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간을 멈춰 세우는 동유럽 1 In the Blue 3
백승선 글.사진 / 쉼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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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의 시간을 멈춰 세우는 동유럽>은 1권과 2권 세트로 구성되어 있다. 1권은 폴란드와 불가리아를, 2권은 헝가리와 루마니아를 소개한다.

1권의 경우는 일명 '번짐 시리즈'라고 했던 <선율이 번지는 곳 폴란드>와 <사랑이 번지는 곳 불가리아>를 합쳐 놓은 책이다. <선율이 번지는 곳 폴란드>와 <사랑이 번지는 곳 불가리아>는 백승선, 변혜정 공저로 출간된 책인데, 얼마전에 절판이 되었으나 나는 이 시리즈를 거의 다 가지고 있기에 이 2권의 책도 소장하고 있다. 그래서 읽다가 내용을 살펴보니 2권의 책을 한 권의 책으로 담기 위해서 내용이 줄어든 부분들이 있었다.

" 낯선 곳의 풍광을 찍는 일은 행복하다.

낯선 곳에서 글을 쓰는 일도 행복하다.

그 행복한 경험들이 모여 한 권의 책이 된다. " (책 속의 글 중에서)

폴란드에서의 여행은 크라쿠프, 바르샤바, 토룬, 아우슈비츠

불가리아에서의 여행은 소피아, 릴라수도원, 플로브디프, 벨라코토르노보

크라쿠프는 약 10 여년 전에 비엘리치카에 있는 소금광산을 가기 위해서 들렀던 도시인데, 지금은 폴란드의 수도가 바르샤바이지만 11세기에서 16세기말까지 약 550년 동안 폴란드 왕국의 수도였던 곳이기에 중세도시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중앙광장을 비롯한 바벨성이 유명하다.

바벨성은 비스와 강가에 위치한 로마네스크,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의 다양한 양식이 혼합된 건축물이다. 제 2차 세계대전 발발후에 크라쿠프에는 유대인들을 따로 살게 했던 게토가 있었다. 이곳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오열 종대로 늘어서 있는 의자들. 무자비한 학살에 희생된 유대인들을 기리기 위해서 만들어진 조형물이다.

우리에게 낯선 암염, 비엘리치카에 있는 소금광산은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더욱 신기한 곳이기도 하다. 특히 지하 135 m 아래에 위치한 예배당, 그리고 광부들이 조각한 조각상과 부조물들은 경이롭다.

폴란드는 아픔이 많은 나라이다. 바르샤바의 경우에는 제 2차 세계대전에 의해서 도시의 85%가 완파되었고, 인구의 60%인 65만 명이 죽었다고 한다. 특히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는 150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하니...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잔혹한 현장을 보는 것은 일생에 있어서 가장 먹먹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에 폴란드 여행을 상기시키는 일은 항상 가슴 한 부분이 무겁기만 하다.

" 슬픔 이상의 슬픔을 간직한 곳

어떤 것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아픔이 서려 있는 곳.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이곳에 서서

푸른 하늘을 바라보는 '자유'에 감사하다. " (책 속의 글 중에서)

폴란드는 쇼팽, 코페르니쿠스, 퀴리부인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한데, 특히 토룬은 지동설의 코페르니쿠스가 탄생한 곳이다. 이곳에는 고딕에서 르네상스에 이르는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눈길을 끈다.

다음 나라인 불가리아는 장미가 연상되는 나라이다. 불가리아의 수도인 소피아는 고대 그리스어로 '지혜'를 뜻하는데 이 도시를 녹색의 도시라 한다.

" 오늘도, 새로운 꿈을 꾸며 설렘과 두려움으로 여장을 꾸리는 당신, 당신은 진정한 여행자다." (책 속의 글 중에서)

유럽여행 중에 그들의 문화, 예술의 건축물을 접하는 것은 흔한 일이고, 유럽인들의 재치있는 소품들을 이용한 건축물 장식들이 특별하게 다가오는 경우는 흔하지만, 이곳에서 만나게 되는 건물의 굴뚝과 굴뚝 사이에 걸려 있는 오선지는 정말 특이한 발상이다. 이 오선지의 음율이 베토벤의 <합창>의 앞 소절이라니....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그들의 마음이 엿보인다.

불가리아의 소피아대학에는 한국어학과가 있다. 불가리아에서도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있는가 보다.

릴라수도원은 불가리아 르네상스시대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곳으로 10세기에 세워진 발칸반도 최대의 수도원이다. 이곳도 오스만 터키의 지배를 받았던 지역이니 수도원의 건축에서 이슬람 건축양식의 모습이 찾을 수 있다.

" 4년만에 사랑이 번지고, 선율이 번지는 그곳의 이야기를 다시 전합니다.

그곳에서 만난 '삶'의 이야기와 아름다운 풍광이 당신에게 번지기를 원합니다." (책 뒷표지글 중에서)

<선율이 번지는 곳 폴란드>와 <사랑이번지는 곳 불가리아>이 2권의 책이 <나의 시간을 멈춰 세우는 동유럽 1>로 재탄생하게 되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번짐'시리즈의 수채화 풍경를 너무도 좋아해서 이 책을 읽게 되기도 하기에...

이 책의 저자인 '백승선'의 여행은 " 초침이 아닌, 분침도 아닌 시침의 속도로 걷는 여행" (책 속의 즐 중에서)이라는 생각을 하게 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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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사적인 독서 - 욕망에 솔직해지는 고전읽기
이현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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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주 사적인 독서>의 저자인 '이현우'는 인터넷 서점에서 <로쟈의 저공비행>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기 이전에 그의 블로그를 들락거리면서 저자가 올린 글들을 읽곤 했다.

그동안 그가 엄선한 도서들을 어떤 주제를 바탕으로 엮어서 해설해주는 페이퍼를 주로 읽었는데, 깊이있는 그의 글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이 로쟈가 쓴 첫 번째 책에 관한 도서라는 것을 모른채 구입하였고, 저자 소개글을 통해서 이 책이 로쟈의 책인 것을 알게 되었다.

로쟈는 노어노문학을 전공한 박사로 현재 대학 강의를 비롯하여 서평 칼럼을 주로 쓰고 있다.

반가운 마음에 읽게 된 <아주 사적인 독서>는 7편의 고전에 대한 강의를 묶은 책이다. 그에게 강의란 독서에 대한 제안이자 권유라고 한다.

7편의 고전은 모두 욕망의 문제를 다룬 작품 이름만 들어도 고전 중의 고전임을 알 수 있는 책들이다.

<햄릿>, <돈키호테>, <파우스트>, < 석상손님>, <마담 보봐르>, <주홍 글자>, <채털리 부인의 연인>인데, 그중에서 <햄릿>, <돈키호테>, <파우스트>, <석상손님>은 남자편이라고 할 수 있고, <마담 보봐르>, < 주홍 글자>, < 채털리 부인의 연인>은 여성편이다.

 

책의 순서는 여성편을 먼저 소개하고, 남성편은 그 다음에 소개한다. 그런데, 이렇게 책제목은 너무도 잘 알려져 있지만 이 책들을 제대로 읽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면 전혀 그렇지 않을 것이다.

<돈키호테>의 경우만 보아도 얼마전에 출간된 '열린책들'의 <돈키호테1>,<돈키호테2>는 각 권이 922쪽에 달하는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어떤 출판사의 <돈키호테>는 고작 200 여 쪽에 달하는 책들도 많이 있다.

성서 다음으로 지구 상에서 가장 다양한 언어로 번역된 책, 미겔 데 세르반테스 사아베드라의 『돈키호테』가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돈키호테』에 담긴 세르반테스의 문체와 정신을 고스란히 한국어로 번역하고자 고려대학교 스페인어문학과 안영옥 교수는 5년의 고증과 스페인에서의 답사를 거쳐 국내에서는 만나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한국어판 『돈키호테』를 탄생시켰다.
작품의 일부가 아닌 전체를 읽어야 그 작품이 갖는 진정한 의미를 얻을 수 있다는 완역 정신을 세워 일반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돈키호테』 2권까지 총 6,700여 매(200자 원고지 기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정확한 번역 작업을 마쳤다. 열린책들은 1605년 출간된 전편 『기발한 이달고 돈키호테 데 라만차El ingenioso hidalgo don Quijote de la Mancha』는 『돈키호테』 1권으로, 1615년 출간된 후편 『기발한 기사 돈키호테 데 라만차El ingenioso caballero don Quijote de la Mancha』는 『돈키호테』 2권으로 출간하여, 원작이 갖고 있는 물성을 그대로 재현하고자 했다. 책 두 권 모두에는 현재까지 그려진 『돈키호테』의 삽화 중 가장 세밀하고도 유명한 작품으로 평가받는 구스타브 도레의 삽화 1백 점을 수록했다.  - 열린책들의 <돈키호테> 책 소개 글 중에서 -

<햄릿>의 경우도 책은 읽지 않고 연극을 보고서 그 내용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독자들도 많이 있다.

이 책에 소개된 책들은 읽기에는 쉽게 읽히지 않는 책들도 있는데, 줄거리는 단순하더라도 그 작품에서 독자들에게 던지는 문제는 단순하지 않은 책들이다.

줄거리만에 의존하지 않고 작품 속의 행간에 있는 숨은 뜻을 찾아내는 작업이 필요한 작품들이다. 그런데 <아주 사적인 독서>는 그런 문제를 찾아내서 설명해주고 풀어주기에 다시 한 번 그 책들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해 준다.

저자는 지금까지 우리들의 독서 성향을 '공적인 성향'이 강한 독서라고 말한다. 그래서 책제목처럼 자기자신을 위한 독서를 말하기 위해서 '사적인 독서'를 강조하는 것이다.

읽는 독자만의 방식, 독자의 성향에 따른 책읽기가 진정한 독서라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이런 고전에 대해서 해석하고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이 너무도 부족하기에 로쟈의 고전에 관한 해석이 필요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독서란 같은 작품을 언제 읽느냐에 따라서 그 책에 대한 메시지를 읽을 수도 있고, 읽지 못할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가 고전을 읽는 시기는 학창시절이지만 그때에 고전읽기를 권하고 싶지는 않다. 배경지식이나 책읽기에 대한 훈련이 부족한 상태이기에 자칫 어려운 고전을 읽는 것이 힘겹게 느껴지면 고전을 멀리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서 내가 읽었던 책들에 대해서 그당시에는 깨닫지 못했던 많은 부분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읽지는 않고 줄거리 정도만 알고 있던 책들에 대해서도 깊이있는 해석을 들을 수 있어서 그 책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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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멈춤, Stay - 난 행복 따위 구걸하지 않아!
박민우 지음 / 플럼북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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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멈춤 Stay>의 저자는 글쓰기를 좋아하고 여행을 즐긴다. 저자 소개글을 읽어보니 여기 저기 기웃거리기도 많이했지만 뚜렷한 족적을 남기지는 못한 듯이 씌여져 있지만, 그래도 방송일과 여행작가로서는 많은 일을 한 듯하다.

그가 훌쩍 떠났다가 돌아와서 쓴 <1만 시간 동안의 남미>1,2,3 은 인터넷 서점에서 간혹 본 책이지만 아직 읽지는 않았으나 이 책이 꽤나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은 듯하다.

'일상생활에서 잠시 떠나서 어딘가에 머무를 수 있다면' 하는 생각을 안 해 본 사람들은 별로 없겠지만 그건 우리들에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많은 것을 갖기를 원하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 떠날 수 있는 사람들은 그 누구 보다도 행복한 사람일 것이다.

타인의 시선에 신경쓰지 않고 자신만의 관점에서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러나 자신의 생활터전이 아닌 그곳에서 떠나서 잠시 어딘가에 머무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저자는 책 속에 담아 놓았다.

처음 이 책을 구입했을 때에는 인터뷰집이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 책은 저자가 길 위에 머물러서 자신의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서 그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담아 놓은 책이다.

책의 구성은 '긴 인터뷰' 13꼭지와 '짧은 인터뷰' 9꼭지가 실려 있다. '긴 인터뷰'와 '긴 인터뷰' 사이에 '짧은 인터뷰'가 끼워져 있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인터뷰이들을 만나 장소는 중국의 양숴,윈난성에 있는 리장, 따리, 쿤밍 그리고 라오느의 방비엥이다.

길 위에서 멈추어 있는 사람들이 무슨 욕심이 있겠는가? 일상에서 벗어나 여행을 하던 중에 자신들이 좋아하는 곳에 머문 사람들이기에 그들은 대부분 가난한 여행자이자 그 지역을 무대로 한 생활인이다.

그들은 돈이 없어도 먹을 것을 걱정하지 않고, 누워 쉴 수 있는 곳을 걱정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들은 그들에게서 행복이 무엇인가를, 삶의 의미가 무엇인가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

" 사람을 정말 행복하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모두가 비슷한  꿈을 꾸는 시대에, 조금 다른 꿈을 꾸며 살아도 되는 건 아닐까?" (p. 12)

책 속에서 처음 만나게 되는 스위스인인 나딘 가족, 나딘은 " 내 아이들이 성공한 '승자'가 되기 보다는 삶의 진실을 이해하는 '패자'가 되길 바랍니다. " 라는 말을 한다.

이 글을 읽는 순간 나자신이 부끄러워진다. 생각은 이렇게 할 수 있지만 현실에서는 내 아이가 그 누구 보다도 더 성공한 '승자'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니, 이런 나는 마음과 현실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경지에 이를 수 있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마음의 수양이 필요할까....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바닥까지 떨어져 보기도 했고, 사랑하는 사람의 배신을 겪기도 하면서 이런 멈춤의 순간에 이르게 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순간이 그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기회였고,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갖출 수 있었던 밑거름이 되었다고 말한다.

윈난성에서 8시간 정도 더 들어가는 린창에서 가난한 아이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치는 중국 젊은이 샤웨위왕, 그는 말한다.

" 공부를 하면 꿈을 꿀 수 있잖아요. 꿈을 꿀 수 있으려면, 배움이 있어야죠, 제가 그들의 작은 꿈이 되고 싶어요? (p. 78)

70 세 미국인 하치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할리우드에서 스튜디오 걸레질부터 시작하여 배우가 된다. 그러나 어느날 병명도 모르는 병에 걸려 죽음이 다가왔다는 사실을 알고 죽음의 공포에서 모든 것이 부질없음을 깨닫고 자전거를 타고 세계를 돌아다니게 된다.

죽음이 그를 덮칠 줄 알았으나 '무(無)'의 상태가 되는 순간 그는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게 되었고, 건강하게 세상 구경을 하고 있다.

" 세상엔 떠나는 사람과 머무는 사람이 있어. 나는 떠나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하지만 떠나는 것이 머무는 것이지, 우리는 모두 지구라는 좋은 행성 안에 있는 거야. 그러니 떠나는 것이지만 결국 지구에 머무는 셈이지. " (p. 84)

70 세의 힐러리 클린턴은 결혼의 실패를 겪었지만 65세에 80세 할아버지를 만나 결혼한 경우이다. 그들은 중국 소수 민족을 위해서 3개의 학교와 1개의 티베트 사원을 지어 줄 정도로 베푸는 삶을 즐기고 있다.

" 놓쳐 버리는 사랑은 있어도, 너무 늦은 사랑은 없어요." (p.239)

이란인 파라스의 가족은 다른 인터뷰이와는 좀 색다른 경우이다. 이란에서 모든 재산을 정부에 빼앗기고 강제로 쫓겨나서 미국에서 아버지가 건축 설계사로 일하다가 열 명의 가족이 중국 따리에 머물게 되었고, 이곳에서 피자와 요구르트 가게, 유제품 공장을 하는데, 이렇게 가족들이 어떤 곳에 머물게 된 경우이다.

겸손해지는 삶, 욕망이 사라진 삶....

이 책의 인터뷰이들을 통해서 그런 삶을 엿 보게 된다.

여행을 하다가 멈춘 사람들의 이야기, 태어난 곳과 상관이 없는 곳에서 스스로가 만든 행복을 야금야금 즐기면 사는 사람들(책 속의 글 중에서)의 이야기.

한 해가 저무는 세밑에 이 책을 읽으면서 나자신에게 많은 것을 욕심내지 말고, 겸손하게 살아가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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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얼굴, 신용 - 리더를 성공으로 이끌고 부자로 만드는 처세술
이수광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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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얼굴, 신용>의 저자인 '이수광'이 쓴 책을 여러 권 읽었다. 그 책들을 통해서 '이수광'이 쓴 책이라면 믿을만하다는 생각을 했으니, 나에게 저자는 글로써 신용을 얻은 것이 아닐까...

이수광은 팩션형 역사서를 최초로 개척했다는 평을 받는 작가로 추리소설과 역사서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글쓰기와 상상력을 가지고 역사적인 사실들을 한 권의 책으로 써 놓은 대중 역사서를 창조한 인물이다.

그의 저서인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살인사건>,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연애사건>, <조선 명탐정 정약용>, <조선을 뒤흔든 21가지 재판사건>, <정도전>등은 역사를 싫어하는 독자들도 충분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번에 출간된 <부의 얼굴, 신용>은 추리적인 요소나 상상력이 가미된 책이 아닌 신용이라는 덕목을 여러 관점에서 살펴보는데, 그 바탕에는 주로 우리의 역사와 중국의 역사 속에서 '신용'이 가지는 의미와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흔히 신용이라고 하면 계약, 약속이란 단순한 의미로 생각하기 쉬우나 신용이란 말과 행동, 그 사람이 지나온 과저, 그 사람의 품격까지를 의미하는 덕목으로 신용의 진정한 의미는 예의와 덕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신용사회가 붕괴되면 우리사회는 많은 문제점이 속출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신용은 덕이다. 신용은 법이다. 신용은 약속이다. 신용은 사람이다. 신용은 규범이다

그래서 <부의 얼굴, 신용>에서는 신용을 단순히 경제적 차원에서 보는 것이 아니라 사회 윤리적 차원에서 접근하여 건전한 신용사회를 이루고 개인의 성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책으로 씌여졌다.

책의 구성을 보면, 상인의 신용, 치자의 신용, 신자의 신용, 부모와 자식의 신용, 벗과의 신용, 부부의 신용, 여러나라의 신용, 말의 신용으로 세분하여 역사 속에서 그 사례들을 찾아 보기 때문에 책의 내용은 어렵지 않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는 느낌을 가질 수 있기에 학생들에서 성인까지 그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자, 읽은 후에는 자기계발이 될 수 있는 좋은 책이다.

특히 요즘 사회적 문제로 회자되는 많은 사건들은 우리 사회가 신용을 헌신짝처럼 생각하는데서 생기는 경우가 많기에 그런 사회에 경각심을 불러 일으킬 수도 있다.

정치인들의 언행에서 우리는 이제 그들의 말을 믿지 않고 그들의 행동을 정치적인 쇼맨십으로 보게 되는 안타까운 실정도 바로 신용을 중시하기 않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신용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상인, 기업인들이겠는데, 우리나라에서는 18세기에 상업이 발달하면서 전통적인 상도덕을 지키지 않을 때에 사회적 혼란이 야기된 사례들도 있다. 순조 때의 미곡상 담합사례는 하나의 사례가 될 수 있다. 상인에게 신용은 약속, 계약의 의미를 넘어서 적절한 가겪까지 포함하는 고객과의 무언의 약속이다.

조선의 상인 최봉준의 신용은 상인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사례이다.

치자의 신용은 우리사회에서 가장 지켜지지 않는 신용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위정자에게 가장 요구되는 덕목은 신용이다. 치자의 신용은 국가의 흥망과도 관계가 있었음을 중국의 역사를 통해서 잘 알 수 있다.

어질고 지혜로운 군주는 곤공했을 때를 잊지 않고 그 때의 약속을 잘 지킴으로써 백성들의 추앙을 받았다.

"영웅호걸의 운명은 천하의 운명과도 관계되고, 치자의 약속은 나라의 운명과도 관계된다." (p. 69)

治者 못지 않게 臣者의 신용도 중요하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청와대 문서까지 유출하는 작금의 행태를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또한 부모와 자식간에도 신용이 있어야 한다. 요즘 도덕적 해이로 인하여 패륜사건이 일어나는 것을 보면서 부모와 자식간의 신용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된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고 자식이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은 굳은 신뢰에서 비롯된다.

부부도 마찬가지이다. 결혼은 사랑이라 생각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결혼은 약속이다. 평생을 같이하겠다는 동반자 의식, 그리고 그 바탕에는 신용이 존재해야 한다. 불가항력적인 죽음이 닥쳐와도 사랑을 배신하지 않을 수 있는 부부간의 신의, 그런데 요즘 세상은 어떤가?

이혼율의 증가를 보면서 씁쓸해지지 않는가....

여러나라의 신용에서는 유대인의 신용, 일본인의 신용, 중국인의 신용, 미국인의 신용, 한국인의 신용을 살펴본다.

" 신용이 있는 사람은 약속이나 계약을 잘 지키는 사람이라는 뜻만 포함하는 것이 아니라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 예를 잘 지키는 사람 등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신용이 있는 사람은 훌륭한 인성을 갖춘 사람이라는 사실을 의미한다고도 할 수 있다. " (p. 265)

마지막으로 말의 신용은 모든 禍의 근원이 말에 있음을 생각해야 한다. '말 한 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을 통해서 말의 신뢰는 진실에 있음을 생각할 수 있다.

<부의 얼굴, 신용>은 그동안 역사소설를 써서 많은 독자들에게 그의 이름이 각인된 이수광이 쓴 신용이란 처세술에 관한 자기계발서라 할 수 있는데, 그 바탕에는 역시 역사적인 사건들이 깔려 있다.

그래서 독자들은 역사를 통해서 신용이라는 덕목을 여러 분야에 걸쳐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고, 신용이 얼마나 중요한 것이며 그것을 생활 속에서 지키려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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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감옥 - 생각을 통제하는 거대한 힘
니콜라스 카 지음, 이진원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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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외로 2014년은 경영, 경제관련 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한 해가 다르게 빠르게 발전하는 세상 속에서 우리는 이제 유리감옥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바로 이 책은 그런 생각들을 정리할 수 있고,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었던 책입니다. 특히 사은품으로 셀카봉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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