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에 겐자부로 - 사육 외 22편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21
오에 겐자부로 지음, 박승애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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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에 겐자부로는 1935년생으로 일본 시코쿠 에히메현의 산골에서 태어났다. 그의 집안은 에히메현의 유서 깊은 무사 집안이었다. 작가가 초등학생일 때에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었다. 도쿄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다였으며, 대학 재학 중에 단편소설 <기묘한 아르바이트>가 평론가들에게 좋은 평을 받으면서 작가로 데뷔한다. 
1958년에는 단편소설 <사육>이 일본 최고 권위의 아쿠타가와상을 최연소로 수상한다. 
1994년에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는데 가와바타 야스나리에 이어서 일본 2번째 노벨 문학상 수상자이다. 그는 노벨상을 수상한 후에 천황이 직접 수여한 문화훈장과 문화공로상을 거부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오에 겐자부로가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게 된 이유로,
' 시적인 힘으로 생명과 신화가 밀접하게 웅축된 상상의 세계를 창조하여 현대에서의 인간이 살아가는 고통스러운 양상을 극명하게 그려냈다' 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강연에서 일본이 '전쟁 포기 약속'을 했던 헌법 9조를 언급하며 한국, 중국 등 이웃나라에 피해를 준 것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명하기도 했다.
오에 겐자부로의 평생의 궤적은 사화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반전 반핵에 앞장을 섰다. 2013년 <만년 양식집>을 끝으로 소설 창작을 마감한다. 
이듬해에는 평생 썼던 단편소설 중에서 23편을 묶어서 한 권의 책을 만든다. 이 책은 오에 겐자부로 평생이 뚜렷하게 드러난 기념비적 선집이다. 
이번에 읽은 현대문학의 <오에 겐자부로>가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은 1. 초기 단편 2. 중기 단편 3. 후기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중기 단편은 '레인트리를 듣는 여인들' 연작 3편, '새로운 사람이여 눈을 떠라' 연작 4편 '조용한 생활' 연작 2편, '하마에게 물리다' 연작 2편이 실렸다. 
초기 단편, 후기 단편에는 단편들이, 그리고 오에 겐자부로 후기, 옮긴이의 말, 노벨문학상 수상 연설, 연보, 국내 출간도서 등이 책에 담겨 있다. 


그의 단편소설에서 많이 등장하는 소재는 자신의 아들이 두개골 이상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장애 아들, 뇌질환 청년 등이 많이 등장한다. 바로 <공중 괴물 아구이>를 비롯한 '새로운 사람이여 눈을 떠라', '조용한 생활' 등이다.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한 내용이 담긴 소설로는 <사육>등이 있는데, <사육>은 2차 세계대전 말기에 시코쿠의 깊은 산에 추락한 비행기에서 살아 남은 흑인 군인을 산골 마을의 지하에 가두고 읍내로 압송하기 이전에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흑인을 처음 본 마을 사람들은 그를 경계한다. 그러나 그에게 밥을 갖다 주는 일을 하던 산골 소년은 그와 차츰 차츰 가까워지게 되는 우정 이야기이다. 그러나 그 우정은.... 목가적인 서정적 느낌이 있는 소설이다.
오에 겐자부로가 등단하게 된 단편소설인 <기묘한 아르바이트>는 대학 병원에 친구가 입원했는데 병원 뒤 담에 갇혀 있는 실험용 개들의 울음소리에서 강한 인상을 받고 쓴 작품이다. 작품의 앞부분과 뒷부분은 친구에게 들었던 이야기에서 나온 것이다. 실험용 개를 모두 도축하는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대학생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바로 다음 단편소설로는  <사자(死者)의 잘난 척>이 있는데, 이 작품 역시 의과대학 해부용 사체가 담긴 알코올 수조에서 새로운 알코올 수조로 사체를 옮기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의 이야기이다. <사자의 잘난 척>은 <기묘한 아르바이트>와 동일한 작품 주제와 변주를 가진 작품인데, 작가가 고쳐 쓰기라는 훈련이 필요해서 쓴 소설이다. 첫 작품, 두 번째 작품이 모두 150마리의 개를 도축하고, 사체를 다른 수조로 옮긴다는 발상과 전개 과정이 너무나 그로테스크하다. 
정치적인 문제를 다룬 작품들도 여러 편이 있는데, 작품 속의 내용을 통해서 전후의 일본의 정치문제가 많은 갈등이 있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연작 <하마에게 물리다>는 우간다에서 하마에게 물린 하마용사에 대하여 풀어 나가는데, 이 소설의 배경에는 '아사마 산장'의 총격전이 있는데, '좌파적군'의 강화훈련으로 산악 베이스 캠프에서 일어난 린치 살인 사건이다. 
나는 이번에 오에 겐자부로의 소설을 처음 읽었는데, 700쪽이 넘는 분량에 23편의 단편소설을 통해서 작가의 작품세계를 엿 볼 수 있었다. 
** 2023년 3월, 오에 겐자부로는 88세로 세상을 떠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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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을 위한 니체 열다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우르줄라 미헬스 벤츠 엮음, 홍성광 옮김 / 열림원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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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원에서 출간된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을 위한 니체>는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을 위한 쇼펜하우어>와 함께 독일의 유명 출판사 주어감프에서 니체와 쇼펜하우어의 저서들 중의 구절들을 엄선하여 책으로 꾸민 아포리즘 선집이다.
프리드리히 니체는 1844년에 독일 뢰켄에서 출생하여 1900년에 바이마르에서 사망을 한다. 그의 저서로는 <차라투스트는 이렇게 말했다>, <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등이 있다.
니체의 할아버지, 아버지, 외할아버지는 루터교 목사였는데, 니체가 5살이 되던 해에 아버지가 사망한다. 니체는 아버지의 사망 후에,  어머니는 할머니, 고모 2명, 여동생과 함께 살면서 여성적인 섬세함과 감수성이 예민한 아이로 자라게 된다. 
1865년 우연히 헌책방에서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사서 읽게 되면서 쇼펜하우어의 철학에 심취된다. 쇼펜하우어, 니체는 독일 철학을 대표하는 인물들인데, 그 출발점은 칸트로 부터이고, 칸트의 철학이 쇼펜하우어에게, 그리고 쇼펜하우어의 철학은 니체의 사고의 기본 틀을 완성한다.

19세기 니체가 살던 시절에는 '스트레스'라는 단어가 없었다. '스트레스'는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 통용되는 단어이지만 니체의 삶을 보면 어린시절, 청소년 시절에 누구 보다도 정신적으로 지속적이고 과도한 압박을 받았다. 즉, 요즘 말하는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의미이다. 
그렇기에 니체의 글을 통해서 독자들도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가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은 니체의 전체 사상을 간추려서 8장으로 묶었다.
삶과 삶의 지혜, 선과 악, 사유와 인식, 힘과 힘에의 의지, 사랑, 건강, 행복 등을 다루고 있다. 
총 352구절이 책 속에 담겨 있는데, 아주 짤은 글들은 한 문장짜리도 다수 있어서 부담없이 읽고 생각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특히, 책의 141페이지에서 261페이지는 이 책의 역자인 홍성광의 해설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니체는 누구인가, 철학자 니체, 니체의 모토, 니체의 사랑, 주요 저작 소개글로 니체의 모든 것을 알 수 있게 되어 있다. 
이 책은 아무래도 니체의 글들 중에서 뽑은 구절들을 묶었기에 좀 더 니체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니체의 저서를 한 권 한 권 읽어 보는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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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을 위한 쇼펜하우어 열다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우르줄라 미헬스 벤츠 엮음, 홍성광 옮김 / 열림원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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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루투어 쇼펜하우어'는 1788년 독일에서 출생했다. 그는 칸트주의 철학자이며 19세기 가장 독창적이고 도발적인 사상가 중의 한 명이다.  쇼펜하우어의 철학은 인각 존재의 고통과 의지에 대한 깊이있는 통찰을 한다. 근대 이후 철학, 문학, 예술에 영향을 줬다. 
책의 제목에 나오는 스트레스는 몸과 영혼을 한계점에 이르게 하는 경보 신호로 주로 외부에 그 원인이 있다. 현대인들은 특히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주로 절망, 불행, 죽음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그 치료법은 자신에게 있다.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을 위한 쇼펜하우어>는 <스트레스 받은 사람들을 위한 니체>와 함께 독일의 유명 출한사 주어감프에서 엄선한 아포리즘 선집이다.
'쇼펜하우어'라는 이름만으로도 이 책이 꽤나 읽기 힘든 철학적인 서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의 저서들에서 266구절을 선별해서 책으로 꾸몄기 때문인지 한 구절, 한 구절이 명료하게 마음에 와닿는다.
이 책의 수록된 구절들은 쇼펜하우어의 전체 저작인 <충분근거율의 네 겹의 뿌리에 대하여>, <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 자연에서의 의지에 대하여>, < 윤리학의 두 가지 근본 문제>, < 소품과 부록> 그리고 편지에서 행복, 진리, 삶의 의지, 마음의 선함, 현명함, 구원과 관련되 주제를 다룬 핵심 문장을 정선해서 실었다. 
책의 구성은 7부로 되어 있는데,
1부~3부는 행복과 가치에 대하여
4부~6부는 타자와의 관계
7부는 죽음에 대하여 
쇼펜하우어의 통찰을 엿볼 수 있다.
각 부의 제목만으로도 쇼펜하우어가 독자들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은가를 짐작할 수 있게 해 준다.


**  1부 우리의 행복은 우리를 이루는 것에 달려 있다 - 우리의 요구와 통찰력 사이의 올바른 관계
     
2부 자신만의 믿음으로 스스로를 위로해야 한다 - 우리 자신은 우리 행위의 수행자이다
     3부 그대 스스로를 위해 생각해야 한다  - 원형, 의식하기, 보다 높은 예술
     4부 회복은 자연의 산물이 - 자연의 목소리 속에 있는 세계의 중심
     5부 객관적인 목적만을 추구하는 사람만이 위대하다  - 자신과 타인과의 교제에 관하여
     6부 우리에게는 두뇌보다 더 현명한 무언가가 있다 - 내적 충동과 실제로 성취된 시간

     7부 죽음이란 삶을 담는 커다란 저수지다  - 우리 참 존재의 불멸성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은 행복, 인격, 건강, 자유, 명예, 독서, 예술, 죽음 등, 우리들이 항상 생각하는 것들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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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풀꽃 이야기 - 2025년 개정 3학년 2학기 국어활동 교과서 수록, 어린이를 위한 친절한 풀꽃 책
이동혁 지음 / 이비락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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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산책하는 공원에서 만나는 풀꽃은 어떤 꽃들 보다 아름답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풀섶 속에 숨은 듯이 살짝 피어 있는 풀꽃은 수수하다.  여름방학 숙제로 식물채집이 있던 시절에 살았기에 식물들의 이름을 요즘 어린이들 보다는 잘 알고 있다. 특히 풀꽃들은 꽃의 형태나 자라는 곳 등에 따라서 꽃 이름의 유래가 재미있는 것이 많다.
<처음 만나는 풀꽃 이야기>의 지은이인 이동혁은 우리나라의 식물을 연구하고 기록하며 강의도 하고 글쓰기도 하는 사람이다. 또한 야생화 사진작가, 풀꽃 나무 칼럼니스트, 국립 수목원 현장 전물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래서 아직 풀꽃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은 어린이들에게 이 책을 통해서 수수하고 아름다운 풀꽃들을 소개해 준다. 책의 구성은 풀꽃이 발견되는 장소를 중심으로 네 개 마당으로 나눈다.
첫째 마당 : 산과 들의 풀꽃 친구
둘째 마당 : 물가와 바닷가의 풀꽃 친구
세째 마당 : 논과 밭의 풀꽃 친구
네째 마당 : 화단과 화붐의 풀꽃 친구 
이렇게 네 부분으로 나눠서 48개의 풀꽃, 그리고 그 풀꽃들과 관련이 있는 풀꽃 58종, 합계 116종의 풀꽃을 소개해 준다. 
풀꽃은 겨울이 되면 땅 위의 부분이 없어지기 때문에 줄기 안에 나이테를 만들지 않고 부피가 더 이상 커지지 않는다. 한 해 살이 풀, 두 해 살이 풀 , 여러 해 살이 풀이 있다. 
풀꽃을 알기 위해서는 배경지식이 필요하다. 잎 모양, 줄기 모양, 뿌리 모양, 꽃 모양
대부분의 경우에는 꽃 모양을 보고 꽃 이름을 짓는다. 아니면 꽃의 유래, 전설, 이야기 등에서 이름을 유추하기도 한다. 


쑥부쟁이는 비슷한 형태의 다른 이름의 꽃들이 있다. 개쑥부쟁이, 까실 쑥부쟁이, 개이취, 구절초는 쑥부쟁이와 같은 보라색, 산국, 감국 등은 노란색이다.들녘에서 본 쑥부쟁이가 구절초일 수도 있다. 모양이 비슷하니.
제비꽃의 경우에는 잎모양, 꽃 모양, 꽃색이 다른 졸방 제비꽃, 종지나물, 흰제비꽃 알록 제비꽃 등이 있다. 
풀꽃은 향기가 나는 꽃도 있어서 딸기 향이 나는 짚신나물, 오이향이 나는 오이풀.
그런데 간장, 된장이 섞는 냄새가 나는 마타리도 있다.
식용으로 먹을 수 있는 둥글레, 호박, 고추, 강낭콩, 가지, 참깨, 도라지, 고들빼기 등도 풀꽃에 해당한다.
화분이나 화단에서 볼 수 있는 풀꽃은 나팔꽃, 유채, 백일홍, 해바라기, 봉선화, 채송화 등인데 어린이들도 이런 풀꽃은 익숙하게 많이 본 풀꽃들이다. 


이 책은 우리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풀꽃과 깊은 산 속이나 바닷가 등에서 볼 수 있는 풀꽃까지 다양한 풀꽃들에 대한 모든 정보를 알려 준다.<처음 만나는 풀꽃 이야기>는 어린이들의 정서 교육에 도움을 준다. 풀꽃은 어린이의 좋은 친구라는 생각을 하게 해 준다.  또한 어린이들에게 어려운 용어 보다는 쉬운 말로 풀이해서 이해를 도와준다.

전문적인 지식 보다는 실생활적인 이야기 위주로 구성해 놓았다. 


이 책을 읽은 어린이들은 길 위에서 만나는 풀꽃들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풀꽃 이름 뿐만 아니라 풀꽃들의 쓰임, 형태, 유래 등을 생각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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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낭만 강아지 봉봉 1 (리커버) - 똥개 아니고 번개 낭만 강아지 봉봉 1
    홍민정 지음, 김무연 그림 / 다산어린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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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낭만 강아지 봉봉>시리즈는 8권까지 출간되었다. 앞으로도 봉봉이에게 어떤 모험이 펼쳐질 것인지 궁금하다.
    시리즈 1권의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강아지는 집안에서 가족처럼 애지중지 키워지는 경우도 있지만, 시골집이나 공장 등에서 집을 지키기 위한 강아지로 키워지는 강아지도 있다.
    강아지의 생활은 천양지차이다. 애완견으로 키워지는 강아지는 집안에서 좋은 집에서 맛있는 사료와 간식을 먹으면서 귀염을 독차지하고 산다. 주인과 함께 여기 저기 산책을 하면서.



    그러나 밖에서 키우는 강아지는 짧은 목줄에 묶여서 1m도 안 되는 거리만을 맴돌면서 살고 있다. 이런 강아지들은 먹다 남은 음식물 쓰레기같은 먹이를 먹으면서 살다가 개장수에게 팔려 가서 최후를 맞기도 한다.이 책의 주인공 봉봉이는 고물상 마당에 묶여서 세상 구경도 못하고 사는 작은 강아지다. 지금까지 넓은 세상을 마음껏 달려 보지를 못했다. 봉봉이는 목줄만 없다면 번개처럼 뛰어 다닐 수 있는데...
    지나가던 아이들은 봉봉이를 똥개라고 놀린다. 봉봉이란 이름이 있는데도.



    어느날 길고양이들이 봉봉이의 밥그릇을 노리고 다가온다. 흰색 털, 회색 털을 가진 두 마리 고양이가 생선이 든 봉봉이의 밥을 훔쳐 먹는다. 이후에도 고양이들은 봉봉이가 목줄에 묶여 있으니 봉봉이의 밥그릇을 고양이 쪽으로 밀어 놓고 자기들의 밥처럼 먹곤한다.
    그런데 길고양이 너트와 볼트는 봉봉이가 개장수에게 끌려 가려고 하는 것을 보고 구해준다. 고물상에 있으면 언젠가는 개장수가 훔쳐 가서 죽일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봉봉이의 목줄을 풀어 줄 시궁쥐를 데려 온다. 구사일생으로 고물상을 빠져 나오는 봉봉이.
    봉봉이는 고물상을 떠나면서 세상을 향해 첫걸음을 내딛는다. 신나게 달리는 봉봉이.



    이 책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들이 나온다. 어린이들 중에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운다면 이 책에 나오는 유기견, 길고양이가 불쌍하게 느껴질 것이다. 자신의 집에 있는 동물들은 너무도 행복하게 살고 있는데, 책 속의 동물들은 먹이를 구하러 돌아 다녀야 하고, 편히 쉴 수 있는 집도 없다. 이 책은 우리 주변의 동물들의 모험을 통해서 역경을 헤쳐 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1권의 끝부분에서 봉봉이가 개장수를 피해서 고물상을 떠나는 모습은 행복해 보이지만 지금부터 어떤 어려움을 겪어야 하는가를 생각하면 너무도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아마도 어린이들도 이 부분에서 동물 사랑의 마음이 생길 것이다.



    1권 마지막에는 2권의 이야기가 약간 소개된다. 없어진 봉봉이를 찾는 고양이, 개장수의 트럭에 타고 있는 봉봉이바로 <낭만 강아지 봉봉>은 2권부터 본격적인 봉봉이와 길고양이, 시궁쥐의 우정과 용기 그리고 모험이 시작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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