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브 데이즈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23년간의 삶 그리고 결혼생활이 단 5일간의 외출끝에 새로운 삶을 찾게 되었다~~

" 인생은 그랬다. 지금 세상의 중심에 있다가도 한순간에 휩쓸려 사라질 수도 있는 것, 바로 그런게 인생이었다." (p. 109)

우린 살아 오면서 인생의 고비마다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 경우가 있다. 먼훗날 그때의 선택이 자신의 인생을 이렇게 바꾸어 놓았다고 생각한 적이 숱하게 많을 것이다.

인생을 되짚어 볼 때에 후회되는 순간이 어찌 없겠는가,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의 또다른 선택이 나를 어떤 인생으로 살아가게 할 것이라는 것을 왜 모르겠는가.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을 정도로 새로운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고, 반전의 묘미에 이끌려서 읽게 되는 책이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이다. 

2010년 6월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출간된 작가의 소설은 9작품 10권이다. <리빙 더 월드>와 <행복의 추구>를 제외한 7 작품의 소설을 읽다보니 이제는 작가의 소설이 너무 익숙해서 별 감흥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갖고 <파이브 데이즈>를 읽기 시작했다.

역시 그의 소설은 흡입력이 강하다. 책을 펼치는 순간 몰입하게 된다. 

로라는 단 5일간의 외출을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마침내 '진정한 나를 찾아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는 내용의 소설이다. 뭐~ 평범한, 흔한 이야기가 아닐까?

그러나 '더글라스 케네디'의 탄탄한 구성, 치밀한 전개, 등장인물의 상황과 심리묘사가 작가의 다른 소설처럼 강한 인상을 남기면서 마음에 와닿는다.

'더글라스 케네디'는 남자 작가임에도 작품마다 여자 주인공의 심리를 정확하게 꿰뚫어 본다. 이 소설에서도 여주인공 로라의 심리 묘사가 잘 표현되어 있다.

로라는 결혼 23년차인 40대 초반의  병원 영상의학과 기사이다.  직장 동료들에게는 누구 보다 긍정적인 모습으로 살아 가는 듯하지만, 마음 속에는 자기 자신에 대한 부정으로 가득 차 있다. 그동안 살아 오면서 느낀 절망과 실망, 그리고 씻을 수 없는 상처까지...

대학 입학시에는 반액 장학금을 준다는 보드윅 대학 대신 전액 장학금을 주는 메인주립대학을 선택했다. 그리고 의대 졸업도 가능할 수 있었건만, 사랑의 후유증으로 지금의 위치에 머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대학시절 만난 연인과의 사랑, 유산 그리고 연인의 사고사...

그 아픔이 가시기 전에 만난 지금의 남편인 댄과의 결혼 생활은 그저 밋밋한, 어제가 오늘이고, 오늘이 내일이 될 그런 날들의 연속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러나 댄에게 찾아 온 회사의 정리해고로 인한 실직은 그들의 가정에 균열을 가져 오게 된다.

" 우리가  인생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건 무엇일까?  '인생에서 정말 바라는 게 뭔가요? 우리는 그런 질문을 자주 받는다. 그때 사람들은 대답한다. 행복, 사랑하는 사람과 영원히 함께 하는 것, 두려움 없는 생활, 돈, 섹스, 자유, 가족의 안녕, 자아발견.. 모든 대답이 다 그럴싸하지만 원하는 바를 정말 손에 넣은 사람이 있을까? CT스캔 결과를 기다리는 환자들을 통해 나는 인생을 보았다. 그 눈 속에 들어 있는 공포와 희망, 죽음의 신에게 붙잡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기분, 막다른 길에 다다르더라도 벗어날 방법이 있을거라 믿을 수 밖에 없는 심정...." (p. 97)

로라의 삶은 마치 스피큘레이트 암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암에 대한 내용이 이 소설의 첫 페이지에 나온다.

" 암의 모양은 흡사 민들레처럼 생겼다. 어떤 악성종양은 모서리가 날카로운 별 모양 싸구려 크리스마스 장식처럼 보이기도 했다. 지금 내가 보고 있는 암은 사람들이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민들레 모양에 가까웠다. 꽃잎은 떨어지고 바늘 같은 홀씨들이 드러난 사악한 모양의 꽃. 영상의학과 전문의는 그 모습을 '스피큘레이트 스트럭처'라고 부른다." (p.7)

로라는 분명 지혜로운 아내이고, 두 아이 (대학생 아들, 고등학생 딸)의 좋은 엄마이다. 결혼 후 이렇다 할 여행도 한 번 가 보지 못했던 로라에게 방사능과 학술대회에 가는 기회가 주어진다.

학술대회가 열리는 보스턴에서의 72시간의 일탈. 로라는 호텔 체크인을 하는 과정에서 이곳에 들른 보험 세일즈맨인 코플랜드를 만난다.

로라와 코플랜드는 우연히 영화관에서 만나게 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특히 문학 이야기는 둘 사이를 더욱 가깝게 만드는데...

그리고 로라는 미술학도인 아들과 치어리더인 딸의 이야기를, 코플랜드는 수학천재이지만 양극성 기분장애를 앓고 있는 아들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동병상련을 느낀다.

평소의 자신들의 모습을 벗어 던지고 늘 꿈꾸던 모습으로 변신을 하는 둘의 모습은 이 소설에서 가장 멋진 부분이 아닐까...

그리고 그들은 일생에 단 한 번 밖에 없을 것 같은 뜨거운 사랑을 나눈다. 단 이틀간의 사랑은 어떤 결말을 예고할까~~~

이 책의 주제는 '우리가 인생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즉, 인생에 있어서의 선택이 과연 그들을 행복하게 만들었을까,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진정한 나를 찾아 떠나라'라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결혼을 했기 때문에, 자식이 때문에 그럭저럭 사는 삶, 꿈도 희망도 없는 그런 삶이 아닌 '자신의 삶을 찾아라'이다.

그렇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자신의 삶을 찾아야 되겠지...

그러나 나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또다른 생각을 하게 된다. 로라의 남편인 댄은 정리해고가 된 후에 직장을 구하다 18개월 동안 실직 상태에 놓이게 된다.  아버지의 술주정에 두려움을 갖고 살았지만 아버지는 댄에게만은 애정을 쏟았었다. 그러나 자라온 환경이 그러니 강한 남자가 되려고 발버둥을 치면서 살아왔다. 로라가 댄과 결혼을 한 것도 사랑의 마음 보다는 위안을 받기 위한 것이 더 많았다. 댄이 18개월의 실직끝에 얻은 직장은 전에 다니던 회사의 창고지기... 자존심이 팍~ 상할 일이지만, 그는 마지못해 그 직장에 다니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로라가 보스턴 학술대회에 간 후에 차고 정리 등을 하면서 새로운 마음으로 살아갈 생각을 한다. 그런데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보스턴에서 돌아온 로라에게서 느껴지는 낯선 느낌들, 그리고 이혼 선언.

많은 독자들은 이 소설을 읽으면서 로라의 새로운 삶의 도전에 박수를 보내리라...

그런데 나는 '박범신'의 소설인 <소금>이 생각난다. '붙박이 유랑인'으로 살아가는 우리 시대의 아버지들이 생각난다. 추레한 모습의 아버지들, 아내와 자식 앞에서 어깨를 축 늘어뜨린 아버지들.

<파이브 데이즈>에서의 로라의 아들과 딸도 이와 다르지 않다. 소설 속의 이 아이들에게도 힘든 상황이 닥쳐 왔는데, 그들이 찾는 것은 로라이고, 아버지는 자식을 이해 못하는 외톨이일 뿐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파이브 데이즈>의 코플랜드가 더 공감이 간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로 인하여 문학의 뜻을 접고 원하지 않는 직업인 보험세일즈맨을 하게 되었으며, 결혼생활 역시 그리 행복하지 않았다. 각자 평행선을 그으며 이어지는 결혼 생활, 그리고 아들 빌리로 인하여 파생되는 슬픔들 때문에 힘겹게 살아 왔다.

보스턴에서의 단 며칠의 일탈, 낯선 가죽 재킷을 입고, 유행하는 안경으로 바꿔 끼고, 사랑에 들떴던 코플랜드였지만, 그는 결국에는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코플랜드는 먼훗날 지금의 선택을 후회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그런 코플랜드가 더 인간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40대 초반의 로라가 찾은 새로운 인생, 자기 자신의 진정한 삶. 살아갈 날이 많은 로라에게 그 선택은 최선의 선택이었을지는 모르겠으나, 그래도 댄의 삶이 너무 초라하고 서글퍼 보인다.

새로운 삶을 살겠다고 부푼 꿈에 들떠 있던 코플랜드가 원래의 자신의 삶으로 돌아간 것도 그에게는 최선의 선택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을 읽으면 이렇게 많은 생각들이 스쳐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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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리더 내인생의책 세더잘 시리즈 29
질리 헌트 지음, 이현정 옮김, 최진 감수 / 내인생의책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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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교양 서적이다.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이라는 주제로, 유전공학, 사형제도, 인구조절, 줄기세포, 테러, 자연재해,이주, 공정무역, 에너지 등에 관한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시리즈이다.

그 시리즈의 29권은 <리더 누가 되어야 할?>이다.

리더, 즉 지도자의 자질을 나쁜 리더와 좋은 리더의 사례를 중심으로 풀어나간다. 리더란 우리가 속한 집단을 결속시키고, 집단이 추구하는 목료를 달성하도록 이끄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기에 어떤 리더를 만나느냐에 따라서 국가의 운명이 결정된다. 뿐만 아니라 리더의 결정은 그 나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주기에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여야 할 것이다.

리더의 자질은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능력, 즉 위기관리 능력이 가장 중요하기에 어떤 사람을 리더로 선출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위기 속에서 빛을 발휘한 지도자도 많지만, 그에 반하여 세계를 위기에 빠지게 한 지도자가 많다.

책의 구성은,

1장 : 누가 리더가 되어야 할까?

2장 : 제2차 세계대전의 리더들.

3장 : 냉전 시대의 리더들

4장 : 식민지배와 인종차별에 맞선 리더들.

5장 : 타락한 리더들

6장 : 미래의 리더는?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은 세계적인 대공황을 뉴딜정책으로 이겨나갔으며 라디오를 통하여 국민과 소통을 하였다. 존 F 케네디 대통령도 대중 매체를 통해 국민과의 의사소통을 하였다.

제 2차 세계대전의 리더들은 확실하게 좋은 리더와 나쁜 리더로 구별할 수 있기도 하다. 완전한 권력을 손에 쥐고 독재자로 군림하면서 나치국가를 형성했던 히틀러를 누가 좋을 리더라고 할 수 있겠는가?

이런 리더들에 대하여 이 책에서는 <간추려 보기> <생각해 보기>를 통해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냉전시대의 케네디 대통령과 흐루시초프도 함께 생각해 볼 리더이다. 냉전시대에 자본주의, 공산주의라는 이데올로기를 전파하여 자국의 이익을 추구한 미국과 소련은 많은 국가들이 전쟁을 하게 만들기도 했고, 분단을 조장하기도 했다. 리더란 자국의 이익만이 아닌 세계를 생각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식민지배와 인종차별에 맞선 리더들도 알아 본다. 인도의 독립을 위해 비폭력, 불복종 운동을 한 간디,

'효과가 보장된다면 간디의 비폭력 불복종 운동을 따르겠지만 남아공 정부가 평화 시위자들에게 폭려글 행사했기에' 만델라는 전략을 상황에 맞게 변경한다. 이처럼 같은 저항 운동이라도 그 시기와 상황에 따라서 얼마든지 리더는 다른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비리, 권력 남용, 부정축재 등으로 국민들을 힘들게 한 타락한 독재자들인 리더들도 알아본다.

이렇게 좋은 리더와 나쁜 리더들이 역사 속에서 어떤 행보를 했는가를 통해 진정한 리더의 조건을 알아본다.

그렇다면 미래의 리더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

"훌륭한 리더는 자신의 이익이 아닌 모두의 이익을 위해 힘씁니다. 그래서 자신이 이끄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세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지요." (p. 95)

이 책은 초등학생들에게 리더의 조건을 생각해 보게 해 주는 동시에 다양한 역사 속의 리더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리더의 선출 방법 등과 함께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세도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21세기를 이끌어갈 초등학생들에게 훌륭한 지도자에 대한 생각을 깊이있게 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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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라는 말도 없이
김동영 지음 / 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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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소설을 읽는다는 것이 조금은 부담스러워진다.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소설들, 그중에서 내 취향에 맞는 소설을 골라 읽는다는 것이 그리 쉽지 않기때문이다.

SF소설이나 판타지 소설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좋아하는 작가의 소설일 경우에는 이 분야의 소설도 충분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그리고 로맨스 소설도 작가가 누구냐에 따라서 골라 읽기는 하지만, 읽은 후에 깔끔한 느낌이 안 들기에 '괜히 읽었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소설을 선택할 때는 장르에 따라서, 작가에 따라서 호불호가 선명하게 나누어진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소설 보다는 읽고 난 후에 산뜻한 느낌이 드는 여행 에세이나 감성 에세이를 주로 읽게 된다.

그런 책을 주로 쓰는 작가 중에는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의 '이병률', <그래도 나는 당신이 달다>의 '변종모', <그리움이 번지는 곳 프라하, 체코>의 '백승선', <보통의 존재>의 '이석원', <너도 떠나 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의 '김동영'이 있다. 이들 작가의 책들은 빼놓지 않고 읽는 편인데, 사실 이런 책들은 읽으면서 분위기 있는 사진을 보는 재미도 있다. 가슴이 뻐근해 질 정도의 외로움과 슬픔이 담겨 있기도 하지만, 여행의 기쁨이 담겨 있기도 하다.

그런데, 얼마전에 <보통의 존재>의 '이석원'이 <실내인간>이라는 첫 소설집은 냈다. 소설가가 아닌 그가 4년에 걸쳐서 쓰고 다듬고, 쓴 소설이기에 관심이 가서 읽게 되었는데, 이야기의 주제는 좋았지만, 어딘지 어설픈 부분들이 눈에 들어왔다.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작중 인물인 용휘의 이야기를 통해서 들려주는,

" 인간이, 자신이 믿는대로 자신만의 탑을 높이높이 쌓아가다. 마침내 다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에 오르게 되면, 그는 그 위에서 무엇을 볼 수 있을까.

아무 것도 없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을 뿐이다. “ (실내인간 p. 266)

우린 어떤 것들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믿고 있는 것, 그것이 진실이 아닐 수도 있다. 그 속에 진심이 담겨 있지 않을 수도 있기에.

 

내가 절대로 놓치고 싶지 않은 것을 꼭 잡았다고 해서 그것이 절대 불변의 것은 아니며, 그건 어쩌면 그저 허상일 수도 있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나만 위로할 것>의 작가인 '김동영'도 이번에 첫 장편소설을 출간했다. 그의 첫 번째 여행 에세이인 <너도 떠나보면 알게 될거야>는 출간 후에 그리 잘 팔리지는 않았던 책인데, 어느날 연예인이 그 책을 들고 TV에 나오면서 독자들에게 많이 읽히게 된 책이다.

미국의  대중음악과 영화에 관심이 많았던 그가 서른 살을 맞아 훌쩍 미국여행을 떠나게 되고 그곳에서의 230일간의 여행의 에세이이자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는 감성 에세이이다. 그런데 그 느낌이 참 좋다 !!

김동영은 노래를 작곡하기도 했고, 음악 작가로 활동하기도 했기에 그의 책에는 항상 음악 이야기가 함께 한다. 물론, 그가 쓴 장편소설인 <잘 지내라는 말도 없이>에도  소설 중간 중간에 음악이 흐른다.

(...) 하지만 나는 글을 쓰는 작가의 길을 선택했다. (...) 무엇 때문에 이 길을 가려 하는지 아직까지 잘 모른다. 하지만, 손을 움직이면 마법처럼 써지는 글을 볼 때마다 내가 써 내려간 글들은 내가 가질 수 없는 도달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동경이다.

이것이 나로 하여금 글을 쓰게 하는 이유이며 원동력이다. ( 작가 소개글 중에서)

그래서 그는 첫 장편소설을 썼다. 물론 그의 감성적인 여행 에세이를 생각하고 이 소설책을 읽기 시작한 나에게는 좀 혼란스러울 정도로 이야기의 소재나 주제가 특별하다.

잔잔한 감성에 호소하는 청춘들을 위한 소설책이라는 생각과는 다르게 89살 노인의 이야기이다. 이야기의 시대적 배경도 현 시점이 아닌 가까운 미래의 이야기이다.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줄기세포 이식수술로 노인같지 않은 노인들이 존재하는 시대, 성형수술로 나이를 짐작할 수 없을 정도로 젊어 보이는 얼굴을 가진 사람들이 존재하는 시대.

이제 100 세 시대를 넘어 120세 시대가 도래하였는데, '백 년 보다 긴 인생'을 살아야 할 노인들에게는 살아야 할 이유도, 삶의 낙도 없으니 그것이 오히려 힘겨울 뿐이다.

나라에서는 좀비처럼 죽지 않고 살아가는 노인들이 골칫거리이고, 불사의 시대에 국가는 일정 나이가 된 노인들의 자살을 방조하기까지 하니...

 

87세 정년을 맞은 노인이 89세의 나이로 죽기까지의 이야기를 소설 속에 담아 놓았다.

 

" 인류는 신의 의지를 거스르는 행동을 했다. 그냥 자연으로부터 부여받은 시간만큼 사는 게 맞는 것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그 비밀의 문을 활짝 열어 젖힌 것이다. " (p. 106)

120 세까지도 살 수 있는 노인은 줄기세포 이식수술로 나이를 알 수 없을 정도의 외모를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스스로 노인이 되어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게 된다. 30대가 아니기에 20대 처럼 불안하지도 뭔가를 기대하거나 원하지도 않게 되었으니... 두 번의 이혼으로 부인을 떠났고, 아들과 딸이 있기는 하지만 그들도 멀리 떨어져 살고 있으니 가족이면서도 남 보다 못한 자식이고... 자신의 죽음 앞에나 나타나겠지...

이 책을 읽으며서 가장 슬프게 다가오는 문장은,

" 넘치던 젊음은 이게 어디로 간 걸까?" (p. 160) 하는 노인의 속마음이다.

은퇴자의 마을로 떠날 준비를 하는 노인에게 살포시 찾아 온 카페 주인 J와의 꿈이 아닌 '꿈과 같은 현실 속의 사랑'

2번의 이혼으로 사랑을 두려워 하면 살았던 노인이 진정한 사랑을 아는데는 90년이란 세월이 걸린 것이다. 그들의 마음 속에 영원히 각인된 좋은 추억...

" 어쩌면 아는 것은 과거고, 의심하는 건 현재이며, 모르는 것은 미래인지도 모른다. 과거는 지독하건 좋건 간에 언제나 아름다움으로 남기 마련이고, 현재는 그저 늘 불안하기만 한 것이다. (...) 청춘이 아름다운 건, 무엇도 바꿔 놓을 수 없는 채로, 그저 아무도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흘러가고 지나가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 (p. 183)

불사의 시대, 자살의 시대가 될 120세까지 살 수 있는 시대가 온다면, 아니 그리 소설 속의 이야기만을 아닌 가까운 미래의 이야기가 될 이 시대가 된다면 과연 사람들은 지금 보다 더 오래 살 수 있기에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

죽지 못하는 시대에 별 희망없이 살아가는 삶이 행복할 수 있을까? 

" 그들은 시간의 방대함과 그 안을 채우고 있는 헛된 시간 속에서 스스로를 혐오하는 일이 벅차 자살을 통해 영겁에 가까운 삶이라는 무거운 코트를 벗어 던졌을 것이다. (...) 어쩌면 그들에게 있어 죽음은 '살아 남은 자들에게는 피할 수 없는 슬픔이지만 죽은 자들에게는 미련도 남지 않는 긴 여행의 끝'이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 (p. 234)

소설의 끝부분에 '안락사'에 해당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 문제는 소설 중의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그리고 그 시대가 자살의 시대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할 사안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는 것 보다 죽는 것이 행복일지라도, 주어진 생명을 끊는다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당사자가 그걸 원한다고 해도 그건 아니지 않을까....

많은 소설들이 과학의 발달이 결국에는 사람들에게 족쇄가 될 것이라는 것을 예언하고 있다. 인간의 생명 연장, 환경파괴, 첨단 무기 생산 등.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들이 머리를 스쳐간다. 아마도 이 책은 '나이듦을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연령층'이 읽는다면 훨씬 소설을 이해하기도 쉽고 공감을 갖게  될 것이다.

작가의 2권의 에세이를 통해서 작가는 깊이있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고, 상당히 음악을 좋아하는 감성적인 사람일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소설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묵직한 화두를 던진다.

'삶과 죽음, 그리고 영원'이라는 주제를....

"꽃은 언젠가 지기 때문에 아름답고, 삶도 유한하기에 살아 있는 순간이 의미 있는 것. 저물어가는 붉은 노을이 아름다운 것처럼 모든 것은 끝이 있기에 소중하다는 그 당연한 진리를 우리는 잠시 놓치고 사는 것은 아닌지. 완벽하게 영원한 것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 (책 소개글 중에서)

책을 읽은 후에 이 소설에 대한 생각을 다듬으면서 책소개글을 읽다가 이 부분이 좋아서 여기에 적어 본다.

이석원의 첫 장편소설인 <실내인간>이나 김동영의 첫 장편소설인 <잘 지내라는 말도 없이>는 이런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등단한 소설가들은 아니지만 자신들이 꼭 쓰고 싶었던 글들을 소설로 엮어낸 이 두 작가의 소설이 특별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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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나는 서울이 좋다 / 오영욱 글, 그림, 사진ㅣ페이퍼스토리 ㅣ 2012>

 

 

 

 

 

 

 

 

 

 

 

 

책제목에 나온 '깜삐돌리오 언덕'이 궁금해서 읽게 된 책이 <깜삐돌리오 언덕에 앉아 그림을 그리다/ 오영욱 ㅣ 샘터 ㅣ 2005>이다.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깜삐돌리오 언덕, 그곳이 궁금했다. 그런데, 이 책은 여행 에세이에서 볼 수 있는 사진은 단 한 장도 없는 책이다.

스케치 그림과 카툰이 조합을 이루는 여행기인데,  책의 그림체도 흥미로웠지만, 건축가인 오영욱이 쓴 글들은 감성이 담겨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다.

그리고 까마득하게 잊고 있다가 얼마전에 유명 연예인과 관련된 기사가 나오면서 '오기사'라는 필명을 듣게 되었다.

그때서야 생각난 건축가 오영욱.

<깜빠돌리오 언덕에 앉아 그림을 그리다>를 읽었던 생각과 함께 그의 저서들을 검색해 보았다. 그가 스페인에서 체류했던 적이 있기에 쓴 책인 <오기사, 행복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떠나다/ 오영욱 ㅣ 예담 ㅣ 2006>도 관심이 갔지만, 그래도 내가 살고 있는 서울에 대한 책이 더 관심이 갔다.

그래서 읽게 된 책이 <그래도 나는 서울이 좋다>이다.

<깜삐돌리오 언덕에 앉아 그림을 그리다>보다도 더 특색이 있는 책이다.  문장력이 탄탄하고 내용이 흥미로운 글도 좋지만, 스케치 형식의 그림과 카툰, 그리고 이번에는 사진까지의 조합이 책을 읽는 재미를 더 해준다.

그는 " 특히 지도에 나타난 길의 자취를 훑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 길의 모습에는 자연과 문명의 역사가 새겨져 있다. 그래서 세계의 각 나라를 여행하며 잠시 머무를 곳을 결정할 때, 여행 가이드 북에 첨부된 도시의 지도에 의존하는 일이 많았다. (...) 그런데 외국을 돌며 여행을 할 때는 열심히 들여다보게 되는 도시의 지도를 막상 서울에서 생활하는 동안에는 잘 보지 않게 된다. 지리에 익숙한 탓이다. 아마 지하철을 기다리며 역마다 붙은 서울 전도를 바라보는 것이 유일한 지도읽기가 아닐까 싶다. " (p. 24)

언제부턴가 나는 지도보기를 좋아하던 버릇에서 어떤 도시의 건축물에 대한 이야기를 더 좋아하게 되었다. 건축물에 얽힌 이야기들을 읽다보면 그 도시도 자연스럽게 알아 가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서울의 거리를 거닐면서도 건축물이나 조형물에 관심이 가게 되었다.

교보빌딩은 누가 지었는지, 63빌딩은 왜 햇빛을 받아 찬란하게 빛나고 있는지, 가로수 길의 카페들은 어떻게 조성되었는지, 건축물 앞에 세워진 조형물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건물에 붙어 있는 킹콩은 어떻게 그곳에 있게 되었는지....

그 모든 것이 궁금했고, 서울에 관한 책들을 읽다 보면 그런 궁금증이 풀리기도 했다.

바로 <그래도 나는 서울이 좋다>는 나의 이런 궁금증을 많이 해소시켜 준다. 오기사의 깊이있는 건축이야기가 재미있게 펼쳐지기에.

이 책의 저자인 오기사는 서울을 그만의 특별한 시선으로 바라보는데, 거기엔 8가지의 키워드가 적용된다.

흔적, 장소, 집합, 기호, 상징, 미학, 기억, 상상으로 표현하고 있다.

우리의 서울은 거대도시로 발전했지만, 일반인들이 보기에도 무분별한 도시 개발이 이루어진 곳들도 있고, 서울의 이미지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건축물이 들어 서 있기도 하다.

그런 이야기에서부터 자신이 참여했던 안국동 한옥 프로젝트이야기에 이르기까지 책을 읽다 보면 '그런 일이 있었구나!', '그렇구나!'하는 생각을 갖게 되는 내용들로 꽉 차 있다.

건축가이기에 서울을 보고서 그의 생각을 담아낼 수 있는 글들이 흥미롭기도 하고, 스케치를 보면서 '그림도 잘 그리는구나!' 하는 감탄을 하게 되고, 빨간 모자를 쓴 자신의 담은 카툰을 보면서 위트를 만끽할 수 있다.

<그래도 나는 서울이 좋다>를 읽게 되면서 오영욱의 다른 책들이 더욱 궁금해진다.

 

<서울을 먹다 /황교익, 정은숙 ㅣ따비 ㅣ 2013>

 

 

 

 

 

 

 

 

 

 

 

 

 

<서울을 먹다>, 이 책 속에 나오는 음식들은 동네 이름을 말하면 음식명이 떠오르는 그런 음식들이 대부분이다.

종로 빈대떡, 신당동 떡볶기, 성북동 칼국수, 신림동 순대, 마포 돼지갈비, 용산 부대찌개, 장충동 족발....

서울에서 태어나서 성장하고 지금까지 살아 오기에, 이 책에서 소개하는 곳과 음식들은 거의 대부분 가서 맛 보았기에 나에게도 추억이 깃든 이야기들이 줄줄 흘러 나올 수 있는 그런 곳과 맛 이야기이다.

그런 음식 중에 설렁탕은 아버지를 생각나게 하는 음식이다. 일요일이나 휴일에 아버지는 동네 목욕탕에 다녀 오시면 우리 딸들에게 설렁탕을 사오라고 하셨다. 냄비를 들고 가서 사와야 했기에 심부름을 가기를 싫어했다. 지금 생각하면 뽀얀 고기 국물에 숭숭 썬 파를 넣어서 한 그릇 먹으면 시원하겠지만, 그때는 아버지 이외에는 아무도 설렁탕을 먹지를 않았다. 지금도 설렁탕보다는 육계장을 더 좋아하니 어린 나이에 '설렁 설렁 먹기 좋아 설렁탕'이라는 설렁탕은 가족 중에 아버지만 좋아하시는 음식이었다.

우리는 설렁탕의 유래를 '선농단'에서 찾지만 그것은 '썰'에 불과할 뿐이지 근거없는 주장이라고 한다.

이 책은 이렇게 서울에서 오래 산 사람들이라면 추억을 떠올리게 하기도 하고, 서울의 맛집을 찾아 다니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서울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한다.

이 책은 " 서울 음식을 주제로, 그 음식을 앞에 두고, 또 그 음식을 조리하고 즐기는 사람들의 증언을 들으며 나눈 이야기"  (p. p. 6~7)이다.

그렇다면, 서울 음식이란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서울 사람들이 두루 먹으며, 또 그 음식을 먹으면서 자신이 서울이라는 문화 공동체 안에서 살고 있다도 느끼게 해 주는 음식" (p. 16)

그래서 이 책의 저자들은 서울 사람들의 삶을 엿 볼 수 있는 음식 17가지를 선정하였다. 그 음식들에는 서울 사람들의 정체성이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문학 작품 속, 전설 속, 신문 기사 속, 음식의 유래 등까지 파헤쳐 가면서 음식 이야기를 들려준다. 

'돈 없으면 집에 가서 빈대떡이나 부쳐 먹지' 하면 생각나는 구질 구질 하게 비오는 날에 생각나는 종로 빈대떡, 작년 여름에 전시회를 보러 갔다가 옛 생각이 나서 종로 빈대떡을 먹으러 갔다. 노릇노릇 맛있게 생긴 빈대떡, 그러나 내 기억 속의 빈대떡 집의 풍경도 아니었고, 그 맛도 아니었다. 물론, 예전의 내 입맛고 지금의 입맛에 차이가 있기도 하겠지만...

신림동 순대집도 찾아 가보았지만 순대 타워로 들어간 순대집은 그 시절, 그 순대집은 아니었다. 그래도 여기에서 맛 볼 수 있는 고춧가루를 넣지 않는 백순대는 그 근처를 갈 기회가 있다면 한 번쯤 들러 보아도 좋을 듯하다.

한때 광고에 나와서 유행어를 만들었던 "며느리도 몰러"의 마복림 할머니의 떡볶기를 먹으러면 신당동으로 가야 할 것이다. 그러나 2011년에 마복림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으니, "며느리도 몰러'의 비법을 가지고는 장사가 안 될 것이다. 이에 재치있는 선전문은 "이제 며느리도 알아요" 라고 한다.

세월은 흘렀고, 그 비밀은 알려졌으니, 간판도 이렇게 바뀔 수 밖에 없었으리라.

전쟁과 가난을 상징하는 추억의 음식에는 부대찌개가 있다.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햄과 소시지, 그리고 다른 재료들을 넣어 부글부글 끓이는 부대찌개는 어쩌면 우리의 아픔 과거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음식이겠지만, 지금은 널리 사랑받는 얼큰한 찌개가 아닐까.

냉면에 관한 이야기는 허영만 화백이 <식객 27- 팔도 냉면 이야기>에서 아주 자세하고도 재미있게 다루어서 더 이상의 이야기가 필요없을 것 같은 음식이다.

   

15 번째로 소개되는 음식은 특별하다. 한국 음식이 아닌 홍대앞 일본 음식이다. 홍대앞은 일본 음식의 메카라고 할 정도로 사사미, 스시, 복어, 장어요리, 라멘, 카레, 돈가스, 돈부리, 구시야키, 오코노미야기, 다코야키 등의 캐주얼한 일본음식을 많이 팔고 있는 곳이다. 2007년에 개봉한 일본 영화인 <카모메 식당>을 모티브로 한 식당들도 있다. 밥 속에 일본풍의 구운 명란젓, 연어를 비롯하여 김치 베이컨, 불고기, 김치, 참치같은 한국적 재료까지 얺어 만든 오니기리는 이제 일본인들만이 좋아하는 음식이 아니라 서울의 젊은이들도 좋아하는 음식이 되었다.

을지로에 가면 골뱅이에 파채와 고추가루, 다진마늘만을 가지고 무친 골뱅이 무침을 여기에 따라 나오는 계란말이와 함께 먹어 보면 어떨까....

 

음식은 그 음식을 즐겨 먹는 사람의 정체성이 담겨 있다. 그러나, 전국 아니 세계적인 음식을 그 지방이나 그 도시와  똑같은 맛으로 먹을 수 있게 된 요즘, 어디에 가면 어떤 음식을 먹어 보아라 하는 것이 별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곳에는 전통의 맛이 있고, 아버지 손을 잡고 가서 먹던 추억이 깃든 곳이기에 그곳의 음식들이 별미로 느껴지는 것이기도 하다.

 

음식과 관련된 책들, 맛집에 관한 책들이 많이 출간되어 있지만, <서울을 먹다>는 두 명의 저자가 같은 곳의 같은 음식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본 책이다. 기행작가인 정은숙은 음식과 관련된 이야기를 그 장소와 사람들을 따라 풀어나가고, 칼럼니스트인 황교인은 음식과 관련된 유래, 음식점이 이곳에 생기게 된 배경 등과 같은 인문학적 관점에서의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때문에 같은 이야기인듯 하면서도 또 다른 색깔을 가진 이야기가 펼쳐진다.

음식 이야기가 담긴 책은 읽는 동안에 눈으로 음식을 읽는 독서이다. 아~~ 시간이 되는대로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서울 시내를 돌아 다녀 볼까나 ~~

 

<두근두근 중구산책/박성애 ㅣ  알에치코리아 ㅣ 2013>

 

 

 

 

 

 

 

 

 

 

 

 

 

<두근두근 중구산책>의 책장을 넘기노라니, 정말로 가슴이 두근두근거린다. 이곳은 예전에 내가 놀던 곳이었기 때문이다.

'놀던 곳'이라는 어감이 좀 그런가? 말 그대로 내가 친구들과 함께 떠들고,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고, 책을 사고, 쇼핑을 하기 위해서 드나들던 곳이 바로 이곳이다.

중학교 1학년에 입학하여 처음 버스로 통학을 할 때에 종로 2가, 무교동, 광화문이 내가 버스를 타고 내리던 곳들 중이었다. 학기 초에 새로 사귄 친구의 집이 어디인가에 따라서 이 중의 한 곳의 버스 정류장까지 함께 걸어가곤 했다.

그리고 대학에 다닐 때에도 시간만 나면 명동의 클래식 음악다방을 가거나 라이브 음악 다방을 찾곤 했기에 지금의 대학생들이 강남을 가듯이 드나들던 곳이 바로 중구와 종로구이다.

지금은 고궁을 찾을 때나 전시회를 보기 위해서 가는 곳이 중구이다.

그래서 이 책 속에 소개되는 거리 거리는  나의 성장기의 추억들이 많이 담겨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책은 모두 4 PART로 되어 있다.

 PART 01 : SLOW CITY - 덕수궁/ 정동 /서울역 일대 / 시청 일대

덕수궁 근처를 지나가다 몇 번인가 왕궁 수문장 교대의식을 보게 되었다. 해외 여행 중에도 왕궁이 있는 경우에 시간에 맞추어 수문장 교대식을 하는 것을 본 경험이 있지만, 영국 버킹엄 궁의 근위병 교대식이 가장 특색이 있었지만, 덕수궁의 수문장 교대식도 외국인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큰 볼거리르 준다.

덕수궁이 원래는 월산대군의 개인 저택이었기에 그 규모는 왕궁이라기에는 좀 작은 편이다. 거기에 근대식 석조건물인 석조전이 있어서 이곳을 찾을 때마다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반감되는 듯한 느낌을 받곤 한다.

이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인 동화면세점 빌딩 옆에는 대한민국 도로의 중심 도로 원표가 있다. 12지신을 상징하는 동판도 있으니 한 번 눈여겨 보아도 좋을 듯.

시립미술관 올라가는 언덕길에는 꽃이 어여쁘게 피어 있는데, 그중에서도 주황색 원추리꽃이 필 때가 가장 멋있었다는 생각이 난다.

민족의 수난을 묵묵히 지켜 보았던 서울역은 2012년 4월에 새롭게 태어났으니 문화역 284라고 한다.

서울시청도 마찬가지로 역사의 증인으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옛 시청사는 서울도서관이, 새로 지은 시청사는 서울 시청에서 사용한다. 베일을 벗은 그 모습을 보았을 때의 소감은 영 어울리지 않는,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건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PART 02 : CENTER OF SEOUL - 남산 / 남산아래/ 장충동 /동국대학교

남산 타워는 전에 살던 집에서 보면 그 뽀족한 탑의 모습이 보였다. 서울에 집들이 이렇게 많이 들어서지 않았던 어린날에는 남산 위에 올라가서 저 멀리 보이는 우리집을 찾는 재미도 있었는데...

남산 정상에서는 매일같이 행사와 공연이 열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남산골 한옥마을이나 서울 성곽길, 남산 코스길을 걸어 보면 어떨까.

 

 PART 03 : SHOPPING STREET - 명동 / 남대문 / 동대문 /을지로

명동은 예전에는 유행의 첨단을 걷는 멋쟁이들이 모이는 곳이었다. 맞춤복 시대에는  명동 의상실에서 옷을 맞추어 입는다는 것은 '부의 상징'이기도 했다.  최신 유행 아이템이 가득 넘치는 거리와 화려하고 생동감이 넘치는 거리인 명동. 지금은 한류 열풍으로 지나가다 보면 중국인과 일본인을 수없이 마주치게 되는 것이다. 

숭례문 주위의 저자거리가 변화하면서 남대문 시장이 되었고, 이곳에서는 다양한 물건들을 살 수 있다.

 PART 04 : MEMORY BOX - 충무로 / 청계천 / 회현동 / 황학동 & 신당동

책 속에서도 이곳은 추억을 찾아서, 그리고 이곳을 찾는 순간들은 또 하나의 새로운 추억이 된다고 말하듯이 이곳은 추억이 깃든 곳이기도 하다.

충무로 한복판에 이순신 장군의 생각터가 있기도 하고, 지금은 많은 사람들에게 휴식공간이 되는 청계천이 있는 곳이다. 황학동 만물시장에 가면 없는 물건이 없다고 하니, 이곳은 거리가 역사 박물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곳들은 거의 대부분 여러 번 가본 곳이다. 수없이 드나들던 곳이기도 하기에 중구산책은 추억을 더듬어 보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요즘에는 그리 자주 찾지는 않지만, 미술 전시회나 공연 관람을 위해서, 고궁을 찾기 위해서 가끔은 들리는 곳들이다. 그래서 낯익은 곳들이고, 성장기의 추억들이 담겨 있는 곳이다.

 

 

책 속에는 일러스트 지도가 자세하게 나와 있고, 산책코스도 담겨 있으니, 꽃이 피는 봄날 천천히 이 길을 걸어보면 좋을 듯하다.

 <다시 서울을 걷다 / 권기봉 ㅣ알마 ㅣ 2012>

 

 

 

 

 

 

 

 

 

 

 

 

<다시, 서울을 걷다>를 처음 만나게 된 그 순간에도 서울의 유서깊은 곳에 대한 단순한 답사기 정도의 책일 것이라는 단상으로 책을 펼치게 되었다.

 그런데, 책과 함께 비닐에 싸여서 온 지도 한 장.

지도를 보는 것을 좋아하기에 우선 지도 속의 서울의 이곳 저곳을 눈으로 훑어 보면서 마음 속에 간직된 이야기들을 하나 하나 끄집어 내 보았다.

어린 시절에 친구들과 놀던 곳들, 학창시절의 생활 반경이 되었던 곳.

그리고 살아오는 동안에 거쳤던 곳들, 들렀던 곳들...

서울은 나에겐 그만큼 의미있는 곳이고, 추억이 깃든 곳이다.

<다시, 서울을 걷다>는 4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 일상을 걷다.

제2부: 장소를 걷다.

제3부: 의미를 걷다.

제4부: 문화를 걷다.

이 책의 첫 이야기인 '서울 지하철 제1호선'에 관한 내용은 바로 내가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이야기이다.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행사에서 육영수 여사가 문세광의 총탄으로 쓰러진다. 그날은 지하철 1호선의 개통식도 있었던 날이었던 것이다.

그날 오후 갑자기 날씨가 어두컴컴해졌는데, 당시 많은 사람들은 그 시각에 육영수 여사가 세상을 떠났다고 하기도 했었다. 그리고 나라 안은 어수선했지만, 지하철을 처음 대하는 서울 시민들은 지하철을 타기 위해서 지하철 역으로 몰려 들었던 기억이 난다.

내가 알고 있는 서울 지하철 제 1호선. 그러나, 이 책 속에서는 왜 지하철을 건설하게 되었는지를, 그리고 지하철 건설에 관한 비화들을 들려준다.

 

세종로를 거닐면서 만나게 되는 세종대왕 동상을 보면서 그 동상이 얼마나 권위주의적이며 전근대적인 디자인인지를 말해 준다.

성수대교의 붕괴, 소공동 차이나타운의 역사와 사라짐, 서울 마지막 달동네인 백사마을...

달동네 이야기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88 올림픽과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판자촌 철거, 철거후에 밀리고 밀려서 가게 되는 곳.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라고 하는 백사마을은 서울에도 이런 곳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두메 산골같은 그런 곳. 거기에서 우리는 무엇을 생각해야 할 것인가?

 

이 책의 3부 '의미를 걷다'는 한국 현대사에서 이슈가 되었던 곳들인 '남영동 대공분실', 위안부 문제로 시위의 현장이 된 '일본 대사관', 을사 늑약의 현장인 '중명전'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서울의 거리를 걸으면서도 잊혀졌던 곳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이 곳들에 대하여 역사적 고찰에서 부터 시작하여 사회적인 분석까지를 담아 낸다.

 

처음 이 책을 읽으면서 단순한 서울 답사기로 생각했지만,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 책이다.

마치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읽을 때에 느끼는 것처럼 저자가 답사하는 곳에 대하여 모든 분야에 걸친 고찰을 하는 것이다.

그것은 아마도 저자가 30대 후반 이후에 '세상은 호기심 천국'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자신이 가진 호기심을 자료를 찾고, 직접 그곳을 가서 보고, 생각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거쳤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그의 기자 정신이 보통 사람들은 거리의 겉모습만을 보는데 반하여 그는 거리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시각을 가졌기 때문일 것이다.

청진동의 피마길을 가본 적이 있는 독자들도 많을 것이다. 

 

 

 " 피마길은 평민들이 '만들어낸 공간'이 아니라 지배층에 의해 '주어진 공간'이자, 계급사회라는 특성상 힘을 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 자 사이의 규율에 의해 '반강제된 공간'이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백성들이 피마길을 수동적으로 받아 들였던 것은 아니다. " (p. 265)

허름하기는 했지만, 그곳에는 서민들의 삶이 그대로 반영된 먹거리 골목이었다. 해장국, 녹두 빈대떡, 낙지볶음...

대학 다닐 때에 청진동 낙지볶음을 먹기 위해서 여러 번 들렀던 곳이다. 너무도 매콤한 낙지볶음에 막걸리 한 잔.

이곳은 단순히 재개발해야 할 곳은 아니었다. 서민들의 애환이 깃들었던 곳이고, 추억의 공간이고, 현대사의 한 현장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재개발에 의해서 고층빌딩이 들어서고, 그나마 좁은 피맛골이 만들어졌지만, 옛날의 그 정취를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재개발 당시에도 이곳은 조선시대의 상업 활동의 중심지였기에 구들장, 고랫등을 포함한 어물전 유구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그대로 덮어 버렸다고 하니....

" '역사적인 장소'라는 것은 그냥 눈에 보이는 장소만이 아니라, 사람들의 '기억의 창고'이며 '문화적인 전통과 가치의 저장소'다. 기념할 만한 건축물이나 공간에는 단순히 흘러간 옛 이야기만이 아니라, 그것과 함께 해왔고 함께 해 갈 사람들의 지혜와 희망이 숨어 있다. " (p. 309)

 

저자는 이미 <서울을 거닐며 사라져 가는 역사를 만나다/ 권기봉 ㅣ 알마 ㅣ 2012>를 펴낸 적이 있다.

 

    

이 책은 앞의 책과 시리즈로 엮어 졌다고 생각해도 좋을 듯하다.

이 책은 서울에 있는 곳들 중에서 우리에게 큰 의미로 다가오는 현장들을 저자가 찾아 다니면서 그곳에서 우리들이 꼭 알아야 할 사실들을 일깨워주는 역할을 한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들이 과거에 치중된 이야기들이지만, 과거는 과거로 끝나는 것이 아닐 것이다.  과거는 현재로 연결되는 것이고, 또 현재는 미래로 연결되는 것이기에 우리가 알 것은 알고, 고칠 것은 고치고, 느낄 것은 느껴야 할 것이다.

 

<더 서울 / 김민채 ㅣ 북노마드 ㅣ 2012>

 

 

 

 

 

 

 

 

 

 

 

 

 

서울 !!

내가 태어나고, 자라고, 지금도 생활하고 있는 곳.

다른 도시에 갔다가도 서울의 관문에 들어서면 가슴이 확 트이는 느낌이 든다.

남들은 공해도 심하고, 복잡해서 서울에 오면 숨이 막힌다고들 하는데, 나는 서울이 편안하다.

서울의 곳곳엔 나의 추억이 깃들여 있고, 사랑이 있고, 가족과의 이야기가 있다. 

 
그래서 서울에 관련된 책을 읽게 되면, 내가 즐겨 찾았던 곳들이 있어서 흥미로움의 배(倍)가 된다.

이 책에는 서울의 30곳의 장소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그곳들 중에 학창시절에는  인사동 낙원상가, 북촌 가회동, 통인동 서촌, 세종로 경복궁, 남산 등을 주로 많이 다녔었다.

그밖의 곳으로는 양재동 양재 꽃시장, 역삼동 강남대로, 어린이대공원, 고속버스 터미널 등에 나의 이야기가 있다. 

어린이 대공원은 주로 추운 겨울에 아들에게 스케이트 강습을 받게 하기 위해서 몇 년간 겨울마다 찾던 곳이다.

그리고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은 약 7년간, 출퇴근하기 위해서 드나들던 곳이다. 집이 구반포였기에 버스로 약 5분 미만의 거리에 있었다.  아침 6시 30분 첫 고속버스를 타기 위해서 항상 뛰어 다니던 곳이다.

서울에서부터 출퇴근하면서도 가장 먼저 출근할 수 있었던 것은 그곳에 고속버스 터미널이 있었기때문이었다.

첫차에는 승객이 항상 10 명 미만이었고, 거의 모든 사람들은 새벽잠을 설쳤기에 단잠에 빠진 시간에 운전사 뒷 자리에 앉아서 1시간 남짓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출근길이 즐거웠었던 기억은 이제는 빛바랜 추억이 되어 버렸다. 

이 책의 저자에게 고속 터미널은 별로 기억이 없는 곳이라고 하지만, 나에게는 특별한 곳. 그래서 많은 사연이 간직된 곳이기도 하다.

" 그 많은 움직이는 풍경들과 마주한다. 아무런 생각없이 정지한 채로 그저 바라 보기만 하면 된다. 끊임없이 서울로부터 멀어지고  가까워지는 사람들의 풍경을, 나와는  아무런 상관없는 사람들을, 일상과 전혀 가깝지 않은 타인의 일상을 그저 바라보는 것이다. " (p. 261)

<더 서울>은 이런 서울에 관한 이야기를 2000년대 최고의 소설과 함께 연결지어서 생각해 보는 책이다.

책을 읽기 전에 '서울을 위한 이야기 사전을 읽는 법'알고 들어가야 책의 내용을 이해하기가 쉽다.

책에 소개되는 서울 30곳의 장소들에는 각각 1단계에서 4단계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1단계 : 서울의 장소에 대한 상념.

2단계 : 각 장소에 추천하는 현대소설 속의 문장.

3단계 : 각각의 장소를 보며 쓴 스토리텔링

4단계 : 주제어와 연결한 100 자평 (소개된 소설 속에서 ) 

 

 책 속에 소개된 몇 곳을 함께 떠나 보면,

청춘, 젊음이여. 더. 더.  - 마포구 상수동 홍익대학교.

" 누구에게든 청춘은 올 것이고, 누구에게든 청춘은 아련한 옛날로 추억된다." ( 책 속의 글 중에서)

 

 

청춘들이 모두 모인 청춘의 광장, 홍대앞. 이 곳은 젊은이들의 장소이다. 그래서 어느날 이 곳을 걷게 되면 내 나이를 의식하게 된다.

 

예술가들을  많이 배출한 곳답게 이곳만의 색다른 풍경을 마주칠 수 있다. 이곳에 어울리는 현대소설로는 김연수 작가의 '다시 한 달을 가서 설산을 넘으면' 저자는 추천한다.

그런데, 책 제목조차도 생소한 이 책.

마포구 당인동 당인리 발전소 벚꽃 길.

벚꽃길이라고 하면 윤중로를 생각하게 되는데, 당인리 발전소 벚꽃길은 어떤 느낌일까?

우뚝 솟은 발전소의 굴뚝과 벚꽃은 안 어울리는 듯하면서도 운치가 있다.

 

 

 

" 새하얀 벚잎, 조금은 수줍게 분홍빛을 뿜는 그 다섯 잎새 사이사이에 별이 함께 피고 있었다. 별이 비처럼 내리던 어린 날의 여름밤처럼 나는 어느 별을 바라보아야 할 지 고민하고 말았다. 이 따듯한 별비가 모두에게 내리길, 바라본다. " (p.155)

동대문구 제기동에는 약령시 있다. 약령시라고 하면 대구 약령시를 생각하게 되는데,  제기동 약령시는 전통이 있는 장소는 아니다. 1960년대에 형성된 시장이다. 그래도 이곳에 가면 각종 약재 냄새가 물씬 풍기니, 어느날 한 번 가보면 어떨까.

 

저자가 6호선 광흥창 역에서 내려 별다른 목적지 없이 '어디로 가야 할까 '하는 생각에 잠겨 있다가 발견하게 된 '공민왕 사당' 그리고 '광흥창터'.

 

 

서울에 공민왕과 관련이 있는 곳이 있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건만, 마포구 창전동에는 광흥창터와 공민와 사당이 있다.

그리고 그곳을 지키고 있는 318년 된 느티나무.

<더 서울>은 서울 30곳의 장소에 얽힌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그 이야기는 서울의 다양한 풍경의 '결'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곳에서 현대소설의 한 장면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저자는 그 장소를 보면서 자신만이 들려줄 수 있는 스테리텔링을 써 나간다.

마지막으로 그 장소에 대한 100 자평을 추천 현대 소설의 한 문장으로 마무리 짓는 것이다.

아직까지 이런 구성의 책을 읽어 보지 못했기에 책의 구성부터가 신선하다.

그래서 어떤 장소들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내는 보물찾기를 하는 듯한 생각이 든다.

 

 

아~~ 지금은 너무 무덥다. 그래서 시원한 바람이 불면 추억 속의 장소를 찾아서, 아니면 이 책을 통해서 새롭게 알게 된 장소를 찾아서 답사 여행을 떠나야 겠다.

 

 <도시예술산책 / 박삼철 ㅣ 나름북스 ㅣ 2012>

 

 

 

 

 

 

 

 

 

 

 

 

 

한 때는 자주 걸어 다녔던 길들.

정동길, 광화문 거리, 북촌길, 인사동길...

그러나 한동안 잊고 살았다. 그러다가 몇 년 전부터 이 길들 중의 몇 곳을 가끔씩 가게 되면서 그 길 위에서 추억을 만날 수 있었다.

아니, 많이 변한 모습에서 세월의 흐름을 느낄 수 있었다.

천천히 걸으면 좋은 길들. 그런 길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 속에 오롯이 박혀 있다.

도시는 삭막하다는 선입견을 가지게 되는데, 그런 삭막함을 달래주는 조형물들.

가끔은 그런 조형물들을 보면서 왜 이곳에 저런 모습으로 서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그런 조형물들이 유명 예술인들의 값비싼 예술품임을 알게 되는 경우도 있었다.

우리는 때론 도시와는 어울리지 않는, 우리의 정서와는 맞지 않는 거리의 예술품들을 만나기도 한다.

 

<도시 예술 산책>에서는 길 위의 작품 147개에 얽힌 이야기들을 풀어 나간다.

여러 책들에서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다루기는 했지만,  같은 장르의, 같은 주제의 그런 어떤 책들보다도 깊이 있고, 폭넓은 이야기들이 담겼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책은 대략 3가지 유형으로 구성되어 있다. 도시의 작품들을 사진과 함께 세세하게 설명해주고 평가해 주는 내용, 그리고  도시와 예술을 다양한 주제로 풀어나가는 도시 담론, 그리고 서울의 9개 동네길의 마을 예술지도 그리기로 꾸며져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책의 내용과는 무관한 영문학을 전공했다. 스포츠 조선 문화부에서 미술을 담당하게 되는 첫 직장생활을 울면서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첫 직장생활 6년만에 다른 부서로 옮길  때는 울면서 그만두었다고 한다.

물론, 과장된 표현이겠지만, 그만큼 예술과는 동떨어진 전공을 가졌던 사람이었기에 더 열심히 예술을 공부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6년간에 걸친 직장생활이 그를 이주헌, 이섭,김진하 등 선배 큐레이터들과 함께 미술 기획사를 차릴 수 있게 했고, 끝내는 공공미술을 전공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 책의 내용은 그저 도시의 공공미술 작품만을 보여 주고, 설명해 주는 단계를 훌쩍 뛰어 넘어 다양한 주제로 도시읽기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예술 작품의 설명은 문학, 철학, 사상 등과 접목되어서 상당히 수준높게 이루어진다.

 이 책에 실린 몇 몇 작품들은 도시를 거닐면서 마주쳤던 예술품들이기에 낯익은 작품들이다.

삼청동 국제 화랑의 '조너선 보로프스키'의 <지붕 위를 걷는 여자>, 낙산의 백민준 작가의 <가방 든 남자와 강아지>, 옛 정동의 배재학당의 교사 한 채와 조각 기둥. 63 빌딩 앞의 <생명의 숲>, 대치동 포스코 센터의 <아마벨> 등.

 

 

" '시간의 디자인'이 공간 곳곳에 여울져 흘러 시간과 공간, 그 속의 기억으로서의 사건이 함께 산다." (p. 96 - 옛 배재학당의 모습에서)

작년 겨울에 광화문의 <해머링 맨>이 털모자를 쓴 모습을 본 적이 있는데, 노동자의 모습을 거대하게 표현한 모습도 모두 작가가 의도한 그 무엇인가가 있기 때문인 것이다.

 

      (사진 출처: 나의 사진첩에서) 

 

시민 참여 작품인 <서울, 황금알을 품다>, < 인왕산에서 굴러온 바위>는 작가의 생각에 따라 시민들이 그 자리를 메우는 참여가 필요한 작품들이고, 그래서 그 의미가 더 큰 것이다.

특히 < 인왕산에서 굴러온 바위>는 잊혀진 장소에 서린 기억을 한데 모아, 공동의 기억창고를 만들자는 의미라고 한다.

'돌을 쌓아 주세요, 바위가 소원을 들어 줍니다.'

돌을 쌓는 그 손길에 소원을 바라는 그 마음이 함께 할 수 있으니, 아니 좋을 수 있겠는가 !

포스코 센터에 있는 아마벨을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은 신선한 발상이라기 보다는 좀 거부감이 생겼는데, 실제로도 '아마벨'의 설치 배경이나 그 후의 철거에 대한 논란도 만만치 않았던 것이다.

 눈에 들어오는 도시의 예술품들을 보면서 그 의미가 궁금했던 것들이 많았는데, 이 책을 통해서 작가의 설명을 들으니 이해가 쉽게 된다.

그러나, 모든 예술 작품이 그렇듯이,

"작가에겐 표현할 자유가 있지만, 보는 이에겐 해석할 자유가 있다" (p. 150) 는 것이다.

내 맘대로 해석해도 상관이 없는 것이다. 내가 본 예술 작품은 내 수준으로 보이는 것이기에.

신선한 발상으로 받아 들일 수 있는 작품에 최정화의 <천개의 문>이 있다. 이것은 건물 리모델링의 공사 가림막이다.

이미 외국에서는 파사드라고 해서 디자인이 화려하고 다양하다. 우리나라도 철제로 막아 놓던 것을 지나 산뜻한 디자인을 선보이는 것들이 많다.

그래도 아직은 많이 변화하지 않은 모습들을 보게 되는데, 최정화의 <천개의 문>은사람들이 실제 거주했던 집의  방문 711개로 만든 가림막이다.

 발상이 기발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처럼 도시 곳곳에는 내가 천천히 걸으면 만날 수 있는 예술품들이 널려 있는 것이다.

    
 

  (사진 출처 : 나의 사진첩에서)

 

마지막으로 서울의 대표적인 9개 길을 따라서 만날 수 있는 작품들이 지도와 함께 부록처럼 수록되어 있으니, 시간이 된다면 서울의 이 길들로 나가보면 어떨까

 

 

 

 

" 걷자, 느리게, 살자, 느리게.

그러면 도시가 작품이 된다. 삶과 일상이 예술이 된다.

더는 전원을 꿈꾸며 삶을 유예하지 말자.

바로 이곳, 도시에서 '다른 삶'을 살자." (책 뒷표지에서)

 

<오후의 서울산책 / 오세훈ㅣ 미디어월 ㅣ2011>

 

 

 

 

 

 

 

 

 

 

 

 

 

학창시절에는 정말 많이도 돌아 다녔기에 웬만한 곳은 낯익은 곳들이다.
그렇지만, 몇 년 사이에 서울의 모습도 많이 바뀌었다.
지속가능한 개발, 환경을 살리는 개발이 있었기에 가끔은 서울의 곳곳의 모습은 낯설기도 하다.
세계적인 도시에 못지않은 전통과 현대, 고급문화와 대중문화가 어우러진 곳이 서울이기도 하다.
덕수궁, 창경궁, 경복궁, 창덕궁을 비롯한 궁궐과 궁궐에 이르는 길들은 옛스러움이 넘쳐 흐른다.
거기에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의 전통가옥들이 원형 그대로 남아 있는 북촌은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곳이기도 하고, 느린 세상과 빠른 세상이 만나는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북촌 말고 경복궁 너머에는 서촌도 있다.
북촌이 사대부의 거처가 있었기에 화려한 멋을 보여 준다면, 서촌은 중인들이 살았기에 소박하고 아름다운 동네이다.

서울
이제는 세계인들도 그 아름다움에 찬사를 보내기도 하는 서울의 새로운 명소 44 곳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오후의 서울 산책>이다.
5 년간의 서울시장 재직 동안에 서울의 모습을 바꾸기도 했고, 다듬기도 했던 저자인 오세훈 전 시장의 서울 여행에세이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서울의 명소들을 둘러 본다.
생각하지도 못했던 '문화창조의 공간'이 서울에 있는 것이다.
금천 예술공장, 연희 문학창작촌, 신당 창작 아케이드, 홍은 예술 창작센터, 서울 패션 창작 스튜디오.
서울 시민들의 예술활동을 도와주는 새로운 공간들.
관심이 없었기에 모르고 지냈던 공간들인 것이다.


언제 갔었던가 기억도 가물가물한 남산.
그래~~ 언젠가 시간을 내서 남산을 한 번 올라가 보아야 겠다.

대학로는 공연을 보러 자주 들리는 곳이지만, 남산은 그동안 나에게는 소외된 서울의 한 부분이었던 것이다.

서울의 신 풍속도를 그릴 수 있는 곳들도 소개된다.
신월 정수장이었던 곳에 새로 들어 선 서서울 호수공원.
이곳에는 김포공항의 비행기 소음을 이용하여 소리 분수가 멋지게 만들어져 있단다.
쓰레기 산이 명품 공원으로 탈바꿈한 노을공원.

오세훈 서울시장은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곳이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의 실책으로 이야기하기도 하는 '한강 르네상스'.
과연 '한강 르네상스'가 그의 업적이 될 것인지, 실책이 될 것인지는 서울 시민들의 평가이지만, 너무도 많은 예산을 쏟아 부은 것만은 사실인 것이다.
'한강 르네상스'의 첫 번깨 결실인 반포대교의 절경인 '달빛 무지개 분수'.

그밖에도 우리의 아픈 역사의 현장인 서대문 독립공원.
내가 서울의 길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길인 서울 시립 미술관에 이르는 덕수궁 돌담길을 끼고 도는 정동길.
또, 안국동에서 경복궁에 이르는 길, 가회동 공방길.
이 길들은 나의 옛 추억이 생각나는 길들이기도 하다.

그런데, 서울에 캠핑장도 있다니....
이렇게 서울의 신명소 44 곳을 책 속의 글을 따라 함께 마음 속으로 거닐어 본다.

새롭게 변신한 서울의 명소들은 아직 가보지 못한 곳들도 많이 있다.
낙엽이 떨어지면 걷기 좋은 곳들도 있어서 이 가을이 가기 전에 한 번 서울 나들이를  떠나야 할까 보다.
그런데, 이 책은 이렇게 새로운 명소들을 사진과 함께 담고 있어서 읽는 재미, 보는 재미가 있는 책이지만, 읽는내내 약간의 불편한 마음이 든다.
이 책의 저자가 정치가였었고, 행정가였기에, 이 책을 통해서 자신의 업적을 알리고자 하는 마음이 곳곳에서 은연중에 느껴지는 것이다.
정말로, 순수한 마음으로 서울의 명소를 알리고 싶은 마음이 더 컸을까?
아니면, 정치가로 발돋움하려는 발판으로 책을 쓰지는 않았을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것이다.
그런 마음이 더 들게 되는 것은 책 속의 명소 사진들이 그곳의 특색을 알리는 사진들이었으면 좋겠는데, 필요이상 저자의 모습이 사진 속에 담겨 있다.
순수한 마음에서 서울의 명소를 알린다면 그곳들의 사진만으로 충분할텐데....
그리고 독자들의 마음에 서울의 명소들이 더 친근하게 자리잡을 수 있을텐데...
이런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그것은 독자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 볼 문제이고.
우리의 변모한 서울의 모습을 접고 싶다면 이 책을 따라서 서울을 둘러보는 것은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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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마디 말로도 박수 받는 힘 - 사람들 앞에 홀로 선 당신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
강헌구 지음 / 예담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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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 앞에 나서기가 두려운가?" (p. 7)

이 질문에 'yes'라는 답을 하게 된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중들 앞에 설 기회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그런 기회가 주어지게 된다면 가슴부터 두근두근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런 경우가 아닌 대중 앞에서 강연을 자주 하는 사람들도 청중을 사로잡는 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이 많이 있다.

요즘은 직접 강연을 들으러 가는 경우 보다는 TV를 통해서 강연을 듣는 경우가 많은데, 그때 마다  느끼는 것은 아는 것이 많다고 강연을 잘 하는 것이 아니라는 당연한 사실을 접하게 된다.

이 책의 저자는 20년간에 걸쳐서 약 2000회 이상의 강연을 하였는데, 그 대상도 다양하여 기업, 정부조직, 사회단체, 학교, 해외강연을 다니는 '비전 강연의 달인'이라 불리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그는 처음부터 강연을 잘 하였을까? 물론, 그 답은 '아니다'이다. 초등학교 1학년 때는 화장실에 가겠다는 말 조차 하지 못하던 그런 아이였다고 한다. 

그런 그가 수많은 강연을 하면서 쌓아 온 강연의 노하우를 이 책에서 알려준다.

강연을 잘 할 수 있는 "열여덟 가지 감동의 기술"은 오직 그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들이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강연에서 적용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는 강연의 성격이나 상황,  대중의 지적 수준에 맞춰서 적합하게 몇 가지를 적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대중의 호기심을 사로잡기 위해서 강사들은 별의별 작전(?)을 다 쓰기도 한다. 스타 강사로 꽤 유명한 사람의 강의를 TV를 통해서 여러 번 들었었다. 질퍽한 고향 사투리를 적절히 사용하기도 하고, 유머러스한 이야기를 강의 도중에 들려주기도 하지만, 그 강사의 강연을 듣고 나면 남는 것은 껄쭉한 입담만 남는 것이다. 도대체 무슨 메시지를 남겼는지는 뒷전이 경우이니, 스타강사라는 명칭은 빛좋은 개살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곤한다. 물론, 그 강의를 듣는 대중은 시청자이니, 지적 수준을 그에 맞추었을 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별 감흥이 없는 강의였다.

그런데 비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톤의 목소리로, 같은 분위기로 강연을 하는 강사들을 만나기도 하는데, 그런 분들의 강연은 내용은 꽤 알차지만 지루해서 강연에 몰두하기가 쉽지 않는 경우이다.

그러니, 청중 앞에 서서 자신의 생각이나 학문적 이론을 펼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 일인가...

소설을 읽을 때에는 첫 한 줄이 중요하듯, 강연에서는 청중을 사로잡는 첫 한 마디가 가장 중요하다.

"프레젠테이션의 성패는 초반 3분이 결정한다. "  탁월한 강사는 강연 시작 3분 이내에 청중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 강연에 대한 지적 호기심이 들도록 유도해야 한다.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유명한 연설들은 긴 연설 보다는 간결하지만 핵심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마틴 루터 킹' 목사의 " I   have a dream " 이 감동적인 이유는 '꿈'이라는 키워드와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의 핵심 메시지의 반복이라고 할 수 있다.

스피치의 성공은 싱글 키워드와 핵심 메시지에 달려 있다. 또한 강연은 설교가 되어서는 안된다. 메시지가 살아 숨쉬는 스토리텔링이 중요하다. 새롭고 재미있는 스토리 없이 그냥 어떤 사실만 제시하면 사람들은 그 사실을 나름대로 해석해서 받아 들이거나, 의도를 왜곡해 버리게 된다.

북미대륙에서만 약 4000만 권 이상의 책이 팔린 <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의 저자인 '마크 빅터 한센'과 '잭 캔필드'가 세계적인 강연, 감동적인 강연을 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것은 바로 그의 강연에는 스토리텔링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특히 그들이 탁월한 이야기꾼인 것은 책을 통해서 2만 개 이상의 스토리를 읽고 그 중의 2천 개 이상을 강연에서 인용하곤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 이야기들은 원저작권까지 서면으로 동의를 받아 놓고 있다.

이 책의 2부 6장에는 'ceo와 직장인을 위한 토크 파워 9단계 공식'이  실려 있는데, 대중 앞에서 강연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리고, 강연자가 '결코 용서 받을 수 없는 실수 7가지' 함께 실려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듯 하다.

강사는 프레젠테이션을 청중을 위해서 할 때에 청중은 갈채와 환호로 화답하게 된다. 이 책은 강연을 주로 하지 않는 사람들도 누군가에게 말을 할 때에 그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기도 하고, 청중들 앞에 서서 프레젠테이션을 할 경우에도 듣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뜻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을 알려준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청중의 입장에서, 청중이 바라는 것을, 청중의 어휘로, 청중의 유익을 위한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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