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미식가의 집, 까사구르메 - 셰프 김문정의 맛있는 인생 레시피
김문정 지음, 강중빈.김나정 그림 / 페이퍼스토리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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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에는 부모님의 영향으로 '자신이 무엇을 잘 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알지 못해도 잘 살아 갈 수 있었다. 그러나 25살에 스페인으로 유학을 가서 바르셀로나에서 레스토랑 경영학을 전공하고, 지중해식문화과정 석사를 수료하면서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 하고 싶은 것'이 '요리'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 스페인 요리로 인해 나는 '나'를 되찾았고, '삶'의 다양한 맛을 체험할 수 있었다. 그리고 비로소 인생을 알게 되었다. " (p. p. 8~9)

그래서 이 책의 저자는 2008년부터 바르셀로나에 요리와 여행을 접목한 '원 테이블 레스토랑 & 투룸 민박집인 '까사구르메'를 운영하게 된다.

말 그대로 '원 테이블 레스토랑'이니 꼭 예약을 해야만 요리를 맛 볼 수 있다. 그녀의 냉장고에는 예약자를 위한 식재료 정도만 담겨져 있으니, 갑자기 찾아오는 손님에게는 식사를 제공할 수가 없다.

 

'투룸 민박집'이니 방 2개에 4명의 손님만을 받을 수 있는 작은 집이다.

그녀와 여동생이 함께 운영하던 '까사구르메(미식가의 집)을 찾아 왔던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사랑과 정성을 가득담아 손님들에게 대접했던 요리들에 관한 이야기를 <바르셀로나 미식가의 집, 까사구르메>에 담아 놓았다.

'까사구르메'를 찾아 왔던 첫 손님, 커플 손님, 신혼 여행을 온 부부, 진상 손님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나는 아직 스페인을 여행한 적이 없고,  스페인 요리 전문집에 가 본 적도 없으니, 스페인 요리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를 못한다. 그런데 이 책 속에는 그녀의 레스토랑인 '까사구르메'를 찾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그때에 내놓았던 요리의 레시피를 함께 실어 놓았다.

 

 

레시피를 꼼꼼하게 읽어 보지는 않았지만, 대체적으로 이 책에 소개되는 요리의 레시피는 비교적 간단하다.  특히 " 마늘 향이 가득한 새우요리 '감바스 알 아힐요'"는 정말 간단한 요리법이지만 우리 아들이 좋아하는 새우요리여서 한 번쯤 따라해 보아도 좋을 듯하다.

누군가에게 자신이 만든 맛있는 요리를 대접한다는 생각에서 만드는 요리이기에 만드는 마음이 경쾌하고 발랄하다는 생각이 든다. 요리는 맛도 중요하지만 만드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해 준다.

바르셀로나에서 '까사구르메'를 함께 운영하던 여동생은 서울의 경복궁 왼쪽 마을인  서촌에 스페인 요리 전문점인 '따빠스구르메'을 오픈하지만, 얼마 후에 문을 닫게 된다.

저자는 자신의 제2의 고향인 바르셀로나를 떠나 와 지금은 서울의 '따빠스구르메'을 운영하고 있다.

" 까사구르메와 따빠스구르메은 음식을 매개체로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추억의 다리같은 곳이다. " (p. 55)

저자는 이미 4 년전에 <스페인은 맛있다>는 자신의 저서를 통해서 스페인을 여행할 때 꼭 가봐야 할 맛집들과 독자들이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스페인 요리 레시피 42개를 소개해 주었다. 그래서 이 책이 스페인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즐겨 읽었던 책이고, 그녀의 '까사구르메'를 찾아가기도 하곤 했다는데, 서울에 '따빠스구르메'가 생기니 스페인 여행의 추억을 되새기면서 찾아오는 사람들이 꽤 있다고 한다.  

요리는 언제, 어디서 누구와 함께 먹었느냐가 추억으로 남는 것이 아닐까...

추억이 담겨 있지 않은 바르셀로나이기에, 책 속의 음식들이 그렇게 가깝게 다가오지는 않지만, 책장을 넘기는 것만으로 맛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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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서 마음으로 - 생각하지 말고 느끼기, 알려하지 말고 깨닫기
이외수 지음, 하창수 엮음 / 김영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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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의 작품들을 처음 만난 것은 그의 소설을 통해서 이다. 어떤 소설을 가장 먼저 읽었는지는 기억할 수 없지만, <황금비늘>, <괴물>, <장외인간>,<들개>, <외뿔>등은 내가 읽은 이외수의 소설들이다.

소설의 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그의 소설 속의 주인공들은 뭔가 결핍되고 소외된 인간들이었다. 그리고 소설의 내용도 칙칙하고 어두웠다. 그건 등단시부터 따라 다니던 이외수에 대한 기이한 행동들과도 맞아 떨어졌다. 깔끔한 모습이 아닌 추레한 모습의 작가의 기행은 가십거리가 되곤 했다.

그러나 그의 소설은 머리로 읽기 보다는 가슴으로 읽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야 할 정도로 <괴물>에서는 '환상과 진실 속에서 갈등하는 인간의 모습을 들여다 보아야 했고, <장외인간>에서는 황금만능주의 사회를 비꼬기도 했으며, <황금비늘>에서는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게 하기도 했다.

그래서 나는 이외수의 작품들을 두루 두루 읽게 되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작가는 소설 보다는 감성에세이나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 등에 관한 책들을 쓰기 시작했다. 그 책 속에는 이외수의 마음에서 우러나온 짧은 글이지만 독자의 마음 속에 들어와 작은 여울물을 만들어 주는 글들과 정태련의 분위기 있는 그림들이 함께 했다. 그런 에세이(산문집)은 앉은 자리에서 읽고 일어선 정도로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지만, 우리가 알면서도 실행하지 못하고 사는 가슴 속에 새길 글들이 수두룩했다.

< 여자는 여자를 모른다>, < 하악하악>, < 청춘불패>, <아불류 시불류>,<절대강자> 등, 그리고 박경진의 그림이 담긴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까지.

그런데, 요즘 이외수의 소설을 읽을 수 없다는 것은 항상 아쉬움으로 남았다. 어쩌면 이런 에세이들은 삶의 연륜에서 나오는 글들이고, 어떤 책에서나 쉽게 읽을 수 있는 문장들의 나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했다. 때론 이런 책들이 많은 독자들에게 읽히니, '이외수, 요즘에는 너무 쉽게 글을 쓰고 돈을 버는게 아니야?'하는 생각까지 갖게 했다.  

그건 <벽오금학도>를 쓸 당시에는 집필실에 철문을 달고 5년에 걸쳐서 집필을 했다는 후문을 들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 책은 내가 읽지 않은 책인 것같다. 읽은 기억이 없다.

<마음에서 마음으로>를 읽기 전에 잠시 머릿속을 스쳐간 이외수 작가의 작품들에 대한 단상은 이랬다. 

이번에 출간된 <마음에서 마음으로>는 소설가이자 번역가인 하창수가 화천의 감성마을에서 이외수를 만나 대담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며칠간에 걸쳐서 (80여 시간의 얘기를 나누고) 원고지 3천 매에 이르는 녹취록 원고를 정리하였다.

대화의 주제는 예술, 인생, 세상, 우주의 4분야로 나뉘어서 책의 각 장에 실리고,  마지막에 '마음에서 마음'으로  마무리를 짓는다.

첫 번째 이야기인 '예술' 은 이외수의 문학이야기이다. 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이야기들이 아닐까...

작가의 책들에 대한 작가로서의 생각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도와준다. 그런데, 그의 소설들은 읽은지 10년이 넘은 작품들도 있기에 소설의 내용이나 읽을 당시의 느낌들이 가물가물하다.

그리고 이 책에서 자주 언급되는 <벽오금학도>는 구입해서 읽어 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기도 하다.

" 중요한 것은 현실에서 미처 체험하지 못한 것을 체험하게 해 주는 것, 새로운 삶의 의미를 깨우쳐 주는 것, 우리의 의식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수 있는 새로운 인간형을 창조해내는 것이 소설의 몫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p.37)

두 번째 이야기인 '인생'그의 가난했던 어린시절의 이야기부터 오늘날의 작가의 이야기까지 들려준다. 그당시 아버지가 초등학교 교사였다면 원만한 가정에서 살 수 있었을텐데, 어머니의 사망과 아버지의 가출에서 재혼을 하여 다시 가정으로 돌아오기 까지 할머니 손에서 자라면서 가을걷이 후에 이삭줍기 등을 하면서 힘겹게 살아야 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것이 결국에는 작가가 글을 쓰게 된 동기이기도 하고, 작품 속의 일부분이 되기도 했다.

그는 언젠가 트위터를 통해 '편하고 행복한 사람들은 내 글을 읽을 필요가 없다'는 글을 올렸다고 하는데, 그만큼 그의 작품은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희망을 가져다 주는 글들이기도 하다.

특히, 이 부분에서 그동안 불거진 '혼외자 문제', '아방궁 논란', ' 요트'에 대한 질문에 큰 반응을 보이거나 구태여 해명하려 하지는 않는다. 이런 이야기는 처음에는 크게 보도되고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지만 그 진실은 언젠가는 밝혀지는 것이 아닐까.

세번 째 이야기인 '세상' 요즘의 그의 행보와 관련이 있다. 160만 이상의 팔로어와 소통하는 '트위터 대통령'인 이외수. 작가로서의 이외수 보다 트위터에서의 그의 글에 더 익숙한 사람들도 많으리라. 언젠가 부터는 그의 맨션이 정치적 성향으로 세상을 들었다 놓았다 할 정도가 되기도 했다. 젊은이들에게는 인생의 멘토가 되기도 하는 이외수에게 세상과의 소통은 어쩌면 가장 중요한 일상이 아닐까.

" 트위터가 나를 '대통령'으로 만들었지만, 트위터는 내 글밥의 연장선에 있다. 트위터는 나와 세상을 연결하는 창이다. " (p. 127)

세 번째 이야기를 통해 트위터, 멘토, 삶과 죽음, 자살, 안락사, 정치, 소망, 생명복제 등에 관한 그의 소신을 들어 본다.

네 번째 이야기인 '우주'에서는 "그의 문학과 삶을 일관되게 관통하는 메시지는 신비적 우주관이다." (p.9) 라는 글에서 알 수 있듯이 그의 문학과 삶에서의 우주에 관한 이야기이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1Q84>에서 하늘에 두 개의 달을 만들었다면, 이외수는 자신의 우주론이 많이 반영된 작품인 <장외인간>에서는 세상의 달을 없애 버렸다. 돈이 피보다 진한 이 시대를 달이 실종된 세상에 비유하였다. 그래서 '보름인데도 하늘에는 달이 없다'. 이건 " 내 가슴의 빛이 사라지면 하늘의 빛도 사라진다." (p. 226)는 의미이다. 특히 그는 <장외인간>는 "이건 달 친구들로부터 정보를 얻어서 쓴 것이다."라는 말을 한다.

그러지 않아도 온갖 奇行으로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기도 했던 그는 '유체이탈을 경험하기도 했다'. '외계와의 소통, 채널링', '달친구' , '영계(靈界)에 다녀왔다' 는 등 믿을 수도 없고, 믿거나 말거나 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들을 네 번째 이야기에서 털어 놓는다.

마지막 이야기인 '마음에서 마음으로'에서는 꿈을 이루기를 당부한다.

" 낙천적인 성격이 행운을 부르고 비관적인 성격이 불운을 부릅니다. 마음 안에 반복해서 간직하는 것들은 씨가 되거나 알이 됩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 꽃으로 피어나거나 짐승으로 태어납니다. 우리는 날마다 인사를 합니다. 어디로 가십니까. 법문이지요. " (이외수 트위터글, 2013년)

"꿈에는 두 가지가 있다. 욕망으로서의 꿈과 소망으로서의 꿈. 욕망으로서의 꿈은 대부분 개인적인 달성에 그친다. 소망으로서의  꿈은 개인을 넘어 다른 많은 사람에게 달성의 결과가 미친다. 꿈으로 달려갈 때는 반드시 시련과 고통이 일어나는데, 욕망을 좇는 사람은 시련과 고통을 피하려 하기  때문에 꿈을 이룰 수 있는 확률이 떨어지고, 소망을 좇는 사람은 시련과 고통을 감내하며 내면을 키우기  때문에 역량과 능력이 높아지는 만큼 꿈을 이룰 확률이 높아진다. " (p. 273)

이외수는 '물 위를 걷는 사람 이야기'를 장편소설을 쓰기 위해서 구상중이다. 근래에는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는 이야기, 마음의 변화를 가져 오는 이야기들이 담긴 이외수의 산문집을 주로 많이 읽었는데, 항상 작가의 소설이 그리웠다.

탄탄한 구성에 어떤 내용의 이야기가 어디에 이를 것인가 기대감에 읽게 되는 장편소설. 읽은 후에는 가슴에 깊이 새겨지는 이외수의 소설을 읽고 싶다.

<마음에서 마음으로>을 통해서 이외수의 예술, 인생, 세상, 우주, 마음에서 마음을 알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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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한 권의 책이었다
소피 카사뉴-브루케 지음, 최애리 옮김 / 마티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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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한 권의 책이었다>는 책장을 넘길 때마다 나오는 중세의 책들의 자료 사진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오래전에 읽은 책이기는 하지만 '옴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을 읽으면서 느꼈던 그 감동이 이 책 속에도 담겨 있다. 물론, <장미의 이름>은 에코의 필생의 역작이기에 책 속에 논리학, 신학, 철학, 기호학 등을 비롯한 에코의 해박한 지식이 담겨있기에 이 작은 한 권의 책과 비교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장미의 이름>이 중세 수도원 생활의 입문서라고 할 수 있듯이 이탈리아의 수도원에서 일어나는 이야기가 바탕이 되고, 거기엔 한 권의 책이 등장한다. 그래서 장서들에 대한 내용도 담겨 있다.

아마도 이 책을 통해서 중세의 책의 제작과정에 관한 내용을 읽었던 기억이 어렴풋하게 생각난다. 그래서인지  해외 박물관에서 중세의 책들을 볼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 책이 생각나곤 했다. 

 

중세의 책은 주로 성서가 쓰여졌기에 수도원에서 제작되었는데,  한 권의 성서를 만들기 위해서 200마리의 양, 18개월에 걸친 필경사의 고된 노동이 필요했다. 그리고 중세의 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채식은 회화의 발달로 이어지기도 한다.

책의 역사는 서구 문명의 역사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유럽의 도서관에는 이런 중세의 책들에 관한 문화적, 예술적 유산이 많이 남아 있다. 그중에서도 프랑스의 공공도서관에는 1550년 이전의 수서본 5만 권 가량이 소장되어 있다.

 

그렇다면, 중세에는 누가 책을 읽었을까? 이당시에는 책을 소유한다는 것은 귀족과 성직자만의 특권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한 권의 책을 만들기 위한 비용과 복잡한 공정때문에 책값은 당시 주택 가격의 20% 정도였다.

금판에 온갖 보석으로 장식된 가장 화려한 책인 '코덱스 아우레우스'는 중세 사람들이 책 장정에 얼마나 많은 열정을 쏟았는가를 알게 해 주는 책이다.

<세상은 한 권의 책이었다>에는 필경사와 채식사들의 작업으로 세상에 나온 아름답고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책들이 많이 소개된다. 그만큼 이 시대에는 한 권의 책을 만든다는 것은 장인의 손길이 필요한 작업이었다.

프랑스의 공공도서관을 가보지는 않았지만,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박물관을 찾았을 때에 중세 시대의 유물들 속에서 그 시대의 책들, 특히 성서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성서 속의 그림까지 그려진 책들은 책이라기 보다는 예술 작품 그 자체였다.

 중세의 책들은 박물관이나 도서관, 개인소장품으로 아직도 많이 남아 있지만,  거래가 된다고 해도 천문학적인 가격을 주어야만 살 수 있을 정도이기에 이런 책을 소장한다는 것은 보물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중세의 책들에는 스토리가 담긴 삽화, 화려하고 장식적인 이니셜, 고급스러운 장정, 금박 은박을 입히고 물감으로 채색하고 보석으로 치장하여 부와 위용을 과시하는 사치품이기도 했다.

 중세인들은 성서라는 책을 길잡이 삼아 세계라는 거대한 책 속에서 살았던 셈이다. 그리고 그 최종적인 목표 또한 한 권의 책이었다고 할 수 있다. 지옥에서 연옥을 거쳐 천국의 최상층에 이른 단테는 이렇게 찬미한다. " 그의 빛 깊은 곳에서 나는 보았노라 / 우주에 흩어진 모든 것이 / 사랑에 의해 한 권의 책으로 엮어진 것을 " (천국편 제 33곡85~87행)  :  책 p. 289 에서  

수도원에서 제작되던 책은 12세기 이후 도시를 중심으로 대학이 발달하면서 도시의 공방으로 옮겨진다.

 

이 책은 작은 한 권의 책이지만,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화려한 책 사진이 담겨 있을 정도로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유럽 중세시대의 아름다운 책들, 한 권의 책을 둘러썬 열정적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요즘은 흔하디 흔한 것이 책이기에 소홀하게 생각했던 독자들이라면 시대를 거슬러 중세 시대로 돌아가서 책의 역사, 그당시 책의  공정과정, 책의 위상, 책과 독서의 관계 등을 살펴 보는 기회가 될 수 있는 책이 <세상은 한 권의 책이었다> 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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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를 이기는 콘텐츠의 비밀 - 도배 안 해도 널리 퍼지는 소셜 콘텐츠 제작법
김태욱 외 지음 / 이지스퍼블리싱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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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의 발달로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이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누군가가 올린 몇 줄의 글이 단시간에 몇 만명의 사람들에게 읽히게 될 정도로 세상은 넓어지고 가까워졌지만, 자칫 잘못하면 잘못된 정보가 확산되는 우를 범하게 되기도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블로그, 페이스 북, 트위터 등에 자신의 계정을 가지고 있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는데, 그곳에 올리는 글들을 많은 사람들이 읽을 수 있도록 여러 기법을 써서 제작하는 방법을 설명해 주는 책이 <광고를 이기는 콘텐츠의 비밀>이다.

처음 이 책을 읽으려고 했을 때는 좀더 새로운 콘텐츠 제작 기법을 기대했지만, 내용은 처음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시작하는 초보자들을 위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전에는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글을 올리기도 했고, 지금은 인터넷 서점의 블로그와 트위터를 하고 있지만, 내가 올린 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기 보다는 내 독서의 기록이나 삶의 편린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소셜 콘텐츠를 만드는 방법 보다는 그 과정에서 내가 알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면 참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앞에서도 말했듯, 소셜 콘텐츠를 만드는 방법을 초보자들이 실전에 적용할 수 있도록 가이드 역할을 해 준다.

책의 구성이 4마당으로 되어 있는데, 한 마당씩 각각의 전문가가 담당해서 설명해 준다. 물론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어도 되겠지만, 이미 소셜 콘텐츠를 만든 사람들에게는 필요한 부분만을 골라 읽어도 무방한 책이다.

콘텐츠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기획부터 작성법까지 실제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방법을 직접 적용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그 내용은 소셜 캠페인, 블로그 등에 글쓰기, 이미지와 동영상 제작 등을 콘텐츠별로 정리해 놓았다.

첫째 마당 - 터지는 소셜 콘텐츠, 스토리텔링에서 시작한다.

둘째 마당 - 도배 안 해도 검색 상위에 노출되는 글쓰기.

셋째 마당 - 보여줘라, 그리하면 기억되리라 - 이미지 콘텐츠

넷째 마당 - 소셜 미디어 마켓팅 - 동영상으로 피어나다.

첫째 마당에서 흥미로운 이야기는 스토리텔링 마케팅의 중요성과 그 사례들에 관한 내용이다. 사례 중에는 서울시에서 성수동 수제화거리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만든 콘텐츠인 <서울시, 성수동 구두가게 이야기>이다.

오리온 초코파이의 CF모델인 김갑수가 올렸던 축구선수 박지성에게 보냈다는 초코파이를 맨유선수들이 나눠 먹었다는 퍼디낸드의 트위터 글이 화제가 되었던 것에 대한 내용이다. 퍼디낸드가 자신에게도 초코파이를 보내달라는 한 줄의 트위터 글이 트위터와 페이스 북을 통해 확산되면서 오리온은 홍보 효과를 톡톡히 했으니 뜻하지 않은 행운이 찾아 온 것이다.

둘째 마당에서블로그가 글, 이미지,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빠르고 쉽게 섞어서 보여줄 수 있으며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에 맞춰 외부 콘텐츠를 이용하여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블로그는 설치와 구성이 간단하고 텍스트를 중심으로 이미지와 동영상을 삽입해 자신의 이야기를 역동적으로 보여 줄 수 있다.

네이버 블로그는 구성이 이미 만들어져 자신의 기획에 맞춰 블로그를 구성하기가 어렵지만, 티스토리 블로그는 자신만의 개성을 살린 블로그를 만들 수 있다.

그런데 비하여 트위터는 140자로 제한된 글쓰기이기에 간결하고 정보성이 드러나게 글을 써야 효과적이다. 속보성이 강한 소셜 미디어이다.

페이스북 콘텐츠는 팬과 친구로 이루어진 관계 지향적 SNS이다.

셋째 마당에서 인상적인 내용은 '한 장의 사진이 말한다'이다. 2012년 1월을 통틀어 트위터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 한 장의 사진은 오바마 대통령의 '4년 더'이다.

총 81만회 리트윗, 페이스북에서는 약 443만 명이 '좋아요'를 눌렀다고 한다.  만약에 글만 올렸다면 이런 반응이 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넷째 마당에서는 동영상 올리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해 준다. 초보자를 위한 동영상 촬영팁,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동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기 등을 알려준다.

그런데, 셋째 마당과 넷째 마당에서는 이미지나 동영상을 무료로 다운로드 할 수 있는 사이트를 소개해 준다. 그리고 그런 자신이 찍은 이미지와 동영상 편집에 관하여도 많은 정보를 준다.

소셜 콘텐츠 제작 중에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타인의 글이나 이미지, 동영상을 자신의 콘텐츠에 올릴 때에는 저작권을 생각해야 한다. 반드시 출처를 밝히고, 관련 사항에 대한 링크를 걸어 두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 책은 실제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것들을 직접 자신의 소셜 콘텐츠에 적용할 수 있도록 실전을 바탕으로 꾸며져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소셜 콘텐츠 제작의 초보자들이나 소셜 마케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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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오브 유럽 230 Best of Europe 230 - 유로자전거나라 대표가 추천하는 베스트 유럽 여행지 셀렉트 북 테라 베스트 시리즈
장백관 지음 / TERRA(테라출판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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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 속에 담겨 있는 소망은 이루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언젠가는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곤한다.

이 책의 저자인 장배관은 지도책 보기를 좋아했다. 지도 위의 국가, 수도이름을 외울 정도로 열성적이었으며,  '그곳은 어떤 곳일까',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곤 했다. 그런 마음이 그를 해외 여행 자율화 이전인 1980년대 부터 10 여년간의 해외여행을 하게 만들었고, 그후에는 이탈리아에서 역사, 종교사, 예술사, 건축사 관련 분야의 공부를 하게 했다. 그후에도 그의 유럽 사랑은 유럽전문 여행사 이자 지식 가이드 그룹인 '유로 자전거 나라'를 만들어 유럽여행 전문 사업을 하게 해 준다.

그의 동경과 사랑의 대상이었던 유럽을 드나들기를 얼마나 했는지는 항공 마일리지가 100만 마일이나 쌓인 것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 속에는 그가 유럽을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 230 곳이 실려 있다.

    

 
  

유럽 최고의 대도시 Best 20

개성과 낭만의 소도시  Best 20

유럽의 감동적인 풍경  Best 30

유럽, 체크 포인트  Best 160 , 그래서 모두 230곳이 소개된다.

 

이런 기준으로 추천되는 각 도시에 대한 설명, 그 도시에 가는 방법, 그 도시의 point 가 설명되는데, 이 도시들은 유럽 여행에서 꼭 가보아야 할 도시들이나 관광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 요즘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여행질고 한다면 단연 크로아티아일 것이다. 신혼여행지로도 인기이고, TV 프로그램의 촬영지로도 종종 등장한다. 크로아티아 여행을 로망이라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 (p. 171)

유럽하면 붉은 지붕이 생각날 정도로 유럽의 여러 도시에서 만날 수 있는 풍경이지만, 이탈리아의 시에나는 붉은 지붕이 아닌 '따뜻한 붉은 갈색의 도시'이다. 시에나 라는 도시명이 곧 살짝 노란빛을 띠는 붉은 갈색의 색깔이름이기도 한데, 이 도시에서는 이 물감의 원료인 광물이 채취되기 때문이다.

 

아마도 피렌체에서 당일치기로 한나절이면 갈 수 있는 시에나를 가본 여행자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아테네에서 약 40km 떨어진 그리스 중부 지방에 있는 메테오라, 공중에 떠 있는 수도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절벽 꼭대기에 옛 건축물은 수도원 5곳, 수녀원이 1곳이 자리잡고 있는데, 이곳에 최초로 수도사들이 찾아 온 것은 9C경으로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신과의 대화를 원했던 수도사들이 오기 시작하면서 부터이다.

 

잘츠 카머구트의 백미인 할슈타트는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이 되었던 곳인데, 오스트리아쪽의 알프스 자락 끝에 넓게 자리잡은 호숫가 도시이다. 할(소금)과 슈타트(마을)이 합쳐진 지명에서 알 수 있듯이 선사시대부터 소금을 캤지만 지금은 소금은 캐지 않는다.

유럽의 도시들은 너무도 예뻐서 동화속 마을과 같다는 느낌을 받곤 하는데, 이곳 역시 창가마다 내 놓은 각종 꽃이 담긴 화분들이 도시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준다.

Check Point Best 160 에서는 유럽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들이 소개된다.  우리가 유럽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게 되는 에펠탑, 콜로세움, 빅벤, 타워브리지, 개선문, 브란덴부르크 문 등의 건축물.

그리고 예술과 문화의 중심이 되는 박물관, 미술관.

인류가 문명을 꽃피웠던 곳인 고대 유적지.

유럽 여행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곳인 성당과 교회.

동화 속 궁전처럼 화려하고 아름다운 성과 궁전.

고풍스럽고 예스러운 건축물과 위대한 건축가들의 현대 건축물.

높은 곳에서 도시의 풍경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유럽의 전망대,

공원이나 정원, 예술가의 삶이 숨쉬던 곳인 그들의 생가와 활동 무대가 되었던 곳들, 그리고 그들의 묘지.

그리고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곳, 카페, 레스트랑, 영화 속에 자주 나오는 유럽의 곳곳들이 소개된다.

 

 

 

이 책은 어떤 한 나라를 집중적으로 여행하고자 하는 사람들 보다는 유럽을 전체적으로 알고 싶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유럽 여행 서적에서 너무도 많이 보았던 곳들이기에 눈에 익숙한 곳들이 대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 그곳의 사진들이 멋지게 담겨 있기에 심심할 때마다 사진들을 들여다 보는 재미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그 가치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와 마찬가지로 나도 지도책 보기를 즐겨 했다. 초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지도책을 펼쳐 놓고 나라찾기, 지명 찾기, 수도 이름 맞추기 등을 하곤 했는데, 그래서인지 이 책은 즐겨 보던 지도책처럼 항상 생각날 때마다 책을 펼쳐 보면 유럽이 내 눈안에 들어 올 것같은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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