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정권이 바뀌어도 세상은 바뀌지 않는가 - 신재민 전 사무관이 말하는 박근혜와 문재인의 행정부 이야기
신재민 지음 / 유씨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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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간에 걸쳐서 <왜 정권이 바뀌어도 세상은 바뀌지 않는가>를 읽었다. 이 책의 저자인 '신재민'은 2019년 1월에 유튜브를 통해서 2018년 3월에 기획재정부 내에서 작성한  청와대 외압 의혹의 '적자국채 발행' 및  KT&G사장 인사개입을 폭로했다.

기재부의 5급 사무관의 이러한 의혹제기는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는 했지만 그에 따른 후폭풍으로 만만치 않았다.

정치적인 비난에서부터 인신공격까지... 그래서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되지만 다행히 미수에 그친다.

그의 폭로는 기재부에서는 공무상 비밀누설 등으로, 시민단체에서는 명예훼손죄로  검찰에 고발을 당한다. 그러나 검찰은 2019년 4월 무혐의로 불기소처분을 했다.

우리는 그가 검찰에 고발된 것까지만을 기억한다. 그리고 그는 우리의 관심 속에서 사라졌다.

그런데, 신재민은 한 권의 책을 출간하면서 그당시와는 전혀 다른 사람의 느낌이 나는 모습으로 세상에 다시 나왔다.

책을 읽으면서 그의 근황이 궁금해서 최근의 인터뷰 기사를 찾아보니, 비교적 책의 내용을 중심으로 그의 생각을 차근차근 잘 이야기했다.

폭로 건으로 검찰 조사까지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낸 이유는. 
“절반은 부채감 때문이다. 유튜브를 폭로 방법으로 택한 것은 잘못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문제가 있는 것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말한 것은 지금도 후회하지 않는다. 친구가 ‘억울함을 풀고 싶은 게 아니냐’고 하더라.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국민에게 여전한 ‘청와대 정부’, 그리고 그로 인한 정책 과정의 부조리함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다. 나도 촛불집회에 나갔다. 이번 정부는 정말 다를 거라 기대했다. 하지만 달라진 게 없다. 이 얘기를 꼭 하고 싶은데, 진보 언론 쪽에서는 인터뷰 요청이 들어오지 않는다. 아쉽다.”

< 출처 : 주간동아 2020.04.03 1233호 (p4~7)  강지남 기자 layra@donga.com>

저자는 그동안 사회 불평등, 교육 불평등을 경험하거나 목격했다고 한다. 이러한 사회현상을 바꾸려면 교육과 복지 시스템, 더 나아가서 국가 시스템을 바꿔 더 많은 사람이 행복해지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2012년 헹정고시에 합격한 후에 제주도청 예산담당관실에서 실무수습을 했고, 이후에는 기재부에서 국고금 총괄 서기관 업부를 수행한다.

박근혜 정권이 촛불혁명으로 탄핵이 되고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면서 '정권이 바뀌면 뭔가 바뀌겠지'라는 생각을 했지만 세상은 바뀐 것이 없었다.

촛불로 정권이 바뀌고 여야도 바뀌었지만 행정부 간의 관계는 변화지 않았다. 특히 20대 국회는 '일 안한 국회'였다. 국회의원은 명예직이라고 생각하고 대접받기를 원한다.

행정부는 집권 여당을 위해 일하고, 여당은 행정부를 보호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그는 청와대 사람들의 행정부에 대한 지시는 일상임을, 그리고 그래서는 안된다는 것을 세상에 알리고 싶었던 것이다.

   
   
  

이 책은 6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목차를 보면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궁금해진다.
1장 내각 위에 군림한 청와대
2장 구태를 답습한 국회
3장 공정성을 차버린 언론
4장 밥그릇만 챙기는 행정부
5장 누더기가 된 정책들
6장 : 권력에 붙잡힌 재정 민주주의

책의 내용 중에는 기재부 내부에서 일어나는 업무상의 많은 사례들이 언급된다. 2017년의 1조원 규모의 국고채 매입 취소과정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느지...

청와대 보좌진들이 행정부에 어떤 지시를 내렸었는지...

그는 청와대 정부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말한다.
자신의 업무 수행에 있어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는지도 말한다.
쪽지예산, 깜깜이 예산, 업무상 만났던 직장 상사들의 유형, 철밥통 공무원들의 일탈 등의 이야기도 담겨 있다.

청와대가 강력한 정부 역할을 하기 때문에 행정부는 청와대의 지시를 따르거나 눈

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청와대와 국회, 언론, 행정부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들려준다.

저자의 시각에서 본 구체적인 사례들을 접하고 보니 앞으로 어떤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정권이 바뀌어도 이전 정권에서 행해졌던 악습(관행)은 지속되고 있다. 삼권분립이 완전하게 행해지는 정권은 요원한 것일까...

 30대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행동을 어떻게 보느냐는 시각은 사람들에 따라서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정의롭지 못한 관행을 고칠 수 있는데 일조를 하고 싶었던 마음은 이해가 된다. 

그의 행동은 마치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의 행동이었지만 자신의 행동에 후회하지 않는 모습, 또 한 번의 역풍이 불 수도 있는데 한 권의 책을 통해서 자신의 생각을 담아낸 것.

그리고 새로운 배움의 길에 들어선 신재민에게  응원을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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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관자 2020-04-19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우리 모두는 방관자! 국가적으로 참 한심해져만 가네요. 많은 시간이 흐르면 ...지금은 세상이 이상해져만 가는 것,
무엇이 바른 것인지? 앞이 안 보여요. 그저 눈 뜨고만 있음에 아닌 것도 아니란 말조차 안하는 것은 내가 너무 모르는 걸까?
떼거리들 마냥 그저 막무가내!!! 흰색이냐 하면 -아니란 말로 껌은 속을 알리 없고.
 
구름똥 (양장) 우리 아이 마음 성장 그림책 1
탁소 지음 / 꼬마싱긋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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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싱긋'에서 출간한 '우리 아이 마음 성장 그림책' 첫 번째 그림책은 <구름똥>이다. 그림책의 그림과 글은 다국적 광고회사에서 아트디렉터로 활동하는 탁소가 그리고 썼다.

저자는 광고를 만드는 아트디렉터이기에 짧은 글과 눈에 확 들어오는 그림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그림책을 펴냈다.

어른들이 읽어도 그림이나 내용이 감각적이면서도 신선하다는 느낌이 든다.

구름똥은 아이들에게 묻는다. "내가 뭘로 보여?" , " 구름이야? 똥이야?"

책을 펼치자 마자 누군가의 눈에는 하늘에 떠다니는 구름이 모자를 다정하게 쓴 것처럼 보일 수도 있고, 누군가의 눈에는 한 덩어리의 똥처럼 보일 수도 있다.

전에는 똥이란 이미지가 더럽다고만 생각했기에 책제목에 '똥'이 들어가는 것이 이상할 수도 있었겠지만, 요즘에는 해학적으로 표현되면서  똥튀김, 똥 아이스크림 등 먹는 음식에 응용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아이들에게는 아직도 똥은 더럽고 피하고 싶은 것이다.

그림책의 그림은 각 페이지마다 3~5가지 강렬한 색으로 표현된다. 아이들의 시선을 끌 수 있도록...

한 조각의 작은 구름은 세찬 바람이 불어오니 뱅글뱅글 돌아서 땅에 떨어진다. 회색의 구름은 바람에 굴러다니면서 진흙색으로 변하게 된다.

예쁜 모자를 쓰고 날라 온 구름은 마치 똥처럼 더럽고 추한 모습이 된다.

지나가던 코끼리, 뱀, 원숭이, 말, 새...

그들은 똥처럼 진흙색이 된 구름을 보고 말한다. "구름이야? 똥이야?"

구름의 눈동자에서는 눈물이 잔뜩 담겨 있다.

코끼리도, 뱀도, 원숭이도, 새도, 말도...

아무도 구름에게 왜 그렇게 되었는지 이유를 물어보지 않는다. 더럽고 추한 모습만 보고 피해갈 뿐이다. 마치 사람들이 어떤 편견을 가지고 누군가를 대하는 듯한 모습을 동물들의 행동에서 느끼게 된다.

그러나, 개구리만은 똥처럼 더럽게 생긴 구름에게 관심을 갖는다.

그리고 구름이 땅에 떨어지게 된 사연을 묻고, 구름이 다시 똥이 아닌 구름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모든 개구리들이 힘을 합쳐서...

더운 여름날, 개구리들은 물이 점점  사라져서 지쳐 있는데, 구름이 한 줄기 비를 내려준다. 개구리들이 힘을 합쳐서 구름을 하늘로 날려 보내 준 것처럼, 구름도 친구 구름들을 모아서 주룩주룩 비를 내려준다.

서로가 힘들 때에 도와줄 수 있는 친구가 된 개구리와 구름.

간결한 이야기 속에서 아이들은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겉모습만을 보고 친구를 판단하면 안 된다는 것, 어려운 상황에 처한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서로 도움을 주는 것의 중요성을 배우게 된다.

개구리와 구름이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를 생각하게 된다.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인 만큼 유아들에게 친근한 의성어, 의태어가 많이 나온다.

휘리릭, 뱅글뱅글, 쿵, 스르륵 스르륵, 촐랑 촐랑, 달그락 달그락 차근차근, 주룩주룩, 폴짝폴짝, 껑충, 쨍쨍, 시름시름...

아이들은 의성어를 재미있게 따라 발음해 볼 수 있고, 상황에 따라서 동물들의 움직임에 따라서 적절한 의성어를 말할 수 있게 된다.

의태어의 경우에도 어떤 모습에서 어떤 의태어를 쓸 수 있는가를 배울 수 있다. 

의성어와 의태어는 유아들의 언어에 흥미를 가지게 해 준다. 엄마와 아이가 그림책을 읽은 후에 함께 그림책 속의 동물들의 모습을 흉내내면서 의성어와 의태어를 사용하는 놀이를 해 보도록 하자.

'우리 아이 마음 성장 그림책'은 <구름똥>을 시작으로 계속 출간될 예정이다.

 '우리 아이 마음 성장 그림책'의 특징

*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재로 재밌게 구성

* 아이들이 좋아하는 색감과 디자인으로 구성

* 말문이 트이는 의성어, 의태어로 구성

* 친구에 대한 고마움과 보답에 대한 이야기

<구름똥>은 아이들의 정서생활, 언어생활, 사회생활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이야기로 구성된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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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더 재밌는 디자인 원리로 그림 읽기
김지훈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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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해에 걸쳐서 전시회를 다니면서 많은 미술작품들을 보게 됐다. 처음에는 유명 화가의 작품들이 꽉 찬 미술관에서 경이로움에 마음이 설레이기도 했다.

국내에서 열리는 전시회를 갈 때는 도슨트 시간을 이용하고, 꾸준히 그림과 관련된 책들을 읽다보니 작품을 보는 시각이 달라지게 된다.

다른 예술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그림은 알고 보면 더 재밌고 흥미롭다.

그래서 전시회에 가면 먼저 작품들을 꼼꼼하게 살펴보면서 작품 속에 담긴 의미를 읽게 된다.  

이번에 읽은 <디자인 원리로 그림 읽기>는 그림을 디자인 원리로 분석해 준다. 그래서 앞으로 작품을 볼 때에 책 속의 내용을 생각하면서 그림을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그림을 본다'라고 표현을 한다. 그런데 '그림을 읽다'라고 하니 그 의미부터 생각해 보기로 한다.

 '그림을 읽는다'란 작품 속에서 화가의 의도를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림이 주는 느낌을 자신의 언어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책의 저자인 김지훈은 공업디자인을 전공하고 광고, 인터넷 분야에서 일을 하다가

미국의   Academy of Art University에서 3D 애니메이션 및 시각 효과 학과를 석사 졸업했다. 현재는 미국 Microsoft 본사에서 컴퓨터 그래픽 아티스트로 재직 중이다.

그는  미술의 역사에서부터 최신 컴퓨터 그래픽에 담긴 아름다움의 공통점에 대해 연구하여 실무와 교육에 적용하고 있다. 

저자의 프로필을 보면 이 책의 내용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가를 짐작할 수 있다.

그는 소개글에서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을 3가지로 정리한다.

1. 그림을 보고 명확한 표현을 할 수 있다.

2. 그림의 좋은 점이나 나쁜 점, 개선방안까지의 의견을 낼 수 있다.

3. 그림뿐만 아니라 모든 디자인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책의 목차는,

PART 1 : 시각의 균형

PART 2 : 단순한 아름다움

그림을 보는 시선에는 흐림과 정지가 존재한다. 이러한 특성은 우리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모든 것에서도 찾을 수 있다.

흐름이 있는 그림, 정지가 있는 그림, 흐름과 정지가 조화를 이루는 그림...

시선이 어디에서 어디로... 어디에서 머무르는 지...

흐름과 정지는 단순함과 복잡함의 조화라 할 수 있다. 정지는 하나만 돋보이게  하고 싶을 때에, 그러나 그림 속에 정지가 너무 많으면 시각적 공해가 발생하여 각각의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

아름다운 디자인에는 항상 시각적 균형이 필수 요건이다. 시선이 어디로 쏠리는지, 왜 그런 컬러를 선사용했는지...

또한, 시선의 흐름은 그림 속의 크기에서도 나타난다. 큰 것에서 작은 것으로 시선이 흐르게 된다.

효과적인 공간대비는 70:30. 그래서 예술가들은 고면적 대비를 선호하게 됐고, 크고 단순한 서포트 공간과 작고 밀도가 높은 공간이 공간대비를 이루면서 조화롭게 나타난다.

다양한 컬러, 복잡한 실루엣, 극단적 명암, 특별한 구도, 다양한 소품...

 때로는 단순함이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방법이 되기도 한다. 비주얼은 가장 단순할 때에 가장 시선을 끌게 된다. 그래서 작가들은 소재를 단순화하고 단순요소를 반복하기도 한다.

이런 기법을 응용하게 되면 그림을 그릴 때에도 도움이 되지만 사진을 찍을 때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저자는 사례를 중심으로 디자인의 개념들을 설명해 준다. 이런 것을 그림읽기에 응용한다면 예술가들의 어떤 생각으로 그런 작품을 그렸는지를 읽어낼 수 있다.

 

작품을 그릴 때의 작가의 의도를 짐작할 수 있다면 작품을 해석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어떤 작품을 중심으로 디자인의 원리를 찾아내지만 결국에는 모든 작품들에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디자인의 원리들의 작품 속에 담겨 있음을 알게 된다.

또한 좋은 디자인, 나쁜 디자인의 근거가 되는 개념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디자인원리로그림읽기 #디자인원리 #명화읽기 #그림읽기 #미술읽기 #명화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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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수록 덜 내는 절세 노하우 100문 100답 - 사업자 & 일반인이 알아야 할 세금의 모든 것
장보원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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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금'이란 말만 들어도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된다. 내가 내는 세금은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든다. 꼼꼼하게 빠질 능력도 없으니 내라고 하는대로 내면 되겠지 하는 생각 등.

아인슈타인 조차도 "세상에서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소득세'라고 말했다고 하니, 세금이란 어렵다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다.

세금의 종류도 다양하여, 일상 생활 속에서도 세금은 꾸준히 나가고 있다.

그렇게 어려운 세금에 대한 공부를 해 볼까 해서 이 책을 읽었지만, 읽은 후에도 여전히 이해하기 쉽지 않은 분야는 세금이다.

특히 이 책에서는 절세의 노하우를 알려준다고 하니, 관심은 많지만 여전히 절세의 방법을 이해하기도 그리 쉽지는 않다.

결론은 어설프게 절세를 하려는 생각을 갖기 보다는 양도세, 증여세, 상속세 등의 많은 액수의 세금을 내야 할 경우에는 어떤 상황이 일어나기 전에 세무 전문가와 상담은 필수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절세란 탈세와는 전혀 다른 개념으로 세법에 따라 합리적이고 합법적으로 세금을 납부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니 납세자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절세 노하우를 알아야 한다.

이전에 종합소득세를 내는 5월에는 세무사의 도움을 받았던 적이 있지만 지금은 임대사업자이기에 세금 신고월에 따라서 부가가치세, 종합소득세를 내야 되는데, 세무사의 도움을 받지 않고 직접 신고 납부를 한다.

처음에는 국세청 홈텍스에서 세금계산서 발부도 배워야 했고, 세금을 신고 납부하는 달에는 월초부터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지만 몇 년째 하다보니 그런 정도는 간단히 처리할 수 있다.

이 책에도 부가가치세, 종합소득세에 관한 내용이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됐다.

지금 가장 관심이 있는 세금은 증여세, 상속세이다. 살아 생전에 재산을 양도할 것인가 아니면 사후에 상속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인데, 책 속의 사례를 보면 상황에 따라서 어떤 세금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세금의 차이가 상당하다.

증여세, 상속세의 기본공제, 배우자 공제 등을 참고해서 계산을 해 보면 그에 대한 답이 나온다.

상속세의 경우에는 10억까지는 상속세를 내지 않는다. 기본공제 5억 원, 배우자 공제 5억 원, 이를 제외하고 상속세 계산을 하게 되는데,

2016년 국세청 통계에 의하면 연간 사망자 수를 기준으로 2.6 %만 상속세를 냈다고 한다.

인터넷을 보니까 요즘 부담부 증여가 늘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서는 가족간에 부동산을 양도할 것인가 아니면 증여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를 생각해야 한다.

양도소득세 비과세 항목도 꼼꼼하게 살펴보면 양도소득세를 절세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양도소득세가 과세되는 경우에 대한 사례를 통해서 절세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

양도세, 상속세, 증여세, 금융소득종합과세, 주택임대소득, 종합소득세 등의 절세 하이테크를 참조하면 세금을 줄이는 방법을 알 수 있다.

작게 사업을 시작했다가 사업이 번창하게 되면 유혹을 느끼는 것은 개인사업자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법인사업자로 전환 할 것인가로 고민하게 된다.

당장 세율의 유혹으로 법인사업자가 되지만 그에 따른 제재가 있으니 심각하게 생각해서 결정해야 한다.

세법은 수시로 개정된다. 작년과 달라진 세법을 숙지해야 한다.

이 책의 저자는 다년간의 세무 전문가로 활약을 하고 있으며 국세청 온라인 직무교육과정에서 세법학을 강의한다. 그 이외에도 대기업의 세무자문을 역임했다.

현재는 서울지방세무사회 홍보위원장을 거쳐, 한국세무사고시회 연구 부회장을 맡고 있다. 그래서 현장에서 체험한 사례들을 적용해서 각각의 세금들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책 속에는 독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절세에 관한 100문 100답이 실려 있다.

앞으로는 유튜브를 통해서 한 꼭지씩 강의를 할 예정이다.

"국민이 세법을 제대로 이해할  때 합법적이고 합리적인 절세에 기반을 둔 건전한 납세의식이 형성될 것이다."

<알수록 덜 내는 절세 노하우 100문 100답>을 통해서 각자의 재산권을 지킬 수 있는데 필요한 세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세금, 아는 만큼 덜 낸다!
국세청에서 서류가 날아왔다고 겁먹을 필요 없다!

일반적으로 세금을 적게 내면 좋아하고 세금을 많이 내게 되면 싫어하는 것이 인간의 심리이기에 정당한 방법을 통해서 절세를 해 보도록 하자.

세금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갖게 되면 건전한 납세의식도 형성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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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 (리커버 에디션)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21세기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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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흐름에 따라서 나이가 들기 마련이지만, 나이에 있어서도 代가 바뀔 때에 느끼는 감정은  복잡하다. 10대에서 20대가 될 때에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지만 20대에서 30대로, 30대에서 40대로, 40대에서 50대로 그리고 그 이후...

그런 즈음에는 많은 생각들이 스쳐가는데,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에 대한 후회와 아쉬움 그리고 다가올 날들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이런 사람들에게 자신이 스쳐오면서 느낀 이야기들을 들려 주는 책이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 정여울 ㅣ 아르테 ㅣ2013> <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 정여울 ㅣ 아르테 ㅣ 2017>이다.

<그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은 작가가 스무 살을 거치면서 겪었던 일들과 함께 그 때의 생각들을 담아 놓은 책이다.

흔히, 사람들은 그 나이에는 견딜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던 일도  세월이 흘러서 훗날 생각하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작가 역시 20대에는 견딜 수 없었던 아픔들이 30대~ 40대가 되면서 견딜 수 있는 노하우가 생기게 된다.

그래서 서른 살이 지난 후에  쓴 책이 <그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이고 그 후속작으로 30대가 끝난 후에 쓴 책이 <그때, 나에게 미처하지 못한 말>이다.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은 서른 살을 앞두고 방황, 여행, 타인, 직업, 행복 등의 20가지를 주제로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본다. 정여울의 첫 번째 에세이로 여행을 좋아하고, 글쓰기를 좋아하기에 글 속에는 자신의 경험담이 많이 담겨 있었다

<그때, 나에게 미처하지 못한 말>은  자신의 파란만장한 30대를 향한 이별편지라고 말한다. 작가인 정여울은 이 두 권의 책으로 인하여 문학평론가에서 작가가 됐다고 말한다.

 

정여울은 에세이를 쓰더라도 신변잡기류의 글이 아닌 자신의 삶 속에서  글을 쓰고 책을 읽고 여행을 하면서의 체험과 함께 인문학적 분석, 심리학적 내용을 담아낸다.

특히, 여행을 즐기기에 그가 찾은 여행지에서 문학가, 예술가의 발자취를 찾아 다니면서 작가들의 작품활동을 엿보기도 하고 거기에 평론을 곁들이기도 한다.

그래서 작가의 책들 중에는 품위있는 여행서적들도 있는 여행작가이기도 하다.

이렇게 잘 나가는 문학평론가, 작가인 정여울에게도 자신의 불투명한 장래에 대해서 고민했던 20대, 30대가 있었기에 그런 젊은이들에게 뭔가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쓰게 된 것이다.

작가는 이 책은,

" 어른인 척, 행복한 척 하느라

외롭고 불안한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라고 말한다.

이번에 21세기북스에서 출간된 이 책은 리커버 에디션이다. 아르테에서 출간했을 때에 한 번 읽고, 이번에 다시 읽었는데도 글들이 지적이면서 깔끔해서 천천히 읽게 된다.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은 작가가 20대를 보내면서 놓쳐 버렸던 감성들을 이야기한다. 청춘이 아름다운 건, 실패해도 이루지 못해도 얼마든지 앞으로 많은 시간들이 있기 때문이다.

정여울에게 30대는  인생에서 가장 많은 생각을 했던 시기, 자신이 어떤 일을 할 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했던 시기이다.

그 고민들이 20개의 주제로 이야기된다. 방황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심각하게 고민했던 주제들이다.

이 책은 4개의 PART로 구성되어 있고, 각 PART는 5개의 주제가 담겨 있다.

PART 1 나, 지금 제대로 살고 있는 걸까

나이 : 세상이 나에게 부여한 숫자
소개 : 나라는 존재를 스스로 증명하는 시간
포기 :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는 기회
선택 : 인생은 객관식이 아니다
독립 : 경제적 독립을 넘어 정서적 독립으로

PART 2 외로움 앞에 우리는 모두 평등하다.

관계 : 멀리서 바라만 보아도 그저 좋은 사람
자존감 : 나를 지키는 일의 어려움
소외 : 문득, 내가 이방인처럼 느껴질 때
상처 : 나에게 마음껏 아파할 기회를 주자
걱정 : 고민의 질량을 숫자로 따질 수만 있다면


PART 3 일상에 여백이 필요한 순간들
습관 : 삶에도 뺄셈이 필요하다
직업 : 일하는 날들의 기쁨과 슬픔
기다림 : 어쩔 수 없는 시간을 견디는 힘
생각 : 생각이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
우연 : 마음껏 부서지고, 무너지고, 깨질 준비를 하자

 PART 4 평생 후회할 일을 저지를 때, 비로소 어른이 된다
순간 : ‘오늘’을 아무 조건 없이 사랑할 수 있다면
이기심 : 내 안의 잔인한 ‘사피엔스’를 넘어서
용기 : 삶을 아름답게 만드는 내면의 힘
후회 : 그때 고백했더라면, 그때 도전했더라면
균형 : 삶의 온도를 조절하는 법

" 노년이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은 얼마나 큰 축복인가. 젊음은 그 자체로 축복이지만 노년이 아름답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더 좋은 삶, 더 따뜻한 삶을 향해 노력해야 하니까. 그 노력마저 너무도 자연스러워야 하니까. " (p. 24)

"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 나에게 많이 투자하는 게 아니다. 시간과 돈을 투자한다고 해서 나를 더 사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나를 사랑할 줄 안다는 것은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를 지키는 일이다. 나만 돋보이려고 애쓰는 게 아니라 '나를 사랑하는 만큼'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사람만이 더 깊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 (p.p. 26~27)

"포기 :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는 기회" (p. 51)

"포기할 수 있는 지혜를 배우고 나니 인생은 더 크고 넓고 다정해졌다. 눈부신 희망보다는 허심탄회한 포기가 차라리 나을 때가 있다. 아주 가끔은 포기가 희망보다 더 아름다울 때도 있다. 그때 우리는 비로소 철들기 시작한다. 나는 무엇보다도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 남보다 뛰어나야 한다는 강박'을 버릴  때 진정한 만족감이 찾아온다는 것을 알게 됐다. " (p. 66)

"인간을 가장 행복하게 하는 것도 시간의 흐름이고, 인간을 가장 괴롭게 하는 것도 시간의 흐름이다. (...) 시간은 진보와 희망의 약속이기도 하지만 쇠약과 죽음의 징표이기도 하다. " (p. 328)

책 속에는 마흔의 문턱에서 서른을 두려워하는 모든 젊은이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담겨 있다.

단 한 번뿐인 인생을 눈부시게 살아가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느냐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거창한 이야기는 아니다, 독자 자신들의 자신의 삶에서 느낄 수 있는 20가지의 감정에 대한 간략한 지표이다. 인생은 아름답고 소중하다. 사람들은 항상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힘겨움을 느끼게 되지만 그건 우리들이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성장을 위한 것들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사랑과 희망 그리고 용기를 얻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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