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캠프 - 지식세대를 위한 서재컨설팅
김승.김미란.이정원 지음 / 미디어숲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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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집을 방문하였을 때에 그 집의 서재를 보면 주인의 지적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어떤 책이 꽂혀 있느냐에 따라서 서재 주인의 성향을 알 수 있다. 그래서인지 한때는 졸부들이 자신의 집에 서재를 만들기 위해서 전집류를 책들을 마구잡이로 사서는 꽂아만 놓지 책 장을 펼쳐 보지도 않았다는 그런 웃지 못할 이야기가 있기도 했다.

집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서재, 그곳은 가장 편안한 공간이고 지식의 원천이 되는 곳이다.

'지식세대를 위한 서재 컨설팅'이란 부제가 붙은 <베이스 캠프>에는 저자가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꾸며 놓은 멋진 서재를 만나게 된다.

저자는 교육 전문가인데, 초중고등학교의 진로, 인성, 학습, 습관 교육을 비롯하여 영재 교육에 이르기 까지 교육 컨설팅을 하며, 이를 위해서 연구하고 집필하고 강연을 한다. 또한 대학생들에게는 비전 설계와 멘토링을 하고, 기업에서는 인재 선발에 관한 일을 하기도 하는 교육 컨설팅 전문가이다.

 

" (...) 내가 어느 곳에 있든지 나는 '교육'이라는 영역에서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의 삶을 살 것이다. 내가 깨달은 모든 지식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타인을 위한 지식이다. 나는 그 지식을 아낌없이 공유하고 나누며 살아갈 것이다. " (p.15)

그가 평소에 가지고 다니는 가방 속에 담겨 있는 물건들을 보면 언제, 어디에서나 일을 할 수 있는 준비가 갖추어져 있다. 노트북을 비롯한 각종 기기들, 2권의 책. 그는 1권은 인생의 방향에 관한 책, 1권은 인생읩방법에 관한 책이 담겨 있다. 한 마디로 그의 가방은 이동하는 사무실의 역할을 한다.

그의 가방에 한 번 놀랐다면, 그의 서재를 방문하면 더 크게 놀라게 될 것이다.

그의 서재는 집안에 있지 않고, 집에서 떨어진 독립된 공간에 있다. 그곳은 웬만한 도서관 보다도 잘 꾸며져 있다. 책장에는 책들로 가득 차 있는데, 그 책들은 저자만의 분류 방법에 의해서 언제든지 필요한 책들을 찾아 볼 수 있도록 꽂혀져 있다.

이 책은 서재 인터뷰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의 서재를 보기 위한 방문 인터뷰가 진행된다.

첫 번째 만남은 서재는 회복 그루터기

두 번째 만남은 서재는 역사의 궤적

세 번째 만남은 서재는 본질과 변화를 잇는 다리

네 번째 만남은 서재는 희망을 찾는 인간극장이라고 표현한다.

그의 서재에는 'The Right Time, The Right Person, The Right Book.' 라는 문장이 적혀 있는데, 이것이 바로 그의 서재에 대한 의미이다. '적절한 시기에, 꼭 필요한 사람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 지식을 소개해 주는 것'  


"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책을 읽는 것을 강조하고,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책을 읽느냐가 중요하며, 책을 잘 선별하여 읽는 사람들에게는 책을 통해 얻는 지식은 어디에 사용하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책을 읽는 목적, 지식의 목적이 선하고 아름다워야 합니다. " (p. 53)

서재의 책 분류를 살펴보면, 그의 책읽기를 알 수 있는데, 한 권의 책을 읽고 다양한 형식으로 책의 내용을 메모하여 놓기도 하고, 책을 읽은 후에 어떤 작가에 대하여 관심이 가게 되면 그 작가의 책을 모두 골라 읽고는 그것을 정리하여 지식 바인더에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보관하여 놓는다.

서재 방문자인 미란이 서재를 보면서 정리해 놓은 '미란의 지식 수첩'은 이 책에서 우리가 생각하고 느낄 수 있고, 깨달은 부분들을 정리해 놓은 수첩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것이다.

우리는 생활 속에서 책과의 만남을 갖는다. 그 책들에서 작은 깨달음을 가진다.  한 권의 책이 주는 행복을 한 곳에 모아 놓은 서재, 서재는 그 사람의 베이스 캠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고 연구하고, 분류하고 정리해 놓은 작은 공간인 베이스 캠프는 삶의 현장이자 지식의 원천임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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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의 여행 - 헤세와 함께 하는 스위스.남독일.이탈리아.아시아 여행
헤르만 헤세 지음, 홍성광 옮김 / 연암서가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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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의 여행>을 펼치기 전에 생각나는 책이 있다. 괴테는 1786년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그가 베니스, 로마, 나폴리, 시칠리아 등을 여행하면서 많은 편지을 쓰게 되는데, 그 편지를 토대로 해서 쓴 책이 < 이탈리아 기행/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이다. 이 책에서는 자신이 가는 곳마다 접하게 되는 풍물들과 사람들에 대한 기록이 담겨져 있다. 괴테의 작품들을 읽을 때와는 좀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던 것은 소설이 아닌 여행기를 통해서 괴테의 생각을 직접 대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18세기 유럽에서는 명문가 자제들이 그랜드 투어라는 이름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이 하나의 교육 프로그램이기도 했기에 여행이란 그들에게 새로운 문물을 접하는 경험의 장이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괴테를 비롯한 많은 문인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 밖으로 나가서 풍부한 체험을 했으며, 그것이 그들의 작품 활동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된다.

<데미안><수레바퀴 아래서>는 우리나라 중고등학생들의 필독서이기에 많이 읽힌 책들이고, 이 책들을 통해서 많은 감동을 받았을 것이다. 이 책을 쓴 '헤르만 헤세'는 초기에는 낭만적인 시도 많이 썼지만 그의 소설은 인간 내면의 변화를 주제로 하기도 한다. 그래서 그의 소설을 읽은 후에 갖게 되는 생각들은 삶에 대한 성찰이 아닐까 본다.

'헤르만 헤세'는 아마도 그런 성찰를 여행을 통해서 얻지 않았을까? 그는 자신에게 방랑벽이 있다고 할 정도로 많은 여행을 다녔다. 누구에게나 여행을 떠날  때에는 여행의 목적이나 의미가 있기 마련인데, '헤세'에게 있어서의 진정한 여행의 의미는 무엇일까 하는 물음에 대한 답이 <헤세의 여행>속에 담겨 있다.

" '자연' 가까이에서 자연의 힘과 위안을 맛보기 위해서는 아름다운 장소로 여행하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널리 만연한 오류이다. 뜨거운 거리를 피해 달아난 도시인에게 바닷가나 산 속의 시원하고 깨끗한 공기가 도움이 된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는 그것으로 만족해한다. 그는 더 신선한 기분을 느끼고 더 심호흡을 하며, 잠을 더 잘 잔다. 그리고 '자연'을 이제 제대로 즐기고 내부에 흡수했다고 생각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귀향한다. 그런데 그는 그 자연으로부터 가장 피상적인 것, 가장 비본질적인 것만 받아들이고 이해했으며, 가장 좋은 것은 발견하지 못하고 길가에 놓아두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그런 자는 보고 찾아내며 여행하는 법을 터득하지 못한다. " (p.p. 42~43)

'헤세'에게 있어서의 여행은 아름다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서의 체험, 분위기 그리고 여행을 통한 자아의 길찾기이다.

" 여행은 언제나 체험을 의미해야 한다. "

" 정신적 관계를 가질 수 있는 환경에서 뭔가 가치있는 쳇험을 할 수 있는 것 "

" 깊은 의미에서 하나의 체험이 되려면 확고하고 특정한 내용과 의미를 지녀야 한다. " (p.13)

" 우리 여행 충동의 진정한 의미인 체험은 자신의 광채를 결코 완전히 잃지 않으리라. 내가 10 년이나 20 년이 지나 지금과는 다른 견해나 체험, 다른 삶의 감정으로 세상을 여행한다면 그것은 결국 지금과 같은 의미에서 일어날 것이다. 나라와 민족의 온갖 차이나 매력적인 대립성을 넘어서 모든 인간성의 통일적인 의미는 내게 점점 더 많이 또 점점 더 분명히 다가올 것이다. " (p.p. 134~135)

'헤세'는 1901년(24살), 1911년, 1913년에 이탈리아를 여행, 1904년에는 보덴 호를 산책, 1911년에는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등지의 아시아 여행, 1919~1924년에는 테신지역 소풍, 1920년에는 남쪽 지역으로의 방랑, 1927년에는 뉘른베르크 등지로 낭송여행을 갔다.

이와같이 '헤세'는 24세에서 50세에 이르기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서 여행과 소풍을 하게 되는데, 그에 대한 에세이와 여행기록의 짧은 글들을 모아서 엮은 책이 <헤세의 여행>이다.

    

'헤세'의 여행기 중에서 이탈리아를 비롯한 독일 등 유럽의 여행 보다 더 관심이 가는 아시아 여행에 관한 글들이다. 특히 그는 <싯다르타>를 쓰기도 했기에 아시아에 대한 관심이 많으리라 추측했는데, 그는 인도, 인도차이나, 싱가포르, 수마트라 섬 남동쪽에 있는 수상가옥 도시인 팔렘방, 스리랑카 중부도시인 캔디에 이르기까지 여행가가 아니면 좀처럼 찾지 않는 구석구석까지도 여행을 한다. 서양인의 시각에서는 동양이 제공하는 많은 것들이 눈요깃거리가 될 수도 있을텐데, 과연 그는 아시아 여행 중에는 동양인 가계를 이곳 저곳 돌아다니면서 그곳의 다채로운 상품들에 관심을 보낸다. 인도 보석상, 중국인 가게, 일본인 가게, 자바인과 타밀인 가게들의 물건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때론 미심쩍기도 하다는 이야기를 남기기도 한다.

이렇게 만나게 되는 아시아는 '헤세'에게는 그가 살고 있는 곳이 아닌 새로운 세계에 대한 체험이기에 먼훗날 이때를 기억하게 된다면 아름다운 청춘의 한자락으로 기억되리라.

이 책에서는 마지막 부분에 속하는 뉘른베르그 등지의 낭송여행에서는 낭송회에 대한 심적 부담감을 토로하기도 한다. 여러 도시를 돌면서 자신의 글을 낭독하는 일이 한 시간 정도의 시간임에도 낭송이 끝난 후에는 탈진해 쓰러질 정도로 지치기도 했다고 이야기한다. 요즘 작가들의 독자와의 만남과 같은 행사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헤세의 여행>에는 이렇게 헤세의 여행과 소풍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다. 작품으로는 만날 수 없은 '헤세'의 민낯, 속마음을 들여다 보는 듯하다. '헤세'에게 여행은 체험이기도 하지만 내면의 자신과 만날 수 있는 사유와 성찰의 시간이었으리라.

이 책의 글들은 '헤세'의 감성적이면서도 아름답고 섬세한 문체로 쓰여졌기에 읽는내내 지루함을 느낄 수 없다. 더군다나 여행 중에 찍은 '헤세'의 사진들을 보는 재미도 한 몫을 한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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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PD의 여행수다 - 세계로 가는 여행 뒷담화
탁재형 외 지음 / 김영사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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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팟 캐스트 < 탁 PD의 여행수다>에서 방송된 내용을 책으로 엮은 책이다. 이 방송의 진행자인 탁재형 PD는 <도전! 지구 탐험대>를 비롯하여 해외 관련 다큐멘터리를 여러 편 제작하였고, 전명진은 공동 진행자인데, <KBS 1박2일>팀과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면서 아름다운 풍광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준 사진작가이다. 여기에 김태영은 방송 엔지니어, PD로 참여하였다.

탁재형, 전명진, 김태영 - 여행이라면 그 누구 보다도 많은 곳을 다녔고, 많은 것을 보았고, 방송에 담아왔던 3사람이 모여서 여행에 관한 수다를 떤다. 그리고 각 여행 마다 guest가 참여하여 신나는 여행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여행 이야기를 방송 대본 그대로 책으로 옮겨 놓았다.

처음에는 이런 구성이 좀 낯설었지만 몇 장을 읽다 보니 더 정겹게 느껴진다. 숨기지 않고, 과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그 상황에 따라서 흥미롭게 이야기하니, 여행자의 민낯을 대하는 듯하다.

방송 되었던 내용 중에서 ' 내 인생에서 꼭 한 번은 가보고 싶은 나라'들이 소개되고, 그 나라에서도 여행자가 많이 찾는 곳 보다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름다운 풍광을 볼 수 있는 곳에서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수다를 떤다. 남자들의 수다도 여자 못지 않게 시끌 시끌하다. 물론 들리지는 않지만 미루어 짐작할 수 있으니...

 

이 책에 소개된 10곳의 여행지, 10가지 여행법을 알아 보자.

브라질 :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놀지어다.

인도 : 충격과 공포에 대응하는 방법

제주 : 세계 어디에도 없는 곳

페루 : 나만의 풍경으로 기억되는 여행

호주 : 사랑하는 사람과 시간을 공유한다는 것

영국 : 여행할 것인가 vs 머물 것인가

파키스탄 : 부디 지속 가능한 평화가 그들에게 찾아 오기를

이탈리아 : 폼생폼사, 그 당당한 멋에 빠지다.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 제대로 고생 = 제대로 여행

뉴질랜드 : 즐기려는 자, D.I.Y를 익혀라.

10곳의 여행지, 어떤가?

2014년 월드컵이 열려서 세계인의 주목을 끌었던 브라질에서는 세계 3대 축제 중의 하나인 '히우 지 자네이루 카니발'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모든 게 자유롭고 오픈 마인드를 가진 브라질인이라서 가능한 열광적인 카니발

" 브라질은 슬픈 역사를 많이 지녔지만, 자연이라든가 거기서 파생되는 문화들이 남미 다른 나라들과는 확연히 달라요. 언어  뿐만 아니라요. 같은 라틴 아메리카 안에서도 독보적인 매력을 갖고 있는, 강렬한 색채와 공기가 있는, 그래서 언제든지 다시 가고 싶은 곳 입니다. " (p. p. 57~58)

인도는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시스템, 모든 상식이 부정당하는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가도 충격과 신선함이 다가오는 나라이다. 갠지즈 강이 바라나시를 휘감아 도는 모습을 보면서 여행자는 인도를 느낀다.

" 힌두교권이 굉장히 매력적인 이유 중 하나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만남과 헤어짐을 기릴 줄 안다는 거예요." (p. 97)

제주 여행은 모터 사이클로 떠나니, 거기에 여행의 특별함이 있다. 여행은 낯섦과 마주치는 것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

<꽃 보다 할배>, <꽃 보다 누나>에 이어서 아무 준비도 없이 납치하듯 비행기에 태워서 여행지에 떨어뜨려 놓았던 <꽃 보다 청춘>

아무 준비도 없이, 마음 맞는 사람들과 떠난 여행, 그곳에서 세 남자는 경이로운 모습을 보게 되고, 그들은 중년 남자들의 눈물을 떨구게 하였던 페루, 그리고 마추픽추.

<꽃 보다 청춘>을 보면서 '과연 마추픽추를 내가 일생에 한 번 갈 수는 있을까? ' 내 자신에게 물어 보았던 그곳에서도 <탁 PD의 여행 수다>는 계속된다.

전혀 이질적인 것들이 어우러져서 만들어낸 조화로움. 그건 바로 페루의 모습이다.

파키스탄에서 탈레반을 만나다? 아프가니스탄과 근접한 파키스탄을 간다고 하니 '왜 그렇게 위험한 곳을 가느냐?'는 반응이 나왔지만 그래도 유별남 작가는 그곳으로 떠났다.

" (...) 사람은 자신이 경험한 만큼만 생각한다고, 파키스탄이 뉴스에 많이 나오긴 하지만 실제로는 너무 평화롭고 아름답고 또 좋은 사람들이 많은 곳이에요" (p.332)

물론, 그럴 수도 있지만, 그의 말이 틀렸음을 그대로 증명해 준다. 탈레반은 아니고, 무시무시한 강도를 만나게 된다. 모든 것을 털리고, 겨우 목숨만을 건지게 된 사연. 그 충격은 오래도록 트라우마로 남게 된다. 그런데, 그는 그런 와중에도 강도를 당한 다음날, 아프가니스탄의 나사르바흐 난민촌에서 전쟁으로 부모를 잃고 부상을 당한 아이들을 만난다. 그때 유별남은 고통받고 신음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사진으로 찍으려는 마음을 갖게 되고 사진작가의 길로 들어선다.

파키스탄이 그에게 준 아픔은 뒤로 하고, 그는 이곳의 아이들에게 지속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하게 되는데, 그 시작은 몽당연필을 모아서 그들에게 보내 주는 것이었다. 

여행 관련 서적을 많이 읽어 보았지만 <탁 PD의 여행 수다>는 특별하다. 구성에서 부터 서로의 대화를 그대로 옮겨 놓았다는 점도 특별하다. 그리고 책 속에서 사람 사는 이야기, 특별한 여행법을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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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1. 힘들때 꺼내 보는 아버지의 편지 / 마크 웨버 / 김영사

 

 


  이 세상에 내가 없다면 사랑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갈까?

  이런 마음에서 아버지는 3 아들에게 편지를 쓴다.

  지금 가장 힘든 사람은 말기암 환자인 아버지이지만....

  아들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몇 번쯤을 꺼내 읽을 편지들.

  그 편지에는 삶의 지혜가 담겨 있다.

 

 

 

 

 

 

 

 

 

2. 꿈꾸는 하와이 / 요시모토 바나나 / 민음사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이나 에세이는 책을 읽기 시작하면 그 자리에서 다 읽고 일어날 정도로

  짧지만 치유의 힘이 있다.

  그동안 읽었던 바나나의 소설에는 여행과 관련된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하와이도 어떤 소설에 나왔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바나나가 아름다운 하와이를 배경으로, 주제로, 한 권의 에세이를 썼다.

 

 

 

 

 

 

 

 

 

 

3. 광고 천재 이제석 / 이제석 / 학고재

 

  이제석의 이야기는 언젠가 한 번 읽었다. 이 책이 개정판이니, 아마도 내가 읽었던 책과 같을 수 도 있겠다.

그래도 다시 한 번 그가 뉴욕을 중심으로 광고 관련 일을 하던 이야기를 읽고 싶다. 남다른 시각을 가져야만 광고계에서 우뚝 설 수 있으니, 그의 생각들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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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시대 -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지혜와 만나다
김용규 지음 / 살림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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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시대>의 저자인 '김용규'는 철학과 신학을 공부한 인문학자인데, 그를 '인문학의 연금술사', '한국의 옴베르토 에코'라고 할 정도로 깊이있는 인문학적 지식을 갖춘 인물이다.

 

그는 <생각의 시대>를 통하여 독자들에게 이제 지식의 시대는 끝났고, 생각의 시대가 왔음을 알려준다.

20세기 말부터 인터넷과 SNS가 주도하는 정보혁명은 지식의 생산과 전달방법, 형태는 물론 지식의 본질까지도 바꾸어 놓았다. 이제 지식은 더 이상 경쟁력이 될 수 없다. 지식의 빅뱅시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쏟아져 나오는 지식들은 지식의 네트워크가 형성되면서 이제는 소유의 대상이 아닌 접속의 대상이 되었다. 그래서 지식 보다는 생각(사유)의 중요성이 대두되었다.

다시 말하면, 누가 어떤 지식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는 관건이 아니며, 격변하는 환경을 꿰뚫을 수 있는 보편적이고 거시적이며 합리적인 전망과 판단이 필요하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B.C. 8세기 부터 B.C. 5세기 사이에 인류문명을 탄생시킨 생각의 도구들이 만들어졌으며, 그 중심에는 그리스인이 있었다는 점을 인지시킨다.

즉,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시기인 축의 시대에 호메로스와 소크라테스 이전의 철학자들이 약 400년에 걸쳐서 개발한 5가지 시원적인 생각의 도구는,

메타포라 (metaphora, 은유), 아르케 (arche, 원리), 로고스 (logos), 아리모스 (arithmos, 수), 레토리케 (rhetorike, 수사)이다. 이 5가지 도구에 대한 내용은 '3부 생각을 만든 생각들'에서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이를 위해서 저자는 1부에서는 지식의 기원을, 2부에서는 생각의 기원에 대한 설명을 해 준다.

지식은 인간이 주어진 자연환경에 적응하고 살아남기 위해 생존경쟁을 하는 과정에서 생겨 났으며, 인간이 개발한 생존 방법이다.

첫 번째 이야기는 기원전 2000년 이전의 우르에서 있었던 일들을 살펴본다. 특히 5000년~ 4000년 전에 살았던 수메르인들이 이미 그때에 고차적 의식의 수준의 지식을 가지고 있었음은 놀라운 일이다.

계약증서, 유언장, 약속어음, 도서관, 학교교육에 관한 내용들이 그들의 기록인 점토판에 기록되어,  그를 증명한다.

지식의 폭발은 첫 번째는 기원전 6세기 그리스에서 (정확히는 기원전 8세기~3세기), 두 번째는 17세기 과학혁명에서 20세기 정보혁명에 이르는 지금까지로 볼 수 있다.

역사의 흐름 속에서 지식의 흔적들을 찾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자, 놀라운 발견이기도 하다.

" (...) 그리스의 자연적, 역사적 환경이 폴리스라는 정치적 제도를 낳았다. 그것이 토론과 논쟁에 몰두하는 사회, 문화적 환경을 조성해, 생각의 도구들이 탄생했다. 그리고 이 도구들이 경이로운 고대 그리스의 학문과 예술 그리고 민주주의를 일구어 냈다. " (p. 83)

그러나 지식 보다 더 큰 의미를 가진 것은 생각이다.

2부 생각의 기원에서는 1장에서는 범주화에 의해 세계와 정신이 동시에 태어나 함께 진화했음을 살펴본다. 2장에서는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를 통해 역사에서 범주화가 어떤 과정을 거쳐 이루어졌는지, 그리스인들의 정신에 이성이라는 생각의 도구가 어떻게 탄생되었는지를 살펴본다. 

이 책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3부, 생각을 만든 생각들인데, 호메로스가 씨앗을 뿌리고, 이후 소크라테스 이전의 철학자들이 키운 생각의 도구들, 이는 서양 문화를 구축한 은유, 원리, 문장, 수, 수사 등이다.

* 메타포라 (metaphora, 은유) :  새로운 생각을 창조하는 도구

우리의 사고와 언어, 학문과 예술을 구성하는 가장 원초적이고 근본적인 도구, 우리의 사고와 언어의 근간, 은유는 첫 번째 생각의 도구이자 다른 생각의 도구들의 근간이 된다. 학문을 은유를 통해서 보편적으로 밝혀낸다.

* 아르케 (arche, 원리) : 미래를 예측하는 힘을 가져다 주는 도구.

합리적 또는 과학적 사유와 설명,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모든 현상 뒤에는 '본질적인 어떤 것이 있다'는 생각을 기반으로 한다. 원리는 자연과 사회를 이해하고 예측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하는 생각의 도구이다. 

 

* 로고스 (logos, 문장) : 기본적인 정신구조를 만들어 주는 도구.

문장이 서양 문명을 만들어 왔기에 어떤 것보다도 가장 중요하고 경이로운 생각의 도구이다. 로고스로서의 문장은 사물이나 사건에 관한 정보, 성격, 참과 거짓을 가릴 수 있는 논증성 특성을 가진다.

* 아리모스 (arithmos, 수) : 복잡한 자연과 현상을 통해 가능하게 하는 도구.

수는 문장과 함께 문명을 떠받쳐 온 또 하나의 거대한 기둥이다. 수학 덕붐에 존재하게 된 위대한 업적들, 피타고라스 이전에는 수가 생활의 도구였다. 피타고라스 이후에는 생각의 도구가 되었다. 수학은 단순한 계량과 계산의 도구가 아닌 자연과 사회 그리고 예술을 탐하는 도구로서 인식되었다.

* 레토리케 (rhetorike, 수사) : 가장 강력한 설득 수단인 도구

또 하나의 탁월한 생각의 도구, 수사학은 시기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문학과 논리학의 중간에서 출발한다.

정보혁명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엄지세대들에게는 2개의 뇌가 있다. 하나는 머릿속의 뇌이고, 다른 하나는 손에 든 정보기기이다. 우리의 삶에서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보편적이고 거시적이며 합리적인 전망과 판단이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인지하고 판단하고 행동하게 하는 새로운 사유 방식이 필요한 것이다.

저자는 서양문명의 기초가 된, 그리고 인류 보편의 문명을 창조하는데 큰 영향을 끼친 생각을 이 책을 통해서 폭넓게 분석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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