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MD
최낙삼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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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까지만 해도 MD라고 하면 생소한 느낌이 들었지만, 이제는 많이 보편화되었다는 생각이 드는 단어다. 
MD는  Merchandiser의 약자로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중간업에 해당하는 업무를 보는 사람들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들은 생산 MD. 기획 MD, 마케팅MD 로 구분되어서 업무를 추진하기도 한다. 요즘에는 MD들이 얼마나 자신의 일을 잘 하느냐에 따라서 그들이 이끄는 업종이 두각을 나타낼 수도 있고, 좋은 매출을 올릴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런 중요한 업무를 맡아 보는 MD들이 모두 잘 나가는 MD는 아니고, 또한 잘나가던 MD들도 하루 아침에 발목이 잡히는 MD가 될 수도 있는 것이기에 이 책에서는 MD들이 갖추어야 할 여러가지 면들을 체계적으로 다루어 주고 있다. 잘나가는 MD는 상품 기획뿐 아니라 시장과 고객, 거래처(협력업체), 성공 비법, 그리고 인간성(네트워킹)을 고루 생각하여 활동을 하여야 하겠다. 
이 책의 흥미로운 부분은 자신이 MD라면 잘나가는 MD인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체크리스트가 있다. 한 번쯤 체크해 보는 재미도 있겠지만, MD에게는 중요한 부분들이기에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MD가 아닌 일반인들도 알기 쉽게 각종 자료와 사례들로 흥미롭게 책의 내용을 전개해 나간다. 
2009년 GS 숍 히트상품 1위 조성아의 Luna의 실례를 통해 잘 나가는 MD는 매체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서 철저하게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고 나머지는 고객이 상상하게 하는 멋진 마케팅 기획의 예는 잘나가는 MD를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지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순희네 빈대떡’, 진화론의 찰스 다윈의 예를 빌어서 MD 들이 나름대로 진단과 처방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의 중요성도 일깨워준다. 즉, 가설과 검증은 MD들에게는 문제를 해결하고 통찰력을 갖기 위한 필요 불가분의 요인들이 아닐까 한다.자기계발서에서 가장 많이 다루는 문장의 하나인 열정과 비전, MD도 빠트려서는 안 될 것임을.

 

잘 나가는 MD가 가진 당당함의 근원은 열정과 비전이다. (P48)
 
잘나가는 MD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기 위해서는 잘나가다가 발목잡힌 MD들의 사례를 아는 것도 굉장히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것은 마치 흥행한 영화를 보면, 그 영화가 왜 흥행을 할 수 있는가를 알 수 있고, 망한 영화를 보면, 왜 그 영화가 망했는가를 알 수 있는 것과 같은 원리일 것이다. 
MD들도 잘나간다고 지속적으로 잘 나가는 것은 결코 아니기에 실패한 MD들에게서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자기관리, 실력만 믿고 안일하게 있었던, 쓸데없는 고집을 부리던, 협력업체와의 결탁에서의 문제, 도전보다는 현재에 만족하고 아주하는 태도, 자신의 일을 다른사람에게 맡기는.... 등... 등.


또한, MD들은 어딘가에 속하기에 그들이 창출해낸 공적은 나누어 가지게 되지만, MD들이 그들이 업무에 실패하게 되면 그 책임은 고스란히 MD들의 몫으로 남겨지게 되는 것이다. 이 점은 꼭 명심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스개 소리로 ’개나, 소나...’ 다 한다는 온라인 쇼핑몰 창업에 대한 쓴소리도 역시 귀기울며 들어야 할 내용이다.
온라인 쇼핑몰의 성공 신화는 거창하게 떠들어대지마, 실패스토리는 없는 것이다. 성공 그 자체만을 부각시키고 있기에. 
그러나, 성공뒤의 노하우, 피나는 노력의 과정을 생각하지 않고 창업을 하게 되면 쪽박이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 책을 읽기 전에는 MD들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보지 않았지만, 이제는 그들의 업무와 활동 등에 대한 윤곽이 어느정도 잡히는 것같다.
일반인보다는 MD들을 위한 책이기는 하지만, 성공 신화 속에 녹아 있는 노하우는 거의 같은 맥락이기에 다른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라도 한 번쯤은 생각해 봄직한 이야기이고, 각종 사례들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게 해 준다.

새해에는 모두가 ’잘나가는 ~~’ 이 되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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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아트 앤 더 시티 - 예술가들이 미치도록 사랑한 도시
양은희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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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New York !
그 누구나 한 번쯤은 가 보기를 꿈꾸는 도시 !!
이 매력적인 도시에 대한 이야기를 예술과 함께 이야기해 주는 사람이 있다.


그녀는 양은희. 지난 11년간을 뉴욕에 흠뻑 빠져서 살아온 저자는 그동안 이곳에서 미술사, 박물관학,현대미술이론을 섭렵하였다. 그러니, 그녀가 들려주는 뉴욕의 이야기는 예술가들의 예술혼이 담겨 있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뉴욕, 거칠면서도 매력적이고, 세련되면서도 실용주의를 지향하는 도시.
이 도시의 얼굴은 여러가지다. (p12)
10대 소년들의 전유물처럼 생각되는 길거리 낙서 그림 (Graffiti)처럼 저급한 길거리 미술까지도 장 미셀 바스키아는 회화의 영역으로 삼을 수 있었던 그런 도시이니, 뉴욕의 모습은 다양하게 나타나는 것이리라.

 
 
 
그동안 우리는 책, 영화, 미국 드라마들을 통해서 뉴욕의 모습을 많이 보아 왔지만 그런 뉴욕의 모습은 단편적인 모습이었던 것이다.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던 이런 단편적인 모습의 뉴욕과 이 책의 뉴욕은 겹쳐지면서 새로운 뉴욕으로 재탄생되는 것이다. 이 책은 뉴욕의 문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은 읽어 보면 좋은 그런 책이다.

 
뉴욕이 현대미술의 중심지가 된 것은 1940년대 후반부터인데, 이미 그리니치 빌리지는 백여 년 전 보헤미안 예술가들이 둥지를 틀기 시작했던 곳이다. 지금도 그때의 흔적은 남아있다. 오 헨리의 단편소설 '마지막 잎새'를 연상할 수 있는 곳이자. 뉴욕 예술의 시작이며 심장이었던 곳으로.
남자 변기에 자신의 사인을 넣은 작품인 '샘'과 모나리자 포스터에 수염을 그려 넣은 'L.H.O.O.Q'와 같은 작품으로 파격적인 행동을 보였던 뒤샹에서 부터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발자취까지 찾아 볼 수 있는 곳.


그런데, 소호는 예술가의 천국이라고 불리던 곳인데, 상업과 관광의 중심지로 변해 버린 것이다.
유니언 스케어 33번지에 있는 팝아트의 대표작가인 '앤디워홀'의 작업실 'The Factory'는 역사의 기억 속으로 사라지고 존재하지 않는 곳이 되었다.
뉴욕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9.11 사태의 악몽과도 같은 기억이 아닐까.
월드 트레이드 센터는 사라졌지만, 그 기억은 남아 있는데.....


그때 이 빌딩과 함께 사라진 예술품들의 가치는 1억 달러가 넘는 작품들이라고 하니.... 로댕작품들, '엘린 지머만 기념 분수'등 건물 입주 회사에서 소장하고 있던 작품들도 많은 생명들과 함께 한 줌 먼지로 변한 것이다.
2008년 우리나라를 시끄럽게 만들었던 '행복한 눈물'. 이 작품의 작가 '로이 리히텐스타인'은 저속한 만화 이미지를 사용하여 고급한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을 하는 팝아트의 대표작가인데, 그의 예술혼도 이 곳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사진작가 로버트 카파를 기억한다면 국제 사진센터에 들러 봄은 어떨까.
그곳에서 김아타가 사진전을 열기도 했다고 하는데.
뉴욕의 상징인 타임스 스퀘어.
미국 자본주의의 전쟁터이자 광고 문화의 정수이며, 세계 시장의 축소판이며, 자존심이 걸린 곳. 이 곳도 빼놓을 수 없는 곳임에는 틀림없다.
이곳에서 삼성과 LG의 광고판을 발견하면 가슴이 찡해지는 애국심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진다.


좀더 색다른 곳을 보기를 원한다면 '할렘'까지 진출해 보자.
20세기초까지 아일랜드계, 동유럽 출신의 유대인, 이탈리아 이민자들이 정착했던 곳, 1920년 이후 흑인 거주자가 늘어나면서 인구밀도는 높아지고, 환경은 열악해지면서 '가난한 흑인동네'로 전락한 이곳에도 '할렘 르네상스'라는 문화 운동이 일어나면서 새로운 할렘 문화를 접해 볼 수도 있는 곳이니까.


이렇듯, 뉴욕의 여기 저기.... 곳곳에는 예술과 문화의 자취가 담겨져 있다.
그런데, 걱정은 뉴욕 초보 여행자가 이런 곳을 어떻게 다닐 수 있는가 하는 것이 아닐까?




우리들의 마음을 잘 알고 저자는 뉴욕의 핵심 10개 지역을 거리 곳곳의 예술을 볼 수 있는 곳들을 코스별로 이동하는 순서와 소요시간까지 자세하게 가이드해 주고 있다. 그리고, 그곳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기 때문에 전문 예술 가이드를 따라서 뉴욕시내를 활보하고 다닐 수 있는 생생한 안내를 해 주고 있는 것이다.
거기에 걷다보면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까지.
뉴욕은 정말 흥미로운 곳이며,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곳임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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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생활속에 스며들다
조원용 지음 / 창의체험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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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렇게 깊은 뜻이~~~"
한때 이윤석과 서경석이 함께 하던 개그에 나오는 유행어이다.
내가 '건축, 생활 속에 스며들다'를 읽으면서 느낀 것을 한 줄의 글로 표현한다면 이렇게 표현하고 싶다.

 
흔히, '건축'하면 우리와는 좀 동떨어진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어떤 건물이든 건축사들에 의해서 설계되어 지는 것이니, 그냥 우린 지나가는 길에 멋진 건물이나, 특색있는 건물이 있으면 보는 것으로 만족하면 된다는 생각에서 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를 지탱해주는 '의식주'중의 '주'는 항상 우리곁에 있는 것이다. 현재 내가 거주하는 아파트도 건축물이니까.
조금 움직여서 백화점에 가거나, 은행에 들리거나, 영화관이나 전시회장에 가더라도, 우린 '건축' 속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우리와 같은 일반인들이 선뜻 읽으려고 하지 않는 책 중의 하나는 '건축' 관련 서적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동안, 유럽의 건축관련 서적이나, 국내의 건축물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들을 종종 읽어 왔기에 나에게는 낯설지 않은 책이라는 생각에 읽게 된 이 책.
과연, 탁월한 선택이었다.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건축에 대한 이야기를 국내외 사례들을 들어가면서 감칠 맛나는 글솜씨로 재미있게 설명해 주고 있다.
생활 속에서 접해 왔지만, 그저 무심히 지나쳤던 건축에 담긴 이야기들을.

 
 

전시회장에 가서 전시실의 창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내 경우에 가장 높은 곳에 위치했다는 63빌딩 꼭대기 층의 전시실에서 사진전을 관람한 적이 있다. 물론, 전시실 너머로 보이는 서울의 모습들이 까마득히 내려다 보이는 풍경은 멋있었지만, 창문너머 들어오는 측광이 전시된 사진들에 반사되어서 제대로 감상을 하기가 힘들었던 경우가 있다. 저자는 전시실의 창이 왜 태양광이 좋지만 인공조명을 사용하는지, 아니라면 왜 천창으로 태양광이 들어오게 하는가를 설명해 준다.
그렇다면 백화점 건물에는 왜 창이 없을까? 또 백화점은 왜 동선을 미로처럼 꾸며 놓을까?
주차장의 출입구는 어디에 두고 있을까?
주방의 냉장고 위치는 어떤 것을 고려해서 두어야 할까?
이런 아주 사소한 이야기에서부터 우리의 한옥 이야기, 친환경 주택 이야기, 장애인을 위한 건축, 어린이를 위한 건축에 관한 이야기들도 흥미롭게 펼쳐진다.
저자가 그동안 설계했고, 많은 칭찬을 받았던 건축들은 왜 그렇게 설계했는가를 알게 되면 건축에 대한 관심이 생기게 된다.

 
건축은 건축가들마다 정의하는 바가 조금씩 틀리기는 하지만
건축은 흔히 술과 기술이 융합된 문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건축은 사람과의 관계를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건축은 문화의 근간으로서 행복을 담고 사랑을  엮어가는 아름다운 공간이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건축을 생각할 때는 공간과 함께 사람을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저자는 1995년 삼풍 백화점 붕괴당시에 구조 봉사활동을 한 적이 있는데, 아마도 건축가로서 건물의 붕괴가 그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강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렇기에 그는 " 건축은 사랑이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삼풍 백화점이 사랑으로 설계되었다면 그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이 책은 건축가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건축가는 타고난 소질보다 중요한 것은 후천적 노력이라고 말한다.
건축가가 되기 위한 준비를 말해준다.

스케치능력 (건축가의 스케치는 미술가의 스케치와는 달리 간단한 그림과 기록이어야 한다.),줄자를 가지고 다녀라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 설계하고 그에 따른 삶을 디자인하는 것을 포함한다), 모형만들기, 계절에 따른 꽃과 나무 살펴보는 습관은 건축과 조경의 조화로움을 나타내기 위해서, 기본에 충실하기 위한 연필심 알기, 방향감각을 위한 지도와 나침반,여행을 떠나라 등을 이야기해준다



  

"'건축이란 사람의 삶을 담는 그릇'이므로 건축가가 되려면 사람들 삶 자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는 것이다.


이렇듯 '건축'은 어렵게 생각하면 한없이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지만,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이라는 생각을 하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이다.
건축은 우리 생활의 일부분이라는 생각을 갖고 읽기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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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나의 기차여행
카트린 쉐러 글.그림, 지영은 옮김 / 청어람주니어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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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신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그림책이다.
그림책의 내용은 분홍 돼지 요한나가 기차를 타고 여행을 가는 이야기를 그린 단순한 이야기이다. 그런데, 이 그림책의 특색은 그림책 작가가 작품을 그리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첫 장면은 작업실의 책상 위의 모습이다. 그림책 작가가 두 손을 올려놓고 그림을 그릴 준비를 한 모습을 소묘를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그리곤, 기다란 기차를 그리는 모습, 기차 속의 광경. 주인공 분홍 돼지 요한나가 혼자 기차 여행을 떠나려는 모습.....
그런데, 돼지의 모습이 너무 심심하지 않은가?
그렇다면 평범한 분홍색 돼지에게 점을 찍어 볼까...
돼지는 화가 아줌마에게 말한다.


 

 
 

난 평범한 분홍색 돼지는 싫다고요.
아니, 아니! 이건 아니죠.
엉덩이는안 돼요.
차라리 여기에....
어깨 위에 점을 그리는 게 좋겠어요.
좋아요, 바로 그거에요!
회색에 파랑색을 좀 섞는 건 어떨까요? (책 속의 글 중에서)
이렇게 이 책의 주인공인 요한나는 화가 아줌마에게 이것 저것 그림의 방향을 지시해 준다.
자신의 이름을 무엇으로 지을까.
옷은 어떤 옷을 입을까.


터널을 통과하면 어떨까.


객실에 홀로 앉아 있는 것은 싫은데, 다른 친구를 그려주면 어떨까.
그런데 누군가 들어오지요.

그런데, 어째서
객실에는 누구나 혼자 앉아 있는거죠?
내 객실에 누군가 들어오는 그림을 그려보면 어때요?  (책 속의 글 중에서
)


  

농담이겠죠!
다른 걸로 그려주세요. (책 속의 글 중에서)


 
 
이건 어때, 요한나? (책 속의 글 중에서)

이처럼 '요한나의 기차여행'은 그림작가가 자신이 작업하는 과정을 소묘형식의 그림을 통해서 주인공과 작가가 책의 내용과 이런 저런 상황들을 서로 의논하고 이야기해 가면서 한 편의 동화를 그려나가는 것이다.
어떤 그림책에서도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이기도 하며, 독특한 구성을 선보이기도 하는 책이다.
아마도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은 한 편의 그림책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작가가 어떤 작업을 하는 것인가를 알게 될 것이다.
엄마와 어린이가 함께 읽으면서 이 부분에서는 어떤 생각을 하는지를 이야기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요한나의 옷을 어떤 색으로 할까?"
"옷의 무늬는 어떤 무늬가 좋을까?"
" 요한나와 함께 기차여행을 할 친구는 누가 좋을까?" 하는 식으로~~
다음에 다시 읽을 때는 어린이 혼자 자신이 상상력을 동원해서 새로운 캐릭터와 새로운 상황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어린이들의 창의력을 키울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림 작가와 함께 그려나가는 그림책.
참 재미있고, 신선하고, 독특한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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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더씨의 나비효과 - 당신의 작은 날갯짓, 세상을 바꾸다 폰더씨 시리즈 3
앤디 앤드루스 지음, 권기대 옮김 / 베가북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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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효과'
지금은 누구나 수긍하는 이론이지만, 이 이론이 제시된 당시에는 도무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으며, 다만 흥미진진한 가설이기에 공상 과학 소설이나 만화책, 영화의 소재가 될 뿐이었다고 한다.


이 이론은 1963년에 에드워드 로렌츠가

나비 한 마리가 날갯짓을 하면 공기 속의 문자들을 움직일 수 있고, 이것은 다시 대기중 다른 분자들을 움직이고, 이어 더 많은 분자들을 흔들어 놓아 - 결국 지구 반대편에서는 허리케인을 일으킬 수 있다. (p6)
는 이론이다.


얼마전에 TV 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통해서 한 사람이 무심코 하는 행동들이 탄소를 배출하게 되고, 그것은 남극의 빙하를 녹이고, 결국에는 몰디브가 물에 잠기게 되는 것임을 자각시켜주는 내용을 예능 프로그램다운 재치로 보여준 적이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나비효과'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깨달았을 것이다.
이런 '나비효과'를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등의 '폰더씨' 시리즈의 책을 펴냈던 '앤디 앤드루스'가 아주 작은 그림책 형식의 책을 통해서 우리들에게 많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그의 '폰더씨의 나비효과'는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와 '나비효과'를 접목시켰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당신의 작은 날개짓, 세상을 바꾸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두 가지 사례를 들고 있다.
첫번째 이야기는
남북전쟁 당시에 빈선트 대령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적군이 이곳을 통과하지 못하도록 해야 하오!" (P12) 이 한 마디를 지키기 위한 체임벌린의 부대가 수차례의 전투에 의해서 총알마저 떨어진 상황에서 총검을 들고 새로 증강된 남군의 부대에 돌격을 가했던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 왔는가를 생각해 보게 된다.
체임벌린의 이런 행동이 없었다면, 남북전쟁에서 북군의 승리는 없었을 것이며, 미국은 여러 개의 국가로 분열되었을 것이며, 1940년대의 히틀러의 출현에 의한 제2차 세계대전에서 미국의 승리는 없었을 것이며, 지금의 미합중국이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을 '나비효과'를 인용해서 설명해 주고 있다.


결론은 이렇듯 나의 작은 행동이 어떤 본보기가 될 수 있으며, 나 역시 '나비효과'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것이다.



두번째 이야기는
2004년 4월 2일 ABC 뉴스의 "이 주의 인물"에 소개된 91세의 남자인 '노먼 볼로그' 이야기이다.
수많은 세월 동안에, 이십억 명 이상의 목숨을 기근으로 부터 살린 인물인데, 과연 그것은 '노먼 블로그'에 의해서만 이루어진 성과일까하는 이야기이다.


 

그가 옥수수와 밀을 교배한 성과는 당연히 그런 결과를 가져왔지만, 그 과정을 되짚어 보게 되면 그것은 그가 아닌 다른 사람들로 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 그 과정은 여기에서는 생략한다.)
이렇듯이 우리 모두는 우리들이 하는 작은 행동들이 그 누군가에게 어떤 영향을 주게 되는 것이며, 모든 것들은 단순한 우연도 아니고, 운명의 장난도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들은 그 누구나 내부에 이 세상을 변화시킬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나비효과'를 이해하고 수긍하듯이, '나비효과'는 과학적인 사실들에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고, 바로 인간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것이다.
곰곰히, 우리들의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소한 일들까지도 생각해 보도록 해 보자. 거기에는 반드시 그 누군가의 언행이 작용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며, 우리의 작은 언행들이 결국에는 또 다른 어떤 일들의 실마리가 되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생활해야 될 것인지를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보통 책들보다도 더 작은 사이즈의 책. 그리고, 책의 내용도 그림책처럼 단순하게 느껴지는 책이지만 책 속에 담겨 있는 내용들은 그 어떤 책보다도 더 값진 의미를 가지고 있는 책. 그건 '폰더씨의 나비효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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