 장면들의 연속.....
이야기는 미국의 어떤 도시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광란에 가까운 끔찍한 살인사건의 연속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그 살인사건을 해결하려는 베테랑 형사반장과 천재 프로 파일러가 중심이 되어서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의 중심에는 신화가 등장한다. 제우스의 아내인 '헤라' 그리고 그가 그렇게 끔찍하게도 미워했던 '헤라클레스' 그리고 '하이드라'.... 드라귤라에 버금가는 사람의 피를 빨아 먹는다는 '뱀파이어'까지.
이야기의 첫 장면이었던 살인마 '리온'이 되려 죽음을 당하는 사건. 그것도 글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잔인한 모습으로. 그러나, 그것은 의문의 휠체어의 여인의 말에 따라 고분고분 순응하면서 자신이 자신을 죽음으로 이끌어 가는 엄청난 사건. 그리고 살인 현장에 남겨진 '헤라클레스'의 서명, 헤라클레스의 1과업이 이루어졌다는... 그렇다면 이렇게 비참한 살인사건으로 헤라클레스의 12과업이 진행된다는 말일까?
이 도시는 며칠 사이에 괴물들의 소굴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괴물? 그것은 보통 알려진 사이코패스들의 요소를 갖추고 있지만 창의적인 놈들(p 120)을 말하는 것이란다.
이 소설에서 이우혁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1권에서는 범죄심리학이나 사이코패스. 프로 파일러. 신화속의 헤라클레스, 헤라, 하이드라 와같은 이 소설을 읽으면서 독자들이 알아야 할 내용들에 대한 설명들이 많이 들어 있다. 그리고, 이야기의 전개 단계라고 할 수 있는 연쇄 살인사건의 실제 현장 묘사, 살인자들의 광기어린 행동들이 리얼하게 묘사되어 있다. 어느 정도 이야기가 풀려가는 듯하지만, 아직 소설의 1/3 부분이기에 무엇이라고 이야기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는 이야기의 시작단계일 뿐이다. 앞으로의 이야기의 진행이 너무도 궁금해지는~~~~ 2권, 3권에서 이야기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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