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 그레이슨, 윌 그레이슨
존 그린.데이비드 리바이선 지음, 김미나 옮김 / 자음과모음 / 2014년 9월
평점 :
품절


 

<윌 그레이슨, 윌 그레이슨>은 책제목에서부터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든다. '윌 그레이슨'이 2번 거듭 나오는 것이 강조의 뜻인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건 '윌 그레이슨'이 자신과 같은 이름을 가진 '윌 그레이슨'을 만나게 되니, 동명이인의 이름을 써 놓은 것이다.

학창시절에 학급에 같은 이름의 학생들이 있어서 '큰 ooo', '작은 ooo' 이렇게 이름을 부른 경우를 경험한 적이 한 두 번은 있으니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니겠지만, '윌 그레이슨'이란 이름은 흔한 이름이 아니고 그들이 같은 동네에 살고 있거나 어떤 연관이 있었던 것이 아니기에 이들의 만남은 우연처럼 이루어지지만 어쩌면 운명일지도 모르겠다.

" 아무런 목적도 없는 우연은 일어나지 않는다. 우리가 그 우연을 인지한다는 것은 우연이 우리의 삶에 어떤 식으로든 그 흔적을 새겨 놓기 때문이다. 그 흔적이 가장 깊은 것이 사랑일 것이다." (p. 522)라는 이 책의번역가의 글을 인용하더라도, 삶은 우연의 연속이고 그것이 필연이 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기 전에 이 책의 저자를 잠깐 살펴본다. 이 책은 2명의 저자가 함께 쓴 책이다.

이런 시도의 책으로는 피렌체의 두오모 성당에 가면 생각나게 되는 <냉정과 열정사이>로 남자 주인공의 입장에서 쓴 Blu는 남자 작가인 '츠지 히토나리'가 여자 주인공의 입장에서 쓴 Rosso는 '에쿠니 가오리'가 썼는데 두 남여 주인공의 사랑이야기를 10년 후에 피렌체의 두오모 성당에서 만나게 하여 많은 연인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 소설이다.

    

그리고 <사랑후에 오는 것들>은 <냉정과 열정사이>의 열풍을 의식한 소설로 남자 주인공의 이야기는 <냉정과 열정>의 '츠지 히토나리'가 여자 주인공의 이야기는 공지영이 써서 한국과 일본의 두 작가에 의해서 쓰여진 사랑이야기이다.

    

그리고 또 한 작품을 들자면 프랑스의 '알랭 드 보통'과 우리나라의 '정이현'가 공동기획한 소설인데, 앞에 소개된 소설과는 다르게 두 작가는 '사랑, 결혼, 가족'이라는 공통의 주제 하에 각각 다른 연인들의 이야기를 쓴 소설로, '알랭 드 보통'은 <사랑의 기초 - 한 남자>, '정이현'은 <사랑의 기초 - 연인들>을 썼다.

     

이렇게 공동집필의 사례를 살펴보았는데, <윌 그레이슨 윌 그레이슨>의 경우에는 홀수장은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의 '존 그린'이 짝수장은 '데이비드 리바이선'이 썼다. 그러니까 소설의 각 장을 한 장 씩 번갈아가면서 쓴 경우인데, 이 책의 앞 부분을 읽을 때까지는 이런 사실을 몰랐다. 그냥 공동집필을 했다는 것만을 알았는데, 읽다가 인터넷 서점의 리뷰를 보고 그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 책의 끝부분인 <옮긴이 후기>에 이런 내용이 나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소설은 미국의 청소년들의 일상과 생활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소설 속에는 인터넷 채팅방에서 사용하는 언어들, 이메일 내용, 대화체 등이 많이 등장하는데, 그런 점들이 청소년 소설의 특색을 잘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펼치는 우정과 사랑이야기이기에 그들의 일상 속에서 교우관계,  성에 대한 인식, 학업, 진로문제 등이 포괄적으로 포함되어 있다. 그런데 청소년 소설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비속어들이 난무하기 때문에 이 책을 읽는 동안에 불편한 심기는 감출 수 없다.

윌 그레이슨이 또 다른 윌 그레이슨을 만나게 되는 것은 아주 우연하게 일어난 일이며, 그것도 뜻밖의 장소에서 만나게 된다.

윌 그레이슨은 자신의 고민을 아무런 거리낌없이 채팅방에서 만난 아이작에게 털어놓게 되고, 그와의 첫 만남을 위해서 약속 장소인 포르노 가게에 갔다가 윌 그레이슨을 만나게 되니 그것이 우연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그런데 또 다른 윌 그레이슨을 만나게 된 것은 행운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동안에 자신의 생각을 털어 놓았던 아이작이 그의 여자친구인 마우라라니....

" 그중에서도 제일 미친 짓은 너무나 신이 나서 당장 아이작에게 모조리 털어놓고 싶어 안달이 난다는 것이다. 이 일의 유일한 당사자인 그에게 말이다. " (p.p. 129~130)

" 어느 포르노 가게에서 윌 그레이슨이 또 다른 윌 그레이슨을 우연히 만나다니, 그것은 둘 다 전혀 연관도 없는 동네에서, 여기에는 분명 무슨 의미가 있을 거란 말이지 " (p. 197)

그런데 이 소설이 우리들에게 주는 따뜻한 메시지는 윌 그레이슨의 절친인 타이니 쿠퍼가 자신이 만든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타이니 댄서>라는 뮤지컬을 공연하게 되고, 그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청소년들은 우정을 배우고, 사랑을 알게 되며 그들의 마음 속에 상처들이 치유된다는 점이다.

청소년들은 성장하면서 많은 걸림돌에 걸려 넘어질 수도 있지만 그것이 성장의 과정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는 소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베스트 오브 스페인 101 - 스페인 최고의 지식가이드 이재환의 여행 토크. 꿈꾸듯 느리고 키스하듯 강렬한 스페인 여행 테라 베스트 시리즈
이재환 지음 / TERRA(테라출판사) / 201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스페인은 로마와 이슬람의 지배를 받았고, 대항해시대에는 신대륙 발견을 계기로 신항로의 개척에도 가장 앞장 섰던 나라이다.  근대에 와서는 오랜 내전을 겪기도 했던 역사적으로 굴곡이 많은 나라이다.

그렇기에 스페인에는 다양한 문화유산이 산재되어 있으며 건축, 예술 등에 있어서는 특색이 있는 나라이다.

스페인에 관한 여행관련 서적들을 그동안 많이 읽어 보았지만 그중에서도 단연 <베스트 오브 스페인>은 자신있게 추천해 줄 수 있을 정도로 스페인의 역사, 건축, 예술, 관광, 음식 등에 대한 내용이 잘 짜여져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이재환'은 유럽 전문 지식 가이드 그룹인 '유로 자전거 나라'의 스페인 지점장이다. 스페인을 여행한 후에 스페인에 매력을 느끼고 다시 스페인에 가게 되고 그후 약 7년간에 걸쳐서 스페인에 거주하는 지식 가이드이다.

책 속에 담긴 정보들은 따끈 따끈한 새로운 정보들이며, 내용도 그 어떤 스페인 관련 책에 비하여 월등히 낫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현지 거주 지식가이드로서 투어 경험을 바탕으로 깊이있는 지식을 전해주고 있다는 점과 분위기있는 사진들을 곁들여 놓았기에 책을 펼치는 순간 스페인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 <베스트 오브 스페인>은 7년간 스페인 지식가이드로 일하며 쌓은 현장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스페인 사람 보다도 더 스페인을 사랑하고 잘 이해하고 있는 저자가 만든 책" (p. 9)이다.

스페인은 도시마다 특색이 있어서 어떤 한 도시만을 돌아보는 것으로는 스페인을 여행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바르셀로나는  천천히 걷고 호흡하며 마음을 느껴야 하는 도시이다. 바르셀로나는 가우디의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우디는 부드러운 곡선과 자연미를 강조한 건축기법이 특색이다. 가우디의 기발한 상상력과 자연을 그대로 건축에 대입시켰다는 점에서 독특함을 나타내는 가우디의 건축물을 바르셀로나에서 만날 수 있다. 가우디의 건축물로서 가장 잘 알려진 성가족 성당은 '인간이 신에게 바치는 위대한 건축물'이라는 찬사를 받는다.

 

또한 스페인에 가면 천재 예술가인 피카소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미로와 달리의 작품도 볼 수 있다.  

 

가우디와 장 누벨의 건축에 영감을 주었다는 기묘한 산인 몬세라트은 6만 봉우리의 성산이다.

스페인의 수도인 마드리드에서는 과거 스페인의 영광을 만날 수 있다.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에 가면 피카소의 게르니카를 볼 수 있다.

그밖에 톨레도, 세고비아, 그라나다. 세비아, 코르도바, 론다.... 스페인의 대표적인 도시들인데, 그 특색을 각각 다르니 어느 한 도시도 그냥 스쳐갈 수 없는 곳들이다.

 

 

* 바르셀로나 : 카탈루냐 깃발이 휘날리는 가우디의 도시

* 몬세라트 : 6만 봉우리의 성산

* 마드리드 : 현재를 이야기하며 미래를 도약하는 곳

* 톨레도 : 시간의 영향권을 벗어난 오래 전의 도시, 중세시대로의 시간여행

* 세고비아 : 스페인의 깊고 넓은 뿌리

* 그라나다 : 마지막 이슬람 왕국의 아련한 향기

* 세고비아 : 스페인 문명이 시작된 자리

* 론다 : 절벽 위에 놓인 다리, 언덕 위의 도시

스페인은 먹거리도 특색이 있어서 타파스, 하몬, 파에야, 코시도, 마사판 그리고 추로스와 초콜라테 등 주식으로 간식으로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많다. 그래서 스페인을 미식의 나라라고 하기도 한다.

 

 

스페인을 여행하게 되면 꼭 가지고 갈 책으로 이 책을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 - 나를 사랑하기 좋은 날
신현림 글.그림 / 현자의숲 / 201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신현림'을 대표하는 책은 아무래도 <딸아 외로울 때는 시를 읽으렴>이 아닐까 한다. 신현림 작가가 알고 있는 시들을 엮어서 만든 책인데, 1권이 출간된 후에 반응이 좋았고, 곧 2편인 사랑편이 출간되었다.

신현림은 '시집을 보면 엄마가 떠오른다.'고 한다. 그래서 시인은 시를 보면서 엄마가 떠오르듯, 시를 보면서 딸을 생각했던 것이다.


 

"딸아, 네가 상처받고 아파할 때 엄마는 같이 아파하고 있다는 것을, 결국은 네가 짊어질 인생이기에 말없이 지켜볼 수 밖에 없음을 말이다. " <딸아 외로울 때는 시를 읽으렴> 중에서 p.12


신현림은 시인이자 사진작가이다. 문학을 먼저 공부하고, 사진을 공부했다. 그녀는 그동안 다수의 시집을 냈고, 번역도 하기에 역서도 다수 있다. 거기에 동시집도 냈으며, 사진전도 3차례에 걸쳐서 열었다.


"신선하고 파격적 상상력, 특이한 매혹의 시와 사진으로 장르의 경걔를 넘나드는 전방위작가다." (작가 소개글 중에서)


서평을 쓰기 위해서 작가의 프로필을 검색하던 중에 그녀의 모습을 많이 접하게 되었다.
'낸시 틸먼'의 글과 그림에 신현림 역으로 나온 <네가 어디에 있든 너와 함께  할거야>의 그림책의 번역을 했다는 사실.


그리고 < The Blue Day Book>의 번역.

  


<신현림의 너무 매혹적인 현대미술/ 바다 출판사 /2008>는 미술 관련 서적.
몇 년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앨리스 카이퍼스'의 소설 <포스트 잇 라이프>의 역자였다는 것도 오늘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유방암에 걸린 싱글맘과 철없는 사춘기 소녀가 매일 냉장고에 포스트 잇을 붙이면서 서로의 생각을 소통하던 이야기의 책이다.

 


그 밖에 <신현림의 싱글맘 스토리/휴먼 앤 북스,2005>는 자신이 마흔 살에 낳은  딸과의 아빠없이 살아가면서 웃고 우는 싱글맘의 좌충우돌 에세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읽지를 않았다)
궁금해서 이 책의 책소개글과 작가 인터뷰까지 찾아보니, 그녀는 2005년 당시 마흔 넷이었는데, 남편과 이혼을 하고 (그녀는 자신의 이혼을 실패가 아닌 실수라고 한다) 홀로서기를 하는 싱글맘이자 워킹맘이었다.

그리고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은  <엄마 살아 계실 때 함께 할 것들/ 신현림 ㅣ흐름출판사ㅣ2011>도 그녀의 에세이이다. 

그림책, 소설책에서 역자로, 그리고 시집, 사진 에세이, 미술 에세이, 동시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작가이다. 그래서 신현림을 " 다양한 연령대의 마니아 독자층을 가지고 있는 전방위적 작가"라고 말한다. 
이번에 읽은 책인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은 2012년에 출간된 책인데, 우연히 인터넷 서점에서 발견하고 사게 된 책이다.

정말로 요즘은 너무도 아름다운 가을빛에 마음이 어수선하다. 나는 어쩌면 '가을을 타는 듯'하다. 가을이면 많은 생각들이 스쳐간다. 

오늘도 올림픽공원을 거닐다가 비오듯이 떨어지는 단풍들을 보면서 이루 말로 할 수 없는 감정에 사로잡혔다. 휘드러지게 피어난 억새의 모습에도 서글퍼지는 느낌이 든다.

다른 해 같았으면 이런 모습들을 사진에 담았을텐데, 그런 사진찍기 조차 아름다운 가을의 모습을 담아내기 힘들 것이라는 나만의 생각에 그냥 눈에 담아둔다.

여기저기에서 사진을 찍는 모습들을 보면서 나는 마음 속에 이 아름다움을 담아두기로 했다. 집에 오는 길에 샛빨간 단풍잎들이 잔바람에 살랑거린다. 작게, 그리고 조금 크게....

이런 가을날에 무기력해지고 싶지만, 하루는 24시간이고 그 시간들은 남는 시간없이 꽉 채워진 시간들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니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이 있지만 그래도 뭔가는 해야되는 날들이다.

신현림 시인처럼 '바다사자처럼 누워'보고 싶지만, 어쩌다 보면 하루 해는 서산으로 저물어간다. 어느날을 붉은 해가 떨어지는 모습에 넋을 놓게 되는 날들도 있다.

" 아, 일어나기 싫어", " 아무것도 하기 싫다", "왜 너는 아무것도 하기 싫으니?" 이렇게 시인은 자신에게 지인들에게 물어본다. 그렇게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들이 있기에.

이 책은 아주 얇다. 그래서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어느새 마지막 페이지에 이른다.

시인은 요즘 세태를 이렇게 말한다. 스마트폰에 정신이 팔린 스마트폰 귀신, 사람들이 TV를 보듯이 책을 읽었으면 하는 생각, 남과 자신을 비교하는 비교 습관....

신현림의 글은 확실히 문학성도 있고, 대중성도 있다. 그래서 독자들에게 매혹적인 작가로 다가오는 것이다. 그녀는 이 책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다독여 준다.

'아무것도 하기 싫으면' 하지 말라고....

이 책 속의 문체는 시적이어서 더욱 마음에 따스함을 더해준다.

  

" (...) 히아신스의 꽃말을 겸손한 사랑입니다. 고난을 이겨낸 뒤에는 자신을 더욱 명확히 알게 되듯이, 겨울을 이긴 히야신스가 더욱 투명하고 향기롭습니다. 고난마저 사랑하면 인생길이 더 잘 보이듯, 온전히 다 사랑하면 후회가 없습니다. 인생의 꽃샘추위에 떨지 마세요. " (히아신스 테라피 중에서, p. 61)

  

" 자기 말만 하기 바쁜 세상이에요. 대부분 자기 생각에만 빠져 살기 일쑤죠. 귀 기울여 듣는다는 것은 상대방의 진짜 모습, 그만이 지닌 보물으 찾아내는 것이고, 그를 더 깊이 사랑하는 일이에요.

(...)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 보면 몸과 마음이 편하다는 걸 새삼 느낄 거예요. 살아보니 말하기 보다 듣는 게 편합니다. (...) " (아름다운 침묵 중에서 p. 72)

" (...) 이룰 수 없는 꿈 꾸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고,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우고,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견디며, 참을 수 없는 저 하늘의 별을 잡자.

나도 오늘은 크림빵처럼 달콤한, 그 이룰 수 없는 꿈을 소망해 봐요." (맨오브라만차 중에서, p. 158)

" 1초의 선택으로 근심은 기회가 되거나 더 큰 근심이 되기도 해요.

당신이 그리웠다는 1초의 한마디로 인생은 큰 용기가 되지요.

조만간 내게도 그런 기쁜 소식이 왔으면 해요.

그 기쁜 소식을 그리워하며 봄 향기에 취해 다녔어요. " (1초의 낙화에 인생의 절정과 몰락이 있다 중에서, p. 178)

아무것도 하기 싫은 오늘이 나를 사랑하기 좋은 날이라고 시인은 말하니, 오늘은 나를 사랑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크로아티아 셀프 트래블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20
박정은 지음 / 상상출판 / 201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크로아티아에는 한국여행자로 북적인다고 한다. 그만큼 방송의 위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것은 올해 초에 방영된 <꽃보다 누나>라는 프로그램에서 여배우들이 여행한 곳이기 때문인데, 그 때에 비쳐진 크로아티아의 풍광이 너무도 환상적이었기 때문이다.

이 방송이 되기 훨씬 전에 <두브로브니크는 그날도 눈부셨다 / 권삼윤 ㅣ 효형출판 ㅣ 1999>를 읽고 크로아티아의 아픈 역사와 아름다움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언젠가는 한 번 꼭 가고 싶은 곳으로 손꼽아 놓았던 곳인데, 이제는 너무도 잘 알려진 한국인의 로망 여행지가 되었다.

상상출판사의 '셀프 트래블' 시리즌는 <파리 셀프 트래블>, < 런던 셀프 트래블>에 이어서 구입하게 된 책인데, 모두 저자는 여행작가인 박정은이 썼다.

크로아티아의 에머랄드빛 바다, 빨간 지붕의 집들, 문화유산을 책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다.

<크로아티아 셀프 트래블>은 책두께는 얇으나 자유여행자들에게는 어떤 지역에 가는 교통편, 그곳에서 꼭 맛보아야 할 음식, 숙소 등이 자세하게 씌여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다.

그러나 크로아티아의 역사, 문화 등에 대해서는 다소 미흡한 점이 있는데, 그런 점은 다른 책으로 공부를 하고 여행을 떠날  때에는 이 한 권의 책만을 들고 가도 무난할 정도로 잘 짜여진 책이다.

이 책의 첫 문장은 '크로아티아는 아름답다'이다. 얼마나 아름다우면....

그리고 Prologue에서는 '한국 여행자의 에티켓에 대한 주의사항'을 가장 먼저 언급하는 것을 보면 여행작가인 저자의 눈에 한국 여행자들이 해외 여행지에서 하는 행위들에 문제점이 많음을 지적하는 것이라는 생각에 씁쓸한 마음이 든다. 유럽에 가면 유럽문화를 따라야 하는데, 그를 지키지 못하는 여행자의 행동에는 분명 문제점이 많음을 시사하는 내용일 것이다.

특히 크로아티아는 갑자기 급증한 한국여행자로 인하여 그곳의 국민들이 한국 여행자에게 주목하고 있음을 항상 생각해서 부디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여행자가 되기를 바란다.

역사, 문화 유적 보다도 더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이 볼거리인 크로아티아를 이 책에서는 각 도시를 중심으로 6장으로 설명해 준다.

자그레브,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 자다르, 시베니크, 스플리트, 두브로브니크 이다.

특히 흥미로운 것은 자그레브의 '실연박물관'이다. 사랑에 실패한 사람, 죽음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들의 상처와 아픔을 극복하는데 초점을 맞춘 박물관인데, 이곳에는 그들의 소장품이 전시된다.

그리고 넥타이의 유래가 크로아티아에서 탄생되었다. 16세기부터 이곳에서는 넥타이를 착용했는데, 이것이 파리로 건너가게 되었단다.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은 크로아티아의 빼어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지역으로 층층 계단을 이루는 16개의 호수와 크고 작은 90여개의 폭포로 연결되어 있어서 이를 구경하기 위한 코스도 여럿 있다.

시베니크의 성 야고보 대성당에는 크로아티아인을 모델로 한 71개의 두상이 성당의 허리부분에 장식되어 있는데, 얼굴 모양, 표정이 모두 다르다.

스플리트에 가면 로마황제가 은퇴후에 지내기 위해서 295년부터 305년에 걸쳐서 만든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이 있는데, 열주광장의 늘어선 기둥은 이집트에서 가져왔다.

두브로브니크는 아드리아 해의 진주라고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도시인데, 이곳의 여행테마는 구시가지 돌아보기, 성벽걷기,스르지 언덕에 올라 도시를 전망하기, 반예 해변이나 성야고보 해변에서 수영 즐기기 이다.

 

이렇게 6 도시를 둘러 본 후에 이 책의 특별부록으로 Special Guide에서는 크로아티아의 역사, 기후, 휴일, 축제, 출입국, 알아둘 것들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곁들여진다.

이 책은 크로아티아를 자유여행하는 여행자를 위한 책으로 각 도시로 들어가는 방법으로 비행기 운항시간, 요금, 버스, 기차, 페리 등과 같은 교통기관에 대한 정보와 숙박시설, 음식점, 쇼핑, 기념품, 특산물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두개의 영혼이 번지는 곳 터키 In the Blue 14
백승선 지음 / 쉼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두 개의 영혼이 번지는 곳 터키>는 In the Blue 열네 번째 시리즈이다. 이 시리즈를 책장에 한가득 꽂아 놓는 것만으로도 행복이 번지는 그런 시리즈이다.

 

이번에 읽게 된 터키는 이 책의 특징인 수채화가 몇 컷 밖에 담겨 있지 않다. 그대신 터키의 매력인 모스크를 비롯한 문화유산에서 볼 수 있는 타일의 아라베스크 문양들이 눈길을 끈다.

 

터키는 많은 부분에서 두 가지가 공존하는 나라이다. 유럽과 아시아의 교차로에서 비잔틴 제국의 그리스 문화와 오스만 제국의 이슬람 문화를 다양하게 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기독교 역사 중에서 초대교회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나에게 있어서는 이슬람 세계에 대한 편견을 없애준 나라이기도 하다.

이 책에는 터키의 주요도시인 이스탄불, 파묵칼레, 보드룸, 쉬린제, 에페소스, 카파도키아 등의 도시를 중심으로 책이 구성되어 있지만 그중에서도 이스탄불이 상당부분을 차지한다.

터키는 과거와 현재, 유럽과 아시아의 시작과 끝인 나라이다. 그중에서도 이스탄불은 과거와 현재를 뛰어넘은 영원한 도시이다.

 

비잔틴 양식의 대표적인 이야소피아에서는 1453년 비잔틴 제국이 무너지면서 오스만제국에 의해서 기독교의 프레스코화가 회칠 속에 갇혀 있다가 복원된 모습을 보면서 제국의 흥망성쇠를 느끼게 된다.

이야 소피아와 쌍둥이처럼 마주 보고 있는 블루 모스크, 그리고 히포드럼 광장의 오벨리스크와 콘스탄티 기둥, 뱀기둥, 한 자리에 모여 있는 3개의 기둥을 보면서 또 다른 감회를 느끼게 된다.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토프카프 궁전, 화려하고 웅장한 유럽풍의 돌마바흐체 궁전, 이런 모습을 뒤로 하고 세계 3대 음식에 속한다는 터키의 음식을 맛보아야 할 것이다.

 

이스탄불을 여행하고 파묵칼레, 에페소스, 카파도키아의 도시를 보게되면 이들 도시들도 각각의 다른 모습의 경이로운 도시임을 느끼게 된다.

 

이런 일정은 대부분의 터키 여행자들의 일반적인 여행경로이지만 이 책에서는 지중해의 작은 도시인 보드룸과 터키 속의 작은 그리스 마을인 쉬린제까지 소개해 준다.

보드룸은 지중해의 작은 도시로 에게 해를 끼고 고대 그리스 헬레니즘의 문화유산이 고스란이 남아 있는 작은 도시이다.

쉬린제 역시 작은 도시인데, 이 곳에서는 터키의 모습 보다는 그리스의 마을과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터키를 여행해 본 사람들은 터키의 매력에 취해서 언젠가 다시 이곳을 찾기를 원하게 되는데, 이 책은 그런 터키에 대한 그리움을 책을 통해서 채워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