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1. 나의 핀란드 여행 / 가타기리 하이라 / 은행나무

  핀란드 디자인에 관한 책은 여러 권을 읽었다. 자연 친화적인 디자인으로 조형물을 만들기로 잘 알려진 나라이다. 그러나 핀란드에 대한 여행서는 생소하다. 숲과 호수가 많은 핀란드. <카모메 식당>으로 잘 알려진 '가타기리 하이라'는 여행 마니아이기도 하니, 그의 핀란드 여행기는 어떤 글들로 꽉 차 있을 것인지 궁금하다.

 

 

 

 

 

 

 

 

2. 파라다이스의 가격 /서진 / 북노마드

 이 책의 저자인 서진을 처음 알게 된 것은 <뉴욕, 비밀스러운 책의 도시>를 통해서이다. 뉴욕 서점 순례기이지만 세 명의 주인공이 한 권의 책을 찾아 서점을 찾아 다닌다는 픽션이 결합된 독특한 여행 에세이이다. 여행 에세이에서 논픽션과 픽션을 함께 읽을 수 있는 것은 김영하의 여행자 <하이델베르크>를 통해서 였지만, 그래도 그런 결합이 신선하였다.

그후에 서진의 <하트 브레이크 호텔>을 읽게 되었고, 그의 책이 출간된다면 꼭 읽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파라다이스의 가격>은 55일간의 하와이 여행을 담은 여행일기인데, 하와이라는 장소에는 별 관심이 없지만, 서진의 책이라는 것이 기존의 여행 에세이와는 차별화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읽고 싶은 책이다.

 

 

 

3. 여름의 묘약 / 김화영 / 문학동네

이 책 역시 문학평론가인 김화영의 산문집이라는 것이 맘에 든다. 불문학자이기도 한 그가 1969년에 처음 프로방스에 갔을 때에 느꼈던 그 느낌과 40여년이 지난 2011년에서 2012년에 프로방스에 갔을 때와는 어떤 것이 달라졌을까. 

원로학자의 프로방스에서 파리에 이르는 여정에는 그가 번역했던 책들의 프랑스 작가인 알베르 카뮈, 장 그르니에, 마르셀 프루스트가 있다고 하니....

그런데, 김화영의 다른 산문집에서 이와같은 글들을 읽었던 기억이 나기도 한다.

 

 

 

 

 

 

 

4. 정원에서 보내는 시간 / 헤르만 헤세 / 웅진지식하우스

헤르만 헤세가 31세에서 77세까지 자연에 대하여 쓴 글들을 모은 산문집이다. 지금까지 그의 소설만을 읽었던 나에게는 소설이 아닌 산문집에서는 어떤 글을 썼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포도밭을 가꾸던 헤세의 삶의 모습은 그를 더 친숙하게 느끼게 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꼼쥐 2013-08-06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 번에도 파트장을 하시느라 고생하셨죠?
제 성격이 사교적이지 못해서 12기에는 제대로 인사도 하지 못한 채 끝났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파트장을 맡으셔서 힘드실 것 같아요.
끝나는 순간까지 말썽(?)부리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벌써 한 건 저질렀지만...ㅜㅜ

라일락 2013-08-06 15:19   좋아요 0 | URL
꼼쥐님, 반갑습니다.
11기, 12기에서 함께 신간평가단으로 활동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항상 좋은 리뷰를 올려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저도 사교적이 아니어서 좋은 리뷰를 읽고도 댓글을 안 달고 슬그머니 나오곤 하지요.
13기에서도 좋은 활동 부탁드립니다.

리즈 2013-08-06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 고수님들께 잘 배워서 재밌게 평가단 활동 하겠습니다.
라일락님 꼼쥐님 반갑습니다^^

라일락 2013-08-06 16:26   좋아요 0 | URL
리즈 님, 처음 인사드립니다.
앞으로 좋은 활동 부탁드립니다.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민음사 / 201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무라카미 신드롬은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에서도 나타났다. 일본에서 출간 7일만에 100만부가 팔려 나갔으니...

어느해 보다도 지리한 장마가 계속되는 이 여름에 우리나라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서점가를 뜨겁게 달구는 '정유정'의 <28>'댄 브라운'의 <인페르노> 그리고 '조정래'의 <정글만리>를 따돌리고 베스트 셀러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이라면 습관적으로 읽게 되니 이 책 역시 벌써부터 책장에 꽂혀 있었지만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며칠 전에야 읽게 되었다.

<1Q84>의 강한 흡인력에 이끌려 1권에서 3권이 출간될 때마다 기다렸다가 밤을 지새워가면서 읽었던 것에 비하면  이 책에 끌리는 정도가 덜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1Q84>1권과 2권을 읽으면서  하루키의 상상력은 그만의 색채를 가진 특별한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거기에 어떤 독자들도 예감할 수 없는 결말이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긴 여운으로 남을 수 있었다. 그러나, <1Q84>3권에서는 1권과 2권에서 베일 속에 가려져 있던 이야기들을 너무도 친절하게 풀어나가면서 이야기의 전개가 뒤쳐지는 느낌이 들었다. 어떤 독자들은 끝나지 않은 듯한 <1Q84>의 이야기가 4권으로 이어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너무 큰 기대를 했기 때문인지 <1Q84>3권은 나에게는 많은 아쉬움을 남긴채 끝나버린 하루키의 소설이다.

그후에 '무라카미 라디오 3부작' 중에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 / 무라카미 하루키 ㅣ 2012ㅣ 비채> <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 / 무라카미 하루키 ㅣ 2013 ㅣ 비채>를 읽으면서 소소한 일상 속에서 하루키다운 사색과 위트를 느낄 수 있었다.

<1Q84>이후 3년만에 발표된 하루키의 장편소설인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는 제목부터가 눈길을 끈다.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가 이 소설의 주인공이다. 그는 학창시절 5명의 친구들과 그룹을 이루었다. 그런데, 다자키 쓰쿠루를 제외한 2명의 여학생과 2명의 남학생의 이름에는 색깔이 들어 있었다. 아주 사소하고 우연한 공통점이다.

아카마쓰 게이 (赤松慶) -  아카 -미스터 레드

오우미 요시오 (靑海悅夫)- 아오 - 미스터 블루

시라네 우즈키 (白根柚木)- - 시로 -미스 화이트

구로노 에리 (黑?惠理) - 구로 - 미스 블랙

그러나 다자키 쓰쿠루의 이름 속에는 색깔이 들어 있지 않아서인지 미묘하게 그들로부터 소외당하는 느낌이 들었다. 

" 인간에게는 제각기 자신의 색깔이 있어서 그게 몸의 윤곽을 따라 희미하게 빛나면서 떠올라. 후광처럼, 아니면 백라이터처럼. 내 눈에는 그 색깔이 뚜렷이 보여." (p. 108)

고등학교를 마치고 4명의 색깔을 가진 친구들은 고향인 나고야에 있는 대학을 갔지만, 쓰쿠루는 도쿄에 있는 대학에 진학한다.

대학교 2학년 여름방학, 고향에 간 쓰쿠루는 색깔을 가진 친구들로부터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다', '앞으로 절대 전화하지 마라'는 절교 선언을 받게 된다. 존재를 부정당하게 된 것이다.

그로부터 6개월동안 쓰쿠루는 죽음만을 생각하며 살았다. 어떤 이유로 자신이 친구들로부터 거부당했는가를 알지 못한 채로...

20살 여름을 경계로 쓰쿠루의 인생은 완전히 달라지게 된다. 대학 졸업후 그가 어릴 적부터 하고 싶었던 일인 역(역과 관련된 건축분야의 일)을 만드는 일을 하게 된다. 그리고 16년이 지난 36살이 되어서야 그의 여자친구의 권유로 잃어버린 과거(지난 날 자신이 친구들로부터 거부당한 이유를 알기 위해서)를 찾기 위해서 순례 여행을 떠나게 된다. 자신이 살고 있는 도쿄에서 과거의 이야기가 숨어 있는 나고야로, 그리고 또 한 친구를 찾아서 핀란드의 호반 도시 헤멘린나로, 그리고 다시 도쿄로...

잃어버린 시간들 속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었을까?  진실이 아닌 줄 알면서 암묵적으로 그를 배척했던 친구들로 부터 그 이야기를 듣게 된다. 쓰쿠루 자신만 상처를 안고 살았는 줄 알았지만, 그 친구들도 쓰쿠루처럼 아픈 상처를 간직하고 있었다.

잃어버린 시간, 잃어버린 장소를 찾아서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는 이 책의 이야기는 '색채'와 '순례'라는 소재를 통해서 상처를 간직하고 살기 보다는 그것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에서 치유가 됨을 일깨워준다.

"난 이렇게 생각해. 사실이란 모래에 묻힌 도시 같은 거라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모래가 쌓여 점점 깊어지는 경우도 있고, 시간의 경과와 함께 모래가 날아가서 그 모습이 밝게 드러나는 경우도 있어."  (p. 229)

순례라는 단어가 좀 거창하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으나, 이 책을 읽다보면 왜 순례라는 단어를 썼는가 하는 의문이 풀리게 된다. 쓰쿠루의 인생에 있어서 그만큼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상실에 대한 치유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쓰쿠루가 순례여행을 가지 않았다면 결코 알지 못했던 아픈 상처들이 알알이 박혀서 빠져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쓰쿠루도, 그리고 그의 친구들도....

" 인생은 복잡한 악보 같다고 쓰쿠루는 생각했다. 16분 음표와 32분 음표, 기묘한 수많은 기호,  의미를 알 수 없는 표시들로 가득 차 있다. 그것을 올바르게 해독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고, 설령 올바르게 해독했다 하더라도, 또한 그것을 올바른 음으로 바꿔 냈다 하더라도 거기에 내포된 의미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평가하리란 보장은 없다. 그것이 사람을 행복하게 해 주리란 보장도 없다. 사람의 행위는 왜 그렇게 복잡하게 엉켜야만 하는 것일까? " (p. 404)

이 소설 속에는 하루키의 소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무의식 세계가 몽환적으로 펼쳐진다. 인간의 의식 속에는 무의식이 존재하고 있으며 그것이 차지하는 부분이 상당하다는 것을 말해주기도 한다.

<1Q84>에서 '야나체크'의 <신포니에타>가 흘렀듯이, <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로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에서는 리스트의 <순례의 해>가 작품 속에 흐른다.

리스트의 <순례의 해>를 들어 본 적이 없기에 그 음율이 어떤  색깔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하루키의 소설을 읽는 재미 중의 하나가 그의 작품 속에 나오는 음악들을 들어 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될 정도로, 하루키의 소설로 유명해지는 음악들이 있다.

상실의 시대의 <노르웨이의 숲>처럼.

누구든 무거운 짐은 싫어하죠. 그렇지만 어쩌다 보면 무거운 짐을 가득 끌어 안게 됩니다. 그게 인생이니까. 세 라 비 (C‘ est la vie)" 그리고 다시 즐겁게 웃었다.  (p. 294)

 

20살 청춘에 겪었던 알 수 없었던 사건때문에 16년이 지난 날까지 쓰쿠루의 등에 달라 붙어 있었던 짐. 그건 그때 그 순간인 과거 속의 네 사람과 정면으로 마주 할 수 있을 때에만 내려 놓을 수 있었던 무거운 짐이 아니었을까.

이 책을 덮으면서 나도 역시 과거 속의 한 시점으로 돌아가 본다. 풀리지 않았던 의문들이 몇 가지 있기 때문이다. 구차할 것 같다는 생각에, 한낱 자존심때문에 그 이유를 알지 못하고 지나쳐 온 그 날의 기억.

쓰쿠루의 등에 달라 붙었던 짐 보다는 한참 가벼운 짐이지만, 가끔은 그 의문을 풀지 않고 온 것에 대한 후회가 뒤따랐었다.

지금은 너무 멀어져 버렸기에 쓰쿠루처럼 순례여행을 떠날 순 없지만, 그저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다.

그게 인생이니까. 세 라 비 C‘ est la vi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행자의 독서 / 이희인 ㅣ 북노마드 ㅣ 2010

 

 

 

 

 

 

 

 

 

 

 

 

 

 

여행과 책읽기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아마도 그중의 하나는 항상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온다는 것, 그리고 항상 고프다(?)는 것이 아닐까...

여행은 떠났다가 돌아오는 그 순간에 또 다른 여행을 갈망하게 되고, 독서도 역시 책장을 덮는 순간 또 다른 책이 손에 들려 있게 되는 것이다.

언젠가 가 보았던 곳. 언젠가 읽었던 책. 그 곳과 그 책을 다시 찾고 읽는다고 해도 전과 같은 느낌은 아닌 것이다. 그것들은 또 다른 모습으로 우리의 마음 속으로 들어 오는 것이다.

여행과 책. 이 두가지의 이야기를 함께 읽을 수 있는 책, 바로 '여행자의 독서'라고 생각된다.

이 책의 부제는 [책을 읽기 위해 떠나는 여행도 있다]이다. 물론, 나는 책을 읽기 위해서 여행을 떠나 보지는 않았다. 여행길에 읽기 위해서 여행 가방 속에 책 몇 권을 넣어서 떠나기는 하지만.... 그것도 오랜 시간 비행기에 시달려야 하는 경우에 달콤한 휴식과 같은 청량제 역할을 해 주곤 하는 것이 책이기는 하지만.

그런데, '여행자의 독서'를 쓴 저자의 이력이 상당히 다채롭다. 문학과 음악, 사진, 여행, 광고 등 문화 영역의 경계를 넘나드는 일을 하고, 또 그것들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한때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여행을 떠나기도 한 사람. 그가 십여 년간 쌓아온 여행과 독서에 관한 이야기는 어떤 것일까 살짝 궁금해진다.

 

이 책은 지난 십여 년간 세상 구석구석에서 겪은 인상깊은 여행들과 그와 연관된 책 (특히, 소설)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의 말 중에서 p5)

독서는 머리로 떠나는 여행이고, 여행은 몸으로 하는 독서다 ! (p6)

 

 

이 책의 저자는 문명의 밝은 부분을 누리고 있는 유럽이나 북미보다는 문명의 그늘에 가려있는 동남아시아, 인도, 티벳, 중동지역, 남미 등을 주로 여행하면서 책을 읽는다. 그 지역과 관련이 있는 책을 주로 선택해서 읽는다. 때론, 여행지와 어울리는 책들을 여행가방이나 배낭 속에 집어 넣고 길을 떠난다.

 
 

그가 이 책에서 가장 먼저 소개하는 도시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이다. 여러 사람들에 의해서 문학과 함께 소개되곤 하는 곳. 문학과 음악이 함께 있는 곳. 소설가와 음악가의 이야기가 함께 하는 곳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자연스럽게 도스토옙스키의 '백야'와 '죄와 벌' 을 읽어야 할 것이다. 이것은 시간여행이자, 문학(소설)속으로의 여행이 되는 것이다.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옙스키. 한때라도 극심한 문학의 열병을 앓아 본 사람이라면 통과의례처럼 만나고 물리쳐야만 했을 그 이름, 좀처럼 그 그늘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이름이다.

 

 

그는 지구 둘레 1/4의 거리, 9300km. 7박 8일이 걸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긴 열차여행인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1/3지점인 이르쿠츠크 에서 모스크바까지를 열차에 몸을 싣고 4박 5일의 여행을 즐긴다. 러시아 문호들의 책과 함께.

 
 

또 다른 여행지. 안나푸르나. '산은 내게 내려오지 않는다. 내가 산을 찾아가야 한다. ' 그래서 그가 산을 찾아간다. 역시 책과 함께. 그는 어떤 책을 만났을까?

곡식(안나)이 풍요로운(푸르나)땅이라는 설산에서 만난 책 중의 한 권은 현지에서 구한 '인듀어런스' 그가 들려주는 이 책의 줄거리만으로도 가슴이 뭉클해진다.

나에겐 '오래된 미래'로 다가오는 라다크. '슬럼독 밀리어네어', '적절한 균형'이 어울리는 곳이란다.

강대국에 의한 침탈과 전쟁의 상처를 가진 베트남에서는 전쟁을 배경으로 한 '하얀 아오자이' '전쟁의 슬픔' '그대 아직 살아 있다면' 등. 이외에 빈곤, 아버지의 폭력, 희망없는 미래가 담긴 책 '끝없는 벌판'도 그의 여행가방에 들어 있게 마련이다.

스페인의 겨울. 침울한 안개 속에 나타났다 사라지는 그 누군가를 따라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의 '바람과 그림자'는 추리형식의 소설이 어울리는 것이고, 터키를 여행하면서는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오르한 파묵의 '내 이름은  빨강'이 어떨까.

낯선 곳을 여행하는 여행자처럼 미지의 내용들을 읽어 내려가는 매력은 여행과 독서의 또다른 닮은 점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다.

 

있다. 여행은 이름난 장소와 풍광들의 이야기라기보다는, 사람과 사람사이의 이야기. 사람의 냄새가 곧 여행의 향내가 된다. 낯설거나 익숙한 향내를 찾아 그 사람에게 가고 싶다. (p179)

 

 

여행지에 관한 묘사와 그가 그곳에서 읽은 책들의 이야기는 너무도 흥미로워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몰입을 하게 된다.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전에 읽었던 책들도, 읽다 읽다 도무지 무슨 내용인지 난해해서 포기했던 책들도, 그 책에 푹~~ 빠져서 감명을 받았던 책들도, 아니, 그 보다는 아직도 읽지 못하고 있는 그 많은 책들에 대한 이야기가 이리도 재미있게 펼쳐지다니....

 

★ 여행자의 독서 두번째 이야기 / 이희인 /북노마드 ㅣ2013

 

 

 

 

 

 

 

 

 

 

 

 

 

 

 

몇 년전에 우연히 읽게 된 <여행자의 독서>는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었던 책이었다. 여행과 독서는 내가 항상 갈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먼 길을 떠났다 돌아오는 그 순간부터 또 어디론가 떠나가고 싶은 마음이나, 한 권의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다른 책을 펼쳐 드는 마음은 같은 것이라고 생각된다.

여행이 새로운 곳에 대한 기대감일 수도 있고, 익숙한 곳에 대한 편안함과 추억을 되새겨 보는 일인 것처럼 독서도 새로운 책에 대한 기대감이기도 하고, 오래전에 읽었던 책에 대한 되새김일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런 여행과 독서가 함께 만날 수 있는 것이 여행가방 속에 챙겨가는 몇 권의 책을 읽는 일이 아닐까.

  

 

저자가 이미 <여행자의 독서> 첫번째 이야기에서 밝혔듯이,

 

이 책은 지난 십여 년간 세상 구석구석에서 겪은 인상깊은 여행들과 그와 연관된 책 (특히, 소설)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 <여행자의 독서> 저자의 말 중에서)

독서는 머리로 떠나는 여행이고, 여행은 몸으로 하는 독서다 ! (<여행자의 독서> p.6)

역시, <여행자의 독서 두번째 이야기>에서도 여행지와 그곳에 관한 책들이 소개된다.

(...) 그렇듯, 여행은 제게 기쁨보다는 슬픔에 가까운 일인지도 모릅니다. 마음에 스며드는 시처럼, 가슴에 번지는 음악처럼. 진짜 여행은 유쾌하고 들뜬 것이라기 보다 슬퍼야 제맛이라는 듯이. (...) 슬픈 여행이야말로 정갈한 기쁨, 맑은 가르침이 숨겨 있다고 믿습니다. 그 슬픔에 언어를 부여하는 일이 아마도 이런 책일겁니다. (...) 제겐 길 위에서 틈틈이 읽는 책들 속에서 또다른 여행의 길이 있었습니다. (<여행자의 독서 두번째 이야기, 작가의 말 중에서 )

그렇다면, 내가 여행을 떠날 때에 오랜 시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 여행가방에 챙겨가는 책들과 그 책읽기와는 다른 의미의 '여행자의 독서'가 아닐까....

그가 길 위에서 읽은 책들은 그가 찾아가는 여행지와 관련된 책(소설 등)들이다.

중국 강남의 여행길에서는 <루쉰 전집>, < 허삼관 매혈기>, < 아리랑>

일본 큐슈의 여행길에서는 < 남쪽으로 튀어>, < 원전사고>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몬테네그로의 여행길에서는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 프라하의 소녀시대>

보스니아, 세르비아의 여행길에서는 <드리나 강의 다리>, <사라예보의 첼리스트>, <타인의 고통>

파키스탄, 히말라야에서는 <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 <킴>

잔지바르에서는 < 왜 지구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등을 읽는다.

여행지와 관련되어 소개된 책들이 독자들에게 많이 읽히는 책들이고, 나 역시 읽었던 책들이 대다수이기에 여행중에 왜 그 책을 선택하였는가에 이해하기 쉽다. 그리고 책의 내용들의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읽지 않은 책들 중에도 관심이 가는 책들이 읽어서 독서 리스트에 올려놓게 된다.

특히, 일본의 겨울여행에는 일본의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인  '가와바다 야스나리'의 <설국>을 읽게 되는데, 우리나라 번역본 4종류의 첫 문장을 소개한다.

가끔은 같은 책에 대한 번역본을 놓고 어떤 출판사의 책을 읽을까 고민하던 적이 있는데, 같은 책의 약간씩 다른 첫 문장을 접하고 보니, 번역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평소 여행을 즐기는 저자이기에 패키지 여행은 생각조차 하지 않을 것 같았는데, 칠순의 어머니와 함께 간 중국 북경과 장자지에(장가계) 여행은 어머니를 위해 패키지 여행을 선택했고, 어머니와의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담겨 있다.

 

꽃을 보고 오는 게 여행이지, 다른 것이 여행일까. 아직 피지 않은 꽃나무들에 만발한 봄꽃을 상상하는 것이, 그 꽃나무 이파리 지는 걸 나비로 착각하는 것이 여행이지.

바다보다 더 넓게 드러나며 마음을 사로잡았던 세상 어느 곳, 비밀의 화원. (p. 117)

내 경우에는 여행가방 속에 넣는 책은 비교적 쉽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나 얇은 소설을 주로 담아 가는데, 저자가 소개하는 책 중에 <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은 '가치에 대한 탐구'라는 부제가 붙은 두께가 799 페이지에 달하는 엄청난 두께의 책이다. 이 책은 소설을 가장한 철학서이다. 그래서 한 권의 책 속에 두 권의 책이 존재한다. 하나의 측면은 모터사이클을 타고 여행하는 기행문의 의미. 그리고 또 다른 측면은 여행중의 모터사이클 관리를 중심으로 관념에 대한 이야기, 즉 고대 희랍인의 시각과 그러한 시각이 갖는 의미에 관한 철학서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독자들에 따라서 철학적인 내용이 힘겹게 읽혀진다면 모터사이클을 타고 여행하는 부자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읽어도 그 자체만으로도 흥미로운 한 편의 소설적 구성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선과 모터사이클관리술>에 나오는 저자의 여행길은 과거와 마주치는 장소이며, 이야기들이기도 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문학적 의미의 묘사가 돋보이기도 하는 문장들과 철학적 의미의 사유의 계층 체계 속에서 잃어버린 가치를 탐구해 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 책은 철학서이기도 하지만 이와 동시에 문학 작품이기도 하다. (...) 작가 자신의 말대로 이 책은 " 관념에 관한 한 권의 책과 사람들에 관한 또 한 권의 책" 이라는 "두 권의 책" (부록 751)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할 수 있는데, "관념에 관한 한 권의 책이 철학서라면 " 사람에 관한 또 한 권의 책" 에 해당하는 것은 바로 소설 형식의 문학 작품이라고 할 수" (p.768) - <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 역자의 글 중에서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여러 날 붙잡고 씨름을 하듯이 읽었는데,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의 뿌듯함은 <여행자의 독서>의 저자가 책에서 말하듯, " 나 이런 책 읽었어! 하고 오만을 떨어도 괜찮을 책" (p. 347)임에는 틀림없지만, 여행가방 속에 선뜻 넣어 갈 생각은 하지 못할 것 같은 책이다. 그러나 여행자가 왜 이 책을 파키스탄 히말라야 여행길에 읽었는가는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여행자는 과연 제대로 보는 자인가? 여행자는 깊이 볼 수 있는 자인가? 책 속의 진실과 차창 밖의 진실은 어떻게 만나고 갈등하고 화해하는가? 그것이 어쩌면 세상을 알고 싶은 진지한 여행자의 손에 책이 필요한 까닭이 아닐까?  (...) 그 책장 위에는 내가 보지 못한, 만나지 못한 그러나 엄연히 존재하는 아프리카, 그리고 세상이 있다. 어쩌면 여행자란 영원한 오해(誤解)자인지도 모를 일이다. (p. 425)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여행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된다. 또한 나의 독서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된다. 그리고 여행과 독서를 동시에 생각해 보게 된다.

 

 

과연 나는 지금까지 여행을 하면서 무엇을 보았던가?, 나는 지금까지 책 속에 무엇을 느꼈던가?

<여행자의 독서> 첫번째 이야기에서도 관심이 갔던 책들이 여러 권이 있는데, 두번째 이야기에서도 꼭 읽고 싶은 책들이 들어온다.

다음에 여행을 떠날 때는 그 여행지와 관련이 있는 책을 몇 권 여행가방 속에 넣어 가야겠다. 이 책을 통해서 그 의미를  깨달았기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행자의 독서 두번째 이야기 - 길을 안다는 것, 길을 간다는 것 여행자의 독서 2
이희인 지음 / 북노마드 / 2013년 6월
평점 :
품절


몇 년전에 우연히 읽게 된 <여행자의 독서>는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었던 책이었다. 여행과 독서는 내가 항상 갈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먼 길을 떠났다 돌아오는 그 순간부터 또 어디론가 떠나가고 싶은 마음이나, 한 권의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다른 책을 펼쳐 드는 마음은 같은 것이라고 생각된다.

여행이 새로운 곳에 대한 기대감일 수도 있고, 익숙한 곳에 대한 편안함과 추억을 되새겨 보는 일인 것처럼 독서도 새로운 책에 대한 기대감이기도 하고, 오래전에 읽었던 책에 대한 되새김일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런 여행과 독서가 함께 만날 수 있는 것이 여행가방 속에 챙겨가는 몇 권의 책을 읽는 일이 아닐까.

  

저자가 이미 <여행자의 독서> 첫번째 이야기에서 밝혔듯이,

이 책은 지난 십여 년간 세상 구석구석에서 겪은 인상깊은 여행들과 그와 연관된 책 (특히, 소설)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 <여행자의 독서> 저자의 말 중에서)

독서는 머리로 떠나는 여행이고, 여행은 몸으로 하는 독서다 ! (<여행자의 독서> p.6)

역시, <여행자의 독서 두번째 이야기>에서도 여행지와 그곳에 관한 책들이 소개된다.

(...) 그렇듯, 여행은 제게 기쁨보다는 슬픔에 가까운 일인지도 모릅니다. 마음에 스며드는 시처럼, 가슴에 번지는 음악처럼. 진짜 여행은 유쾌하고 들뜬 것이라기 보다 슬퍼야 제맛이라는 듯이. (...) 슬픈 여행이야말로 정갈한 기쁨, 맑은 가르침이 숨겨 있다고 믿습니다. 그 슬픔에 언어를 부여하는 일이 아마도 이런 책일겁니다. (...) 제겐 길 위에서 틈틈이 읽는 책들 속에서 또다른 여행의 길이 있었습니다. (<여행자의 독서 두번째 이야기, 작가의 말 중에서 )

그렇다면, 내가 여행을 떠날 때에 오랜 시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 여행가방에 챙겨가는 책들과 그 책읽기와는 다른 의미의 '여행자의 독서'가 아닐까....

그가 길 위에서 읽은 책들은 그가 찾아가는 여행지와 관련된 책(소설 등)들이다.

중국 강남의 여행길에서는 <루쉰 전집>, < 허삼관 매혈기>, < 아리랑>

일본 큐슈의 여행길에서는 < 남쪽으로 튀어>, < 원전사고>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몬테네그로의 여행길에서는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 프라하의 소녀시대>

보스니아, 세르비아의 여행길에서는 <드리나 강의 다리>, <사라예보의 첼리스트>, <타인의 고통>

파키스탄, 히말라야에서는 <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 <킴>

잔지바르에서는 < 왜 지구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등을 읽는다.

여행지와 관련되어 소개된 책들이 독자들에게 많이 읽히는 책들이고, 나 역시 읽었던 책들이 대다수이기에 여행중에 왜 그 책을 선택하였는가에 이해하기 쉽다. 그리고 책의 내용들의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읽지 않은 책들 중에도 관심이 가는 책들이 읽어서 독서 리스트에 올려놓게 된다.

특히, 일본의 겨울여행에는 일본의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인  '가와바다 야스나리'의 <설국>을 읽게 되는데, 우리나라 번역본 4종류의 첫 문장을 소개한다.

가끔은 같은 책에 대한 번역본을 놓고 어떤 출판사의 책을 읽을까 고민하던 적이 있는데, 같은 책의 약간씩 다른 첫 문장을 접하고 보니, 번역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평소 여행을 즐기는 저자이기에 패키지 여행은 생각조차 하지 않을 것 같았는데, 칠순의 어머니와 함께 간 중국 북경과 장자지에(장가계) 여행은 어머니를 위해 패키지 여행을 선택했고, 어머니와의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담겨 있다.

 

꽃을 보고 오는 게 여행이지, 다른 것이 여행일까. 아직 피지 않은 꽃나무들에 만발한 봄꽃을 상상하는 것이, 그 꽃나무 이파리 지는 걸 나비로 착각하는 것이 여행이지.

바다보다 더 넓게 드러나며 마음을 사로잡았던 세상 어느 곳, 비밀의 화원. (p. 117)

내 경우에는 여행가방 속에 넣는 책은 비교적 쉽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나 얇은 소설을 주로 담아 가는데, 저자가 소개하는 책 중에 <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은 '가치에 대한 탐구'라는 부제가 붙은 두께가 799 페이지에 달하는 엄청난 두께의 책이다. 이 책은 소설을 가장한 철학서이다. 그래서 한 권의 책 속에 두 권의 책이 존재한다. 하나의 측면은 모터사이클을 타고 여행하는 기행문의 의미. 그리고 또 다른 측면은 여행중의 모터사이클 관리를 중심으로 관념에 대한 이야기, 즉 고대 희랍인의 시각과 그러한 시각이 갖는 의미에 관한 철학서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독자들에 따라서 철학적인 내용이 힘겹게 읽혀진다면 모터사이클을 타고 여행하는 부자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읽어도 그 자체만으로도 흥미로운 한 편의 소설적 구성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선과 모터사이클관리술>에 나오는 저자의 여행길은 과거와 마주치는 장소이며, 이야기들이기도 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문학적 의미의 묘사가 돋보이기도 하는 문장들과 철학적 의미의 사유의 계층 체계 속에서 잃어버린 가치를 탐구해 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 책은 철학서이기도 하지만 이와 동시에 문학 작품이기도 하다. (...) 작가 자신의 말대로 이 책은 " 관념에 관한 한 권의 책과 사람들에 관한 또 한 권의 책" 이라는 "두 권의 책" (부록 751)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할 수 있는데, "관념에 관한 한 권의 책이 철학서라면 " 사람에 관한 또 한 권의 책" 에 해당하는 것은 바로 소설 형식의 문학 작품이라고 할 수" (p.768) - <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 역자의 글 중에서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여러 날 붙잡고 씨름을 하듯이 읽었는데,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의 뿌듯함은 <여행자의 독서>의 저자가 책에서 말하듯, " 나 이런 책 읽었어! 하고 오만을 떨어도 괜찮을 책" (p. 347)임에는 틀림없지만, 여행가방 속에 선뜻 넣어 갈 생각은 하지 못할 것 같은 책이다. 그러나 여행자가 왜 이 책을 파키스탄 히말라야 여행길에 읽었는가는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여행자는 과연 제대로 보는 자인가? 여행자는 깊이 볼 수 있는 자인가? 책 속의 진실과 차창 밖의 진실은 어떻게 만나고 갈등하고 화해하는가? 그것이 어쩌면 세상을 알고 싶은 진지한 여행자의 손에 책이 필요한 까닭이 아닐까?  (...) 그 책장 위에는 내가 보지 못한, 만나지 못한 그러나 엄연히 존재하는 아프리카, 그리고 세상이 있다. 어쩌면 여행자란 영원한 오해(誤解)자인지도 모를 일이다. (p. 425)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여행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된다. 또한 나의 독서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된다. 그리고 여행과 독서를 동시에 생각해 보게 된다.

 

과연 나는 지금까지 여행을 하면서 무엇을 보았던가?, 나는 지금까지 책 속에 무엇을 느꼈던가?

<여행자의 독서> 첫번째 이야기에서도 관심이 갔던 책들이 여러 권이 있는데, 두번째 이야기에서도 꼭 읽고 싶은 책들이 들어온다.

다음에 여행을 떠날 때는 그 여행지와 관련이 있는 책을 몇 권 여행가방 속에 넣어 가야겠다. 이 책을 통해서 그 의미를  깨달았기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의 첫 그리스 신화 2 - 올림포스 신들 어린이 고전 첫발 1
도나 조 나폴리 지음, 원지인 옮김, 크리스티나 발릿 그림 / 조선북스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이제까지 그리스 신화를 여러 분야를 통해서 많이 접해 왔기에 신화 이야기가 낯설게 느껴지지 않지만, 어린시절에 그리스 신화를 처음 읽을 때는 많이 어리둥절하였다.

신(神)이라는 존재는 거룩하고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그런 존재로 생각했는데, 그리스 신화 속의 신들은 착한 인간들 보다 더 많은 악행를 저지르는 것이었다. 

제우스는 바람둥이, 헤라는 질투의 신으로 묘사되며, 신들은 그들이 가진 온갖 뛰어난 재능을 좋은 일에 쓰기 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쓰는 것은 물론이고, 다른 신들에게 화를 불러 일으키는 행동도 서슴치 않는 것이다.

또한 신들의 이름도 그리스 이름과 함께 로마 이름도 있기에 신들의 이름을 아는 것만으로도 버거웠었다.

아테나의 로마 이름은 미네르바, 아레스의  로마 이름은 마르스, 디오니소스의 로마 이름은 바쿠스인 것처럼.

그래서 처음 읽게 되는 그리스 신화는 앞으로 신화를 접할 때에 흥미롭다는 생각을 가지게 될 것인가, 아니면 지루하고 따분한 이야기라는 생각을 가지게 될 것인가를 좌우할 수도 있는 것이다.

대체적으로 우리나라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은 그리스 신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신화 속에 나오는 신들도 많고, 신화 자체가 허황된 이야기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리스 신화는 서양 문화의 근원이 되기에 서양의 역사, 예술, 문학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리스 신화를 알아야 한다. 

그밖에도 그리스 신화는 사계절, 별자리, 행성, 위성, 심리학 용어, 의학용어, 스포츠 용품명 등에도 사용되는 것이 신들의 이름이다.

행성 중의 해왕성을 넵툰이라고 하는데, 바다의 신인 포세이돈의 로마 이름이고, 그 위성 중의 트리톤은 포세이돈의 아들 이름이다.

특히 서양의 회화 작품과 조각, 건축물의 부조 등에는 그리스 신들의 이야기가 많이 등장한다.

 

그런데, 이런 그리스 신화는 하나의 일관된 설이 아닌 몇 가지 설이 함께 있기도 하다.

<나의 첫 그리스 신화>는 초등학생들이 그리스 신화를 처음 읽기에 좋은 책이다.

 

1권~3권 세트로 나와 있는데,

 

1권은 신들의 탄생, 2권은 올림포스의 신들, 3권은 영웅들의 모험이다.

각 권은 차례대로 읽어도 좋지만 그중에 어떤 책을 먼저 읽어도 이해하기에 힘들지는 않다.

2권의 올림포스의 신들에는  지혜의 신 아테나

                               대장장이 신 헤타이스토스

                               사랑과 미의 신 아프로디테

                               전쟁의 신 아레스

                               예술의 신 아폴론

                               사냥의 신 아르테미스

                               신들의 전쟁 헤르메스

                               포도주의 신 디오니소스 이야기가 나온다.

 

 

 

특히 이 책은 미국 어린이 책 작가인 '도나 조 나폴리'가 그리스 신들의 이야기 중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꾸몄기에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그리스 신들과 관련된 어떤 작품을 대하더라도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또한 '크리스티나 발릿'의 그림은 화려하여 신들의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 기하학적인 문양과 눈에 확 들어오는 색채감은 어린이들의 눈길을 끌만하다.

그래서 어린이들에게 처음 읽히는 그리스 신화라면 <나의 첫 그리스 신화>를 읽게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