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사랑하라 - 김수환 추기경의 영원한 메시지
전대식 엮음.사진 / 공감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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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십시오"

김수환 추기경이 우리들에게 남긴 말씀이다. 2009년 2월 16일 선종을 하셨지만 아직도 우리의 가슴 속에는 그의 모습과 말씀이 남아 있다.

그의 인자한 미소, 아니 인자함 보다는 어린 아이와 같은 천진난만한 미소가 바보 김수환을 잊을 수 없게 만들어 준다.

김수환 추기경의 마지막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그가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였다고 말하곤 한다.

<그래도 사랑하라>는 김수환 추기경을 약 20 년 가까이 사진에 담아 온 평화방송, 평화신문의 사진 작가가 찍은 사진과 생전의 김수환 추기경의 말씀과 그가 남긴 글 들, 그리고 지인들이 제공한 사진들을 담아 놓았다.

이 책의 저자는 2012년 3월에 김수환 추기경 선종 3주기 추모 사진 전시회를 열었는데, 그 때에도 추기경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한다.

겨울 보다 더 추운 2009년 2월, 김수환 추기경의 마지막 모습을 잠시나마 보고 싶어 했던 많은 사람들이 명동 골목 골목을 돌아 돌아 꽉 메웠을 때에 나도 그 자리에 있었다.

그리고 몇 시간인가를 기다려서 명동 성당으로 올라가는 언덕 곁의 계단을 오를 때에 거기에는 김수환 추기경의 사진들이 걸려 있었다.

이 책 표지에 나온 사진도 거기에 걸려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 사진의 김수환 추기경의 볼에 입을 갖다 댄 어린 아이의 사진. 어린 아이의 마음과 미소를 꼭 닮은 이 사진이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 책을 펼쳤다.

아주 간단한 글들과 함께 김수환 추기경의 젊었을 때의 사진에서 마지막 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때의 사진에 이르기까지 책 속에 실려 있다.

 

인자한 미소와 따뜻한 마음 그리고 고귀한 말씀에 마음이 차분해진다.

김수환 추기경은 명동 성당 종탑 위에 휘영청 떠 있는 보름달을 참 좋아 하셨다고 한다. 아마도 어린 시절에 자신을 따라 다니던 보름달에 대한 향수가 평생 그의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된다.

" 아쉬운 점이 하나 있습니다. 명동 대성당 종탑 십자가에 달이 걸린 야경을 못 보게 된 것입니다. 십자가에 달이 걸린 야경은 정말 일품입니다. 나는 그 야경을 무척 좋아합니다. 달 밝은 밤에 외출했다 돌아 올 때면 그 달빛 야경을 더 감상하려고 언덕을 오르락내리락하곤 했지요. " (p. 17)

 

 

 

그리고 윤동주의 서시도 좋아했다고 한다.

" 윤동주의 시 <별 헤는 밤>에서도 특히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대목을 좋아합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로 시작하는 <서시>도 참 좋은 시이지만, 감히 읊어볼 생각을 못 합니다.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운 게 많아서 그런 듯합니다. " (p.95)

나는 얼마전에 올림픽 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사제 서품식이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서품식이 열리는 장소의 밖에는 각 성당에서 사제가 된 사람들을 축하해 주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그 모습을 보면서 사제가 되기로 결심한 젊은이들이 참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생을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살아야 하는 사제. 그들이 살아가면서 겪게 될 수많은 고뇌들 그리고 외로움.

물론 사제들에게는 그들의 신이 있기는 하지만 종교적인 삶을 떠나서 인간으로서 느끼게 되는 근원적인 고독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 속의 사진들을 보다가 김수환 추기경의 뒷 모습에서 그런 고독감을 느끼게 되었다. 그렇지만 그는 사랑을 실천하고, 나눔을 실천하면서 그 누구 보다도 아름다운 생을 살았을 것이다. 

" 사랑이란 무엇인가요? 남에게 자기 자신을 완전히 여는 것입니다. 그 사람의 기쁨을 나눌 뿐 아니라, 서러움, 번민, 고통을 함께 나눌 줄 아는 것, 잘못이나 단점까지 다 받아들일 줄 아는 것. 그의 마음 속 어둠까지 받아들이고, 끝내는 그 사람을 위해 목숨까지 바칠 수 있는 것이 참사랑입니다. 그래서 참사랑은 행복하지 않습니다. 남의 고통을 자기 것으로 삼을만큼 함께 괴로워할 줄 아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 (p. 109)

" 만약 인생에 시련이나 고통이 없고 외로움이나 슬픔도 없다면, 하느님을 생각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것입니다.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은 더더욱 없을 것입니다. " (p. 178)

" 기도는 무엇을 찾고 구하는 것보다 기다리는 데 그 참뜻이 있습니다. " (p. 235)

김수환 추기경에 관한 책은 아주 많이 출간되어 있다. 그 중의 몇 권을 읽어 보았는데, 그때 마다 마음의 평화를 얻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나는 카톨릭 신자는 아니지만 김수환 추기경을 존경한다.

신도가 아닌 입장에서 볼 때에도  김수환 추기경은 가장 아름다운 삶을 사신 분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래서 우린 그를 그리워하고 잊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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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모든 눈송이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단 하나의 눈송이
은희경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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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희경 작가는 올해로 등단 20년이 된다. 1997년에 문학동네 소설상 수상작인  <새의 선물>이나 1996년작인 <타인에게 말걸기>, 2000년작인 < 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 그리고 2005년작인 <비밀과 거짓말 등은 10년~20년 전에 읽은 책이어서 그 책의 내용은 전혀 생각나지 않는다.

그래도 비교적 최근에 읽은 <소년을 위로해줘>, <태연한 인생> 그리고 산문집인 <생각의 일요일>은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어쨌든 나는 은희경이 신작을 발표할 때 마다 호기심에 꼭 작가의 책을 읽게 된다.

이번에 은희경은 다섯번째 소설집을 출간했다. 소설집에는 6편의 단편소설이 담겨 있다. 제목도 길고 그 의미가 무엇인지도 생각하기 귀찮아지는 표제작이자 책 제목인 <다른 모든 눈송이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단 하나의 눈송이>는 나의 인생이야기일 수도 있고, 아니면 내 친구의 인생이야기일 수도 있고, 그런 이야기이다.

아니, 이 단편소설 뿐만 아니라 6편의 단편소설이 나와는 동떨어진 이야기같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나 아니면 누군가가 이런 비슷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 생각되는 지나간 어떤 시간의 흔적들을 쫒아가는 이야기들이다.

 

아니, 사실은 잘 모르겠다. 6편의 단편소설을 읽으면서 장소가 살짝 겹치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고, 다른 단편소설에 나온 인물이 또 다른 단편소설에 나온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했는데, 정말로, 이 6편의 소설은 연작소설처럼 이렇게 저렇게 겹치고, 에피소드와 모티브가 교차한단다.

여섯 편의 소설들 전체를 아우르는 소설이 마지막 작품인 <금성녀>이니, 이 소설집을 '눈송이 연작'이라고 불러도 좋을 듯하다.

표제작이자 첫 번째 실린 < 다른 모든 눈송이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단 하나의 눈송이>는 남쪽 해안가 출신인 19살 안나가 서울로 올라오면서 그녀의 친구인 루시아와 요한이라는 남자와의 관계가 그려진다.

안나는 소극적인 성격에 춥고 누추한 느낌이라면, 루시아는 부유한 가정에서 자라서 안나와는 상반되는 성격이다. 안나와 루시아가 좋아하는 요한.

안나에게는 아무래도 아픈 추억인 어느 해 크리스마스의 이야기가 그런대로 추억이기에 아름답게 다가온다.

" 이 지상에서 맺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면 비바람치는 밤하늘을 떠돌더라도 우리는 영원히 함께 있어야 한다. 코코슈가가 <바람의 신부>에 붙인 글이었다. " (p. 40)

두 번째 이야기인 '<프랑스 초급과정>은 낯선 신도시가 장소적 배경인데, 80년대, 90년대의 서울 부근의 어떤 도시에 살았다면, 머리속에 남아 있을 그런 풍경이 그려져서 소설의 내용과는 상관없이 장소적 향수에 젖게 된다.

세 번째 이야기는 2002년 6월 22일이란 날짜에 의미를 둔다. 그 날이 무슨 날이었던가? 2012년 월드컵 이야기이다. 그 날은 한국과 스페인 전이 열렸다 연장전에 이어 승부차기까지.

스페인 선수 중에서 승부차기에 실패했던 선수 이름을 기억하는 것에서부터 그 날의 기억이 오롯이 되살아 난다. 바로 자신의 마음 속에 잊지 못하고 각인된 기억이 있기에.

여기에서 눈치빠른 독자는 이 소설집의 소설들이 서로 얽혀 있음을 눈치채게 된다.

서울 외곽의 첫 번째 신도시인 K 시가 두 번째 이야기와 세 번째 이야기에 나오기에.

" 자신의 경우처럼 어떤 뜻밖의 순간에 끊어버리기도 하지만 세상이라는 천을 짜는 여신은 무늬를 만들기 위해서 처음 타래에서 풀었던 실 중에서 어떤 것을 서소 이을지 모르지만 처음부터 무늬는 정해 놓았을 것이다. 사람은 자기 운명을 짜고 있는 베틀을 엿볼 수 없다. 예측할 수 없을 때는 순리를 따르는 편이 나을 것이다. " (p.p. 110~111)

네 번째 이야기는 낯선 미국에서 살게 된  모자의 이야기이다. 13살 아들은 그래도 의사 소통이 되긴 하지만 그의 엄마는 언어의 장벽, 그리고 미국에서 하게 되는 운전 미숙이나 속도 위반에 시달리게 된다.

엄마는 우연히 개러지 세일에 흥미를 가지게 되어 주말마다 세일이 열리는 곳을 찾아 다니다가 에스테이트 세일에 빠지게 된다. 죽은 노인이나 죽어가는 노인들의 물건을 파는 세일이다. 이 세일은 집안의 모든 방과 욕실, 창고를 개방하여 그 안의 물건을 파는 세일인데, 정착하기 힘들어 하던 엄마가 세일에 빠지게 되는 설정이 이 이야기의 중심축이 된다.

다섯 번째 이야기는 흔히 말하는 구멍에 속하는 유나 이야기이다.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새로운 것을 배우게 되어도 익숙하게 하지 못하는 그녀. 친구의 집에서 가지고 나온 목도리를 잃어버리게 되면서 뜨게질을 배우는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 속에 담겨 있는 '독일 아이들만 아는 동화'는 내가 어릴 적에 책에서 읽었던 동화이야기이기에 더 흥미롭게 이 소설을 일게 되었다.

그리고 여섯 번째 이야기인 <금성녀>는 이 소설들을 전체적으로 아우르는 소설이다.

" <프랑스어 초급과정>에 등장하는 여성과 이 단편의 화자, 즉 여성이 품고 있던 태아는 <스페인 도둑>에 등장하는 어머니와 아들 완으로 연결되고 <눈송이>의 주인공 아난는 < T 아일랜드의 여름 잔디밭>에 등장하는 소년의 엄나와 겹쳐진다. (...) 따로 따로 떨어진 파편 조각처럼 흘러 다니던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나게 될지 누가 예감이라도 했겠는가. (...) 각자으 생에서 경험되던 크로노스적인 시간들은 이렇게 칠십삼 년을 살아온 마리으 시선 속에서 영원으로 향해 있는 카이로스적 시간으로 승화되는 것이 아닌가. 물론 이런 상상은 팍팍한 삶을 견디게 하는 또 하나의 판타지에 불과할 수도 있으리라 " ( p. 242 -  문학평론가 이소연의 해설 중에서-)

이렇게 소설과 소설 속에서 다시 교차되는 자취들을 찾아 보는 것도 이 소설을 읽는 재미가 아닐까 생각된다.

나는 6편의 소설을 읽으면서 언뜻 언뜻 이런 것들이 보이기도 했지만, 이렇게 정교하게 얽혀 있으리라고는 전혀 짐작을 하지 못했다. 책을 다 읽은 후에 해설을 읽다 보니 이런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시간이 된다면 다시 차근차근 이런 점들만 찾아 보아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듯하다.

<다른 모든 눈송이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단 하나의 눈송이>는 은희경의 단편소설에는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장편소설과는 좀 다른 느낌을 받은 소설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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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아이에게 말을 걸다 - 스스로 성장하는 아이로 키우는 음악 속 숨은 감성 찾기
김대진 지음, 국지연 엮음 / 웅진리빙하우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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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초등학교에 다닐 때에 피아노 학원을 보냈다. 그 당시에는 유행처럼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들이 피아노를 배웠다. 학원에서는 음악 이론도 가르쳐 주고, 피아노 교습도 해 주었다. 그리고 1~2년에 한 번 정도는 구민회관 강당을 빌려서 연주회를 열었다. 연주회라고 해도 피아노 교습생들의 수준에 맞추어 한 곡 정도를 연주했지만 그래도 부모들에게는 마음이 뿌듯한 행사였다.

그리고 중학교, 고등학교 음악 실기로 악기 연주가 있어서 실기 시험을 볼 때마다 2곡을 열심히 연습하여 악기 실기시험을 보곤 했다. 그런데, 지금은 전혀 클래식에는 관심이 없는 아들을 보면서 음악은 억지로 듣게 한다고 효과가 없음을 실감하게 된다.

바로 <음악이 아이에게 말을 걸다>는 초등학생을 비롯한 자녀를 둔 부모들이 음악 교육을 어떻게 시키면 좋을까 하는 질문에 답해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태교음악부터 시작하여 아이들에게 음악을 들려주는 것은 아이의 감정을 좀 더 풍부하게 하고, 아이에게 악기를 배우도록 하는 것은 아이가 연주를 통하여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이다. 그렇기에 아이에 대한 음악교육은 부모가 중심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음악은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접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 책에는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음악 교육을 시킬 때에 궁금한 점들에 대한 질문과 답변으로 시작된다.

" 음악은 자연스럽게 우리 주위에 퍼져 있고, 자연스럽게 우리에게 어떠한 의도를 불어 넣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우리곁에 흐르는 음악 또한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사소한 흐름일 수도 있고, 굉장한 역할을 하는 큰 힘이 될 수도 있습니다. " (p. 38)

클래식은 그 깊이를 알면 매력적인 음악이지만 아이들이 클래식을 좋아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다. 우선 아이들이 선호하는 음악과는 많이 다르기때문이다. 그렇기에 아이들에게는 은연중에 많이 접하도록 해 주면서 스스로 좋아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런 의미에서 청소년 음악회의 기본 방향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 무대의 성격을 음악회형식이 아닌 강의형식으로 바꿔야 하며, 그 수준은 높게 하되, 해설은 쉽게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클래식을 이해하고 배우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고, 어떤 목적을 갖고 억지로 음악을 듣게 하는 것은 이미 음악이라는 아름다운 본질에서 멀어지는 행위이다.

이 책의 저자가 가르친 제자 중에 손열음, 김선욱, 이진상 등의 음악 천재 이야기이 담겨 있다.

손열음은 초등학교 5학년 때에 <쇼팽 에튀드>를 전부 연주한 음악 천재인데, 개성이 강하며 독창적인 음악성을 갖고 있다.

" 자신의 개성 안에서 어떤 그림을 그리고, 연주를 어떻게 펼쳐가는지를 결정하는 것은 자기 자신" ( p.155)

바로 손열음과 같은 제자에게는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방향 제시를 해 주는 것이 그의 가르침이다.

김선욱은 예술을 사랑하는 가정적인 분위기에서 자란 탐구정신이 강한 학생이다. 그러나 연습하기를 싫어하고 집중력이 부족하기에 그에게는 엄하게 가르쳤다.

이진상은 개성이 넘치는 매력을 가진 학생으로로 감성이 풍부하다. 연주도 섬세하고 따뜻하게 한다.

이 책의 저자인 김대진은 자신의 제자 3명의 서로 다른 음악성에 관해 설명해 주면서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교육을 시켜야 했는가를 말해준다.

이 책은 자녀의 음악교육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 PART 5 : 나에게 온 음악, 그리고 다시 음악 '에서는 저자의 음악 인생 이야기가 실려 있고,

- 김대진이 추천하는 아름다운 작곡가들에는 베토벤, 슈베르트 모차르트를 비롯한 세계적인 음악가 11명의 일생과 주요 작품을 소개해 준다.

우리 아이들의 음악 교육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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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를 봐요!
정진호 글.그림 / 현암주니어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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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20 장 정도의 그림책, 몇 컷의 그림, 단 몇 줄의 글....

마지막 장을 제외하고는 흑과 백으로만 그림이 그려져 있는 그림책.

그런데 이 그림책이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아니 내 자신을 돌아보게 만들어 준다.

위를 봐요!, 모두 위를 봐요!'

흔히 우리는 위를 보라는 말을 그리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하지는 않는다. 나 보다 더 낫은 사람을 쳐다보는 행위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그림책은 우리가 왜 위를 봐야하는가를 말해준다. 비단 이 책에서 위를 보라는 문장은 우리가 생가하는 위, 아래의 개념이 아니다.

내 주변을 돌아 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나를 중심으로 볼 때는 결코 볼 수 없는 내가 아닌 누군가를 보아야 하는 이유가 그림책 속에 담겨 있다.

수지는 가족 여행 중에 자동차 사고를 당해서 집 밖에 나오지를 못하고 항상 집에서 아래의 풍경을 내려다 본다.

수지의 눈에 들어오는 세상은 개미처럼 세상이다. 아마도 고층 아파트의 베란다에서 내려다 본 광경이 아닐까...

 

강아지를 데리고 가는 사람도, 비오는 날 우산을 쓰고 가는 사람들도, 연을 날리는 사람도....

아이도, 어른도 모두 앞 만 보고 걸어간다. 그런데, 어느날 한 아이가 위를 올려다 보았다.

그 아이는 위에서 자신을 내려다 보는 수지를 발견하고, 검정 머리만을 보는 수지를 위해서 길바닥에 누워 본다. 그리고 그 아이의 행동을 이상하게 여긴 사람들이 하나 둘, 그 사정을 알게 되면서 수지를 위해서 길에 누워 위를 바라다 본다.

내 주변에 보이는 사람이 아닌, 내 눈에 들어 오지 않는 곳에 소외된 사람이, 외로운 사람이, 나와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 있음을 일깨워준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어떻게 가지느냐에 따라서 우리가 볼 수 있는 세상이 달라짐을 알려준다. 그리고 그로 인하여 누군가와 새로운 인연을 맺을 수 있음을 알게 해 준다.

이 책의 첫 장은 아스팔트 거리의 무채색의 풍경이다. 그런데 마지막 장에는 아스팔트 거리에 아름다운 색이 입혀진다.

 

화분에 파란 새 싹이 돋아 나고, 거리의 가로수에는 아름다운 분홍과 보랏빛의 꽃이 피고, 자전거 뒤에 매달린 풍선은 알록달록 예쁜 색의 풍선이 되고, 아이가 든 아이스크림도 색이 입혀지고....

항상 아래만 내려다 보던 수지와 항상 앞만 보고 걷던 사람들의 이렇게 새로운 모습으로 함께 한다.

우리의 주변에는 앞만 있는 것이 아니고, 옆도 있고, 아래도 있고, 위도 있다.

그리고 이런 것을 볼 수 있는 사람이 곧 세상과의 소통을 하게 된다.

수지야~~ 이제 너를 올려다 보는 사람들이 있어서 행복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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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 - 나를 위한 용서 그 아름다운 용서의 기술
프레드 러스킨 지음, 장현숙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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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지 않았는데, 그렇게 되어 버린 모든 일들', 그것으로 인하여 피해를 받았다면 그런 일이 일어나게 한 가해자를 용서할 수 있을까?

9.11 테러의 현장에서 출근하여 업무를 보고 있으리라고 생각했던 가족이 산화되어 그 주검을 찾을 수도 없다면, 당신은 그 일을 잊을 수가 있을까, 아니 가해자를 용서할 수 있을까...

용서란 가벼운 잘못에 의해서 일어나는 일 뿐만 아니라 이렇게 어떤 경우에도 용서할 수 없을 것만 같은 경우도 있다.

이 책은 10 년간에 걸쳐 부정적 감정에 대한 임상실험과 과학적 연구를 한 '스탠퍼드 용서 프로젝트'에 관한 내용을 바탕으로 하였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용서라는 행위가 가진 치유력과 의학적 유익성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시하였다.  이 프로젝트에 참가한 실험군으로는 북아일랜드 내전과 뉴욕 9.11 테러의 피해자 그룹도 있는데, 이들은  용서를 하면 분노, 상처, 우울감, 스트레스는 감소하고, 동정심, 자신감, 희망, 낙관주의(긍정적 느낌)은 성장한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많은 책들에서는 무조건 용서를 이야기한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용서란 필수가 아닌 선택임을 말한다. 어떤 일로 인하여 분노를 느끼는 사람들에게 용서를 할 의무는 없음과 용서를 하고, 안하고는 당신의 결제라는 말을 건낸다.

우리에게 용서가 아닌 것이 있음을 예를 들어 설명해주는 부분에서는 신선함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용서가 아닌 것으로 가려내야 할 경우도 있는데, 예를 들어

- 인정머리 없는 행위로 그저 참고만 있다든가.

- 마음 아픈 일을 당하고 나서 없던 일로 잊어버리는 것, 또는

- 부당한 일을 애써 좋게 봐주는 것은 용서가 아니다.

- 자기가 받은 상처를 부정하거나 별것 아닌 일로 치부하는 것도 용서는 아니며.

- 자기를 공격한 사람과 화해하라든가

- 아예 감정 자체를 갖지 말라는  뜻은 더욱 아니다. (p.6)

이 부분은 깊이있게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우리에게 처한 상황이 이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가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용서란 물 건너간 것일까?

저자가 '용서란 선택이다'라고 말했듯이, 당신의 선택은 당신이 결정할 문제가 아닐까. 이 책을 차근차근 읽으면서 용서란 무엇이고, 어떻게 하여야하는가를 생각해 보자.

" 용서를 '바로 지금 이 순간 내가 체험하는 평화의 느낌과 이해의 느낌이라고 정의한다. " (p.14)

용서 세미나의 참석자들은 상처에서 회복되지 못한 아직도 고통스럽고 분노한 상태의 사람들로 6주간에 걸쳐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

분노한 상태의 이들은 울화가 마음 속에 가득한 사람들이다. 용서를 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마음 속에 있는 울화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울화는,

1단계 : 매사를 지나치게 자기 개인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인다.

2단계 : 자기 기분의 책임을 남의 탓으로 돌린다.

3단계 : 원망 넋두리를 만들어 낸다.

이 책은 1부에서는 울화가 우리 마음 속에 생겨나는 과정, 용서하는 방법, 과거지사를 의미있는 이야기로 재구성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 살펴본다.

자신에게 일어났던 이야기를 새롭게 만들어 나가야 한다. 이과정에서 내게 일어난 속상했던 일에 대해서 말할  때에 자신의 목소리를 내서는 안된다. 그 이야기 속에 원망 넋두리가 들어 있는지 살펴 보아야 한다. 이 넋두리를 바꿔 놓는 것이 치유의 길로 들어서는 첫걸음이다.

2부에서는 용서는 우리의 건강과 행복에 중요한 요소이기에 용서를 하기 위한 3가지 기본 조건을 살펴본다.

- 발생한 일에 대한 내 느낌을 정확히 알 것

- 상대방의 어떤 행동이 나에게 상처를 냈는지 분명히 의식할 것.

- 내 체험에 대해, 최소한 한 두 명의 믿을 만한 친지와 이야기를 해 볼 것.

용서 프로젝트에서는 완전한 용서를 위하여 희망문과 교육문을 쓴다. 참가자들의 상실감을 갈무리하여 치유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끄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이다.

'완전히 용서하기'란 마음에 상처를 입을 때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준다.

 이 책의 마지막에는 용서하는 과정을 종합적으로 요약한 '용서의 핵심 아홉 단계'가 담겨 있다. 그러나 이 부분만을 읽기 보다는 책을 차근차근 읽은 후에 이 부분은 복습하는 의미로 읽기를 권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독자들은 용서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님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래도 용서를 해야 되는 이유와 그 과정을 많은 사례를 중심으로 깨달았으리라.

크고 작은 일로 파생된 마음의 상처, 그리고 때로는 분노.... 그를 바로 잡을 수 있는 것은 우리 자신이다.

'용서는 선택'이고 '당신의 결제에 달려 있다'고 말하지만 그래도 누군가에 대한 분노를 바로 잡는 것은 각자의 마음의 평화를 위한 것이고, 그것은 결국에 우리 모두를 위한 치유법이다.

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들의 마음에 용서의 마음이 가득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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